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롱보드를 타고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무튼 타고있음. 주행이 어느정도 익숙해지고나서 요즘은 사실 카빙연습에 계속 포커스를 마추고 있긴한데, 1시간 반~ 2시간동안 주구장창 주행+카빙만 하자니 너무 힘들고 금방 지겨워져서 주제넘게 트릭을 하나 넘보고 있었다. 바로 '피봇'인데 롱보드  트릭을 처음 시도할때 많이 도전한다는, 난이도 ☆ 별 한개 짜리 트릭이라고 할 수 있다.

 

난이도 별한개 짜리 트릭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되는게... 다른 트릭에 비해서 난이도가 낮은거지 그렇다고 롱보드 초보자, 입문자에게 피봇 트릭은 겁나 만만하다. 라고는 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사람들이랑 같이 연습하면서 좀 더 재미를 붙이고 있는 중인데 최근엔 삼락 생태공원을 다녀왔다. 이 글을 포스팅 하는 이유는 사실 '피봇'을 어설프게나마 성공한 영상을 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ㅋㅋ)

 

 

핑쿠핑쿠 깔맞춤

 

 

이날 저번주 토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전에 출근을 해야해서ㅠ,ㅠ 주말오전부터 롱보드 매고 출근을 했다. 아침부터 보드타러 가는거면 참 좋았겠지만...  아무튼 위 두장은 출근길 사진, 아래 핑크 고깔이랑 찍은건 퇴근길 사진이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일하고 집결 장소인 삼락생태공원으로 바리바리 감.

 

 

 

 

 

사실 나는 집결장소가 여긴줄 알고 당연한듯이 이곳으로 왔는데 알고보니 여기가 아니었음.... 삼락공원하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 보드 타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이는 장소가 여기라서 왔는데 막상 보드 피플들의 다른 최애 집결지가 따로 있었음. 무튼 나 때문에 어쩔수 없이 사람들이 여기로 모이게 되었음. 나는 조금 빨리 도착한바람에 한 20분 정도는 나홀로 보드 타면서 연습하다가 그새 지쳐버려서 ㅋㅋ 롱보드 위에 퍼질러 앉아 기다리기로 함. 노래 틀어놓고 햇빛 광합성 하면서 멍때리니까 은근 평화롭고 좋았던 것 같다.

 

 

 

나홀로타는중

 

 

혼자 쌩쌩 좀 타다가 사람들 오고나서 본격적으로ㅋㅋ 피봇을 배워봤는데 이날만큼은 무조건 피봇을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으로 계속 연습했음. 사실 완벽한 성공은 자세도 자세지만 보드를 180도 돌리고 나서 성공적으로 두 발을 보드 위에 안착해서 3초 정도 랜딩에 성공해야 진짜 완벽한 성공이라고 할 수가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좀 모자란 수준이지만 그래도 이날 성공한 피봇 영상 2개를 올려보겠다.

 

 

 

 

트릭 시도 전에 너무 주춤주춤거림

 

 

시도는 깔끔하게 했지만 랜딩에 실패ㅋㅋㅋ

 

 

 

 

롱보드 독학 세번째. 솔직히 이제 겨우 3번째인가 4번째 타는건데 얼추 주행이 가능해지니, 벌써부터 꿈만 커가지구 트릭을 시도 해보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유튜브로 롱보드 트릭을 검색해보게 됐느데, 솔직히 처음엔 댄싱 목적으로 롱보드를 구매했는데 갑작스레 왜 또 트릭에 관심이 생겼냐면 사소한 작은 장애물 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뭐 어쨌든 내가 본 영상은 바로 아래 영상인데 롱보드로 시도해 볼 수 있는 트릭들을 쉬운것 부터 차례로 하나 둘 보여준다. 나는 당연히 난이도 별 하나짜리  트릭 '피봇'이라는 트릭을 시도해보려 마음 먹었었는데 주행을 하다가 180도 보드를 회전시키는 기술. 보드를 공중으로 띄우지 않은채로 그냥  살짝만 띄워서 180도 회전만 하면 되는거라 음.그래 저정돈 할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무심코 했음. 

