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심리상담사웃따'라는 채널을 알게되었다. 그분 채널 영상을 통해서 '회피성 성격장애''게으른 완벽주의'성향에 대한 설명을 보게되었는데 정확하진 않지만 나는 대부분의 유년시절을 '회피성 성격장애'와 약간의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으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던것 같다. 어쩌면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회피성 인격'이었던 내 모습이 떠올랐고 또한 부수적인 역할로 사회적 불안과 우울증을 동시에 앓았던 기억이 났다. 사회적 불안과 우울증으로  오랜시간동안 나를 많이 힘들게했던 첫번째 원인이 어쩌면 바로 이 '회피성 성격장애/인격장애'가 아니었을까 싶은데 신기하게도 회피성 성격장애와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은 묘한 교집합이 존재했다.

 

 


 

회피성 성격장애 특징

 

웃따 채널에서 설명하는 회피성 성격장애의 특징은 이러하다. 그전에 먼저, 회피성 성격과 회피성 성격장애는 다르게 구별되어야 한다. 회피성 성격은  친숙하지 않은 사람과 말을 잘 섞지않고 불편해 하지만 친숙한 사람과는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는 특징을 얘기하는데 이 회피성 성격이 더 극대화되고 발전하면 말 그대로 '회피성 성격장애'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그리고 회피성 성격장애는 우울 증상 및 사회불안장애도 잇따라 발생시킬 수 있는데 대부분의 신경 정신 질환들이 그렇듯, 뭐든지 극대화되면 우울증/불안장애가 뒤따라온다는 것은 정신병의 종류를 막론하고 대부분에 해당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 마저 든다. 아무튼 남들의 시각에서 보았을때는 이 회피성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그저 아주 차가워 보이고 냉정하고 내성적인 사람 정도로만 비춰진다는 것이다. 

 

즉, 낯선 사람에게는 그들이 나를 수용해줄 확신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친숙한 사람들 외에 인간관계에서는 '회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인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회피형 인간들의 마음속에는 오히려 누구보다도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은 강한 욕심에서 나타나는 것이라고 한다. 어째서? 왜?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바라면 더 적극적으로 타인에게 행동하고 다가가는게 자연스러운 반응이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유는 타인에게 인정과 사랑을 강렬히 원한다는 것의 의미가 동시에 타인에게 거절이나 거부 혹은 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을 듣는것을 죽을만큼 꺼려하고 힘들어한다는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아예 처음부터 인간관계를 맺지 않겠다! 라는 식의 '극단적' 행동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만큼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나아가서 '타인이 보는 나', '타인에게 비추어 지는 나'에 대한 의식의 과잉이 온다.

'내가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라는 생각의 과잉은 즉 '자의식 과잉'이라고도 이야기 한다.

 

"왜냐면 나는 타인에게 조금의 부정적인 평가도 받아들일수가 없으니까. 그것은 내가 죽을만큼 괴로우니까.

누군가의 거절이 두려워. 두렵고 그것은 너무 무서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아예 관계를 포기하고 직면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도 나를 싫어하면 안되기때문에 처음부터 거리를 둔다."

 

 


 

 

회피성 성격장애와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닮은점?

 

하지만 중요한것은 이 아이러니한 행동이, 이렇게나 '비사회적'으로 보이는 행동이 사실은 너무나 '사회적'이고 싶은 마음에 나타나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그저 차가워 보이고 남들에게 냉정하게만 보였던 그들의  속마음은 오히려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튜버 웃따님은 이소라의 노래 가사 한구절로 이 묘한 상황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주었다.

 

 

"내가 사랑하면 사랑한단 말 대신, 차갑게 대하는걸 알잖아"  

by 이소라 - 처음느낌 그대로

 

 

그래서 내가 발견한 회피성 인격장애와 게으른 완벽주의자의 교집합이란것은 이런것이었다.

게으른 완벽주의자 역시도, 조금의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평소 자신의 이상이 너무 높고, 그런 높은 이상때문에 무언가를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인 사람들이다. 왜냐면 이상은 너무 높고 실천하기엔 벅차며, 그 이상을 쫓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많은 좌절과 고통의 시간을 도저히 받아들일 용기가 없기 때문에 "완벽할 수 없다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겠다. " 라는 생각인 것이다. 또한 그런 생각은 굉장히 이분법적인 흑백사고를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실패와 성공 두가지로 생각한다. 쉽게 말해서 0과 100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른 숫자들을 깡그리 무시해버리는 아주 극단주의자이기도 한것이다. (중간을 생각하지 못한다. 중간을 객관적인 '중간'의 상태로 평가하지 못하는 것)

 

'타인의 거절이 두려운 회피성 성격''실패가 두려운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참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놀랍게도 나는 이 두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흘러서 성인이 된 '나'는 그때보다는 달라지고 변화했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 회피성 성격과 게으른 완벽주의의 후유증이 어느정도 남아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지난 날들의 '나'를 떠올리는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거나 그런 상황에 내가 놓이게 되면 괜시리 다시금 우울해지고 슬픈 상태에 빠져버려서 괴로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릿속의 기억은 내가 경험했던 일을 아예 '없었던' 것으로 만들수가 없으므로 이 회피성 인간들에게 제안하는 해결방법으로 영상에서는 '직면'을 추천하고 있다.  그리고 아래는 '고슴도의 회피튜브'라는 유튜버의 동영상에 링크되어있던 '성인애착유형테스트' 주소이다. 

 

 

http://typer.kr/test/ecr/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불안정애착(저항)(양면형) : 자기부정-타인긍정 회피점수 2.33 미만, 불안점수 2.61 이상 나는 남들과 정서적으로 완전히 친밀해지기를 원하지만, 남들은 내가 원하는 만큼 가까워지기를 꺼려하는

typer.kr

출처 : 고슴도의 회피튜브 - 회피성 성격 극복을 위한 6단계 캡쳐

 

 

이 유튜버는 또 회피형을 3번과 4번유형으로 나누는데 위의 테스트로 나는 어떤 유형인지를 파악 할 수 있다고 하여 해보았다. 물론 현재가 아닌 과거의 나를 기준으로 테스트에 임했더니 자기부정/타인부정의 4번 유형이 나왔고 지금의 상황을 기준으로 생각하여 다시 검사 했을때도 수치가 좀 떨어진 것 말고는 여전히 4번유형으로 나타났다.

