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국내도서
저자 : 오쿠다 히데오(Hideo Okuda) / 이영미역
출판 : 은행나무 200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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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이라 불리는 '나오키상'을 수상한 많은 작품들 중에서 '공중그네'라는 책을 읽은 소감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요즘 책장에 오래도록 꽂아두고 읽지 않은채로 방치했뒀던 여러 종류의 책들을 하나하나 다시 꺼내읽고 있는데 바로 이 장편소설 '공중그네'라는 책도 아주 오래전에 친구에게 추천 받고 구매한 뒤로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책이다. 어쨌든 여자저차 사연은 뒤로하고, 이제라도 이 책을 완독하게 된 것을 나름대로 다행이라 생각하고있다. 개인적으로 일본 소설 보다는 일본 영화를 봤던 경험이 더 많기 때문인지 몰라도 글을 읽으면서 만약 이 책이 영화화 된다면 이 부분은 이렇게 묘사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상상이 들 정도로 특유의 일본스러운 분위기들이 머릿속에 동시에 그려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글래머러스하고 몸매 좋은 간호사 마유미짱이 주사기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과 그녀가 환자들에게 무심하게 주사를 놔주는 장면을 묘사할 때, 늘 그녀의 풍만한 가슴골에 꼭 한번씩 환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게끔 하는 묘사들이 왠지 그러했다.

 

소설속에 등장하는 괴짜 신경정신과 의사 '이라부 이치로'는 마치 5세 어린아이 같은 목소리를 가진 인물로 묘사되는데 심히 돌팔이가 아닌가 의심스러울만큼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환자들을 상담하고 처방한다. 총 5가지 챕터로 구성된 스토리로, 각자 다른 신경 질환을 가진 여러 환자들이 우연히 이라부가 운영하는 병원을 발견하고 찾아오게 되는데 이라부는 찾아오는 환자들마다 구분없이 다짜고짜 '비타민 주사'를 어김없이 처방해준다. 그리고 마유미짱이 환자들에게 주사를 꽂는 장면에서 특히 이라부는 알수없는 '희열감'을 느끼며 환자의 팔에 들어가는 바늘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늘 흥분한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흔한 일본 변태 오타쿠 의사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오히려 '변태'와는 거리가 먼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모습에 훨씬 가까운 캐릭터다. 이라부는 각자 저마다의 심각한 정신 질환을 갖고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늘 대수롭지 않은 듯 반응하는것이 포인트인데, 특히 선단 공포증 환자가 찾아왔을 때도 그가 주사기 앞에서 극한의 공포감에 휩싸여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에도 그는 꺄르르 웃으며 주사를 맞히고 "내일 또 와."라는 한마디만 남길 뿐이다. 책에서는 이라부 종합병원을 으슥한 지하에 위치한, 왠지 모를 쉰 냄새가 풍기는 쾌쾌묵은 병원으로 그리고 있는데 그 말은 즉슨 돈벌이 안되는 낡고 오래된 후미진 병원 그 자체라는 뜻이다. 이런 병원에 다신 오지 않을 거라며 호언장담하며 병원을 박차고 나가던 환자들은 내일도, 그 다음날도 꾸준히 알수 없는 묘한 이끌림에 이라부를 어김없이 찾아오게 된다. 시간 많고 돈벌이 못하는 병원이어서인지 몰라도 이라부는 찾아오는 환자마다 그 환자가 겪고 있는 고민의 상황에 본인이 직접 들어가서 함께 경험하고 체험한다는 것이 '이라부'만의 독특한 진료법이다. 아니, 진료법이 아니라 어쩌면 그는 '놀이'로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무튼간에 이 독특한 이라부만의 처방법으로 환자들은 위안과 생기를 얻고 스스로 깨달음과 자가치유를 거치면서 병을 이겨내게 된다. 그가 괴짜이든 뭐가됐든 어쨌든 정신과 의사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다섯개의 챕터중 개인적으로 내가 특별히 기억에 남으면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는 바로 '장인의 가발'이었는데 이 환자는 본래 장난끼 넘치는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결혼을 하게 되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압박감이 그를 옥죄게 했고 그 억누른 스트레스로 인해 충동 장애를 얻게 된 환자다. 그 이유는 와이프의 아버지 즉, 장인어른 되는 분은 자신이 다녔던 의과대학 모교의 학부장 이기도 했고 그만큼 대하기가 쉽지않은, 농담한마디 건네기도 힘든 존재였는데 심지어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있지만 애써 모른채하고 있는 장인의 특별한 '비밀'이 그를 더욱 미치게 만드는 것이었다. 호시탐탐 장인어른의 가발을 벗겨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 그가 어느날 이라부를 찾아와 하소연하고, 이라부와 함께 시시콜콜한 일탈을 행하면서 그 억누른 욕망을 서서히 해소한다.

