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고양이 스크래쳐를 최근에 구매했다.

솔직히 그동안 박스형, 원형 등등 여러가지 종이 스크래쳐를 많이 사용해봤는데 약간 단점이 있다면

오래 사용 했을 경우, 종이 날림이 매우 심해진다는 것이다. 물론 그쯤되면 교체시기라는 뜻이기 때문에 새 스크래쳐를 장만해주면

되지만 이번에 구매한 패드형 스크래쳐는 종이 재질이 아니라서 날림도 거의 없을 뿐더러 그만큼 사용도 오래 할 수 있는

가성비 꿀템인 것 같다. 그리고 심지어 바닥에 붙여 사용하는 것이라서 공간 활용도까지 뛰어난 아이템.

 

 

 

 

 

 

 

한개당 9800원 가격으로 구매했고 울 냥이 덩치를 생각해서 난 2장으로 구매했다. 

바닥 뿐만 아니라 벽에도 붙일 수 있고 쇼파나 기둥 등등에도 감아서 사용 할 수 있는 실용적 아이템.

일단 내 기준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공간 활용도''종이날림없음'. 이 두가지가 굉장히 만족스럽다.

왜냐면 그동안 좁디 좁은 방에 고양이 스크래쳐 하나 놔두는 것도 은근히 공간을 많이 잡아먹기도 했고

특히나 또 뚱냥이 덩치 때문에 늘 특대형으로 샀었기 때문에 더욱이 그러했다.

그리고 나중에 너덜너덜해질 쯤 되면 육안으로도 보기도 안좋고 뜯긴 종이들 때문에

청소하는것도 굉장히 일이었는데 그 고민들을 말끔히 해결해 준 아이템. 

 

 

 

 

 

 

 

 

 

 

판매자 상세페이지에서 확인해보면 '사이잘삼'이라는 식물로 만든 제품이라고 하는데 

짜임이 되게 견고하고 바닥에 붙일 수 있도록 탈부착 가능한 벨크로가 함께 동봉되어 있다.

그리고 서비스 상품으로 캣닢과 장난감 볼도 2개 포함. 제품 사이즈는 가로 60cm / 세로 40cm

생각보다 사이즈도 되게 크고 가격도 이만하면 타 스크래쳐 상품과 비교했을 때도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냥이가 갑자기 캣닢 냄새를 맡더니 미친듯이 흥분하기 시작했다.

잠깐 사진찍으려는 찰나를 자꾸 방해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냥이와 같이 찍어는데

"집사야 빨리 내놔라" 라고 재촉하듯이 앞발로 캣닢을 감싸쥐고 있는 모습이 킬포ㅋㅋ

무튼 밝은 아이보리 컬러와 어두운 베이지 컬러 두가지가 있었는데 내가 선택한 색상은

어두운 베이지 컬러이고 색상도 방 전체 분위기에 잘 스며들어서

마지 친환경 러그 깔아 놓은것 처럼 깔끔해 보여서 좋다.

 

 

 

 

캣닢에 심취한 울 냥이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여러가지 소모품이 꾸준히 발생하는데 사료나 모래도 물론이지만 그 외에 스크래쳐 또한 마찬가지다.  큰 스크래쳐를 사다놓으면 생각보다 빨리 헤지고 너덜너덜해져서 금방 폐품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럴 때를 대비해서 한번쯤 스크래쳐를 손수 만들어 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괜찮은 방법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고 힘이 좀 들긴 하지만 한번 쯤 집사로써 만들어 볼 가치(?)가 있는 경험인 것 같다. 보통 택배를 주문하고 나면 어느순간 박스더미가 쌓이게 되는 걸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튼튼하고 괜찮은 박스를 하나 골라서 분해 한 뒤, 스크래쳐를 만들면 된다.

 

딱히 특별한 큰 준비물은 없다. 대부분 집에 있는 도구로 충분히 준비물은 갖춰질 것이다. 그냥 박스, 가위, 테이프, 오공본드 혹은 강력접착제나 아니면 글루건 등등 뭐가됐든 박스 표면이 서로 접착이 될만한 도구면 된다. (물풀이나 딱풀은 안될 듯 싶다..) 

 

 


 

박스 스크래쳐 DIY 과정

 

 

 

 

 

 

이렇게 박스 일부분을 떼어내고 원하는 높이에 맞게 자른 박스를 또 한번 반으로 잘라주는 작업을 했다.  초반에 가위로 박스를 원하는 사이즈에 맞게 자르는게 어쩌면 제일 힘든 일이었다. 왜냐면 꽤 두꺼운 박스 단면을 자르는 작업이다보니,  큰 가위를 사용하더라도 아귀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피부가 짓눌려서 물집이 나거나 약간 살갗이 벗겨지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다.ㅜㅜ 뭐든 조립하고 만드는 행위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것...

 

 

 

 

 

 

 

 

 

이렇게 원하는 길이로 자른 후, 그저 돌돌 돌려주면 된다. 접착풀을 발라가면서 계속해서 원하는 사이즈만큼 커질 때 까지 저 작업을 무한으로 반복하는 것이 전부다. 말 그대로 '노가다'에 가까운 일이고 손아귀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 중간중간 접착풀로 붙여지지 않는 끝 부분은 테이프로 붙여가면서 정리해주고 다시 이어가기를 반복하면 된다. 

 

 

 

 

 

 

 

 

 

이렇게 나름대로 원하는 사이즈만큼 돌돌말아 이어주었는데, 처음에 길다란 단면으로 박스를 자를 때 가로 너비 사이즈가 제각각 조금씩 달라서 아주 깨끗한 단면이 완성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손수 만든 DITY 스크래쳐라는 것에 의의를 두고 나름 만족하고 있다. 그냥 고생해서 만들었다는 보람과 뿌듯함으로 스스로 만족 중... 처음에 박스를 일정하게 자르는 작업을 할 때 자를 이용해서 정확히 길이를 재서 컷팅을 하면 훨씬 더 깔끔하고 예쁜 스크래쳐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실컷 뜯으라고 만들어준 스크래쳐인데, 뭐때문인지 뜯기보다도 "부비적 거리기" 용도로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모, 어찌됐던 안쓰는것 보다는 나으니까...사용해주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다행이다. (머쓱..) 대충 스크래쳐 만드는데 못해도 한시간은 소요 된 것 같은데.. 그 이상인 것 같기도 하고 정확히 모르겠다. 무튼 좀 더 큰 사이즈를 원할수록 똑같은 노가다 작업을 계속 반복하면 된다. 나는 마음같아선 더 크게 만들어주고 싶었지만 ㅠㅠ 손이 짓눌러버리는 바람에 이만한 사이즈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아쉽지만 더 큰 사이즈는 다음기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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