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루지


 

 

지난 9월쯤 다녀온 글램핑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거기다 더해서 +통영루지 리뷰도 함께. 일단 글램핑 여행이긴 했지만 글램핑의 꽃은 아무래도 저녁 바베큐타임이기 때문에 그 전에 오전에는 무엇을 하느냐. 근처에 통영루지를 먼저 타고 오후 쯤 글램핑스팟으로 넘어가자 해서 스케쥴이 그렇게 진행되었다. 아무튼 그럼 통영루지 사진부터. (블로깅을 생각하고 촬영하지 않았어서 요금이나 디테일한 정보는 별로 없다는 점 주의_ 그냥 간단한 감상평 위주)

 

 

 

 

 

우리가 끊은 티켓은 총 4번 탈 수 있는 구성이었고 그 정도면 충분했던 것 같다. 4회권 가격이 아마 현장 가격으로는 35,000원이고 네이버 예매시 4%정도 할인이 되서 33,000 정도에 구매가 가능하다. 그리고 루지 구조가 자체는 그냥 방향전환, 브레이크 이 두가지 조작밖에 없었기 때문에 매우 단순조작이라 누구나 어렵지 않게 탈 수 있다. 속도도 브레이크를 조절해가면서 타면 되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 않았지만 계속 내리막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브레이크 조절을 하지 않으면 꽤나 빠른 시속까지 달릴수도 있다는 점. 

 

개인적으로 루지는 처음 타봤는데 조금 유치한거 같긴 해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은근 시간 죽이는 용으로 심심찮게 타기에 나쁘지 않았다. 가족단위든 친구들끼리 타러가든 누구나 탈 수 있다는게 제일 좋은 부분인 것 같다. 전연령용!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343163/items/6241575?theme=place&area=plt

 

네이버 예약 :: [통영] 스카이라인 루지 이용권

네이버예매시, 최대 6%할인 + 페이포인트 적립!

booking.naver.com

 

 

 


 

 

 


통여에이원글램핑


 

 

 

 

 

 

늦은 오후쯤 글램핑 스팟에 도착해서 먼저 물놀이를 했는데 거의 다 동영상이라 제대로 촬영한 사진이 별로없다. 어쨌든 아래 캠핑장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그대로다. 꽤나 넓은 풀장이었고 수심도 허리에서 가슴까지 오는 편. 여름 성수기에 놀러가면 훨씬 재밌을 것 같다.  우리는 약간 초가을에 이용했다보니 해가 지자 금방 날씨가 선선해져서 조금 추웠던것 기억이 있다. 

 

숙소 분위기는 사진에서 보다 조금 별로였지만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었고, 어쨌든 사진으로 보는것 보다는 조금 낭만이 덜 하긴 하다. 그러나 풀장이나 주변 환경, 토끼농장 등등 이런 부대적인 시설이 나름 괜찮았고 아무래도 주변 뷰는 그냥 산속이다 보니 숙소 바로 앞에서 감상할만한 경치나 전경은 없다. 그대신 주변으로 산책을 하다보면 자연적인 뷰들을 감상할 수 있다.

 

기억에 남은건 은근 개구리들이 많았고 토끼에게 먹이주는 체험이 개인적으로 소소하게 즐거웠다. 아침 공기도 굉장히 맑고 상쾌한 편. 단지 바베큐 하면서 멋진 뷰를 동시에 감상하고 싶다면 여기 글램핑장은 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매우 나쁘지도 않고 매우 멋지지도 않지만 괜찮은 풀장 시설을 갖추고 있고 편안하게 다녀가기 좋다. 그럭저럭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퀄리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글램핑장 이었던 것 같다.

