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개인의 순수한 목적과 의도로 진행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어떠한 홍보나 그 외 영리적인 목적과는 전혀 무관하며, 창조성 이라는 에너지의 근원과 더 나은 창작, 또는 삶의 질 향상 추구를 위한 작가님의 개인적인 생각과 철학적 고찰에 대한 날 것 그대로의 인터뷰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더불어 인터뷰어인 '나'가 삶의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얻어보고자 진행한 지극이 개인적이고 사소한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전달합니다.

 

 


 

 

나 - 인터뷰 응해주셔서 일단 너무 감사드려요ㅎㅎ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rexy_451 -작품 하고 앞으로 할 사업 준비하고 미키하시 들어가고 했죠 ㅎㅎ

 

 

 

나 - 사업준비도 하시나요 와우

 

 

 

@rexy_451 -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려고 합니다 ㅎㅎ

 

 

 

나 - 아 정말여? 쇼핑몰 준비 하시는건가여

 

 

 

@rexy_451 - 넵 맞습니다 시작은 쇼핑몰로 하려구여

 

 

 

나 - 아하아~~~ 바뿌게 지내고 계시네용 쇼핑몰에다가 미키하시(창작크루) 활동에, 작품활동 너무 바쁘겠는데요

 

 

 

@rexy_451 - 다행히 휴학 상태라 할만하네요 ㅋㅋㅋ 내년에 복학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 - 아 아직 학생이셨구나

 

 

 

@rexy_451 - 네 ㅎㅎ

 

 

 

나 - 멋지네용

 

 

 

@rexy_451 - 제가 봤을때 멋있어 지려면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ㅎㅎ

 

 

 

나 - 무튼 저번 전시 때 경매 초대 해주셨을때가 7월이었으니까 3달하고 조금 넘었는데 꽤나 오래전 기억처럼 느껴져요ㅋㅋㅋ 그때 정말 감사했어요.

 

 

 

@rexy_451 - 그동안 변화가 좀 많았나요? 저도 그렇네요 ㅋㅋㅋㅋ 아닙니다 와주셔서 감사하죠

 

 

 

나 - 아 짧은 시간 사이에 변화가 많으면, 오래전 기억처럼 느낄수가 있군요 감정적 변화가 많았던거같긴하네요ㅋㅋㅋ

 

 

 

@rexy_451 - 저는 항상 stay calm 하려고 노력합니다 ㅎㅎ

 

 

 

나 - 그때 '정체되어 있는 삶에 용기를' 이라고 박스에 쓰신 메모 너무 감동적으로 읽었거든요. 되새길수록 멋진 말인거 같애요.

 

 

 

 

 

@rexy_451 - 감사합니다 ㅎㅎ 제 작품관을 관통하는 커다란 주제입니다.

 

 

 

나 - 특히 또 요즘들어서 저 말이 너무 깊숙히 와닿는것 같기도 하고 작가님은 정체된 삶에서 움직일 용기를,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 궁금하네요.

 

 

 

@rexy_451 - 저는 운이 좋았죠.

 

 

 

나 - 저 말을 처음 떠올렸을 때의 계기가 있을까요.

 

 

 

@rexy_451 - 자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꼈죠 아 나는 좀 특별하구나 남들보다 더 용기가 있고 더 힘 있게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구나 가정환경이나 교육환경이 좋았습니다 일단 ㅎㅎ

 

 

 

나 - 와 멋진데여 ㅋㅋ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자신감

 

 

 

@rexy_451 - 그래서 작품 활동으로 한명이라도 더 움직이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ㅎㅎ

 

 

 

나 - 뭔가 근데 저 말은 가정환경이나 운이 좋은 상황에서 만들어진 말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저는 좀 반대로 생각했었거든요ㅋㅋ

 

 

 

@rexy_451 - 아 그래요??

