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 《"기술"에 관하여》-전시기간:2020.2.25. ~ 2020.7.26.

1F 《2020소장품전: 오늘의 질문들》-전시기간:2020.3.20. ~ 2020.7.26.

2F 《Emotion in Motion》-전시기간:2020.1.23. ~ 2020.7.26.

 

 

현재전시 : 부산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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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대미술관에서 현재 총3개의 무료 전시를 진행중이다. 전과 달라진점이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전시 관람 전 "온라인 예약"을 필수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미술관 공식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1시간당 50명 선착순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예약을 했다 하더라도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이 제한된다는 점을 미리 염두해두어야 한다. 바로 아래 링크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로그인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관람 예약은 부산시 홈페이지 ID로 로그인 하여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물론 비회원 로그인도 가능하도록 되어있지만 나같은 경우는 회원가입을 통해 예약을 했다. 

 

 

https://reserve.busan.go.kr/exprn/view.do?resveGroupSn=360&resveProgrmSe=undefined&progrmSn=1072&srchCtgry=&srchGugun=&srchResveInsttCd=&srchBeginDe=&srchEndDe=

 

견학/체험 : 부산광역시 통합예약

소개 미술관 전시 관람을 제한된 인원(매 시간 50명 선착순)으로 재개합니다. 어린이예술도서관, 아카이브실, 단체관람 및 도슨트 투어는 현재 운영하지 않으며, 매주 금, 토요일 시행하던 야간 �

reserve.busan.go.kr

 


B1 - '기술'에 관하여

 

 

 

 

전시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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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기술’의 결합/융합은 이미 지난 세기 초부터 주요한 관심사이자 논의의 대상이 되어 왔다. 테크놀러지와 IT가 전면적으로 유입, 확산되고 있는 근자에 이르러서는 ‘미술’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그 개념이나 정체성에 관해서도 보다 근원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근대 이후 예술은 과학적 사고와 기계적 논리에 입각한 이성적 활동과 분리되어 아름다움을 규범이나 목적으로 삼는 인간행위로서 스스로의 자율성을 추구해왔으며, 급격한 사회변화를 동반한 산업혁명 이후 예술가들은 도구로서의 테크놀러지에 대해 반감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미래주의를 비롯하여 러시아 구성주의, 순수주의, 바우하우스운동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일군의 모더니즘 아방가르드는 기술과 과학적 합리성을 예술의 원천이자 이념으로 삼고 그로부터 미적‧정신적 가치를 찾음으로써 보다 이상적 세계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후 20세기 후반에 들어 적극적으로 모색된 미술과 기술의 결합은 미술의 형식과 내용의 확장을 초래하였으며, 더욱이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와 IT기술, 그리고 생물학과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의 발전은 확장의 폭과 깊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은 이러한 미술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목도할 수 있는 현장인 동시에, 과거의 미술관과 다름없이 관람객이 미술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자리이다. 따라서 유례없는 미술의 변화에 대해 그 의미를 파악하고 진단하며 나아가 관람객이 이러한 상황을 수용‧이해하도록 하는 미룰 수 없고 쉽지 않은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동시대미술관으로서 그 층위와 지향을 달리하는 미술의 기술 수용과 융합의 수많은 양상들을 살펴 관람객과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미술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시대미술의 여러 동향 가운데 미술관의 주요 과제의 하나인 ‘테크놀러지’를 대상으로 한다. 그중에서도 소위 로우-테크놀러지(Low-Technology)를 그 범위로 삼아 기계장치(mechanism)을 기반으로 하는 근작들을 통해 그러한 기술을 수용한 작가들이 지니고 있는 ‘기술’과 ‘미술’에 관한 인식 전반과 그것의 구체물로서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의미를 미적 관점에서 살피고자 한다.

 

따라서 전시는 미술과 기술의 결합이 야기하는 ‘극적’, ‘서사적’ 측면보다는, 미적 의미체로서의 작품에 관심을 둔다. 즉, 작가의 예술적 이념이 그 둘의 결합을 통해 어떻게 성공적으로 강화되고 구체화되고 있는가, 새로운 기술의 적용이 미술을 어떤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어 그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게 하는가 등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들에서 드러나는 미술과 기술에 관한 관점들을 가능한 대로 정리하고 동시대미술 전반에 시사하는 점들을 추려보고자 한다.

 

전시 제목이 내포하고 있듯이 다양한 인간 활동의 한 범주를 규정하고 지시했던 용어인 ‘테크네(technē)’와 ‘아르스(ars)’로부터 파생, 분리된 ‘테크놀러지(technology)’와 ‘아트(art)’가 다시금 의미상 ‘복원/환원’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자 한다. 오늘날 미술의 양상을 기술과 미술이라는 분리된 두 범주의 결합이라는 측면보다 더 근본적인 지점으로부터 해석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 번의 전시가 수많은 미술가들의 폭넓고 다양한 생각과 작품을 포괄하여 의미를 아우를 수는 없겠지만, 미술과 미술품, 그리고 작가에 관한 다각적인 관점과 고찰의 하나로서 우리나라 동시대미술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연구의 한 시도가 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부산현대미술관

 

 

나는 총 3개의 전시를 어떤 순서로 볼 지 잠깐 생각해보다가 B1>1F>2F 순서로 보기로 하고 가장 첫번째로 보게 된게 바로 '기술'에 관하여 라는 전시이다. 위의 전시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기술'와 '미술'의 접목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 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으며 '기술'과 '미술'의 관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왔는지, 그 과정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티스트들의 기술에 따른 여러가지 시대 변화와 그것이 '미술'에 끼친 영향력에 대한 그리고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미술계와 아티스트들의 포지션과 견해들을 일목정연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몇가지 작품들을 아래 이미지 및 동영상으로 소개하며 짤막한 나의 감상평을 남겨본다.

 

 


 

 

김대홍  Daehong Kim, 로봇, 로봇 동물원, 로봇댄서, 2020, 움직이는 로봇, 가변설치

A Robot, 2020, Moving Robot, Dimension Variable

 

'로봇'동물원 이라는 전시 제목부터가 꽤 흥미로운 작품 이었다.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로봇 동물들의 움직임이 귀엽게 느껴진다.

 

 

 

 

김승영  Seungyoung Kim, 여행가방, 2016~20, 여행용 가방, 나침반, 흙, 기계, 구리선, 180x180x65cm

Suitcase, 2016~20, Suitcase, Compass, Soil, Machine, Copper Wire, 180x180x65cm

 

캐리어 속 나침반이 자세히 다가가서 보면 움직이고 있었다. 캐리어에 가득 들어찬 모래와 움직이는 나침반이 여행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포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승영  Seungyoung Kim, 깃발, 2015~20, 소금, 깃발, 모터, LED, 가변설치

Flag, 2015~20, Salt, Flag, Motor, LED, Dimensions variable

 

벽 너머 작은 공간 안에 설치된 듯 보이는 깃발과 푸른 조명이 마치 굉장히 아득히 멀리 있는 어떤 풍경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왠지 가까이 있지만 멀리 느껴지게끔 했고 한동안 서서 깃발을 예의주시하며 집중해 보았다. 자연스럽게 공간적 감각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는데 작품에 쓰인 소재를 읽어보니 LED란다. 내가 본것이 공간이 아니라 화면이었나?  푸른 조명의 역할 때문인지 몰라도 굉장히 몽환적이고 정신을 몽롱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신형섭  Hyungsub Shin, 동굴, 2020, 조명, 렌즈, 오브제, 가변설치

Cave, 2020, Lights, Lenses, Objects, Dimensions variable

 

화려한 조명이 돋보였던 작품. 한눈에 봤을때 아름답고 예쁜 신비스러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표현한 가상의 '테크놀로지' 동굴의 모습인걸까

 

 

 

 

 

신형섭  Hyungsub Shin, 을숙도 세레나데, 2020, 조명, 오브제, 가변설치

Eulsuk-do Serenade, 2020, Lights, Objects, Dimensions variable

 

'을숙도 세레나데'라는 작품인데 작품의 앞/뒤 모습을 함께 촬영했다.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을숙도 세레나데'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조명을 이용해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노래가 굉장히 경쾌하고 독특하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함께 왠지 모를 기이한 발랄함에 웃음이 나왔다. 