 

 

숙소 ★

부대시설  

 숙소 주변뷰 ☆ 

가격    ☆ ☆ 

먹이주기체험  ☆ 

 

 

https://map.naver.com/p/search/%ED%86%B5%EC%98%81%20%EA%B8%80%EB%9E%A8%ED%95%91%20%EC%97%90%EC%9D%B4%EC%9B%90/place/37812354?placePath=?entry=pll&from=nx&fromNxList=true&searchType=place&c=14.41,0,0,0,dh

 

네이버 지도

에이원글램핑

map.naver.com

 

 


 

옐로우 게스트 하우스

Yellow Itaewon guest house

 


 

 

 

이태원에서 극강의 가성비로 숙박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사실 할로윈을 즐기려고 이태원을 간것은 아니었고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끝나고 하룻밤 잘 곳으로 숙소를 이태원 쪽에 예약하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할로윈 시즌 주말에 이태원을 가게 된 것. 어찌됐든 나름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들이 다 갖춰져 있던 초 저려미 게스트 하우스! 사실 리뷰를 쓸 목적과 생각이 전혀 없었으므로 찍어 온 사진들이 매우 부실한데 게스트 하우스 리뷰 겸, 이태원 할로윈 리뷰 겸 해서 포스팅을 채워보도록 하겠다.

 

 

 

 

 

 

 

아니 여기 게하 리뷰가 왜 겨우 별 2개인지 잘 모르겠으나 내 개인적인 평은 최소 별 3.5~4점은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를 뭐 이 돈 주고 매우 그럴싸한 호텔 정도 수준으로 기대한건지 모르겠으나 1박에 5만원대 가격에 2인 투숙 비용이며, 개인 화장실이 딸려있다. 즉 1인에 25000원 정도하는 숙박비. 

 

 

 

 

 

 

철제 2층 침대가 있고 신발을 신고 사용하는 형태다. 그리고 화장실을 못찍었지만 침대 바로 맞은편, 그리고 옷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딱 한사람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정도의  아주 작은 화장실. 무튼 하루정도 1박하는 용도로 나쁘지 않았고 나는 개인적으로 이 곳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생각 했을 때 꽃무늬 벽지 덕지덕지 발려있는 묘한 모텔 분위기보다 차라리 이런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 모텔에서 들을 수 있는 낯부끄러운 소음(?)에 방해받을 일도 없고 안내 데스크에서 키나 카드 받아서 올라갈 필요없이 그냥 에어비앤비에서 깔끔하게 결제하고 바로 비밀번호 안내 받고 편하게, 조용히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편리하기 때문.

 

약간 단점이 있었다면 화장실에서 하수구 올라오는 냄새가 좀 났던 것과 아침에 갑자기 밖에서 건물 수리 하는 외국인 노동자분이 갑자기 위에서 줄 타고 내려오셔서 깜짝놀랐다. 그리고 하필 창문 버티칼이 끝까지 다 내려가지 않아서 창문을 가릴 수도없고... 왠지 잠깐 뻘쭘한 상황이었는데 만약 내가 막 씻고 나와서 속옷만 입고 있는 상태였거나 그런 상황이었다면은 매우 당혹스러웠을 것 같다. 다행히 그런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 난감스런 상황. 

 

 

 

 

 

 

무튼 짐 풀고는 조금 쉬다가 밤부터 새벽까지 이태원 여기저기 쏘다녔다. 그냥 발 닿는대로 다 갔음. 처음엔 이태원에서 프리샷이나 프리글라스 줘도 여기선 안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가 놀다보니 주는대로 다 마시게됐다. 어찌 프리알콜을 거부하리.. 그리고 길에서 뿌려주는 쿠폰으로 프리드링크 마시고 돌아다니다보니 술 값으로 나간 지출이 거의 없었던걸로 기억난다.