 

'회피성 성격/인격장애'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것이다. 첫번째로는 대부분 유아기때 부모님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많은 영향을 받고 그 이후에 여러 사회적 경험을 하게 되면서 그것이 발전하여 '회피성 성격장애'를 유발한다고 하는데 아마 이 유형의 사람들은, 힘들지 않게 지금의 내 성격 고착화에 큰 영향을 받은 여러 사건들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의 나는 게으른 완벽주의 성향을 여전히 조금 가지고 있고 회피성 인격 장애는 전보다 많이 사라졌지만 이따금씩 '회피성 성격장애'를 떠올리는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는 일들이 발생했을 때, (앞으로도 있을것이고) 그럴때마다 나를 다시 조용히 잠재우는 것이 아직도 가끔 힘들고 고통스럽다. '회피성 성격장애'를 겪은 사람들은 저마다 각각 인생의 '텅 빈' 시간을 갖고 있을 것이고 아마도 삶을 살아가면서 그 텅빈 상자를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며 지나쳐 왔지만 종종 다시 그 빈 상자를 맞닥드려야 할때가 어느순간 발생하고, 그럴 때 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하는 것이다. 당황스럽고 슬퍼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고민의 해결방법의 끝은 결국 진부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 '진정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서 내 자신을 찾고 집중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된다. 그저 내게 집중함으로써 지나간 그 텅빈 기억의 상자를 봐도 아무렇지 않을 수 있게 내 앞에 다가오는 상자들을 의미있는 노력과 경험으로 가득가득 채우는 것이다.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것만이......

물론 이 과정에서도 현실과 이상의 부딪힘은 발생하겠지만 그 부딪힘은 꼭 '회피성 성격장애'유형의 사람만 겪는게 아닌 다른 일반 사람들도 똑같이 겪는 갈등, 즉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장애물이기에 우리에게만 특별한 에러사항이라고 생각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혹시나 이 글을 보며 내 얘기라고 생각하며 읽고 있을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도 얘기하자면, 그런 현상들을 겪은게 모두 내 탓, 나만이 잘못이 아님을 잊지 말자. 그저 나 혼자만의 탓도 잘못도 아니다. 누구보다 좀 더 민감하고 예민함을 타고났을 수는 있지만 그것이 '장애'로 발전되기 까지는 건 훨씬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또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훨씬 어린시절의 경험도 무의식에 반영되고 저장되기 때문이라고 하니, 자신을 너무 자책하며 우울함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진 말자는 얘기를 꼭.. 전달하고 싶다.

 

 

 

 

요즘 몸이 좋지 않다. 하루가 멀다하고 구내염이 생겼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 추세이다. 무엇 때문인지 요 몇일간 수시로 미열이 났다 안났다를 반복하면서 '질 떨어지는' 생활 컨디션을 계속 유지 중이다. 다행히도 수면 패턴은 조금 정상으로 돌아와서 밤9시가 되기도 전에 일찍 잠에들고 새벽 4,5시쯤 기상한다. 이정도면 거의 비구니 저리가라 할 정도의 건강한 수면패턴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지 않은 컨디션으로 하루 하루 견디는 중이다. 참, 이럴때마다 이것도 배부른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애매하게 고통스러운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오랜 시간을 바로 그 애매하고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정신적 폭력에 시달려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생각을 한번쯤 짚어보고 넘어가고 싶었다. 마치 고열도 아니고 심각한 감기 몸살도 아닌 '미열' 내게 주는 불편함과 매우 비슷한 모양이다. 

 

차라리 심한 감기에 걸려서 앓아 누을 정도라면 얼른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해열제도 처방받고 집에와서 몇일 땀 쫙 빼고 푹- 자고 일어나면 나아질 일인데 어줍잖은 두통, 미열에 시달리게 되면 애매하게 병원가기도 뭣하고 그렇다고 평소처럼 생활하자니 컨디션 저하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뭐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찝찝한 상태 '질 떨어지는 생활'을 참고 견디며 유지하게 된다. 지금 나의 정신적 상황, 육체적 상황이 모두 그러한 처지인 것 같다. 

 

어릴 때 잠시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밖에 나가면 도박하고 술주정뱅이에다가 집에 들어오면 물건 다 때려 부수고 폭언, 폭행을 일삼는 아빠를 둔 친구들이 차라리 부럽다(?) 라는 정말 말~도 안되는 어리석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건 내가 그 친구들의 극단적 입장에 처해 본 적  없기에 범했던 오만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어린 맘에 잠시 그런 생각을 했었던 이유는, 그 친구들은 누가 봐도 심각한 가정 폭력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임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타인으로 부터 동정 및 이해를 받을 수가 있지만 그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학대를 당하고 사는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타인에게 '폭력'을 인정 받기가 쉽지 않다. 그냥 그저 그런 평범한 일상적인 가정 내 트러블 정도로 생각하기 일쑤기 때문에. 물론 어릴적 그 생각은 말도 안되는 어리석은 생각이란것을 잘 알고 있지만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조용한 폭력'도 절대로 무시해선 안 될 일이란걸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집에서는 가족들을 무시하고 폭언하고 가끔 제멋대로 크고 작은 폭력을 휘두르면서 (물건을 집어 던지려는 것, 때리려는 행동) 밖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선하고 친절해지는 아빠를 보는 일이 내게는 참으로 억울한 고통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은 개구리 증후군" (Boiledfrogsyndrome) 이라는 말에 대해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사실 나는 여지껏 심리학 용어인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경제용어사전'에 나오는 단어였다. 아래 네이버 경제용어 사전에서 가져온 말에 따르면,

 


천천히 변하는 환경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면 큰 화를 당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나타내는 말.
뜨거운 물에 던져진 개구리는 화들짝 놀라 튀어나오는 반면 개구리를 물에 넣고 천천히 데우면 변화를 감지 못한 개구리가 결국엔 죽고 만다는 일화에 근거하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1872년에 하인즈만이라는 과학자가 실제로 이런 실험을 했다고 한다. 당시 그는 섭씨 21도인 물을 37.5도까지 (분당 대략 0.2도) 90분에 걸쳐 아주 천천히 데웠는데 개구리가 물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하고 죽었다고 한다.
이 용어는 사소한 환경 변화라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인용된다.
하지만 2002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의 빅터 허치슨교수는 위의 실험결과는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개구리는 분당 1.1도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개구리는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결국은 물에서 튀어나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삶은 개구리 증후군 [boiled frog syndrome] (한경 경제용어사전)

 


 

라고 설명하고 있다. 천천히 지속된 변화에는 감각이 둔해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큰 화를 당하게 된다는 걸 의미하는 실험인데 흥미롭게도 2002년에 완전히 잘못된 실험이라고 또 누군가 지적한 바가 있었다. 기존의 실험과 그 이후의 실험의 차이점은 1872년에 과학자의 실험은 분당 대략 0.2도씩 물의 온도가 상승했으며 2002년도 실험에서는 분당 1.1도로 물의 온도를 상승시켰다는 점인데 아무튼 분당 얼만큼의 온도를 상승 시키냐에 따라서 실험결과가 달랐지만 무튼 팩트는 분당 1.1도의 온도 상승은 개구리가 위험을 감지했지만 분당 0.2도에서는 위험을 감지 하지 못하고 그대로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문득 전에 만난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던게 생각나다. 나 혼자 우울함의 깊은 바다 속에 빠져있는데 그 마저 익숙해져 버려서 빠져 나올 생각도 하지 못한채 그 안에서 살아가는 법을 익히고 적응해버린 것 처럼 보인다고. 꽤나 맞는 말이라 반박 하기가 어려웠다. 천천히 오래 지속된 폭력과 우울은 결국 그 과정에서 적응하는 법을 익혀버리고 그냥 그렇게 생존 하는 방식을 선택 하게 된다. 심리적인 '관성의 법칙'이 바로 이런걸 설명한다. 그리고 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없는 환경적 한계를 실감하면 또 한번 끝도 없이 무기력해 지는 것이다.

