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개인의 순수한 목적과 의도로 진행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어떠한 홍보나 그 외 영리적인 목적과는 전혀 무관하며, 창조성 이라는 에너지의 근원과 더 나은 창작, 또는 삶의 질 향상 추구를 위한 작가님의 개인적인 생각과 철학적 고찰에 대한 날 것 그대로의 인터뷰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더불어 인터뷰어인 '나'가 삶의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얻어보고자 진행한 지극이 개인적이고 사소한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전달합니다.

 

 


 

 

나 -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questionmarker_art - 네, 저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중이고 페인터 겸 비디오 아티스트 퀘스천마커입니다.

 

 

나 - 미국에서 활동하시는데 어떤 계기로 미국을 가시게 됐는지, 그리고 그림을 그리시게 된 계기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questionmarker_art - 원래는 교수가 되고 싶었어요. 어릴적부터 꿈이 교수였는데 대학교 교수님들께서 샌프란시스코 Academy of art university 출신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정말 좋은 대학이라고 추천을 해주셔서 샌프란시스코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미국 생활을 하면서 어느순간 좀 우울증 같은게 왔었어요.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많이 느꼈고, 주변 친구들도 다 한국에 가고 그러다보니 혼자 뭔가 우울증을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화방에 가서 재료를 사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림을 그리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 - 아하 약간 어느정도 유학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서포팅을 받으셨었나요?

 

 

@questionmarker_art - 처음 한학기 정도는 서포팅 받긴 했는데, 그 이후로는 다 제가 해결해서 학업을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전공을 하다가 유럽 친구들이 너무 잘한다는 걸 깨닫고 디자인 전공으로 다시 바꿨었어요. 그림 작업을 시작한 건 얼마안됐고 3년정도? 신인입니다.

 

 

나 - 아아 그러시군요

 

 

@questionmarker_art - 네, 제가 미국에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회사 디자인팀에서 일한적이 있는데 뭔가 컴퓨터로 계속 아트를 작업하는게 싫었어요.

 

 

나 - 그럼 현재는 완전히 전업 작가로 활동중이신건가요?

 

 

@questionmarker_art - 아뇨 저는 전업작가는 사실 아닙니다.

 

 

나 - 아 그렇군요 다른 일을 하시면서 그림을 작업하신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questionmarker_art - 네 맞습니다 ^^

 

 

나 - 네네 그림에 대해서 얘기를 한번 나눠보려고 해요, 요즘 인스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그림보면 일명 ‘바스키아’풍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서 느낌 페인팅을 정말 많이 접할 수 있거든요 그런 많은 비슷한 화풍들 사이에서도 작가님 그림이 차별되는 부분이 있다면 혹시 어떤거라고 생각하실까요?

 

 

@questionmarker_art - 저도 사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저는 일기 쓰듯이 그림을 그리고 있거든요, 예전에 우리 초등학교 때 그림일기 쓰듯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오브젝트를 배치하고 거기에 살짝 추상적인 느낌을 내듯 작업하고 있어요. 추상이면서 구상인, 조금 애매한 경계를 가지고 작업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낙서 그림과는 조금 차별화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 - 아아 맞아요 저가 작가님 그림을 봤을 때 한 캔버스 안에 여러 낙서들이 모여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questionmarker_art -네 맞습니다 ㅎㅎ

 

 

나 - 처음부터 구상을 어느정도 하시는건지 아니면 의식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그리면서 완성하시나요?

 

 

@questionmarker_art -처음에 주제를 오랜시간 공들여서 생각을 하구요, 그리고 키워드를 적어봅니다. 예를들어 과일은 맛있다. 하면서 사과, 수박, 노란참외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스케치는 따로 하지 않아요.

 

 

나 - 아 완전히 처음부터 바로 페인팅을 하시는군요

 

 

@questionmarker_art -그냥 즉석에서 바로바로 생각나는 것들을 그립니다.