 

부산에서도 자주가는 bar나 이런 곳은 종종 오너가 프리샷을 제공해주거나 하긴 하지만 단골이나 지인인 경우 혹은 바틀 주문 했을때 또는 이벤트를 하고 있거나 그런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프리 알콜을 제공해주지만, 이태원에서처럼 그냥 길거리에서 받은 프리드링크 쿠폰 가지고 올라가서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고 그냥 프리 칵테일 먹고 나올 수 있다는게 매우 달랐던 부분. 뭐 애초에 입장료가 있는 클럽이라서 입장료 끊고 들어가서 프리드링크 한잔 받는거랑 다른 얘기다. 무튼 부산에서는 그냥 길에서 공짜 쿠폰 받고 바에 입장에서 아무것도 주문 안하고 그 쿠폰으로 공짜 칵테일만 마시고 나오는 그런 경우는 없다. 애초에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인게 아닌이상.

 

아무튼간 뭐야 프리드링크 개이득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여기저기 쏘다니다보니 벌써 새벽시간이 되었고 체력의 한계 문제로 새벽 2,3시쯤 행아웃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는 썰. 

 

 

세명 아니고 두명임

 

 

 

 

GRAND MINT FESTIVAL 2024 

11/2 SAT

 

 

11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지금껏 가봤던 음악 페스티벌이라고는 부산락페뿐이었는데 갑자기 무슨 이유로 그랜드민트를 다녀왔냐면 바로 '부산락페스티벌' 티켓팅을 처참히 실패했었기 때문이다. (주륵..) 사실 아티스트 권진아의 공연을 보기위한 것이었는데 부산락페뿐만 아니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도 공연한다는 소식을 알게되고 '권진아' 라이브 만큼은 꼭 보러가야지 라는 일념으로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을 다녀오게 됐다. (오직 권진아 라이브를 듣겠다는 목표 하나로...) 나는 권지아 음악 덕후이기 때문에, 다른 라인업은 애초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고 11월 2일날 오 권진아? 오케 ㄱㄱ. 이렇게 결정하게 된 것.

 

 

 

 

 

 

YES24에서 예매하였고 친구꺼랑 한꺼번에 같이 예매하니 총 246,000원이 나왔다 수수료 포함. 그럼 1인당 티켓가격이 121,000원이 되는 셈. 아무래도 위치가 서울역보다는 수서역에서 더 가까웠으므로 수서srt도 얼른 예매하고 (수서 srt는 빨리 예매해야된다 일찍 안하면 빠르게 매진됨) 아마 기억하기로는 티켓팅을 공연날짜 기준 약 한달 일찍 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부산락페스티벌 티켓팅 실패의 아픔 때문에 조마조마 했지만 긴박했던 맘에 비해서는 꽤나 수월하게 예매할 수 있었음. 아무래도 부산은 음악페스티벌이 락페스티벌이 거의 유일해서 티켓팅 경쟁이 매우 더 치열했던 것 아니었나 싶다.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지만 블로그에 얼굴 올리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일단 팁을 써보자면은 무조건 편한 착장으로 가야한다. 나는 저녁에 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조금 의도치 않게 불편하게 약간 차려입은(?) 꼴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종일 내내 공연을 관람하기에 조금 불편했다ㅠㅠ 신발도 무슨 앵클부츠같은거 신고 계속 돌아다녀서 발아파서 매우 고생했다는 썰... 아무튼 친구가 역에서 나 보자마자 아니 무슨 짧은 치마에 앵클부츠ㅋㅋ 그렇게 입고 안불편하겠냐고 얼굴보자마자 잔소리 때려박음. 아니... 나도 편하게 입어야된다는거 알긴 아는데 또 저녁에 밤 일정(?)이 있었으므로 불편해도 감수하고 조금 페미닌 하게 입었더니 난리났음. 