 

 

내가 심리적 관성의 법칙을 처음 알게 되게 17살인가 18살때였는데 그때 제 발로 찾아갔던 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선생님께서 나를 상담해주시면서 그 단어를 처음 설명해주셨다. 심리에도 관성의 법칙이 작용해서, 나쁜 상황에 오랫동안 방치되거나 놓였을 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생각보다 그 감정에 익숙해져서 적응해버리기 쉽다는 얘기였다. 무튼 티나지 않는 듯 하지만 조용하고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폭력은 오히려 그 숨은 내공이 어마어마하여 한 사람을 '무기력'에 몰아넣기 너무나 좋은 것이었다. 나는 마치 '조용한 폭력'을 보면 빙산의 일각을 보는 것 처럼 당장은 그 폭력으로 인한 변화가 두드러져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앞으로 5년, 10년 더 꾸준히 행해졌을 때 얼마나 한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잘 알고있다. 그리고 나도 어느정도 그에 해당하는 피해자임을 부정할 수가 없는 것이 슬펐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천천히 끓는 냄비속에 들어있는 개구리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되었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냄비 속에 있다는 걸 부정 할 수는 없었다. 다만, 천천히 익어가는 걸 인지하지 못한 개구리가 아니라 운좋게 '조용한 죽음'에 다다르고 있다는 걸 깨닫고 냄비 밖으로 튀어나왔으나 심각하게 화상 입은 피부를 보면서 후폭풍에 괴로워하는 상태가 아닐까? 라고 짐작 해 보았다. 글쎄 사실은 나도 잘 모르겠다.  냄비 밖으로 뛰쳐 나왔다가 다시 또 스스로 들어갔다를 반복하는 미친 개구리 이려나.

 

 

 

 

 

 

 

 

이 얘기는 사실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괜히 입에 담고 싶지도 않았고 나름 대로 가까운 친구 몇명에게도 공개 한 내 블로그에 굳이 사회적 이슈를 언급하여 분란을 만들고 싶지 않았던 마음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요 몇일동안 이 생각은 계속 나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불편한 생각들을 혼자서라도 분명히 정리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졌다.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터링을 장착하여 이야기를 조심스레 서술하겠지만 사실 마음 같아선 필터링 따위 필요하다고 여겨지지도 않는다.  그나마 필터링을 장착 하겠다는 것은 최소한의 이성과 예의를 끝까지 지키고 싶은 마음에서랄까. 아무튼간 서두가 길었지만 결국은 내가 기피했던 그 단어를 입에 올려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n번방이다. 여기저기에서 쏟아지고 있는 바로 그 뉴스. 굳이 n번방에 대해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어떤 사건인지는 모두가 알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그렇다. 그동안 많은 대한민국의 성 범죄 사건이 얼마나 우습게, 아무렇지않게 취급되어 왔는지 모든 성범죄 사건을 비롯해서 이미 승리 버닝썬 사건을 정점으로 대한민국의 국민들, 특히 여성들에게 그들은 큰 무기력감을 안겨 준 바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정말 '무기력감'이었다. 다른 말로 어떻게 설명해야 될 지 모르겠다. 이것은 수치심과 분노를 뛰어넘어 늘 법원의 어처구니 없는 판결은 그 자체로 피해 여성들에게 또 한번의 2차 가해 및 정신적 폭력을 가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파렴치한 범죄자가 결국 아무렇지 않게 두발을 깎고 교도소가 아닌 군대로 도망치듯 입대 하는 모습을 뉴스를 통해 확인해 버렸고 전 국민 모두가 그의 범죄 사실을 알 수 있었지만 왜 누구도 그를 처벌 할 수가 없었는지에 대해서 아무도 답을 아는 사람이 없다. 도대체 왜? 그 무력감도 채 가시기 전에 (물론 그 와중에도 크고 작은 빈번한 일상속의 성 범죄는 언제나 늘 일어나고 있었다.) 가수 구하라와 그녀의 전 남친 최종범과의 법적 공방. 그리고 법원의 판결은 집행유예에 그쳤고 그 후 어느날 들려온 그녀의 자살 소식... 이 모든 기사들을 간접적으로 접하는 것 만으로도 나를 포함한 많은 여성들은 충분히 심리적인 불안한 영향력을 받았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여기서 그때 그 판결을 내렸던 '오덕식' 판사 라는 이름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번 n번방 사건 역시도 구하라 사건을 맡았던 '오덕석' 판사가 텔레그램 성착취물을 유포한 대화명 '태평양' 16세 이모군의 재판을 맡게 된 걸로 또 한번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성범죄 오판 판사들의 성범죄 사건 배당 취소 및 금지를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https://news.lawtalk.co.kr/issues/2007?fbclid=IwAR3pQKzCafHde3yyKWAVKGh7ZP6W-CXnx4Y6f9yX58Zk9lmGjsmdq-P7v8M

[단독] 'n번방 재판' 맡은 오덕식 판사, '성 노예 협박' 사건에도 집행유예

여성들을 협박해서 성착취물을 찍도록 강요하고 그 영상을 돈 받고 유포한 'n번방' 일당들이 속속 붙잡히면서, 관련 재판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박사' 조주빈의 핵심 공범 중 한 명으로 알려

news.lawtalk.co.kr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7448

N번방 조주빈 사건을 배당 받은 오덕식 판사와 이언학 판사 등 성범죄 오판 판사들의 성범죄 사

나라를 나라답게, 국민과 함께 갑니다.

www1.president.go.kr

 

 

