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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일상/장소_맛집

서울 시청역 근처 게스트하우스 <그린콘크리트 Green Concrete 402호> 사용 후기

by Fancy_sailor 2022. 11. 30.

 

가성비 끝판왕

게스트하우스 "그린콘크리트 Green Concrete 402호"




11월 두번째주 즈음, 급작스럽게 서울로 여행을 다녀왔다. 주로 숙박 어플로 에어비앤비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여지없이 에어비앤비로 저렴한 숙소를 검색하여 다녀온 곳이 바로 "그린콘크리트"이다. 솔직히 시청역 근처는 딱히 볼것도 놀것도 없기 때문에 숙소로 지정 하기에 위치가 좀 거시기 하지 않은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번 여행은 밤늦게 까지 놀거나 밤새 노는 계획은 전혀 없었으므로 아주 가성비가 좋아 보이는 숙소로 결정했다. 일명 말하자면 '전시투어'라는 이름으로 호기롭게 시작해 본 여행이었으나 정작 전시를 2-3개 넘짓 보고왔고 나머지는 친구 만나면서 노가리 까고 즐긴 시간 정도 되겠다. 아무튼 뭐 나는 파워 P인 관계로 대충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라는 큰 틀만 구성하고 막상 가면 어떤 일이 생길지는 미지수다. 촘촘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힐링'을 목적으로 편안하게 다녀온 여행 정도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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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어플로 찍었더니 아니 뭔, 10년전에 다녀온 것 같은 화질로 찍혀버렸다. 숙소에 도착해서 입구 외관을 찍었는데 대충 이런모습. 여기가 식당이 많고 저녁에 약간 유흥거리여서 그런지 낮에는 대부분의 가게들이 많이 닫혀있었다.


커뮤니티룸



다시 정상화질로 복귀... 체크인이 3시였는데 좀 일찍 도착한 바람에 커뮤니티 룸에서 잠시 몇분 대기했다. 냉장고도 있고 이것 저것 음식 조리에 쓸 수 있는 주방용품들이 있는데 실제로 사용하는 투숙객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대기실?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나름 분위기나 스타일은 되게 빈티지 스럽고, 나중에 방에 입실했을 때는 여기 게스트 하우스 이름이 어째서 왜 '그린콘크리트'인가를 정확히 알 수가 있다.






가성비가 좋은 숙소라 그런지 생각보다 이미 예매된 방이 많아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방이 402호 밖에 없었다. 가장 윗층이고 가장 끝방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한다. 아무튼 게스트하우스라고 하지만 개인실로 구성되어있는 곳이었고 저렇게 복도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했을 때 하루 숙박비가 2만원도 채 되지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정말로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이고 특별히 숙소에서 대단한 서비스나 다른 부대 시설을 기대하는게 아니라, 적당히 숙박 목적으로써만 이용하다 갈 생각이라면은 정말 나쁘지 않은 가격대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침대는 2층침대로 구성되어 있어서 만약 둘이서 같이 여행한다면 여기서 또 숙박비 엔빵을 하게되니까 더욱 더 미친 저렴한 가격이 될 수 밖에... 나는 나홀로 여행이었기 때문에 혼자 다 부담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총 3박 4일 머무는 숙박비가 겨우 6만원대 정도였고 여기서 청소비 4만원 정도가 더해져서 (일종의 팁?이 아닐까 싶은) 총 10만원 정도의 돈으로 3박4일 머무르게 된 샘이었다.

아무튼 숙소 바닥과 천장이 콘크리트로 되어있어서, 여기 이름이 그린콘크리트인 것 같다. 실내는 신발 신고 들어가야 맞는 것 같았고 따로 구비된 실내화가 없어서 나는 화장실 신발 신고 방을 왔다갔다 하기도 했다. 아무튼 실내는 신발 벗고 들어가기에는 바닥이 뭔가 애매했다. 외국게스트하우스 처럼 신발을 신고 방으로 들어가는 구조가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조금 불편하고 아쉬웠던게 있다면 아무래도 4층, 제일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화장실 샤워기 수압이 매우 약했다는 점, 그 외에는 사실 별 문제가 없었다. 온수도 잘 나왔고 단지 수압이 좀 약한데 그거는 4층이라서 그런가? 싶은 생각이 든다. 다른 층 숙소는 어떤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보다시피 화장실이 양철문으로 되어있어서, 저 당시에는 그래도 아직 그렇게 춥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12월이나 1월 굉장히 추운 시즌되면 화장실에 굉장히 좀 우풍 돌거같은 느낌이 들긴했다. 근데 방이 굉장히 난방이 잘 되서, 처음에 들어갔을 때 후끈거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더웠던 기억이 난다. 에어컨도 잘 나오고, 단지 화장실만 겨울에 좀 추울 수도 있겠다. 그리고 또 썩 방음이 잘 되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옆방에서 큰 소리로 얘기하거나 떠들면 어느정도 소음이 들리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렇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었고 그정도는 뭐 크게 불편하지 않게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 괜찮았다.



 

극 내추럴한 사진.. tv로 이것저것 예능 컨텐츠들 볼 수가 있었고 이날이 몇번째 날이었더라.. 거의 마지막날 밤이었나 그렇다. 거의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근처에서 치킨 테이크아웃 해온거 먹다가 찍은 사진들. 굉장히 숙소가 작고 조용해서, 그리고 창문도 있긴한데 환기 시킬때만 한번씩 열었다. 아무튼 잠만 자고 머물다가 가기에는 거의 불편한점이 없었고 오래 머무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나름 만족하며 사용했던 곳. 뭔가 한국여행 온 백팩커나 외국인 여행객이 저렴하게 많이 머물다 갈 것 같은 숙소다. 혼자서 좀 와일드(?)하게 내추럴하게 머물 다 갈 가성비 괜찮은 곳을 찾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나쁘지않은 곳. 곳곳에 약간 불편한 점들을 애써 적어놨지만 사실 사용하는데에 크게 문제되는 부분은 없었다. 가격대비를 생각한다면은 더욱더. 아무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리뷰가 되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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