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가스라이팅 관련 글을 쓴적이 있는데, 참. 가스라이팅이란게 알면 알 수록 모든 사회, 인간관계에서 다 적용이 되는 희안하고도 무서운 단어인 것 같다. 연인, 친구, 회사 뿐만 아니거 그냥 일반적인 상담에서도 이 가스라이팅이 빈번히 등장할 수 있고 그게 실질적으로는 마치 '영업스킬'처럼 통용되고 있더는게 더 놀라울 따름. 특히 판매에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영업/서비스직 에서 이런 가스라이팅 수법을 실제 영업스킬인 마냥 인지하고 두루두루 사용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최근 겪은 일 때문에 영업의 기본은 '가스라이팅'이다! 라난 생각이 들었고,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평소 영어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내 인스타 피드에는 주로 영어광고들이 엄청나게 뜬다. 그 중에서 몇가지 직접 상담을 받아보기도 했는데 어디 업체, 혹은 어떤 강사라고 밝힐 순 없지만 내가 겪었던 영어상담 리뷰를 남겨보고자 한다. 주말 오전 시간으로 상담을 맞췄었는데 총 상담시간은 1시간 45분. 아, 물론 나도 그 정도 긴 시간동안 상담을 받고자 한건 아니었으나 해당 상담자가 1시간 45분동안 입을 터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오랜 시간을 통화하게 되었다. 아무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상담을 진행하면서 내가 느꼈던 오묘하게 불쾌했던 감정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 기분의 원인이 뭐였는지를 생각하다보니 영업의 기본은 '가스라이팅'에 초점을 두고 있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1. 부채감, 죄책감 형성

 

통화를 하면서 내가 느꼈던, 가장 두드러지게 이상했던 감정은 뭔지 알 수 없는 '부채감'과 '미안함' 같은 감정이었다. '부채감'은 즉 왠지 그래야 할것만 같은 강요된 '책임감'이라고 설명해도 될 듯 싶다. 일단 1시간 45분 통화를 하게 된 이유를 생각해봤다. 그러면서 상대방의 독특한 화법? 혹은 스타일을 발견했는데, 해당 영어 상담은 이 상담자가 만든 어떤 영어 프로그램을 내게 소개하기 위한 것이었고 이게 꽤나 상당한 가격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설명한 이유는, 결론적으로 내 입에서 "네 알겠습니다. 결제하겠습니다." 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아서 였는데, 독특한건 그의 입에서도 "그래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한번 해보시겠어요?" 라는 식의 종결 멘트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특이점이 있었다. 그의 영업 철칙인지 혹은 스킬인지는 모르겠지만 종결 멘트를 하지 않으니 당연히 통화가 2시간에 가까운 시간동안 진행이 됐었고 오랜시간 동안 통화가 길어질 수록 알 수 없는 책임감? 부채감? 마치 이렇게 까지 설명을 오래 들었으니, 당연히 '결제'로 통화의 마무리를 지어야만 될 것 같은 부담감 같은 것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아마도 내 생각에는 이 부분을 염두해두고서 미리 이 상담자는 절대로 먼저 결제를 하시겠느냐, 어떻게 하겠느냐와 같은 종결 멘트를 하지 않는것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상담이 길어지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상담자가 아니라, 상담을 받는 사람에게 더욱 책임이 실리게 되기 때문이다.

 

 

흔히 우리가 옷가게를 갔을때를 생각해봐라. 대충 옷을 훑어보고 나오면 그다지 책임감 따위 없지만 점원에게 이 옷 저 옷 주문해서 피팅을 오랜시간동안 했을 때 무언의 알수없는, 마치 이렇게 까지 입어보고 헤집어 놨으니 이 옷을 사야만 할 것 같아. 라는 생각 때문에 어거지로 쇼핑하고 나온 적이 한번쯤 있지않나. 그런것과 비슷한 경우인 것이다. 즉 이러한 심리를 이용해서 그는 본인이 절대 먼저 종결 멘트를 권하거나 하지않았고 고객 입에서 네, 결제해볼게요. 라는 말이 나올때 까지가 목적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절대 전화를 끊지않고 오랜 시간을 설명한게 아니었을까. 결국 나중에는 내가 결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라는 말로 사과하고 있었다는 것. 소비자가 구매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사실 사과할 일이 아닌데 말이다.

 

 

 

2. 타인을 부정함, 공포심 유발

 

그도 그렇고 또 다른 특이한 점은 통화내내 내가 하고 있는 영어 학습법을 싸그리 부정한다는 것이다. 요즘은 좋은 어플들도 워낙 많고 유튜브에서도 정말 좋은 영어 채널들이 많기때문에 영어 학습을 하고자 하는 마음만 제대로 먹는다면 혼자서도 효율적인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다. 나는 꽤 오랜시간 혼자서 독학을 해 온 사람으로써 나름의 몇가지 방법들을 갖고는 있었는데, 이것들이 시간대비 얼마나 효율있는 방법이었는지는 나도 정확히 모르겠지만 절대 가치가 없었다고 판단하진 않는다. 그러나 이 상담자는 내가 하고있는 모든 영어 학습방법들, 예를들면 전화영어, 영어스터디, 영어회화 모임 등등 이 모든 시도들은 다 부질없는 방법이며, 자기 프로그램을 통해서 학습하는 동안은 그 모든 영어 학습을 다 끊으셔야 합니다. 라고 단호하게 얘기했다. 그 이유는 자기가 만든 이 영어 학습 프로그램이 말하기/듣기에는 아주 최적화된 엄청난 프로그램인데, 다른 영어 학습과 병행하게 되면 안좋은 습관이 옳은 습관을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말을 하면 듣는 사람 입장으로써는 당연히 불쾌감을 느낄 것을 알고, 물론 이런 말 들으면 기분 안좋으시겠지만 사람이 원래 오랫동안 해오던 뭔가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잖아요? 라는 말로 예를 들며 (말하자면 공감해주는 척 하는 수법), 그렇지만 그것은 고집부리는 것 밖에 안되고 그 고집을 버리셔야 진짜 영어 말하기 학습을 제대로 하실 수 있다. 과감하게 그동안 해오던 공부를 다 버려라. 라고 굉장히 공격적인 화법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마치 내가 지금 엄청난 학습 오류를 범하고 있고 오랜 시간 잘못된 학습으로 시간낭비를 하고있는데, 이 고집을 버리지 못하면 이 좋은 기회는 날아갈 것이며 너는 큰 실수를 하고있다. 나중에 그 잘못된 버릇들 고치려고 하면 더 많은 돈이 든다. 라고 말하면서 계속 내게 무의식적으로 잘못된 학습에 대한 '공포심'을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3. 안심시키기  위한 수단과 방법들

