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보드샵 가는길

 

 

드디어 첫 롱보드를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중고로 25000원에 구매한 롱보드를 타면서 입문을 했는데... 역시 혼자 탈때는 몰랐는데 롱보드 타는분들 모임에 참여해서 다른분들 보드 빌려서 타보니.. 내꺼가 얼마나 후졌는가(?)를 깨닫게 되었음. 말로 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일단 내가 타던 보드는 지면으로부터 보드 데크까지의 높이가 다르분들에 비해 높았고 휠도 겁나 무겁다는게 가장 큰 불편한 요소였음. 그래서 이런 쓰레기(?)로는 연습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르겠다 싶어서 얼렁 나만의 새 보드를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비장) 뭐 아무튼, 그래도 여지껏 이 싸구려 중고 보드로 나홀로 연습해온 시간도 썩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중.

 

 

 

 


 

<롱보드 필수 구성>

 

  • 데크 (DECK) : 나무판 라이딩 스타일을 정하게 됨 / 가격의 큰 부분을 차지
  • 트럭 (TRUCK) : 쇠로 이루어짐 / 운동성을 가짐
  • 휠 (WHEEL) : 바퀴, 직경과 단단함에 따라 라이딩의 목적을 바꿀 수 있음 / 크면 클수록 장거리에 크루징에 유리
  • 베어링 (BEARING) : 트럭에 휠을 결합하기 위해 필요
  • 하드웨어 (HARDWARE) : 트럭을 데크에 결합하기 위해 필요 / 씰링 처리가 되어 있는 볼트 너트

 

 


 

일단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시는 편이다. 처음 맞추는 보드라고 하니 차근차근 무엇부터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시는데, 사장님 설명 따라서 하나하나 부품들을 천천히 고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은근히 고민이 되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일단 이 모든것들을 조합 했을때 내 맘에 쏙 드는 예쁜 디자인으로 완성될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물론 그러기에 앞서서 어떤 목적으로 롱보드를 탈 것인가가 가장 먼저 결정해야할 중요한 부분. 크게 (주행/댄싱/트릭) 이렇게 나뉜다고 보았을 때  내가 주로 타고싶은 스타일은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주행/댄싱/트릭)을 다 하길 원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자면은 (댄싱/트릭) 둘 다 가능한 롱보드를 맞추는게 나의 목적이었다. 사실 주행용 보드라고 하면 휠이 엄청 크기 때문에 트릭을 시도 하기가 어려워지지만 댄싱과 트릭이 가능한 보드는 주행도 할 수 있으므로 결론적으로 (댄싱/트릭)을 둘 다 소화하는 롱보드를 맞추는게 나에게는 적합했던것! 

 

 

 

여기에 직접 올라타서 느낌을 대충 테스트 해볼 수 있다.

 

 

아무튼 무슨 보드를 선택해야될지 데크부터 너무 고민됐다. 그래픽 디자인이 화려한 것들 중에는 딱히 취향인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나는 우드 느낌이 나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초이스함. ㅎㅎ 데크->트럭->휠 이렇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선택을 하고나면 사장님께서 몇분 정도만에 뚝딱 조립을 완료해서 주신다.

 

 

 

 

 

처음에는 휠 색상을 퍼플로 생각하고 갔는데 뭔가 여러차례 시도 해 본 결과 실버&라임 조 합으로 결정했다. 위에 사진은 여러가지 컬러로 매치해서 비교해본 사진들. 블랙&라임 컬러 조합도 맘에 들었는데 뭔가  검은색 트럭 부분이 나중에 벗겨질수도 있다 하셔서 트럭은 실버색상으로 매치하고 휠 색상은 라임으로 결정했다!

 

 

 

 

 

완성된 모습ㅎㅎ  나중에 데크가 금이가거나 깨지면 붙이라고 스티커도 함께 주셨다. 베이직한 디자인이라, 스티커로 데코했을때 되게 빈티지하고 이쁠것 같음.  가격은 총 43만원인가? 했는데 현금가로 할인받아서 38만원에 구매하였다. 무튼 이날 사자마자 바로 영전(영화의전당)으로 보딩하러 갔다. 아무튼 적지 않은 돈을 썼으니 이제 열심히 타는 일만 남았네.  : )

 

 

 

 


내가 한때 빈티지 덕후였을때 남포동 구제거리며, 개인 빈티지 샵이며 엄청 돌아다녔었는데 요즘은 그 시절만큼 빈티지 덕후는 아니지만 (지금은 빈티지 잘못 입으면 그냥 할머니 됨..) 간간히 분위기 좋은 곳 발견하면 재미삼아 구경해보러 들어간다. 그러다가 괜찮은 아이템 있으면 구매까지 이어짐. 뭐 아무튼 빈티지가 한참 붐이었을 때 천원 이천원 하던 애들을 옷걸이에 걸어놓고 만원, 이만원, 삼만원에 팔아버리는 상인들 보면서 아, 남포동 빈티지 시장도 변질됐구나. 안사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또 빈티지 샵을 번지르르하게 차려놓고 파는곳들은 거의 다 비싼편이었다. 아무튼, 이것도 호갱 마인드인지 모르겠지만 빈티지 옷 가격이 몇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는걸 나는 용납하지 못하는 편인데 (가끔 명품 브랜드 제외하고) 그럼에도 유니크하고 희소성 있다고 판단되면 2-3만원 선 안으로는 구매를 하긴한다. 하지만 절대로 빈티지 옷을 한장에 5만원 이상 가격을 주고 구매하는 것은 용납할수가 없다! 나의 최대 마지노선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말했지만 옛날에 광장시장가서 9만원 털리고 온 적 있음) 하여튼 분위기 좋은 빈티지 샵을 발견해서 지금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입구 찍을때 간판에 적힌 FM NAIL이 빈티지샵 이름인줄 알았다. 전혀아님ㅋㅋ 아, 네일샵이구나. 음 그러면 이름이 어딨지?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또 본게 옆에 "새김브로우" 저건가? 하고 찾아보니 아 또 아니네ㅎㅎ 음 도대체 가게이름은 어딨지? 하다보니 어렵사리 "Kyklopes" 라는걸 알 수 있었다. 가게 인스타 계정도 동일했다. @Kyklopes_vintage 사실 입구에 저 마네팅에 코디된 옷이 맘에 들어서 (체크보드나시랑 티셔츠) 들어갔는데 체크보드 나시는 빈티지가 아니라 보세상품이었다는 사실! 구제옷이랑 보세 아이템들을 같이 구비해서 파는 가게였다.