사실 나는 n번방 사건 만큼이나 소름 끼치는 불편한 경험들을 주변을 통해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주변 친구 및 지인들과 같이 소속 된 단톡방에서 누구나 한번 쯤 얘기를 해본적 있을 거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 이 사건은 솔직히 말해서 애초에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건이다. 일말의 논쟁이 될 만한 여지가 1도 없으며 100% 가해자와 피해자만이 존재하는 끔찍한 성 착취 범죄 사건임에 틀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 마치 가해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공감하는 것과 같은 애매한 발언을 내뱉는 남자들이 존재 하는 것인지, 그런 충격적인 발언을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이 내 가까이에 있는 지인이라는 것에 대한 당혹감을 겉으로 크게 티내진 않았지만 나는 적잖이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사실 그들 중 누군가 볼 수도 있을 이 글을 나름대로 허심탄회하게 용기내어 쓰는 글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의 주장은 똑같았다. "모든 남성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여 싸잡아 욕하지 말아라." 라는 얘기다. 나는 이 말에 100번 양보하고 100번 동의 할 수 있다. 나는 건강하고 정상적인 남성인데 그들이 주장하는 '일부' 남성들의 범죄로 인해 정상적인 남성 마저 함께 욕받이가 되는것은 억울한게 당연한 일. 암, 그렇고 말고. 그러나 왜 그들은 다소 '분노'섞인 격앙된 목소리로 얘기 하는 걸까. n번방에 대한 팩트는 인터넷 뉴스 기사를 통해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26만명이라는 접속자의 숫자가 어디까지가 유료 회원인지 아닌지가 확실하지 않고 중복 회원수도 포함이 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렇다 한들 어쨌든 몇만 이라는 숫자라는 건 부정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몇만이라는 숫자 또한 절대 적은 숫자가 아니다.

 

 

 

아역배우 김유빈 페이스북 스토리.

 

 

 

이 사건이 부디 모든 남성에 대한 공포와 혐오로 번지지 않길 정말로 바란다면, 여성에게 모든 남성을 싸잡아 욕하지 말아라. 라고 퉁명스레 말하기에 앞서서, 팩트에 대한 사실을 먼저 인정해 줄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마치 여자들이 근거 없는 허황된 뇌피셜로 남성에 대한 '공포심', '불안감'을 형성 하는 것 마냥 취급 받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많은 남성들이 성 범죄에 가담 했고 같은 남성으로써 매우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고 정상적인 남성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라는 배려에 의한 호소가 아니라 그저 격앙된 말투로 "모든 남자 싸잡아 욕하는 여자들이 무척 짜증난다." 라는 식의 발언을 뱉는 남성들이 적지 않았기에.  다시 한번 그들의 억울한 마음을 100번 이해하는 바이지만 내가 전달하고 싶은 말은 부디 우선순위를 먼저 인지 해줬으면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분위기 파악 못하는 눈치없는 소리 하지 말라'. 는 말이다. 알겠는가? 너희들이 정말로 억울하다면 여성들에게 "싸잡아 욕하지 말라."는 분노를 먼저 표출 하기 보다, 범죄에 가담한 남성들을 향해 불만을 소리 쳤어야 한다. 너희들은 뭔데 멀쩡한 우리까지 잠재적 범죄자 취급 받도록 남성으로써 수치스러운 범죄를 저질렀느냐. 라고 분노 하는 게 먼저 옳은게 아닐까. 

 

 

 

 

 

 

 

"전에 그런 트윗을 본 적이 있다. 남자가 전부 그런 건 아니니 걱정 말라고. 그럼 지뢰밭을 걸어가봐라.

전부 지뢰가 있는 건 아니니까 안심해라" 

 

너무나 비유 적절한 표현이라, 전에 저장해뒀던 짤이다. 어느 책에 쓰인 글인지에 대해서는 정보는 없다. 그저 인터넷에 떠돌던 이 사진을 우연히 보았고 세상에! 이만한 적절한 비유가 또 있을까 싶어 저장해뒀었다. 이렇게 설명하면 조금이라도 이해 할 수 있을까?

 

자, 그럼 이제 좀 더 유치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다. 이 외에 또 다른 이의를 제기한 남성의 주장을 언급해 보려 한다. 뭐 이제는 설마 그런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초반에 n번방을 단순 '야동' 혹은 '포르노'와 비교해서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분명히 있었다. 물론 n번방에 대한 정확한 사실 이해 없이 초반에 그런 생각을 했던 남성들이 다소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런 오류를 범하는 사람이 없겠지. 라고 부---디 믿어본다. 애초에 포르노 배우가 등장하는 것과 성 착취 영상은 성격 자체가 다른 것이다. 돈을 받고 영상 촬영에 대한 사실 합의 후 제작 된 성인물과, 생존에 위협을 가하는 수준의 협박과 폭력으로 얻어낸 영상을 어찌 같은 선상에 두고 볼 수가 있다는 얘긴지.

 

그리고 어떤 커뮤니티에서 유연히 보게 된 게시물인데

"피해 여성들이 성매매를 목적으로 n번방에 접근했다면 피해자가 결국 피해자가 아닌 것 아닌가요.?"

 

벌써부터 여기에 대해 얘기 하려니 왠지 숨이 턱 막힌다. 어떻게 이렇게도 답답할 수가 있을까. '성매매'는 그것 따로의 문제이고 'n번방 성착취' 사건과 별개로 보아야 하는 것이다. 설사 피해 여성중 누군가 성매매를 목적으로 n번방에 스스로 자발적으로 접근했다고 할지라도 그들이 여성에게 가한 범죄가 '무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피해자가 '피해자'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성매매였다면 그에 따른 처벌은 나중에 별개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거다. 성매매로 처벌 받을 것이 두려워서 피해 여성들이 살해협박 받은 사실에 대해 입을 함구 하거나 숨기는 일이 발생해선 안된다는 거다. 그래서? 그 피해 여성들은 처음부터 원하지 않는 영상촬영을 스스로 찍을 것을 협박 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며, 칼로 몸에 글씨를 세기는 등의 위협적인 영상을 찍게 될 걸 예상하고 그 댓가로 돈을 벌기 위해 n번방에 접근했다는 말인가? 고액 스폰 및 알바 권유로 여성들을 유린했고 물론 그 제안에 동의 하고 접근한 피해 여성들의 어리석었던 판단도 지적받아야 마땅한 일이지만 그것은 범죄의 본질적 처벌을 먼저 해결 하고 나서 비난 해 볼 문제다. 그래서 애초에 제시 했던 고액 스폰 거래가 이루어 졌냐는 말이다. 그래서 그 영상을 찍은 댓가로 돈을 지불 받은 여성이 있는가?