 

하지만 그렇게 입을 털었는데 불구하고 나는 선뜻 그다지 결제해보겠다. 또는 사용 해보겠습니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통화를 하면 할 수록이 이 사람은 내게 알수없는 불쾌감을 계속 심어주고 있었고 그 것 자체가 잘못된 상담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뢰감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본 프로그램 가격이 60만원대인가 70만원대였고 그 보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커리큘럼의 다른 프로그램은 10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는데 할부가 가능하지만 할부는 이자가 붙기 때문에 2개월 정도까지만 분납 가능하도록 되어있다고 했다. 아무튼 결제를 하게되면,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학습하는 학습자들끼리 모아놓은 단체 카톡방에 초대되는데, 거기서 서로의 학습에 동기부여를 해주면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라고 하셨는데 뭔가 약간 이 부분은 사이비종교에서 흔히 하는 수법 비슷하게 느껴지더라. 다른 영어 학습법들은 다 끊어라. 라고 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이 영어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들 끼리만 모아서 서로 동기부여를 주는 패턴. 이게 어쩜 사이비종교에서 하는 수법과 이렇게 똑같은지, 주로 사이비종교에서 신도들에게 주변 사람들과의 컨택을 완전히 끊도록 하고 그들끼리만 모아놓고 서로를 호시탐탐 감시하고 그들끼리만 생각과 정서를 공유하도록 강요하지 않나. 여기서도 마치 그런 것과 비슷하게 자신의 영어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들 끼리만 모아놓고 서로 동기부여를 위한 피드백이라곤 했는데 내가 듣기에는, 다른 외부의 영어 학습 방법들은 다 차단해놓고 이 영어 프로그램에만 맹신하도록 하기 위해서 결제 한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기 위한 미끼같았는데 사실 사람 맘이란게 그렇다. 큰 금액을 돈을 지불하고 나면 내가 호구 당했다. 혹은 낚였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나는 정말 합리적인 소비를 한거야." 라는 생각을 스스로 하기 시작하게 되고 또 그런 사람들끼리 모아놓으면 지들끼리 "우리는 서로 잘 하고 있어요, 우리는 다 합리적인 소비를 했고 좋은 언어 학습 방법을 채택한 현명한 사람들입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다. 그리고 쓴 돈이 아까워서 당연히 매일 매일 그 학습 프로그램을 켜놓고 공부를 하겠지. 근데 그 정도로 매일 성실하게 뭘 하면 ㅋㅋ 당연히 영어 실력이 오르는 거고, 그 프로그램 학습자들은 오, 이걸 쓰고나서 내 영어가 이렇게 실력이 올랐어. 라고 착각하게 되는거다.

 

 

 

4. 걱정해주는 척, 마음 써주는 척.

 

어쨌든 보기보다 내가 쉽게 넘어가지 않으니, 이 상담자가 나중에는 발작 버튼 누르면서 나한테 분노하는 경지까지 올라갔다. 아니 가격때문에 그러시면 한번 내고 해보세요. 라고 내게 제안했는데 이건 마치 거의 시비거는 것 같은 말투로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분이 했던 말을 최대한 비슷하게 떠올려 적어보자면, 

 

"근데 OO님 가격 때문 아니고 지금 본인 고집 때문에 그러시는거잖아요. 본인이 지금까지 해온 공부 방법들 미련을 못 놓아서  이러시는거잖아요. 뻔해요, 지금 그거 돈 때문 아니에요. 제가 몇 번 말해요. 나중에 그 나쁜 버릇 고칠려면 돈이 더 깨진다고. 제가 진짜 안타까워서 그래요."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또 주목할 부분 "안타까워서"라는 말.  이게 약간 "내가 너 걱정해서...." 혹은 "안타까워서..." 이렇게 걱정해주는 척 하면서 사실은 상대 까내리는 말을 은근히 주변에서 쉽게 자주 듣는 스타일인데, 여기서도 등장한다. 내가 또 이렇게 잘못된 학습으로 시간 허비하고 돈 낭비하는 거 보자니, 상담자로써 본인이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그런다. 라고 말 하는데, 아니 우리가 기존에 알던 사이도 아니고 생면부지한 남남인데 언제부터 날 알고 걱정했다고 안타까워서 라는 말을 쓸 수가 있는지. 내가 안타까운게 아니라 본인의 영업 실패가 안타까운거겠지. 

 


 

 

그 외에도, 상담 내내 등장했던 가스라이팅 멘트들을 아래 정리해보자면 이렇다.

 

 

"저는 그동안 몇만명에 달하는 사람들 스피킹 가르쳤고, 이쪽으로 어떤 큰 기업에서 주는 상도 받은 사람이다. OO님 언어 전문가세요? 본인 전문가 아니시잖아요. 그럼 제가 가르치는 방식을 따라오셔야죠."

- > 너는 존만이 이고 나는 전문가임. 즉 영어로는 너보다 내가 아는게 더 많은 사람이야. 그니까 토 달지말고 내가 해라는 대로 따라와.

 

"원래 30분이면 충분한 내용인데, 이렇게 까지 오래 상담 안해줘요."

-> 원래 30분만 입털면 충분한데 넌 뭔 고집이 그렇게 세길래 안넘어오냐.