 

 

 

 

 

한진수  Jinsu Han, Red blossom, 2008, 철, 구리, 모터, 팬, 비눗물, 안료, 딸기향, 시간에 따라 크기 변화

Red blossom, 2008, Iron, Copper, Motor, Fan, Soapy water, Pigment, Strawberry flavor, Time Based Dimensions

 

벽을 향해 비누방울들을 계속 쏘고있다.  작품에 쓰인 소재에 '딸기향'이 적혀있었는데 내 코가 마비된건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도통 딸기향을 맡을 수 없었다... 그저 강렬한 핑크빛, 블루빛 안료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1F  - 오늘의 질문들

 

 

 

 

전시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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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소장품전 : 오늘의 질문들>은 2017년 개관을 준비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부산현대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수집해온 작품들을 공개함으로써 시민과 소통하고 미술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전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금’, ‘현재’의 맥락을 중심으로 동시대미술문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근현대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산시립미술관과 차별점을 둔다. 따라서 미술관은 회화·조각 등의 전통적 방식에서부터 다채로운 시지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융·복합 형태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의 사회·경제·문화적 함의를 내포하는 현대미술작품들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전시는 전체 187점의 소장품 가운데 미술관 수집정책의 핵심가치를 효율적으로 표방하는 작품 22점으로 구성된다. 그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미술관으로서 부산지역 동시대미술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 공립미술관은 한 도시의 얼굴로서 지역성의 특화라는 기초 하에 전국 또는 국제적인 커뮤니티로 확장하는 글로컬 미술관의 모습을 지향한다. 따라서 부산현대미술관은 부산 동시대미술의 생생한 역사를 완성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지역미술에 관한 애정어린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매개로 한 뉴미디어 아트를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미술을 통한 인식의 확장을 제안하고자 한다. 미디어 이론 연구가 마샬 맥루한에 따르면 각 시대에 쓰이는 기술이 새로운 인간환경을 만들고, 그에 따라 인간의 행동이 조건 지어진다. 첨단기술의 발달은 미술의 영역을 아날로그 기반의 작품들과 더불어 기계공학적 전자매체를 활용하는 전혀 다른 미학적 장르로 확대시켰다. 전시는 시각예술의 형식을 넘어 청각에 초점을 맞추는 사운드 아트를 비롯하여 동력을 이용한 움직임을 주(主) 수단으로 하는 키네틱 아트, 빛을 이용한 라이트 아트,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아트를 포함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새로운 차원의 시지각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계를 감각하고 체화하는 방식에 대한 관람객 스스로의 실험을 유도하는 바이다. 

 

세 번째, 국내외 현대미술사에서 새로운 가치 구현에 기여하고 있는 역사자료의 총체로 역할하고자 한다. 동시대미술은 현재의 시점을 단순히 과거의 연장선으로 파악하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현재의 순간과 인간 사고의 지평이 서로를 탐색해나가는 과정을 제안한다. 전시는 당대의 기술적 환경 및 이슈 속에서 확고한 예술 실천의 태도를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감상자로 하여금 현재를 재사유함과 동시에 미술이 지닌 복수의 콘텍스트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전시는 작품들이 단선적 해설을 제공하는 일방적 의미전달 수단에 그치는 것을 지양한다.   다시 말하면 관람객 스스로가 의식체계를 정비하고 정체성을 발견하며 그것을 토대로 삶과 세계에 있어 유의미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덧붙여 미술관이 당대와 미래를 위한, 잠재력을 발굴하는 창조의 장소로서 시민들과 함께 발맞춰 나아감을 인식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출처  - 부산현대미술관

 

 

 

2017년 개관이래로 지금까지 현대미술관이 수집해온 작품들을 공개하는 전시였다. 움직임과 더불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독특한 작품들이 인상깊었다. 이 전시관에서도 역시 전자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이 대부분 많았고 몇몇의 아날로그 기반 작품들도 소량 전시하고 있었다. 

 

 


 

 

허수빈, 방범창문과 햇살(ed.1/3), 2017, 특수거울필름, 로고라이트 벽면에 투사, 실제창문 크기 혹은 가변크기

 

-빛을 이용하여 실재하지 않는 새로운 공간을 창초했다.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듯 한 환영의 세계는 공간 속 관객들이 각자 상상하는 곳으로 은밀하게 연출되어 묘한 리얼리티를 제공한다. 

 

 

허수빈, 욕실창문과 햇살(ed.1/3), 2017, 특수거울필름, 로고라이트 벽면에 투사, 실제창문 크기 혹은 가변크기

 

실제 존재 하지 않는 가상공간을 조명을 이용하여 마치 실제 존재하는 것 처럼 구성한 작품이다.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벽면을 단순 '조명'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독특한 가상 세계를 구현해낸 모습. 이 공간이 나를 이끈 내 상상 속 '은밀한 곳'은 내가 옛날에 살던 낡은 자취방의 화장실이었다. 지금은 오래된 주택가 골목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쇠창살 느낌의 창틀인데  그 때의 허름한 자취방의 모습과 영락없이 닮아있었다. 

 

 

 

 

 

 

정만영, 순환하는 소리, 2014, 사운드 장치, 수도꼭지, 마이크스텐드 외 혼합, 가변설치

 

-작가가 국내 외 다양한 곳을 다니며 물소리, 샘물소리 등을 필드레코딩 형태로  채집한 후, 그 소리가 다시 수도꼭지를 통해 나오도록 만들었다. 관람객은 수도꼭지를 틀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촉각과 시각, 청각으로 이어지는 공감각적인 체험을 유도한 작품이다.

 

관객의 참여가 가능한 작품 이란것을 모르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하듯, 함부로 손대지 못하고 그저 응시하며 감상하고 지나쳤었는데 팜플렛을 읽어보니 수도꼭지를 틀어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걸 알았다. 지나친 동선을 다시 돌아와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리얼한 물소리, 샘물소리들이 흘러나왔고 아래 놓여진 양동이로 소리들이 쏟아지고 담기는 것을 상상 했다.

 

 

 

 

 

 

알렉스 베르하스트, 정지된 시간(세부구성 : 저녁식사, 인물연구, 테이블 소품)(ed. 4/5 +2AP), 2013, 애니메이션 루프, The Dinner : 110.7 x62.2, Table Prop : 24.5x29.5, Character Study : 29.5x24.5 

 

-'가장의 자살'이라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고 난 직후 가족들의 미묘한 심리를 연출한 작품으로, 가족의 공동 초상을 담은 <저녁식사>와 이들의 개인 초상인 <인물연구>, 그리고 인물들 내면의 알레고리인 정물화 <테이블 소품>으로 구성된다. 인물 간 대화는 가족 구성원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일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가는 섬세한 왜곡으로 기묘함을 더한 인물 묘사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허무와 죽음'을 상징했던 '바니타스 회화'의 변주를 통해 인간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탐구하고 있다. 

 

스틸만씨에게 전화를 걸어 주세요. 라고 적혀있다. 다행히 통화료가 청구되지 않는다고 한다. 위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곧이어 '따르릉' 전화음이 전시관 내의 스피커로 크게 흘러나오고 스크린속의 남자의 폰에 신호가 울림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화면 속 그는 내가 건 전화를 '별 것 아닌' 전화로 외면하며 받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 기묘한 가족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이광기, NewRemake-루이비통, 2013, 싱글채널비디오+오브제(루이비통 정품가방), 3min 49sec, 오브제 2m 이내 설치(가방 26.0ⅹ33.0ⅹ16.0), 

 

-이 작품은 루이비통 가방을 20여 조각으로 자른 후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원형의 모습으로 재조합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과 그 결과물로 구성된다. 사물을 거칠게 부수는 작가의 행위는 다분히 공격적이며 의도적인 것으로 사물의 기능과 브랜드의 가치에 대한 환상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다. 또한 파편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과정은 작가가 가진 손과 노동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이 영상은 이제 막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루이비통 가방이 등장하고 작가가 제품을 조심스레 언박싱 하며 시작한다. 아마도 내 기억에 130만원대의 정품 루이비통 가방이었던 것 같고 친절히 정품 택과 정품 인증을 할 수 있는 마크들을 화면에 가까이 보여준다. 그리고 보기좋게 가위로 갈기 갈기 가방을 조각낸다. 마치 요즘 유튜브에서 한창 유행하는 '코스메틱 ASMR' 영상이 함께 연상됐다. 다양한 종류의 새 코스메틱 제품들을 깨부수고 파괴함으로써 느낄수 있는 아찔한 쾌감과 오감을 자극하는 사운드, 소리를 담은 인기 영상들 말이다. 이 작가의 작품이 언제 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의 ASMR 열풍 이전에 제작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유튜브에 이 작품을 올려도 꽤나 조회수가 올라 갈 것같은 영상이 아닐까 라고 상상해보았다.

 

 

 

 

 

 

오용석, 클래식 1978번(ed. 2/5), 2009, 단채널비디오, 1분30초

 

-작가의 유년시절 사진에 그 시절의 실제 소품들을 맞물리게 이어 붙여 당시의 기억을 추측하고 재현해낸 작품이다. 여러 시점의 공존을 통해 하나의 정지된 이미지가 내포하는 한계점을 고발하고 사진 너머에 존재하는 다각적 기억의 복원을 시도했다.