 

제발 더이상 말이 되지 않는 웃기는 소리로 피해 여성을 '피해자가 아닌'것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말을 뱉는 남자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피해자가 성매매를 하려는 목적이었으면 피해자가 피해자 아닌 것 아니냐?" 라는 말은 또 다른 말로, 매춘녀는 강간 당하고 살해 당해도 매춘녀이기에 피해자가 될수 없다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 시 할 수도 있다. 사실 애초에 성매매의 '공급'과 '수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이렇게 여성 혐오적인 말이 나올 수가 없다. 그들이 늘 크게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성매매녀 혹은 매춘녀 또한 성폭행을 당할 수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긴 n번방 사건은 '매매'도 아닐뿐더러 100% 일방적인 성착취, 성범죄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를 피해자가 아닌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무엇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가해자가 저렇게 된 이유가 뭔가 있었겠지." 라는 발언을 내뱉은 누군가의 말에도 답변 하자면 그래, 단순 범죄의 목적과 범죄자의 심리, 범죄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순수한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그런 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런 식의 표현 방식은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정말 범죄자의 심리가 궁금해서 분석하고자 한 것이었다면 "저런 강력 범죄자들은 어떻게 생겨나는걸까?"라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이다. 저렇게 된 이유가 있겠지 라는 발언은 누군가가 듣기에는 간접적으로 범죄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옹호하는 것 처럼 충분히 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그렇게 눈치 없는 발언을 꼭 해야만 했을까?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했다면 혼자 인터넷을 서칭 해보던지. 굳이 n번방에 대한 예민한 논쟁이 오가는 상황속에서 저런 말을 뱉었다는 것은 다분히 의도가 있거나 그게 아니라면 그저 눈치가 없고 할말 못할 말 구분 하지 못한다고 밖에 더이상 설명이 되지 않는다. 논쟁에 대한 회피성 발언이었다고 할지라도 이미 담을 수 없는 말 실수를 뱉어버렸다.

 

범죄에는 결코 타당한 이유는 없다. 그들에게 뭔가 이유가 있었다고 한들 그걸 이해해 줘야 할 가치도 없다. 그렇게 가해자인 남성의 편에 서서 쉴드 치고자 하는 공감능력이 있다면 왜 먼저 피해자의 피해 사실에는 공감해 주지 않는가? 그게 그들이 말하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사고 판단 방식인가? 이것이 내가 물어보고 싶은 질문이다. 

 

 

 

 

'이성적인 논리' 라 주장하며 n번방 엄벌을 반대하여 논란을 빚은 랩퍼 '심바 자와디' 인스타 스토리.

 

 

 

 

 

 

 

 

가스등 (Gaslight, 1944)

개요 스릴러,드라마 

1948.04.21. 개봉 

114분 미국 

감독조지 큐커

출연샤를르 보와이에잉그리드 버그만조셉 거튼데임 ...수상정보

1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여우주연상, 미술상)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여우주연상-드라마)

내용세계적인 오페라 가수인 앨리스 엘퀴스트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 줄거리더보기

 

 

가스라이팅에 대한 사전적 정의 -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로,  <가스등(Gas Light)>(1938)이란 연극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영화 '가스등'에서도 이 단어를 잘 표현하고 있다.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한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인지능력을 의심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남편에게 의존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가스라이팅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쉽게말해서 가스라이팅이라는 것은, 잘못이 없는 상대방에게 꾸준히 "너는 잘못되었다." 혹은 "틀렸다" 라는 말을 지속적으로 행하면서 상대방에게 혼란을 주고 결국은 상대방이 스스로 옳고 그름에 대한 자기 판단력을 상실하여 매우 의존적이게 되는 것. 그리고 그런 정신적 황폐함으로 인해 자존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만드는 심리적, 언어적 폭력이라고 할 수 있다.어쨌든 가스라이팅을 통해 가해자가 얻는 것은, 타인의 자기 판단 및 통제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하여 자신이 타인을 지배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그냥 뭐 우리가 일상생활에 쉽게 하는 말로 "후려친다", "깎아내린다" 라는 말로도 어쩌면 비슷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는 대부분 그게 무슨말이야? 라고 했다면 요즘은 꽤 많은 사람들이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에 대해서 정확히 정의를 하진 못하더라도 한번쯤은 들어봤다고 대답 할 것이다. 아무튼간 일반적으로 가스라이팅은 연인, 친구, 가족 등 나의 주변 곳곳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쉽게 당할 수 있는, 어쩌면 너무나도 빈번하게 겪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알려진 바로는 주로 평소에 소심하거나 주관이 약하고 수동적인 성격의 사람들이 쉽게 가스라이팅의 피해자가 되기 쉽다고 하는데  물론 충분히 그럴만한 가능성이 있다고 동의하는 바이지만 나 같은 경우는 어쩌면 우습게도 그 반대 느낌의 가스라이팅도 존재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보통 너는 틀렸어, 너는 잘못됐어, 넌 잘 몰라, 넌 나약하고 내게 의지해야돼. 와 같은 인식을 무의식적으로 심어주는것이 바로 "가스라이팅"인데, 어쨌든 상대방에게 "틀렸다"라는 생각의 주입을 계속 하는 것이 맞다면 바로 이런 경우에도 가스라이팅으로 적용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나의 경험으로 예를 들어 말해보자면,

 

 

"너는 말할때 너무 직설적이야."

"너는 자기 주관이 필요 이상으로 강해."

"너는 팩트 폭력 잘 날리잖아."

 

 

중요한것은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잘못 했다고 몰아간다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한걸 잘못했다고 뭐라하는데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건 무리수가 있으니까. 솔직히 위와 같은 상황일때, 내가 욕을 일삼거나 과하게 직설적이고 무례한 언행으로 종종 남에게 피해를 주고

상처를 입힌다면 그것은 '가스라이팅'이 아니라 내가 고쳐야 하는 내 성격의 일부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저 "직설적"이라는 기준이 굉장히 애매모호 하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를 수 있다. 내가 무언가 잘못된 것에 대해 말할때 팩트폭행 하는것도 사실이며 다소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성격이지만 나도 "아, 이정도면 상대방이 나를 무례하게 느낄  수도 있겠다," 혹은 "상처 받을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정도의 필터링은 장착한 어른이란 말이다. 그정도 생각도 하지 못하는 철없는 애송이가 아니다.

 

처음에는 "아 그래? 아 정말? 내가 너무 그랬나? 너무 너무 과했나?" 말할때 좀 유순해 질 필요가 있나보다. 등의 생각을 하면서 남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었는데 어느순간 생각해보니, 아니 그래서 내가 비속어를 남발한 것도 아니며, 잘못되지 않은걸 잘못됐다고 무리수 던지며 비난 한 것도 아니며 큰 소리를 지른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내가 내 친구, 혹은 연인으로부터 "너는 주관이 너무 세잖아." , "팩폭 잘 때리잖아." 라는 말 때문에 말할때마다 스스로 자체 필터링으로 검열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어렵게 내뱉는 상황이 되어야 하는지.

 

어느순간 내가 상대방이 기분 상하지 않도록 하기위해 과하게 눈치 봐가며 말을 꺼내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뭔가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대방이 뭔가를 잘못해서 내가 기분 상했을 때, 내가 그 잘못에 대한 기분 나쁨을 표현 할 때 마저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이 상황에 대한 부당함을 조곤조곤 설명해야 될 때. 왜 어느순간부터 내가 피해를 보고 기분이 나빠진 상황에서 마저 상대방의 기분을 심히 고려하면서 조심스러워야 되는 걸까? 그리고 되려 돌아오는 답변은, 사과가 아니라 "니가 또 니 주관대로만 강하게 생각하는거잖아."