가게로 들어가는 길이 이렇게나 화려하다. 어쨌든 취향 저격... 저기 세워져 있는 스케이트보드도 거의 안쓴 물건 같던데 타고싶었음... 안그래도 롱보드 타다가 무게가 좀 버거워서 스케이트나 크루져보드로 갈아탈까 생각중이었어 가지고 뭐 하여튼, 조명이랑 소품으로 인테리어가 너무 이쁘게 해놓은 가게였다. 예쁜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들 구비해놓고 꾸며놓는거는 어느 샵이나 마찬가지이긴한데 여긴 좀 더 조명으로 입구를 세심하게 디자인 해 놓은 느낌




맨먼저 악세사리 구경하다가ㅋㅋ 힙한 선글라스들 많아서 냉큼 골라서 써봤다. 마치 CL이 쓸 것 같은 느낌의 힙한 선글라스들 매우 좋지만 뭐 딱히 실제로 밖에 써보고 다닌적은 없다. 한번씩 클럽갈때나 사진찍을 때 재미 요소로 쓰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저 빨간 선글라스보다 더 맘에드는게 있었는데 구매할 생각까진 없었어서 가격도 보지않음ㅋㅋ 그리고 디피된 비니 상품중에 내가 갖고있는거랑 똑같은 체크 비니가 있길래 아, 보세랑 섞어서 판매하는구나 하고 알수있었다. 구제는 아니지만 빈티지한 보세 상품들이랑 가게 분위기가 잘 어울렸음. 나름 저런것도 판매전략 아닐까 생각한다. 올 빈티지 상품만으로 수익 내기에는 좀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 그래서 대부분 빈티지 샵이 있으면 온라인 쇼핑몰도 있고 인스타 계정도 있는 편인것 같다.




구경하다가 동생이 맘에드는 가죽바지 발견했는데 왠걸 가격이ㅠㅠ 6만원가 7만원... 가격을 보니 왠지 빈티지 상품이 아닌거같기도 했는데 진심 디자인 유니크하고 이쁜 상품이었음. 근데 가격이 생각외로 비싸서 그냥 음... 무신사에 한번 찾아보고 비슷한거 있으면 사라고 했는데 뒤적뒤적 찾아보더니 비슷한게 없다구 한다... 그래도 아쉽지만 생각보다 좀 출혈이 큰 가격이므로 그녀는 구매를 자제하기로 했다.... 나도 노랭노랭한 빈티지 바지 이쁜걸 찾았는데 내가 본건 3만원대 가격으로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이미 NC백화점에서 필요한 화장품 구매를 다 마친 상황이라 (이미 지출을 해버림) 빈티지 바지 구매는 포기... 근데 뭐 꼭 빈티지 뿐만아니라 요즘 내가 '무소유' 및 '미니멀' 정신이 깃들어서 뭔가를 구매하기 앞서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 되버렸다. 아니면 살려고 생각했다가 결제를 안한다던지 자꾸 그런 행동을 무한 반복하는데 도대체 이유는 뭐 때문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이게 겉으로만 보면 되게 건전하고 신중한 소비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좀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는 허무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행동이라ㅋㅋ 그렇게 건강하다고도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여튼 요즘 나의 소비상태가 매우 박한 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하나를 샀다. 무소유를 뚫고 구매력을 일으키는 경우는 역시 '저렴함'과 '가성비'인가... 상점 앞에 마네킹이 입혀져 있던 바로 그 체크보드 나시인데 가격이 15000원으로 썩 나쁘지않았다. 여름에 내가 너무 잘 입고 다닐 스타일이라서 요 아이는 구매 완료ㅋㅋ 근데 이 아이템이 보세인줄은 이때도 사실 몰랐는데 집으로 귀가하다가 혼자 잠깐 보세 옷가게에 또 들려서 구경하다가 알게됐다. 내가 산것과 똑같은 상품이 있어서 봤더니 보세 옷가게 에서는 27000원인가 팔고있더라. 어쨌든 개이득? 혹시나 15000원보다 싼 가격에 팔고 있을까봐 나름 조마조마하며 가격택을 돌려봤다...




가게 주인이 카운터에서 강아지를 안고 계셨는데 너무 귀여워가지고 허락받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강아지가 얼굴을 안보여주니까 얼굴 보이게 찍으라고 ㅋㅋ 간식 통으로 시선도 잡아주심... (센스만점) 무튼 빈티지샵은 역시 구매보단 구경이지!(?) 가게 사장님이 들으면 미간 찌푸러질 발언ㅋㅋ 농담삼아 말이 그렇다는 거고 사실 뭔가 꼭구매안해도 구경하는 맛이 있어서, 예쁜 빈티지 샵은 어쨌든간 늘 극호다.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까지 있으면 더욱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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