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바닥을 하도 돌아다니다 보니 지나가면서 이뻐보이는 가게들을 종종 발견한다. 그러면 맘속으로 킵해놓고 다음에 꼭 와봐야지! 라고생각 한 후 꼭 찾아오게 되는데 이 가게도 그렇게 맘속에 킵해놨던 가게 중 하나였다. 일단 가게 간판부터 오색찬란한게 왠지 되게 맛있을 것 같은 구미를 마구 당긴다. 해변가와 보드그림을 배경으로, 그앞에는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 햄버거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일단 멀리서 봐도 분위기가 센스 있는 맛집일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만족)
여기는 선불이 아니라 후불결제 방식이었는데 그게 좀 의외였음. 보통 버거집은 패스트푸드던 수제버거가게던 선불이 많은편인 것 같은데 무튼 후불이라고 하니 그렇구나 하고 자리에 착석했음. 일단 나는 SET B를 선택했는데 (버거+샐러드+소다) 버거는 HULK로 골랐음. 난 매운맛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절대 핫치킨을 포기할 순 없지...라고 글 쓰던 와중에 아니 메뉴판을 이제와서 다시 한번 자세히 보니까 다 핫치킨 버거였네....? 어차피 뭘 고르던 100% 확률로 핫치킨버거임.. 이라고 시무룩 할 수 있으나 다행스럽게도 매운 맛의 레벨을 선택할 수 있다! 매운거 못먹는다면 그냥 매운맛 없게 해달라고 주문 하면 된다. 같이 온 동생이 매운걸 못먹는 애라 얘는 담백하게 시키고 나는 아마 고추 두개 그려진 제일 매운맛으로 시켰던 것으로 기억함.
아무튼 버거가 나오고 비쥬얼을 보자마자 정말로 감탄했다. 이렇게 만족스러울수가있나.... 치킨버거 좋아해서 평소에 맘스터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약간 또 다른 신세계 버거를 본 기분? 맘스터치 버거도 터져나올듯한 치킨두께가 트레이드마크인데 여기도 아주 버거 만드는 법을 잘 배운 사장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튼 '핫치킨' 버거는 과연 얼마나 매운 맛일까. 궁금할 수 있는데 주문할 때 스파이시레벨을 선택할 수 있고 나는 분명 가장 매운 맛을 선택했던걸로 확신한다. (어제 일도 가물가물한 나이...) 그래봤자 스파이시 레벨 1,2가 전부지만 어쨌든 가장 매운맛으로 시켜도 그렇게 매워 죽겠다 라는 맛은 절대 아님. 주문데스크에도 인포가 붙어져 있지만 그냥 신라면 맛, 신라면 x 2 맛 이라고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그리고 가격대비에 대해서는 아주(?) 적절한 편이라고 생각했고 일단 맛있고 분위기도 좋은 이쁜 가게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내 기준으로는 매우 완벽에 가까운 가게. 뭐 뒤집어지도록 어마무시하게 비싼 가격 아닌이상, 가게 이쁘고 분위기 좋고 맛도 있으면 대체적으로 가성비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지극히 나의 기준..
힙한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인 가게. 가게 내에서는 내내 힙합음악이 흘러나왔는데 힙합 중에서도 레알 힙합 올드스쿨st. 외합만 주구장창 틀어주는 분위긴데 오히려 그게 가게 분위기랑 매우 너무나 찰떡으로 잘 어울렸음. 무튼 저기는 다음에 무조건 꼭 다시 가봐야한다.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하기 때문에.... 내사랑 치킨버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