 

이런 것들이 가까운 친구, 연인으로부터 반복되니까 처음에는 스스로 돌아보고자 했던것이 오히려 내가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마저도

타인을 설득해야되고 나는 주관이 세고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이니까 애둘러 설명해야 하고 결국 어떤 말을 하든 조금도 강한 표현을 시도 하기 조차 힘들어지는. 아이러니하고 이상한 상황들이 연출되니, 그로인해 내가 상처받고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주관이 강하고 다소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도 반복적인 가스라이팅을 충분히 당할 수 있다."

꼭 수동적이고 자기 주장이 약하고 소심한 사람들만이 당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주관이 강한 사람은, 자기 생각만하고 남들의 의견을 1도 반영할 줄 모르는 독불장군식의 이기적인사람을 뜻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자기 의견을 피력 하는데에 있어서 때로는 강하게 전달하고 때로는 팩트를 때릴 줄 아는 성격소유자를 뜻하는 거다. 절대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을 칭하는 말이 아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로 연인과 다툴 때 가장 고통스럽다. 어느순간 내가 눈치보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도 눈치보는 내 모습을 발견했고 왠지 모르게 자존감이 낮아지고 상대방의 말이 잘못된 것 같은데도 그럭저럭 수용하고 동의하는 것 처럼 넘아가주고 고개 끄덕이는 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나라는 사람은 평소 지독히 팩폭 때리니까 상대방에게 상처 주지 않기 위해서." 라는 것이다. 나의 과거 연인이 수차례 내게 그렇게 말했고 나는 그게 도를 넘어서, 사과받아야 할 상황에서도 마치 사과를 구걸해서 받듯, 내가 기분 나쁜 상황에서도 듣는 사람의 기분을 심히 고려하면서 의사전달을  해야했고 어차피 되돌아 오는 대답도 사과는 커녕, 딴소리였으니까.

 

 

어쨌든 나는 너무나도 다행히 내가 상처받고 무너진다는 기분을 받고 그 관계를 정리할 수 있었지만 내게도 타격이 꽤나 컸는지 한동안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결정적으로 이 관계를 끊을 수 있게 해준 사건이 있어서 그랬지만 사실, 그러기 이전에 단호하게 상황 판단을 하는게 여러모로 쉽진 않다. 특히나 연인사이라면 서로에게 존재하는 '사랑'이라는 감정때문에 때로는 많은 걸 양보하고 상대방과 타협하고 절충하기 위해 내게 잘못된 건 없는지 늘 노력 하니까. 나는 내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 했을 뿐, 필요 이상으로 내가 지적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나중에서야 할 수 있었다.

 

틀린것/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강하게 잘못됨을 표현 할 수 있고 말 그대로 팩폭 날릴수도 있다. 단지 잘못되지도 않은 부분을 폄하하고 비꼬우는거야 말로 틀린거지.  그게 어쩌면 가스라이팅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결론은 그냥 하고싶은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제시가 남긴 그 유명한 화제가 됐던 말 "니네가 몬데 날 판단해?" 라는 말을 갑자기 뱉었다고 해서 그 누구도 그 자리에서 "저기, 너무 표현이 과하시네요.", "자제하실 필요가 있어 보이시네요." 라고 대꾸하는 사람 아무도 없었다.

 

 

표현은 그저 표현 방식일 뿐이고 무례한말, 비속어, 의도된 비꼬우는 말, 큰 소리로 위협는 것 등등이 아니라면 말 하는 방식은 그 사람의 표현 방식의 일부 중 하나다. 특히나 잘못된 것을 보고 그건 잘못되었다고 강조하고 꼬집을 때도 그걸 두고 지나친 자기 주장, 자기표현, 팩폭 이라는 말로 여러번 사람을 무안 주는 것 역시 가스라이팅이 될 수 있는 것 아닐까. 그런 사람이 부담스럽고 싫다면 그냥 안만나면 되고 친하게 안지내면 된다.

 

 

오지라퍼들은 가스라이팅을 행하지 않도록 부디 조심 할 필요가 있다.

 

 

 

 

 

ㅅㅂ !!!!!!!!!!!!! 이 개새끼들 $%!$#^!&*!%&

 

 

 

 

부당해고와 폭언, 협박을 당했을 때 내 기분을 설명하는 적절한 사진인것 같아 가져왔다.

일단, 부당해고에 대한 정확한 정의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자.

 

 

해고는 근로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사용자의 일방적인 의사표시에 의해 근로관계가 종료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해고는 근로자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법에서는 일정한 제한을 가하고 있는데 「근로기준법」 제23조에서는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없이 해고’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만약 이를 위반한 경우 그 해고는 부당해고에 해당한다고 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부당해고 [不當解雇, unfair dismissal] (실무노동용어사전, 2014.)

 

 

대충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가져온 내용은 이러하다.

뭐 물론 근로자의 업무 수행 능력에 문제가 있어 정말 어마어마한 실수를 일으켜 회사 재정에 큰 손해를 입혔다던지 그러한

특수 경우를 제외하고는 근로 기간에 대한 정식 협의 없이 갑작스레 해고하는 경우는 거의 다  '부당해고'라고 볼수가 있다.

사실 근로자의 실수로;; 회사가 휘청거릴 정도로 크게 위협받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예를들어 잦은 지각이나

업무수행 능력이 뒤떨어진다던지 등등 근무 태도 불량의 사유로 해고한다고 하더라도 협의 없이 갑작스레 근로자를

해고하는 행위는 어찌됐든 '부당해고'인 것이다.

 

 

그래서 혹~~시라도 대표가 "너 이새끼야 맨날 지각하고 업무 처리도 제대로 못하고 말이야,

근무 태도가 하도 불량해서 해고하는거야!"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협박해도 쫄 필요가 없다.

고작 그런 사유로 부당 해고가 성립되진 않으니까.

몇번 실수하고 지각한적 있다는 이유로 갑자기 사람을 잘라도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으니 쫄지말고 그냥  집으로 조용히 와서 인터넷으로 노동청에 신고 하면 된다.  

 

 

솔직히 회사생활하면서 진짜 눈치 없이 맨날맨날 지각하고 일도 하는것 마다 진행이 안될정도로 실수투성이일 정도면

갑자기 잘려도 본인이 양심이 있으면 쪽팔려서 신고 안한다. 어쩌다 몇번 손에 꼽을만큼 지각한 것, 일하다가 사소한 실수가

발생한것, 회사 생활하면 누구든지 겪을 수 있는 일이고 그걸로 대단히 큰 업무 태도 불량인것 마냥 몰아부친면서 

부당해고 합리화 시킬려고 한다면 그냥 쫄지말고 집으로 와서 법적으로 신고 하자.  