 

 

나 - 와 멋진거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스케치를 하다보면 거기에 생각이 갇혀서 더 이상 발전이 안되더라고요

 

 

나 - 맞아요 약간 추상화적인 느낌을 낸다면 더욱 더 직감적인 센스가 필요한거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네 맞습니다.

 

 

나 - 추상이라는거 자체가 구상적으로 계획하는 그림이 아니니, 즉흥적으로 그리신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 대신 주제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 고민하는 편이시고..

 

 

@questionmarker_art -네네 본질적인거를 좀 오래 고민하는 편이에요

 

 

나 - 주제가 보통 ‘어른’ 이라고 하셨는데 작품 안에 그려지는 글귀들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그림으로써 존재하는 문자인가요?

 

 

@questionmarker_art - 그림의 글 같은 경우는 다른 오브젝트와 마찬가지로 글도 그림처럼 표현하는 겁니다. 당연히 그 주제에 맞게 글을 그림처럼 그리는거구요, 그래서 제 작품 보시면 글이 다 삐뚤삐뚤 길게 짧게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의미는 그림에 관련된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과 그림이 있고, 사과라고 쓰는 것 처럼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림이랑 글이 같이 있는게 굉장히 이뻐보이더라구요.

 

 

나 - 네네 저도 그림과 문자가 조합된 작품들 되게 좋아하는 편이에요 텍스처들도 강하고 그런 느낌들이 좋더라구요. 근데 ‘어른’을 주제로 많이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questionmarker_art -주제, 오브젝트, 글, 텍스처에 신경을 많이 써요. 음,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영원한 것은 없고 이별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룰때가 있었구요, 아픈 사랑에 대한 주제, 사람들의 구속 등등 제가 겪었던 그런 주제를 가지고 많이 그리는 것 같아요.

 

 

나 - 아아 주로 작품의 영감의 원천이 이별과 같은 슬픈 주제로부터 많이 받으시나봐요. 영원한 것은 없고... 이말은 정말 언제나 영감을 주는 말인 것 같아요.

 

 

@questionmarker_art - 슬픈 주제가 좀 그림이 잘 그려지더라구요.

 

 

나 - 거의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작업하시나봐요 사람들의 구속(?)은 정확히 어떤걸 말하는 걸까요?

 

 

@questionmarker_art-  아아 이거는 제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써의 구속을 말하는 건데요, 저는 제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제가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저보다 경력있는 사람이 이런 저런 충고를 해주는게 저는 마치 구속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그림이 수학처럼 정답이 있는 것 처럼요. 그런 말들, 조언들이 저에게 굉장한 구속이 됐었어요. 그림은 사실 정답이 없는데요...

 

 

나 - 아 그럴거 같애요 뭔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그림 그리는 부분에 있어서 누군가의 코칭을 받는다는게 뭐 받아들이기 나름일수도 있는데 확실히 정답은 없는거 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나를 좀 내버려둬라, 사람들의 구속은 나를 마리오네트로 만들어버렸다. 마치 그 사람들이 조종하는 것처럼 그림을 그렸다. 라는 의미로 미키하시 유튜브를 보시면 그런 장면들도 많이 나와요.

 

 

나 - 아아 저 그 영상 본거같애요! 보통 그런 사람들이 그림에 대해 조언하는게 어떤 식이던가요?

 

 

@questionmarker_art - 색을 이렇게 써야된다, 그림의 깊이가 어쩌고 저쩌고, 여기서 이거는 좀 더 크게 그려야된다, 여러 가지가 많았어요.

 

 

나 - 아 굉장히 디테일한 지적들이었네요.

 

 

@questionmarker_art - 맞습니다.

