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범일동->엄광산->꽃마을로 등산하기 

(이중섭거리+웹툰이바구길+꽃마을 맛집 '콩깍지')

 


 

 

 

아직 추위가 좀 쌀쌀하다. 근데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유독 더 쌀쌀했던 것 같다. 슬슬 날풀리면 등산을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엄마도 등산이 하고싶으셨던 모양인지 즉흥적으로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게됐다. 솔직히 내가 구봉산을 등산한건지 엄광산을 등산하고 온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중간중간에 현재위치 추적을 해본 결과 엄광산을 거쳐 꽃마을로 내려오지 않았나 추측중이다. (...)

 

범일동에서 시작해서 성북고개, 범일 초등학교쪽으로 쭉 올라가서 등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사실 등산로보다 고바위길 올라가는게 더 힘들었음.. 아무래도 산을 깎아서 만든 동네이다보니 고바위가 많은데 버스를 타지않으면 이 엄청난 경사로의 길을 직접 걸어 올라가야한다.. 아무튼 범일초등학교 부근부터 이미 등산을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함.

 

 

 

 

다음에서 도보로 경로를 검색해봤는데 출발지를 범일초등학교로 잡고 도착을 꽃마을 주차장으로 했다. 아래 경로가 대중교통 도보 경로이고 위 경로가 산행길 경로인 것 같다. 저렇게 해서 산타는 시간만 대충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꽃마을 내려와서 식사한 시간 제외하고) 무엇보다 본격 등산로가 나오기 전에 이중섭문화거리, 만화거리 등등 나름대로 구경해볼 거리들이 많았다.

 

 

 

 

범일초등학교로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이중섭문화거리가 먼저 등장한다. 근데 신기한 점은 이렇게 가정집 외벽에 이중섭 작품을 걸어놓고 거리에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한 부분. 물론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했겠지만 사람 사는 집 외관에 공공 목적의 전시를 걸어놓고 있다는게 되게 오묘한 느낌이다. 아무튼 본격 산행길이 시작 되기전에 가는길이 덜 심심한 장점이 있다.

 

 

 

 

범일초등학교가 나오고 문방구쪽 방향으로 저 어마어마한 오르막길을 계속 쭉 향해 걸어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 길에 이 주변 주택들을 보면 이렇게 색색깔로 색칠해놓고 벽화를 그려놓은것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등산길 보다 등산로를 향해가는 이 굽이진 주택길과 경사 높은 고바위길이 제일 힘들고 땀이났다.

 

 

 


이렇게 범일초교 지나서 쭉쭉 올라오면 성북전통시장 웹툰이바구길이 나온다. 재래시장 간판 및 외벽을 이렇게 웹툰으로 가득 채워 꾸며놓았다. 꽤나 귀여운 풍경들. 성북고개는 여기 근처 약수터에 아빠랑 등산할때 가끔씩 올라왔었는데 그때 이후로는 처음이라 이렇게 웹툰 이바구길이 생긴 모습을 오늘 처음보았다. 이렇게 꾸며놓은지가 그래도 꽤 몇년 됐다고 하는데, 그만큼 여기 와본지도 꽤 오래되었다는 뜻.. 아무튼 전에 보았던 이곳 재래시장 느낌보다 지금이 훨씬 분위기가 다채롭고 활발해 보인다.

 

 

 

 

슬슬 등산의 시작.  웹툰이바구길을 나와서 새마을 금고 바로 옆 골목에 보면 계단길이 하나 온다. 거기서 부터 쭉쭉 가파른 주택가 골목을 거쳐 올라오면 이렇게 아랫동네가 훤히 드러다보이는 지점에 이르는데, 여기서 이제부터 진짜 등산길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편백칩 위에서 휴식 취하는 엄마와 나ㅋㅋ

 

 

 

등산하며 가는길에 잠깐 들른 곳인데, 숲속 치유 마당이라고 이런 편백칩 풀장이 있다. 잠깐 앉아서 휴식 취하기 너무 좋은 장소. 여기 잠깐 누워서 눈감고 누으면 세상 편안하다. 말 그대로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 여기서 좀 더 오랫동안 쉬어가고싶었는데 목적지가 아직 멀다보니, 10분가량 쉬고 금방 일어났던 것 같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