 

 

일단 부당해고 신고 방법도 방법이지만, 대충 나의 썰을 풀어가며 포스팅을 할 생각임으로

구구절절한 개인적인 사연을 스킵하고 싶다면 스크롤을 죽-죽 내려서 아래부터 보시길.

 

 

사실 부당해고로 신고하는 케이스가 많진않다.

솔직히 나같은 경우는 업종 특성상 워낙 중소기업이 많고 개인 사업자로 이제 막 스타트업 시작하는 회사도 있었고

언제 망할지 모르는 하루하루 경영이 위태로운 곳 같은 경우는 피치못하게 직원을 하루아침에 거세?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너의 입장을 내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 관계에 있어서는 항상 말이 어떻게 오고가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정말 많이 좌지우지된다.

나를 당장 잘라낼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처한 회사라면 책임자로써, 대표로써, 오너로써, 이러한 상황에 대한

앞 뒤 이해가는 충분한 설명과 사과로 근로자에게 매너있게 설명 해 줄 필요가 있다.

당장 해고당하는 근로자 입장에서는 좋은 말로 설명해줘도 기분이 구릴 수 밖에 없는건데 

세상엔 참 몰상식한 사람들이 많아서 충분한 설명 없이 아주 당연한것 처럼 뻔뻔하게 해고시키는 사람들이 많고 많다는 거다.

전형적인 '갑질' 행세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원래는 법적으로 근로자를 해고할때 한달 전 미리 통지하는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근로자가 자진퇴사 할때도 마찬가지)

이것을 어겼을 경우 부당해고로 신고가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많은 경우가 이 원칙을 다 지키고 있는 회사도 없을 뿐더러 대충 근로자와 협의되면 

한달 전 미리 통지하지 못했더라도 더 일찍 마무리하는 경우도 있고 결국은 상호간의 '의사소통'과 '협의'로 매너있는

마무리가 이루어진다면 사정에 따라 변수가 있더라도 융통성있게 일을 마무리 할수있기 마련인데

나처럼 부당해고로 신고 하게 되는 경우까지 온다는 것은 그 과정이 매우 비매너적이고 의사소통이 전혀 이뤄지지않았던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이렇게 부당해고 당하는 직원만 이 짧은 근무기간동안 5~6명 이상을 보았었고

그 누구도 정상적인 절차로 나가는걸 본적이 없었다. 주말에 하루아침에 오너로 부터 연락 받고 당장 출근 거부 당하면서

짤리는 모습을 부지기수로 봐왔다 보니, 만약 나도 저런식으로 해고를 당하면 절대 가만있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다.

아니나다를까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왔고 경영 마인드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었던 그 사업자를 내 정의감으로

어떻게든 벌을 내려줘야 된다는 사명감에 매우 차올랐었다. 

 

 

 


부당해고 당했을 때 신고 방법 & 절차 

 

 

 

 

 

 

 

어쨌든 사설이 길었지만 이제부터 신고 절차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겠다.

일단 내가 했던 방식은 아래와 같다.

 

 

먼저 두가지 방법으로 신고 할 수있다.

1.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기타진정신고서' 서식을 다운받아 제출 하는 법

2. 민원24에서 부당해고 등의 구제신청서 작성하는 방법.

 

 

첫번째는 좀 더 쉽고 가벼운 방법이라면 두번째는 좀 더 deep하게 들어가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 같다.

 

 


1.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신고하기

 

 

 

초록색 검색창에 고용노동부라고 검색한뒤 -> 신고센터 클릭

 

 

 

 

 

 

왼쪽 메뉴에 서식민원 클릭

 

 

 

 

 

 

 

 

 

하단에 2페이지에 들어간 후 기타진정신고서 서식 파일을 다운 받는다.

 

 

 

 

 

 

 

 

 

그리고 다운 받은 한글 파일을 열어보면 따로 서식이 만들어져 있진 않다.

그냥 자유방식으로 작성하면 되는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 예를 들어,

 

 

 

 

 

 

 

 

 

대충 그냥 이정도로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기타 진정서 다운 받은 서식 옆에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서식민원신청 페이지로 넘어가고 등록인 정보/피진정인정보/진정내용을 작성하고 위의 한글파일로 작성한 것은

첨부 파일로 첨부하여 하단의 등록 버튼을 누르면 접수가 완료된다. 

 

그러면 거의 바로 다음날 혹은 최소 3일안으로 노동청에서 직접 연락이 온다.

그러고 담당자가 사업장에 직접 연락을 해서 부당해고 신고건이 접수되었다고 알려주게 되는데,

여기서! 부당해고 신고의 근본적 목적은(법적 기준으로) 근로자가 직장을 갑자기 잃게된 억울함을 고발하는 것이고

결국 어찌보면 다시 근로자에게 직장을 다시 복직할 기회를 주는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부당해고로 노동청에 신고까지 해버린 판에 사업자가 다시 "ㅇㅇ 그래 다시 일하러 와"라고 

한다고 "ㅇㅇ 감사합니다"하고 레알 복직하길 원하는 근로자는 거의 없을것이다.

 

#중요한것은 부당해고 당한 근로자는 사업자의 복직 제의에 무조건 받아 들일 필요는 없으며

복직 제의에 거절한 권한이 있고 "부당해고수당"으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할 수 있다. 

 

라는 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금전적 보상!

 

그러면 이제 노동청으로부터 연락받은 사업자가 전화가 와서 좀 정신이 정상적인 놈 같으면 좋은 말로 근로자에게 사과하게 되는거다.

그래그래~ 좋게 마무리하자 미안했다. 라는 말을 시작으로 협의 금액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논의하고

보통 근로자의 경우도 미친사람 아니고서는 뭐 거액을 뜯어내겠다고 이 난리를 치며 신고했겠는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싶었던것 뿐인데!

그러지 못해서 노동청에 신고를 했던 것이고 적당히 양심적으로 새로운 구직활동을 위한 생활비 정도?

최소 한달치 정도의 급여로 보상해달라. 이정도로 합의되면 그나마 아주 서로서로 양심적이고

정상적인 루트로 해결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도라이는 많다.

저 상황에서도 끝까지 정신 못차리는 놈도 있다는 것이다. 말이 통하지 않는다.

"협의고 나발이고 복직시키면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하니까 그럼 걍 일하러 나와!

당장 그럼 낼 다시 출근해!! 금전보상은 못해준다. 그냥 다시 출근해라 그러고나서

정상적으로 한달 뒤 퇴사하도록 해라" 

 

이런식으로 몰상식하게 나오는 경우라면, 2차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위에서 말한 2번을 실행해야 한다.

