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와인 한잔"

 

 

 

서면에 정말 소소하고 괜찮은 와인 맛집을 하나 알게됐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전국 체인점이었다. 어쨌든 와인 한잔가격이 최저 2900원부터 시작하는데 부담스럽지 않게 2차로 가기도 너무 괜찮고 그냥 적당히  술 한 모금  하고 싶을때 들러서  한잔,  두잔 마시기 정말 괜찮은 곳이었다. 안주 가격도 아주 저렴한 편이고 분위기가 굉장히 캐주얼하면서도 나름대로 또 분위기 있는 센스들도 함께 돋보이는 곳이다.

 

사실 고급스러운 와인바도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일상  속에서 편하게 한잔, 두잔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스타일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그렇다보니 여자끼리 온 손님들이나 커플들, 그리고 퇴근하고 가볍게  한잔하러 들른 직장인들 등등  손님 연령  분포도 꽤 넓은 편이었고 '편안하고 저렴한 분위기'가 너무나 '소확행'이라는 요즘 시대의 유행에 잘 맞아 떨어져 남녀 구분,  연령 구분 없이 인기 있는  와인 맛집인 것 같았다.

 

 

 

이 날 주말 웨이팅은  꽤 있는 편이었다. 그렇지만 소소하게 한잔, 두잔 즐기는  분들이 많아서 테이블 회전이 그렇게 늦진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유동인구가 많은 골목에 위치해 있다보니 찾아가기도 수월하다는 점. 서면 술집 '접대' 들어가는 골목이라고  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을것이다. 나 포함 친구랑 두명이서 같이 갔을 때는 저렇게 창가에 위치한 자리에 앉아서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와인 즐기기에 딱 좋은 자리였다.

 

 


 

 

내가 주문 한 와인에 대한 정보가 담긴,  센스가  돋보이는 네이밍 카드가  매력적이다.

 

-"넌 예쁘니까" ,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오늘, 하루가 선물이에요."

 

 

 

 

 

개인적으로 화이트 와인을 좋아해서 대체로 늘 화이트 와인으로만 주문하는 편인데,  이곳은 메뉴판에 친절하게 와인의 당도와 바디 품종에 대한 설명들이 쓰여있으므로 와인을 자주  즐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주문하는데 어려움 없이 취향을 맞출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그리고 안주는 각각 모듬치즈와 감바스를 주문했었는데 푸짐한 양이라기  보다 그  가격에 맞는 적당한 만큼의 안주가 나온다.  그래서 적당히  식사를 하고 난 후, 혹은 1차 즐기고 나서 2차로 들리기에 딱 적당하고 좋았다. 물론 피자나 파스타같은 식사 메뉴도 있다는 점.   (아래는 감바스  메뉴 동영상)

 

 

 

 

 

 

 

-찾아오는 길-

 

 

070-7576-1889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10번길 24

지번부전동 156-1지도보기

매일 15:00 - 03:00

 

 

 

중앙동에 있느 어느 바에 갔다.

근래 갔던 바 중에 가장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소박함이 있는 편안한 바 였다.

"경주해관" 이라는 정말 아늑한 분위기의 바 였고 위에는 "미묘북"이라 불리는 작업실 느낌의 책방이 함께 있었다.

 

 

 

 

안에서 바라본 정문
바 입구에 놓인 소품들

 

 

 

들어가는 입구를 위주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 이유는 워낙 아늑한 공간이다 보니

손님들이 앉는 테이블 공간을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너무나 가까운 공간이라서 거의 사람을 코 앞에 대놓고

찍다 시피 해야되기 때문에 실례가 될까 싶어 사람들이 앉은 공간은 제대로 담지 못했다.

 

입구에 액자며 와인 병이며 코르크 마개까지 잡다한 물건들로 많이 쌓여있는데 왠지 일부러 연출한 것 같진 않고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나 자유분방하게 널부러져 있어서.. ) 정리되지 않은 느낌으로 그냥 툭툭

얹어놓고 쌓아놓은 것 같았다.  근데 나름대로 그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따라 유독 그랬던건진 몰라도 가게에 전부 여자 손님들만 가득 있었다. (물론 우리 일행도 모두 여자)

자리가 없어서 우리들은 바텐더 바로 앞 바 자리에 착석했다.

 

요근래 의도치않게 비오는날 종종 와인바를 가게됐는데,

사실 비오는날엔 어느 와인바를 가도 날씨 영향으로 한층 더 분위기가 살아나는 느낌이 들겠지만

정말로 부담이 없는 '편안한' 장소를 찾고 싶다면은 이 곳이 제격인 것 같다. 

 

 

 

 

 

나쵸 치즈와 모듬 치즈 및 샐러드

 

레드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언니가 있어서 화이트 와인으로 주문하고 간단한 안주 몇개를 시켰다.

와인 몇잔씩 홀짝홀짝 들이키면서 여자들끼리 있을 땐 역시 빠지지 않는 남자얘기와 더불어

피해갈수 없는 19금 얘기까지~  한창 떠들고 있을 때 즘 윗층에 있는 책방에 호기심이 생겨서 잠깐 말이 나왔을 찰나,

바텐더님이 위에 구경 해보시고 오셔도 되요~ 라고 하시길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윗층으로 쪼르르 올라가봤다.

 

 

 

 

 

 

책방이라고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작업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아담한 공간이었고

책 외에도 포스터나 아기자기한 소품, 악세사리 같은 것들도 작게 함께 구비되어 있다.

매우 '감성 충만한' 서적들 위주로만 셀렉되어 있는데 여기 사장님 책 고르는 안목과 센스가 정말 보통이 아닌 것 같다. 

 

사진, 디자인, 그림, 예술, 소설, 문학, 에세이, 요리, 일러스트 등등 

주로 문화/예술 관련된 서적들이었는데 어쩜 이렇게 예쁘고 눈길이 가는 책들로만 쏙쏙 골라서 가져오셨을까.

와인 먹으러 왔다가 하마터면 책 사는데 돈 털리고 나올 뻔 했다.

 

 

 

 

로트렉의 스케치처럼 보이는 그림인데 정확히 맞는지 모르겠지만 로트렉 느낌이 매우 난다.

 

고양이는 이상하다. By jeffrey brown.

 

심플하고 간결한 느낌의 고양이 포스터. 슥슥 그려진 간단명료한 선이 너무 매력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책 구경에 빠져있다보니 문득 아랫층 바에 '자리비움' 상태가

살짝 길어지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언니, 밑에 바텐더들 우리ㅋㅋ 돈 안내고 튄 줄 아는거 아니에요?" 

"ㅋㅋ아니 이년들이... 이러고 있는거 아님?ㅋㅋㅋ"

 

저런 우스갯 농담이 나올 정도로 짧은 시간동안에 흠뻑 심취해 있었나보다.

나는 삼각김밥 위에 검은 고양이가 누워있는 귀여운 브로치 하나를 겟 하고 왔다.

책도 함께 구매하고 싶었지만 아쉬운 맘을 뒤로하고... 즉흥적으로 구매한 브로치 한개로 만족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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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3 | 지도 크게 보기©  NAVER Corp.

 

 

미묘북 독립

주소부산 중구 해관로 39-2 2층
지번부산 중구 중앙동2가 50-2

전화010-2569-2890

영업평일 18: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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