 

 

 

 

 

11월 2일  날짜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한여름마냥 햇빛이 내려쬐고 심지어 뜨거웠다. 정말로 8월이라고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너무 더워서 처음엔 자켓을 벗고 있다가 결국 뜨거워서 다시 자켓을 입게 되더라는... 담요와 양산은 필수 아이템. 그렇지 않으면 낮시간 공연 내내 땡볕 아래에서 공연을 봐야하고 피부가 무지막지하게 타들어 갈 것. (무시무시한 경고) 사실 몇년전에 부산에서 락페 갔을때도 한여름에 바닷가 태닝할때는 하나도 타지 않았던 피부가 락페 공연 보는 내내 햇빛을 받았더니 어깨 살갗이 벗겨진 경험이 있다.  생각보다 요즘 초가을 날씨는 매우 덥다못해 뜨겁다. 지구가 미쳐도 단단히 미쳐 돌은 상태. (쌀쌀한 가을 분위기 예상하고 따뜻한 가을룩 장착하고 온 아티스트들 특히 겨울 비니 쓰고 온 ph-1은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서 매우 애처로워보였음...)

 

어쨌거나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낭만적인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노상과 함께 곁들인 음악, 아니 음악과 곁들인 노상인가? 아무튼 돗자리깔고 내내 평화롭게 앉아서, 누워서 취식하면서 공연보는 맛. 바로 그 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페스티벌을 즐기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공연을 오래 즐길 수 있는 체력, 준비물, 그리고 날씨 예측만 정확히 성공한다면 완벽하다.

 

 

 

 

 

거의 내내 앉아서, 누워서(?) 공연을 보다보니 앞쪽 스탠딩을 자주 나가지 않았는데 바로 무대 앞에서 공연 보고 온 아티스트는 딱 세명. 메인스테이지 쪽은  Ph-1, 권진아 였고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글렌체크 보고옴.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라고 하면 좀 낭낭한 가을 분위기 느낌이 많다보니 음악도 거의 어쿠스틱이나 발라드, 인디감성 아티스트들이 많긴한데 오히려 중간에 랩퍼, 힙합 아티스트가 라인업에 껴있으니까 너무 루즈하지않고 힙합 좋아하는 나로써는 매우 만족한다. 

 

그리고 이날따라 권진아님이 분명 목 상태애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몇번 음이탈 할 것 같은 불안불안한 라이브를 하길래 무슨일이지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바로 몇일 전에 할아버지 부고 소식을 듣고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은 상태로 무대에  올랐다고..  그렇지 않아도 나는 권진아 플레이리스트만 틀면 눈물버튼 켜지는데 아티스트가 또 저런 어려운 상황에서 안그래도 슬픈 본인곡을 소화하려고 하니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나 나나 둘다 크라잉베이비 스타일이라 뭐 하나 잘못꽂히면 바로 엉엉 울어버리는데 이날도 공연 보다가 둘 다 울컥했지만 용케 잘 참아냈다... 무튼 권진아 덕질하러 왔다가 ph-1 공연도 재밌게 즐겼고 또 권진아님 공연 마치는 시간 비슷하게 다른 스테이지에서 글렌체크 공연이 동시에 시작 했는데 우연찮게 또 글렌체크 보컬 잘생긴 얼굴에 치여버리고... (예상치 못한 덕통사고) 글렌체크 공연 스테이지는 무대가 아래로 향해있어서 정말 무대 실물은 아예 보지도 못했고 전광판으로만 간신히 공연 관람을 관람했다. 

 

무튼 2024년 가을을 기록하는 즐거운 공연이었다. 또 언제,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실물로 직접 보면서 공연을 즐길 기회와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니까 어찌됐든 아무것도 마음대로 되는게 없고, 여전히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것 역시도 버겁고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여전히 하면서 살아가지만 (주머니 사정이 요즘 변변치 않다는 얘기를 포장해서 구구절절 하는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하반기에 기억에 남을만한 즐거운 시간을 스스로에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무쪼록 권진아 최고..