 

"이렇게 고집 센 사람 처음봐요 진짜. (결국 니 고집이 문제다)"

->뭔데 안넘어오냐고. 

 

"결제하시면 대신 그동안 해오던 학습은 다 끊으셔야 합니다. 잘못된 학습과 병행하면 방해받아서 안되요."

-> 혹시라도 다른 영어 학습과 비교하면서 현혹되지말고 그냥 이거만 해라. 

 

"그럼 내고 해보세요, 가격이 부담이면 내고 해보시면 되잖아요."

-> 깎아주겠다고 하면 결제할래? 그럼 깎아줄테니 결제 해라.

 

 

 

 

 

 

결국 50%만 먼저 결제한 후에 사용해보고 별로면 그때가서 취소해주겠다. 라는 멘트가 나오는 걸 보니, 전형적인 사기꾼 영업맨이란게 확실해졌다. 아 뭐 물론 그 영어 프로그램이 그렇게까지 쓰레기는 아닐 수도 있다. 저 사람 말대로 괜찮은 프로그램일 수도 있으나 큰 돈을 투자해서 그 프로그램을 구입하기에는 저 상담자의 상담 방식이 너무나도 공격이며 상대방의 감정을 조종하려드는 행색이 너무나 괴씸하다. 

 

 

아무튼 상담이 거의 그냥 가스라이팅 화법의 집약체 같은 수준이었다. 결론적으로 이 영어 프로그램이 얼마나 대단한건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프로그램을 조금이라도 체험해 볼 기회 따위도 없는 상황에서, (보통 프로그램 테스트라던지 그런 개념도 없이) 어떤 건줄 알고 단지 설명만 듣고 백얼마 하는 돈을 지불하여 사용하느냐는 말이다. 이래서 내가 입털어서 돈 버는 사람들 정말 별로 안좋아하는데 뭐 말로 돈 버는 사람들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상대방에게 신뢰감과 확신을 주기 위해서 쓰는 본인들만의 화술이란게 있긴 하겠다만 그것도 정도가 있지 이거는 그 정도를 넘어 선 수준이고 명백한 가스라이팅 화법을 활용한 영업이 아닌가 싶다. 

 

 


 

 

https://fancysailor.tistory.com/48

 

나의 마음을 타인이 조종하는 "가스라이팅"에 대한 내 생각.

가스등 (Gaslight, 1944) 개요 스릴러,드라마 1948.04.21. 개봉 114분 미국 감독조지 큐커 출연샤를르 보와이에, 잉그리드 버그만, 조셉 거튼, 데임 ...수상정보 1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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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 내가 한동안 심취되어 있었던 주제는 바로 나르시스트와 에코이스트의 관계이다. 사실 나르시스트는 한번쯤 누구나 흔하게 들어봤을법은 단어지만 에코이스트에 대해서는 매우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도 나르시스트에 대해 찾아보던 중 에코이스트라는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이 두 성향은 서로 매우 밀접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르시스트는 통계적으로 20명중에 1명꼴로,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유형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이 유형들은 '자기애성 성격장애'로 분류된다. 나는 한동안 이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 유튜브며 네이버 포털 등등 여러가지 플랫폼에서 서칭을 해보게 되었는데 그들의 정의에 대해 알아갈수록 그 동안 어쩌면 꽤나 많은 나르시스트들을 만나오며 정신적 피로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그렇다 라고 단언할순 없지만 그들의 특징과 실체에 대해서 파악하고 이해할수록 꽤나 그럴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든다. 

 

 


 

 

 

나르시시즘의 정의

 

나르시시즘은 그리스 신화에서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하며 그리워하다가 물에 빠져 죽어 수선화가 된 나르키소스(Narcissos)라는 미소년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프로이트(Freud)가 이 말을 정신분석학에서 자아의 중요성이 너무 과장되어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하였다. 프로이트는 나르시시즘에 대해 자기 자신을 리비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라고 하였으며, 인격적 장애의 일종으로 보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나르시시즘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어린시절 그리스신화 책에서 '나르키소스'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지는 벌을 받은 신화 속 인물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 유래로 자기 자신을 과장되게 사랑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로 '나르시즘'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물론 그리스신화속에서는 나르키소스라는 인물이 아름다운 미소년으로 등장하지만, 실제 현대사회에서 말하는 나르시스트들은 실제로도 나르키소스 만큼이나 매력적이고 우월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자기 자신이 그려놓는 이상적인 자아상, 자기 자신이 열심히 꾸미고 포장하는 자신의 모습에 과도하게 심취한 사람들이라고 해석하는것이 더 옳지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이 나르시스트들은 외현적 나르시스트와 내현적 나르시스트 두가지로 또 다시 분류되는데, 겉으로 잘 드러나는 외현적 나르시스트에 비해 내현적 나르시스트들은 그들의 실체와 정체가 매우 은밀하여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르시스트의 특징

 

여기저기 서칭을 통해 알아 본 것 중 나르시스트들의 많은 특징들을 읽을 수 있었는데 내가 경험해본것들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특징들을 골라보고 그 외 내가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바탕으로 정리를 해 보았다. 외현이든 내현이든 나르시스트들이 갖고있는 기본적인 특징들은 이러했다.

 

 

1.  자기 변명을 위해 타인을 가스라이팅 한다.

-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보니 기본적으로 자기 자신의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고 그래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말을 합리화하고 정당화 시키기 위해 타인의 생각과 의견을 교란시켜 혼란스럽게 만든다. 굉장히 논리적인 척 언변을 늘어놓지만 완벽한 합리화에 불과하다.

