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세상의 모든 레슬리에게

 

 
레슬리에게 To Leslie, 2022 제작

요약미국 드라마 2023.11.29 개봉 15세이상 관람가 119분 감독 마이클 모리스 출연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마크 마론엘리슨 제니오웬 티그  더보기 줄거리“말해주세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술에 빠져 수억의 복권 ..더보기

 

 

 

심각한 알콜 중독에 빠진 한 여성이 등장한다. '레슬리'. 첫 장면은 아마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엄청난 복권에 당첨되어 한껏 들 뜬 그녀의 모습으로 영화는 화려하게 시작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 가장 우울하고 처참한 모습의 주인공이 모습이 시작된다. 그녀는 심각한 알콜중독에 빠진 여성으로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바이러스 마냥 취급하며 기피한다. 그녀가 이렇게 알콜중독으로 인생 나락으로 가게된 것은 다름 아닌 '마약'. 마약으로 당첨금을 몽땅 날려버린 그녀는 어린 아들의 양육마저 뒷전으로 한 채 말 그대로 타락한 인생을 살며 도저히 구제되기 힘들어 보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른다.

 

 

 

초반부 그녀의 모습은 굉장히 불쾌함 그 자체였다. 간신히 장기 투숙하며 살아가던 모텔인지 여인숙이라 불러야 될 지 모르겠는 후미진 곳에서 마저 밀린 월세로 쫓겨나게 된 그녀는 갈 곳을 잃자 결국 아들을 찾아간다. 아들은 레슬리가 앞으로의 삶의 "계획"을 세우는과정까지는 흔쾌히 함께 머무를 수 있도록 허락해주겠노라고 선의를 베풀지만 정신나간 그녀는 아들의 호의에 뒤통수라도 치듯, 그새 술 먹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아들이 비상금마냥 고이 묵혀둔 돈에 손을 대고 일을 저질러 버린다. 그 모습을 보고 신물이 난 아들은 엄마인 레슬리를 결국 경찰에 신고하며 어릴 적 엄마 대신 자신을 길러주었던 이웃 어른에게 어쩔 수 없이 연락하여 그녀를 데리고 가도록 부탁한다. 레슬리 아들의 나이는 고작 20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

 

이 초반 전개를 보면서 주인공의 삶을 이해하긴 도저히 어려웠다. 그야말로 가정학대 그 자체였고 사실 영화에서는 레슬리가 무엇때문에 어떻게 왜, 마약에 빠져 모든 당첨금을 홀라당 하였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를 이해할수도, 아니 이해할 건덕지라고는 1도 없는 상황. 그냥 어마어마한 복권에 당첨되어 한 껏 황홀감에 취한 레슬리는 그저 향락에 빠져 본인의 인생을 나락으로 스스로 내몰았다 정도로 추정 가능한 상태였다. 아무튼 가정폭력, 학대에 대해서는 무슨 원인이 있었다 한들 절대로 옹호할 수가 없는, 말 그대로 그녀는 쓰레기같은 인생을 간신히 연명하며 살아가는 캐릭터다.

 

 

 

 

그러나 그녀의 인생에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인물의 등장으로 그녀는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를 맞게 되고, 물론 우여곡절을 겪어나가긴 하지만 그는 그녀가 다시 마음을 잡고 새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한 아주 지대한 영향력을 준 인물이라 볼 수 있다. 레슬리에게 새 인생을 살아나가게끔 큰 영감을 준 두 인물은 단연 그녀의 새로운 연인이자 남편 '스위니'와 그녀의 아들이다. 사실 극 중 '스위니'는 내가 생각할 때 매우 전형적인 '이타적인' 인물 그 자체다. 말하자면 에코이스트라고 해야될 지 모르겠으나 처음에는 왜 그가 그녀에게 무한한 호의를 베풀어 주는가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영화속에서는 스위니와 모텔 주인이 우연히 레슬리의 캐리어를 길에서 줍줍하고 그것을 마음대로 헤집어 본 거에 대한 미안함으로 그녀에게 작은 호의를 베풀었다 라는 식으로 납득이 되게끔 설명하였지만, 그녀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준 것 정도의 호의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 뒤에도 그녀의 다소 무리한 말도 안되는 부탁 (월급 가불 신청 및 개인적 지출을 위한 돈 요구 등등)  마저 호구마냥 베풀어 주던 그의 모습은 약간은 아이러니한 상황. 