 

 

 

 

 

 

 

 

 

 

 


<낭만 제작소 : 낭만 영화제>

 

 

어언 몇개월만에 포스팅한다. 언제가 마지막 포스팅인지도 기억 안난다. 쓸만한 리뷰들이 몇가지 쌓여있긴 하지만 현생 핑계로 미루고 미루다보니 무튼 어언 몇개월만의 포스팅이 되었는데 부산 서면에 위치한 <낭만제작소>라는 커뮤니티에 대한 리뷰글을 써보고자 한다. 사실 지인이 최근 운영을 시작하게 된 곳이라 초대를 받아 다녀오게 되었다. 실제로 소모임에서 운영중인 커뮤니티이므로 누구든 참여나 가입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컨택이 쉽게 가능하다. 아무튼 옥탑방을 아기자기하게 개조한 작은 영화관람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날 참석인원들끼리 함께 모여서 운영자가 선택한 영화를 같이 관람하고, 영화관람이 끝나면 영화에 대한 소감들을 각자 간략히 얘기하며 소소하게 담소를 나누는데에 초점이 맞춰진 모임이다. 주로 연령대는 2-30대로 이루어져있고 이제 막 오픈한 모음이지만 다른 소모적인 모임들에 비해서 꽤나 건전하면서도 말 그대로 낭만을 추구하고자 하는 운영진의 깊은 뜻(?)이 꽤나 잘 담겨 있는 소박하고 귀여운 장소다.

 

 

 

 

 

이날 관람한 영화는 <굿모닝 애브리원>이었고 참가인원은 운영진 제외하고 3명으로 굉장히 소소한 인원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게 되었다. 그리고 참가비 15,000원을 내면 운영진이 직접 요리한 가벼운 메뉴와 함께 맥주캔이 제공되어 입 심심하지 않게 영화 관람이 가능하다. 이날 나초에 참치 및 고기를 곁들인 메뉴가 제공되었는데 영화보면서 나는 아마 2~3그릇 정도 해치웠던 것 같다. 그러고도 뭔가 약간 심심한 기분이 들어서 나중에 배달음식을 시켜먹긴 했지만 날마다 이렇게 뭔가가 제공되진 않고 그날 참가 인원이나 상황에 따라서 모임이 빨리 종료되기도 하고, 남은 인원끼리 더 담소를 나누다 가기도 하고 그렇게 진행 되는 것 같다. 이날은 굉장히 소규모의 인원이 모여서 영화 보고 난 후 간략한 소감 발표 후에 좀 더 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이런 저런 잡다한 얘기들을 나누다가 해산한 날이었다. 

 

 

 

사람들이 남겨놓은 영화 관람평

 

 

영화를 관람하고 나면 작은 메모지에 관람 소감을 간략히 작성하고 한명씩 돌아가면서 소감을 나누는데, 꽤나 진지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하고 소감을 말해주는 모습들이 인상깊었다. 이 날 영화에 대해서 나의 소감은, 전형적인 미국 상업 로맨스 코미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조금은 뻔한 클리셰들이 곳곳에 많이 있었지만 가끔은 그런 것들이 상업 영화를 관람하는 편안한 즐거움인 것 같기도 하며 나름 킬링타임으로 즐기기에 나쁘지않았던 오락영화 였던것 같다. 정도로 의견을 나눴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나름 비슷한 관람평들을 공유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 주인공의 선택에 대해서는 서로 약간의 의견이 엇갈렸는데, 바로 그런점들을 얘기하고 공유하기 위한것이 여기 <낭만제작소 : 낭만영화제>의 취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뒷마당에는 이렇게 펜션마냥 공간이 꾸며져 있는데 옥탑방의 매력이라면 역시나 넓디 넓은 옥상. 이날은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실내 히터를 켜야 할 정도였지만 날씨가 좀 풀리면 뒷공간에서도 사람들끼리 맛있는걸 먹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야말로 후리후리한 낭만이 있는 장소였다. 

