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NDO MENDO
FANTASTIC CITY LIFE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멘도가 롤러코스터 같은 도시의 삶 속에서 발견한 크고 작은 낭만! 매일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아가는 도시. 마음을 건드리는 디지털 아날로그 감성으로 담아낸 도시의 풍경들을 만나보세요.
https://vibe.naver.com/app/clipEnd?contentId=CH_11504
서초 그라운드시소에서 열리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 루이스멘도의 전시를 관람하고 왔다. 이곳은 작년에 'RED ROOM'이라는 전시를 할 때 처음 방문했었던 곳인데 사실 작년 레드룸 전시를 보고 큰 감명을 받고 브런치와 이 곳 블로그에 전시 리뷰를 꼼꼼하게 작성해서 올렸었으나 전시 주제 특성상 (19금전시) 섹슈얼한 특정 단어들을 몇몇 언급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열심히 썼던 게시글이지만 단박에 관리자에 의해 삭제당한 기억이 있다. 어쨌거나 엄격한 게시글 관리 기준(?)에 의하여 2번씩이나 삭제 당했고 그 뒤로는 김이 빠져 다시 글을 작성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아무튼간 정말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이곳에서는 또 다른 매력적인 전시를 하고 있었고 바로 스페인 작가 루이스맨도의 일러스트 작품이다. 현재 일본에 거주하며 활동을 하고있는 작가로, 주로 도시의 모습들을 관찰하며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분주하고 바쁜 도시의 일상이지만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도심의 분위기는 조용한 '휴식'과 같은 평화로운 감성들을 느낄 수 있었는데 바로 작가의 그런 작품 분위기가 나를 매료시킨 특유의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는 치열하고 바쁜 도시 생활을 하루하루 수행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 분주함 속에서 갖는 소중한 작은 휴식같은 것들이 더욱 대조되어 평온하게 다가오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됐던 휴식이란건 그 자체로 아주 달콤하고 소중한것이지만 자연속의 휴식과 도심속의 휴식은 매우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지 않은가. 바로 이 작가의 작품에서는 일본을 상징하는 도시 '도쿄'의 호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조용히 갖는 평화로운 일상의 휴식들을 관찰 할 수 있다.
위의 첨부된 링크로 들어가면 작품의 오디오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아마 가장 인상깊었던 작가의 작품 설명 중 하나였는데 작가 루이스멘도는 3,4년 전부터 매년 생일마다 자신의 나체의 자화상을 그린다고 한다. 조금씩 나이들어가는 자신을 위한 일종의 세레머니 라고 하였는데 굳이 나체를 그리는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점점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에서 행방되는 느낌이 들 기 때문이라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책임과 부담, 무게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되려 타인의 시선해서 자유로워지는 감정이 든다니... 도시를 살아가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는 보편적인 '우리'들과는 조금 다른, 아니 어쩌면은 매우 다른 그의 초월적인 마인드가 굉장히 건강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특히나 한국 사회에서는 더욱 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외부로부터 많은 스트레스 요인들을 경험하기 때문에 저렇게 건강한 마인드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작가의 삶이 너무나 멋있어 보인다.
또 이렇게 나는 굿즈들을 왕창 털리고... 패브릭 포스터와 엽서들을 구매했다. 사실 아트북도 갖고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엄청난 두께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포기했다... 너무 갖고싶긴 했지만 일정이 있었으므로 들고 다니기에 큰 부담이 느껴져 그만..ㅠㅠ 그래도 아기자기한 여러 귀여운 굿즈들로 충분히 만족되었다.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매력적인 전시다. 그렇다고 전혀 아쉽거나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았고 각 테마의 컨셉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래 예매사이트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875642
'문화 예술 이야기 > 예술_전시_공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전 (Wildlife Photographer of the Year) F1963 석천홀_world tour in BUSAN (8) | 2024.11.15 |
---|---|
부산현대미술관 <능수능란한 관종> 전시 리뷰 "관종은 무엇일까?" (2) | 2024.04.29 |
뮤지엄원 <상실의 징후들> "SIGNS OF LOSS" 전시리뷰 (0) | 2023.07.05 |
<뮤지컬 빨래> 혜화역 유니플렉스 2관 R석 관람후기 "오늘을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우리들 이야기" (0) | 2023.03.27 |
작가 인터뷰 다섯번째 <@rexy_451님> (1) | 2022.10.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