 

 

나 - 정체되고, 고립되고 억압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움직일 수 있는 용기를 얻는......작은 희망 같은 느낌이었는데 훨씬 더 밝은 환경에서 영감을 얻은 글이었네요ㅎㅎㅎㅎ 다 자기 환경을 바탕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나봐요ㅋㅋ

 

 

 

@rexy_451 - 사실 저 말이 맞기도 해요 ㅎㅎ 살면서 힘들고 지치는 경우도 많이 있었죠

 

 

 

나 - 그래서 저 글을 봤을 때, 불행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심자. 라는 말과 좀 비슷한 맥락으로 느껴졌어요ㅎㅎ 근데 정체되어 있는 삶에 움직일 수 있는 용기를. 이 말이 더 멋지게 느껴지긴 하네욥 ㅋㅋ 무튼 작가님 그때도 얼핏 말씀하신거 기억나긴 하지만 그림을 언제부터 시작하셨고 본격 추상화를 그린 계기가 언제부터인가요

 

 

 

@rexy_451 - 그림은 언제부터 그렸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어릴때 부터 그렸어요 ㅋㅋ 제가 그림을 그린다는걸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고 그냥 제가 좋아하는 공룡들 그리면서 그걸 간직하는게 너무 즐겁더라구요 시작을 물으면 항상 그때로 갑니다ㅎㅎ

 

 

 

나 - 그쵸 대부분 다 미취학아동(?)때 그림 그려본 경험들이 있죠ㅎㅎ 근데 뭐랄까 좀 더 창작에 대한 가치관을 갖고 작가적인 마인드로 그림을 진지하게 그리게 된게 언제부터일지? 작가님 피드를 쭉 내려보니 처음에 추상 외에도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들도 하셨더라구요.

 

 

 

@rexy_451 - 20살 대학교 진학하고 나서 그림을 다시 진지하게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추상화를 시작하게된 계기라면 계속해서 연필과 목탄을 사용한 구상화를 그리다가 다양한 문화 예술을 접하면서 그리고 미술사 공부를 하면서 자연스레 시작을 했고요 추상화에 압도 당했달까나 ㅎㅎ 여러 후기 인상파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림 외에도 설치미술을 시도한적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도전해 볼 생각이 있고요 제가 그쪽으로 재능이 있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ㅎㅎ

 

 

 

나 - 그러게요 오브제와 물감을 함께 활용한 작품들이 매우 강렬하더라구요... 특히 새까맣게 탄 담배갑 위에 반스 신발 묶어놓은 작품에 부연설명 적어놓으신거 읽어봤는데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우리의 모든 시작은 비극으로 끝날것이고 지금 우리는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중 이다. 비극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나는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끼고 추락하는 그 순간 나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자유로운 인간이다.” 이 작품은 어떻게 탄생한건가요

 

 

 

 

 

 

 

@rexy_451 - 제가 표현이 굉장히 강렬하다는 특징이 있고 또 우울한 감정을 되게 잘 포착하고 거기에 몰입이 잘 되거든요 ㅎㅎ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나 - 아니, 저 설치미술 작품이 햄릿에서 영감을 받은거에요?! 전혀 생각지도 못했네요ㅎㅎ

 

 

 

@rexy_451 - 아 넵 ㅎㅎ

 

 

 

나 - 고전 영문학 읽는것 좋아하시나요ㅋㅋ

 

 

 

@rexy_451 - ㅋㅋㅋㅋㅋ 싫어하지는 않지만 엄두는 잘 나지 않습니다 햄릿은 예외랄까 ,,

 

 

 

나 - 아... 좀 더 그 반스 신발 작품에 대해서 설명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실 작품 자체도 흥미롭긴 하지만 부연 설명으로 써놓으신 글 때문에 더 눈길이 가기도 했거든요 되게 뭐랄까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마치 극단적인 선택을 떠올리는 것 같은 이미지도 보이는 것 같았구요 (작가 부연설명 : 우리는 모두 알고있다. 우리의 모든 시작은 비극으로 끝날것이고 지금 우리는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중 이다. 비극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나는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끼고 추락하는 그 순간 나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자유로운 인간이다.)

 

 

 

@rexy_451 - 제가 grunge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상처받고 부서진 길바닥의 청춘이랄까요 그런 이미지를 드러내고 싶었고

 

 

 

나 - 상처받고 부서진 길바닥의 청춘과.. 햄릿의 콜라보라....오묘한데요ㅎㅎㅎㅎ

 

 

 

@rexy_451 - 반스는 제가 스트릿 컬쳐를 되게 좋아하는데 20살인 저의 정체성이기도 했고 작품속에서는 낡은 의자에 메달려 있는 제 자신입니다 ㅎㅎ

 

 

 

나 - 아하.. 반스 = 작가님 자신이네요 고작 20살의 영혼에게 저 당시 무슨일이...

