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1(금) ~ 2022-05-22(일)
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부산문화회관 전시실
(재)부산문화회관, 한솔비비케이
한솔비비케이
성 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9,000원
02-801-7955 / 051-607-6000(ARS 1번)

 

 


 

2022 퓰리처상 사진전 부산전시

THE PULITZER PRIZE PHOTOGRAPHS



"퓰리처상 사진전은 사진 부문이 신설된 1942년부터의 전 작품을 선보인다. 퓰리처상의 연도별 수상작을 감상하는 것은 근 현대 세계사를 눈으로 읽는 것과 다름 없다. 백인의 영웅 베이브 루스에서 흑인 대통령 오바마까지. 한국전쟁,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베를린 장벽, 구소련의 붕괴, 뉴욕 9.11테러, 아이티 재해에 이르기까지 세계 근 현대사의 핵심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담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문학·음악상으로, 1911년 사망한 저널리스트 조셉 퓰리처의 유언에 의해 1917년 제정되었다. 매해 4월경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 퓰리처상선정위원회가 뉴스·보도사진 등 15개 부문, 문학·음악 7개 부문을 대상으로 그해 가장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물을 선정해 수여한다.

 

HISTORY OF HUMAN RACE

 

"기쁨과 슬픔의 순간
인간의 인간에 대한 기록"



 

벌써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사진전이 되었다. 실제로 전시중인 작품들 중에는 우리 눈에 매우 익숙한 작품들도 쉽게 발견 할 수 있다. 어릴때 역사 교과서에 봤던 한국전쟁 사진부터 굶어 죽어가는 기아들 사진까지. 보도사진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제들 전쟁, 종교, 정치갈등, 시위, 사고 등등 지나간 모든 사건사고의 핵심적인 역사적 순간들을 퓰리처 사진전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나 이 전시가 어쩌면 지금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느끼는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참혹한 전쟁이 진행중이라는 명백한 사실 때문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 현장에도 많은 보도사진기자들이 역사에 남을 수많은 사진들을 찍고 있을 것이라는 것. 그렇기에 더욱 더 감회가 남다른 전시이지 않을까 싶다.

전시실 내부에는 190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긴 세대에 걸쳐 수상했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아주 익숙한 멜로디가 밖으로 새어나오는걸 들을 수 있는데 바로 비틀즈의 imagine 이다. 마침내 전시실에 입장하고 나면 오른쪽 전면에 큰 스크린을 먼저 발견할 수 있는데 사진전에서 수상한 작품 이미지들을 편집하여 움직이는 영상으로 재현하고 있었다. 전시실 내부 작품들 중에 이렇게 영상으로 편집된 몇몇 구성들이 있었는데 정지된 이미지가 전달하는 감동과는 또 다른 느낌의 색다른 울림이 있었다.

나는 전시장에 5시 반쯤 도착하여 총 1시간 반 정도의 여유를 갖고 관람하게 되었는데 나중에는 조금 시간에 쫓기듯이 훑어보고 지나오게 되었다. 충분한 여유를 갖고 보려면 최소 2시간정도의 시간을 갖는게 가장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1시간 반에 걸쳐 천천히 전시를 감상하며 느꼈던 것은, 어쨌든 인간은 끊임없이 투쟁해 왔다는 것. 수도 없는 갈등을 빚어왔고 그로 인해 전쟁을 일으키고 그 외에도 종교갈등, 정치, 인종갈등으로 인한 시위와 싸움들이 끊임없이 존재해왔었다는 것. 인류가 이렇게 긴 시간동안을 참혹한 고통속에서 발전해 왔다는 것. 하지만 동시에 그로인해 피 흘리고 목숨 잃은 무고한 사람들 역시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전쟁과 투쟁을 통해 사회와 나라가 발전했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른다는 현실이 너무나 참혹하다.

그리고 그저 이 역사적인 순간들을, 사건의 진실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늘 사건의 최전방에 서서 현장을 기록하는 보도사진기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언제나 숙명처럼 또는 커다란 사명감을 안고 목숨을 걸고 찰나를 기록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역사에 기록 될 많은 사진들이 끊임없이 찍히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그저 세상에 알리기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잔인하고 처참한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며 사건을 기록한 이들 중에서는 그 후유증으로 인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다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고 또는 대중들이 들이대는 도덕적인 잣대의 비난에 못이겨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어떤 사건 현장을 맞닥드렸을 때 본능적으로 기록하고자 하는 그들의 직업적 사명감 혹은 책임감과 윤리적인 문제 사이에서 발생하는 간극은 그들에게 여전히 큰 딜레마인 것 같다.

가장 유명한 사진 하나를 예로, 너무 비쩍말라 힘없이 쓰러져 있는 기아 사진 뒤로 아이가 죽기를 기다리며 바짝 다가온 독수리 사진을 찍은 보도사진기자 '케빈 카터'는 결국 세상 사람들의 비난에 못이겨 오랜시간 우울증을 겪다 결국 생을 마감하였다. 사실 그 사진의 진실은, 그가 사진을 찍자마자 아이에게서 당장 독수리를 쫓아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 사진 한장으로 그의 도덕성을 평가하고 비난하기에 바빴다.

 

 

 

소녀와 독수리 - 케빈 카터

 


"퓰리처상 사진전에는 인간 등정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그 속에는 전쟁과 가난, 삶의 기쁨, 그리고 거대한 역사의 순간들이 자리한다. 이 사진들은 본능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성찰하게 만든다. 종이에 적힌 역사와는 다른 사진만의 힘이다. 순간의 역사가 불후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다."


 

 

 

전시장 내부는 일절 촬영 금지였다.



https://www.bscc.or.kr/01_perfor/?mcode=0401010400&mode=2&no=2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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