선단공포증이 있는 야쿠자 , 공연 도중 매번 실수를 연발 하게 된 오랜 경력의 서커스 단원, 장인 어른의 가발을 벗기고픈 충동 욕구로 괴로워하는 의사, 갑자기 슬럼프에 빠져버린 프로 야구 선수, 창작의 고통에 시달려 강박증이 심각한 베스트셀러 소설 작가. 이렇게 제각기 다른 다섯인물이 이라부를 만나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특별한 치료를 받으면서 스스로 마음의 치유를 경험한다.

그러고보면 저마다 사소하지만 예민한 결함을 하나씩은 가지고있다. 초기에는 성격의 일부분이라 볼 수 있는 사소한 것이었지만 살면서 스트레스와 강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다보면 그 사소한 결함이 정신적 장애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 어떤 심각한 정신적 장애라도 맨 처음의 그 시작을 살펴보면 그저 단순한 성격의 일부분이었을 뿐. 남들과 다른 나만의 예민한 무언가가 정신적 장애로 발전하기 전에 그 무엇을 자유롭게 해소하고 살아간다면 애초에 큰 병이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이든다. 이라부는 바로 그런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게 맞지않는 옷을 입고 괴로워하며 억지로 견뎌내는 짓을 하지말라고 충고하는 것 같다. 남에게 피해주는게 아니라면 그저 내가 생겨먹은대로 살아갈 것. 내 본성이 이끄는 대로 살아갈 것. 인생은 그저 내가 태어난 성질 그대로 충실히 살아가면 되는것이다.

 

 

 

 

 

프레임
국내도서
저자 : 최인철(Incheol Choi)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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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 말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창,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선을 의미한다. 책에는 많은 다양한 예시들을 통해 '프레임'이라는 개념과 더불어 '프레임'을 달리함에 따라 심리적으로 모순된 어떤 많은 현상들이 나타나는지 여러가지 흥미로운 실험들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사실 따지고보면 우리는 어렸을때부터 '모든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혹은 '생각하기에 달려있다' 라는 말들을 자주 접해온지라, 내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이 달리 보일 수 있다는 이론은 그렇게 대단하거나 새로운 내용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익히 알고있는 사실들도 종종 간과하기 마련이다. 어릴때는 단순히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라'는 의미로 모든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이 교훈을 거의 주입식으로 듣다시피 하기도 했는데, 물론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긍정의 효과를 위해 부정적 프레임을 다시 리프레임 하라는 말을 전달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 바로 그 긍정의 프레임이 주는 심리적 모순까지 함께 얘기하고 있다. 주로 광고 회사나 여러 매체에서 이 '아' 다르고 ' 어' 다른 수준의 단순한 차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생각의 틀을 바꿔버리기도 하는데 어쩌면 이런 모순된 효과로 객관적 판단을 흐리게 하여 그들의 소비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나온 예를 하나 들자면, 세일상품을 충동구매 하는 경우가 바로 이 모순에 해당한다. 만약 원래 정가가 50만원인 상품이 있다고 했을때 어느날 그 상품이 할인가로 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면, 우리는 그 물건을 구매하면 마치 30만원을 절약한것 처럼 생각하지만 사실상 따지고 보면 우리는 20만원이라는 지출을 했을뿐 이란거다. 물론 오래전부터 그 제품을 사려고 계획 했으나 비싸서 계속 미루어두다가 할인기간에 저렴하게 산거라면 나름대로 절약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구매 목록에 없던 상품인데 '세일'이라는 유혹에 이끌려 충동구매를 저지르게 된다면 그건 사실 그냥 '지출'에 불과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프레임은 아주 여러가지로 해석된다. 프레임은 때때로 고정관념이 되기도 하고 부정적인 틀이 되기도 하며 오해와 편견을 만들고 또 위의 예시처럼 객관적 사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프레임이라는 것이 꼭 나쁜 부작용만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사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것은 프레임이 낳는 이 많은 오해와 편견들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현명하게 판단하고 벗어날것인지, 모순되고 왜곡된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옳은 것을 식별할 수 있는 눈을 기르기 위해서 프레임을 배워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단순히 '긍정적이도록 하라'는 메시지 보다도 어떤 프레임을 가져오느냐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는 이 왜곡 현상을 인지하고 깨닫자는데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사실 생활속에서 이 '프레임'이라는 개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우리는 생활 곳곳에서 이 개념을 쉽게 대입해볼 수 있는데, 흔히 우리가 말하는 '색안경' 이란것도 결국 프레임이라 할 수 있고 무언가를 보고 판단할 때 (그게 사물이든, 사람이든) 내가 경험한 데이터베이스를 기준 바탕으로 그것을 파악하고 꿰뚫어보려는 경향이 있는것도, 개인의 경험이 또 하나의 '프레임'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아가다보면 개인의 생각이나 모든 개념 따위를 전부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뭐가됐든 삶을 살아가는 데 저마다의 기준이 있기때문에 '프레임'이란걸 완전히 벗어버리고 살아갈 순 없다. 하지만 어느새 부정적 프레임이 씌워진채로 나도 모르게 살아가고 있다면 그 프레임을 다시 '리프레임' 해야 할 필요가 생기는 것이고 바로 그것을 깨닫기 위해서는 내가 갖고 있는 프레임을 인식하고 점검할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된다.