 

작가의 어린시절의 향수가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에 찍은 한장의 사진으로 상상의 배경 이미지를 이어붙여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바닥에 있는 장난감들은 실제로 방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돌아다닌다. '사진찍기'는 '빼기'라는 얘기를 예전에 들었다. 많은 부분 중 어느 한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포착한 피사체 주변으로 '삭제'되어버린 배경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움직이는 이미지 표현으로 오래된 기억을 마치 가까이서 꺼내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생동감이 인상적이다. 꽤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2F - EMOTION IN MOTION

 

 

 

전시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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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미지의 사용과 그 작용이 인류문명 발단 단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를 통해 신의 형상을 보고 싶어 했고, 욕망의 대상을 오랫동안 시각 구성물로 대체하고 싶어 했다. 미술은 이렇게 성스럽고 소중한 것의 기록 매체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미술에서 재현의 역사를 추동시켰다.

 

사람들의 욕망은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는 대상도 ‘재현’의 범주에서 다루었다. 하지만 미술 매체가 한정되었던 시대에는 움직임 자체를 재현할 수 없었다.

 

카메라의 발명은 ‘재현’의 문제에 신기원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근대문명에서 리얼(real)과 팩트(fact)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철학의 문제를 낳았다. 아티스트들도 이러한 세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유럽의 미술계는 ‘역동성’이라는 새로운 모티브를 받아들게 되었다. 말이 달리고, 전구가 휘황찬란하게 불 밝힌 카페의 모습도, 발레리나가 아름답게 춤을 추는 모습도, 플랫폼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달려들어 오는 증기기관차도 바로 그 역동성의 대표적인 주제였다. 하지만 그림과 조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것은 ‘움직임’자체가 아니라 그 움직임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이라는 은유나 움직임의 찰나를 포착한 정지된 한 장면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동시대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보면, 과거에 아티스트들이 고민했던 그리고 목표했던 많은 것들이 해결된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미술의 중요한 문제의식에서 저만치 멀어졌고, 움직임은 실제로 가능한 재현이 되었다. 실제로 움직이는 작품은 움직임 자체에 대한 구현이 목표도 아니며, 역동성만을 재현한 것도 아니다. 영화의 발명은 시각의 재현을 넘어 시간의 재현이기도 했다.

 

지금 우리에게 구현되는 첨단의 현대미술은 현대 과학기술의 척도를 보여줄 수 있지만 오히려 자연에 대한 향수와 현대문명이 예단치 못한 이기(利己)의 위험을 경고하기도 한다. 이제 예술은 산업혁명이 가져다준 인공 기계문명의 역동적인 새로운 풍경에의 찬탄과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예술의 이미지는 이제 서로가 눈을 맞추고 서로가 대상화한다. 인공의 것이 자연의 것처럼 움직임과 표정을 가지게 됨으로써 새로운 감성을 감지하고 소통한다. 영화나 사진의 광학적이고 기계적 매개 결과가 우리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여 울게도 웃게도 한다는 사실은 모르는 바가 아니다. 이제 어떤 운동, 행위나 표정은 근대인들이 목격한 생경한 것들의 경이로움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함의하는 언어가 되었다. 그렇다면 ‘움직임’은 감성이나 인식의 표상체가 된다. 기호학(Semiotics)은 이 표상체가 가지는 기표(記標 Signifiant) 를 분석함으로써 현대사회의 풍요로운 사회적, 문화적 의미(기의 記意 Signifié)를 번역해 준다. 예컨대 우리의 제스처가, 화장과 성형이, 패션과 과잉된 욕망의 다양한 기호품들이 우리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또 다른 언어의 체계를 갖는다.

 

여기 전시된 작품들은 그 콘텐츠의 움직임(행위 motion), 표정이 우리에게 어떤 감성을 자극해 특별한 표상체가 되는 작품들이다. 우리는 부족한 형용사들을 나열하게 될 것이고 또한 특별한 표정과 움직임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러한 대상에게서 받은 자극이나 간섭으로 발생되는 변화는 풍부한 사회언어를 (재)생산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말하는 ‘작품’은 단순히 기표(시니피앙)만이 아닌, 동시에 기의(시니피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호들의 삶에 주목하는 것은 움직임이 암시된 작품들을 통해 특별한 감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된다.

출처  - 부산현대미술관

 

 

 

"인공의 것이 자연의 것처럼 움직임과 표정을 가지게 됨으로써 새로운 감성을 감지하고 소통한다."

 

"작품은 단순히 기표(시니피앙)만이 아닌, 동시에 기의(시니피에)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호들의 삶에 주목하는 것은 움직임이 암시된 작품들을 통해 특별한 감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KEEN(정찬호 Jeong Chan Ho + 김수 Kim Su)  ‘아무도 살지 않는다.’ (Nobody lives.)

키네틱 설치, 2020, 공간에 가변설치

 

- 들고 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문, 용도 폐기된 실제의 문들이 비현실적으로 배치되어 여전히 그 기능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만든다. 스스로 열리고 닫히는 문들은 아직 저쪽과 이쪽의 경계를 만들지만, 이미 저쪽은 추상적이고 상상의 공간이 된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은 '폐기된' 문의 작동으로 우리 기억 속에 누군가 살았던 삶의 잔상을 만든다. 문들로만 이루어진 골목의 재현과 기억이 누적된 다양한 문들의 합주는 시간을 재현한다. 

 

"작품의 설명 중,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은 '폐기된' 문의 작동으로 우리 기억 속에 누군가 살았던 삶의 잔상을 만든다." 라는 표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도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내 기억속, 마음속의 공간'을 생각하게 되었고 '아무도 살지 않는다.'의 의미 역시도 내 마음에 누군가 다녀갔던 방의 흔적들은 여전히 존재 하지만  사실 지금은 그 누구도 존재 하지 않음을 각인시키는 것 같다. 우리는 그 기억들을 잊고 살아가지만 시시때때로 기억의 서랍이 의도치 않게 열려 버리듯, 이 공간의 폐기된 문들도 자동으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한다. 

 

 

 

 

 

 

최수환(Choi Su Hwan)  유령연습(ghost practice.)

키네틱 설치, 2018, 공간에 가변설치

 

-최수환 작가의 작업은 너무나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한다. 그저 스쳐지나갈 만한 것들에 대해 낯선 상황을 덧붙여 눈여겨 관찰할 것으로 반전시킨다. 움직이지 말아야 할 일상의 사물들이 특별한 동력이 부여되는 순간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작품 제목이 "유령연습"이다.  움직이지 말아야 할 사물을 움직여 살아있는 유기체 처럼 보이게 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의도 였다면  가위와 못의 움직임은 그 의미에 부합하였고 신발의 움직임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표현 방식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해 봤다.  벽면에 그려진 동그라미 선을 따라 나사 못이 빙글빙글 돈다. 그 원리를 대충 눈치 챌 수 있을 것 같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못' 이었다. 가위도 마찬가지. 기둥 밑으로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은체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인데 비해, 신발만 기구를 이용하여 열심히 움직여 주고 있음을 알려준다. 생동감을 부여한 '자체적' 움직임처럼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었다.

 

 

 

 

 

-마무리로 이 총 3가지의 전시들은 무료로 7/26일까지 진행되며,

각각 주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움직임'과 '테크놀로지' 라는 공통의 주제로 많은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 

 

 

http://www.bscc.or.kr/citizen/01_perfor/?mcode=1001010400&mode=2&no=21245

 

전시프로그램 < 공연·전시안내 < 공연·전시안내 < 부산시민회관

공연전시안내,대관서비스,토요체험스쿨,부산시립예술단,커뮤니티,부산문화회관소개,정부3.0,고객센터,정기회원

www.bscc.or.kr

 

 

 

 

 

코로나가 잠잠해지다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리지만...ㅜㅜ 평일 조용한 시간대에 외출 삼아 전시회를 다녀왔다. 어제 저녁쯤인가 오랜만에 부산시민회관 홈페이지를 들어가보았는데 꽤 볼만한 전시가 진행중이었다. "20세기 거장 시리즈, 영국 디자인의 신화, 앨런 플레처 회고전" 이라는 전시 제목에 확 구미가 당겼고 나는 운 좋게 지역 주민 할인으로 4500원이라는 아주 저렴힌 입장료를 내고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다. (신분증 지참) 기본 관람료는 성인 9000원이며 지역주민 할인 이 외에도 시민회관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위 전시정보를 확인해보면 다른 할인 정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나와있다.

 

 

Corona's calming down and then on again, but...I went out to the exhibition during the quiet time of weekdays. I visited the website of the Busan Civic Center yesterday evening, and there was a pretty good exhibition going on. The title of the exhibition, "20th Century Master Series, The Myth of British Design, Alan Fletcher's Retrospective Exhibition," gave me a very cheap entrance fee of 4,500 won at a local resident's discount, and I was lucky to be able to see the exhibition. The basic admission fee is 9,000 won for adults, and in addition to the discount for local residents, if you check the exhibition information brought from the website of the civic center, you will find other discount information.

