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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댄 포인터|역자 여인혜|포레 |2013.07.25

 

 

나이든 내 고양이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나이든 고양이와 살아가기』는 마지막 순간을 맞은 고양이 반려인의 현명한 선택을 돕는 지침서로, 고양이의 ‘쇠약’과 ‘죽음’에 대해 다룬다. 노쇠뿐 아니라 질병과 사고로 인해 자신의 고양이가 고통에 시달릴 때, 질병은 어떻게 진행되고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또 집에서는 어떻게 돌봐줘야 하는지 항목별로 사례를 들어 알려준다. 고양이가 반려인의 인생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들과 함께 고양이를 돌보는 데 필요한 건강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특히 이 책에는 신장 질환, 간 질환, 치과 질환 암, 심장마비, 뇌졸중, 실금, 관절염, 치매 등 나이든 고양이가 걸리기 쉬운 질병 20여 가지를 수록하여 예방과 치료를 도왔다. 수의사와 동물 영양학자, 동물 전문가의 따뜻한 조언과 꼼꼼한 감수를 더했으며, 무엇보다 질병과 상황에 따른 풍부한 에피소드는 애묘인들의 고민과 지혜를 엿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내린 마지막 결정을 통해 진정 고양이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책 소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우리 냥이가 올해로 9세에 접어들었다. 어찌어찌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9세라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처음에 발견당시에 차 밑에서 우렁차게 야옹야옹 우는 소리를 듣고 꺼내보니 손바닥 만한 새끼 고양이가 혼자 울고 있던걸 데려와서 키운게 벌써 9년이라니...

사실 나는 우연한 계기로 덥석 주워와서 고민없이 키우게 되었지만 섣부르고 어리석은 판단일 수도 있다. 진심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면 가까운 이비운후과를 찾아가서 "알러지 테스트"반응을 꼭 해보고 키우기를 추천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처럼 불운한 '고양이 털 알러지를 가진 집사'가 되기 때문에.. 그 고충은 모두 다 본인 몫이라는 것. 어쨌든 우리 냥이는 지금 사람으로 치면 중년기를 지나 폐경과 은퇴를 겪는 시기에 접어드는 나이다. (9세부터 13세까지)

 

우리 냥이는 여전히 애기같고 귀여운데 이놈이 중년 야옹이라니... 새삼 시간이 정말 빠르구나 라고 느끼고 있다.

저 책은 사실 우리 냥이가 이제 막 5세 정도 됐을 때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하고 미리 사뒀었던 책이다. 언젠가 노묘가 될 것을 예상해서 미리 읽어 봐둘려고 샀었는데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이 있을 때 찾아서 꺼내어 보기 좋다. 사소한 질병부터 중증 질환까지, 기본적인 구충 관련 지식 등을 포함해, 각 질병마다 고양이에게 나타나는 증상들 또한 세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고양이의 질병에 대한 얘기들이 많고 특히 노화가 시작됐을 때 주의 해야 할 것들에 대한 설명들이 많다. 우리 냥이는 아무래도 '요로결석' 수술을 받았던 병력이 있다보니 지금도 그 부분에 대한 케어는 꾸준히 신경쓰고 있다. 다행히도 그 외에 특별히 아직 아파하는 곳은 없어서 정말 다행이지만...   그 외에 신경 써야 될 것 같다고 느끼는 부분은 '치아관리'인데 사실 나는 규칙적으로 냥이의 양치질을 꾸준히 시켜주진 않았고 그동안 치석제거 기능이 있는 간식 급여로 편하게 케어 해왔었는데 이제 나이도 나이긴 만큼... 냥이 전용 칫솔로 양치질을 최소한 규칙적으로 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더 관리를 잘 해주는 훌륭한 집사님이라면 꾸준히 냥이 스켈링으로 관리하고 있겠지만... 항상 우리 냥이에게 더 잘해주지 못하는게 맘이 아프다. 어디 아프기라도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면 그렇게나 맘이 찢어진다.ㅠㅠ 

 

아무튼 간에, 난 이녀석이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기만 한다면 너무 고마울 것 같다. 다행히 요로결석 수술 이후로 몇년동안 처방사료를 꾸준히 먹이고 있는 지금까지 재발은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중성화한 수컷 + 뚱냥 + 노묘+예민한 성격 고양이라면 정말로 요로 질환에 신경 써 줄 필요가 있다. 요로질환에 가장 잘 걸리는 필수 조건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이 책에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냥이가 죽고 났을 때의 처리에 관한 부분이다. 광견병과 같이 전염병에 걸린 경우가 아니라면 이 책에서는 '땅에 묻는것'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외국처럼 정원이나 잔디, 텃밭을 갖고 있는 사람 보다 빌라, 아파트 주거 가구가 많으므로 딱히 묻어 줄 장소를 찾기가 참 애매하다. 땅에 묻어주는 방법 외에 책에서 소개하는 것은 화장 / 소각 / 박제 / 동결건조 / 복제이다. 아니, 화장이랑 소각은 알겠는데 박제,동결건조,복제는 도대체 뭐지?

