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범일동->엄광산->꽃마을로 등산하기 

(이중섭거리+웹툰이바구길+꽃마을 맛집 '콩깍지')

 


 

 

 

아직 추위가 좀 쌀쌀하다. 근데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유독 더 쌀쌀했던 것 같다. 슬슬 날풀리면 등산을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엄마도 등산이 하고싶으셨던 모양인지 즉흥적으로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게됐다. 솔직히 내가 구봉산을 등산한건지 엄광산을 등산하고 온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중간중간에 현재위치 추적을 해본 결과 엄광산을 거쳐 꽃마을로 내려오지 않았나 추측중이다. (...)

 

범일동에서 시작해서 성북고개, 범일 초등학교쪽으로 쭉 올라가서 등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사실 등산로보다 고바위길 올라가는게 더 힘들었음.. 아무래도 산을 깎아서 만든 동네이다보니 고바위가 많은데 버스를 타지않으면 이 엄청난 경사로의 길을 직접 걸어 올라가야한다.. 아무튼 범일초등학교 부근부터 이미 등산을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함.

 

 

 

 

다음에서 도보로 경로를 검색해봤는데 출발지를 범일초등학교로 잡고 도착을 꽃마을 주차장으로 했다. 아래 경로가 대중교통 도보 경로이고 위 경로가 산행길 경로인 것 같다. 저렇게 해서 산타는 시간만 대충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꽃마을 내려와서 식사한 시간 제외하고) 무엇보다 본격 등산로가 나오기 전에 이중섭문화거리, 만화거리 등등 나름대로 구경해볼 거리들이 많았다.

 

 

 

 

범일초등학교로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이중섭문화거리가 먼저 등장한다. 근데 신기한 점은 이렇게 가정집 외벽에 이중섭 작품을 걸어놓고 거리에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한 부분. 물론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했겠지만 사람 사는 집 외관에 공공 목적의 전시를 걸어놓고 있다는게 되게 오묘한 느낌이다. 아무튼 본격 산행길이 시작 되기전에 가는길이 덜 심심한 장점이 있다.

 

 

 

 

범일초등학교가 나오고 문방구쪽 방향으로 저 어마어마한 오르막길을 계속 쭉 향해 걸어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 길에 이 주변 주택들을 보면 이렇게 색색깔로 색칠해놓고 벽화를 그려놓은것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등산길 보다 등산로를 향해가는 이 굽이진 주택길과 경사 높은 고바위길이 제일 힘들고 땀이났다.

 

 

 


이렇게 범일초교 지나서 쭉쭉 올라오면 성북전통시장 웹툰이바구길이 나온다. 재래시장 간판 및 외벽을 이렇게 웹툰으로 가득 채워 꾸며놓았다. 꽤나 귀여운 풍경들. 성북고개는 여기 근처 약수터에 아빠랑 등산할때 가끔씩 올라왔었는데 그때 이후로는 처음이라 이렇게 웹툰 이바구길이 생긴 모습을 오늘 처음보았다. 이렇게 꾸며놓은지가 그래도 꽤 몇년 됐다고 하는데, 그만큼 여기 와본지도 꽤 오래되었다는 뜻.. 아무튼 전에 보았던 이곳 재래시장 느낌보다 지금이 훨씬 분위기가 다채롭고 활발해 보인다.

 

 

 

 

슬슬 등산의 시작.  웹툰이바구길을 나와서 새마을 금고 바로 옆 골목에 보면 계단길이 하나 온다. 거기서 부터 쭉쭉 가파른 주택가 골목을 거쳐 올라오면 이렇게 아랫동네가 훤히 드러다보이는 지점에 이르는데, 여기서 이제부터 진짜 등산길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편백칩 위에서 휴식 취하는 엄마와 나ㅋㅋ

 

 

 

등산하며 가는길에 잠깐 들른 곳인데, 숲속 치유 마당이라고 이런 편백칩 풀장이 있다. 잠깐 앉아서 휴식 취하기 너무 좋은 장소. 여기 잠깐 누워서 눈감고 누으면 세상 편안하다. 말 그대로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 여기서 좀 더 오랫동안 쉬어가고싶었는데 목적지가 아직 멀다보니, 10분가량 쉬고 금방 일어났던 것 같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

 

 

중간에 또 이렇게 쉬어가는 전망대가 나와서 또 짧게 5분 정도 휴식을 가졌다. 아마 마지막 휴식 장소였지 않았나 싶다. 동구에서 얼추 진구까지 전경이 훤히 드러다보이는 곳이라서 또 이렇게 인증샷. 전경에 보이는 바다는 부산여객터미널 쪽, 부두 쪽이다. 내가 롱보드 게시글 올렸을때 탔었던 장소가 저기 보이는 부산항여객터미널쪽 주차장인데, 아무튼 이  이후부터는 고독의 산행길이 시작됨.. 묵묵히 한참을 등산 하다보니 문득 현재 위치가 궁금해서 네이버 앱으로 검색해봤는데 당시 현 위치가 엄광산 주변 언저리에 있는걸 알 수 있었다. 

 

 

 

 

끊임없는 산행길을 거의 3시간 정도 걸었을까? 드디어 꽃마을 입구까지 내려왔다. 등산하는동안 신발에 덕지덕지 뭍은 모래 먼지들 에어호스로 다 털어주고ㅋㅋ 드디어 등산의 꽃ㅠㅠ 등산의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ㅠㅠ 밥먹는 시간! 사실 이걸 먹기위해서 등산을 하는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꽃마을에 점점 다다를때부터 머리속으로 뭐 먹을까 생각을 계속 했는데 일단 식당들을 한번 쭉 둘러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엄마랑 내가 결정한 메뉴는 고등어쌈정식! 

 

 

 

 

 

 

식당내부는 별로 많이 찍지 못했는데, (솔직히 얼른 밥먹고싶어서 사진은 최소한으로 촬영함..) 부추전이 먼저 나와서 좀 먹던 도중에 음식 사진을 찍었다.  엄마랑 나는 <고등어찜정식 2인 + 찌짐(부추전) + 생탁1병 + 사이다>  이렇게 주문했는데 진짜 완벽한 메뉴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등산하고나서 먹는 음식이 도대체 맛 없는게 어디있겠냐만은ㅋㅋㅋ,  개인적으로 두루치기 백반과 고등어쌈 정식중에 고등어쌈 정식으로 고른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고등어 쌈 정식 = 고등어 김치찜) 김치찜이 들어있다는게 또 중요한 포인트! 아무튼ㅜㅜ 등산후에 먹는 음식 맛 때문에, 이 맛에 중독되서 조만간 또다시 산행에 오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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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신동꽃마을 공영주차장

부산 서구 꽃마을로156번길 12 (서대신동3가 산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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