 

 

 

 

 

"앨렌 플레처 Alan Flecher"

현대적 의미의 그래픽 디자인을 영국에 처음 선보인 영국 디자인의 신화, 엘런 플레처.

(1931~2006)

 


앨렌 플레처는 일생 동안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서 방대한 양의 작품을 남겼다. 잡지, 책, 포스터와 같은 인쇄물로부터 주요 기관들의 상징물까지 다종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남겨 당대 가장 중요한 디자이너 중 한명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오늘날 디자인 스튜디오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 컨설팅 회사인 '팬타그램( Pentagram)'의 창립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풍부한 상상력과 남다른 시각으로 작업한 앨런 플레처의 작품들을 통해 20세기 영국 디자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만의 세계를 경험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Allen Fletcher left a vast amount of work as a graphic designer and artist throughout his life. From printouts such as magazines, books and posters to symbols of major institutions, he is considered one of the most important designers of his time, leaving behind works from various media. He is also well known today as a founding member of Pentagram, a global design consulting firm that is the predecessor of a design studio.

Allan Fletcher's works, which have worked with rich imagination and extraordinary perspectives, will not only give you a glimpse into the history of 20th-century British design, but also experience his own world and get new inspiration from it.

 


 

1F 제 1전시실

 

1.뉴욕에서 런던으로 New York to London (1952~1962)

2.플레처|포브스|질 Feletcher|Forbes|Gill (1962~1965)

3.크로스비|플레처|포브스 Crosby|Fletcher|Forbes (1965~1972)

4.펜타그램 Pentagram (1972~1992)

 

 

1950년대 초 영국은 전후의 어둡고 암울한 시기였다. 엘런 플레처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여러 학교를 다니며 디자인을 공부했다.  침체되어있던 런던의 분위기와 달리 뉴욕은 화려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 밑에서 배우며 플레처를 그래픽 디자이너로서 감각을 익혔다. 

 

1960년대 초 런던으로 돌아왔을때도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디자인은 여전히 상업적 영역으로 치부되었고 무채색의 공익 광고나 상품 광고를 위한 디자인 외에 큰 발전이 없었다. 플레처가 뉴욕에서 축적한 포트폴리오는 당시 영국에서 보지 못한 스타일이었기에 다른 디자인들과 비교하여 확실히 두드러졌다.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균형 잡혀있었으며 1차원적인 이미지가 아닌 아이디어를 기반한 디자인이었다. 

 

 

In the early 1950s, Britain was a dark and gloomy period after the war. Ellen Fletcher studied design at various schools in this atmosphere. Contrary to the stagnant atmosphere of London, New York was a colorful and energetic place. He learned how to play Fletcher as a graphic designer by learning from the best designers of the time he met there.

Things didn't get much better when I returned to London in the early 1960s. Design was still dismissed as a commercial area and there was no great development other than design for achromatic public service advertisement or product advertising. Fletcher's portfolio accumulated in New York was certainly outstanding compared to other designs because it was a style not seen in Britain at the time. It was visually colorful and balanced and was designed based on ideas, not one-dimensional images.

 


 

그의 작품들을 보면 현대의 그래픽 디자인과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만큼 감각적인 많은 작업물들과 타이포그래피, 그 외에도 여러 포스터 작업, 명함, 팜플렛 등등 디자인적 가치가 두드러지는 많은 상업 작업물들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모든 작품들이 50년대 60년대에 작업한 것이라는게 믿겨 지지 않을 정도로 당시에는 얼마나 혁신적이었을지를 상상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위의 팜플렛에서 발췌해온 글에서 읽을 수 있듯이 그저 무채색의 공익광고/상품광고 외에는 전혀 디자인적 발전이 없던 시기에 얼마나 다양한 시각적 발전을 그가 이뤄냈을지 감히 상상되지 않는다. 지금처럼 '포토샵'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을 시절의 순수한 작업물들이라 '상업'적 목적을 둔 작업이라 할지라도 디자인적 가치가 더욱 묻어나는 작품들인 것 같다.

 

 

Looking at his works, you can see many works that are so sensuous that there is no sense of incompatibility with modern graphic design, and many other commercial works that stand out in design value, such as typography, various poster works, business cards, pamphlets, etc. It was hard to believe that all of these works were made in the '50s and '60s, and I could imagine how innovative they must have been at the time. I dare not imagine how diverse visual development he would have achieved at a time when there was no design development at all, except just achromatic public service/product advertising, as can be read in an article extracted from the pamphlet above. These are pure works when there were no computer programs like "Photo Shop" like now, so even those with "commercial" purposes seem to have more design value.

 

 

 

 포토샵 같은 컴퓨터 기술이 없을 시절 그가 작업 한 굴절된 타이포그래피.
그가 제작한 컬러풀한 달력 디자인
버스 2층에 앉은 승객들이 마치 슬리퍼를 신고 있는 것 처럼 보이게끔 위트있게 표현한 광고이다. 
그가 제작한 많은 패키지 작업들 - 햄버거, 감자튀김 포장 용기들.

 

 

 

 

 


 

 

2F 제 2전시실

5. 앨런 플레처 디자인 Alan Fletcher Design (1992~2006)

 

 

20년 가까이 팬타그램에서 일하며 지내던 플레처는 클라이언트들의 의뢰를 받아 기계적으로 작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돌연 펜타그램을 나온다. "디자인은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 그 자체"라고 말하며, 노팅 힐 게이트의 자택에 개인 스튜디오를 열고 작업을 이어갔다.  그는 예술서적 전문 출판사인 파이톤 프레스(Phaidon Press)의 자문위원이자 예술감독으로, 건축 및 디자인 전문 도무스(Dormus Magazine)의 디자이너로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개인적인 작업을 하는데 시간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정형화된 스타일에 갇히지 않기 위해 오로지 본질만 남을 때까지 요소들을 줄이고 단순화 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기반의 작업이 가능해졌음에도 불구하고 펜 글씨, 수채화, 콜라주와 같은 아날로그 기법을 고수했다. 자필로 쓴 타이포그래피를 두고 '쓰기(writing)'는 '그리기(drawing)'와 같다고 말하며, 글자 하나 하나가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Fletcher, who has been working on the Pantagram for nearly 20 years, finds himself working mechanically at the request of clients, and suddenly comes out of the pentagram. "Design is not about doing it, but the way it lives," he said, opening a private studio at his home at Notting Hill Gate and continuing his work. He is an advisor and artistic director of Phyidon Press, a publishing company specializing in art books, and an active designer of Domus Magazine, which specializes in architecture and design, but spared no time in doing personal work.


He said he had reduced and simplified the elements until only the essence remained in order not to get stuck in a formal style. It also adhered to analog techniques such as pen writing, watercolor painting and collage, despite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making digital-based work possible. As for the self-written typography, "writing" is like "drawing," and believed each letter could be a symbol.

 


 

제2 전시실에는 그가 개인 스튜디오에서 집중적으로 그의 작업에 몰두 한 시절의 작품들이 즐비해있다.  나는 레터링을 활용한 그의 포스터 시리즈들을 가장 흥미롭게 보았고 그의 아날로그 감각이 느껴지는 손글씨 작업, 스케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자유로운 터치가 돋보이는 그림과 채색들이 마음에 들었다. 그가 손수 작업한 글쓰기 작업들은 마치 지금으로치면 캘리그래피와 비슷한 것 같다. 그 외에도 엽서 처럼 제작한 그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림들이 참 매력적이다. 최소한의 스케치와 최소한의 채색만으로 '단순화'시킨 그의 작업에서 고도로 절제되었지만 전혀 모자랄 것도 없는 심플한 감각들이 느껴졌다고 해야될까. 최소한의 터치로 충분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시각적 작업물을 완성한다는 것이야 말로 '좋은 디자인'에 아주 적합한 것이라 느껴진다. 

 

 

The second exhibition room is full of works from his time when he focused on his work in a private studio. I found his poster series using lettering the most interesting and liked the hand-written work, sketches, and paintings and colors that showed off his clean and free touch without a pile of piles. His hand-written writing seems to be similar to calligraphy at this time. In addition, his cute illustrations, which were made like postcards, are very attractive. His work, which "simpleized" with minimal sketches and minimal coloring, felt a sense of simplicity that was highly restrained but not lacking at all. Completing a visual work that can create enough synergy with minimal touch seems to be a perfect fit for a "good design."

 

 

팬타그램 포스터 시리즈 - "내가 착할 땐 정말 착하지만 나쁠 때의 내가 더 낫다!"
예술 잡지 "domus" 표지 디자인들
2층 데스크 옆에 위치한 굿즈샵

 

 

 

2층 입구 데스트 바로 옆에는 그의 작품을 기반으로 한 굿즈샵이 작게 마련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 그렇듯, 에코백, 엽서, 문구 용품들이 대부분이다.

