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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테스트는 사실 예전에도 해본적이 있었는데 요즘 다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길래 몇년만에 다시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한번 더 테스트를 실행해보았다. 나의 기억으로 옛날의 테스트 결과는 INFP (열정적인 중재자) 유형이었는데 최근 다시 테스트 해본 결과, ENFP (재기발랄한 활동가) 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혹시나 하는 맘에 몇번 더 진지하게(?) 테스트를 실행해본 결과 역시나 ENFP라는 똑같은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와서 아마 나는 'ENFP'가 확정적(?)이지 않나 싶다. 

 

 

어쨌거나 나의 ENFP 결과와 그에 대한 설명은 아래 "더보기"를 클릭하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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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 : “재기발랄한 활동가”

당신이 생계를 위해 무슨 일을 하는지, 저는 관심 없습니다. 다만 제가 알고 싶은 건 당신이 가슴 저리게 동경하는 것이 있는지, 당신 마음속 깊은 바람을 감히 충족시키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지입니다. 당신의 나이가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사랑을 위해, 당신의 꿈을 위해, 그리고 삶이라는 모험을 위해 기꺼이 바보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것이 궁금할 뿐입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세상을 바꾸다!

타인을 즐겁게 하는 사교적인 특성만이 이들이 가진 전부가 아닙니다. 활동가형 사람은 통찰력 있는 비전으로 호기심과 에너지 사이의 선을 명확히 구분합니다. 이들은 인생을 하나로 연결된 크고 복잡한 퍼즐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인생을 체계적인 일련의 과정으로 보는 분석가형 사람과 달리 인간의 감정이나 인정(人情), 신비로움을 프리즘에 투영하여 그 안에 숨어있는 깊은 의미를 찾아내고자 합니다.

다소 과하리만치 독립적인 성향의 이들은 안정적이거나 안전한 삶이 아닌 창의적이며 자유로운 삶을 갈망합니다.

다른 성격 유형에 속한 사람들은 활동가형 사람들에게서 거부할 수 없는 이들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창의력에 발동이 걸리면 이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이 되어 동료나 사람들로부터 리더 혹은 전문가로 추앙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독립적이며 자유를 최고로 여기는 활동가형 사람들이 선호하는 바는 아니며, 만일 반복적인 관리 업무를 요구하는 자리에 있는 경우라면 더욱이 그러합니다.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찾는 데서 큰 자부심을 얻는 활동가형 사람에게 혁신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자유의지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만일 그들 자신이 지루한 일상적인 업무에 갇혀 있다고 생각될 경우, 이들은 쉬이 낙담하거나 인내심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

다행히도 활동가형 사람은 언제 어떻게 휴식을 취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일할 때는 열정적이며 진취적인 모습이었다가 단숨에 무대 위 열성적으로 몸을 흔드는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으로 단숨에 변모하기도 하는 이들은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로 종종 가까이에 있는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이들의 다양한 성격적 면모는 다른 이들과의 정서적인 교감을 가능하게 하며, 특히나 친구 혹은 동료들에게 색다른 통찰력을 제공함으로써 영감을 불어 넣기도 합니다. 활동가형 사람은 모든 이들이 자신의 솔직한 감정에 귀 기울이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인간 감정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내용이 이들과 대화 시 단골 소재입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가형 사람에게도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만일 이들이 그들의 직관에 지나치게 의존한 나머지 사람들의 의도를 잘못 해석하는 경우 오해가 생겨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데, 이는 단도직입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길입니다. 이러한 사회생활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는 협력과 조화를 중요시 여기는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이들의 잠을 설치게 하는 근심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혹 실수로 누군가의 발을 밟았다 할 경우, 이들 역시 발을 밟힌 사람과 같은 고통을 느끼는 감성적이면서도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활동가형 사람은 인간관계나 사람의 감정, 혹은 생각과 관련하여 이들이 원하는 만족스러운 대답을 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진정 그들이 원하는 답을 찾는 그 날, 이들의 상상력이나 인간애, 그리고 용기는 어마어마한 빛을 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돌고 도는 ENFP를 표현하는 수많은 짤들 중에서 내가 가져온 것은 바로 ENFP 빙고판인데 해당하는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신은 ENFP에 해당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아래 빙고판을 거의 다 동그라미 치다시피 하였다.