 

운영자 왈, 본인에게는 나름의 자아실현 같은 공간이라고 썰을 풀었는데 소박하지만 작은 커뮤니티를 이룰만한 장소를 하나 만들었다는 것이 어쨌든 꽤나 의미있는 작업일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모임이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공간을 대여하는 수익 목적으로도 사용할 거라고 하니, 그렇게 허무맹랑하게 '낭만'만 추구하는 공간은 아닌 셈. 사실 나 역시도 내 개인 작업실이나 사람들이 오고가는 작은 소통 공간에 대한 로망을 꿈꾸고 머릿속으로 그려본적이 있는데, 의외로 그것에 대한 허들을 너무 높게 생각하거나 혹은 완벽함에 대한 추구 때문에 시도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아주 작지만 소박하게 시작을 먼저 해본다는 것이 의의가 있는거니까. 사실 소박하다는 말을 많이 언급했지만 이것 저것 리모델링과 필요한 구비 소품 비용들 생각하면 그래도 그렇게 만만한 비용은 아닐터. 아무쪼록 즐거운 공간이 되길 바라며 오래도록 운영되기를 응원해본다. 

 

 

 

 

 

 

 서면 '매드피자'건물 5층에 위치해 있다. 

https://naver.me/GkkZ1Cbi

 

네이버 지도

낭만제작소

map.naver.com

 

 

 

 

 

숙대입구 근처 게스트 하우스

'SPRING LIGHT'

 

 

 

 

친구 결혼식 일정 때문에 오랜만에 또 서울을 갔다. 늘 그렇듯이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다는 독특한 숙소가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당장 예약했다! 청소비와 서비스 수수료를 포함해서 1박에 5만원대 초반 가격이었고 에어비앤비에 적혀있던 정보에 의하면 오픈한지 얼마 안된 숙소라고 했다. 뭐랄까 에어비앤비는 거의 대부분 외국인들을 위한(?) 특히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들이 많이 머무르고 가는 숙소라 그런지 청소비나, 서비스수수료처럼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팁으로 내는 가격을 앱 자체 내에서 미리 포함시키는 경우인 것 같다. 무튼 원래 숙박비는 395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사실 청소비, 수수료가 만원이 넘으므로 그 가격까지 포함해서 숙박비로 계산해야한다. 약간 저번에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와 꽤나 비슷한 풍경이었다. 길게 복도가 있고 각각 개인실이 있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나는 화장실을 공유하는 게스트하우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개인실인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부분. 아무튼 이곳은 각각 개인 화장실을 구비한 가성비 좋은 게하라고 볼 수 있겠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입구 모습인데, 에어비앤비 앱으로도 확인했지만 온통 핑크색으로 덮힌 독특한 컨셉의 게스트하우스답게 입구부터 핑크핑크 조명으로 압도함.. 약간 빈티지한 감성 카페같은 분위기 풍기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잘 모르겠지만 따로 관리실이 있는거 같지 않았고 (무인 게스트 하우스?) 개인실마다 문 손잡이에 열쇠가 걸려있어서 그냥 내가 예약한 방으로 조용히(?) 편안하게 체크인 할 수 있다.  따로 관리실이나 데스크에서 체크인 확인을 한다거나, 직원에게 열쇠나 키를 받는게 아니라 그냥 알아서 들어가면 된다. 요즘 이런 형식의 게스트하우스들이 다 이런 식으로 체크인 하는 것 같긴 한데 열쇠보다는 아무래도 비밀번호 찍는 시스템으로 하는것이 보안은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뭐, 도난이나 예약하지 않은 외부인 침입 관련 우려는 ... 나의 영역이 아니니까 패스. 