 

 

중간에 또 이렇게 쉬어가는 전망대가 나와서 또 짧게 5분 정도 휴식을 가졌다. 아마 마지막 휴식 장소였지 않았나 싶다. 동구에서 얼추 진구까지 전경이 훤히 드러다보이는 곳이라서 또 이렇게 인증샷. 전경에 보이는 바다는 부산여객터미널 쪽, 부두 쪽이다. 내가 롱보드 게시글 올렸을때 탔었던 장소가 저기 보이는 부산항여객터미널쪽 주차장인데, 아무튼 이  이후부터는 고독의 산행길이 시작됨.. 묵묵히 한참을 등산 하다보니 문득 현재 위치가 궁금해서 네이버 앱으로 검색해봤는데 당시 현 위치가 엄광산 주변 언저리에 있는걸 알 수 있었다. 

 

 

 

 

끊임없는 산행길을 거의 3시간 정도 걸었을까? 드디어 꽃마을 입구까지 내려왔다. 등산하는동안 신발에 덕지덕지 뭍은 모래 먼지들 에어호스로 다 털어주고ㅋㅋ 드디어 등산의 꽃ㅠㅠ 등산의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ㅠㅠ 밥먹는 시간! 사실 이걸 먹기위해서 등산을 하는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꽃마을에 점점 다다를때부터 머리속으로 뭐 먹을까 생각을 계속 했는데 일단 식당들을 한번 쭉 둘러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엄마랑 내가 결정한 메뉴는 고등어쌈정식! 

 

 

 

 

 

 

식당내부는 별로 많이 찍지 못했는데, (솔직히 얼른 밥먹고싶어서 사진은 최소한으로 촬영함..) 부추전이 먼저 나와서 좀 먹던 도중에 음식 사진을 찍었다.  엄마랑 나는 <고등어찜정식 2인 + 찌짐(부추전) + 생탁1병 + 사이다>  이렇게 주문했는데 진짜 완벽한 메뉴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등산하고나서 먹는 음식이 도대체 맛 없는게 어디있겠냐만은ㅋㅋㅋ,  개인적으로 두루치기 백반과 고등어쌈 정식중에 고등어쌈 정식으로 고른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고등어 쌈 정식 = 고등어 김치찜) 김치찜이 들어있다는게 또 중요한 포인트! 아무튼ㅜㅜ 등산후에 먹는 음식 맛 때문에, 이 맛에 중독되서 조만간 또다시 산행에 오를 예정.....

 

 

 

https://place.map.kakao.com/17575154

 

서대신동꽃마을 공영주차장

부산 서구 꽃마을로156번길 12 (서대신동3가 산 10-1)

place.map.kakao.com

 

 

 

구글 애드센스 수익 점검 및 블로깅에 대한 짧은 잡설

 

 

 

초반에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나서부터 한달에 4-5만원 꼴로 수익이 쌓였었다. 그렇다보니 6개월에 20-30만원대 정도 쌓이는 수준이 되서 마치 상반기/하반기 별로 보너스 받는 기분으로 애드센스 수익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요근래에 뭐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늘 이유를 모름) 한달 수익금이 약 20만원 안팎으로 갑자기 뛰어오르게 된 것이다.  원래는 약 6개월은 되야 쌓였던 돈인데 갑자기 한달 간격으로 바뀌게 된 것은 나름대로 갑작스런 '급' 성장(?)이다.