 

 

 

 

 

나는 여기저기 인터넷을 서칭하면서 읽은 ENFP유형에 대한 설명 중에서도 기억에 남고 크게 공감하는 부분과 결과적으로 내가 느끼는 ENFP 유형의 인간이란 이런것이 아닐까? 하고 아래에 요약/정리를 해보았는데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똑같은 업무를 오래 견디지 못하고 창의적이지 않은 일에는 흥미를 갖기 어렵다. 호불호가 강해서 본인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걸 좋아한다. 여러가지 새로운 분야에 관심이 많고 망상, 공상을 즐겨해서 아이디어는 많으나 실천력과 추진력이 다소 떨어진다. 변덕이 있고 싫증을 잘 느껴 여러가지 일을 벌리는건 잘 하나, 끝마무리가 늘 약하다. 대체적으로 솔직한 성격이라 감정이 얼굴에 잘 드러난다. 얽메이는 것과 강요, 억압은 ENFP에게는 지옥이다. 즉 그들은 자유로운 영혼... 그리고 또 한가지 독특한 부분은 '외향적인 사람들 중 가장 내향적인 인간'이라는 것이다. 쉽게 요즘 단어로 설명하자면... 인싸들 사이에선 아싸이며 아싸들 사이에선 인싸? 또 다른 표현으로는 '쩌리짱'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나는 외향성과 내향성이 정말로 골고루 존재하는 인간이므로 너는 외향적이야 내성적이야? 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늘  "둘다 가지고 있어. 어디에도 크게 치우친 것 같지 않아." 라고 거의 얘기하는 편이었다.

어쨌든 ENFP에 대한 길고 긴~ 서두를 얼른 마무리하고 내가 사실 진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ENFP가 회피성 성격장애에 걸린다면 그것은 사형선고나 다름없다."에 대해서 얘기 하고 마무리 해보려고 한다. 

 

'회피성 인격장애'에 대해서 잘 몰랐을 때 나는 다소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는게  좋지만 내게 너무 가까이 오진마. 나를 너무 깊히 알려고 하진 마. 니가 좋은데 싫어."와 같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였기 때문에 나는 선천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가 싫어하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너무 혼란스러웠고 거기에 대해 나홀로 깊은 고민에 빠졌던 경험이 많이 있었기때문이다.

 

근데 어쩌면 이제서야 조금 스스로에 대한 그 이상한 궁금증이 마치 퍼즐 조각이 끼워맞춰지는 것 처럼 이해가 되는 사건이 마침 벌어지게 된것이다. (mbti 테스트 뿐만 아니라, 회피성 인격장애를 알게 된 것이 가장 크게 작용) 거의 31년만에 드디어 실마리를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 이상한 관계의 키를 마침내 푼 것 같은 기분이었다.  위에서 살펴봤듯 ENFP들은 호기심이 많고 사회적 상호관계를 중요시 생각하며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많은 부류다. 그러나 ENFP라고 해서 트라우마에서 늘 자유로울순 없는 법.. 그들도 어떤 계기나 원인으로 상처를 받고 그 후유증으로 인격장애를 형성하는 정신병력을 앓을 수도 있고 특히나 내가 말하는 '회피성 성격장애'는 ENFP에게 정말로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이었다. 사람 좋아하고 활발한 그들에게, 인간을 멀리하고 회피하고자 하는 성향의 병을 앓게된다는 것은... 마치 고양이가 의지와 상관없이 생선을 멀리하고 기피하는 병에 걸린것과 똑같은 상황인거다.

 

바로 그 엄청난 스트레스가 내가 겪어왔던 어린시절의 이야기이고 이제서야 나의 혹독하고 외로웠던, 우울했던 지난 시간들이 이 mbti라는 성격테스트와 심리상담사 유튜버 채널에서 알게된 '회피성 성격장애'를 이해하고서 모든 실마리가 풀려나간 것이라는게... 참 웃기면서도 안타까운 부분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ENFP에게 뿐만 아니라 회피성 성격 장애란건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것이겠지만 특히나 ENFP들에게는 더욱 혹독할 수 밖에 없다는 걸 강조하고싶다.

 

 

 

 

 

인터넷을 서칭해보니 ENFP들의 알수없는 감정기복의 변화를 잘 컨트롤 하고 조정하기 위해서는, 그 간극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만한 취미 활동을 만들어야 하고 그 안에서 나름 규칙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인내하고 현실에 충실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동시에 말한다.

