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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 일상/냥이와 수족관

최근 나의 물생활 근황 + 라미네지 성격 (개무서움 주의 - feat.어항 배틀로얄)

by Fancy_sailor 2021. 5. 26.

블로깅을 정말 오랜만에 한다. 한달에 포스팅 3~4개 정도 올려보기는 거의 처음이지 싶은데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 집에오면 냅다 기절하기 일쑤다 보니ㅠㅠ 직장인의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내 어항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더랬다. 일단 즐거운 변화에 대해서 먼저 쓰자면 일단은 어항이 매우 풍성해졌다는 것. 같이 물생활 하는 친한 동생에게 '붕어마름' 이라는 수초를 공짜로 얻어서 심었더니 어항이 겉보기에 매우 그럴싸해졌다. 매우 만족스런 부분...  

 

 

 

사진에 양쪽으로 푸르게 뻗어있는 저 수초가 바로 '붕어마름'인데 이렇게 푸릇푸릇한 어항을 보고있노라면 저절로 맘이 힐링되는 기분을 얻는다. 피곤하다고 징징 거리면서도 물멍은 꼭 빠짐없이 매일매일 할 정도이니, 뭐 물멍 중독은 이미 말 다한셈. 어쨌거나 또 이렇게 만족스런 어항 환경을 조성해놓고 보니 아무래도 '새로운 물고기' 구입에 대한 욕심이 또 스믈스믈 올라왔다. 뭐 풍선몰리들이 이미 새끼도 많이 낳았고 굳이 또 새로운 물고기를 들일 필요가 없었음에도 내 구매 충동은 이미 멈출수가 없었음. 

 

자주 구입하는 물고기 구입처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아무생각 없이 '풍선' 이라고 쳐보니, 풍선몰리 외에 '풍선'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어종들을 찾을 수 있었고 빛깔이며 모양새 등등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너무나 충분한 녀석들이 있었다. 바로 '팝풍선라미네지'와 '네온블루풍선라미네지' ,  '골든풍선라미네지' 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의 화려하고 귀여운 외모에 반해서 나중에 내 어항에 들이닥칠 참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라미네지 3종 (이미치출처 : 그린피쉬)

 

 

왼쪽부터 골든풍선라미네지, 팝풍선라미네지, 네온블루풍선라미네지 인데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려서 당장 구매하게 된 애들이다. 아물론 구입하기전에 얘네들 성격을 참조해보니 "온순한 편" 이라고 적혀있어서 안심하고 구입을 했더랬다 :) 갑각류를 가끔 먹이로 인식한다고 하길래 " 내 어항엔 갑각류는 없으니까 괜찮아^^ " 라고 안심하고 이 아이들을 기쁘게 구매하였는데 그 누구도 나중에 일어날 참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미네지들은 절대 온순하지 않다. 아니, 온순하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나의 평화롭고 잠잠했던 어항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들 3종이다... 배틀로얄급. 

 

영역싸움은 둘째치고 어느날부턴가 풍선몰리 치어들이 한마리, 두마리 죽더니 어느날은 머큐레이터가 눈알이 뽑혀 죽어있고 뽀뽄데타레인보우 녀석들도 눈깔이 파먹히고 배가 뜯겨서 죽어있는 시체를 종종 발견하게 되더니 요 근래에는 하루에 물고기 5마리가 죽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도저히 그냥 두고 볼수가 없어서 심각하게 고민에 빠져있던 와중에,  두 눈으로 직접 참사를 목격하고 그 범인들이 모두 라미네지 녀석들이란것을 확신하게 되고 꽤나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 (ㄷㄷㄷ)

 

 

 

물고기 싸움 보면서 쑥덕쑥덕 거리는 사람 잡음 주의

 

 

친한 동생이랑 침대 엎드려서ㅋㅋ 골든라미네지들 싸움 보면서 저렇게 쑥덕거릴때만 해도 그저 귀여운 수준으로 생각했는데ㅎㅎ살벌하게(?) 지느러미 세우고 영역다툼을 하는걸로도 모자라서 풍선몰리 새끼 치어들이랑 작은 머큐레이터, 뽀뽄데타레인보우 애들까지 무섭게 잡아먹는 애들일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분명히 판매처에는 "온순한 아이들" 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무슨 기준으로 온순하다고 해놓은건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어쨌거나 팝라미네지가 풍선몰리 씹어먹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부터는 본격적으로 얘네들을 얼른 격리시켜줘야되겠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치어망에다가 격리를 해뒀다만, 앞으로 얘네를 어떻게 키울지가 벌써 머리가 아프다. ㅠㅠ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어항을 보면서 매일매일 물멍에 빠져서 힐링받았는데 라미네지 녀셕들을 잘못 들여오는 바람에 어항이ㅠㅠ 레알 배틀로얄 되버렸다. 어쨌거나 나는 온순하다기에 데려왔을 뿐이고... 어째서 이 아이들을 순하다고 설명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고....  (좁은 격리망 안에서도 지들끼리 영역다툼 한다고 여전히 난리치고 있는 중. ) 심지어 이번엔 백점병 애들을 보내줘서 여간 아쉬운게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어쨌든 오늘 포스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부분은 "라미네지들 성격 개 무서움...필히 참고바람" 이라고 물생활러들에게 꼭 알려주고싶다. 얘네들 이쁜 외모에 반해서 급하게 샀다가는 어항에 피바람 불러올 수 있으니 조심할 것.

 

 

 

경악을 금치못했던 치어 씹어먹는 팝풍선라미네지 모습..

 

치어망에 라미네지 격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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