 

 

나 - 결론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런 조언들을 받아 들이지 않은게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questionmarker_art - 네 물론입니다. 근데 사실 뭐 제가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는 부분 때문에 그 분들이 욕심을 내서 제게 조언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미술전공자가 갖고 있지 않는 그 1%를 제가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나 - 근데 나보다 경력이 있고, 잘나가는 아티스트가 내 작품에 대해서 그런 얘기들을 하면 보통은 좀 귀기울여 들으려고 하거나 의견을 수렴하려고 많이 생각할텐데 혹시 그 아티스트분에 대한 리스펙이 부족했던건 아닐까요?

 

 

@questionmarker_art - 리스펙은 하는데, 본인 스타일은 본인 스타일로 하고 저는 제 스타일로 하고 싶은데 본인 스타일로 제 그림을 바꾸려고 한게 구속으로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모든 아티스트분들 다 존경합니다 정말루.

 

 

나 - 네, 근데 슬프고 우울한 주제로써 주로 영감을 얻다보면 좀 심적으로 지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나요? 사실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우울’ 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창작욕구를 흔히 느끼는 건 맞지만 그 밸런스도 잘 조절해야되는 것 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아 그러한 주제를 그림으로 풀어내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 슬프거나 우울한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릴 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그린 그림과 영상을 표현할 때 거기서 오는 쾌감이 좀 있어요. 아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라고 하면서 공감해주시는 분들을 통해서 얻는 위로도 굉장히 커요.

 

 

나 - 아하, 근데 만족스러운 결과로 작품이 나왔을때는 확실히 슽츠레스가 풀릴 것 같긴한데, 혹시 좀 결과물이 불만족스러웠다거나 그러신적은 없나요?

 

 

@questionmarker_art - 그러면 저는 바로 그림 버립니다. 주저없이 그림을 덮거나 버리거나 해버립니다.

 

 

나 - 그래도 습작의 느낌으로 가지고 있을 수도 있을텐데... 그냥 폐기해버리시는군요.

 

 

@questionmarker_art - 네네 제가 봤을 때 가장 완벽한것만 공개합니다. 항상

 

 

나 - 그렇군요 만족스러울때까지 계속 그리시는 건가요

 

 

@questionmarker_art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 그리고 나서도 별로 제가 마음에 안들면 그냥 폐기하거나 화이트로 덮어버립니다.

 

 

나 - 그렇군요... 피드에 올리신 것 보니까 꼭 성공해서 한국오겠다 라고 올리신 걸 봤었는데요, 작가로써 성공한다는게 결국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현재 본인은 어디까지 왔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questionmarker_art - 저는 아까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전업작가는 아닙니다. 아티스트죠. 저는 지금 마케팅 디렉터 이면서 미키하시라는 회사의 공동대표 이면서, 비디오 디렉터인데요, 작가로써는 아직 사실 신입입니다 작가로써 좀 더 많은 전시를 해서 이름을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업가로써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제가 생각하는 선에서 성공했다 라는 만족감이 들면 그게 성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 - 사실 성공이라는 뚜렷한 마침표를 찍기가 참 애매한 것 같아요. 사업가이자 아티스트 멋지네요, 안그래도 미키하시라는 크루 설립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거든요

 

 

@questionmarker_art - 처음에는 단순히 유튜버를 하고싶었어요 푸드페인터 분과 제가 지인관계인데 그분께 독일가서 여행하면서 유튜브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영상 할 줄 아는 능력을 알아보시고 같이 유튜브 하자고 먼저 제안을 해주셨어요.

 

 

나 - 아하

 

 

@questionmarker_art - 둘이서 처음에는 그냥 브이로그처럼 작업하는 영상 위주로 올릴려고 했는데 여러사람들이 모이다보니 미키하시가 되었습니다. 마치 아티스트 크루가 된 것 처럼요.

 

 

나 - 아아, 그렇군요 자연스럽게 창작하는 지인들이 모여서 회사가 된거네요, 요즘은 정말 플랫폼들이 많아서 작가분들이 인스타든, 유튜브든 다양하게 모두 활용하시는거같애요.