 

2.  그렇기 때문에 고로, 거짓말 또한 잘 한다. (그런적 없는데? 내가언제? 상대를 교란시키기)

- 그런적 없는데? 또는 반대로 너한테 말해줬었는데? 너가 기억을 못하는건데? 라는 식으로 혼선을 준다. 그러면서 너가 나를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궁하고 의심하는 것이다. 라는 식으로, 상황의 팩트를 짚어보기 위해 노력하는 상대방에게 죄책감을 느끼도록 하고 잘못을 전가하는 말들을 뱉는다. 주로 '정말 실망이야' 라는 말을 자주 쓴다. (나를 이해해주기 보다 의심부터 하는 너가 실망이야) 

 

3.  사소하고 아주 작은 불만제기나 지적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 정말로 사소한 작은 불만 표출,  그다지 공격적이지 않은 표현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며 마치 상대방이 큰 잘못을 하였고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 처럼 또 가스라이팅을 시전한다. 가스라이팅은 여러 상황에서 아주 빈번하게 자주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  

 

4. 그렇기 때문에 순간적인 분노 폭발로 폭언을 뱉을 확률이 높다.

- 자기 자신을 지적했다는 것에 과민반응하며 크게 분노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상대방에게 폭언을 내뱉는다. 그리고 분노가 사라지고 제 정신으로 돌아오면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갑자기 애정표현을 하기도 한다. 

 

5. 그냥 형식적인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한다.

- 원래 나르시스트들은 미안하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말로 사회 학습이 전혀 되지 않는 찐 나르시스트가 아닌 이상, 나르시스트들도 사회생활을 하고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이도록 스스로 학습을 하기 때문에 갈등이 일어났을 때 미안하다는 말로 일을 해결해야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진심이기 보다 마치 롤 플레이처럼 형식적인 '미안해'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냥 미안하다고만 말할 뿐, 진심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왜 미안한지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는 할 줄 모른다. 

 

6. 동정심 유발을 통해 상대방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도록 책임감을 떠넘긴다. (일종의 가스라이팅과 매우 비슷)

- 2번에 설명한것과 비슷하다. 상황을 회피하면서 너가 지금 나의 상황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그저 의심하면서 추궁하는 것이 나는 몹시 실망이야. 라는 식으로 동정심을 유발하면서 상대를 교묘히 나쁜 역할로 몰아가는 행동을 취한다. 

 

7. 관심받는 것을 매우 좋아하고 자신의 사회적 가치에 매우 관심이 높다. (사회적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명성과 능력)

- sns를 굉장히 좋아한다. 자기 자신에 대한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아주 높기 때문에 sns를 잘 활용하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실제 실물과 셀카 사진의 갭 차이가 많이 나는 현상이 빈번한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보정된 자신의 모습이 실제 자신이라고 믿고 착각하는 현상이 짙음. 사회적 지위와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평판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굉장히 워커홀릭 처럼 일을 하고 바쁘게 늘 무언가를 한다. 그래서 진취적이고 목표지향적이기도 하고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가는 건실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사회적 관계에 있어서는 아주 좋은 사람 처럼 보이는 그들과 매우 개인적인 친밀한 관계를 맺어보면 정말 딴판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7. 이성을 만날 때 진심으로 그 사람을 좋아하기 보다 나를 돋보이게 해 줄 만한 그럴싸한 인물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확률이 높다.

(연인을 트로피처럼 생각하는 것)

- 즉 러브바밍 이라고 하는데, 처음 누군가를 유혹할 때 상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매우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플러팅을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급속도로 관심이 식으며, 그저 자기가 성공적으로 상대를 유혹하고 꼬셨다는 행위 자체에 쾌감을 느낄 뿐 관계 유지에 대한 흥미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그렇게 상대를 수단으로써 이용하고 가차없이 버리고 나면 또 다시 다른 희생양을 찾아서 러브 바밍을 하고 또 원하는 것을 얻으면 (누군가를 꼬시는 쾌감, 혹은 그 외의 것들 등등) 가차없이 상대를 평가절하하고 이별하고를 반복한다. 

 

8. 썸을 타는 단계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상대에게 플러팅을 한다. 그러나 상대가 넘어오고 나면 놀라울 만큼 관심이 급격히 떨어진다. 

(이성을 유혹하고 꼬시는데에 정복감이나 쾌감을 느낄 뿐 그것을 성공시키고 나면 관계 유지에 대해 별로 흥미가 없다)

- 위에 설명한 것과 동일하다.

 

9. 외모가 우월하다?

- 글쎄 대체적으로 외모가 우월하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지만 일단 외모 꾸미기에 관심이 높은 건 사실인 것 같다. 관심도가 높다보니 확률적으로 외모가 준수하고 우월한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과도하게 보정하고 포샵하는 모습들이 많다. 

 

 

 

결론적으로 자기 자신을 과장되게 사랑하는 나르시스트들은 겉으로 그 의미를 생각하면 매우 자존감이 높은 도도한 사람들인가? 라는 착각을 할 수 있는데  사실 그와 반대로 깊은 내면에는 '자기혐오'와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애초에 '만족'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꾸준히 무언가를 실행하고 쟁취하려고 하며 그럴싸해 보이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형성하기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 하며 살아가므로 겉으로 봤을때는 매우 건실하고 성실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모든것이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과도한 자기 자신의 대한 집착이라고 정의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까지 나르시스트에 대해 알아보고 나면 왠지 조금은 불쌍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지만 절대로 그들을 동정하거나 연민을 느끼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된다. 결핍이 있다고 해서 타인을 가스라이팅하고 정신적으로 갉아먹는 행위를 일삼는다는 것은 절대 옳은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르시스트가 되는 원인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어린 시절 성장환경에 의한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한다. 선천적 기질과 후천적 기질이 동시에 작용하긴 하지만 후천적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라고 결론을 지었는데, 나르시스트가 되는 원인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나르시시스트가 되는 이유

핵심원인 : 주 양육자의 정서적인 방치과 공감 능력 부족

- 자녀에게 불안정한 자존감 형성

-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르시시스틱 특성이 생김

 

부모측의 정서적 냉당함, 공감 능력 결여

- 자녀 측의 나르적인 성향

 

나르시시스트의 대표적인 특징 : 과대성이 형성되는 과정

정서적으로 냉담한 양육환경 지속

- 자아정체성의 결핍 지속

- 자신이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는 무의식적인 공포감

- 스스로에 대한 과대한 판타지 형성

- 성인이 되어서도 과대사고, 우월감 지속

 

주 양육자에게 충분한 사랑과 돌봄을 받지 못함

- 나는 사랑받지 못했으니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아니다. 라는 무의식적인 믿음 형성

-불충분감, 무능감, 열등감, 공허감이 자리잡음 

(이러한 감정에 대한 반대 급부적인 행위로 신체적 아름다움, 재물, 권력 등의 외적인

요소에 지나치게 관심을 두고 과대평가하고 집착할 수 있다.)

