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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이야기/영화_드라마_미디어

골때리는 좀비영화 "데드 돈 다이" directed by 짐 자무쉬

by Fancy_sailor 2019. 8. 15.

 

 

 

데드 돈 다이 포스터

 

 

데드 돈 다이

커다란 달이 유난히 낮게 뜬 어느 날, 죽은 자들이 깨어난다.커피, 와인, 와이파이를 찾아 동네를 누비...

movie.naver.com

 

데드 돈 다이 (The Dead Don't Die, 2019) 

네티즌

 

5.71 (94)기자·평론가

7.00 (4)평점주기개요코미디, 판타지, 공포 

2019.07.31. 개봉 104분 

미국 15세 관람가

감독짐 자무쉬 줄거리더보기

 

 

 

 

자. 일단 포스터를 한번 보자. 심상치 않은 영화란걸 포스터에서도 미리 짐작 할수가 있다.

정말 골 때리는 좀비 영화였다. 그 이름은 "데드 돈 다이".  

 

2019년 제 72회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이라고 한다.

익히 거장으로 알려진 짐 자무쉬 감독이 만든 좀비 영화라고 해서 꽤 기대를 품고,

거기다 배우들 라인 업까지 빵빵하길래 오, 이거 왠 신박한 영화가 개봉한거지? 궁금해서 빨리 봐야겠다.

하고 관람하고 왔는데 일단 짧게 감상평을 남기자면은

마치 우리나라 홍상수 감독이 좀비 호러물을 만든다면 이런 느낌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봤다.

 

시시콜콜한 농담이나 병맛 말장난 코드에 별로 흥미가 없다면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할수도 있는'

영화라고 얘기하고 싶다.

근데 이런 병맛코드에 변태같은 취향을 난 갖고있다! 라고 하는 분들은 왠지 모르게 쾌감을 느끼고 올수도.

 

내가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를 섭렵한 엄청난 fan은 아니지만 그의 영화중에서

"천국보다 낯선", "커피와 담배". 이 두가지 영화를 봤었고 특히 '천국보다 낯선'을 인상깊게 본적 있는데

두 영화모두 느린 호흡으로 흘러가는 흑백영화다. 특히 천국보다 낯선은 그의 작품 중 매우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렇듯 예술 영화 감독으로 널리 알려진 그가 좀비물을 만들었다니...

 

이 영화에 대해 내가 느낀 부분을 정리하자면 이렇다.

 

"완벽히 B급 호러물을 지향하고 있고 영화 속에서 사회적 현상이나 인간 본연의 모습을 꼬집는

메시지와 요소들을 다소 등장 시키는데 의도적으로 어색한 특수효과 연출을 함으로써 그것들을

어설프게 풀어내어 진지한 것을 진지하지 않게. 어이없도록 병맛스런 모습으로 희화화 하여

진지한 메시지를 역설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바로 그런게 B급 영화의 매력이기도 하며

그리하여 완벽한 B급 코믹 좀비 호러물이 완성되지 않았나"

 

라고 어설픈 긴 한줄평을 남겨보자면 그렇다.

 

 

 

 

 

데드돈다이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생전에 좋아했던 물건들에 집착한다는 특이한 설정이 있는데

커피에 집착하는 좀비, 와이파이에 집착하는 좀비, 기타를 찾는 좀비 등등 죽어서나 살아서나 그들은

욕망과 집착을 끊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배우들이 수시로 언급하기도 하고 영화에서도 주구장창 흘러 나오는 노래.

스터질 심슨의 '데드 돈 다이.'

그 노래를 작사한 스터질 심슨이 실제로 영화속에 기타에 집착하는 좀비 역할로 까메오로 등장했다고 한다.

그는 이 테마곡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과거의 쾌락을 향해 비틀거리는, 

좀비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의 무관심과 인생의 덧없음을 노래한다. 지금이라도 깨어나 주변을 돌아봐야 한다."

 

 

 

 

 

아니 이렇게나 깊은 뜻이...

 

 

스포가 될까봐 자세한 이야기를 풀진 못하겠지만 그래. B급 호러물. 코믹. 병맛. 힙st.

다 좋다 좋아. 나도 약간 변태적? 비주류적 갬성이 있으니까.

썩 내 취향에 맞지 않은것도, 그렇다고 겁나 잘 맞다 라는것도 아니었지만 의도적인 '키치'한 느낌들.

그래 그 느낌을 살린 영화라는 것이다. 바로 그거.

 

병맛이니 B급이니 하는 것들도 하나의 장르라고 할 정도로 꽤 그 코드를 좋아라 하는 부류들이 있는데

나 역시도 물론 병맛 감성을 좋아라 하는 편이지만 도저히 마지막 엔딩신은.....

무슨말로 그 장면을 형언 할 수 있을까. (허허허 웃음이 나온다)

이 병맛스러움들이 쌓이고 쌓이더니 결국 폭발하여 우주선을 타고 날아가버렸다? 

저기 먼 지구밖으로..

이렇게 과연 표현 할 수 있을까? 병맛스러움의 표현에 있어서 한계를 느껴보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소를 자아내는 병맛 코드의 좀비물을 한번 감상 해 보고 싶다면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이 영화와 그럭저럭 비슷한 감성을 지닌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황혼에서 새벽까지"가 그나마 조금 비슷한 감성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 봤다.

둘을 비교하자면 데드돈다이가 훨씬 편집과 연출이 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는 느낌이고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그 보다 덜 지루하다고 할 수 있겠다.

웃음 코드는 서로 다른데 B급 감성과 병맛이라는 코드가 녹아 있다는 점이 비슷한 부분이고

무엇이 더 병맛스러운지 우열을 가려 보자면... 나는 "데드돈다이" 라고 얘기하고 싶다.

데디 돈 다이의 병맛은 감히 지구 밖을 벗어나는 병맛 감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리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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