 

 

 

 

 

 

이렇게 마음먹고 핑크색으로 도배된 숙소는 정말 처음와보는지라 독특한 느낌이었다.  생각보단 되게 깔끔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더럽지도 않은.. 그냥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청결함과 인테리어였다. 되게 핑크핑크하고 아기자기 하지만 약간은 낡은 분위기를 포함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ㅎㅎ 라고..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전혀 불편함 없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리뷰가 마치 욕인 것 같지만 사실 욕하려는 게 아니라 이곳을 사용해본 나로써는 분명 만족한다는 후기를 쓰고 있다는 점... (착오없길) 그러니까 말하자면 되게 독특하고 키치한 느낌인데 그게 a급 수준인건 아니고 b급인 느낌이다 라고 이해하면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당시에 결혼식장에 다녀온 지라 되게 단정하고 말쑥한 코디를 입고 있었다보니 더욱 더 핑크핑크공쥬방이 독특해보이기도 했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독특한 공간이 주는 신선함을 전혀 거부감 없이 즐기고 있었다.ㅋㅋ 어쨌든 숙박에 있어서 중요한건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는가, 청결한가 라는 부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이런 컨셉이든 저런 컨셉이든 별로 개의치 않는편. 아무튼 나름대로 컨셉이 재밌는 곳.

 

아, 그리고 2층침대 사용 후기를 말해보자, 어쩌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부분 아니었나 생각한다. 1층은 굉장히 따뜻하고 바닥 난방이 잘 되서 온기가 잘 전달 됐는데 2층은 그야말로 다른 공기.. 너무 차갑고 냉랭해서 같이 묵은 동생이 2층 침대를 사용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ㅠㅠ 그리서 1층에 있던 쇼파를 펴놓고 애매하게 잠을 잤는데 그게 굉장히 아쉬운 부분.... 2층 침대 바닥 이불에 뭔가 난방시트를 넣던지 약간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그 외에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지만 사실 잠자리가 불편하다는건 숙소 사용에서 가장 큰 컴플레인 요소라고 보기 때문에 원활한(?) 따뜻한 공기 순환이 시급해 보였던 부분........ 바닥은 분명 따뜻했는데 2층  침대까지 그 온기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았다. 

 

 

 

 

 

 

여기는 화장실 모습인데 기존에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전에도 실제로 여관같은 숙소였나..? 그거를 게스트하우스 느낌으로 개조해서 새롭게 단장한건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옛날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느낌의 화장실이었고 호텔처럼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진않지만 그럭저럭 평범하게 사용하고 머물다 가기에는 무리 없는 욕실이었다. 문득 저번에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 '그린콘크리트'가 생각났는데 그곳 화장실은 굉장히 좁고 화장실 자체가 내부가 아니라, 외부와 통하는 곳에 있어서 씻을 때 창문으로 바람이 들고 굉장히 춥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그나마 여기는 내부에 욕실이 있고 욕조있는 화장실이란게 좀 더 편안한 부분이긴했다. 

 

 

 

 

 

 

그 외 에피소드 ) 숙소에서ㅋㅋ  같이 묵은 동생이랑 디저트를 시켜먹었는데 아니......... 스푼 두개를 분명히 체크했는데 왠걸 배달 업체에서 스푼을 넣어주지 않은 바람에 종이컵으로 퍼먹는(?) 이상한 짓을 잠깐 하다가 결국 편의점에서 스푼을 새로 사왔다... 혜화근처에서 거하게 안주 테러하고 숙소 도착해서 또 디저트 시켜먹는 두 여자의 호기로움..... 이 날 본래 목적이 여행인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여행 비슷한 뭔가를 할때는 그냥 배부르게 먹어줘야 하는게 맞는법.. 살찌는거 잠깐 잊고 미친듯이 당충전 했다. ㅜㅜ 크로플 + 딸기연유아이스크림은 늘 최고.. 어디 업체였는지 딱히 생각이 안남. 이것도 나름 리뷰랍시고 방금 배민 주문내역을 찾아봤는데 "요거트월드 용산점"이라고 한다. 

 

 

메뉴가 (폭탄세트) 딸기 + 수제딸기청 + 요거트아이스크림 외 벌꿀집 추가 +  크로플 + 배달팁 = 22,200원

마무리는 갑자기 요거트 용산점 리뷰를 쓰면서 급작스러운 정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