 

 

1층 2층으로 나뉘어져 있어 꽤 많은 그의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고, 사실 빈티지/아날로그 감성을 덧댄 현대의 그래픽 작업물이라고 해도 큰 어색함이 없을 정도로 수십년이 지난 작업물들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듯한 그만의 '감각'을 엿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시간 이었다. 어찌됐건 6월 21일까지 월-일 연중무휴 오픈되는 전시라고 하니 날짜에 압박 받지 않고 또 부담 없는 할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전시회였다. 

 

 

Just next to the entrance on the second floor, there is a small goods shop based on his work. As with most, eco-bags, postcards and stationery are mostly.


It was an interesting time when he could appreciate quite a few of his works, divided into the first and second floors, and in fact, he could get a glimpse of his own "sense" that seemed to be out of style in decades-old works, even if they were modern graphic works with vintage/analog sensibility. Anyway, it was a good exhibition that was open 24/7 until June 21 and was able to enjoy it at an affordable discount without being pressured by the date.

 

 

 

 

 

 

 

 

서면 전포쪽에 위치한 작은 미술 전시를 보고 왔다.

요즘 이래저래 크고 작은 전시들을 보러 다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힐링되는 좋은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이곳은 아무래도 개인이 오픈한 사설 전시관이다보니 따로 입장료를 받고있다고 하셨다.

입장료가 오천원대 가격이었던걸로 기억하고 원하면 음료도 함께 주문할 수 있다.

환경에 대한 주제의 전시이니만큼 음료 빨대 또한 플라스틱이 아니라 옥수수로 만든 빨대라고

알려주셔서 자세히 봤는데 영락없는 플라스틱 빨대처럼 생겨서 약간 의구심을 품고 물었다.

 

"그냥 일반 빨대 같은데요....ㅎㅎ?"

 

보기에 플라스틱 빨대와 거의 분간이 가지 않았지만 어쨌든 친환경 빨대라고 하니,

더욱 의미있는 마음으로 음료를 천천히 마시며 전시를 관람해보기로 했다.

 

 

I went to see a small art exhibition located near Jeonpo, Seomyeon.
These days, I go to exhibitions that are big and small, and I personally have a very healing time.

Since this is a private exhibition hall opened by an individual, he said he was receiving admission fees separately.
Remember that the admission fee was around 5,000 won and you can order drinks if you want.
Since it's an exhibition of themes about the environment, beverage straws are also made of corn, not plastic.
I looked closely because you told me that it looked like a plastic straw, so I asked with some doubts.

"It just looks like a regular straw..."

It looks almost indistinguishable from a plastic straw, but it's an eco-friendly straw anyway.
With a more meaningful mind, I decided to drink slowly and watch the exhibition.

 

 

 

 

 

"만약 빨리 가고 싶으시면, 혼자 가세요. 만약 멀리 가고 싶으시면, 함께 갑시다."

 

If you want to go quickly, go alone

if you wnat to go far, go together

 

 

이 전시가 찾아보니,  2019.12.19. ~ 2020.02.01 이 기간동안 진행되는 전시였는데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도 요즘 호주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때문에 sns며 각종 뉴스기사에서도 종종 소식을 접하면서

안타까워하고 있던 참이었다.

사실 내가 그동안 대단한 환경운동가의 마인드로 살아왔던건 아니지만 야생동물들이 속수무책 죽어가는 영상을

유튜브로 접하면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고 있던 와중에 관람하게 된 전시라서 그런지 더욱 관심있게 보았다.

 

심지어 자연 발화로 인한 화재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큰 원인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 내가 구독하고 있는 영어 관련 유튜버가 "도와줘" 라는 이름으로 구독자들에게 기부를

적극 권장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나도 그 기부에 동참하고 싶어서 결제 사이트에 접속했으나 왠일인지

"not allowed" 된 카드라는 메시지가 떠서 결제에 실패했다..

아마 해외 사이트 결제가 불가능한 카드라는 뜻인것 같다.

 

 

When I looked up this exhibition, it was held between December 19, 2019 and 2020.02.01.
The timing was amazing, because of the massive wildfires in Australia these days, SNS and news articles often read about it.
I was feeling sorry.
In fact, I haven't lived with a mind of a great environmental activist, but I've seen wildlife dying helplessly.
I was so sorry to see it on YouTube, but I was interested in it because it was an exhibition.


Even fires caused by natural ignition are a major cause of global warming and climate change, so it's an environmental awareness.
I can't help but have. In fact, the English-related YouTubers I'm subscribing to donate to subscribers under the name "Help."
I uploaded a highly recommended video, and I wanted to join the donation, so I logged on to the payment site, but somehow,
The payment failed because the message "Not allowed" was displayed.
I think it means that it is a card that cannot be paid on overseas sites.

 

 

 

아래가 해외 기부 사이트

https://www.mightycause.com/story/38rlqf

 

Support Helping Australia bushfire on Mightycause

제 채널의 영상을 봤을 거라고 믿습니다. 호주에서 타들어간 야생 동물들과 자연, 그리고 피해자들이 우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길 간곡히 바라면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려 봅니다.

www.mightycause.com

 

무튼,   여러가지 환경에 관련한 문제들을 최근들어 많이 접하며 안타까워 하던 와중에 우연히 이 전시를 보게 된것이

어쩌면 너무나 굿 타이밍이었던것 같은 기분이랄까.

 

Anyway, I've been experiencing a lot of environmental issues lately, and I've been feeling sorry for the fact that I happened to see this exhibition.
Maybe it was such a good timing.

 

 

 

 

 

 

 

 

 

 

첫번째로 작고 하얀 방에는 영상물이 전시되고 있었다.

새하얀 방에 몇몇 나뭇가지들로 꾸민 것들 제외하고 오로지 영상물 한개만 띄워놓은 방인데

시시각각 영상들이 바뀌면서 산림이 벌채되는 장면들을 포함해, 인간들의 모습을 여러장면으로 보여준다.

 

 

 

First, a small white room had a video on display.
It's a white room with only one video, except for a few branches.
Humans are shown in many scenes, including scenes of deforestation as videos change every minute.

 

 

 

 

 

그리고 흥미로웠던 메인 전시 작품은, "검은 숲" 이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무려 폴리에스테르와 700개의 전구

이용하여 인공 숲을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And the main exhibit, which was interesting, was titled "Black Forest," and it was a polyester and 700 light bulbs.
It is said that they made artificial forest by using it.

 

 

중앙으로 들어가면 또 다른 두개의 영상물이 tv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고, 바람이 부는 효과와  숲을 연상하는 사운드들이

함께 어우러져 나오고 있었다.  벽 곳곳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많은 메시지들이 붙어있는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읽어가며 실제 숲을 거니는 느낌으로 감상하면 좋다.

 

If you go into the center, two other videos are coming out of the TV, and the wind effects and the sounds associated with the forest.
It was coming together. There's a lot of alert messages all over the wall.
It is good to read them one by one and enjoy them as if you are walking through a real forest.

 

 

 

 

 

 

구비되어 있는 소파에 가만히 앉아, 눈을 감고 감상해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마침 평일 오후 시간대여서 전시 관람하는 사람이 나 뿐이라, 혼자서 조용히 공간을 느끼기에 너무나

한적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가끔 이렇게 비영리로 개개인이 주최하는 소소하지만 유니크한 미술 전시를 관람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글쎄, 아무래도 작은 소규모의 미술 전시관을 가면 괜히 작가의 측근이나 지인들을 위한 환영의 장소가 아닐까,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진행하는 전시가 아닐까 하는 부담으로 쉽게 관람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거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없지않아 있기도 하고 특히 내 경험상으로, 해운대 달맞이 길에 있는 작은 갤러리들이 그런

경우가 더러 있다. 또는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경우에는 정보를 얻기 힘들다보니)

 

근데 사실 작가 입장에서보면 그런 '일반 관람객'들이 찾아와주는거는 너무나 전시의 취지에 부합하는 기쁜 일 아닐까.

비영리의 private한 전시를 보러 가는데에 조금의 부담감을 덜어내면 더 많고 흥미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기때문에

나는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이 전시는 '부산전시'라고 초록창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쉽게 이 전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It said, "Sit still on the sofa, close your eyes, and enjoy it."
Just in the afternoon of weekdays, I'm the only one watching the exhibition, so I can feel the space quietly.
It was a quiet and good time.


Sometimes I want to see a small but unique art exhibition hosted by individuals for non-profit purposes.
Well, if you go to a small art exhibition hall, maybe it's a welcoming place for your close friends and acquaintances.
Some people may not be able to easily watch the exhibition because of the burden of being held only in their own league.
(In fact, that's not necessarily the case, especially in my experience, the small galleries on the Dalmaji road of Haeundae.
There are some cases. Or, in the case of unknown writers, it is difficult to get information.


