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 도림천의 산책로 풍경
서울 신림동에 '도림천'이라는 하천 양쪽으로 산책로가 있는데, 갑작스럽게 서울 친구집을 방문하게 되면서 처음 와보게되었다. 근데 길고양이는 그렇다치고 오리가 떠다니고 두루미(?)로 추정되는 큰 새가 날아다니는 것이 내겐 약간의 신선한 경험이었다. 마치 넓은 생태공원에나 있을 법한 두루미가 이렇게 도심 중심에 위치한 산책로 하천에 사는 풍경이라니... 되게 이 동네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일부분이겠지만.. 지방러인 내겐 꽤나 신선한 풍경이었달까.
운동하고, 휴식하고, 힐링하기
달리기로 충분한 유산소 운동을 끝내고 쉬엄쉬엄 산책하면서 이곳에서 만난 동물들을 위주로 사진을 촬영했다. 사실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지만 동물들을 찍느라고 그 모습은 별로 담지 못했다. 어쨌든 이곳에서는 대낮부터 저녁 늦은시간 까지도 산책하고 휴식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나처럼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사람부터 큰 대포카메라로 뭔가를 열심히 찍고있던 아저씨도 있었고 어린 친구들이 모여서 마치 학교 캠퍼스처럼 자리를 펴고 치킨먹는 모습까지. 제각각의 방식대로 휴식을 취하고 운동하는 사람들 모습이 왠지 평화로워 보이는 곳이었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사람을 1도 경계하지 않는 이곳 야옹이들을 단연 마스코트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산책 중 한 아주머니 옆에 팔자좋게 누워서 그르렁대고 있는 치즈태브냥이를 봤는데 집고양이인 우리 냥이보다도 더 개냥이스러운 모습에 너무 사랑스러워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 하천의 마스코트로 나는 '개냥이'들을 손에 꼽긴 했지만 사실 이 두루미인지 백로인지 뭔지 모를 왠지 털이 풍성하지 않아 어딘가 초라해 보이는 이 친구들이 처음부터 가장 눈에 띄이긴 했다.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삼락공원처럼 커다란 생태 공원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 커다란 새가 그냥 평범한 도심 한가운데 있는 하천에 그저 살아가고 있다는게 신기했다. 털이 아주 풍성하고 건강한 예쁜 모습은 아니었던것 같지만 그래도 존재감 하나만큼은 얘네가 갑이다.
어쨌던 부산 본가에서 가장 아쉬우면서도 가끔은 불편하다고 느꼈던 것이 바로 집 주변으로 조깅 할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것이었는데, 이곳 주민들은 언제든지 나와서 조깅하고 산책하고 물소리 들으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단게 한편 부럽기도 한 부분이다.그리고 이곳 도림천에서 좀 더 나가면 '보라매공원'이라는 큰 공원이 위치해 있었는데 이 곳 또한 역시 운동하고 산책하기에 너무나도 괜찮은 장소였다. 큰 공원과 하천이 흐르는 산책로가 근처에 함께 있다는게 이 동네의 장점인 것 같다.
-도림천-
-보라매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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