 

평균 방문자수 1000명이상 정도를 늘 유지해오다가 최근들어 갑자기 2000-2500으로 올랐는데 그때문인걸까. 아무튼 6달은 기다려야 쌓였던 금액이 지금은 한달로 줄어들게되었다. 그나저나 여전히 유입을 이끌고있는 주요 게시글은 바뀌질 않고ㅋㅋ...  이것도 언젠가 금방 효력이 떨어질 것 같긴한데 뭐 일단은 효자노릇 하고있는 게시글이니 뿌듯하게 생각해야겠다. 사실 방문자수에 대비하면 현재의 수익금이 많다고 보여지진 않는다.  나보다 방문자수가 훨씬 적어도 더 높은 애드센스 수익을 가져가는 현명하고도(?) 효율적인(?) 블로그가 분명히 있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2월 21일자 기준으로 확인해본 애드센스 수익금

 

 

 

일단 오늘 21일자 기준으로 체크 했을 때 이번달 현재까지 119.76 달러이므로 이달 말이 되면 조금 더 올라있을 것을 예상해서 약 2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예상해보고 있다. 솔직히 내 블로그의 성장 속도가 느린건지 빠른건지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확실히 빠른건 절대 아닌것같음) 어쨌든 내가 책보고 쓰는 리뷰, 영화보고 쓰는 리뷰 그 외 일상 게시물 등등 다소 평범하고 일반적인 주제들로도 지금의 수익금을 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블로그에 주력을 다해서 하는 느낌이 아니다보니, (지금도 퇴근하고 집에오면 기절하기 일쑤) 중간 중간 수익금이 하락한적도 있었다. 블로그를 운영해온지 지금 2년 반 정도 됐나? 아무튼 그 사이에도 나름 블로깅이 지겨운 시간도 있었고 별로 올릴 건덕지가 없어서 포스팅이 뜸 했던 시기도 있었고 그냥 이유없이 귀찮은 시간도 있었지만 그런대로 내버려 두고 지켜봐왔더니 또 이렇게 상승하는 날도 오는구나 싶다. 

 

그래도 아무리 권태감이 와도 일주일에 최소 1개 정도의 포스팅은 꼭 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진짜 심각하게  포스팅을 하지 않았을 때는 한달에 2-3개 정도 올렸던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간에 역시 블로그는 장기간 싸움이어야 하나보다. 그럭저럭 하다보니 거북이 걸음일지라도 쏠쏠한 용돈 벌이 정도는 톡톡히 해주고 있는 셈이니까 말이다. 아무튼 아쉬운 점은 나는 여러모로 다양한 포스팅을 열심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유입게시물이 쉽게 변하지 않았다는게 아쉽고, 그나마! 중간에 영화 <돈룩업> 리뷰 게시글을 올렸을 때 짧게나마 유입 순위가 바뀌어서 잠깐 설랬었다. 그러나 금방 원래의 순위로 돌아오더라는...  아무쪼록 나의 삼삼한 블로그  앞으로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게 천천히 느린 상승세를 계속 노력해봐야겠다.

 

 

 

 

 

블로그를 천천히 소박하게 유지해오다 보니, 우연히 예상 못한 게시물로 유입이 뚫리게 되고 거의 뭐 사실 그 게시물로 인한 애드센스가 90% 이상의 지분율을 차지하는 현 시점에........ 최근의 유입키워드를 살펴보았다. 내 블로그 방문자의 90% 아니, 95%이상은 BDSM 성향을 체크하러 오는 분 아니면 부당해고 게시물을 통해 들어오는 분들이다. 

 

두 게시물은 사실 내 블로그의 메인 관점에서 쓴 게시물이라기 보다는 '사이드 주제' 느낌으로 올린 게시물에 가깝고 물론 부당해고는 정말로 정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꼼꼼하게 포스팅한 게시물 인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내 블로그가 노동 관련법을 전문적인 주제로 다루는 곳은 아니기에 내가 꾸준히 끌고 가려고 하는 주제의  카테고리는 아닌셈.

