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1 그냥 편안하게 해주세요. 행복한것도 말고 그냥 편안한거. "그냥 편안하게 살고싶어요. 행복한것도 바라지 않아요. 맘이 편안하다면 그게 행복한거겠죠." 문득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 절규 섞인 호소의 말이다. 언제부턴가 행복이라는 정의가, 그 최소한의 기준점을 계속 낮춰가며 살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된게 더 아득히 멀어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걸까. 그 기준치를 낮추고 낮춰서 결국 그냥 편안하기만을 바래요. 라는 수준에까지 왔지만 그 조차도 많은 욕심인 것 처럼 '편안함' 마저도 내겐 쉽게 허용되지 않는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행복의 최고점을 향한 지향성이 아니라, 모든걸 다 버리고 그저 최소한의 편안함을 위해서도 고군부투 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절망적인 것일까. 그리고 얼마나 비참한 것일까. 그렇게 최저치로 떨어뜨린 최소한의 행복 마저도 갈구.. 2023. 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