 


2.  민원24에서 부당해고 신고하기

 

 

민원24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서를 써야 하는데 이것 역시 간단하니 벌써 피곤해 할 필요 없다.

굳이 민원24를 검색해서 들어갈 필이 없이 아까 다운받았던 고용노동부 서식민원 페이지에서

아래 바로가기를 클릭하면 바로 민원24 민원안내 페이지로 넘어간다~

 

#검색되지 않거나 오프라인으로만 접수되는 서식들은 민원24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옆에 바로가기

클릭해보자 

 

 

 

 

 

 

 

 

 

아래 페이지가 뜨면 검색창에 "부당해고"라고 검색하면 

부당해고 등의 구제신청서를 작성 할 수 있다.

 

 

 

 

 

 

 

 

 

부당해고등의 구제신청 버튼을 누르면 로그인 페이지가 나오고 로그인 하고나면

아래 보이는 화면이 나온다.

온라인민원 신청서 작성을 눌려서 꼭 추가신청내용을 기입해야하고

첨부파일은 이유서 신청 이유가 장문인 경우 첨부하는 것이라고 하니,

필수는 아니다.

 

 

 

 

 

 

이렇게 위의 과정을 다 마치면 2차적인 신고가 가능하고

빠르면 다음날, 혹은 몇일 이내로 담당자에게서 연락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자택으로 우편 서류가 날라오는데 안에 들어있는 서류에는 여러가지 안내사항들이 있지만

'이유서 신청'서류가 있는데 이것은 상호간의 협의가 이루어 지지 않아, 약 2달뒤 해당 지역의

노동위원회에 출석하여 심문회의를 가질 것을 목적으로 제출 하는 서류이다.

일종의 재판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서류가 빠르게 날라 오게 됩니다.

 

 

 

 

 

하지만 1차에서 한것과 마찬가지로 담당자가 사업자에게 또 한번 통지를 할 것이고,

당연히 협의하는 방향을 추천하지만 만약 어떠한 방법으로도 협의가 이루어 지지 않게 되면,

(ex 금전적 보상을 해줄 수 없다, 혹은 나는 근로자를 부당 해고한적 없다 라는 식으로 거짓말하는 경우) 

결국은 이 과정까지 오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일단, 이유서를 제출하기 전에 결국 협의가 되어 마무리가 됐다.

신고하는 과정에서 언제라도 상호 협의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고소 취하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리고 이유서를 제출하기 이전에 우리는

'대리인'신청을 할 수 있는데 이 경우는 월급여 250만원 이하의 근로자 였을때 해당한다.

월 급여 250만원 이상인 경우는 유료로 대리인을 구해야 되는 것 같았고 나는 월 급여 250만원

이하의 근로자였으므로 유료로 선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대리인 신청할때 제출 하는 정확한 서식 이름은 '권리구제업무 대리인 선임 신청' 이다.

나를 변호해주는 역할을 해 줄 전문가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 서류같은 경우는 녹색창에 "중앙노동위원회"라고 검색 한 후

민원/참여마당-> 민원신청-> 오른쪽 메뉴바에 각종서식-> 권리구제업무 대리인 선임 신청서

아래와 같이 다운 받을 수 있다.

 

 

 

 

 

 

 

이 작성한 서식 파일을 내 담당자에게 메일로 전송 가능한데 자필 사인이 필요하므로

서식을 출력 후 스캔한 jpg파일을 보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혹은 우편발송.

 

 

#우리는 지금까지 총 3개의 사이트를 왔다갔다 했다.

고용노동부/민원24/중앙노동위원회

각 서류를 어디서 다운 받는지 헷갈리지 않도록!

 

 

아무튼 모든게 진행되고 나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이제 내가 부당해고 당했다는 명백한 증거들을 끌어모아야 한다.

대부분 카톡 메시지 캡쳐나 통화녹음 파일이 있다면 그런 모든 자료들을 모아서 증거 파일을 만들면 된다.

나의 경우는 증거 자료 페이지부터 만든 후, 대리인 신청서를 냈고 

그 과정까지 가고나서야 사업자로부터 사과를 받고 해고수당 지급에 대한 협의를 할 수가 있었다.

(ㄷㄷ 징한것들....)

 

 


 

글을 마무리 하면서.......

 

 

합의금도 내가 제시한 금액보다 못미치는 금액이었지만

결론은 나도 어쨌든 정상적으로 사과받고자 함에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사과를 받은 것으로 만족하고 대충 합의금은 좀 못미치는 금액이더라도 오케이 하고 넘어갔다..

이 모든 과정이 약 2주안에 이뤄졌다. (생각보다 신속하고 빠르게 진행되는 처리속도)

사실 내가 맨 처음 부당해고로 신고했었던 회사는

고용노동부에 기타진정신고서를 제출했을때 바로 해고수당을 지급받고 마무리 되었었는데

이렇게.... 끝도없이 몰상식하고 무식한 대표를 만나게 되면 무엇이 효율적인가를 판단못하고

결국 2달뒤 재판까지 가게 되었다면은 더 많은 해고수당을 내게 지급해야 됐을 것이다.

 

글로 자세한 설명을 적다보니 복잡하고 길어보이지만

직접 실행 해보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다!

 

사실 이런 일을 겪지 않는 것이 최선이고 다행이지만 모든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없으니.....

혹시라도 정말 살다가 재수없게 악덕 기업을 만나 싸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한다면은,

정말 몰상식한 사람들을 만나 내가 정신적 폭력을 심하게 당했다면

법적 절차에 따라 올바르게 신고하자.

 

인터넷으로 민원 신고 하는거 한번 해보면 정말 별거 아니다.

이렇게 한번쯤 신고 맥여줘야 처우가 달라지던, 또 다음 근로자에게 이런짓을 안하지.

적어도 "아 갑이라고 아무것도 모르고 갑질했더니 존나게 인생 개 피곤해지네."

이 정도 짜증은 느끼도록 복수해줘야된다.

 

대부분의 회사가 이렇게까지 신고 당하는 경험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아마 디테일하게 신고가 들어갈수록 사업자도 제대로 겪어보지 않은 일이라,

어떻게 해야되는지 바로바로 잘 인지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한건

존나게 귀찮아 할것이다. 

계속 귀찮게 만들어야한다.

그러다 보면 사업자의 내면 깊숙한 성격을 알게 된다.

 

"아 ㅅㅂ 진짜 귀찮네. ㅇㅇ 합의금 걍 한달치 급여 챙겨주고 치워야지"

 

이게 대부분의 보편적 반응인데

분노조절장애 & 판단장애 & 허세의식 있는 사람 같은 경우 자존심 앞세우며 협박하기 시작한다.

그냥 신경쓰지 말고 근로법에 따라 다음 절차를 계속 밟으시면 된다.

어쨌든

이 게시글이 누군가에게는 꼭 도움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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