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ENTP의 MBTI 정보를 가지고 왔다. 약 몇개월만에 ENFP에서 MBTI 유형 테스트 결과가 ENTP로 바뀌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내가 소프트한 ENTP유형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소프트한 ENFP거나...뭔가 ENFP와 ENTP를 왔다갔다 오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저번 포스팅엔 ENFP가 확정적인거 같다고 써놓고 그새 ENTP로 바꼈다고 말하는 아이러니하고 멋쩍은 상황. 근데 읽어보면 읽어볼수록 이전에 ENFP 유형도 굉장히 많은 부분이 일치했지만 ENTP가 더 소름 돋도록 딱 들어맞는 기분이 드는건 그냥 기분탓일런지.
뭔가 성격도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다보니, 남들과 사교적으로 지내고 긍정적으로 살아갈때는 ENFP 유형이 나오는 것 같고 사실 원래 평소에는 그 보다 훨씬 냉소적이고 비판적이며 뭔가 반항적인 기질로 둘러쌓인 모습이 줄 곧 내가 살아왔었던 모습이 아니었나 싶긴하다. 그런 모습일땐 ENTP로 적용 되는 것 같다. "말이 직설적이다." , "자유로운 영혼" , "개썅마이웨이" , "필요이상으로 솔직" , "눈치안봄" , "혼자만의 시간 소중함" , "다양한 분야에 많은 관심" , "끈기부족" , "싸가지 없어 보인다." 등등 여기에 흔히 ENTP를 설명하는 말들은 실제로 살아오면서 정말 많이 들어본 얘기들이다.
(사실 내 블로그만 봐도 굉장히 자기 주관적이고 나 중심적이며 누군가 내 포스팅을 볼 거라는 기대와 생각은 항상 갖고있지만 그렇다고 남을 위한 배려의 포스팅보다는 일단 내 위주, 내 흥미 포스팅을 주류로 올리는 것만 봐도 ENTP성향이 고스란히 나오는 것 같다.)
아래는 이전에 작성했었던 ENFP 유형에 대해서 썼던 포스팅이다.
fancysailor.tistory.com/88?category=889396
ENTP 특징 및 유형설명
ENFP와 마찬가지로 빙고판을 가져와봤는데 뭐가 해당되는지 체크해보는게 거의 무의미하다. 거의 대부분이 내게 해당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하나하나 ENTP의 입장에서 내게 해당된다고 생각되는 부분만 골라서 설명을 덧붙여 보았다. 굉장히 주관적인 관점이므로 모든 ENTP들이 이러하다고 설명하는 것이 아닌 점 주의.
#슈퍼 솔직 - 너무 솔직해서 눈치 없단 소리 종종 듣는다. 그래서 그게 성인이 되면서 어느정도 사회성이 학습되서 말하기 전에 이게 눈치 없는 소릴까 아닐까 한번 더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쓸데없이 솔직한 말들을 여전히 뱉어냄. 그리고 중요한건 남을 감정적으로 불쾌하게 만들고 싶어서 솔직하게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느낀 그대로 말하고 싶은게 워낙 본능이라서 그런거다. 인간관계를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오해를 정말 많이 받지않았나 싶다.
#폭넓은 관심사와 취미 - 이거는 그냥 내가 평생 살아 온 인생 그 자체를 설명해줌. 관심있는게 너무 방대하고 심지어 어릴 때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서 도저히 뭘 해야될 지 모르겠어요'라고 선생님께 상담한 적 있다. 단점은 어중이 떠중이 식으로 분명하게 잘하는게 안생길 가능성. 장점은 여러방면으로 두루 소질이 있다.
#중립성향 - 약간 사건을 제3자의 눈으로 보고 관찰하고자 하는 시선을 설명하는 것 같다. 물론 그 안에도 내 주장이 강력하게 들어가겠지만 그러기에 앞서서 아주 사건을 중립적인 포지션에서 판단하고자 하는 부분 매우 인정.
#시끄러움 - 이거는 솔직히 늘 해당된다고 말하진 못하겠는데 나같은 경우는 흥분했을 때, 혹은 피할 수 없이 언쟁을 마주해야만 하는상황에 직면했을 때 매우 언성이 높아지고 자기 주장이 지구 밖, 우주 끝까지 뻗어나간다. 그리고 말이 엄청 빨라지고 그 어느때보다 논리를 담당하는 사고회로가 팽팽 돌아감.
