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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일상/ACTIVITY

그랜드민트페스티벌 2024 (GRAND MINT FESTIVAL) _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_11월2일(토) 후기!!

by Fancy_sailor 2024. 11. 16.

 

 

 

GRAND MINT FESTIVAL 2024 

11/2 SAT

 

 

11월 2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을 다녀왔다. 지금껏 가봤던 음악 페스티벌이라고는 부산락페뿐이었는데 갑자기 무슨 이유로 그랜드민트를 다녀왔냐면 바로 '부산락페스티벌' 티켓팅을 처참히 실패했었기 때문이다. (주륵..) 사실 아티스트 권진아의 공연을 보기위한 것이었는데 부산락페뿐만 아니라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서도 공연한다는 소식을 알게되고 '권진아' 라이브 만큼은 꼭 보러가야지 라는 일념으로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을 다녀오게 됐다. (오직 권진아 라이브를 듣겠다는 목표 하나로...) 나는 권지아 음악 덕후이기 때문에, 다른 라인업은 애초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고 11월 2일날 오 권진아? 오케 ㄱㄱ. 이렇게 결정하게 된 것.

 

 

 

 

 

 

YES24에서 예매하였고 친구꺼랑 한꺼번에 같이 예매하니 총 246,000원이 나왔다 수수료 포함. 그럼 1인당 티켓가격이 121,000원이 되는 셈. 아무래도 위치가 서울역보다는 수서역에서 더 가까웠으므로 수서srt도 얼른 예매하고 (수서 srt는 빨리 예매해야된다 일찍 안하면 빠르게 매진됨) 아마 기억하기로는 티켓팅을 공연날짜 기준 약 한달 일찍 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부산락페스티벌 티켓팅 실패의 아픔 때문에 조마조마 했지만 긴박했던 맘에 비해서는 꽤나 수월하게 예매할 수 있었음. 아무래도 부산은 음악페스티벌이 락페스티벌이 거의 유일해서 티켓팅 경쟁이 매우 더 치열했던 것 아니었나 싶다.

 

 

 

 

사진은 정말 많이 찍었지만 블로그에 얼굴 올리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일단 팁을 써보자면은 무조건 편한 착장으로 가야한다. 나는 저녁에 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조금 의도치 않게 불편하게 약간 차려입은(?) 꼴을 하고 있었는데 하루종일 내내 공연을 관람하기에 조금 불편했다ㅠㅠ 신발도 무슨 앵클부츠같은거 신고 계속 돌아다녀서 발아파서 매우 고생했다는 썰... 아무튼 친구가 역에서 나 보자마자 아니 무슨 짧은 치마에 앵클부츠ㅋㅋ 그렇게 입고 안불편하겠냐고 얼굴보자마자 잔소리 때려박음. 아니... 나도 편하게 입어야된다는거 알긴 아는데 또 저녁에 밤 일정(?)이 있었으므로 불편해도 감수하고 조금 페미닌 하게 입었더니 난리났음. 

 

 

 

 

 

11월 2일  날짜 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한여름마냥 햇빛이 내려쬐고 심지어 뜨거웠다. 정말로 8월이라고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너무 더워서 처음엔 자켓을 벗고 있다가 결국 뜨거워서 다시 자켓을 입게 되더라는... 담요와 양산은 필수 아이템. 그렇지 않으면 낮시간 공연 내내 땡볕 아래에서 공연을 봐야하고 피부가 무지막지하게 타들어 갈 것. (무시무시한 경고) 사실 몇년전에 부산에서 락페 갔을때도 한여름에 바닷가 태닝할때는 하나도 타지 않았던 피부가 락페 공연 보는 내내 햇빛을 받았더니 어깨 살갗이 벗겨진 경험이 있다.  생각보다 요즘 초가을 날씨는 매우 덥다못해 뜨겁다. 지구가 미쳐도 단단히 미쳐 돌은 상태. (쌀쌀한 가을 분위기 예상하고 따뜻한 가을룩 장착하고 온 아티스트들 특히 겨울 비니 쓰고 온 ph-1은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서 매우 애처로워보였음...)

 

어쨌거나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낭만적인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노상과 함께 곁들인 음악, 아니 음악과 곁들인 노상인가? 아무튼 돗자리깔고 내내 평화롭게 앉아서, 누워서 취식하면서 공연보는 맛. 바로 그 맛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페스티벌을 즐기로 오는 것이기 때문에 공연을 오래 즐길 수 있는 체력, 준비물, 그리고 날씨 예측만 정확히 성공한다면 완벽하다.

 

 

 

 

 

거의 내내 앉아서, 누워서(?) 공연을 보다보니 앞쪽 스탠딩을 자주 나가지 않았는데 바로 무대 앞에서 공연 보고 온 아티스트는 딱 세명. 메인스테이지 쪽은  Ph-1, 권진아 였고 다른 스테이지에서는 글렌체크 보고옴.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라고 하면 좀 낭낭한 가을 분위기 느낌이 많다보니 음악도 거의 어쿠스틱이나 발라드, 인디감성 아티스트들이 많긴한데 오히려 중간에 랩퍼, 힙합 아티스트가 라인업에 껴있으니까 너무 루즈하지않고 힙합 좋아하는 나로써는 매우 만족한다. 

 

그리고 이날따라 권진아님이 분명 목 상태애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몇번 음이탈 할 것 같은 불안불안한 라이브를 하길래 무슨일이지 했더니 아니나다를까 바로 몇일 전에 할아버지 부고 소식을 듣고 아직 마음이 진정되지 않은 상태로 무대에  올랐다고..  그렇지 않아도 나는 권진아 플레이리스트만 틀면 눈물버튼 켜지는데 아티스트가 또 저런 어려운 상황에서 안그래도 슬픈 본인곡을 소화하려고 하니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나 나나 둘다 크라잉베이비 스타일이라 뭐 하나 잘못꽂히면 바로 엉엉 울어버리는데 이날도 공연 보다가 둘 다 울컥했지만 용케 잘 참아냈다... 무튼 권진아 덕질하러 왔다가 ph-1 공연도 재밌게 즐겼고 또 권진아님 공연 마치는 시간 비슷하게 다른 스테이지에서 글렌체크 공연이 동시에 시작 했는데 우연찮게 또 글렌체크 보컬 잘생긴 얼굴에 치여버리고... (예상치 못한 덕통사고) 글렌체크 공연 스테이지는 무대가 아래로 향해있어서 정말 무대 실물은 아예 보지도 못했고 전광판으로만 간신히 공연 관람을 관람했다. 

 

무튼 2024년 가을을 기록하는 즐거운 공연이었다. 또 언제,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을 실물로 직접 보면서 공연을 즐길 기회와 시간이 주어질지 모르니까 어찌됐든 아무것도 마음대로 되는게 없고, 여전히 새로운 일을 찾아가는 것 역시도 버겁고 뭐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아직도 여전히 하면서 살아가지만 (주머니 사정이 요즘 변변치 않다는 얘기를 포장해서 구구절절 하는 중)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하반기에 기억에 남을만한 즐거운 시간을 스스로에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아무쪼록 권진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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