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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 이야기/도서_책_리뷰

Art and fear :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feat.인간이기에 두렵다...)

by Fancy_sailor 2020. 4. 4.

 

 

 

 

 

꽤 몇년전에 구매했던 책이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서점에서 무심코 이 책을 발견하고 구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예술가, 창작가들에게 더할나위 없는 지침서와 같은 책이다. '예술'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사실 그 보다 '예술가'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예술가들이 흔히 직면하는 두려움, 그들이 작업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많은 불안과 혼란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조언해준다. 창작을 하는 사람, 창작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냉정히 현실세계를 알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인간적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위로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모든 예술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 진다'는 말에서 '창작'과 '예술'이 얼마나 평범한 이들 가까이에 존재하는 것인지를... 느낄수가 있다.

 

한때 예술을 하려고 했던 사람들, 이제 막 예술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지금도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 속에서 창작의 고통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예술가들, 예술을 가르치는 교육자들, 예술을 소비하는 관람객 및 대중들. 그 누가 읽게 되든, 이 책은 각자의 생활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작게 나마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 분명하다. 지금 내가 살아 가고자 하는 방식, 열심히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바로 그 '생산적으로 살아가기. 하지만 절대로 압박 받진 않되, 그저 지향하는 것' 이라 정했던 내 나름의 인생의 주제의식에도 많은 것들을 담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생산적으로 살아감 그 자체가 곧=인생을 창작하는 것이기에.

 

기억에 남는 글들을 대략 발췌해서 아래에 적어 놓았는데 그중에서도 51p 완벽이라는 함정에 대한 이야기는 질을 추구하기 위해 골똘이 고민하고 투자하는 시간과 그저 생각나는 대로 최대한 많은 창작과 습작을 시도했을 때 어느 쪽에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왔을까. 라는 실험에 대한 내용이다. 결국 '완벽'을 추구하기 위해 고민하고 전략을 짜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행동들이 가끔은 그저 거침없이 행동으로 추진했을 때 보다 어쩌면 덜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오히려 높은 완성도를 추구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한 후 창작한 그룹보다 단순히 최대한 많은 작업물을 만들도록 지시했던 그룹에서 더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결과물들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은 결국 지나치게 '완벽'이라는 것을 추구하고 그 생각의 틀에 갇히게 되면 오히려 때로는 그것이 창작의 효율을 저하 시킨다는 것을 말한다. 

 

그저 행하다 보면 새로운 길이 주어지고 방법이 나타 난다는 것.  어디서 우연히 들었는데 게으른 사람들  중 꽤 많은 사람들이 '완벽주의자'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은 단순 의지박약으로 게으른 것이 아니라 '완벽할 수 없다면 아예 시도 조차 하지 않겠다.' 라고 생각하는 매우 엄격한, 혹은 겁 많은 게으름쟁이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도 어린시절을 돌이켜 보면 어설프고 실수 남발하는 내 모습을 직면하는게 너무 두려워 늘 외면하고 회피 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므로... 여러모로 공감 가는 대목이 아닐 수가 없다. 이 책은 아마 그런 마인드의 창작자들에게 노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라고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뭐, 창작자 뿐만이 아니라 그 누가 됐던.  

 

 

 

"예술가들이 부딪히는 문제는 천상의 것도 아니고 영웅적인 것도 아닌,
흔하고 익숙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천재가 아닌 바로 우리들을 위한 책이다. "

     


"예술가들은 작업을 하지 않는 고통이 작업의 고통을 넘어서야만 작업에 임하는 법이다. "

 

 


16p
예술적 재능은 학습될 수 있다. '기교'는 배울 수 있는 반면에 '예술'은 
신에 의해서만 주어지는 마법같은 선물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그렇지않다. 크게 보았을 때 예술가가 되는것은 자신을 감수하는 법을
배워 자신의 작품에 개성을 싣는 것이며, 자신의 목소리를 따름으로써
자신만의 작품을 창조할 수 있다. 분명히 이러한 특성들은 학습이 가능하다.
결국 재능이라는 것도 불굴의 인내나 노력과 다른 이름이 아닌 것이다.

 


17p
예술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다. 예술은 장점만을지닌 인간들에 의한
것이 아니다. 결점 없는 존재는 예술을 할 필요도 없다. 이상적인 예술가는 이론상 
절대로 완전한 존재가 될 수 없다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19p

예술작업은 다소 외롭고 보람없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

사실, 예술가 대부분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작품을 창조해 내는데에

자신들 시간의 일부를 (어떤 예술가들은 전부를) 쓰고있다. 

예술 세계에서 이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진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반응의 결핍을 낭만화 하려고 느낄 때가 종종 있기 마련이다.

이는 낭만적일지는 모르지만 잘못된 방식이다.

사람들의 무관심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냉혹한 진실이다. 

사람들이 한 예술가의 작품 대부분에 관심을 가져야만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34p 
예술 창조는 불확실 하며 예측할수 없는 과정으로, 
불확실성은 예술 창조 욕구의 본질을 이루고 불가피하며 절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동반자인 것이다. 이런 불확실성에 대한 인내가 
성공의 필수조건이다. 


51p 
훌륭한 작품은 완벽한 작품이 아니다. 
완벽 그 자체가 역설적으로 결점 있는 개념  

 


51p 완벽이라는 함정.



52p 훌륭한 작품을 완벽한 작품과 동일한 것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예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예술 작품에도 오점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72p
예술가가 빠지게 될 딜레마는 명백하다. 즉 새로운 세계를 개척함에 따르는
대중의 거부반응의 위험을 감수하던가, 아니면 이미 다져진 길을 따름으로
인정을 구걸하던가 하는 것이다. 인정받는것이 목표인 경우에는 두번째 전략을
택하는 것이 압도적이다. 예술처럼 보이는 작품을 만들라.
그러면 인정은 자동적으로 따르게 될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길이 늘 나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일단 그 길을 택하게 되면 과거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는
위험보다도 미래를 위하여 어떤 새로운 것도 남겨놓지 못할 것이라는
위험이 더 커진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국내도서
저자 : 데이비드 베일즈(David Bayles) / 임경아역
출판 : 루비박스 200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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