 

영화 후반부로 갔을 때 그의 그런 행동들은 그의 엑스 와이프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던 레슬리를 보며 그가 느낀 연민, 안타까움 등등으로 인한 호의와 사랑 이었다고 설명이 되긴 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모든 것들이 결국 그가 얼마나 이타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인가를 여과없이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이런 '천사'같은 인물의 등장이 이 영화에서 가장 영화스럽고 드라마틱한 장면이 아니었을까? 가장 현실적이지 않았던 부분을 꼽으라면 바로 '스위니'의 등장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망가질대로 망가지고 늘상 고주망태 상태에 마약에 찌들었던 전적까지, 말 그대로 그냥 '미친x'이라고 불러도 이상할게 없었던 그녀에게 사랑과 연민을 느끼고 애정을 주고자 하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현실에 도대체 얼마냐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또 영화적인 감수성이라 할 만한 것은 이런 사랑을 받았을 때 감사하며 새 영감을 얻고 새 삶을 살아나가는 결말이 현실에서도 쉽게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그러나 망가진 사람들은 타인의 조건 없는 사랑이나 호의를 받았을 때 오히려 더욱 불안해 하기도 하고 불신하며 상대를 테스트해보고 간보고 분노하기까지 하며 괴롭히는 경우가 오히려 다반사다. 물론 이 영화속에서도 레슬리가 결국 자신의 추악한 과거를 이웃들을 통해 그의 앞에서 여실히 들통나게 된 상황에서 결국 그가 자신에게 실망하고 떠날 것이라는 짐작으로 인해 그를 거부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 등장하긴 했지만 그 갈등 역시도 다행히 잠깐의 트러블 정도로 마무리 된 것이 아주 영화적인 요소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싶다.

 

어쨌거나 그녀가 새 인생을 살아가는것에 대한 큰 영감을 얻은 두번째 인물은 바로 그녀의 아들 '제임스'다.  그녀는 새 썸남이자 애인 '스위니' 앞에서 부끄러운 꼴을 당하고 그와 트러블을 겪고 상심해 있었지만 매우 이타적인 인물인 스위니는 그녀가 복권에 당첨됐을 당시에 tv에 출연했던 비디오를 가지고 와서 틀어주며 그때 그녀가 했던 말과 행동, 그녀가 얼마나 아들을 지극히 아끼고 사랑하는 인물이었는지를 상기시켜주기 위해 그는 나름의 노력을 한다. 바로 그의 노력으로 인해, 그녀는 그 비디오 속에서 아들이 무심코 했었던 말에 영감과 힌트를 얻어 새 삶을 꾸릴 상상과 기대에 가득찬 상태로 새롭게 변신하게 된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정말로 보잘 것 없는 그녀의 인생에 나타난, 이타적인 스위니라는 인물의 기적적인 등장. 이것이 가장 비현실적인 부분으로 개인적으로 꼽는 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다소 억지스럽거나 과한 연출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감동이 이 영화의 큰 매력인 것 같다. 초반부에는 레슬리라는 캐릭터를 보면서 그녀를 혐오하고 비난하게 되지만 결국 후반부로 가서는, 비록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망가진 인생을 살아왔던 그녀라고 하더라도 그녀가 한줄기 희망을 찾는 모습, 자신의 과오를 반성할 줄 아는 모습, 그러한 모습들이 관객으로 하여금 그녀를 애정으로 '연민'할 수 있게 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모든걸 포기한것 처럼 행동한 그녀였지만 이 영화의 포스터에 적혀있는 글 처럼, "말해주세요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라고 그녀가 나즈막히 흐느끼면서 내뱉었던 말은 사실 우리 모두가 한번 쯤 내가 아닌 누군가에게, 타인에게 간절한 듣고 싶어하는 한마디 일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녀가 변화에 대한 일말의 노력 없이 단순 타인의 환심만을 쉽게 얻고자 저런 말과 행동 했다면 또 재생불가한 '쓰레기'에 불과했을 것이나, 어쨌든 영화는 다행히도 그녀의 아름다운 변화의 과정을 천천히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녀의 간절함 섞인 한 마디는 꽤나 가슴 후빌만한 호소력이 있었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나 한번쯤 내가 인생의 바닥에 있다고 여겨지는 몇몇 순간들이 존재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리. 그냥 거기서 다시 처음부터, 작은 것 부터 시작해도 인생은 그 서사 자체로 살아 갈 가치가 있는 것을. 이라는 메시지를 느꼈다.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 주인공 레슬리처럼 가족과 남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치고 자식을 학대하며 마약에 찌들어 인생을 나락 보냈던 수준의 캐릭터까진 아니지 않은가. 그랬던 그녀가 아주 작은 영감에 힌트를 얻어 새 삶을 살아나갈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가는 과정은 거창한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냥 거기서, 바로 그 시점에서 다시 조금씩 하면 돼. 라는 식의 소탈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아서 정말로 광광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몇번을 참았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멋지고 대단한 인생인가가 아니라, 그동안의 내 삶의 서사 안에서 나는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가. 그리고 그 여정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라는 사실에 집중해야 하는것이 우리네 삶이 것이다.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The Bucket List , 2007

