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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이야기/인간_심리_사회

ENFP에게 '회피성 성격장애'는 사형선고나 다름이 없다. (MBTI 테스트 후기)

by Fancy_sailor 2020. 5. 28.

https://www.16personalities.com/ko/%EB%AC%B4%EB%A3%8C-%EC%84%B1%EA%B2%A9-%EC%9C%A0%ED%98%95-%EA%B2%80%EC%82%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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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테스트는 사실 예전에도 해본적이 있었는데 요즘 다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길래 몇년만에 다시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한번 더 테스트를 실행해보았다. 나의 기억으로 옛날의 테스트 결과는 INFP (열정적인 중재자) 유형이었는데 최근 다시 테스트 해본 결과, 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 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혹시나 하는 맘에 몇번 더 진지하게(?) 테스트를 실행해본 결과 역시나 ENFP라는 똑같은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와서 아마 나는 'ENFP'가 확정적(?)이지 않나 싶다. 

 

 

어쨌거나 나의 ENFP 결과와 그에 대한 설명은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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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 : “재기발랄한 활동가”

당신이 생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저는 관심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알고 싶은 건 당신이 가슴 저리게 동경하는 것이 있는지, 당신 마음속 깊은 바람을 감히 충족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지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사랑을 위해, 당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삶이라는 모험을 위해 기꺼이 바보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것이 궁금할 뿐입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을 바꾸다!

타인을 즐겁게 하는 사교적인 특성만이 이들이 가진 전부가 아닙니다. 활동가형 사람은 통찰력 있는 비전으로 호기심과 에너지 사이의 선을 명확히 구분합니다. 이들은 인생을 하나로 연결된 크고 복잡한 퍼즐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인생을 체계적인 일련의 과정으로 보는 분석가형 사람과 달리 인간의 감정이나 인정(人情), 신비로움을 프리즘에 투영하여 그 안에 숨어있는 깊은 의미를 찾아내고자 합니다.

다소 과하리만치 독립적인 성향의 이들은 안정적이거나 안전한 삶이 아닌 창의적이며 자유로운 삶을 갈망합니다.

다른 성격 유형에 속한 사람들은 활동가형 사람들에게서 거부할 수 없는 이들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창의력에 발동이 걸리면 이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되어 동료나 사람들로부터 리더 혹은 전문가로 추앙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독립적이며 자유를 최고로 여기는 활동가형 사람들이 선호하는 바는 아니며, 만일 반복적인 관리 업무를 요구하는 자리에 있는 경우라면 더욱이 그러합니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찾는 데서 큰 자부심을 얻는 활동가형 사람에게 혁신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자유의지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그들 자신이 지루한 일상적인 업무에 갇혀 있다고 생각될 경우, 이들은 쉬이 낙담하거나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

다행히도 활동가형 사람은 언제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일할 때는 열정적이며 진취적인 모습이었다가 단숨에 무대 위 열성적으로 몸을 흔드는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으로 단숨에 변모하기도 하는 이들은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로 종종 가까이에 있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다양한 성격적 면모는 다른 이들과의 정서적인 교감을 가능하게 하며, 특히나 친구 혹은 동료들에게 색다른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영감을 불어 넣기도 합니다. 활동가형 사람은 모든 이들이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귀 기울이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인간 감정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 이들과 대화 시 단골 소재입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가형 사람에게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만일 이들이 그들의 직관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사람들의 의도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 오해가 생겨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이는 단도직입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길입니다. 이러한 사회생활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는 협력과 조화를 중요시 여기는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이들의 잠을 설치게 하는 근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혹 실수로 누군가의 발을 밟았다 할 경우, 이들 역시 발을 밟힌 사람과 같은 고통을 느끼는 감성적이면서도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활동가형 사람은 인간관계나 사람의 감정, 혹은 생각과 관련하여 이들이 원하는 만족스러운 대답을 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 그들이 원하는 답을 찾는 그 날, 이들의 상상력이나 인간애, 그리고 용기는 어마어마한 빛을 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돌고 도는 ENFP를 표현하는 수많은 짤들 중에서 내가 가져온 것은 바로 ENFP 빙고판인데 해당하는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신은 ENFP에 해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래 빙고판을 거의 다 동그라미 치다시피 하였다.