 

내가 사실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쓰는 블로그 게시물은 주로 영화, 책리뷰, 전시 등등 문화 예술적 방면인데 (하지만 포스팅수는 냥이와 수족관이 제일 많은 아이러니) 내 블로그를 나름대로 개인적인 관점으로 정의 내려 보자면 (혹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나의 태도, 지향성이라고 할 수도 있음) 나의 '내향적 에너지를 마음껏 펼치는 곳' 이라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써오고 고있다. 그래서 사실  맛집 카테고리도 내 기준에서는 사이드 카테고리에 가깝고 문화, 예술적인 측면들을 중점적으로 부각하려 했던 나의 의도와는 무관하게ㅋㅋ 꾸준히 BDSM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들어오고... 그 외에도 가스라이팅이라던지, MBTI나 심리에 대해서 쓴 글로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그렇게 방문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소액의 애드센스가 쌓이고는 있지만 이 참에 아예 성, 심리 관련 포스팅을 좀 더 중점적으로 늘려볼까? 라는 생각도 문득 든다.

 

고민고민하는중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고객의 '니즈'를 좀 더 충족시켜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좀 고민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ㅋㅋ 정말 압도적인 비율로 BDSM의 게시물 유입이 크기 때문에 (그냥 그 게시물이 혼자 다 했다) 뭐 구성애 선생님 마냥 '성'을 주제로 교육하는 포스팅은 내가 감히 자격도 안되겠지만 그냥 '성'에 대해 많은 여러가지 고찰하는 글들을 써야 하는것인지 등등 아무쪼록 여러 생각이 든다. (심오) 

 

어쨌든 그러거나 말거나 티스토리를 쓰면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카카오나 티스토리 로그인이 되는 사람들과는 주기적으로 소통을 할 수가 있는데 일반 방문객은 댓글을 쓸때 비 로그인일 경우 '익명'인 부분이 약간 아쉽다. 네이버 같은 경우는 대부분 네이버 계정을 한개쯤 갖고 사용하기 때문에 로그인 계정으로 댓글을 쉽게 쓸 수 있는데 비해 티스토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래도 이렇게 삼삼하게(?) 블로그를 계속 할 수 있는 이유는 언젠가 누군가 내 블로그에 비로그인 댓글로 이런 글을 남기고 가신 적이 있다. '늘 조용히 와서 잘 보고 있다' 라는 댓글을 써 주신 적이 있었고 사실 별것 아닌듯한 말이지만 나로써는 꽤 감동을 받았었다.

 

 

감동..ㅜㅜ

 

그 이유는 바로, 일반 방문자의 입장에서 내 블로그를 가끔씩이나마 주기적으로 찾아오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네이버 블로그는 맘에 드는 블로그를 킵해두기도 간단하다. 그냥 로그인해서 이웃추가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티스토리는 본인이 티스토리 계정을 갖고 있거나 혹은 다음이나 카카오 로그인을 해야(?) '구독'을 누를 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거의 계정이 없는 일반 방문객들은 내 블로그를 다시 찾아오려면 굳이 북마크를 해야 하거나 즐겨찾기 추가를 하는 등 '구태여' 책갈피를 꽂는 행동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일반 방문객과 주기적 소통하기는 까다롭다. 그렇기 때문에 '간간히 와서 잘 보고 갑니다.' 라는 익명의 댓글은 내게 엄청 큰 의미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ㅠㅠ어렵게 또 방문해주시다니...)

 

무튼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는' 블로그 라는 것은 되게 좋은 의미로 보기 때문에 그게 꼭 다수의 사람이 아닐지라도.. 뭐 아직도 포스팅 수는 너무나 부족하고 별거 없는 곳이지만 지금의 블로그 색깔도 좋아해주는 분이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블로깅을 정말 오랜만에 한다. 한달에 포스팅 3~4개 정도 올려보기는 거의 처음이지 싶은데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 집에오면 냅다 기절하기 일쑤다 보니ㅠㅠ 직장인의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내 어항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더랬다. 일단 즐거운 변화에 대해서 먼저 쓰자면 일단은 어항이 매우 풍성해졌다는 것. 같이 물생활 하는 친한 동생에게 '붕어마름' 이라는 수초를 공짜로 얻어서 심었더니 어항이 겉보기에 매우 그럴싸해졌다. 매우 만족스런 부분...  