 

 

 

 

  •  화장 :  화장은 말 그대로 고양이를 화장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고양이가 좋아했던 장소에 뿌려주거나 유골함에 담아 집으로 가져온다.
  • 소각 : 동물병원에서 시신을 처리해주기도 한다. 동물의 시신이나 '의료 폐기물'등을 소각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회사에서 대신 화장을 해주는 것이다.
  • 박제 : 박제사가 말 그대로 고양이를 박제해주는 것인데 어색한 표정과 느낌 때문에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박제를 하면 피부, 털, 발톱 등은 진짜지만 눈은 유리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 동결건조 : 고양이의 시신을 동결한 상태에서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 완전히 건조되기 까지 약 6개월이 걸린다. 미라를 만드는 방법과 비슷한 방법.
  • 복제 : 복제를 할 때는 소량의 피부 샘플을 떼어내 실험실에서 배양한다. 체세포 핵을 추출해서 갓 배란된 난자세포에 착상 시킨 후 수정된 세포를 대리모 고양이에게 주입해 원래 세포를 기증 한 고양이와 같은 유전자의 새끼 고양이를 얻는 것이다. 하지만 복제 기술은 완벽하지 않고 복제 된 동물의 약 30%는 기형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세상은 아무리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고 했지만 박제/동결건조/복제를 시도하는집사님들이 정말 있을까? 무튼 사후처리로 저런 방법을 원한다면 어쨌거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복제를 했을 경우에는 아무리 똑같은 유전자로 복제 했다지만 키우는 환경에 따라서 전에 키웠던 고양이와 성격, 행동이 전혀 다를 수도 있고 그저 '복제'일 뿐이지 내가 키웠던 바로 그 똑같은 고양이라고 여기긴 힘들다. 그냥 내가 키우던 고양이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또 다른' 새로운 고양이를 키우게 되는 셈이다. 글쎄 그것이 집사로 하여금 죽은 고양이에 대한 상실감으로 부터 조금이라도 정서적 위안이 된다면 괜찮겠지만 마치 죽은 고양이가 새롭게 환생한 것 마냥 생각한다면 큰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 생각으로 '복제'를 시도하려 한다면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

 

 


 

 

 

어린시절 우리 냥이모습

 

 

 

 

'고양이를 평생 책임 진다는 것'

 

- 한국의 한 시장조사기관이 2009년 조사한 바에 의하면 한국인이 반려동물에게 한달에 쓰는 비용은 약 9만 9000원 이라고 한다. 그 중 식비가 4만 3000원 정도로 50%에 달했고 그 다음은 의료비로 3만 1000원. 미용비로는 2만 4000원 가량 쓴느 것으로 조사 됐다.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면 현재는 매달 10만원 이상. 연간 120만원 이상이라 추정 할 수 있다. 고양이의 평균 수명을 16년으로 상정하면 한 마리를 평생 키우는 데는 약 2000만원이 드는 샘이다.

 

 

한마리의 고양이를 평생 키우는데 (16년을 기준으로) 약 2000만원이 든다는니, 생각보다는 많이 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고양이가 아파서 큰 수술을 받게 될 경우를 제외하고 통상적인 수치로 이천만원이겠지만 사람 한명 키우는 비용에 비하면, 대부분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기에 평생에 걸쳐 키우는데 2000만원이면 많이 드는 비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적다고 볼수도 없겠지만. 아무튼 냥이가 나이가 들어갈수록 책임감은 더 커지는데 때때로 상황이 안좋아서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워 질 때마다 얼마나 미안함이 몰려오는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특히, 가족이 함께 키우는것이 아니라 온전히 나 혼자 책임을 지고 키우는 거라면 그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러지를 가진 채로 9년이란 시간을 키워왔고 나머지 남은 시간들도 별 탈 없이 함께 보낼 수 있길 소망한다. 시간이 지나고 노화로 인해 냥이가 겪게 될 아픈 순간들을 불가피하게 마주하겠지만 최대한 그 고통이 없었으면 한다. 그보다 먼저 부디 아프지 않길 바라며...!

 

 

나이든 고양이와 살아가기
국내도서
저자 : 댄 포인터 / 여인혜역
출판 : 포레 201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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