 

 

 

@rexy_451 - 까맣게 물든 담배는 제가 스프레이로 칠을 했는데 칠흙처럼 타들어가는 상황을 나타내었습니다 ㅎㅎ 20살의 저는 꽤나 우울했습니다 인간 관계에 질려서 대인기피증이 생긴게 아닐까 싶기도 했고 상업과 예술 사이에서 계속해서 싸우기도 했고

 

 

 

나 - 아 그렇군요...하긴 저도 어릴때 지금에와서 생각해보면 심각한 청소년 우울증 앓았던게 기억나네요.

 

 

 

@rexy_451 - 잘 이겨내고 이 자리에 있어서 다행이네요 ㅎㅎ

 

 

 

나 - 꽤나 어리지만 아픈 청춘들 많은것같아요 그때 듣기로는 부모님께서도 미술을 하셨다고 들은거 같은데 맞나요 ?

 

 

 

@rexy_451 - 아 그랬나요 ?? 그렇지는 않습니다 ㅎㅎ 아버지가 같은 패션쪽 이기는 합니다

 

 

 

나 - 아아 그러시구나 제가ㅎㅎ 잘못 기억하고 있었네요 무튼 20살에도 심도 깊은 고민을 많이 하셨었네요

 

 

 

@rexy_451 - 그렇죠 ㅎㅎ 혼자만의 지독한 싸움을 계속 했습니다 ,,

 

 

 

나 - 상업과 예술 사이에서 갈등을 했다면 구체적으로 어떤건지..?

 

 

 

@rexy_451 - 그림을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살고 싶은데 예술적인 그림으로는 살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ㅎㅎ 학교 교수님 중 한분도 제가 창의적인 디자인을 들고 가면 이런거 아무도 안산다고 하셨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네 그런식으로 주변에서 자꾸 공격이 들어오더라구요

 

 

 

나 - 아아아 학부 생활 하실때 얘기네요

 

 

 

@rexy_451 - 주변에서 저의 예술성을 공격한다 해도 저는 굴하지 않습니다 ㅎㅎ

 

 

 

나 - 네네 아........... 은근히 그런 공격적인 푸쉬 하는 교수님들 있어요 학생들한테 상처되는지도 전혀모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ㅋㅋ 굴하지 않으셨네요

 

 

 

@rexy_451 - 예술가가 돈 되는 그림만 그리고 그림만 팔려고 하면 그게 장사꾼이지 예술가는 아니라고 생각 하거든요 패션에서도 그렇게 틀에 박혀서 무슨 발전이 있나 싶었어요

 

 

 

나 - 그럼 전공이 회화쪽이 아니고 디자인전공 이셨던건가요?

 

 

 

@rexy_451 - 네네 패션 디자인 전공이고 초등학생때 잠시 미술을 전문적으로 배웠습니다

 

 

 

나 - 아 패디셨다니ㅋㅋㅋ

 

 

 

@rexy_451 -그렇습니다 ㅋㅋㅋ

 

 

 

나 - 순수미술 하신줄 알았어요 근데 아까 그 작품의 부연 설명중에 결국 추락하고 파멸하게 되는 순간 자유로워진다는게 어떤 의미로 쓰신걸까요? 뭔가, 음 사회적 기준이나 잣대들, 그런것들로의 탈피를 추락과 파멸로 본 것일까? 그래서 그것들로부터 탈피 즉, 파멸을 하였을 때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라는 의미일까 라고 저의 나름대로 해석해보았네요.

 

 

 

@rexy_451 - 모든걸 다 잃고 끝없이 비극의 끝으로 떨어지면서 결국 우울한 감정과 하나가 된달까요 우울 그 자체가 되는 과정을 표현했습니다

 

 

 

나 - 우울 그 자체가 될때, 오히려 자유로워진다

 

 

 

@rexy_451 - 일종의 탈피도 맞네요 ㅎㅎ

 

 

 

나 - ㅇ ㅏ.......... 갱장히 공감하고있는중이욤ㅋㅋㅋ 멋진표현이네여.. 설명을 듣고보니, 20살때 정말 매우 우울하셨나봐요

 

 

 

@rexy_451 - 네 지금 돌이켜 보면 좀 심했네요

 

 

 

나 - ㅠㅠ 그럴수도있죠

 

 

 

@rexy_451 - 그러면서 강해지는거죠 ㅎㅎ

 

 

 

나 - 그 스무살의 나이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표현과 정서는 아닌데, 어쨌든 글로써만 봤을 때는 멋진 말이네요 매우 공감도 되고.. 그쵸 맞아요 결국 우울함을 맞닥드리면서 다시 강해지는거같애요.. 그리고 최근에 인스타 업로드 하신 '긴장'이라는 작품에서도 뭔가 새로운 오브제 활용이 눈에 띄었는데 다시 설치미술 영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신건가요!

