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랑 서로 바다보러가자, 보러가자 했던걸 드디어 추석 연휴가 끝나고나서야 다녀왔다. 사실 정확하게 계획된 약속은 아니었는데 그냥 연락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얘기하다가 즉흥적으로 "오늘 바다보러 ㄱㄱ?" "ㅇㅋ ㄱㄱ" 이렇게 되서 순식간에 다녀오게 되었다. 요즘 꽤 우울모드에 빠져있던 터라, 몸도 무겁고 심각한 귀차니즘으로 행동반경이 거의 집 주변에서 가까운 번화가까지 딱 그 이상은 움직이질 않았는데 무거운 몸 이끌고 꽤 오랜만에 바람쐬러 다녀왔다.
광안리 해변가에 있는 '버거 앤 파스타' 레스토랑인데 워낙 유명해서 광안리 오면 한번쯤은 다 와본 레스토랑이지 않나 싶다. 메뉴는 썰스데이 버거 + 베이컨 파스타 + 라임 생맥주 + 롱 아일랜드 = 총 32000원 정도의 가격이 나왔다. 요즘 왠지 모르겠는데 버거에 입맛이 좀 꽂혀있는 상태라, 피자와 버거 중 고민할 겨를없이 버거로 골랐다. 그와중에 문득 저번에 먹은 쉑쉑버거가 생각났는데 쉑쉑 버거 먹을 가격이면 그냥 차라리 수제버거 레스토랑에 가서 '온전힌' 수제 버거를 먹는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쉑쉑버거는 아무튼 고급 패스트푸드 라지만 너무 비싼건 사실.
무튼 광안리 해변가쪽 레스토랑들은 바다 뷰 보면서 먹는 분위기로 사람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요즘 코로나니 뭐니 해도 꽤 손님들이 있는 편이었다.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다녔지만 먹을 때 만큼은 어쩔 수 없이 벗어야 되기 때문에 사람이 좀 없는 테라스 구석쪽에 자릴 잡고 앉았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테라스 쪽 테이블은 사람들로 금방 거의 다 채워져 있었다. 잠깐 바람쐬러 나와서 식사 하는데도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되다보니, 여러모로 눈치보이고 성가신 일이다. ㅜㅜ
광안리 해변가 뷰. 기본 카메라로 찍어야 되는데 어플로 찍어서 화질이 좋지 못한게 좀 아쉽다. 바닷물 출렁이는거 보면서 우리 맥주 캔이나 까자 했는데 막상 저녁이 되서 모래사장 걸으니, 날씨가 너무 쌀쌀하고 추워서 맥주 캔은 무슨, 아까 밥먹을때 생맥 마셨으니까 됐음. 이러고 갑자기 JY가 인생네컷 찍고 싶다고 해서 진짜 오래만에 스티커 사진 찍는 가게로 즉흥적으로 입장함. 맨날 필터 씌운 셀카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포샵 없는 스티커 사진 기계로 사진 찍고나니 서로 현타의 시간이 찾아옴...
뭔가 만족스럽지가 못해서 전신 사진 찍는 스티커를 찍었는데 거기서 셀카를 더 오지게 찍고왔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스티커 사진 안찍고 폰으로 셀카만 찍고 오는게 나았나 싶을정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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