제작요약미국 | 드라마 외 | 2017.11.29 재개봉 | 12세이상관람가 | 9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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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가난하지만 한평생 가정을 위해 헌신을 하며 살아온 정비사 ‘카터’(모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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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게 뭔지 모르겠다. 근데 원래 모르는것이 정상인것 같아서 응. 별로 크게 걱정할건 아냐. 라고 생각했다가 또 다시 심오하게 '산다는게 뭔지..' 이런 생각을 하고 앉아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목적과 기준은 다 다르고 삶에 대한 수많은 철학과 명언들도 쏟아지지만  결국 인간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가치 있는 일을 찾고 나아가 자기 정체성을 만들어가는데 있는 것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의미있는 삶을 사는 것이라 본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그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이 마냥 행복한 사람이 있을것이고 누군가에겐 죽을만큼 힘들고 어려울 수 있다.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럴 기회나 여유마저 허락되지 않는 삶을 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 많은 희노애락 속에서 도대체 사는건 무엇인가 라는 허심탄회한 질문을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게 던진다.

 

 

" THE BUCKET LIST"

 

 

버킷리스트를 누구나 한번쯤은 적어봤을 것이다. 보통 새해가 오면 '2021년 버킷리스트' 이런식으로 작성을 하곤 하는데 원래 버킷리스트가 갖는 의미는 '죽음을 앞둔 사람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 이라고 한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심오한 편. 죽기전에 하고 싶은일의 목록이라...  나는 그저 운동하기, 살빼기, 오픽 시험 응시 해보기, 태닝하기 따위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했었는데 괜시리 내 버킷리스트가 너무 초라해지는 것 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잭 니콜슨이 맡은 역할 '에드워드' 역시도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타투하기' 등의 우스꽝스러운 버킷리스트를 목록에 채워 넣는다. 그래, 하고싶은게 뭐 특별히 대단할 필요가 있나. 하고싶은거면 그냥 하고싶은거지.  

 

이미 눈치 챘겠지만 각자 시한부 선고를 받은 두 인물 에드워드(잭니콜슨)와 카터(모건프리먼)가 만나 이 버킷리스트를 하나 하나 실행하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스토리이다. 한평생 가정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정비사 '카터' ,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이지만 괴팍한 성격탓에 주변에 아무도 남지않은 사업가 '에드워드' 정말 공통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너무 다른 두사람이 만나 얼마 남지 않은 여정을 그들이 작성한 '버킷리스트'를 토대로 하나 하나 실현 해 나가는 모습을 그려준다. 

