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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7

현명하게 관계를 손절하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feat.인맥다이어트) 세상에서 인간관계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없다. 삶을 살아가다보면 여러 이유에 의해서 사람을 정리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중요한것은 어떻게 정리하는것이 올바르고 건강한 방법일 것일까? 라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꽤나 심오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니 내 인생에 다양한 변화와 발전이 생기는 만큼 인간관계에도 동시에 변화가 있었다. 즉 나를 위해서 불필요한, 불건전한 혹은 유해했던 인간관계들을 정리해야만 하는 순간이 온다. 대부분의 어른들은 단순 몇번의 사소한 다툼이나 오해로 섣불리 관계를 끊어버려야 겠다 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관계에 대해 심오하게 다시 고민하고 손절을 고려해본다는 것은 어쩌면 이미 그 관계는 훨씬 그 이전부터 뭔가 불편함이 있었을 확률이 크다.. 2023. 12. 27.
그냥 편안하게 해주세요. 행복한것도 말고 그냥 편안한거. "그냥 편안하게 살고싶어요. 행복한것도 바라지 않아요. 맘이 편안하다면 그게 행복한거겠죠." 문득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절규 섞인 호소의 말이다. 언제부턴가 행복이라는 정의가, 그 최소한의 기준점을 계속 낮춰가며 살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된게 더 아득히 멀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걸까. 그 기준치를 낮추고 낮춰서 결국 그냥 편안하기만을 바래요. 라는 수준에까지 왔지만 그 조차도 많은 욕심인 것 처럼 '편안함' 마저도 내겐 쉽게 허용되지 않는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행복의 최고점을 향한 지향성이 아니라, 모든걸 다 버리고 그저 최소한의 편안함을 위해서도 고군부투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절망적인 것일까. 그리고 얼마나 비참한 것일까. 그렇게 최저치로 떨어뜨린 최소한의 행복 마저도 갈구.. 2023. 2. 13.
경제적 자유에 대한 이런 저런 개인적인 여러 생각들 (feat.소셜네트워크 광고들) 에세이, 칼럼 최근 영어 공부에 심취해 있었던 지라 책을 읽고 글 쓰는 리뷰를 정말로 오랜만에 한다. 근데 이 글은 특정 책에 대한 리뷰라기 보다 이런 저런 여러 서적들을 읽고 난 개인적인 총평(?)이라고 정리해야 될 것 같다. 아무튼 그동안 여러 책을 읽었었는데 한때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쏠렸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사실 나는 흔한 자기개발서 라던지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따라하기", "~하는 법"과 같은 제목의 책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편이라 인스타를 포함한 소셜 네트워크에 흔히 광고로 도배되는 도서들을 사서 읽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기개발 도서들은 결국 성공한 저자의 자서전 스토리로 나열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내가 이렇게 고생해서 .. 2023. 1. 16.
건물을 세우는것과 정원을 일구는 일. 건물을 세우는것과 정원을 일구는 일. 본 주제는 실제 한예종 영화과 실기 논술 문제에 나왔으며, 내 개인적인 생각과 견해를 가볍게 정리해보았다. 문제1에 대한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서술하였고 문제2는 스킵하였다. 실제 시험에 임한다는 자세로 쓴 글이 아니라,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작성해 본 글이다. 건물을 세우는 일과 정원을 가꾸는 일. 둘 중 무엇을 더 가치있게 여기느냐는 저마다의 가치관에 달려있다. 모든일에 정답이 존재하지 않듯, 그저 차이점을 지니고 있는 것 뿐인데 나의 본능적이고 선천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두말할것 없이 정원을 가꾸는 일에 보람을 느낄 것이고 사회의 억압에 찌들어버린 내 자아가 선택한다면 건물 세우는 일에 중점을 두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건물을 세우는 일은 마치 탄탄한 기반과 오랜시.. 2020. 11. 19.
좋아하는 일을 두려움 없이 즐기는 자유 - 그림 일기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최근 내 블로그에 그림&일러스트라는 카테고리를 새로 열었다. 아직 게시물은 별로 없지만 그림&일러스트 카테고리를 개설한 것은 나름대로 작은 '용기'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도 창작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함도 있다. 사실 거창한 말로 꾸며내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런 거창한 말들이 오히려 내게 더 큰 압박감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뭔가 거창한 수식은 그만큼 '완벽주의'에 대한 강박을 만들어내고 그런 완벽에 대한 강박만큼 창작에 방해되는 건 또 없기 때문이다. 나는 창작함에 있어서 완벽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는것이 어쩌면 제일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직접 경험해 본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가짐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알고있다. 왜냐면 실제로 그런.. 2020. 10. 16.
미움은 오로지 홀로 남겨진 순간에만 가능했다. 분명히 화가나고 괴로웠다. 벌써 6개월 가량 지났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6개월의 시간이 지났지만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냥 '떠오를 때가 있다.' 그것은 슬픔도 아니고 기쁨도 아니다. 그냥 말 그대로 기억의 서랍속에 있다가 예고없이 튀어나오는 그런 것이다. 상상속에서는 벌써 수차례 욕을하고 따귀를 갈기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이내 그것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는 걸 뻔히 깨닫는다. 그 이유는 당시 걔를 직접 마주할 때 마다 사실 내가 느낀것은 분노가 아니라 그저 텅 빈 마음 뿐이었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내가 진심으로 좋아했었던 마음과 짧게나마 서로 설레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함께 떠올랐기 때문에 그저 미워하고 싶었지만 말처럼 그렇게 되지도 않았다. 미움은 오히려 그 어색한 대면.. 2020. 5. 4.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몇년동안 나름대로 꾸준히? 타사의 블로그를 운영해왔었는데 (모두들 알고있는 가장 유명한 포털 사이트의 블로그) 물론 내가 운영했던 블로그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이었고 파워블로그니, 상업적이고 인기있는 컨텐츠와는 애초가 거리가 멀었다. 되려 비밀스럽고 폐쇄적이었으며 그 누구도 내가 간간히 블로그에 글을 기제하며 나름대로의 내 얘기들을 공개적으로 적어 왔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주변에 친구든 지인이든 아무도 모른다. 뭐 지금 시작하는 여기도 얼마나 달라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우 폐쇄적이고 감정 쓰레기통 처럼 사용해 왔던 이전 블로그를 통해 느낀것은 그 글들이 일시적인 내 감정토로, 화풀이, 대나무 숲으로써 적절했을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봤을때 전혀 "생산적이지 않다." 라는 것이었다. 유한숙 작.. 2019.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