 

 

 

사진에 양쪽으로 푸르게 뻗어있는 저 수초가 바로 '붕어마름'인데 이렇게 푸릇푸릇한 어항을 보고있노라면 저절로 맘이 힐링되는 기분을 얻는다. 피곤하다고 징징 거리면서도 물멍은 꼭 빠짐없이 매일매일 할 정도이니, 뭐 물멍 중독은 이미 말 다한셈. 어쨌거나 또 이렇게 만족스런 어항 환경을 조성해놓고 보니 아무래도 '새로운 물고기' 구입에 대한 욕심이 또 스믈스믈 올라왔다. 뭐 풍선몰리들이 이미 새끼도 많이 낳았고 굳이 또 새로운 물고기를 들일 필요가 없었음에도 내 구매 충동은 이미 멈출수가 없었음. 

 

자주 구입하는 물고기 구입처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아무생각 없이 '풍선' 이라고 쳐보니, 풍선몰리 외에 '풍선'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어종들을 찾을 수 있었고 빛깔이며 모양새 등등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너무나 충분한 녀석들이 있었다. 바로 '팝풍선라미네지'와 '네온블루풍선라미네지' ,  '골든풍선라미네지' 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의 화려하고 귀여운 외모에 반해서 나중에 내 어항에 들이닥칠 참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라미네지 3종 (이미치출처 : 그린피쉬)

 

 

왼쪽부터 골든풍선라미네지, 팝풍선라미네지, 네온블루풍선라미네지 인데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려서 당장 구매하게 된 애들이다. 아물론 구입하기전에 얘네들 성격을 참조해보니 "온순한 편" 이라고 적혀있어서 안심하고 구입을 했더랬다 :) 갑각류를 가끔 먹이로 인식한다고 하길래 " 내 어항엔 갑각류는 없으니까 괜찮아^^ " 라고 안심하고 이 아이들을 기쁘게 구매하였는데 그 누구도 나중에 일어날 참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미네지들은 절대 온순하지 않다. 아니, 온순하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나의 평화롭고 잠잠했던 어항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들 3종이다... 배틀로얄급. 

 

영역싸움은 둘째치고 어느날부턴가 풍선몰리 치어들이 한마리, 두마리 죽더니 어느날은 머큐레이터가 눈알이 뽑혀 죽어있고 뽀뽄데타레인보우 녀석들도 눈깔이 파먹히고 배가 뜯겨서 죽어있는 시체를 종종 발견하게 되더니 요 근래에는 하루에 물고기 5마리가 죽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도저히 그냥 두고 볼수가 없어서 심각하게 고민에 빠져있던 와중에,  두 눈으로 직접 참사를 목격하고 그 범인들이 모두 라미네지 녀석들이란것을 확신하게 되고 꽤나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 (ㄷㄷㄷ)

 

 

 

물고기 싸움 보면서 쑥덕쑥덕 거리는 사람 잡음 주의

 

 

친한 동생이랑 침대 엎드려서ㅋㅋ 골든라미네지들 싸움 보면서 저렇게 쑥덕거릴때만 해도 그저 귀여운 수준으로 생각했는데ㅎㅎ살벌하게(?) 지느러미 세우고 영역다툼을 하는걸로도 모자라서 풍선몰리 새끼 치어들이랑 작은 머큐레이터, 뽀뽄데타레인보우 애들까지 무섭게 잡아먹는 애들일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분명히 판매처에는 "온순한 아이들" 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무슨 기준으로 온순하다고 해놓은건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어쨌거나 팝라미네지가 풍선몰리 씹어먹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부터는 본격적으로 얘네들을 얼른 격리시켜줘야되겠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치어망에다가 격리를 해뒀다만, 앞으로 얘네를 어떻게 키울지가 벌써 머리가 아프다. ㅠㅠ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어항을 보면서 매일매일 물멍에 빠져서 힐링받았는데 라미네지 녀셕들을 잘못 들여오는 바람에 어항이ㅠㅠ 레알 배틀로얄 되버렸다. 어쨌거나 나는 온순하다기에 데려왔을 뿐이고... 어째서 이 아이들을 순하다고 설명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고....  (좁은 격리망 안에서도 지들끼리 영역다툼 한다고 여전히 난리치고 있는 중. ) 심지어 이번엔 백점병 애들을 보내줘서 여간 아쉬운게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어쨌든 오늘 포스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부분은 "라미네지들 성격 개 무서움...필히 참고바람" 이라고 물생활러들에게 꼭 알려주고싶다. 얘네들 이쁜 외모에 반해서 급하게 샀다가는 어항에 피바람 불러올 수 있으니 조심할 것.

