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입구 근처 게스트 하우스

'SPRING LIGHT'

 

 

 

 

친구 결혼식 일정 때문에 오랜만에 또 서울을 갔다. 늘 그렇듯이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는데,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다는 독특한 숙소가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당장 예약했다! 청소비와 서비스 수수료를 포함해서 1박에 5만원대 초반 가격이었고 에어비앤비에 적혀있던 정보에 의하면 오픈한지 얼마 안된 숙소라고 했다. 뭐랄까 에어비앤비는 거의 대부분 외국인들을 위한(?) 특히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들이 많이 머무르고 가는 숙소라 그런지 청소비나, 서비스수수료처럼 일반적으로 외국에서 팁으로 내는 가격을 앱 자체 내에서 미리 포함시키는 경우인 것 같다. 무튼 원래 숙박비는 395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사실 청소비, 수수료가 만원이 넘으므로 그 가격까지 포함해서 숙박비로 계산해야한다. 약간 저번에 묵었던 게스트 하우스와 꽤나 비슷한 풍경이었다. 길게 복도가 있고 각각 개인실이 있는 그런 모습이었는데 나는 화장실을 공유하는 게스트하우스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개인실인지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부분. 아무튼 이곳은 각각 개인 화장실을 구비한 가성비 좋은 게하라고 볼 수 있겠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입구 모습인데, 에어비앤비 앱으로도 확인했지만 온통 핑크색으로 덮힌 독특한 컨셉의 게스트하우스답게 입구부터 핑크핑크 조명으로 압도함.. 약간 빈티지한 감성 카페같은 분위기 풍기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다. 잘 모르겠지만 따로 관리실이 있는거 같지 않았고 (무인 게스트 하우스?) 개인실마다 문 손잡이에 열쇠가 걸려있어서 그냥 내가 예약한 방으로 조용히(?) 편안하게 체크인 할 수 있다.  따로 관리실이나 데스크에서 체크인 확인을 한다거나, 직원에게 열쇠나 키를 받는게 아니라 그냥 알아서 들어가면 된다. 요즘 이런 형식의 게스트하우스들이 다 이런 식으로 체크인 하는 것 같긴 한데 열쇠보다는 아무래도 비밀번호 찍는 시스템으로 하는것이 보안은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뭐, 도난이나 예약하지 않은 외부인 침입 관련 우려는 ... 나의 영역이 아니니까 패스. 

 

 

 

 

 

 

이렇게 마음먹고 핑크색으로 도배된 숙소는 정말 처음와보는지라 독특한 느낌이었다.  생각보단 되게 깔끔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더럽지도 않은.. 그냥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청결함과 인테리어였다. 되게 핑크핑크하고 아기자기 하지만 약간은 낡은 분위기를 포함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ㅎㅎ 라고..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했을 때 전혀 불편함 없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리뷰가 마치 욕인 것 같지만 사실 욕하려는 게 아니라 이곳을 사용해본 나로써는 분명 만족한다는 후기를 쓰고 있다는 점... (착오없길) 그러니까 말하자면 되게 독특하고 키치한 느낌인데 그게 a급 수준인건 아니고 b급인 느낌이다 라고 이해하면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당시에 결혼식장에 다녀온 지라 되게 단정하고 말쑥한 코디를 입고 있었다보니 더욱 더 핑크핑크공쥬방이 독특해보이기도 했다. 사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독특한 공간이 주는 신선함을 전혀 거부감 없이 즐기고 있었다.ㅋㅋ 어쨌든 숙박에 있어서 중요한건 지내는데 불편함이 없는가, 청결한가 라는 부분이 최우선이었기 때문에 이런 컨셉이든 저런 컨셉이든 별로 개의치 않는편. 아무튼 나름대로 컨셉이 재밌는 곳.

 

아, 그리고 2층침대 사용 후기를 말해보자, 어쩌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이 부분 아니었나 생각한다. 1층은 굉장히 따뜻하고 바닥 난방이 잘 되서 온기가 잘 전달 됐는데 2층은 그야말로 다른 공기.. 너무 차갑고 냉랭해서 같이 묵은 동생이 2층 침대를 사용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ㅠㅠ 그리서 1층에 있던 쇼파를 펴놓고 애매하게 잠을 잤는데 그게 굉장히 아쉬운 부분.... 2층 침대 바닥 이불에 뭔가 난방시트를 넣던지 약간의 보완이 필요해 보였다. 그 외에는 특별한 어려움이 없었지만 사실 잠자리가 불편하다는건 숙소 사용에서 가장 큰 컴플레인 요소라고 보기 때문에 원활한(?) 따뜻한 공기 순환이 시급해 보였던 부분........ 바닥은 분명 따뜻했는데 2층  침대까지 그 온기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았다. 

 

 

 

 

 

 

여기는 화장실 모습인데 기존에 이곳이 어떤 곳이었는지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전에도 실제로 여관같은 숙소였나..? 그거를 게스트하우스 느낌으로 개조해서 새롭게 단장한건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옛날 가정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느낌의 화장실이었고 호텔처럼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진않지만 그럭저럭 평범하게 사용하고 머물다 가기에는 무리 없는 욕실이었다. 문득 저번에 머물렀던 게스트 하우스 '그린콘크리트'가 생각났는데 그곳 화장실은 굉장히 좁고 화장실 자체가 내부가 아니라, 외부와 통하는 곳에 있어서 씻을 때 창문으로 바람이 들고 굉장히 춥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그나마 여기는 내부에 욕실이 있고 욕조있는 화장실이란게 좀 더 편안한 부분이긴했다. 

 

 

 

 

 

 

그 외 에피소드 ) 숙소에서ㅋㅋ  같이 묵은 동생이랑 디저트를 시켜먹었는데 아니......... 스푼 두개를 분명히 체크했는데 왠걸 배달 업체에서 스푼을 넣어주지 않은 바람에 종이컵으로 퍼먹는(?) 이상한 짓을 잠깐 하다가 결국 편의점에서 스푼을 새로 사왔다... 혜화근처에서 거하게 안주 테러하고 숙소 도착해서 또 디저트 시켜먹는 두 여자의 호기로움..... 이 날 본래 목적이 여행인건 아니었지만 아무튼 여행 비슷한 뭔가를 할때는 그냥 배부르게 먹어줘야 하는게 맞는법.. 살찌는거 잠깐 잊고 미친듯이 당충전 했다. ㅜㅜ 크로플 + 딸기연유아이스크림은 늘 최고.. 어디 업체였는지 딱히 생각이 안남. 이것도 나름 리뷰랍시고 방금 배민 주문내역을 찾아봤는데 "요거트월드 용산점"이라고 한다. 

 

 

메뉴가 (폭탄세트) 딸기 + 수제딸기청 + 요거트아이스크림 외 벌꿀집 추가 +  크로플 + 배달팁 = 22,200원

마무리는 갑자기 요거트 용산점 리뷰를 쓰면서 급작스러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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