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게스트 하우스
Yellow Itaewon guest house
이태원에서 극강의 가성비로 숙박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사실 할로윈을 즐기려고 이태원을 간것은 아니었고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끝나고 하룻밤 잘 곳으로 숙소를 이태원 쪽에 예약하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할로윈 시즌 주말에 이태원을 가게 된 것. 어찌됐든 나름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들이 다 갖춰져 있던 초 저려미 게스트 하우스! 사실 리뷰를 쓸 목적과 생각이 전혀 없었으므로 찍어 온 사진들이 매우 부실한데 게스트 하우스 리뷰 겸, 이태원 할로윈 리뷰 겸 해서 포스팅을 채워보도록 하겠다.
아니 여기 게하 리뷰가 왜 겨우 별 2개인지 잘 모르겠으나 내 개인적인 평은 최소 별 3.5~4점은 된다고 생각한다. 여기를 뭐 이 돈 주고 매우 그럴싸한 호텔 정도 수준으로 기대한건지 모르겠으나 1박에 5만원대 가격에 2인 투숙 비용이며, 개인 화장실이 딸려있다. 즉 1인에 25000원 정도하는 숙박비.
철제 2층 침대가 있고 신발을 신고 사용하는 형태다. 그리고 화장실을 못찍었지만 침대 바로 맞은편, 그리고 옷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딱 한사람 들어갈 수 있는 공간 정도의 아주 작은 화장실. 무튼 하루정도 1박하는 용도로 나쁘지 않았고 나는 개인적으로 이 곳과 비슷한 가격이라고 생각 했을 때 꽃무늬 벽지 덕지덕지 발려있는 묘한 모텔 분위기보다 차라리 이런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 모텔에서 들을 수 있는 낯부끄러운 소음(?)에 방해받을 일도 없고 안내 데스크에서 키나 카드 받아서 올라갈 필요없이 그냥 에어비앤비에서 깔끔하게 결제하고 바로 비밀번호 안내 받고 편하게, 조용히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편리하기 때문.
약간 단점이 있었다면 화장실에서 하수구 올라오는 냄새가 좀 났던 것과 아침에 갑자기 밖에서 건물 수리 하는 외국인 노동자분이 갑자기 위에서 줄 타고 내려오셔서 깜짝놀랐다. 그리고 하필 창문 버티칼이 끝까지 다 내려가지 않아서 창문을 가릴 수도없고... 왠지 잠깐 뻘쭘한 상황이었는데 만약 내가 막 씻고 나와서 속옷만 입고 있는 상태였거나 그런 상황이었다면은 매우 당혹스러웠을 것 같다. 다행히 그런 상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조금 난감스런 상황.
무튼 짐 풀고는 조금 쉬다가 밤부터 새벽까지 이태원 여기저기 쏘다녔다. 그냥 발 닿는대로 다 갔음. 처음엔 이태원에서 프리샷이나 프리글라스 줘도 여기선 안먹어야겠다 라고 생각했다가 놀다보니 주는대로 다 마시게됐다. 어찌 프리알콜을 거부하리.. 그리고 길에서 뿌려주는 쿠폰으로 프리드링크 마시고 돌아다니다보니 술 값으로 나간 지출이 거의 없었던걸로 기억난다.
부산에서도 자주가는 bar나 이런 곳은 종종 오너가 프리샷을 제공해주거나 하긴 하지만 단골이나 지인인 경우 혹은 바틀 주문 했을때 또는 이벤트를 하고 있거나 그런 경우? 서비스 차원에서 프리 알콜을 제공해주지만, 이태원에서처럼 그냥 길거리에서 받은 프리드링크 쿠폰 가지고 올라가서 아무것도 주문하지 않고 그냥 프리 칵테일 먹고 나올 수 있다는게 매우 달랐던 부분. 뭐 애초에 입장료가 있는 클럽이라서 입장료 끊고 들어가서 프리드링크 한잔 받는거랑 다른 얘기다. 무튼 부산에서는 그냥 길에서 공짜 쿠폰 받고 바에 입장에서 아무것도 주문 안하고 그 쿠폰으로 공짜 칵테일만 마시고 나오는 그런 경우는 없다. 애초에 지인이 운영하는 가게인게 아닌이상.
아무튼간 뭐야 프리드링크 개이득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여기저기 쏘다니다보니 벌써 새벽시간이 되었고 체력의 한계 문제로 새벽 2,3시쯤 행아웃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다는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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