부정적 프레임을 갖고있는 사람은 희망속에서도 불행을 찾마내고 긍정 프레임을 갖고있는 사람은 불행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을 본다고 했다. 부디 우리가 갖고 살아가는 개인의 프레임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결코 방해물이 되선 안될것이다.




 

 

 

 

 

무의미의 축제
국내도서
저자 :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 / 방미경역
출판 : 민음사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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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쿤테라의 장편소설 무의미의 축제를 드디어 다 읽게 되었다. 몇년전에 이 책이 신간으로 나왔을 때 심플하고 개성있는 책 표지와 "무의미의 축제"라는 간결하지만 임팩트 있는 제목을 보고 즉흥적으로 구매하게 됐었는데 막상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생각보다 난해한 내용에 쑥쑥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몇번이고 다시 책을 덮었었다. 심지어 그렇게 두꺼운 책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펼쳤다가 덮었다가를 여러번 반복하다가 드디어 구매한지 몇년만에 이 책을 어쨌든 완독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소감은 '난해함'과 '독특함' 그 자체였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책 속에는 각기 다른 개성의 여러 인물들이 관계를 맺으며 등장하는데  그들은 시시콜콜한 농담에 대해서 얘기 하기도 하고 정말 사소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사유하고 고찰하며 끊임없이 얘기를 나눈다.  나는 책의 첫장과 중반부, 후반부에 또 다시 언급되는 알랭의 배꼽에 대한 사유가 기억에 남는데, 알랭은 어머니와의 어린시절의 짧은 추억때문인지 마지막으로 어머니를 보았을 때 어머니가 지그시 손가락으로 알랭의 배꼽을 꾹 눌러본 그것이 어머니와의 마지막 장면이었다는 얘기가 그토록 그가 '배꼽'에 대해 집착적으로 사유하게 된 계기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그들이 상상하는 작은 천사의 모습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함께 떠오른다. 천사는 애초에 하얗고 작고 날개가 달린 신성한 존재이니 그들에겐 '성'이 존재하지 않을거라는 이야기. 그러니 분명 그들은 배꼽이 없을거야. 모든 인류는 여자에게서 태어났지만 그들만은 그렇지 않으니 아마 배꼽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럴싸한 농담들.

 

 

"배꼽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에로틱한 메시지는 뭘까?"

"허벅지나 엉덩이, 가슴하고는 다르게 배꼽은 그 배꼽을 지닌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고, 그 여자가 아닌 것에 대해 말한다는 거야."

"뭐에 대해서?"

"태아."