In fact, from a writer's point of view, it would be a great pleasure for such "general visitors" to come to the exhibition.
If you take the burden off of going to a private exhibition of non-profit, you can see more and more interesting works.
I highly recommend.

The exhibition is called "Busan Exhibition," and you can easily check the information of the exhibition by searching on the green portal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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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혁신에 의해 구현되는 새로운 미디어와 대중매체, 웹 기반 네트워크 사회를 기저로 한

정보 플랫폼의 등장은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적, 형식적 차원은 물론, 역사 인식 주체로서 각각의 개별자, 집단, 대중이

역사를 기억하고 경험하는 행위 전반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속에서 각각의 현대 주체는 역사적 시간성의 차원을 어떻게 마주하고 경험해 나가고 있는가?

 

오늘날 현대 주체는 '웹'이라는 탈 물질화된 공간에 다종다양한 형태로 분화하여 집적되는

디지털화된 자료들과 마주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날의 역사적 사유란 이미 주어진 다양한 형식의 역사 기록물에 대한 가치판단을 넘어서는

간접적인 경유가 필연적임을, 역사적 기억이란 하나로 봉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자의 것들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읽어나가는 과정 속에 형성되는 역사의식의 토대 위에서 재차 변주되기를 반복할수 밖에 없다는 한계와 가능성을

분명하게 인정하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전시는 이러한 주변적 요소들을 끊임없이 배회하며 역사적 기억이라는 서사공간을 재 구축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 이라는 점에서, 이 세대들을 가리켜 '후-기억세대'라 칭한다.

따라서 후-기억세대로써 역사적 시간성의 차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실제적 경험의 차원을 넘어, 재현된 역사의 표피 이면을 응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이 요구된다.

 

이러한 문제적 시대와 상응하는 후-기억세대 동시대 예술가들은 방향성을 상실한 채 탈구된 시간성 위를 거닐며

자신만의 역사적 기억을 토대로 현실성의 지표가 될 역사적 이미지들을 다시금 발굴,수집,독해하는

리얼리즘적 형식과 이를 재단, 편집, 재배치하는 예술적-심미적 형식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역사 기술을 시도한다.

 

이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이미지와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구글링해 몽타주 하거나

대중매체의 소비재가 되기를 자처하기도 하며, 온라인 담론의 움직임을 모방하고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시대의 리서치 방식과 그 기록 체계를 매개로 역사적 시간성을 탐색하고 기술해 나간다.

 

동시대라는 시공간이 어떻게 '기술 Technology'에 의해 '기술 Descripton'되는지 

나아가 이렇게 재현된 세계가 우리의 역사적 기억과 사유 방식을 어떻게 재구성 하는지를

반추할 수 있도록 한다.

 

 

 

New media, mass media, and web-based network societies that are implemented by technological innovation.
The emergence of information platforms is not only a method of describing history, but also a subject of historical recognition that each individual, group, or public has become.
It is causing an overall change in the act of remembering and experiencing history.
How are each modern subject facing and experiencing the dimension of historical timeliness in today's times?

Today's modern subject is the Web, which is a de-materialized space that is integrated into a variety of different forms.
It faces digitized data.

In this context, today's historical reasons go beyond the value judgments of various forms of historical records already given.
Indirect passthru is inevitable, and historical memory is not something that can be sealed as one, but it can be done consciously and unconsciously.
The limitations and possibilities that it will have to repeat itself on the basis of historical consciousness formed in the process of reading.
It means to start with a clear acknowledgment.

This exhibition constantly roams around these peripheral elements and has no choice but to rebuild the epic space of historical memory.
These generations are referred to as 'post-memory generations' in terms of their existence.
So, as a post-memory generation, to enter the dimension of historical timeliness,
Beyond the dimension of practical experience, a new look is required to gaze beyond the epidermis of reproduced history.

The artists of the post-memory generation, corresponding to this problematic era, walk on top of the dislocated time zone, losing direction.
Based on one's own historical memories, we can discover, collect and read historical images that will serve as indicators of reality.
It attempts new historical techniques, moving back and forth between the realistic form and the artistic-symmetrical form of cutting, editing and relocating it.

The works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are either google images and digitized data that are generated in real time, or sketch them.
It also claims to be a consumer of the mass media, imitating the movement of online discourse, and mimicking the algorithm program.
It explores and describes historical timeliness through research methods in the digital age and its recording system.

How time and space of contemporaries are 'technical descripton' by 'technical technology'
Furthermore, how this reproduced world reconstructs our historical memory and way of thinking.
Let it reflect.

 

 


 

위의 글은 '시간밖의 기록자들' 이라는 전시 안내 책자에 적혀있는 긴 글들 중에 짤막하게

이 전시를 가장 잘 소개하고 있는 핵심 부분들만(개인적인 주관으로) 발췌해서 옮겨적은 내용이다.

 

과연 웹 이라는 형식의 탈 물질화된 공간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쏟아지는 데이터들 사이에서

진실성을 마주하기 위해 지금의 우리 세대들은 어떤 태도로 데이터들을 읽고 수집하며,

동시에 그것들 다시금 재 해석해 나가며 자발적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서술해 나가고 있는가.

 

많은 오류와 재해석한 정보들로 범람하는 데이터들 사이에서 우리는 그 이면을 응시할 수 있는

새로운 심미안적 시선들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고 있을까? 

나아가 이런 재현된 세계 속에서 역사적 기억과 사유 방식을 어떻게 재구성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그 불확실성에 대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사유 방식과 표현을 다양한 작품들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형식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웹'이라는 전시 주제야 말로 지금의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는 이 탈 물질화된

것으로부터 많은 간접적,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이 변화를 어떻게 마주 하고 경험해 나갈지에

대한 심도 깊은 사유의 목적이 되어주는 가장 현 시대를 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전시였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전시는 우리들을 "후-기록세대"라 칭하고

"시간밖의 기록자들" 이라는 명칭으로 대중들을 표현하고 있는게 아닐까.

우리는 모두  '시간밖의 기록자들'이다. 블로그에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지만

지극히 나의 주관으로 재 해석한 내용과 감상들은 '웹'이라는 큰 바다에 가감없이 띄워질 것이고,

그 이야기들을 우연히 내 공간에 찾아온 누군가가 읽고 또 다시 재 해석하는 패턴으로 무궁무진하게 나아가듯,

 

이 전시가 말하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매우 밀접하고 가장 가까이에 닿아있는 것들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상기시켜주는 의미있고 흥미로운 전시가 아니었나 라고 생각한다. 

 

 

 

The above article is short of the long text in the exhibition brochure called Out-of-Time Records.
Only the core parts that best introduce this exhibition are excerpts and transcribed.

Is it possible that there will be a new wave of data every day in a de-materialized space called the Web?
In order to face the truth, our generation now reads and collects data in a certain manner.
At the same time, are they interpreting them again and voluntarily understanding and describing history?

Between a flood of data with a lot of errors and reinterpreted information, we can look behind it.
Are they actively developing new aesthetic eyes?
Furthermore, in this reproduced world, how to reconstruct historical memories and ways of thinking.
You can see contemporary artists' ways of thinking and expressing their uncertainty in a variety of works.
I think it's an exhibition.

The main trend is installation art, object, and video.
The theme of this exhibition, the Web, is that as one of the people living in the present era, we're going to be able to see this de-materialized.
There's a lot of indirect and direct influence from it, and it's going to be about how to face and experience this change.
It seems to have been an exhibition of the most empathetic themes of the present era, which serves as the purpose of deep-rooted reasons for Korea.

In that sense, this exhibition calls us the "post-recorded generation."
Maybe they are expressing the public by the name of "out-of-time recorders."
We are all 'out-of-time recorders'. I, who's writing this on a blog, also gives information to someone.
The reinterpretation and appreciation of my subject will be displayed in the great sea of the Web.
As someone who accidentally came to my space to read and reinterpret the stories,
What this exhibition is saying is that we now have another view of things that are very close and that are closest to us.
I think it was a meaningful and interesting exhibition.

 

 

 

 

 

 

 

 

 

 

 

 

 

 

파국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Our Attitude Dealing with The Collapses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9분 55초

 

 

 

 

 

 

본격 시대정신 밴드 컨템포러리 - 인터내셔널가(하즈X펄펄 Ver.)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3분 50초

 

 

 

 

 

 

 

4ROSE 무빙 아카이브 4ROSE Moving Archive

3채널 비디오 설치, 15분

 


 

책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가장 동시대적인 문화 코드라 할 수 있는 인터넷 댓글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약 5년에 걸쳐 집적된 이 댓글은 오늘날의 대중사회를 작동 시키는 온라인 인터페이스와 대중과의 연동방식 등

다양한 문제에  비평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정치, 경제, 세계, 생활, 문화 란을 동시다발적으로 오가며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복잡하게 얽힌채로 시종일관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우리 사회의 당연한 문제들을 빠르게 전개해나간다.