 

 

 

 

 

나는 여기저기 인터넷을 서칭하면서 읽은 ENFP유형에 대한 설명 중에서도 기억에 남고 크게 공감하는 부분과 결과적으로 내가 느끼는 ENFP 유형의 인간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하고 아래에 요약/정리를 해보았는데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똑같은 업무를 오래 견디지 못하고 창의적이지 않은 일에는 흥미를 갖기 어렵다. 호불호가 강해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걸 좋아한다. 여러가지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많고 망상, 공상을 즐겨해서 아이디어는 많으나 실천력과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다. 변덕이 있고 싫증을 잘 느껴 여러가지 일을 벌리는건 잘 하나, 끝마무리가 늘 약하다. 대체적으로 솔직한 성격이라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난다. 얽메이는 것과 강요, 억압은 ENFP에게는 지옥이다. 즉 그들은 자유로운 영혼... 그리고 또 한가지 독특한 부분은 '외향적인 사람들 중 가장 내향적인 인간'이라는 것이다. 쉽게 요즘 단어로 설명하자면... 인싸들 사이에선 아싸이며 아싸들 사이에선 인싸? 또 다른 표현으로는 '쩌리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는 외향성과 내향성이 정말로 골고루 존재하는 인간이므로 너는 외향적이야 내성적이야? 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늘  "둘다 가지고 있어. 어디에도 크게 치우친 것 같지 않아." 라고 거의 얘기하는 편이었다.

어쨌든 ENFP에 대한 길고 긴~ 서두를 얼른 마무리하고 내가 사실 진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ENFP가 회피성 성격장애에 걸린다면 그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에 대해서 얘기 하고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해서 잘 몰랐을 때 나는 다소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게  좋지만 내게 너무 가까이 오진마. 나를 너무 깊히 알려고 하진 마. 니가 좋은데 싫어."와 같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였기 때문에 나는 선천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너무 혼란스러웠고 거기에 대해 나홀로 깊은 고민에 빠졌던 경험이 많이 있었기때문이다.

 

근데 어쩌면 이제서야 조금 스스로에 대한 그 이상한 궁금증이 마치 퍼즐 조각이 끼워맞춰지는 것 처럼 이해가 되는 사건이 마침 벌어지게 된것이다. (mbti 테스트 뿐만 아니라, 회피성 인격장애를 알게 된 것이 가장 크게 작용) 거의 31년만에 드디어 실마리를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 이상한 관계의 키를 마침내 푼 것 같은 기분이었다.  위에서 살펴봤듯 ENFP들은 호기심이 많고 사회적 상호관계를 중요시 생각하며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부류다. 그러나 ENFP라고 해서 트라우마에서 늘 자유로울순 없는 법.. 그들도 어떤 계기나 원인으로 상처를 받고 그 후유증으로 인격장애를 형성하는 정신병력을 앓을 수도 있고 특히나 내가 말하는 '회피성 성격장애'는 ENFP에게 정말로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사람 좋아하고 활발한 그들에게, 인간을 멀리하고 회피하고자 하는 성향의 병을 앓게된다는 것은... 마치 고양이가 의지와 상관없이 생선을 멀리하고 기피하는 병에 걸린것과 똑같은 상황인거다.

 

바로 그 엄청난 스트레스가 내가 겪어왔던 어린시절의 이야기이고 이제서야 나의 혹독하고 외로웠던, 우울했던 지난 시간들이 이 mbti라는 성격테스트와 심리상담사 유튜버 채널에서 알게된 '회피성 성격장애'를 이해하고서 모든 실마리가 풀려나간 것이라는게... 참 웃기면서도 안타까운 부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ENFP에게 뿐만 아니라 회피성 성격 장애란건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것이겠지만 특히나 ENFP들에게는 더욱 혹독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강조하고싶다.

 

 

 

 

 

인터넷을 서칭해보니 ENFP들의 알수없는 감정기복의 변화를 잘 컨트롤 하고 조정하기 위해서는, 그 간극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만한 취미 활동을 만들어야 하고 그 안에서 나름 규칙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인내하고 현실에 충실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동시에 말한다.

 

아무쪼록 억압과 강요를 당하는 환경에 소속되어 있는 ENFP가 있다면 얼른 그 환경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창의적이지 않은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ENFP라면 얼른 적성에 맞는 다른일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내게 맞지 않는 '쥐약'같은 것이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도통 우울함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ENFP가 있다면 아마 ENFP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환경이나 업무에 지속적으로 노출 된 것이 아닌지 염려하고 자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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