#기본적인 실수함 - 진짜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인데 다른 사람이 보면 뭐 저런 기본적인걸 실수해? 라고 멍청하게 보일 수 있지만 ENTP에 해당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 기본적인 것들은 대부분 우리가 생각하기에 흥미롭지 않은 것들인게 많고 즉, 흥미롭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 ENTP들은 1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고로 관심 없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다보니 생기는 참사. (예를들어 직상생활을 해도 단순 문서작업이나 서류 작업, 정리하는 비서, 경리 같은 직업군은 내게 헬임)
#하나에 집중 불가능 - '다른말로 동시에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가맞는 것 같다. 그리고 순간 집중할 때는 또 다른것에 전혀 신경쓰지 못한다는 특이한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혼밥할때 정말 수천 수만가지 잡다한 생각들이 미친듯이 들이닥치는 편이다.
#그림(과/또는)글쓰기함 - 엄청나게 동의하는 부분이고 그림그리기, 글쓰기 둘 다 내가 표현하기 좋아하는 취미 수단이었는데 그림에 대한 흥미도는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진 편이다. 하지만 그림그리는 활동을 전처럼 활발히 하진 않더라도 전시나 그림을 보는 행위에 대한 흥미는 여전히 남아있고 글쓰기는 매일매일 항상 생각한다.
#관심 받는거 좋아함 - 글쎄 딱히 나 자신이 대단한 관종이라고 느껴본 적은 없는데 확실히 나를 표현하고 드러내고자 하며 자기 주장을 어필하기 좋아하는 기본적인 성향이 있으므로 주로 그림을 그렸을때나 뭔가 글을 썼을 때 거기에 대해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거나 지지를 얻는 행위를 아주 좋아하는 건 맞는 것 같다.
#내가 말했잖아 - 내가 적극적으로 내 주장과 생각을 어필했는데 그게 상대방에게 씨알도 먹히지 않고 전혀 소통되지 않는 것 같을 때, 상대방이 계속해서 내 의견을 1도 반영하지 않고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을 논리적이랍시고 떠들고 있으면 ENTP 입장에서 아주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내가 말했잖아" , "왜 내 말을 듣질않는거야" 와 같은 불만이 그럴 때 쏟아진다.
#고 집 - 이건 어쩔수가 없다. 내 관점에서 가장 옳은 판단이라는 생각이 들거나 혹은 아주 흥미로울 거라는 기대가 생기면 내가 생각한대로 실행해야 그게 성공하던 실패하던 속이 후련하다. 만약 남들이 내 의견에 동의해주지 않는다면 그냥 혼자서라도 판단대로 실행하는 편이다. (물론 내맘대로 할 수 없는 조직안에서의 행동은 다르다. 내가 팀장이면 모르겠지만 일개 사원이라면 내 생각대로 되지 않을 것 같을 땐 그냥 아예 관심을 꺼버리고 닥치고 가만있는 수준. 왜냐면 계속 생각하면 스트레스만 받는다.)
#생각을 혼잣말로 말함 - 개인적으로 단순 문서 작업이나 정리를 해야할 때 그 짧은 순간이 가끔 너무 지겹고 답답할때가 있는데 그럴 때 나도 모르게 말을 입밖으로 꺼내면서 일한적이 있다. (이 폴더는 정리했고... 음 그 파일이 어딧더라.. ) 또는 깊은 공상을 할때.
#리더, 이끄는건 싫어함 - 타인이 봤을 땐 굉장히 리더적 성향이라고 보일 수 있는데, 자유로운 영혼을 탑재한 ENTP들이라 또 어딘가 집단에서 책임을 맡는 위치에 있긴 부담스럽고 하지만 자기 주장은 언제나 매우 강력한 유형... 연예인으로 예를들면 이효리가 매우 이 부분에 해당되는 것 같다. 근데 막상 리더 하라고 하면 또 해 볼 유형.
#충동적으로 결정함 - 할많하않.. 뭔가에 꽂히면 밑도 끝도없이 직진러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려는것 같으면서도 또 자기합리화도 잘하는 ENTP라, 이런 성향 때문에 살면서 피 많이 보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또 잊는다. 언제나처럼 또 강력하게 이끌리는 무언가의 유혹에 나도 모르게 어느새 또 행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언쟁을 위한 언쟁함 - 여기에 대해서 참 할말이 많은데 ENTP들이 제일 오해를 많이 받는 부분이기도 하고 인간관계에서 많이 부딪히는 부분이 여기다. 일단 감정 상하고 싸우고 싶어서 언쟁하는게 아니라는 점. 그냥 뭐가됐던 문제거리나 혹은 흥미로운 주제들이 등장하면 거기에 대해서 여러가지 관점으로 생각을 관철시키는 것을 좋아하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누군가가 있을 땐 과연 어느쪽의 의견이 가장 합리적이면서도 논리적인지, 그러면서도 이해타산적이지 않고 각자의 존엄성을 헤치치 않는 선에서 가장 좋은 해결이 무엇일지 등을 파악해 가는 과정을 아주 좋아하고 또 매우 중요하다고 여길 뿐이다. 이 부분에서 ENTP들이 가장 환장 할 노릇은 이렇게 내 의견과 주장을 열심히 피력했는데 상대방으로부터 이런 말이 돌아올 때.