 

 

 

그리고 또 책에서 종종 자주 언급되는 이야기, 흐루쇼프의 회고록에 등장하는 스탈린의 '스무네마리 자고새' 라는 일화가 있다. 농담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야기로 나오는데, 스탈린이 어느날 공산당의 간부들에게 농담이랍시고 자신의 말도 안되는 사냥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냥을 하러 나선 스탈린은 나무위의 24마리 자고새들을 발견하는데 그가 갖고있던  총탄은 고작 12발이 전부였다. 그래서 일단 나무위의 12마리 자고새를 먼저 잡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 12발을 챙겨나온 후, 남아있던 나머지 12마리 자고새들을 죽였다. 라는 농담이었는데 스탈린은 이 이야기를 들은 간부들의 빵빵 터지는 웃음을 기대했으나 그 누구도 웃음을 터뜨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화장실에서 스탈린의 '거짓말'에 대해 큰소리로 험담 하였다. 그들에게 있어서 스탈린의 '농담'은 '농담'이 아니라 그저 '거짓말'로써 통한 것이다. 당시 소련 공산당의 딱딱하고 무거운 분위기는 권력자가 건네는 허무맹랑한 농담들도 전혀 농담으로 전달 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스탈린의 독재체제가 그들에게 농담을 즐길 '여유' 까지도 빼앗아 온 셈. 

 

무겁고 엄중하고 통제된 사회에서는 농담을 즐길 여유 조차 없다. 농담은 그저 사치에 불과한 것이다. 이처럼 책에서는 과도하게 의미 부여된 엄중한 것들의 부작용에 대해 비판하면서 반대로 훨씬 힘을 뺀 가벼운 것들, 사소하고 무의미한 것들에 대한 가치들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여러 짧은 챕터의 이야기들을 모아 '무의미의 축제'라는 이름으로 쿤테라는 사람들에게 사소한 가치들을 전달한다.

 

 

"보잘것없는 것을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농담과 거짓말, 의미와 무의미, 일상과 축제의 경계에서 삶과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는 더욱 원숙해진 시선."

 

"하찮고 의미없다는 것은 말입니다. 존재의 본질이에요.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 있어요."

"무의미라는 이름 그대로 부르려면 대체로 용기가 필요하죠.

하지만 단지 그것을 인정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브랜드 디자인
국내도서
저자 : 최영인
출판 : 길벗 201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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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브랜드에 관한 실무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경험을 담아 보다 구체적이고 현장에서 경험한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했다. 저자는 여러 브랜드를 기획하고 단순히 브랜드 기획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제품을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과정을 관리했으며, 나아가서는 홍보, 마케팅, 해외 시장 관련 업무들을 통해서 브랜드의 탄생, 성장, 쇠퇴 등을 겪었던 경험을 통해 느낀 브랜드에 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담았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브랜드디자인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 – Daum 검색

Daum 검색에서 브랜드디자인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에 대한 최신정보를 찾아보세요.

search.daum.net

 


 

 

책 제목이 "브랜드 디자인 -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이다. 말 그대로 하나의 브랜드를 탄생시키는데 있어서 '디자인'이 주는 의미와 그 역할, 디자인이 차지하는 부분 등 '디자인'을 주제로한 다양한 브랜드의 탄생과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브랜드가 창조되는 과정, 그 과정안에서 겪게 될 중요한 요소들, 단순 디자인 작업 뿐만이 아니라 시장, 마케팅 분석까지 하나의 브랜드가 생겨나고 그 브랜드가 성장, 쇠퇴하는 단계까지, 그리고 어떻게 다시 새 생명을 또 불어넣어 브랜드를 재탄생 시키는가 까지도. 말 그대로 브랜드의 시작과 끝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해주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브랜드의 모든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지만 결국 한 브랜드의 이미지 메이킹에 절대적 영향력을 주는 작업은 결국 '디자인'이 빠질 수 없다고 본다. 아니, 사실 디자인이 거의 압도적으로 브랜드 이미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보는 부분이다. 실제로 마트를 가도 한번도 구매해 본 적 없지만 왠지 사용해보고 싶은 자극을 느끼는 제품을 보았을 때 우리는 그 브랜드의 대한 추측을 '디자인'을 통해서 느끼기 때문이다. 아직 아무 경험도 없는 낯선 브랜드에 대한 정보나 브랜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품의 디자인'을 통해서 밖에 느낄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sns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직접 그 자리에서 포털에 리뷰를 검색해보는게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제품을 요리조리 뜯어보면서 눈으로 파악해보는 것이 첫번째니까 말이다.