- 내적인 결핍감을 보완/방어하기 위해 외적인 요소에 집착, 지나치게 가치를 둠.

- 내면의 정서적 빈곤을 회피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XiYXYpu1eRg 

 

 


 

 

 

 

그리고 사실 내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 나르시스트라는 성격장애의 유형에 대한 설명에 국한되기 보다도 어떻게 에코이스트와 엮이는가에 대한 설명을 함께 덧붙이고 싶다.

 

에코이스트란?

(=Echoist심리학 용어나르시시즘으로  알려진 나르시스와 "에코(Echo)"에서 비롯된 용어이다나르시시스트와 가까운 관계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성향(be prone to being in relationship with) 가진 사람으로 정의한다자기애성 인격장애인 나르시시스트의 이기주의와 반대되는 성향으로 이타적이며 주목받는 것을 싫어하고문제가 생기면 스스로의 탓을 먼저 하며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고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특징이 있다.

 

 

쉽게 설명하면 나르시스트와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공감능력이 높고 굉장히 이타적이며 관심받기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상대방에게 사랑과 애정을 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아니라 불특정한 다수의 사람들에게 주목받거나 부담스러운 관심을 불편해 한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남에게 피해 끼치는것을 매우 꺼려하며 타인에게 관대하고 나에게 엄격한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성향 또한 너무 지나치게 되면 자신을 과소평가 하는 면이 있으므로 자존감이 낮아질 확률이 있으므로 적당한 밸런스를 유지해야 될 필요가 있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건강한 공격성을 길러야 하는 것인 에코이스트들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서 과연 나는 에코이스트인가? 라는 자문을 해보게 되었는데 모든 사람들에게 에코이스트적 성향을 내비치진 않지만 나의 바운더리에 있는 사람, 특히나 연인에게 있어서 만큼은 나도 모르게 한없이 상대를 먼저 배려해주는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연인관계에 있어서는 굉장히 에코이스트에 가까울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코이스트 특징

 

1. 주목받는 것을 싫어한다.

나르시스트의 반대이기 때문에 나를 그럴싸하게 포장하거나 남들 앞에서 잘난체 하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자기 자랑으로 인해 자신이 혹시라도 오만해보이는 것을 꺼려하며 기본적으로 매우 겸손하다.

 

2. 어떤 문제가 생기면 본인의 문제나 실수가 없었는지 먼저 살펴본다. 또는 자신을 먼저 탓한다.

-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탓한다기 보다는 혹시나 나의 실수로 인해 빚어진 사태는 없었는지, 나에게 부족한게 뭐였는지 스스로를 먼저 확인하고 검열해보는 성향이 매우 강한 것  같다. 

 

3.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 타인의 실수나 부족함은 너그러이 봐주는 반면에 자신의 실수나 잘못, 부족함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반성하거나 진지하고 신중하게 고쳐나가려는 노력을 취한다. 약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완벽주의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4. 남에게 피해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 기본적으로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이 불편하거나 뭔가 피해 입는 상황을 싫어하며 내가 조금 양보하고 손해 보더라도 배려해주는것을 더 마음 편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5. 타인과의 갈등을 최대한 회피하고 싶어한다.

평화주의자적인 기질 때문에 갈등을 빚고 싶지 않아서 상대를 이해해주고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한다. 혹은 상대방의 잘못을 묵인해준다던지 내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을 감수하는 편이다. 갈등으로 인해 모진말을 해야 하거나 남에게 어쩔 수 없이 나쁜말을 해야 하는 것을 굉장히 죄악시 여긴다. 

 

6. 생색낼 줄 모른다.

- 타인을 위하는 것이 그리 어렵거나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생색도 내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해줬으니까~ 상대방도 나한테 이렇게 해줘야지? 고맙다고 생각하겠지? 등등 자기 과시적인 부분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 만약 에코이스트가 생색을 냈다면 절대 진지한 것이 아니라 귀여운 애교나 장난에 불과한 것. 하지만 애초에 그런 장난 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7. 경쟁을 싫어한다.

- 평화주의적 기질이 다분해서 누군가와 싸워서 이기고 타인을 밟고 일어서서 내가 남보다 우위를 점하는 행위 자체에 관심이 없다. 만약 경쟁을 하더라도 자기자신의 개인의 목적과 목표를 위한 성취에 더 뿌듯함을 느끼고 상대적으로 남보다 우월해야하고 조금이라도 더 나아야 한다는 경쟁의식으로 자기 개발을 하지 않는다. 고로 남들과 비교선상에 두고 싸우는 전투적인 경쟁을 싫어한다. 

 

8. 눈치가 빠르다.

-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감정과 기분, 생각들을 잘 경청해주고 잘 살피기 때문에 눈치가 빠르다. 

 

9. 확신이 없는 애매하고 두루뭉술한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 그들이 자신감이 없고 줏대가 없어서 두루뭉술한 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기 때문에 아무리 8~90프로 확신을 갖고 있더라도 나머지 10%의 모호한 부분이 있으면, 즉 100% 확실한 것이 아니면 절대로 쉽게 확언하는 말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생각과 반대되는 아주 작은 일말의 가능성도 매우 신중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인것 같아요, ~ 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등의 표현들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10.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다. (감정수용성이 넓다)

- 위의 설명과 비슷한데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다는 것은 즉 감정의 수용성이 아주 넓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저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하고 말 하는 것이 매우 쎄하고 이상하지만 그럴만한 아주 작은 이유나 원인 마저도 찾으려고 노력하고 한번 더 생각해보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지적 호기심도 강해서 조금은 이상하거나 독특한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에 앞서서 저 사람은 왜 그럴까? 왜 저럴까? 라는 호기심으로 상대를 유심히 보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해의 폭이 넓은 것이다.