 

아무쪼록 억압과 강요를 당하는 환경에 소속되어 있는 ENFP가 있다면 얼른 그 환경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창의적이지 않은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해야하는 직업을 가진 ENFP라면 얼른 적성에 맞는 다른일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내게 맞지 않는 '쥐약'같은 것이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도통 우울함의 굴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ENFP가 있다면 아마 ENFP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환경이나 업무에 지속적으로 노출 된 것이 아닌지 염려하고 자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싶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심리상담사웃따'라는 채널을 알게되었다. 그분 채널 영상을 통해서 '회피성 성격장애''게으른 완벽주의'성향에 대한 설명을 보게되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나는 대부분의 유년시절을 '회피성 성격장애'와 약간의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으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것 같다. 어쩌면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회피성 인격'이었던 내 모습이 떠올랐고 또한 부수적인 역할로 사회적 불안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았던 기억이 났다. 사회적 불안과 우울증으로  오랜시간동안 나를 많이 힘들게했던 첫번째 원인이 어쩌면 바로 이 '회피성 성격장애/인격장애'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신기하게도 회피성 성격장애와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은 묘한 교집합이 존재했다.

 

 


 

회피성 성격장애 특징

 

웃따 채널에서 설명하는 회피성 성격장애의 특징은 이러하다. 그전에 먼저, 회피성 성격과 회피성 성격장애는 다르게 구별되어야 한다. 회피성 성격은  친숙하지 않은 사람과 말을 잘 섞지않고 불편해 하지만 친숙한 사람과는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는 특징을 얘기하는데 이 회피성 성격이 더 극대화되고 발전하면 말 그대로 '회피성 성격장애'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회피성 성격장애는 우울 증상 및 사회불안장애도 잇따라 발생시킬 수 있는데 대부분의 신경 정신 질환들이 그렇듯, 뭐든지 극대화되면 우울증/불안장애가 뒤따라온다는 것은 정신병의 종류를 막론하고 대부분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 마저 든다. 아무튼 남들의 시각에서 보았을때는 이 회피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그저 아주 차가워 보이고 냉정하고 내성적인 사람 정도로만 비춰진다는 것이다. 

 

즉, 낯선 사람에게는 그들이 나를 수용해줄 확신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친숙한 사람들 외에 인간관계에서는 '회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인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회피형 인간들의 마음속에는 오히려 누구보다도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강한 욕심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어째서? 왜?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바라면 더 적극적으로 타인에게 행동하고 다가가는게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강렬히 원한다는 것의 의미가 동시에 타인에게 거절이나 거부 혹은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을 듣는것을 죽을만큼 꺼려하고 힘들어한다는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인간관계를 맺지 않겠다! 라는 식의 '극단적' 행동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만큼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나아가서 '타인이 보는 나', '타인에게 비추어 지는 나'에 대한 의식의 과잉이 온다.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라는 생각의 과잉은 즉 '자의식 과잉'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왜냐면 나는 타인에게 조금의 부정적인 평가도 받아들일수가 없으니까. 그것은 내가 죽을만큼 괴로우니까.

누군가의 거절이 두려워. 두렵고 그것은 너무 무서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아예 관계를 포기하고 직면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도 나를 싫어하면 안되기때문에 처음부터 거리를 둔다."

 

 


 

 

회피성 성격장애와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닮은점?

 

하지만 중요한것은 이 아이러니한 행동이, 이렇게나 '비사회적'으로 보이는 행동이 사실은 너무나 '사회적'이고 싶은 마음에 나타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저 차가워 보이고 남들에게 냉정하게만 보였던 그들의  속마음은 오히려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튜버 웃따님은 이소라의 노래 가사 한구절로 이 묘한 상황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주었다.

