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게 지나가면서 진짜 여러번 봤었는데 오, 햄버거 가게네?하고 다음에 가봐야지~ 라고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처음 방문했다. 솔직히 가게 분위기나 인테리어 스타일이 그냥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굉장히 캐주얼하고 무심하게 막 꾸민 것 같은데 그 나름의 느낌이 또 은근 매력있다고 해야될런지. 대단히 특별한건 하나도 없는데 오히려 그래서 좋은 느낌. 굳이 비유를 해보자면 미국에 끝도없이 황량한 고속도로 한 가운데 겨우 하나 정도 자리잡고 있을 것 같은 낡고 오래된 햄버거 가게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될지ㅋㅋㅋ

 

 

 

 

 

나름 이 후리후리한 분위기가 나쁘지않은 것 같다. 어쨌든 저 메뉴판 마저 의도적으로 성의없는 꼬라지를 보니 더욱 맘에 드네. 아주 분위기부터 소품까지 하나하나 무심한듯한게 일관성있음. 하지만 가게는 낡고 싸구려같은 척, 후미진 척 잔뜩 했지만 버거는 싸구려가 아님. 패스트푸드 따위가 아니라 나름대로 고급? 수제버거. 미국 소고기 패티를 쓴다고 적혀있었고 진짜 버거가 군더더기 없이 '깔꼼' 하다. 뭐 야채? 그딴거 필요없음, 패티랑 치즈만 있으면됨!!! 다른거 더 넣고 싶으면 그냥 패티나 치즈 몇장 더 추가하든가! 라는 식으로 메뉴판에 적혀있음. 아 물론 실제로 그렇게 적혀있단건 아니고, 빵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레알루 패티랑 치즈밖에 없다는 뜻이다.

 

나는 소박하게 패티 1 + 치즈 1 로 하고 감자튀김 , 콜라 추가해서 세트로 먹었다. 베이컨 잼이라고 있던게 저건 안시키고 할라피뇨 무료로 주신다고 해서 같이 주문했다. 그리고 치즈소스 500원 하길래 그것도 추가.

 

 

 

 

그랬더니 짠. 이렇게 생긴 아이들이 나왔음.  사진으로 보니 버거 빵이 반질반질한게 너무 귀엽다. 진짜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절제 끝판왕 수제 버거 느낌이랄까...  어쨌든 내가 상상한 맛있는 수제버거 맛이었다. 근데 메뉴가 워낙 깔끔하다보니, 뭔가 추가할 사이드 디쉬도 없고ㅋㅋㅋ 왠지 다 먹고나니 살짝 감질맛 나는 기분도 들었지만 그럴땐 애초에 그냥 패티, 치즈나 더 추가하고 먹어야한다. 다른 선택지는 1도 없음.  어쨌든 저렇게 세트로 주문해서 먹으니까 기본 패티1+치즈1에 감튀 + 콜라 구성이라고 했을 때 만원정도의 가격이 나온다. 뭐 요즘은 패스트푸드점도 저려미 메뉴 아니면 만원 돈 까지는 나오지않나. 그렇게 치면 뭐 수제버거라는 장점이 있으니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하나 찍고 끝~!  예쁜 가게를 가면 예쁜 사진을 꼭 남겨야 하는 법... 그 재미로 열심히 놀러다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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