 

 

특히나 요즘은 소자본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1인 스타트업 기업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다보니, 브랜드 디자이너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젊은 ceo들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인것 같다. 더군다나 소자본으로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당장에 능력있는 비싼 인력을 고용하기 힘든 처지가 대부분이다보니 창업자가 직접 브랜드를 디자인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그럴 경우에 더더욱 이 책에서 많은 정보와 도움을 얻어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만약 인력을 써서 디자이너를 당장에 고용 할 수 있는 처지라고 하더라도 경영자라면 '브랜드 디자인이 탄생하는 과정'과 그 '감수성'에 대해서 꼭 한번쯤 공부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자기자신의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에 대해 심각하게 무지하며 관심조차 없는 ceo들을 여럿 만나봤었는데 소통도 되지 않을 뿐더러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서 1도 관심이 없는 ceo들은 절대  자신의 사업을 '브랜드화'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냥 소히 말하는 '장사치' 수준에 불과하며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기본적 이해에 대한 노력이 없다면 절대로 그 이상의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가 없는게 어쩌면 당연한 사실이다.  

 

 

아무튼 요즘 나 역시도 '창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와중에 이 책을 읽어보니 창작자의 마인드와 경영자의 마인드를 둘다 갖추고서 읽어도 매우 유용한 책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출간된지 꽤 된것 같은데 불구하고 마치 '브랜드 디자인'의 지침서, 교과 서적과 같은 느낌으로 봐도 무방하다. 많은 1인 창업자들이 그러하듯, 풍부한 자본금을 바탕으로 하기보다 소자본으로 창업을 시작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 스스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과정에 뛰어들어야만 하는 창업자일 경우에 더더욱이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소중한 책이 될 것이라고 본다. 물론 누군가는 어느정도 디자인쪽 일을 하던 경험이 있다던지, 아예 디자인 관련 문외한은 아니기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경영자로써 체크 해야 될 부분과 창작자가 염두해 둬야 할 부분들이 동시에 디테일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1인 창업자에게는 무조건 꼭 한번 추천해볼만한 책이라고 여겨진다. 아래는 책 내용 중 로고 디자인을 하는데 중요한 핵심 포인트의 일부분만 가져온 내용이다.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조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

 

Good design is innovative.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Good design is aesthetic.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이해하기 쉽게 한다.

 

Good design is unobtrusive.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Good design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Good design is long-lasting.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Good design is th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섬세한 부분까지 철저하다.

 

Good design is environmentally friendly.

좋은 디자인은 환경 친화적이다.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은 할 수 있는 한 최소한으로 디자인한다.



<로고 디자인의 6원칙>

 

1원칙 : 로고는 단순하게 디자인하라.

- 브랜드 콘셉트에 부합하는 단순한 로고를 디자인해야 한다는 뜻. 브랜드 콘셉트가 지향하는 이미지에 따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성할 때 중요한 부분이 된다. 

 

2원칙 : 가독성을 파악하라.

- 가독성은 문자, 기호, 도형 등이 얼마나 읽기 쉬운가에 대한 관점이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글자, 오독의 가능성이 낮은 명확한 서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브랜드가 지향하는 콘셉트 안에서 디자인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3원칙 : 소비자의 기억에 각인시켜라.

-브랜드 로고의 형태나 디자인이 브랜드 콘셉트와 잘 맞는 것은 물론이고 사업 내용을 나타내기 쉽다거나 취급 아이템을 연상시키기 좋은 것을 뜻한다. 연상 작용이 가능한 브랜드 로고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상징물이나 사물의 형태를 이용하여 로고를 디자인하는 경우도 기억하기 쉬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4원칙 : 유행을 타지 않는 생명력을 만들어라.

- 유행을 타지않는 디자인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금방 싫증 나지 않는 로고를 디자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고 디자인에도 유행이 있기 때문에 유행하는 시기에는 세련되어 보이지만 유행이 지나가면 자칫 촌스러워 보이거나 오래된 브랜드처럼 보이기 쉽다. 유행을 타는 로고는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기도 하지만 그만큼 쉽게 싫증 나거나 신규 브랜드마저 마치 오래된 브랜드처럼 보이는 단점도 있으니 유의하자. 

 

5원칙 :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

- 로고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에 관한 문제이다. 로고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어야 소비자나 사용자들ㅇ에게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으며, 예를들어 명함, 포장지, 쇼핑백 등과 같은 인쇄물과 간판, 배너와 같은 사인물 다양한 제품의 겉과 안, 제품을 장식하는 장식물이나 라벨같은 곳에 사용한다.

 

6원칙 : 상황과 용도에 맞게 디자인하라.

