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에 간단한 대한 요약)
-연인 관계나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관계에서 일어난 폭력.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상대방에게 행하는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등의 폭력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상대를 감시하거나 통제하려는 행위도 이에 포함된다. 재범률이 높다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심할 경우 살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에 대해 영국과 미국은 가정폭력 시스템에 데이트폭력을 추가하여 대응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해당 지침서로 대응법을 안내하고 있다. 아래 링크로 자세힌 설명을 확인해 볼 수 있다.
100.daum.net/encyclopedia/view/47XXXXXd1388
폭력이란건 뭐가 됐던지간에 절대 정당화 할 수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트 폭력이나 혐오에 의한 폭행, 살인사건에 대한 뉴스기사를 접하는일이 참으로 부지기수다. 심각한 데이트폭력으로 외상을 입고 응급실에 방문 할 정도가 되면 이미 겉잡을 수 없을만큼 그 폭력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는 걸 의미한다. 물론 단기간에도 폭행과 폭력을 휘두를 순 있지만 대부분은 처음에 작은 폭력에서 시작하여 점점 심각한 수준으로 진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폭행으로 발전하기 전까지는 분명히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많은 사인들이 있었을 것이고 피해자는 그것을 무시했거나 혹은 알아차리지 못했을 경우, 혹은 심각한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이미 많이 세뇌당해 버린 경우에는 그 상황에서 쉽게 벗어나오지 못하고 더욱 심각한 상황들을 맞닥들이게 된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폭력성을 다분히 갖춘 남자는 나중에 최악의 폭행을 저지르기 전에도 충분히 그 성향을 다분히 드러내는 행동들을 취한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해서 많은 여성들이 현명하게 힌트를 얻고 미리 다가 올 큰 불상사를 방지해 보는 것도 어쩌면 최선의 노력이지 않을까. 절대 이 말은 폭력을 피하지 못한 여성들의 판단과 행동이 아둔했다는 것이 아니라 첫번째로는 당연히 폭력을 가한 가해자에게 잘못이 있고 혹시라도 잠재된 폭력적 성향을 가진 남자를 만나게 된다면 예민한 감각으로 그것이 심각해지기 전에 캐치해보자는데에 의의가 있다.
'잠재된' 폭력성 캐치하기
중요한 것은 폭력적 기질을 다분히 갖춘 사람들이 초기에 어떤 두드러진 성향을 나타내는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대부분 초기에 나오는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넘겨버리거나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으로 그들이 저지른 작은 폭력에 대한 사과를 한번, 두번 받아주게 되면서 점점 더 큰 화를 초래하게 되버린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더욱 무서운 것은 '폭력'에 익숙해져가는 피해자의 모습이다. 이것을 우리는 '가스라이팅'이라고 부르고 이렇게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사이에 무의식적으로 천천히 폭력에 익숙해져가는 과정이 바로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의 진행 과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위 링크의 자료에서는 행동 통제, 정서적 폭력, 신체적 폭력, 성적 폭력 이렇게 4가지로 데이트폭력을 구분하는데 초기에는 아무래도 행동통제와 정서적 폭력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뒤이어 사태가 심각해 졌을 때 신체적 폭력과 성적 폭력 순서로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잠재된 폭력적 성향을 갖고있는 사람들의 특징
1. 데이트 폭력이 일어나기 쉬운 가장 첫번째 바탕은 가해자가 '상대와 나를 동등한 입장으로 여기지 않는 것'에 그 시작이 있다고 본다. 그 뜻은 가부장적인 성격을 뜻할수도 있고 연애에 있어서 상대를 '소유하고자 할 경우'에도 이에 해당된다.
2. 일단 상대를 소유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많은 행동들이 있다. 지나친 간섭과 행동통제이다. 사소하게는 옷 입는 방식을 터치한다던지 누구를 만나는지, 누구와 연락하는지 등등 일거수일투족에 관심 이상으로 지나친 간섭을 하거나 의심하는 경우다. 그리고 내 인간관계를 함부로 평가하고 굳이 나서서 정리하려는 행동들. 진짜 '관심'과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함부로 통제하고자 하는것의 미묘한 차이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3. 이기적인 성향이 짙다. 밑도 끝도 없이 이기적이라기 보다 자신이 무언가를 행하는 방식은 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것이지만 상대방이 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하고 그것을 컨트를 하려고 할 때. 쉽게 말해서 "나는 되고 넌 안돼." 식의 논리와 행동을 펼칠 때 이다. 마치 똥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라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ex) 상대방이 화가 나서 언성이 조금 높아지면 그에 대해 아주 예민하게 컨트롤 하려고 하면서 사실 본인이 그 보다 더 소리 지르고 욕설을 내뱉는 것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하지 못한다. 잘못된 행동인데 불구하고 자신이 하는 행동들은 모든게 그럴만한 마땅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리화 해버리는 경우.
4. 갖가지 물건들에 화를 표출하는 행동.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물건을 부수고 집어 던지거나 벽, 침대 따위에 주먹질을 하는 등 상대에게 직접적인 폭력을 가하진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행동으로 공포감을 조성하고 정서적 폭력을 가하는 경우다. 위협적인 자세와 행동을 취하면서 상대를 겁주는 것 모두 정서적 폭력에 해당한다.