-> "좀 따박따박 따지지좀 마." , "그냥 좀 대충 넘아가면 안돼?" , "좀 한번만 져주면 안되냐." 와 같은 대답이 돌아오면 답답하고 억울해 미쳐버릴 것 같음. 사건의 본질을 보지 않고 상대방이 회피하려는 것 같으므로 쉽게 용납되지 않는다.
#반항적 - 엔팁들은 본투비 '반항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구조적으로 오래되고 낡은 관습에 찌든 환경에 속해 있을 때 그들의 기질은 더욱 발휘된다. 특히나 회사 상사나 대표와 시비가 붙거나 갈등을 빚는 상황을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고 나 역시도 그랬던 경험이 다수 있다. 이제는 좀 둥글게 살아보려고 하는데... (과연...) 할 수만 있다면 회사에 소속되는 것 보다 개인 사업이나 경영을 하는게 훨씬 좋을 유형이다. 그리고 집단이나 조직 안에서 최대한 부조리들을 바꾸고 변화시켜보려 제안하지만 거절당하거나 내 힘으로 도저히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판단 될 땐 아예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그 말 많은 엔팁들도 말이 없어지는 경우다. 무언가에 내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굴복할 때. 특히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엔팁들은 이런 상황과 기분들을 살면서 흔하게 많이 겪어봤을 거고 앞으로도 꾸준히 겪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마 이런 경험이 지속적으로 쌓이면 어느순간 엔팁들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는 것 같다.
#강한 자기주장 - 계속 설명해왔던 부분이라 이 부분 설명 스킵.
#1일 5000 아이디어 - 개인적으로 혼밥할때 굉장히 이렇다. 입은 가만히 밥을 먹는 것 같은데 머릿속엔 의도와 상관없이 잠깐 서랍에 넣어놨던 잡다한 생각들이 마구 다 튀어나오는 느낌. 잠시 전에 있었던 상황이나 어디서 본 흥미로운 것들을 머릿속에서 상황극으로 다시 연출시켜보기도 하고 오만가지 영상들이 머리속에 다 스쳐 지나가는 시간.
#내가옳다 - 개인적으로 행동 할 수 있을 땐 당연히 '내가 옳다' 라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만 집단 생활에서는 누군가 나보다 나은 의견을 생각하고 제시하거나 나를 설득하면 거기에도 순수히 따라줄 수 있다. 하지만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을 때 내가 추구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실행하고 싶어 하는건 사실.
#시작은 함 끝은 안냄 - 일단 호기심이 많아서 뭐든 관심이 가면 시작은 해본다. 근데 그 와중에 다른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현재 하는 것에 흥미가 떨어지면 언제든지 다시 포기함. 무언가를 순차적으로 끝까지 해보기가 너무 힘들다. 이부분은 책을 읽거나 학습할때도 많이 드러나는데 눈에 띄이는 목차부터 빨리빨리 읽고 습득하고 나머지를 훑어가는 과정으로 독서하는게 편한 편.
- 아래 ENTP를 설명하는 웃긴 짤들 모집 -
'사회 > 직장_심리_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간관계] 누군가를 판단하고 그 사람을 카테고리화 혹은 프레임화 하는 것. (12) | 2021.01.24 |
---|---|
데이트폭력을 가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뭐가 있을까. 폭력적인 남자친구, 폭력적인 사람 특징. (16) | 2020.09.03 |
바이럴 마케팅 회사, 온라인 마케팅 영업회사에서 일하려고 한다면 한번쯤 꼭 읽어보길 누군가에게 권해드리는 글. (6) | 2020.08.30 |
코로나 출근길의 병사들. (희생정신과 전투정신이 깃든 직장인) (14) | 2020.08.27 |
BDSM 테스트 (성취향 테스트하기) - 나의 성 취향을 알아보자 (30) | 2020.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