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베일리 A Dog's Journey , 2019
제작요약미국 | 가족 | 2019.09.05 개봉 | 전체관람가 | 109분
감독게일 만쿠소출연조시 게드, 데니스 퀘이드, 캐스린 프레스콧, 마그 헬젠버거 더보기
줄거리프로환생견 베일리의 견생 N차 미션! 우리에게 전하는 유쾌하고 가슴 뭉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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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일리 어게인'의 후속작 '안녕 베일리'에서는 '한나'의 손녀 딸 '씨제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든, 한나, 한나의 딸 '글로리아' 그녀의 딸 '씨제이' 이렇게 4식구가 매일매일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여러모로 삶의 방식에 있어 많은 트러블이 발생하자 '글로리아'는 돌연 딸을 데리고 나가 살겠다며 준비되지 않은 '독립'을 선언하게 되고 그를 걱정스레 여긴 이든과 한나는 여러번 생각을 달리하길 재촉해 보지만 불안한 정서상태를 갖고있던 글로리아는 본인의 인생을 다시금 찾아가겠다며 이든과 한나 곁을 떠난다. 그리고 이든, 한나와 조용한 견생을 살아가던 베일리는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겨 아프기 시작하는데 결국, 안락사를 피하지 못하고 고통없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마지막 순간에 이든은 베일리에게 "혹시 또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씨제이를 위해 와줄 수 있을까?" 라는 말을 남기며 베일리를 떠나보낸다. 그래서 이 후속작에서는 어떻게든 찾고 또 찾아서 그의 손녀 딸 '씨제이'의 곁을 지켜야지. 라는 베일리의 새로운 임무 수행 과정을 보여준다.
또 환생을 통해서 우여곡절끝에 글로리아의 손녀 딸 '씨제이'를 만나게 된 베일리는 '몰리'라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는데 과연 이대로 오래도록 그녀의 곁을 지킬수 있을까 했지만 결국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몰리(베일리)'는 그녀의 어린시절 동안을 짧게 함께하며 그대로 또 견생을 마무리 짓게 된다. 그리고 바로 다음 견생에서는 편의점 주인이 키우는 큰 개로 다시 태어난 베일리는 '빅독' 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고 그 곳에서 우연히 뉴욕으로 향하는 도중 잠깐 편의점에 들른 성인이 된 '씨제이'를 만나게되고 그녀를 쫓아가려 안감힘을 쓰지만 씨제이가 운전하는 차량을 따라붙지 못하고 그렇게 허무하게 그녀를 놓치게 된다. 언젠가 또 이 편의점에 그녀가 다시 방문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며 하루하루... 그녀를 기다리며 지겹고 똑같은 삶을 살아가다가 결국 '빅독'의 생에서는 그녀와의 짧은 만남 이후로 다시 그녀를 재회하는 날을 맞지 못하고 노견으로써의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으며 단순하게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 베일리의 환생에서는 아주 작은 강아지 '맥스'로 다시 태어난다. 유기견 입양 캠페인이 열리고 있는 곳에서 철장안에 갇혀 입양자를 기다리는 '맥스'는 누구에게도 호의적이지 않았고 사나운 강아지로써의 면모를 유지하는데 바로 '씨제이'만을 기다리면서 누구에게도 입양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것이다. 그러다 멀리 길가에서 씨제이 냄새를 맡은 맥스는 잠깐 열린 철장 밖으로 냅다 뛰쳐나와 필사적으로 그녀의 뒤를 쫓아가고 그녀가 들어간 건물 내 엘리베이터까지 골인하면서 끝끝내 찾고 싶었던 '씨제이'를 만나게 되는데 맥스가 입고 있는 옷에 적힌 입양 캠페인 문구를 발견한 씨제이는 맥스를 센터에 돌려주기 위해 직접 캠페인이 열리던 장소에 찾아가 맥스를 돌려주려 한다. 그러나 다음날이면 안락사 예정에 놓여있다는 맥스의 처지를 듣고 어쩔 수 없이 맥스를 키우기로 맘먹고 집으로 데려가는데,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꾸며 dog walker로 힘들게 밥벌이를 하며 살아가고 있던 씨제이는 우연히 맥스로 인해 어린시절 그녀의 이성 친구 '트렌트'를 만나게 되고 부유하고 성공한 삶을 살고있던 트렌트에게 왠지 모를 그리움과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 마저 느껴버린 씨제이는 왠지 그날 온종일 우울감을 떨치지 못한다. 사실 이미 동거남이 있던 씨제이에게는 그가 키우는 커다란 개가 또 한마리 있었는데 맥스와의 동거 이후로 그들은 순탄한 생활을 지속할 수가 없었는데 영리한 강아지 맥스(베일리)는 다시 씨제이와 어린시절 그녀의 단짝 '트렌트'를 이어주기 위해서 현재의 동거남을 쫓아내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그에게 할 수 있는 온갖 말썽을 다 피워가며 결국 둘 사이를 떨어져놓게끔 하는데 성공하지만 그렇게 혼자가 된 씨제이는 어느순간 갈 곳도 없이 방황하는 신세가 된다.
