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모스 구매 후기 및 1년후의 변화-




오래만에 물생활 일지를 쓴다. 특히 삼각모스 구매후기를 써보려고 하는데, 구매한지 자그마치 거의 약 1년이 다 되어간다. 초반에 삼각모스 구입후기를 쓰려고 하다가 귀찮기도하고 너무 느린 속도로 자라다보니 수초 성자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아서 포스팅 하지 못했었는데 약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나니 수초가 무럭무럭 풍성하게 자라나서, 드디어 리뷰할 맛이 나는상태가 되었음.

 

배송수령날짜 : 2021년 4월 20일



삼각모스를 처음 배송받은 날짜가 작년 4월 20일이다.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을해서 어디서 구매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도 그린피쉬가 아닌가 추정중. 아무튼 5X5 사이즈 삼각모스를 3개정도 구입했었다. 처음에 받았을때 뭐랄까 마치 파래무침을 실로 꿰어놓은듯한 모양새를 하고있다. 그만큼 자잘하고 매우 연약해보이는 상태라, 도대체 이 파래무침 같이 붙어있는 얘네들이... 내가 쇼핑몰 사진에서 본것 같은 그런 파릇파릇한 삼각모스의 모습으로 자라나는게 맞는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주 흐물거리고 보잘것(?) 없어 보였다. 그냥 뭐 냅두다 보면 알아서 자라겠지 하고 방치해 두어야 하는 수초다. 언제 자라나 매일매일 꼬박꼬박 확인하면 속터져서 키우지 못한다. 그만큼 성장 속도가 아주 느린편.

이미지출처 : 땡큐아쿠아


대충 비교를 위해서 쇼핑몰에서 판매할때 걸어놓는 삼각모스 사진을 하나 가지고 왔다. 이런 수초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나도 냉큼 주문을 했었는데 상세설명에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하며, 자라는 속도는 양호합니다." 라고 했지만 글쎄, 절대 자라는 속도가 소비자의 기준으로는 절대 양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어느정도 자라나있는 삼각모스를 받았다면은 또 말이 다르겠지만 나처럼 이제 막 실로 꿰어놓은, 이게 수초인지 파래무침인지 잘 분간이 안가는 상태로 받았다면은 성장과정이 꽤나 길 것이다. 어떤 상태의 삼각모스를 보내주는지를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사자마자 물에 넣었을 당시의 모습은 이랬다. 모랄까 초보 물생활러의 입장에서는 꽤나 난감했음. 빨리 푸릇푸릇한 삼각모스가 보고싶은데 어느세월에 이걸 키우지...라는 암담함이라고나할까. 아무튼 1주일이 지나고 2주가 지나고... 몇주가 지나 몇달이 지나도 조금씩 자란건 보이지만 도통 성장이 늦어서 꽤 답답했었다.


 

2021년 5월 5일



4월 20일날부터 5월 5일까지 약 2주정도 지났을때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코딱지만큼 자라난걸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얼추 잎파리로 보이는 것들이 자라나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2021년 5월 13일


구매날짜로부터 약 3주 지났을때의 모습. 저 무시무시한 골든라미네지 애들 밑으로 찍혀있는 수초가 바로 삼각모스이다. 꽤나 가닥가닥 풀이 올아왔지만 그래도 쇼핑몰 상세페이지에서나 볼법한 그 풍성한 느낌의 수초라고 하기에는 아직도 한참 모자른 감이 느껴진다.




 

2021년 6월 12일


구매일 기준으로 약 한달 지났을때 사진. 이때 삼각모스 판 위로 자꾸 바닥재가 섞이는게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 어항 벽에 붙여놓고 한동안 키웠었다. 한달이 됐지만 제법 길게 자라난 가닥 가닥 풀들이 눈에 보이긴 하나, 숱이 너무 적어 보이는 상황. 뭔가 사람 머리로 비유하면 머리카락만 길고 머리숱은 텅 비어있는 느낌처럼 보인다고 해야될지? 아무튼 보는거와같이 성장속도가 굉장히 더뎌서 결코 기다리는게 쉽지않았다. 꽤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함.

이 이후로는 사진을 뒤적뒤적 찾아봤지만 더이상 삼각모스를 관찰한 흔적이 ㅋㅋ 없었다. 작년 6월까지는 자라는 과정을 찍어서 기록으로 남겼지만 이 이후로는 아마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고 방치해뒀던것 같다. 빨리 크는 수초가 아니구나..알아서 자라게 내버려둬야야겠다. 생각하고 더이상 기다리지 않았다는...

아무튼 그렇게 방치해놓은지 이제 어언 1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 요즘들어 삼각모스 수초를 보면 꽤나 풍성하게 자라나서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아직 1년은 안됐지만 구매 후 11개월이 지난 현재 삼각모스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두둥.



