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que wine bar

영남쌀롱  개화식당

 


 

 

 

 

비오는 날 주말 친구가 갑자기 술먹으러 오라고 이곳으로 주소를 보내줘서 갑작스레 가게 됐다.

택시 타자마자 기사님께 번지수로 도착지 알려드리고 한참 가는데 거의 다 왔을 무렵에 내비게이션이 인적도 없는

골목길로 안내하니까 아저씨가 이상했는지 "여기 그냥 골목길인데?? 여기에 뭐가 있어? 혹시 불빛 비치는 저긴가?"

라고 말하셨다. 나도 처음 와보는 곳이라 "그런가봐요." 하고 내리고 보니 도착 장소가 맞았다.

왼쪽 팻말엔 "영남쌀롱" 오른쪽 팻말엔 "개화식당".

 

그래서 나중에 친구한테 다시 거기 와인바 이름이 뭐였지? 하고 물었더니 "영남쌀롱" 이라고 대답해주었다.

팻말은 두갠데 와인 바 이름은 영남쌀롱 이라고 한다. 그럼 개화식당은 뭘까?

 

 

 

 

 

 

계단 올라갈때 옆에 걸려있는 앤틱한 액자와 그림을 볼 수 있다.

 

 

 

 

 

올라오는 계단에서 볼 수 있는 거울과 샹들리에. 빈티지하고 앤틱하고 옛 스럽다.

 

 

 

 

 

 

 

 

전체적으로 앤틱한 느낌인데 병풍을 세워놔서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이 강하다.

서구적 빈티지 보다는 동양적 빈티지함이 물씬 풍기는 와인 바

아, 그래서 왜 '개화식당' 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엇는지 인테리어를 보면 이해할 수 있었다.

뭔가 이제 막 근대화 되어가던 모습의 개화기 조선시대가 떠오르는 동양적 + 서구적 인테리어의 조합. 

그래서 개화식당이란 팻말이 괜히 걸려있었던게 아니었구나.

 

 

무튼 주말이었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참 한적하고 조용했다.

그래서 더 운치있고 분위기는 좋았는데 사람이 많아도 정신 사납거나 복잡할거 같은 곳은 아니라서

사람들이 많이 북적북적 거릴때도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얌얌하며 오랜만에 지나간 흑역사부터 온갖 얘기들을 떠들다가

난데없이 나보고 빨리 화장실을 구경 하고 오란다.

 

내가 "화장실 왜? 가고 싶으면 가겠지." 하니까 화장실이 진~짜 이쁘니까 얼른 구경하고 오라고 계속 나를 보채서

먹다 말구 알겠다고 얼마나 예쁜지 구경하러 한번 가볼게 하며 일어났다.

 

 

 

 

 

 

저렇게 레이스 달린 커튼을 지나면 이렇게 빨간 벽지로 무장한 작은 룸이 나오는데

여기에 화장실로 들어가는 문이 있다.  한복치마와 플라워 패턴 나시를 입힌 마네킹이 되게 인상적이고 예뻤다.

 

저기 화장대는 누가봐도 가서 얼른 이쁜 셀카 하나 건지고 가라고 만들어 놓은 장소.

말그대로 셀카존 느낌. 화장대 앞에 놓인 앤틱한 소품들에서 참 디테일한 손길과 정성 느껴진 장소였다.

이제 막 오픈한 곳인지, 포털에 가게 이름을 검색했을때 지도가 나오지 않아서 친구에게 받았던 주소를 그대로 달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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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7.29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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