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잡(JOB)성장 프로젝트
무역실무자 전문인력 양성교육
2024년 10월 28일부터 10월 30일까지 약 3일동안 진행된 무역실무자 전문인력 양성교육 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갑작스레 내 인생에 무역이 왠말인가하면, 영어영문학 학사를 취득하면서 동시에 영어회화, 영어커뮤니티활동, 외국인 친구들과의 액티비티, 오픽 시험 응시 등등 그런 순수 자기개발 활동을 어느새 몇년 가까이 하다보니 문득 언어 스킬을 활용한 일자리로 이직을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물론 지금도 유아, 초등부 대상의 영어교실에서 일을 하고는 있지만 좀 더 안정적이면서 미래에 언젠가 고소득(?) 고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러면서 동시에 외국어 스킬이 필요한 직종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우연히 '무역'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갑분 꽂히게 되었고 마침 어떤 센터에서 무역실무자 과정 수업이 무료로 곧 개강한다고 하여 한참을 다니고 있던중이었다. 그 와중에 또 같은 수업을 듣는 수강생분이 이런 3일짜리 무역 캠프 과정이 있다고 좋은 정보를 주셔서 다 같이 참여하게 되었고 나름대로 이 캠프에 대한 소감과 썰을 작성해본다. 앞으로 무역의 길을 가고싶거나 현재 관심이 있어서 고민하고 있는 분들 누구에게든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포스팅.
이 글은 협찬이나 광고 없이 순수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며,
나의 진로 고민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나 자신에 대한 탐구와 직무 적성 파악하기
이 캠프는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들과 무역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짧은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주로 무역에 대한 이론적인 강의보다는 부산에서 실제 무역업에 종사하는 실무자들이 참여해, 기업 소개와 무역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리고 Q&A 시간을 통해 실무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 캠프는 무역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 경험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첫날, 수업은 전형적인 직무 적성 검사로 시작되었다. 다양한 성격 유형과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솔직히 이런 활동은 여러 번 해본 터라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캠프 커리큘럼의 일환이었으므로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자기 성향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그 결과, 창의적인 활동, 자기 성장을 추구, 사교적인 활동 등을 좋아한다는 성향이 재확인되었다.
그동안 내가 선택해온 직업은 바로 이런 성향을 반영한 것이었지만, 어느 순간 금전적인 안정을 중시하게 되었고, 그래서 무역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영어 학습에 대한 흥미를 바탕으로 외국어 능력을 활용한 직업을 찾고자 하는 욕망이 내 결정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기업 경영진, 실무진 Q&A
그리고 기업 탐방
어쨌든 3일동안 캠프에 참여하면서 가장 인상깊고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실무진과의 Q&A세션과 기업 탐방이었다. 무역과정을 수강하면서도 무역 전반적인 이론지식과 자격증 준비 위주의 수업을 듣다보니 실질적으로 무역 회사가 어떤식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직무들이 있는지를 파악하기는 좀 어려웠는데 이곳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실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은 장점이 아니었을까. 그 외에도 이 분야로의 취업, 면접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었고 바로 이런 궁금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위해서 많은 젊은 청년들이 직업 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게 아닐까 싶다.
실제로 대학생부터 취준생, 일반인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참여했고 각자가 처해있는 여러가지 다른 상황속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장점을 이력서에 녹여낼 것인가, 그리고 면접을 잘 보는 팁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었다.
젊은층을 위한 배려와 소통
그리고 또 한가지 매우 세심하고 배려깊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요즘 온라인 기기 사용에 매우 익숙한 MZ세대들을 위하여 또는 이런 자리에서 나서서 질문하기 다소 어색하고 부끄러울 수 있는(?) 청년들을 위하여 오픈 채팅방을 열어 익명으로 질문을 올릴 수 있도록 한 부분이었다. 물론 나중에는 조를 편성하여 실무진과 직접 소통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와같은 방식도 시대에 맞춰 차용했다는 점이 요즘 젊은층들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Q&A 중에 몇가지 인상깊었던 답변이 있었는데, 무역영업부서에서 신입을 채용할 때 나이나 성별에 제약이 있는가? 다른 제2외국어 능력을 갖춘다는 어떤것이 좋겠는가? 라는 질문에 실무진이 이렇게 대답했다.