 

 

 

 

 

2022년 3월 12일


구매일로부터 약 11개월이 지난 현재의 모습! 진짜 도대체 자라긴 자라는걸까... 하며 세월아 내월아 하염없이 기다렸었는데 정신 놓고 있다가 어느새 보니, 이만큼이나 자라있었다. 가까이 찍은 접사 사진을 보면 쇼핑몰 상세페이지에서 봤던 화려한 이미지와 꽤나 흡사할 만큼 삼각모스 잎파리 줄기가 자라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오랜 시간기다려서 이만큼 자란 모습을 본게 매우 뿌듯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뿌듯한 순간이 있다면 자고 일어났을 때 구피나 머큐레이터같이 작은 물고기들이 삼각모스 수초 사이에 숨어서 은신한 상태로 잠자고 있는 걸 봤을 때. 그럴때마다 삼각모스 키우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 (물꼬 엄마의 마음...)


삼각모스 사이에 은신중인 머큐레이터

 

마무리는 수초 주변으로 헤엄치며 노는 구피들 영상

 

 







최근 음성수초 '미크로소리움'을 구매했다. 수초는 사실 이번이 두번째 구매인데 첫번째로 구매했을때는 너무 작고 얇은 잎 몇뿌리를 받았었다. 물론 내 과실이지만 결국 제대로 키워보기도 전에 잎파리가 허무하게 사망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은 물고기들이 숨숨 하기 좋도록 어느정도 자라있는 크고 풍성한 수초를 구매할려고 서칭해봤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꽤나 키우기 괜찮은 건강한 아이로 온 것 같다.

나도 사실 물생활이 처음인지라 음성수초가 정확히 뭔가 했더니, 적은 광량에서 생장할 수 있는 식물을 말하며 그렇다보니 초보자들이 키우기 쉬운 장점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잎파리에 상처나 변색이 생기게 되면 다시 새잎이 나기까지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고 하니, 유의해야될 것 같다. 아무튼 나름 새 수초를 넣어주고 나니 이제야 좀 어항다운 어항으로 완성된 것 같아서 보는내가 맘이 뿌듯하다 :)


 

 

 

이렇게 싱싱한 상태로 온 녀석을 보니 내가 다 맘이 뿌듯. 이 한묶음이 대형 사이즈 였는데 가격은 배송비 포함 16000원이다. 사실 그동안 밤에 어항 조명을 꺼주었다가 아침에 조명을 다시 탁 컸을 때 아무런 가림막 없이 물 속에 둥둥 떠서 가만히 자고있는 작은 물고기 녀석들을 볼때마다 좀 미안했는데 이제 잘 때 풍성한 수초안에 숨숨해서 잘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단 생각을 하니 너무나 다행이었다 ( 물고기 엄마의 마음... )

 

 

 


무튼 결과론적으로 이렇게 푸릇푸릇한 예쁜 어항이 되었다.
물론 더 이쁘고 화려한 어항들도 많겠지만 내 수준에서는 아주 만족하는 수준이다 🙂 그리고 베타가 좋아하는 물 환경을 만들어주기위해 알몬드잎을 압축? 해서 만든 알갱이를 넣어줬더니 어느순간 물 색이 약간 노르스름해 졌다. 알몬드잎 가루가 물속에서 용해되면서 생긴 자연스런 현상인데, 마치 육안으로 봤을땐 괜히 수질이 더러워진것 처럼 보이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정상 이라는것...

그리고 어제는 미리 이틀정도 떠놓았던 수돗물로 처음으로 부분환수를 해주었는데 별 탈 없이 환수가 완료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맨 처음에 작은 구피 4마리를 데려왔을 때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수돗물을 냉큼 어항에 바로 넣어줬더니 얼마안가 아이들이 사망했었다..ㅠㅜ 그중에 팔팔한 한마리가 끝까지 살아남았었는데 정수기 물이 훨씬 더 맑고 깨끗하지 않을까 싶어 정수기 물을 넣어준적 있는데 바로 사망해버렸다... 검색해보니 정수기 물로 환수 하면 안되고 수돗물을 미리 받아서 몇일 놔두었다가 부분환수를 해아한다고 하더라. 사실 진짜 기초적인 부분인데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맑은 물이면 물고기들이 다 잘 살아가는 줄로 알고 어항 물갈이도 정말 무식하게 했었다 아무쪼록 지금의 어항이 되기까지... 나름 꽤 시행착오의 시간을 겪었지만 어쨌거나 아직까지 죽은 물고기가 한마리도 없으니 수질 환경이 나쁘지않다는것으로 판단하고 이대로 쭉 유지해야 되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