그러나 특정한 우위없이 선택된 댓글들에 의해 기술되는 이 리얼리즘의 세계는 사태 그 자체의 본질을 직시하기보다는

오히려 찰나의 순간 개인의 성향에 따라 편향적으로 응집되고 소비되는 형태로 존재하는 대중 여론의 특징과

그 심리 상태를 여실히 드러낸다.

 

특정 사건이 다른 사건으로 대치되는 식의 전략적 댓글 조작과 댓글부대가 난무하는 21세기 디지털 자본주의 시장에서

인터넷 담론이 정치화 되는 과정을 그대로 모방해 되비추고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이 독특했는데, 4ROSE라는 걸그룹을 가상으로 만들어서 인터넷 댓글을 수집하여 음원으로 재생산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발췌해 온 듯한 자극적인 댓글들로 이루어진 가사를 스크린에 띄우고 각각의 싱글앨범들을 배열하여 보여주면서

동시에 마치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들었을 법한, 채팅창 읽어주는 음성 소프트웨어가 가사를 읽어준다.

 

삼성이 어쩌고 북한이 어쩌고 하며 흔히 인터넷에서 쉽게 떠들법한 주제들로 가사가 등장하는데약 5년에 걸쳐 수집된

댓글들이라는 점 또한 흥미롭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떠들썩 하게 이슈화 됐던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안쪽면은 4ROSE로 작품화 된 댓글들을 감상 할 수 있고 바깥면은 이슈화된 주제들을 포스터화 한 작품같다.

 

"Me too movemenet(미투운동)", "NO panty(노팬티)" 와 같은 페미니즘적 문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According to the booklet,


The project focuses on the movement of Internet comments, which is the most contemporary cultural code.
Over the course of about five years, this comment has been compiled, including the online interface that operates today's mass society and how it works with the public.
serve as a channel for critical access to a variety of issues.


The political, economic, world, life and culture sections are simultaneously intertwined, directly and indirectly, with each other.
It quickly develops the natural problems of our society that appear and disappear repeatedly.
But this world of realism, described by selected comments without specific superiority, is not about facing the essence of the situation itself.
Rather, the characteristics of public opinion that exist in a form that is biased and consumed according to the individual tendency of the moment,
It clearly reveals the state of mind


In the 21st century digital capitalist market, where strategic comment manipulation and comment units are rampant, where certain events are replaced by others.
It is echoing the process in which Internet discourse is politicized."
it explains that


This work was unique. It is said that it is a reproduction of a girl group called 4ROSE by collecting Internet comments and reproducing them into a music source.
They put lyrics of provocative comments that seem to have been extracted from the Internet on the screen, arranged and presented each single album.
At the same time, voice software, which reads the chat window, reads the lyrics as if it were heard on an Internet personal broadcast.


Samsung, North Korea, and so on, and the lyrics appear on the Internet as topics that are easily talked about, and the lyrics are collected over about five years.
It is also interesting that they are comments. Focusing on the most tumultuous issues in Korea in the last five years
On the inside, you can see comments made with 4ROSE, and on the outside, it looks like a poster of issues.


Feminism phrases such as "Me too much movement" and "No panty" are noticeable.

 

 


 

 

 

 

 

 


 

2000년부터 운영중인 <비말라키 넷 http://www.vimalaki.net>에 업로드된 웹 영화들이다.

웹상에 있는 다양한 이미지, 영화, 비디오, 텍스트, 사운드 등 여러 형식의 시청각 데이터를 수집하고 편집하여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위의 링크로 들어가면 전시중인 실제 영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어떤 제목의 웹 영화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화면에 전개되는 이미지와 대사가 전혀 관련성이 없고 상이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맘에 들었던 게 하나 있었다.

토씨까지 정확히 그 내용을 기억할 순 없지만 대략적으로 어렴풋이 기억나는 내용들을 조합해서

어렵사리 문장을 완성해 보았다. 그저 내 기억에 의지하여 만든 문장이므로 정확도는 매우 떨어지지만

어쨌든 그 내용은, 무언가를 볼 때 본연의 아름다움을 채 감상하기도 전에 저것이 진짜인가 가짜인가를

의심한다는 구절이 왠지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화면엔 내용과 매우 상이한 분위기의 삭막하고 특징하나 떠오르지 않는 이미지들이 무심하게 흘러갔다. 

 

 

"아름다운 꽃이 있었다. 하지만 세상엔 가짜가 많다.

가짜로 넘쳐나는 세상에 어느샌가 그 가짜에 속지않으려 바짝 긴장하며 살아간다.

특히나 무언가를 볼때 그 물체의 본연의 아름다움을 채 느끼기도 전에

이것이 가짜인가 아닌가 부터 돌연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 꽃은 진짜였고 진짜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These are web movies uploaded to "Vimalaki Net http://www.vimalaki.net," which has been in operation since 2000.

Collect and edit various forms of audio-visual data, including images, movies, videos, text, and sounds on the Web.
It is said to have been made. If you go into the link above, you can enjoy the actual images on display.


I don't really remember the title of the web movie.
Although the images and lines on the screen are completely unrelated and different, there was one thing I liked about them.
I can't remember exactly what happened to Mr. Toe, but I'm going to add a mixture of roughly vaguely remembered contents.
I managed to complete the sentence. It's just a sentence that I made based on my memory, so the accuracy is very low.
Anyway, the story is, when you look at something, before you even appreciate its natural beauty, whether it's real or fake.
The phrase "suspicious" was somehow memorable.
And on the screen, the stark, featureless images of very different moods flowed indifferently.


"There was a beautiful flower. But there are many fakes in the world.
In a world full of fakes, some people live on high alert to avoid being fooled by the fakes.
Especially when you look at something, before you even feel the natural beauty of the object.
You suddenly wonder if this is fake or not.
But the flower felt more beautiful because it was real and real."

 

 


 

 

 

인시네마그램 Incinemagram 

 

 

 

 

 

 

싱글 채널 비디오, 루프 Single Channel video, Loop

 

 

 

 

 

 

★ 2019

싱글 채널 비디오 4K, Single Channel vedio

1시간 42분 39초 

 

책자 소개 내용 中

<★>(2019)은 영화사 전체를 거슬러 올라가며 밤하늘이 등장하는 장면만을 발췌하여 연대기 순으로 편집해 놓은 작품

흔히, 밤하늘 이미지는 영화를 볼 때 간과되는 장면이지만, 본 영상에서는 그 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메타적 지층을 감지하도록 이끄는 주요 매개체로 기능한다. 

 

 

여러 영화속에 등장했던 밤하늘 장면을 편집하여 모아놓은 작품이었는데 무려 1시간 42분 러닝타임이었다니...

의자에 앉아서 20분내지 감상했는데 내가 감상할 동안은 계속해서 일본어 대사가 흘러나왔다. (자막 x)

그저 밤하늘의 별이 등장하는 장면만을 연속해서 보는 것 만으로 왠지 시각적 황홀경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는데

연대기 순으로 편집해놓은 작품이니 만큼, 화면에 따라 미세한 화질 변화나 퀄리티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리 긴 시간동안 감상하진 못했지만 그저 1인 소파에 가만히 앉아 멍하니 밤하늘에 별이 수놓은 장면들을

잠시 바라봄에 만족하였다.

 

 

 

Introduction to the booklet 中
★> (2019) goes back to the entire film company and edits chronology of scenes in which the night sky appears.
Often, night sky images are overlooked when watching a movie, but this video shows a complex intertwined image.
It functions as a major medium that leads to the detection of meta-layer.


It was a collection of scenes from the night sky that appeared in many movies, and it was an hour and 42 minutes running time.
I sat in the chair for 20 minutes, and Japanese lines kept flowing while I was listening. (Caption x)
I felt a visual ecstasy just by watching a series of stars in the night sky.
Since the work is compiled in chronological order, you will be able to feel the slight change in quality or differences in quality depending on the screen.
I haven't been able to watch it for that long, but I just sat still on a one-man couch, dazed by the stars embroidered in the night sky.
I was satisfied with the look for a momentarily

 

 

 

 

 

 

 

기간2019.05.04. (토) ~ 2019.07.31. (수)시간10:30 ~ 18:30

장소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센터날씨맑음 18℃요금성인 : 8,000원
강원도민 / 성인 단체(10인 이상) : 4,000원
초·중·고 학생 / 경로우대(65세 이상) : 3,000원

 

 

 전시소개 
KT&G 상상마당은 20세기 거장 시리즈 여섯 번째 주인공으로 영국의 혁명적인 패션 사진가 '노만 파킨슨(1913-1990)' 을 소개합니다.
패션지 『보그(Vogue)』,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의 사진가로 잘 알려진 노만 파킨슨은 당시 전형적이었던 실내 스튜디오 촬영 형식을 깨고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야외 배경의 패션 사진을 만들어 낸 선구자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의 낭만적인 전원 풍경과 활기찬 도시, 음산한 런던의 뒷골목부터 왕실 가족이 머무는 화려한 궁전에 이르기까지, 고전을 넘어 현대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작품 150여 점을 선보입니다.