 

11. 남들의 질투를 받기 싫어서 일부러 못하는 척 행동하기도 한다.

혹시라도 뭔가 자만하고 오만한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을 꺼려해서 잘 하는 것도 못하는 척, 혹은 매우 겸손한 태도로 일관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에코이스트들의 특성 때문에 나르시스트들이 매우 좋아할 조건들을 완벽히 갖춘 이들은 쉽게 그들의 재물이 될 확률이 높다. 기본적으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해보려는 생각이 크기 때문에 나르시스트들이 본인의 합리화를 위한 변명이나 가스라이팅도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하고 그들의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들이 바로 에코이스트다. 그렇기 때문에 나르시스트들의 옆에서 정신적인 고통과 피해를 당하고 있을 확률이 매우 큰 것이다. 에코이스트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니, 나는 절대로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에코이스트는 아닌 것 같다. 부당함에 큰소리 치기도 하고 감정 표현이 즉각적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불편함을 바로 바로 드러내는 순간도 많은데 나의 경우는 아주 독특하게도 연인관계 즉 사랑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해서 굉장히 에코이스트적인 기질이 강하게 드러난다는 부분이다. 아무튼 에코이스트들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건강한 공격성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있다. 순진하게도 에코이스트들은 세상 사람들이 자신과 같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흔히 나르시스트들 처럼 타인의 감정을 착취 하고 그것으로 쾌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남보다 공감능력이 뛰어나고 지적으로도 똑똑하며 매우 양심적인 성향을 지닌 착한 심성을 가진 에코이스트들이 부디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아름답고 예쁜 인성을 나르시스트 같은 사람들에게 절대 착취당하고 공격받지 않길 바란다. 

 

 

 

 

오랜만에 글을 쓴다. 사실 갑자기 '고양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면서 여기 내 블로그에다가도 링크를 걸었지만, 그러고 나니 왠지 밝고 재밌고 즐거운 컨텐츠들을 위주로만 올려야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사실 원 래 내 블로그는 그렇게 웃기고 재미있는 글만 써서 올리는 블로그는 아니었다.  최근 포스팅들은 거의 그림, 고양이, 물고기, 맛집리뷰 이렇게 주류로 자주 올렸는데 그 만큼 최근엔 뭔가 생각하는 시간보다는 일하고 소비하는 시간들이 더 많이 차지했던 것 같다. 

 

 

사실 얼마전에 나의 인스타에 스토리에 이런 글을 올렸었다. 

 

@fancy_sailor

 

"세상에 많은 젊고 순수한 이들이 특정 나쁜 사람들로 인해서 착취당하고 희생당하고 상처받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꾹 참고 성실히 살아감을 당연하듯 강요 당하는것이 참 슬픈일이다." 라고.

 

당연히 이 말은 그냥 가만히 있다가 튀어나온 소리가 아니라, 또 사소하지만 내 자존감에 스크래치가 나는 경험들을 원치않게 하게되어 그로인해 머릿속에 또 여러생각들이 들면서 저런 글을 쓰게 되었다. 

 

세상 살면서 정말 많은 종류의 '자존감 도둑'들을 만나는데 특히나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이 '자존감 도둑'의 아주 유치한 일차원적 스타일부터 꽤 고차원적 스타일까지 여러 부류들을 의도치않게 마주치는 경험을 한다. 그게 친구든 가족이든 직장 상사든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아무래도 어린시절에나 겪을 법한 유치한 방식이 아니라 훨씬 지능적이고 교묘한 '자존감 도둑'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상처받고,  또 상처받은 스스로를 다시 자가 치유하기를 반복한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고 최대한 그런 사람들에게서 벗어날수만 있다면 빨리 벗어나 내면의 자가 회복을 해야한다.

 

그런데 뭐랄까, 이런게 단순히 자존감 도둑질을 하는 그 사람만의 문제이고 특정 개인의 문제가 될 때는 어쩌면 해결방법이 간단하지만 점점 이게 특정 개인의 성향을 넘어서서 동시에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느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종종 생겨난다. 그러니까 그 자존감 도둑들은 첫번째로는 물론 개인의 인성 문제로 시작하지만 나아가서 사회적 문제들이 더욱 그들을 성향을 북돋아 주기도 하고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만들어 내는데에 사회가 미치는 영향들이 없지 않아 존재한다 라는 걸 느낄 때, 좀 더 복잡한 기분이 든다. 

 

가장 쉬운 예로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내 또래들 혹은 나 보다 어린 '청년층 들의 취업이 더욱 힘들어졌는데 아무래도 구인을 하는 자, 구직을 원하는 자의 갭이 커지다보니 '구직자'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꽤 불공정한 부분들을 감소하고서라도 일을 구해야하는 현상이 되버렸고 뭐,  물론 이런 현상이 꼭 코로나 이후로 처음 생겨난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로 인해서 더욱 쐐기를 깊숙히 박히는 느낌이라고 설명해도 될 지 모르겠다.

 

아무튼 청년층들의 일자리가 마땅치않은 상황이란것을 너무 잘 아는 '고용주'들은 이런 현상을 가지고도 갑질 혹은 자존감 도둑질을 한다는 얘기들을 최근 주변에서 들어본 바 있다. 그리고 나도 어쩌면 여전히 겪고 있는 중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요 근래 갑자기 또 '현타' 아닌 현타가 예고없이 내게 훅 찾아왔다. 실제로 요즘같은 상황의 '교묘한 자존감 도둑질'의 예를 들자면 흔히 '걱정 해주는 척' 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요즘 일자리도 많지 않을텐데, 혹은 어디 일할데도 점점 마땅치 않은데" 라는 말로 적은 임금을 당연하듯 제시하고 "아무것도 안하느니 하는게 낫지" 라는 인식을 심어서 좀 불만족스럽지만 지금은 '이게 어디냐' 라는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것. 그리고 저임금에 해당하는 노동만 시키는게 아니라 더욱 뻔뻔하게 더 많은 업무들을 당연하게 점점 강요 하는 것. 아마도 이런 순서이지않나 싶다. "그래봤자 다른일자리 찾기도 버거운 이 시국에 이직할데가 어딨겠어." 라는 못된 심보가 더해져 만들어낸 지긋지긋한 가스라이팅이다. 