5. 상대방의 의견을 종종 무시하거나 하찮게 취급한다. 쉽게말해, 내가 하는말을 우습게 여기면서 나를 아래로 취급하고 비하하는 행위이다. 우리 주변에서 어쩌면 쉽게 발견 할 수 있는 형태이고 상대방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면 더욱 손쉽게 상대를 통제하고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나오는 폭력성이다. 주로 사회적으로 능력이 없거나 자존감이 매우 낮고 피해의식에 가득 찬 사람들이 상대의 가치를 깎아내리면서 자기것으로 소유하고자 할 때 드러나는 성향이다.
6. 여자의 필수 덕목으로 '애교'를 당연시하게 생각하는 사람. 단 여성의 자발적인 애정표현에 의한 '애교'는 예외다. 남자도 마찬가지. 이 생각 자체가 여성과 남성을 동일한 인격체로 생각하지 않는 걸 뜻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이쁨' 받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함으로써 생기는 가부장적 가치관은 늘 불평등을 초래하므로 폭력을 유발 할 가능성이 크다.
7. 동물이나 여자 등 물리적으로 자기보다 약한 생명체들을 자신에게 무조건 굴복시키려는 행동. 특히 동물을 대할 때, 동물과 지내면서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발생 했을 때 그 해결 과정을 합리적인 방안으로 모색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동물을 자기 자신에게 굴복 시키려 하고 그러지 못할 때 끝까지 과하게 집착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 나아가서는 동물을 학대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8. 피해자가 상황을 인지하고 벗어나려고 하거나 가해자가 자신의 잘못을 부정 할 수 없을 때, 상대에게 '사과받기'를 강요 하는 행위. 예를들면 "내가 지금 이렇게까지 사과하는데 왜 안받아줘?" 와 같은 말이다. 혹은 되려 자신이 더 불쌍한 피해자인것 처럼 "나한테 어떻게 그래.." 라는 식으로 약한 모습을 보인다. 아무 잘못한 것 없는 상대를 더 미안하게 만들고 부채감을 느끼도록 하여 심리적으로 책임을 전가버리는 것. 쉽게 가스라이팅이 주로 이런식으로 발생한다. 폭력을 가하고 > 용서를 구하고 > 또 다시 폭력을 가하고.
9. 낯선 타인에게는 아주 친절하고 매너있게 굴지만 정작 내게 가까운 소중한 사람에게 함부로 대한다. 이 뜻은 낯선 타인은 내가 마음대로 통제 할 수 있는 범위 밖의 사람들이고 오히려 그들에게 좋은 평판을 듣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내 연인, 와이프, 혹은 남편은 자기 '소유'의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므로 남들에게 대하는 방식과 또 전혀 다르다.
10. 인정받고자 하는 과시욕이 매우 크고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받아 들이기 힘들어 하는 사람. 이것은 3번, 8번의 설명과 비슷하게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자기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못하는 태도는 결국 상대방에게 모든 책임과 잘못을 전가해버리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무조건 피해자의 잘못으로 몰아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11. 사건의 본질 파악을 떠나서 단순 상대와의 말싸움에 이기는데 집착하고 논리에 맞지 않는 말을 논리정연 한 듯 하면서 상대를 정서적으로 교란 하는 것.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어?" , "내말이 이해가 안가?" 등등의 말로 상대방이 내가 잘 못 생각하는건가? 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면서 정신적으로 교란하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12. 굉장히 선의적인 척 행동하면서 실은 매번 사건의 본질을 흐려버리고자 한다. 특히 자신이 잘못했을 때. 사건의 파악을 위해서 잘잘못을 따져야만 하는 상황에 맞닥드렸을 때, "굳이 이렇게 해야겠어? , "그냥 넘어가면 안돼?" , "서로 사과하고 화해 하면 되잖아." , "넌 항상 왜 이렇게 냉정해" 라는 식으로 자신은 그저 평화롭게 해결하기를 원하는것 처럼 표현하지만 매번 그런 행동을 취하는 것은 사건의 논점 파악을 흐리기만 할 뿐이다.
대충 생각나는 것들로만 추려서 글을 작성하였는데 글을 쓰다보니 폭력적인 성향의 특징과 가스라이팅 하는 성향의 특징이 묘하게 섞였다. 실제로 둘의 모습이 매우 닮아있기도 하다. 무튼 글을 쓰면서 내내 느끼게 된 점은 인간의 폭력성과 낮은 자존감, 피해의식은 서로 아주 밀접하게 가까이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성인 남,녀는 상대의 마음을 절대 '폭력'으로 다스리고 쟁취하려고 하지 않는다. 무언가 자존감에 스크래치가 나있고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강한 사람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지 못해서 발생하게 되는것이 바로 '폭력'이지 않을까. 도통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우발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상대에게 폭행을 가하게 되고 폭언을 하면서 통제하려 하는 것. 굉장히 비 인간적이고 인지 판단을 할 수 없는 동물들의 수준과 별 다를 바 없는 행동이 아니고 뭘까.
아무쪼록 폭력적인 사람을 부디 만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절대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폭력적인 모습 또한 교묘하게 얼마든지 처음엔 숨기고 감출 수 있다. 점점 더 지능적으로 폭력을 폭력이 아닌 것 처럼 행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고 그 혼란속에서도 멘탈 붙들어 잡고 그 블랙홀 안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용기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초반의 눈에 띄지 않는 듯 미미하게 잠재된 폭력성의 모습을 캐치 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될 것 이다. 그런 의미에서 진지하게 내가 겪었던 그런 사람들의 특징에 대해서 고심하면서 글을 정리 해보았고 그 누구도 다시는 피해자가 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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