 

 

 

•Nervous (긴장) / •Nervous-2 (긴장-2)

 

 

 

@rexy_451 - 네 캔버스 위에 설치를 자주 하려구요 제가 잘하는 자르고 부수고 붙이기 입니다 ㅎㅎ

 

 

 

나 - '긴장'이라는 작품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해주세요ㅎㅎ

 

 

 

@rexy_451 - 제가 평소 처럼 깊은 생각에서 나온 작품은 아니고 실을 묶어서 팽팽한 상태에서 오는 긴장감에 초점을 둔 작품입니다 ㅎㅎ 상태 자체에 집중을 하면서 설치를 하고있습니다

 

 

 

나 - 아 긴장 이라는 단어 그 자체를 표현해주신거네요

 

 

 

@rexy_451 - 여러 오브제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만드는 하모니랄까요ㅎㅎ

 

 

 

나 - 그렇군요, ㅎㅎ 혹시 미키하시크루 활동 하실때 추상화보다 설치미술 작품을 더 많이 계획하고 계실까요?

 

 

 

@rexy_451 - 어느 하나에 더 비중을 두지는 않고 제가 해야겠다 싶은걸로 계속 왔다갔다 할 예정입니다 ㅎㅎ

 

 

 

나 - 아하, 기대되네요ㅎㅎㅎㅎ

 

 

 

@rexy_451 - 기대해주세요 ㅎㅎ

 

 

 

나 - 뭔가 작가님의 설치미술 작품들도, 추상화 같은 면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피드 올리신 것 중에 키보드 위에 엎어진 바나나와 상추 라던지 물감이 흩뿌려진 키보드 다 어떤 영감으로 창작하셨는지 궁금해요.

 

 

 

 

 

 

@rexy_451 - ㅎㅎ 저는 일상의 모든게 영감입니다 발상 능력이 뛰어나서 항상 다른 걸 가져오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주로 영감을 받는것은 제가 읽는 책들 주로 철학 , 뇌과학 책 이구요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영화의 전체적인 비쥬얼 그리고 제가 듣는 음악들 입니다ㅎㅎ 그리고 추상적인것에 말씀을 드리자면 뇌 과학과 인상파에서 되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본질이라는게 없는 세상에서 제가 보는 세상을 나타내는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진리라는건 없지만 저에게 모든것을 아우르는게 추상이거든요 흠 말이 좀 어려워지네요

 

 

 

나 - ㅎㅎㅎ 편하게 말씀하세요 자기가 보는 세상을 나타낸다, 내가 보는 방식대로 표현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까요

 

 

 

@rexy_451 - 네 맞습니다 ㅎㅎㅎ 모두의 세상은 다르니까요

 

 

 

나 - 추상이야 말로 아주 직감적인 감각을 살아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예술이 아닐까 생각해요

 

 

 

@rexy_451 - 아,,, 너무 동의합니다

 

 

 

나 - 보여지고 느껴지는 그대로 읽고 느껴야 하는. 어떤 해석을 찾을수도 있지만 사실 매우 감각에 집중한 그림들이라, 그래서 더욱 더 강렬한거같애요

 

 

 

@rexy_451 - 추상이 말이 추상이지 사실 굉장히 직관적이고 부정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 맞아요 뭔가 있는 그대로를 갖다 부어버리는 느낌? 이기도 하고ㅎㅎ 작가님의 추상화 그림들도 대부분 강렬한 텍스쳐들이 많아서 특히 붉은색을 많이 사용하시는것 같더라구요 근데 그중에도 유일하게 ㅋㅋ 작가님 추상화 작품 중에서 가장 밝게 느껴지는 것 하나를 찾았는데 제목이 "어린날의 하늘"이라고ㅎㅎㅎ

 

 

어린날의 하늘

 

 