 

 

 

 

무튼 결론은 1도 시도도 못해봤다는 이야기.  아니 내 마음은 진지하게 시도했지만 내 두 다리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거 같았다.ㅜㅜ  뭐랄까 다리가 보드에 딱 붙어서 도저히 이 무거운 롱보드를 땅에서 단 1cm 조차도 띄울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었다구 해야되나.. 일단 아직은 아닌가부다 :) 싶은 느낌이 들어서 오늘도 결국 ㅋ.ㅋ 즐거운 롱보드 주행만 주구장창 달리다가 돌아왔다. 물론 아직 S자 주행도 내 두 다리가 보드와 혼연일체 된 것 만큼 그 정도로 편안한 느낌은 아니라서 좀 더 많이 연습해서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단계

 

내가 주로 연습하러 나가는 곳은 그냥 넓은 주차장 공터같은 곳이라 사람이 정말 없고 늘 휑한 장소다. 근데 나처럼 소수의 몇몇 사람들이 이 장소를 알고있어서 간혹 자전거 타러 오는사람, 스케이트보드 타러 나온 애기, 강아지 산책 시키러 나온 사람들을 종종 본다. 말 그대로 진짜 조용하고 평화롭고 인적이 드물어서 사람 구경하는 것 마저 너무 소소할 정도ㅋㅋ 근데 단지 좀 아쉬운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보드 탈때 바람의 영향을 좀 많이 받다보니 맞바람을 맞으면 보드 속도가 잘 안난다. 그런거 외에는 진짜 평화롭고 너무 괜찮은 장소.

 

 

뜬금없는 조거팬츠 자랑ㅋㅋㅋㅋㅋ어쩌다보니 깔별로 다 갖고있음

 

 

 

 

그냥 오늘도 이렇게 주행연습으로 마무리. 피봇이고 뭐시기고ㅠㅠ 내가 꼭 그거는 해내고 말겠다. 난이도 별 한개☆짜리 트릭인데 이왕 롱보드 손댄거 그정도 트릭 정도는 연습해서 성공해봐야지 않겠음? (결심)(단호) 말은 이렇게 했는데... 괜히 요즘 내가 살이쪄서 혹시 무거워서 안되는건가? 라는 피해망상을 또....  아무튼 솔직히 상단에 롱보드 트릭 영상을 올렸지만 난 맨앞에 '피봇' 말고는 그 뒤로 다 넘겨보지도 않았음. 어차피 고난이도 트릭 구경해봤자 내가 당장 따라하지도 못할거 일단 기초 트릭 '피봇'부터 성공하게되면 차근차근 뒤에도 훓어 볼 예정. 

 

무튼 내가 롱보드를 갑자기 타게 된 이유는 그냥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우연히 이 텅빈 주차장 공터를 발견했고 여기서 롱보드 한번 달려주면 너무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황당한 계기... 근데 살다보니 거창한 이유와 거창한 동기부여가 있어야만이 꼭 뭔가를 크게 해내는것도 아니더라. 그냥 하고싶은게 있을 때 바로 해볼 수 있는게 가장 순수한 동기부여이고 에너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문득 해보았다. 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것은 대부분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인 경우가 많았다. 그냥 할 수 있으면 하고 당장 할 수 없다면 못하는 거고. 아주 단순한 원리. 이렇게 타다가 또 싫증이 나거나 더 재미있는 다른 뭔가를 발견하게되면 또 얼마든지 그걸 실행해볼수도 있겠지? 취미란게 뭐 그런거 아닌가 싶다. 무한한 에너지의 이동같은? 그러다가 찐으로 좋아하는 뭔가가 생긴다면 그거야 말로 수명을 좀 오래유지 할 수 있는 뭔가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아니 뭔 롱보드 얘기 하다가 쓸데없는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무튼 다음주에 다시 '피봇' 연습해보겠음.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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