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이없는 일이 최근 발생했다. 구피 새끼가 태어났는데 사실 이게 마냥 기쁜일이 아닌게, 물고기들이 대거 사망한 이후로 일부러 새로운 물고기들을 많이 들이지 않았었다. 개체수가 갑자기 또 급증하면 내가 잘 관리하지 못할까봐였는데 마침 또 친한 동생이 물생활에 점점 흥미 잃어가더니 조만간 어항 정리할 것 같다고 물고기를 몇마리 가져가라기에, 어 그럼 개체수 안늘어나게 수컷만 줘. 라고 부탁해서 받아왔던 것 :) 그래서 내 어항에는 구피가 대충 5~6마리, 풍선몰리 2마리, 머큐레이터 1마리 이렇게 들어있었다.

 

근데 요 몇일전에 이상하게 구피 한마리가 유난히 배가 좀 불러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 그냥 밥을 많이 먹었나보다 싶어서 그러려니 넘겼음. 근데 밥먹은 배라고 하기에는 좀 평소보다 많이 불러보여서 뭔가 수상하다 싶은 낌새를 느끼고 있었던 찰나에.... 왠걸 어느날 보니 손톱만한 물고기가 어항속을 헤엄치고 있었다.

 

 

 

 

갱장히 이해안가는 현상이 발생했을 때 내가 종종 쓰는 미노짤

 

 

아닠ㅋ 분명히 나는 수컷 구피만 받아왔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아, 풍선몰리 새끼인가?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생긴 모양새가 너무 얄상한 느낌이라 절대 풍선몰리 새끼일수가 없었음. 풍선몰리 새끼들은 태어날때부터 약간 통통한편이기 때문에 이거는 무조건 구피 새끼들이라고 확신... 그래서 내게 구피를 분양해줬던 동생에게 바로 이 상황을 알려주었다. ㅋㅋ 약간은 배신감이 섞인 표정과 말투로....  내게 일어난 이 예상치 못한 상황은 도대체 무엇인지 얼른 해명이 필요하였음 : )

 

 

 

 

 

 

ㅋㅋㅋ 아닠ㅋ 암컷구피는 자궁이 보인다면서 확신에 차서 수컷이라고 줘놓고........... ^^ 암컷이 섞였있었넴 ㅋㅋㅋ 근데 막상 예상치못한 일이긴 하지만 구피 새끼들이 태어난걸보니 또 안죽었으면 좋겠고... 쟤네는 또 성체 될때까지 키우고싶다는 욕심이 드는.. 물꼬 엄마의 마음이 발동. (본능인가..) 아무튼 달랑 2마리인게 좀 이상한데, 아직 출산중이라면 저 날 이후에도 새로 태어난 새끼들이 포착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저 두마리가 전부다. 이 부분이 좀 의아한 부분... 새끼를 두마리만 출산하고 배가 빵빵한데 나머지 새끼를 출산하지 않고있다?.. 그냥 알배만 가득찬것 같기도하고, 왜냐면 구피가 새끼를 배고 출산이 임박하면 치어들 눈이 보인다는데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휴....... 개체수 증가ㅎㅎ 어떻게 감당하지

 

 

 

 

 

 

 

-삼각모스 구매 후기 및 1년후의 변화-




오래만에 물생활 일지를 쓴다. 특히 삼각모스 구매후기를 써보려고 하는데, 구매한지 자그마치 거의 약 1년이 다 되어간다. 초반에 삼각모스 구입후기를 쓰려고 하다가 귀찮기도하고 너무 느린 속도로 자라다보니 수초 성자 변화가 눈에 띄지 않아서 포스팅 하지 못했었는데 약 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나니 수초가 무럭무럭 풍성하게 자라나서, 드디어 리뷰할 맛이 나는상태가 되었음.

 

배송수령날짜 : 2021년 4월 20일



삼각모스를 처음 배송받은 날짜가 작년 4월 20일이다. 너무 오랜만에 포스팅을해서 어디서 구매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마도 그린피쉬가 아닌가 추정중. 아무튼 5X5 사이즈 삼각모스를 3개정도 구입했었다. 처음에 받았을때 뭐랄까 마치 파래무침을 실로 꿰어놓은듯한 모양새를 하고있다. 그만큼 자잘하고 매우 연약해보이는 상태라, 도대체 이 파래무침 같이 붙어있는 얘네들이... 내가 쇼핑몰 사진에서 본것 같은 그런 파릇파릇한 삼각모스의 모습으로 자라나는게 맞는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주 흐물거리고 보잘것(?) 없어 보였다. 그냥 뭐 냅두다 보면 알아서 자라겠지 하고 방치해 두어야 하는 수초다. 언제 자라나 매일매일 꼬박꼬박 확인하면 속터져서 키우지 못한다. 그만큼 성장 속도가 아주 느린편.