 

그러나 아까 말했듯 불만은 얘기하면 되고, 그래도 타협이 안되거나 불공정 하다고 느껴지면 결국 그곳을 피하면 된다. 원래는 그게 방법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 코로나 시국이, 그리고 여전히 심각한 취업난에 빠져있는 사회가 젊은층들의 적극적인 '불만제기'를 더욱이 어렵도록 만드는게 사실이다. 당장 똥이 더러워서 피했는데 다른 곳에 갔더니 또 똥을 밟게되고 여기나 저기나 매한가지 똥이었네? 라는 생각들이 굉장히 우리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자존감 도둑질 당하는 현상을 비일비재하게 수시로 겪다보면 결국 어느순간 참아오던 것이 '빵'  터지는 날이 찾아오게 되는데, 그리고나서는 고통에 시름시름 하며 한동안 무기력감에 젖어든다. 그리고 이런게 연속적으로 챗바퀴 돌듯이 반복되지만 사회의 그 '특정 부류'들은 쉽사리 변하기 어렵고 어떻게든 또 다시 충전하고 살아가야만 하는 우리들의 삶을 어디에다 쉽게 하소연 하지도 못한다. 다들 똑같이 살아가고 있으니까. 그리고 그 안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그런 환경속에서 늘 먼저 약점을 드러내는 자, 먼저 빨리 지치는 자, 혹은 먼저 공정성의 잣대를 들이대거나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조적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어쩌면 진짜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까.

 

나는 이런 시국에 나 같은 젊은 친구들에게 딱히 제시할만한 좋은 방법이나 수단들을 나도 잘 알지도 못 할 뿐더러 어쩌면 맞서 싸워 나가는데에 있어서 이미 무감각해진 사람일지도 모른다. 일단 그런 의지도 단단한 체력과 강한 멘탈을 가졌다는 전제 조건 하에 가능한 것이지,  여러모로 멘탈에 상처 입은 젊은 친구들은 싸움 보다 일단 '자가힐링'부터가 급선무인 상황이니까. 나도 요즘같은 때 일수록 '힐링'과 '휴식' 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게 되고 어느새 '살아감' 보다는 '견뎌감'에 가까운 긴 생활들이 전투력을 따지기에 앞서서 일단 방어력을 다시 단단히 재정비하는데 몰두하게 만들 뿐이다.  물론 그것마저 힘든 사람들도 정말 허다하다는게 함정. 나 역시 예전처럼 부당한 모든 일 앞에서 에너지 풀 충전한 싸움닭 마냥 덤벼들진 못하고 있지만 그냥 이렇게 스스로 '수비' 모드로 쳐내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또한 매우 자존심 상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똥밭에서 그나마 진흙밭이라도 밟아야지 라는 심경은 절대 행복한게 아니니 말이다.

 

www.kukinews.com/newsView/kuk202103210108

 

코로나 여파로…취업 의지 없이 쉬는 청년층 ‘껑충’

사진=안세진 기자 [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환경이 나빠지자 ‘취업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쉬는 청년층’(니트족)이 크게 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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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등 (Gaslight, 1944)

개요 스릴러,드라마 

1948.04.21. 개봉 

114분 미국 

감독조지 큐커

출연샤를르 보와이에잉그리드 버그만조셉 거튼데임 ...수상정보

1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미술상)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여우주연상-드라마)

내용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 엘퀴스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 줄거리더보기

 

 

가스라이팅에 대한 사전적 정의 -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가스등(Gas Light)>(1938)이란 연극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영화 '가스등'에서도 이 단어를 잘 표현하고 있다.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한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인지능력을 의심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남편에게 의존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스라이팅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쉽게말해서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은, 잘못이 없는 상대방에게 꾸준히 "너는 잘못되었다." 혹은 "틀렸다" 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행하면서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고 결국은 상대방이 스스로 옳고 그름에 대한 자기 판단력을 상실하여 매우 의존적이게 되는 것. 그리고 그런 정신적 황폐함으로 인해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심리적, 언어적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어쨌든 가스라이팅을 통해 가해자가 얻는 것은, 타인의 자기 판단 및 통제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하여 자신이 타인을 지배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냥 뭐 우리가 일상생활에 쉽게 하는 말로 "후려친다", "깎아내린다" 라는 말로도 어쩌면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대부분 그게 무슨말이야? 라고 했다면 요즘은 꽤 많은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정확히 정의를 하진 못하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다고 대답 할 것이다. 아무튼간 일반적으로 가스라이팅은 연인, 친구, 가족 등 나의 주변 곳곳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쉽게 당할 수 있는, 어쩌면 너무나도 빈번하게 겪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알려진 바로는 주로 평소에 소심하거나 주관이 약하고 수동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쉽게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되기 쉽다고 하는데  물론 충분히 그럴만한 가능성이 있다고 동의하는 바이지만 나 같은 경우는 어쩌면 우습게도 그 반대 느낌의 가스라이팅도 존재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보통 너는 틀렸어, 너는 잘못됐어, 넌 잘 몰라, 넌 나약하고 내게 의지해야돼. 와 같은 인식을 무의식적으로 심어주는것이 바로 "가스라이팅"인데, 어쨌든 상대방에게 "틀렸다"라는 생각의 주입을 계속 하는 것이 맞다면 바로 이런 경우에도 가스라이팅으로 적용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나의 경험으로 예를 들어 말해보자면,

 

 

"너는 말할때 너무 직설적이야."