첫 주인의 곁을 지키고, 첫 주인이 부탁한 '씨제이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사랑의 큐피트 역할까지 소화하려는 강아지 '맥스'. 말도 안되는 우연과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어떻게든 본래의 주인과, 자신이 찾아가야 할 사람을 만나게 된다는 설정들이 유치하기도 하지만 어느새 유치한 설정에 푹 빠져들어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강아지의 임무와 여정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보게되는데 이 후속작에서는 베일리가 씨제이를 만나는 과정, 씨제이의 사랑을 이뤄주는 과정, 그리고 그녀의 외할머니(한나), 외할아버지(이든)를 만나게 되는 과정까지 여러 감동적인 순간을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사실 헨리가 나온다는 걸 전혀 모르는 상태로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트렌트' 역할로 헨리가 갑분 등장하는 장면을 보고 순간 흠칫 놀랬다. 그, 내가 아는 그 헨리인가? 나 혼자 산다 나오던 그 헨리? 하고 봤는데 역시나 헨리가 맞았다. 부유한 중국인 부모 밑에서 순탄하게 자란 캐릭터의 역할에 꽤 잘 어울렸는데 '트렌트'가 암 선고를 받고 암환자 연기를 할 때 삭발한 분장과 민둥민둥한 눈썹이 너무 웃겨서 순간 영화에 잠깐 집중되지 않는 순간이 있었다. 아니, 그래도 명색이 헐리우드 영화인데 왜 다소 분장이 그렇게나 어색해 보였는지ㅋㅋ 순간 비주얼적으로 서프라이즈 퀄리티가 되어버릴뻔 하다가 '트렌트'가 암을 완치하게 되면서 헨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게되서 너무나 다행인 순간이었다.
무튼 견생 n년차를 계속 반복하는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로 반복되기 때문에 견생 '베일리'의 '의인화'된 관점을 통하여 그저 순수하게 영화를 즐기고 만끽하면 된다. 왜,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너무나 믿고싶어하는 유명한 말이 있지않나. 인간이 죽어서 하늘나라로 갈 때, 함께 살았던 반려동물이 그곳에서 주인을 미리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바로 보호자들의 그 로망을 한껏 채워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한 환생하는 베일리의 모습을 보니, 문득 어린시절 부모님의 억지 권유로 끝까지 키우지 못하고 생이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흰 똥강아지 '둥이'가 너무나 떠올랐는데 괜시리 그때의 둥이가 지금의 우리 냐옹이로 태어나 내게 온거라면 어떨까 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마치 뭐에 씌인것처럼 울 냥이 '남순이'를 보면서 슬며시 어린시절 강아지 이름을 불러봤는데 냠냠쩝쩝 사료에 코박고 밥만 먹느라 듣는 둥 마는 둥 관심도 없었다.
아무튼 냉정하게 약간 아쉬운 연출과 완성도라 할지라도 그냥 그 마저도 웃으면서 넘어가주고 싶은 마음과 아량이 생긴다. '연출의 아쉬움을 동물이 메워준다.'라는 한줄평을 남긴 평론가 '이주현'님의 관람평에 매우 격공하는 바이다. 이런게 바로 동물이 안겨다주는 힘인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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