@rexy_451 - 아하 ㅋㅋㅋㅋㅋ

 

 

 

나 - 굉장히 다른 추상화 그림들과는 다른 순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그림은 어떻게 탄생한건가요 되게 어둡고 강렬한 그림이 많으신데, 아주 보기드문 밝은 그림이었어요

 

 

 

@rexy_451 - 어린시절에 그림을 향한 그리고 동물 , 자연을 향한 순수하면서 무엇보다 뜨거웠던 열정은 아마 다시는 느끼지 못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그려보았습니다 지금도 빨간색을 쓰는 이유가 어린시절의 열정을 가져오고 싶어서 입니다 ㅎㅎ

 

 

 

나 - 아아 맞아요 그 그림이 특별히 다른 그림들에 비해서 엄청 순수한게 느껴지더라구요 색상선택 자체도

 

 

 

@rexy_451 - 어두웠던 20살을 끝내고 다시 밝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나 - 그렇겟죠, 밝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려도 어쨌든 더 세월의 흔적을 밟은 나 자신이니깐요ㅎㅎㅎ

 

 

 

@rexy_451 - 맞습니다 ㅎㅎ

 

 

 

나 - 몬가 앞으로의 작가님이 바라는 이상향이 있으신가요 작품세계관이든, 뭐든 인생관이든 상관없어요

 

 

 

@rexy_451 - 일단 현상학 뇌 과학을 좀 더 공부해서 설명도 잘 하고싶고요 ㅎㅎ 지금 보다 훨씬 더 깊은 생각을 하고 더 깊은 작품을 내는 정말 예술적인 ㅎㅎ 예술가가 되고싶고 운동도 좋아해서 열심히 해서 몸 더 좋아지고 싶고 멋있고 깊은 사람이 되고싶습니다 ㅎㅎ

 

 

 

나 - 아하 뇌과학에 아주 빠져계시네요ㅋㅋㅋ 저도 집에 뇌 관련된 책 두권 있긴한데

 

 

 

@rexy_451 - 추상화와 통하거든요 ㅎㅎ

 

 

 

나 - 아 그래요? 어떻게 추상화랑 통하나요

 

 

 

@rexy_451 - 추상화가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그린다고 볼 수 있는데 제가 책을 많이 읽은건 아니고 흥미만 붙인 단계여서 설명이 깊지는 않지만 ㅎㅎ 사물이라는게 뇌가 최선의 추측으로 내놓은 모델? 인데 사물에 대한 최선의 추측을 뇌에서 내놓으면 그걸 바탕으로 이게 뭐다 라고 보는 그런 과정인데 이걸 제어된 환각이라고 하더라구요.

 

 

나 - 아하 뇌도 추상화 처럼 아주 직관적으로 느끼는 기관인것인가.. 제어된 환각에 대해서 알아보고싶네요

 

 

 

@rexy_451 -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라는 작품이 있는데 파이프를 두고 이건 파이프가 아니다 하는 작품인데 제 해석으로는 파이프가 최선의 추측이지만 마그리트는 아닐수도 있는거죠

 

 

 

나 - 아 심오하네요 ㅎㅎㅎ 제어된 환각이라는게 뭔지에 대해서 저도 공부가 필요할 것 같아요

 

 

 

@rexy_451 - 저도 제대로 된 설명을 위해서 책을 더 읽어야겠습니다 ㅎㅎ

 

 

 

나 - ㅋㅋㅋㅋ 괜찮아요 뭔가 뇌가 추상과 닮았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요. 뇌가 생각보다, 논리적으로 대상을 학습하기보다 아주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기관들이 많다고 느낀적이 있거든요 저도 우울과 관련한 뇌 과학? 책 읽고 느꼈던 부분이에요. 뭔가 과거 트라우마와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을 때, 사실은 그때와 전혀 다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비슷한 요소들 만으로 뇌는 똑같은 상황이라고 받아들여 착각을 해서 머릿속에서 긴장의 신호를 보낸다던지 하는 그런 뇌의 기억방식들이 매우 직관적이고... 그 말은 즉슨 좀 논리적이진 못하다...라고 생각한....