 

 

@questionmarker_art -맞아요 아티스트는 자기를 브랜딩 하는 것도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림만 잘 그리면 끝난다 라는 생각은 너무 옛말이고 지금은 자기를 브랜딩화 하고 어떻게 해야 잘 팔리는 것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나 - 그렇게 보면 sns라는 플랫폼이 작가들이 활동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그만큼 진입장벽도 낮아서 누구나 예술을 하기도하고 뭐 그게 물론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그로를 잘 끌어서 그럴싸하게 포장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애요. 근데 그것도 결국 브랜딩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questionmarker_art - 맞습니다. 근데 반대로 진입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다 예술을 해서 오히려 더 멋진 작가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진짜는 계속 예술 활동을 하겠죠

 

 

나 - 네 시작이 어찌됐든 끝까지 존버하면 결국 그 사람은 찐이 되는 거겠죠?

 

 

@questionmarker_art - 네 진짜는 꾸준히 성실히 자신의 신념과 컨셉을 가지고 하시더라구요 누구나 태어날 때는 다 예술가죠

 

 

나 - 그렇게 생각해보면 가짜를 진짜처럼 포장하는 것도 능력이고 그렇게 꾸준히 스스로 브랜딩 한다면 어느순간 가짜였던 것이 진짜가 될 수도 있는거고 하지만 꾸준히 한다는거 자체가 사실은 결국 진심인거기에..

 

 

@questionmarker_art - 지금도 예술을 하고있냐 안하냐의 차이죠

 

 

나 - 그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네요, 그 뭐랄까 지속되는 영감, 에너지를 저도 매우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questionmarker_art - 아기 때 어릴 때 그림 안그려본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누구나 태어날때는 다 예술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방금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도 그 행위를 하고있냐,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예술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하냐의 차이죠

 

 

나 - 굉장히 작가분들로부터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고, 맞아요 결국은 실행하는 사람이 진정성이 있는거죠

 

 

@questionmarker_art - 제 주변에도 말로만 예술한다 예술한다 하는 사람 너무 많은데, 진정성있게 자신의 작업에 몰두해서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나 - 아무리 잠재된 재능이 있어도 본인이 발을 들여놓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잠재된 재능이 있지만 활동하지 않는 자 vs 잠재력은 부족하지만 그냥 실행하는 사람 비교해보면 결국 실행 하는사람이 위너가 되는 것 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맞습니다

 

 

나 - 옛날에는 가짜인데 진짜인 척 하는 사람들을 욕하고 그랬는데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든 가짜든 그냥 다 필요없고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이 결국 ‘진짜’가 되는거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고요. 저 자신이 예술가이든 아니든 그냥 뭐든지 하는데 있어서 저도 반성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네네 맞습니다. 예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그냥 멋있어 보이니까 나도 해볼까? 하면서 시작했다가 막상 작업은 하지않고 근데 어디가면 나는 아티스트다 라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진짜인 사람들도 욕먹는거죠

 

 

나 - 음 그렇군요 작업량이 꼭 아티스트들의 가치를 무조건적으로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나 진심이냐는 반영하는거니까, 결국은 작업을 많이 하는게 진심인거라고 봐요.

 

 

@questionmarker_art - 댄서는 춤으로 그 감정을 표현하고, 가수는 노래도 그 감정을 표현하고, 페인터는 그림으로 그 감정을 표현하는건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되게 고귀하고 순결한 행위인데 이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나 - 절대 쉽지않죠 정말로 많은 열정과 고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uestionmarker_art - 맞습니다

 

 

나 - 아까 그 미키하시 크루 얘기로 돌아와서 미키하시는 누가 들어도 일본어 같은 느낌인데 어떻게 미키하시로 짓게 되셨어요?

 

 

@questionmarker_art - 총 4명의 설립자들의 중간 이름의 받침을 뺀 글자들을 합쳐서 만들었습니다.