 관람정보
- 전시기간 : 2019.5.4(토) – 7.31(수)
- 운영시간 : 10:30 - 18:30 (입장마감 18:00)
- 장소 : KT&G 상상마당 춘천 아트갤러리 (강원도 춘천시 스포츠타운길 399번길 25)
- 문의 : 070-7586-0550 / 0554

 관람료 
성인 : 8,000원
강원도민 / 성인 단체(10인 이상) : 4,000원
초중고 학생 / 경로우대(65세 이상) : 3,000원
미취학 아동 : 2,000원
유아(36개월 미만), 장애인 : 무료

* 강원도민/경로우대: 신분증 지참
* 장애인: 본인 포함 동반 1인 무료, 복지카드 지참
* 단체: 10인 이상, 인솔자 1인 무료 

 

 

 

부산 시민회관에 올라왔던 부산 전시 관련 이미지

 

 

 

 

패션 매거진 보그(VOGUE)의 포토그래퍼 '노만 피킨슨'.

 

 

 

노만 파킨슨전을 보고 온지 꽤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찍어온 기록들을 간략히 풀어본다.

사실 나는 부산 시민회관에서 전시를 일찌감치 보고 왔는데 여기는 현재 마감된 전시이지만 아직 서울권에서는 계속

진행중인 전시이므로 전시 일자 관련 정보는 서울 전시를 기준으로 가져왔다.

 

부산 시민회관의 경우는 '멜론'에 가입된 회원이면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특별히 VIP 등급이 아니라도 상관없었다.

 

사실 티스토리 블로그를 오픈하기 전에 올해 봄쯤에 다녀왔던 전시였는데 블로그 스킨에 적용해 놓은 이미지가 바로

여기 노만 파킨슨전에서 직접 찍어온 사진들 중 하나를 골라서 스킨으로 걸어 둔 것이다.

포토그래퍼와 모델 둘 다 가장 서로를 집중적으로 응시하고 있는 강렬한 순간을 포착한 이미지라는 생각이 들어

뭔가 "fancy sailor"라는 내 티스토리 아이디에 어울리는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걸어놨다.

 

(fancy가 뭔가 강렬하고 매혹적인 것들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성적인 단어로 표현되기도 하고 또 다른 뜻 중에 명사로 

'상상', '공상'을 의미하기도 한다는 것을 사전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fancy sailor 즉, 상상선원. 강렬하고 매력적인 것을 쫒는 사람, 혹은 공상을 쫓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 의미로

옛날부터 머릿속에서 만들어 놓은 단어 였는데 지금의 블로그 주소 아이디로 사용중. 그냥 개인적인 사설.)

 

무튼 다시 전시 얘기를 하자면, 패션 사진가로 열심히 활동했던 그의 포트폴리오를 한 곳에 쭉 나열해놓은

전시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 당시 셀럽들과 모델들을 찍은 화려한 사진들 이외에도 순수하게 거리의 모습을 담았던

'스트리트 포토'도 함께 감상 할 수 있다.

 

사실 그 시절의 패션지에 실리는 화보가 대체적으로 어떤 분위기와 느낌이었는가는 내가 알 수 없지만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마치 그리스 로마의 고전 조각들을 흉내 낸 것 마냥 정적인 포즈로 촬영한 패션 포토들이 많았었다고 한다.

 

그에 비해 로만 파킨슨의 사진 속 모델들이 담긴 배경을 보면 정말 많은 야외 촬영을 시도 했음을 엿볼 수 있는데

정적이고 딱딱한 분위기와 상반되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의 역동적이고 생동감 느껴지는 화보가

그 당시로썬 파격적이고 꽤나 혁명적인 작품 스타일이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지 그의 사진은 상업을 목적으로 한 패션 주제의 사진이면서도 왠지 모르게 다큐멘터리나 순수 사진에서

느낄 수 있는 '스토리' 같은 것들이 그의 작품 안에서도 동시에 느껴지는 기분 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의 상업 사진 보다는 다큐멘터리, 순수 예술 사진 전시를 훨씬 더 흥미있어 하는 편인데

과거의 패션화보 작품이라서 그런지 클래식 하면서도 빈티지함이 덧대어 있고 과거의 '상업'사진 이지만 현재의 시각에서는

전혀 상업적인 느낌과는 또 다르게 정형화 되지 않은 느낌들이 구석 구석 돋보이는 전시 였다.

 

 

Norman Pickinson, a photographer for fashion magazine VOGUE.


It's been a while since I watched Norman Parkinson's, and now I'm going to briefly reveal the records I've taken.
Actually, I've seen the exhibition at the Busan Citizens' Hall, and it's currently closed here, but it's still in Seoul.
Since the exhibition is ongoing, information on the date of the exhibition was brought based on the exhibition in Seoul.

In the case of the Busan Citizens' Hall, members of the "Melon" could receive free admission tickets without admission fees.
It didn't matter if it wasn't a VIP rating.

Actually, before I opened the T-story blog, I went to an exhibition around this spring, and the image that I applied to the blog skin is...
Here's one of the photos I picked up from Norman Parkinson's and hung it up with skin.
I think both the photographer and the model captured the most intense moment of staring at each other.
I put it up thinking that something similar would fit my T-story ID "fancy mail."

(fancy is a word that means something intense and enchanting, which is expressed in sexual terms, and one of its other meanings is a noun.
I learned through a preliminary search that it also means "imagination" and "fantasy."
So fancy sailor, or imaginary sailor. A person who chases something intense and attractive, or a person who chases. in many ways
It's a word that I've been using in my head since a long time ago, but I'm using it as my blog address ID. It's a personal editorial.

Anyway, to talk about the exhibition again, he's been working hard as a fashion photographer, and he's listed his portfolio in one place.
It felt like an exhibition, and in addition to the colorful pictures of celebrities and models at the time, it was purely street-like.
Street Photo is also available for viewing.

Actually, I don't know what kind of atmosphere and feeling the pictorials in those fashion magazines were.
In most studios, there were many fashion photos taken in static poses as if they were imitating classical pieces of Greece and Rome.
In contrast, the background of Roman Parkinson's photographs suggests that he's tried to shoot so many outdoor scenes.
A dynamic, lively pictorial of various facial expressions and poses contrary to the static, rigid atmosphere.
At that time, I think it was an unconventional and revolutionary style.
So maybe that's why his photo is a commercial fashion theme, but somehow it's a documentary or a pure photo.
Things like "story" that I could feel were felt in his work at the same time.

Personally, I'm much more interested in documentaries and exhibitions of pure art photographs than in modern commercial photography.
Maybe because it's a fashion pictorial from the past, it's classic and vintage, and it's a commercial photo from the past, but from the present point of view,
Unlike the commercial feeling at all, the exhibition was full of unformatted feelings.

 

 

 

 

 

 

 

 

 

현재 블로그 스킨으로 적용 해 놓은 바로 이 사진.

굉장히 강렬하고 매혹적인 느낌인데 포토그래퍼가 도대체 하의를 왜 탈의하고

팬티만 입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관람 당시에도 의문 이었다... 아니면 저 포토그래퍼 또한 모델이었을까?

포토그래퍼와 모델 사이의 평범하지 않은 관계를 괜히 상상해 보게 만드는 이미지다.

 

This is the picture that I applied as a blog skin.
It's a very powerful and fascinating feeling, but why would a photographer take off his bottom?
It was also questionable at the time of viewing whether he was wearing only underwear... Or was that photographer also a model?
It is an image that makes us imagine the unusual relationship between photographers and models.

 

 

 

 

 

지금은 네온 사인 번짐 효과를 표현한 수 많은 사진들이 있어 별 특별하지도 않지만

저 당시의 패션지에 저렇게 정신이 혼란스러운 듯한 느낌을 주는 사진이 실렸다는 것은

보는 이에게 꽤나 신선한 자극 이었을 것 같다.

 

 

Now, there's a lot of pictures that represent the effect of neon sign smudging, so it's not that special.
That fashion magazine at that time had a photo that seemed so distracting.
It must have been quite a fresh stimulus for the beholder.

 

 

 

 

 

 

 

네이버 포스트에서 가져온 노만 파킨슨전 전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과 이미지들을 아래에 링크 합니다.

Link below to more detailed descriptions and images of the Norman Parkinson battle from Naver Post.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912906&memberNo=33157622&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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