 

 

 

경악을 금치못했던 치어 씹어먹는 팝풍선라미네지 모습..

 

치어망에 라미네지 격리중

 

 

 

 

JY랑 서로 바다보러가자, 보러가자 했던걸 드디어  추석 연휴가 끝나고나서야 다녀왔다. 사실 정확하게 계획된 약속은 아니었는데 그냥 연락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얘기하다가 즉흥적으로 "오늘 바다보러 ㄱㄱ?" "ㅇㅋ ㄱㄱ" 이렇게 되서 순식간에 다녀오게 되었다. 요즘 꽤 우울모드에 빠져있던 터라, 몸도 무겁고 심각한 귀차니즘으로 행동반경이 거의 집 주변에서 가까운 번화가까지 딱 그 이상은 움직이질 않았는데 무거운 몸 이끌고 꽤 오랜만에 바람쐬러 다녀왔다.  

 

 

 

 

 

광안리 해변가에 있는 '버거 앤 파스타' 레스토랑인데 워낙 유명해서 광안리 오면 한번쯤은 다 와본 레스토랑이지 않나 싶다. 메뉴는 썰스데이 버거 + 베이컨 파스타 + 라임 생맥주 + 롱 아일랜드 = 총 32000원 정도의 가격이 나왔다. 요즘 왠지 모르겠는데 버거에 입맛이 좀 꽂혀있는 상태라, 피자와 버거 중 고민할 겨를없이 버거로 골랐다. 그와중에 문득 저번에 먹은 쉑쉑버거가 생각났는데 쉑쉑 버거 먹을 가격이면 그냥 차라리 수제버거 레스토랑에 가서 '온전힌' 수제 버거를 먹는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가격이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쉑쉑버거는 아무튼 고급 패스트푸드 라지만 너무 비싼건 사실.

 

무튼 광안리 해변가쪽 레스토랑들은 바다 뷰 보면서 먹는 분위기로 사람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요즘 코로나니 뭐니 해도 꽤 손님들이 있는 편이었다. 마스크를 단단히 쓰고 다녔지만 먹을 때 만큼은 어쩔 수 없이 벗어야 되기 때문에 사람이 좀 없는 테라스 구석쪽에 자릴 잡고 앉았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테라스 쪽 테이블은 사람들로 금방 거의 다 채워져 있었다.  잠깐 바람쐬러 나와서 식사 하는데도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늘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되다보니, 여러모로 눈치보이고 성가신 일이다. ㅜㅜ

 

 

 

 

 

 

광안리 해변가 뷰. 기본 카메라로 찍어야 되는데 어플로 찍어서 화질이 좋지 못한게 좀 아쉽다. 바닷물 출렁이는거 보면서 우리 맥주 캔이나 까자 했는데 막상 저녁이 되서 모래사장 걸으니, 날씨가 너무 쌀쌀하고 추워서 맥주 캔은 무슨, 아까 밥먹을때 생맥 마셨으니까 됐음. 이러고 갑자기 JY가 인생네컷 찍고 싶다고 해서 진짜 오래만에 스티커 사진 찍는 가게로 즉흥적으로 입장함. 맨날 필터 씌운 셀카에만 익숙해져 있다가 포샵 없는 스티커 사진 기계로 사진 찍고나니 서로 현타의 시간이 찾아옴...

 

뭔가 만족스럽지가 못해서 전신 사진 찍는 스티커를 찍었는데 거기서 셀카를 더 오지게 찍고왔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스티커 사진 안찍고 폰으로 셀카만 찍고 오는게 나았나 싶을정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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