 

 

나 - 아하 그렇게 만들어진거군요

 

 

@questionmarker_art - 일본어 같다는 얘긴 많은데 순수하게 그냥 이름들입니다 :)

 

 

나 - 네네 어감이 어쩌다보니 딱 일본어 같애요, 크루에 소속되서 활동하시는거랑 개인으로 활동하는게 차이가 좀 큰가요 어떤가요?

 

 

@questionmarker_art - 확실히 크루 소속으로 하면 좋죠 어느정도 서포트도 많이 받고 나와 같은 열정있는 사람들이 서로 손내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다보니 힘이 많이 납니다.

 

 

나 - 음 맞아요 그럴거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젓가락이 하나는 서 있을 수 없고 같이 있으면 서 있을 수 있듯이 같이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나 - 창작이란거 자체가 고독한 작업인데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면 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클것같애요. 멋져요!

 

 

@questionmarker_art - 저는 그래서 많이 추천해드립니다. 미키하시에도 많이 지원해주세요.

 

 

나 - 앞으로의 이상향과 꿈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questionmarker_art - 미국에서 지금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 미키하시로써 그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거구요, 퀘스천마커로써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일단은 제 이름을 많이 알리고 전시를 많이 하는게 지금 제가 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가서는 유럽에서나 한국에서도 전시를 하고 퀘스천마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작가인지 보여주는게 저의 앞으로의 꿈입니다. 사업가로써 퀘스천마커는 사람들을 잘 지켜주고 안정화되게끔 열심히 일하는거겠죠?

 

 

나 - 와아아 진심으로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랄게요! 

 

 

@questionmarker_art - 아 근데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아직 제대로 전시를 안해봐가지구요 11월이나 내년 3월 쯤부터 본격적으로 이제 전시를 해볼까 하고있어요.

 

 

나 - 멋지네요, 그리고 보니까 미국 잡지에 소개되신 적 있던데 잡지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온거에요?

 

 

@questionmarker_art - 네네. 권유를 먼저 받았죠 디엠으로 연락오거나 아니면 이메일로 연락 오더라구요. 지금도 연락 많이 오긴해요. 근데 아직 정식 데뷔를 한 건 아니라서 작가라고 말하긴 그렇고 아티스트 라고 해야될 것 같아요.

 

 

나 - 작가가 곧 아티스트죠, 일단 내가 그린 그림을 팔 수 있으면 작가라고 봅니다.

 

 

@questionmarker_art - 그림은 이상하게 잘 팔리는 편인거같애요, 미국은 솔직히 상관이 없는데 한국은 경력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한국에서는 뭘 하기가 약간 꺼려져요. 보수적인 분위기가 많아서요. 그리서 사람들이 미국미국, 유럽유럽 말 하는거라고 보거든요. 경력 상관없이 진짜 그림 실력으로만 판단하고 실제로 판매되고 하다보니 아티스트들이 사실 제일 하고싶은 무대가 여기라고 봐요.

 

 

나 - 그렇군요

 

 

@questionmarker_art - 현재 제가 미국에 있다보니 한국에서 전시하는게 쉽지가 않은데 내년에는 아트페어 나갈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 - 미국 아트페어요?

 

 

@questionmarker_art - 아니 한국이요, 미국도 내년에 나갈거지만 한국에도 생각하고 있고 일단은 미국에서 이름 좀 많이 날려놓고 한국가서 멋있게 보여주고 싶어요. 예술도 자기 브랜딩이나 마케팅만 잘하면 돈 잘 벌어요. 근데 그 능력을 가진 작가들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미키하시 크루를 하면서 작가분들 많이 만나는데, 좀 안타깝다고 느껴지는 작가분들도 더러 있어요. 그림도 되게 좋고 다 좋은데 말 그대로 그림만 그리다보니, 저 사람이 저기서 조금만 더 자기 브랜딩 능력을 갖췄으면 훨씬 더 유명해 질텐데 싶은 그런 아쉬운 작가들이 많죠.