"너는 자기 주관이 필요 이상으로 강해."

"너는 팩트 폭력 잘 날리잖아."

 

 

중요한것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잘못 했다고 몰아간다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한걸 잘못했다고 뭐라하는데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건 무리수가 있으니까. 솔직히 위와 같은 상황일때, 내가 욕을 일삼거나 과하게 직설적이고 무례한 언행으로 종종 남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힌다면 그것은 '가스라이팅'이 아니라 내가 고쳐야 하는 내 성격의 일부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 "직설적"이라는 기준이 굉장히 애매모호 하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 내가 무언가 잘못된 것에 대해 말할때 팩트폭행 하는것도 사실이며 다소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성격이지만 나도 "아, 이정도면 상대방이 나를 무례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혹은 "상처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정도의 필터링은 장착한 어른이란 말이다. 그정도 생각도 하지 못하는 철없는 애송이가 아니다.

 

처음에는 "아 그래? 아 정말? 내가 너무 그랬나? 너무 너무 과했나?" 말할때 좀 유순해 질 필요가 있나보다. 등의 생각을 하면서 남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었는데 어느순간 생각해보니, 아니 그래서 내가 비속어를 남발한 것도 아니며, 잘못되지 않은걸 잘못됐다고 무리수 던지며 비난 한 것도 아니며 큰 소리를 지른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내가 내 친구, 혹은 연인으로부터 "너는 주관이 너무 세잖아." , "팩폭 잘 때리잖아." 라는 말 때문에 말할때마다 스스로 자체 필터링으로 검열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어렵게 내뱉는 상황이 되어야 하는지.

 

어느순간 내가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과하게 눈치 봐가며 말을 꺼내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뭔가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이 뭔가를 잘못해서 내가 기분 상했을 때, 내가 그 잘못에 대한 기분 나쁨을 표현 할 때 마저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이 상황에 대한 부당함을 조곤조곤 설명해야 될 때. 왜 어느순간부터 내가 피해를 보고 기분이 나빠진 상황에서 마저 상대방의 기분을 심히 고려하면서 조심스러워야 되는 걸까? 그리고 되려 돌아오는 답변은, 사과가 아니라 "니가 또 니 주관대로만 강하게 생각하는거잖아."

 

이런 것들이 가까운 친구, 연인으로부터 반복되니까 처음에는 스스로 돌아보고자 했던것이 오히려 내가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마저도

타인을 설득해야되고 나는 주관이 세고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이니까 애둘러 설명해야 하고 결국 어떤 말을 하든 조금도 강한 표현을 시도 하기 조차 힘들어지는. 아이러니하고 이상한 상황들이 연출되니, 그로인해 내가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주관이 강하고 다소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도 반복적인 가스라이팅을 충분히 당할 수 있다."

꼭 수동적이고 자기 주장이 약하고 소심한 사람들만이 당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주관이 강한 사람은, 자기 생각만하고 남들의 의견을 1도 반영할 줄 모르는 독불장군식의 이기적인사람을 뜻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자기 의견을 피력 하는데에 있어서 때로는 강하게 전달하고 때로는 팩트를 때릴 줄 아는 성격소유자를 뜻하는 거다. 절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을 칭하는 말이 아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로 연인과 다툴 때 가장 고통스럽다. 어느순간 내가 눈치보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눈치보는 내 모습을 발견했고 왠지 모르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상대방의 말이 잘못된 것 같은데도 그럭저럭 수용하고 동의하는 것 처럼 넘아가주고 고개 끄덕이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나라는 사람은 평소 지독히 팩폭 때리니까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나의 과거 연인이 수차례 내게 그렇게 말했고 나는 그게 도를 넘어서, 사과받아야 할 상황에서도 마치 사과를 구걸해서 받듯, 내가 기분 나쁜 상황에서도 듣는 사람의 기분을 심히 고려하면서 의사전달을  해야했고 어차피 되돌아 오는 대답도 사과는 커녕, 딴소리였으니까.

 

 

어쨌든 나는 너무나도 다행히 내가 상처받고 무너진다는 기분을 받고 그 관계를 정리할 수 있었지만 내게도 타격이 꽤나 컸는지 한동안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정적으로 이 관계를 끊을 수 있게 해준 사건이 있어서 그랬지만 사실, 그러기 이전에 단호하게 상황 판단을 하는게 여러모로 쉽진 않다. 특히나 연인사이라면 서로에게 존재하는 '사랑'이라는 감정때문에 때로는 많은 걸 양보하고 상대방과 타협하고 절충하기 위해 내게 잘못된 건 없는지 늘 노력 하니까. 나는 내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 했을 뿐, 필요 이상으로 내가 지적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나중에서야 할 수 있었다.

 

틀린것/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강하게 잘못됨을 표현 할 수 있고 말 그대로 팩폭 날릴수도 있다. 단지 잘못되지도 않은 부분을 폄하하고 비꼬우는거야 말로 틀린거지.  그게 어쩌면 가스라이팅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결론은 그냥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제시가 남긴 그 유명한 화제가 됐던 말 "니네가 몬데 날 판단해?" 라는 말을 갑자기 뱉었다고 해서 그 누구도 그 자리에서 "저기, 너무 표현이 과하시네요.", "자제하실 필요가 있어 보이시네요." 라고 대꾸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표현은 그저 표현 방식일 뿐이고 무례한말, 비속어, 의도된 비꼬우는 말, 큰 소리로 위협는 것 등등이 아니라면 말 하는 방식은 그 사람의 표현 방식의 일부 중 하나다. 특히나 잘못된 것을 보고 그건 잘못되었다고 강조하고 꼬집을 때도 그걸 두고 지나친 자기 주장, 자기표현, 팩폭 이라는 말로 여러번 사람을 무안 주는 것 역시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런 사람이 부담스럽고 싫다면 그냥 안만나면 되고 친하게 안지내면 된다.

 

 

오지라퍼들은 가스라이팅을 행하지 않도록 부디 조심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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