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 특별전 -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전

 

 

여름에 다녀왔던 전시포스팅을 이제야 올려본다. 부산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진행되고 있는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전. 내가 느끼기로는 몇년전부터 미술 전시를 종종 보러 다니다보면 자연, 야생동물 그리고 지구,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알리는 전시들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이 전시도 마찬가지로 안내, 설명 문구에서 말하고있듯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사진 행사"인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작가대회에서 수상을 한 수상자들의 작품들을 모아 전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외적인 타이틀은 '야생동물 사진작가대회'라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우리는 작품들을 통해 야생동물의 아름다움과 신비함 이외에 지구생태계 환경의 위기에 대해서 사뭇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 슬프고도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평소 자연, 야생동물에 관한 다큐멘터리 시청을 좋아하다보니 의도치 않게 해당 사진전에 등장하는 여러 야생동물들의 습성과 특징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상태에서 전시를 관람하게 되니 더욱 더 몰입되고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이 전시는 총 다섯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1. 깊은 바다룸2. 숲과 초원, 향기의 방3.감춰진, 아름다운, 섬세한 정원 4. 긴급한 시간의 통로 5. 와일드 라이브 아카이브 

 

 

 

깊은 바다 사운드룸 

전시장을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섹션으로, 해양 생물들의 사진을 모아놓은 구간이다. 아래 사진은 첫번째 섹션의 전시 공간에 들어서기 진전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독특한 오브제들이다. 푸른 조명과 대비되는 감각적인 컬러의 형광 LED 조명 LP판이 눈에 띈다. 

 

 

 

 


 

 

숲과 초원, 향기의 방/

감춰진 아름다움, 섬세한 정원

 

숲의 야생동물들을 사진을 관람할 수 있는 두번째 섹션, 이렇게 각 섹션에 들어설때마다 입구에는 매력적인 설치물들이 있어 예쁜 포토존으로 이용하기에 좋은 공간이었다. 실제 숲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 환경이 자연친화적이고 매력적이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부분, 다른 전시 섹션으로 들어가는 코너에 이렇게 빨간 철제 우체통이 놓여져 있는데 아시다시피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 사진전은 지금처럼 디지털 카메라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당시 다큐멘터리사진작가들은 아날로그 필름으로 촬영한 사진들을 자연사박물관 앞에 우편으로 발송했고 셀 수 없는 많은 우편물들이 매일같이 도착했다고 한다. 

 


 

 

긴급한 시간의 통로

 

이 섹션에서는 말 그대로 자연 환경 파괴에 대한 위기와 경각심을 전달하는 섹션으로, 그 전에 섹션에서 관람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황홀한 이미지들이 아니라 점점 더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가는 야생동물들의 터전과 동물들의 고통스러운 이미지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다른 어느 섹션보다도 결국은 이 '긴급한 시간의 통로'라는 섹션이 끝부분에 배치되어 있었다는 것은 결국 이 사진전에서 마지막으로 가장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가장 큰 메시지는 '경각심'이 아니었을까. DANGER라는 강렬한 문구과 THERE'S NO TIME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매우 절박하게 느껴진다.

 

 

 

 


 

 

 

 

 

혹시라도 야생동물 사진작가가 되기를 꿈꾸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사진작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매년 10월에 응모를 시작하여 12월에 마감되며 위 기재된 사이트 링크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아무쪼록, 요즘처럼 디지털 기기가 잘 보급되어 있는 시대에 성별, 나이불문하고 누구나 디지털 사진을 촬영하고 찍을 수 있다는 쉬운 접근성 때문인지 이 전시에서도 10대 작가들의 작품들도 많이 관람할 수 있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내가 기억하기로 아마 이 전시의 최연소 사진 작가가 무려 12살 13살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무튼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야생동물 사진작가로써의 좋은 등용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굿즈샵에는 전시작품 관련 굿즈들 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야생동물, 환경에 관한 여러 책들이 구비되어 판매중이었고 영어 원서로 된 흥미로운 어린이책들이 많았다. 대부분 전시의 주제와 관련한 동식물에 관한 책들이었고 사실 전시애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하거나 책 한권으로 정리한 갤러리북은 따로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아이들 교육 목적으로 함께  방문한 부모님이라면 충분히 관심 가질만한 아이들 위주의 그림책이 많다. 

 

소개

2024.09.07 ~ 2024.11.27
F1963 석천홀
공지 사항

* 예매마감 : 2024년 11월 27일(수) 18시
* 취소마감 : 2024년 11월 26일(화) 17시
* 전시기간 내 1회 관람 가능합니다.

전시 정보

전시기간 : 24.09.07 ~ 24.11.27
전시시간 : 10: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전시 장소 : F1963 석천홀 (부산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 만 36개월 미만 무료 입장
* 유료주차 가능 : 30분 1,500원

전시 홈페이지 URL : https://www.instagram.com/wildlife_125/

(주)어반플레이
위치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5길 22 202호
홈페이지 URL : https://www.urbanpl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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