 

 

나 - 자기 브랜딩 능력도 약간의 타고난 감각? 사회적인 감각인거 같애요, 소셜한 사람들은 그렇게 소통을 하려고 시도하는 것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약간 은둔고수 느낌처럼 묵묵히 그림 그리는거구요

 

 

@questionmarker_art - 맞아요, 그런 고수들을 발굴해내고 키우는게 미키하시 크루가 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 - 어쩌면 좀 요즘 세상은 이런 플랫폼들을 뻔뻔하게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이득을 많이 얻어가는 추세라는 생각이 들긴해요.

 

 

@questionmarker_art - 네 물론 꼭 정답은 아니지만 그런것들을 잘 하면 빨리 이슈화되고 하더라구요, 작가는 정말 이슈가 중요하거든요.

 

 

나 - 그렇군요 요즘 같은 세상에는 정말 중요한 경로인것 같아요. 가짜가 진짜가 된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해요?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브랜딩의 다른말은 자기 포장? 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걸 잘 하는사람들을 옛날에는 사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냥 그렇게 존버해서 성공하면 그게 진짜가 되는 세상이더라구요.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행동하지 않는 진짜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가짜가 결국 진짜가 되는, 그리고 움직이고 행동한단게 결국 진정성이니까 그게 진짜가 아니다. 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희안한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많이 해요. 자아분열 올거같네요ㅎㅎ

 

 

@questionmarker_art - 아 저는 이게 처음부터 가짜, 진짜 이런 개념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이 사람은 좀 가짜였구나. 진짜였구나. 라고 보는 편이에요. 진짜 가짜 라고 말하기도 좀 그런게, 게으르게 작업했던 사람이 어느날 정신 차리고 진짜 아티스트로 성장할수도 있는거니까요

 

 

나 - 그쵸 끝난게 아니니까... '나' 라는 원석을 잘 다듬는 사람이 요즘 사회의 최고 능력자 같아요. 그런 스킬을 어떻게 키워야 되는걸까 이런 생각이 많아요. 그런 스킬을 키우는 마음가짐, 노력은 뭘까.

 

 

@questionmarker_art -  맞아요, 그림을 잘그리는 사람은 정말 수도 없이 많아요. 근데 누구는 주목받고 누구는 주목받지 못하고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데 그게 저는 브랜딩의 차이라고 결국 생각합니다. 아니면 자기를 꺼집어 낼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였거나.

 

 

나 - 그렇게 보면 브랜딩 감각이 요즘은 성공의 필수 요소 같네요.

 

 

@questionmarker_art - 네 좀 많은 작가들이 다양하게 작업하면서 이슈메이커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런 작가들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고싶구요.

 

 

나 - 미국에는 예술 관련 학력과 상관없이 활동하는 작가분들이 많나요 ?

 

 

@questionmarker_art - 그런 작가분들 매우 많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도 미술을 한번도 배운적도 없이 그냥 그림을 시작하신 분도 계시구요, 정말 본인이 스스로 커뮤니티도 많이 다니고 작업량도 많고 아트에 진심이신 작가분들을 운좋게 제 주변에서 많이 보게되서 저한테는 정말 많은 자극이 되요. 

 

 

나 - 아무래도 엘리트 코스 밟으신 분들보다도 순수하게 시작해서 활동하는 작가분들이 서사가 좀 더 멋지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questionmarker_art - 맞아요, 그런 분들이 처음에는 좀 그림이 별로다, 아니다 수준 떨어진다 라는 식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는데 그게 결국 자기 색이 되버리면 정말 무서운 겁니다. 

 

 

나 - 그렇군요,  아무쪼록 좋은 얘기들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긴 시간동안 인터뷰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questionmarker_art - 아닙니다, 저도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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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kihasi video is a new art exhibition video for artists. We are making the ideas of artists, easy for the public to understand, through a medium called video. It’s an art video that’s made, like a short film, to give viewers an adventure and imp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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