"무역업에서 단연 꽃은 '영업'이다. 영업직에서는 아직까지 남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나 과거에 비해서 조금씩 여성 채용도 많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나 그 이유로 설명한 예시가 꽤나 흥미로웠다.
"남자들 같은 경우는 여성에 비해 아무래도 '야망'이 크다보니 회사에서 배운 업무와 주 거래처 정보들을 가지고 나가서 자기 사업을 차려 큰 돈을 벌겠다는 야망가들이 가끔 있다. 이들은 딱 보면 티가 난다. 물론 회사에서 업무를 배워서 나중에 자기 사업을 차리는게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퇴사를 할 때도 그런 부분을 우려하여 계약서에 요즘은 이런 조항이 있다. 퇴사 후, 몇년 이내에는 본사의 비즈니스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사업을 수행하거나, 회사의 기밀 정보 및 자료를 활용하여 개인적인 사업을 운영하는 것을 금하도록 하는 '경영금지조항' 또는 '경쟁금지조항' 같은 것들이다. ( 그 외 영업 비밀 보호 및 경쟁 금지 조항)" 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여성들을 점점 더 영업직에서도 비중있게 채용하는 추세가 늘어간다는 것이 재미있었던 답변.
그 외 제2 외국어 능력에 대한 질문에서는 첫번째도 영어, 두번째도 영어, 세번째도 영어. 그러나 다른 제2 외국어 특기를 갖고 싶다면 일본어, 중국어 따위를 제시할 줄 알았지만 아예 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희소가치 높은 언어를 선택하는 것도 꽤나 경쟁력을 갖추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하였다.
무역업에 적합한 사람은?
마무리지어보자면, 3일이라는 짧은시간이긴 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중인 취준생, 또는 전공자 대학생, 또는 나중에 무역업으로 사업을 할 생각이 있는 일반인분들까지 꽤나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제공되는 간식이나 점심식사들도 매우 훌륭했고 이 캠프의 기획자자께서 매우 세심하게 이 과정의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준비했다는것이 많이 느껴졌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몇달여간의 시간동안 무역이라는 분야를 공부하며 조금 찍먹해본 나로써 소감과 후기를 말해보자면 무역이라는 분야는 넓게보면 굉장히 방대하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무역 회사뿐만 아니라, 이커머스나 물류, 마케팅 분야에서도 무역 관련 직무가 존재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는 것은 경험을 쌓지 않으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내가 갖고 있는 스킬과, 성격, 업무적성을 파악하면서 내게 맞을 법한 직무를 찾아가고자 하는 노력을 하기위해서 이런 캠프를 참여하고 수료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목적으로 보았을때는 충분히 도움되는 과정들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이런 경험을 통해서 도달한 나의 결론은 무역업에 종사하는 데 있어 어학 능력도 중요하지만, 상경계열에 대한 적성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느꼈다. 즉 어학 그 자체에 대한 관심과 스킬 만으로는 무역업에 장기적으로 오래 종사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판단. (그저 내 개인적인 견해) 물론 무역에서 '외국어'스킬이란 특히나 영어는 매우 기본중의 기본 소양일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건 맞지만 단순 어학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무역업에 적합하다. 라고 정의할 순 없다는 것이다.
고로 조금 아쉬운 얘기지만 이 분야가 과연 내게 잘 맞을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YES라고 답하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새로운 분야를 탐색하고 경험을 쌓는 과정 자체가 내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제기해주었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소 나의 작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견과 리뷰였지만 이 글이 무역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읽을 거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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