 

 

 

@rexy_451 - 동의합니다 ㅎㅎㅎ

 

 

 

나 - 기억과 관련한 장치들이 매우ㅋㅋ 직관적인거같애요 특히 기억과 경험을 저장하는 곳들...하하 무튼 제어된 환각도 검색해서 한번 읽어볼게요 와우 무튼 시간이 벌써 두시가 됏네여

 

 

 

@rexy_451 - ㅎㅎㅎ 좋습니다 그렇네요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시간이 사라지네요 ,,

 

 

 

나 - 원래는 이상향이 뭔지 묻고 끝나는 인터뷰인데ㅋㅋ 재밋는 소스를 말씀해주셔서 ㅋㅋ 더 여쭤봣네요 은근히 이게 생각하면서 타이핑 하는 시간이 걸리다보니 시간이..순삭되더라고요

 

 

 

@rexy_451 - ㅋㅋ그르게요 생각 정리도 하고 부족한점도 찾고 좋습니다 ㅎㅎ

 

 

 

나 - 무튼, 작가님 뇌 공부와 더불어ㅎㅎㅎ 운동도 열심히 하시구 사업 계획 하시는것들도 다 즐겁게 행복하게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미키하시 크루에서도 좋은 활동 뵙고싶네용

 

 

 

@rexy_451 - 감사합니다 ㅠㅠ 좋은 활동 멋진 활동 많이 보여드릴게요 ㅎㅎ

 

 

 

나 - 아니 근데 사업 하셔야되는데 미쿡활동까지 하면 뭐, 다 가능한거에요? ㅋㅋㅋ

 

 

 

@rexy_451 - ㅋㅋㅋㅋㅋㅋ 후진은 없습니다.

 

 

 

나 - 정말,, 인터뷰하면서 많이 느끼지만 어리지만 열심히 사는 작가분들이 많네요

 

 

 

@rexy_451 - 어우 저는 아닙니다 ㅎㅎ 그냥 흘러가는 삶,,

 

 

 

나 - 흘러가는 삶ㅎㅎ이라기엔 많은것들을 한꺼번에ㅎㅎ

 

 

 

@rexy_451 - ㅎㅎㅎ 쓰나미랄까요

 

 

 

나 - 저도 좀 영감을 받아서 치열하게 사는 법 좀 고민해봐야겠어요 워낙 인생을 천천히 살아온지라

 

 

 

@rexy_451 - 천천히 나뭇잎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한번 보세요 ㅎㅎ 항상 다르게 움직이거든 세상이 항상 예측불가능하고 아름다워요

 

 

나 - 천천히 살아왓지만 저도 항상 다른 모습이었네요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시선 멋지네용..하하 부디 저도 고통속에서도 계속 그런 눈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ㅠㅡㅠ 그렇지만 세상은 너무 험난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rexy_451 - 그쵸 쉽지는 않죠 ,,

 

 

 

나 - 예측 불가능해서 아름답지만 예측 불가능해서 치명적인 것도 많은

 

 

 

@rexy_451 - ㅋㅋㅋㅋㅋ 치명적인건 다 저희가 만든 허상 아니겠습니까 여러 가치들

 

 

 

나 - 그런가여 허상ㅎㅎㅎㅎㅎ 무튼 작가님 오랜시간 할애해주셔서 감사해여!!

 

 

 

@rexy_451 - 아닙니다 히히

 

 

 

나 - 늦은시간까지ㅠㅠ 피곤하실텐데

 

 

 

@rexy_451 - 어우 똘망똘망 해졌습니다

 

 

 

나 - 인터뷰가 어땠을지 모르겠네용...

 

 

@rexy_451 - ㅋㅋㅋ 좋았어용

 

 

 

나 - 앞으로 작품 활동 하시는거, 지금처럼 영감을 주는 좋은 글귀? 말들, 부연 설명들 써주시면 ㅋㅋ 열심히 읽어볼게요.

 

 

 

@rexy_451 - 관심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나 - 제가 작품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아하지만 작가분들이 직접 글로써 어떤 표현을 써주셨을 때 함께 감상하는걸 좋아하긴 하거든요ㅋㅋ 작품 감상에 도움도 더 되더라구요

 

 

 

@rexy_451 - 저도 글쓰는거 좋아해서 앞으로 많이 쓰겠습니다 ㅎㅎ

 

 

 

나 - ㅋㅋㅋ 넵넵 구럼 인터뷰 감사드리공 좋은 밤 보내세용 푹 쉬세욥

 

 

 

@rexy_451 - 넵 안녕히 주무세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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