- 제품의 특성이나 서비스 특성에 어울리는 로고 디자인이 필요하다. 가령, 음식물과 자동차 같은 상반된 특성을 가진 제품의 로고 디자인은 분명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제품의 특성에 맞게 적절한 디자인을 선택해야 한다. 식품류의 경우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로고를 사용하는 것이 높은 매출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ex) 특히 마트에서 계산을 기다리다 생각지도 않게 껌이나 사탕, 음료수 같은 것들을 구매하는 경우 대부분 지루한 기다림을 이길 수 있는 밝고 리듬감 있는 로고가 들어간 제품들을 선택한다.

 

 

 

 

 

 

 

예언자 미니북 세트 (한글판+영문판)
국내도서
저자 :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 유정란역
출판 : 더클래식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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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저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주지 않으며

사랑은 저 자신 외에는 아무것도 취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소유하지 않으며 소유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다만 사랑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영화 '칼릴지브란의 예언자'에 영감을 준 원작 책 '예언자'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고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직접 책까지 구매 하게 되었었는데 영화속에 등장했던 삶에 지표가 되는 여러 주제들 (사랑, 결혼, 아이, 일, 자유 등등) 외에도 인생에서 꼭 한번쯤 논할 법은 훨씬 더 많은 주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옛날의 많은 천재들 또는 아티스트, 작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책을 쓴 작가 '칼릴지브란' 역시도 48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과 간경화증 악화로 단명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1923년 그의 나이 40세가 되던 해 출간했는데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알아보니 시집이라기에도 그렇고 소설라기에도 애매한, 또 한편으로는 철학 서적으로 분류되고있는, 영문학에서는 다소 엉거주춤(?)한 경계에 분류되고 있는 서적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그런것이 시집이라고 할 만큼 얇은 책 두께지만 내용을 둘러보면 시 라기엔 다소 긴 글들로 마치 단편처럼 여러 챕터들로 묶여져 있는 책이다.

 

책의 맨 마지막 챕터 작품해설을 보면 실제로 작가가 '이 작은 책을 위해서 평생을 보냈다.'라고 표현할 만큼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공들여 완성한 작품이란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출간된지 반세기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성경 못지않은 인생의 지침서로 세계적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특히 인상깊었던 설명은 <아라비안 나이트> 이래로 아랍권 출신 작가가 이렇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부분 또한 흥미로웠다고 할까.

 

 

 "인류는 아름다움과 진실에 굶주려 있다."

 

 

<런덤 타임즈>는 책 '예언자'를 "기독교 사상과 불교 사상에서 좋은 것들만을 찾아내서 모아 놓은 종합편." 이라는 평을 했다.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문구들 중 일부는 마치 이슬람교도를 떠올리게끔 하고 또 일부는 불교의 윤회사상과 닮아있는 설명들이 서로 함께 공존하기 때문이다. (죽음은 곧 삶과 같다는 삶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말) 사실 매일매일 바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굉장히 현실과 동떨어진 진부한 종교적인 얘기, 혹은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이상적인 내용들로만 서술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데 사실 그만큼 현실을 살아가면서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을 잊고 외면한 채 살아가기 때문에 '진부한' 이야기들 이라고 느껴버리고 쉽게 치부해버리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칼릴지브란의 예언자> 영화 리뷰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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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칼릴지브란의 예언자> -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인생의 성찰을 가져다 주는 영화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Kahlil Gibran's The Prophet , 2014 애니메이션 미국 85분 2015 .09.10 개봉 [국내] 전체 관람가 [해외] PG 도움말 감독 로저 알러스, 개턴 브리찌, 조앤 C. 그라츠 출연 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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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내게는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라 '힐링' 그 자체였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도서보다 영화로 접했을 때 그 감동이 몇배로 전달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직접적 자극을 받게 되니, 혹시나 진부해질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화려한 시각적 형태들을 통해서 감각을 자극받게 되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더욱 감정 이입이 되면서 전혀 지루함을 느낄 시간없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의 힐링을 얻는 느낌 이었다.

 

그리고나서 다시 한번 영화의 내용을 곱씹어 보는 느낌으로 책을 천천히 음미 해보는 방식이 내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고 아마 도서를 먼저 읽었다면 나도 어쩌면 조금 따분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꼈던 확실한 것은, 시간이 흘러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또 20년, 30년이 지났을 때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책의 감동과 깊이 역시, 또 새로운 방식으로 느끼고 해석 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책이라는 점이다.

 

그 만큼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각자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힐링과 깨달음을 주는 소중한 인생 지침서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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