 

카터가 그저 장난스레 써내려간 버킷 리스트를 본 에드워드는 몇가지 우스운 목록들을 더 추가하며 그에게 함께 모험을 떠나기를 제안한다. 하지만 가정이 있는 카터는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는데 그런 그에게 에드워드는 말 그대로 '촌철살인'같은 말을 내뱉으며 당장 떠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들을 말하며 그를 설득해낸다. 거기다 자신은 가진게 돈 뿐이니 버킷리스트 여정을 위한 지출에 대해서는 절대 신경쓰지 말라 한다. 갓 댐... 카터로써는 거절하는게 이상할 정도의 파격적인 제안 아니었을까.

 

 

 

 

 

 

 

스카이 다이빙하기, 카레이싱, 히말라야 등반하기, 장엄한 것을 직접 보기,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모르는 사람 돕기, 눈물이 날 때 까지 웃어보기 등등 그들만의 크고 사소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둘이 함께 짧고도 긴 여행을 떠난다. 이 귀여운 두 할아버지가 즐겁게 여행하는 장면들은 하나 하나 즐겁고 유쾌하다. 시한부를 선고받았음에 불구하고 저렇게 유쾌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들은 '여행'에 푹 빠져드는데, 한편으로는 '시한부'가 되고서야 저 엉뚱한 버킷리스트를 실행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은 반대로 그들이 시한부가 아니었다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해석이 되니, 그 부분이 어쩜 참으로도 아이러니 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시한부'가 되었기에 비로소 실행해 볼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카터가 영화속에서 한 말중, 어떤 여론조사에서 1000명에게 언제 죽게 될 지 미리 알고 싶은지 대해 질문했는데 96%가 '아니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나머지 4%만이 '네'라고 대답했는데 카터 역시도 그 4%에 해당한다고 했다. 앞으로 얼마나 살게 될 지 알면, 훨씬 더 자유로울 거라고 생각했다는는것이 바로 그 이유다. 

 

 

 

 

 

 

 

 

장엄한 버킷리스트부터 사소한 버킷리스트 까지 그들은 하나 하나 즐겁게 채워나가지만 여느 영화에서도 그렇듯, 이들 역시 중간에 역경이 찾아온다. 돌연 여행을 중단하게 되지만 아직 그들의 버킷리스트는 끝나지 않았다. 그 우여곡절 끝에 어찌됐건 이 버킷리스트를 마무리 짓게 되는 것이 이 영화의 감동 포인트다. 영화를 보면서 내가 가장 울컥 했던 말은 곧 죽음을 앞둔 카터가 에드워드에게 남기는 말 중에서 "인생의 기쁨을 찾아가시오. 그리고 물결따라 흘러 가도록 하시오." 라고 했던 말이다. 어쩌면 참 흔하게 접해봤을 말임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내가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관과 너무 비슷한 말이라, 순간 더 울컥하고 와닿았나보다. 이런 저런 이유와 핑계들로 해오지 못한 것, 해보지 못한 것, 표현하지 못한 것, 용기내지 못한 것들 그 많은 것들을 숨기고 모른채 하는 것은 스스로의 존재감과 정체성을 떨어드리는 짓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장 많이 들먹이게 되는 핑계 중 하나가 바로 '여유' 그 여유라는 것이 문제인데, 곰곰히 따져보면 '여유'와 상관없이 당장 바로 실행 할 수 있는 위시리스트도 분명 있을 것이다. '여유'를 핑계로 사실 도전하는게, 시작해보는게 두려운것이 아닌지도 따져봐야 될 문제다. 

 

사실 이 유명한 명작을 언젠가 봐야지 하고 생각해두고 있다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마침 이 영화가 떠올랐고 시기 적절하게 보기 좋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인생이 뭔지 모르겠고 마치 스스로의 삶에 대단한 서사라도 부여해야 될 것 같은 느낌 혹은 그냥 그저 압박이 들 때 아니면 맘이 공허하거나 뭐가됐던 인생에 대한 적적한 회의감 내지는 궁금증이 몰려 올 때 언제든 그냥 멍하게 이 영화 한편 틀어놓고 조용히 감상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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