 

 

"내가 사랑하면 사랑한단 말 대신, 차갑게 대하는걸 알잖아"  

by 이소라 - 처음느낌 그대로

 

 

그래서 내가 발견한 회피성 인격장애와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교집합이란것은 이런것이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역시도,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이상이 너무 높고, 그런 높은 이상때문에 무언가를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인 사람들이다. 왜냐면 이상은 너무 높고 실천하기엔 벅차며, 그 이상을 쫓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많은 좌절과 고통의 시간을 도저히 받아들일 용기가 없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겠다. " 라는 생각인 것이다. 또한 그런 생각은 굉장히 이분법적인 흑백사고를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실패와 성공 두가지로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0과 100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른 숫자들을 깡그리 무시해버리는 아주 극단주의자이기도 한것이다. (중간을 생각하지 못한다. 중간을 객관적인 '중간'의 상태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

 

'타인의 거절이 두려운 회피성 성격''실패가 두려운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참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놀랍게도 나는 이 두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흘러서 성인이 된 '나'는 그때보다는 달라지고 변화했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회피성 성격과 게으른 완벽주의의 후유증이 어느정도 남아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지난 날들의 '나'를 떠올리는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거나 그런 상황에 내가 놓이게 되면 괜시리 다시금 우울해지고 슬픈 상태에 빠져버려서 괴로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릿속의 기억은 내가 경험했던 일을 아예 '없었던' 것으로 만들수가 없으므로 이 회피성 인간들에게 제안하는 해결방법으로 영상에서는 '직면'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는 '고슴도의 회피튜브'라는 유튜버의 동영상에 링크되어있던 '성인애착유형테스트' 주소이다. 

 

 

http://typer.kr/test/ecr/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불안정애착(저항)(양면형) : 자기부정-타인긍정 회피점수 2.33 미만, 불안점수 2.61 이상 나는 남들과 정서적으로 완전히 친밀해지기를 원하지만, 남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 가까워지기를 꺼려하는

typer.kr

출처 : 고슴도의 회피튜브 - 회피성 성격 극복을 위한 6단계 캡쳐

 

 

이 유튜버는 또 회피형을 3번과 4번유형으로 나누는데 위의 테스트로 나는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 할 수 있다고 하여 해보았다. 물론 현재가 아닌 과거의 나를 기준으로 테스트에 임했더니 자기부정/타인부정의 4번 유형이 나왔고 지금의 상황을 기준으로 생각하여 다시 검사 했을때도 수치가 좀 떨어진 것 말고는 여전히 4번유형으로 나타났다.

 

'회피성 성격/인격장애'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첫번째로는 대부분 유아기때 부모님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그 이후에 여러 사회적 경험을 하게 되면서 그것이 발전하여 '회피성 성격장애'를 유발한다고 하는데 아마 이 유형의 사람들은, 힘들지 않게 지금의 내 성격 고착화에 큰 영향을 받은 여러 사건들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을 여전히 조금 가지고 있고 회피성 인격 장애는 전보다 많이 사라졌지만 이따금씩 '회피성 성격장애'를 떠올리는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는 일들이 발생했을 때, (앞으로도 있을것이고) 그럴때마다 나를 다시 조용히 잠재우는 것이 아직도 가끔 힘들고 고통스럽다. '회피성 성격장애'를 겪은 사람들은 저마다 각각 인생의 '텅 빈' 시간을 갖고 있을 것이고 아마도 삶을 살아가면서 그 텅빈 상자를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며 지나쳐 왔지만 종종 다시 그 빈 상자를 맞닥드려야 할때가 어느순간 발생하고, 그럴 때 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하는 것이다. 당황스럽고 슬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고민의 해결방법의 끝은 결국 진부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서 내 자신을 찾고 집중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저 내게 집중함으로써 지나간 그 텅빈 기억의 상자를 봐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게 내 앞에 다가오는 상자들을 의미있는 노력과 경험으로 가득가득 채우는 것이다.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만이......

물론 이 과정에서도 현실과 이상의 부딪힘은 발생하겠지만 그 부딪힘은 꼭 '회피성 성격장애'유형의 사람만 겪는게 아닌 다른 일반 사람들도 똑같이 겪는 갈등, 즉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장애물이기에 우리에게만 특별한 에러사항이라고 생각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이 글을 보며 내 얘기라고 생각하며 읽고 있을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도 얘기하자면, 그런 현상들을 겪은게 모두 내 탓, 나만이 잘못이 아님을 잊지 말자. 그저 나 혼자만의 탓도 잘못도 아니다. 누구보다 좀 더 민감하고 예민함을 타고났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장애'로 발전되기 까지는 건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또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훨씬 어린시절의 경험도 무의식에 반영되고 저장되기 때문이라고 하니, 자신을 너무 자책하며 우울함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진 말자는 얘기를 꼭..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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