이미지출처 : 땡큐아쿠아


대충 비교를 위해서 쇼핑몰에서 판매할때 걸어놓는 삼각모스 사진을 하나 가지고 왔다. 이런 수초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서 나도 냉큼 주문을 했었는데 상세설명에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하며, 자라는 속도는 양호합니다." 라고 했지만 글쎄, 절대 자라는 속도가 소비자의 기준으로는 절대 양호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 물론 어느정도 자라나있는 삼각모스를 받았다면은 또 말이 다르겠지만 나처럼 이제 막 실로 꿰어놓은, 이게 수초인지 파래무침인지 잘 분간이 안가는 상태로 받았다면은 성장과정이 꽤나 길 것이다. 어떤 상태의 삼각모스를 보내주는지를 잘 확인하고 구매해야 할 것 같다.




아무튼 사자마자 물에 넣었을 당시의 모습은 이랬다. 모랄까 초보 물생활러의 입장에서는 꽤나 난감했음. 빨리 푸릇푸릇한 삼각모스가 보고싶은데 어느세월에 이걸 키우지...라는 암담함이라고나할까. 아무튼 1주일이 지나고 2주가 지나고... 몇주가 지나 몇달이 지나도 조금씩 자란건 보이지만 도통 성장이 늦어서 꽤 답답했었다.


 

2021년 5월 5일



4월 20일날부터 5월 5일까지 약 2주정도 지났을때 촬영한 사진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코딱지만큼 자라난걸 확인할 수 있다. 그래도 얼추 잎파리로 보이는 것들이 자라나고 있는게 눈에 보인다.


 

2021년 5월 13일


구매날짜로부터 약 3주 지났을때의 모습. 저 무시무시한 골든라미네지 애들 밑으로 찍혀있는 수초가 바로 삼각모스이다. 꽤나 가닥가닥 풀이 올아왔지만 그래도 쇼핑몰 상세페이지에서나 볼법한 그 풍성한 느낌의 수초라고 하기에는 아직도 한참 모자른 감이 느껴진다.




 

2021년 6월 12일


구매일 기준으로 약 한달 지났을때 사진. 이때 삼각모스 판 위로 자꾸 바닥재가 섞이는게 미관상 보기 좋지 않아서 어항 벽에 붙여놓고 한동안 키웠었다. 한달이 됐지만 제법 길게 자라난 가닥 가닥 풀들이 눈에 보이긴 하나, 숱이 너무 적어 보이는 상황. 뭔가 사람 머리로 비유하면 머리카락만 길고 머리숱은 텅 비어있는 느낌처럼 보인다고 해야될지? 아무튼 보는거와같이 성장속도가 굉장히 더뎌서 결코 기다리는게 쉽지않았다. 꽤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함.

이 이후로는 사진을 뒤적뒤적 찾아봤지만 더이상 삼각모스를 관찰한 흔적이 ㅋㅋ 없었다. 작년 6월까지는 자라는 과정을 찍어서 기록으로 남겼지만 이 이후로는 아마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고 방치해뒀던것 같다. 빨리 크는 수초가 아니구나..알아서 자라게 내버려둬야야겠다. 생각하고 더이상 기다리지 않았다는...

아무튼 그렇게 방치해놓은지 이제 어언 1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 요즘들어 삼각모스 수초를 보면 꽤나 풍성하게 자라나서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중이다. 아무튼 아직 1년은 안됐지만 구매 후 11개월이 지난 현재 삼각모스의 모습은 아래와 같다! 두둥.



 

 

 

 

 

2022년 3월 12일


구매일로부터 약 11개월이 지난 현재의 모습! 진짜 도대체 자라긴 자라는걸까... 하며 세월아 내월아 하염없이 기다렸었는데 정신 놓고 있다가 어느새 보니, 이만큼이나 자라있었다. 가까이 찍은 접사 사진을 보면 쇼핑몰 상세페이지에서 봤던 화려한 이미지와 꽤나 흡사할 만큼 삼각모스 잎파리 줄기가 자라나고 있는걸 볼 수 있다. 오랜 시간기다려서 이만큼 자란 모습을 본게 매우 뿌듯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뿌듯한 순간이 있다면 자고 일어났을 때 구피나 머큐레이터같이 작은 물고기들이 삼각모스 수초 사이에 숨어서 은신한 상태로 잠자고 있는 걸 봤을 때. 그럴때마다 삼각모스 키우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 (물꼬 엄마의 마음...)


삼각모스 사이에 은신중인 머큐레이터

 

마무리는 수초 주변으로 헤엄치며 노는 구피들 영상

 

 



이번에 새로 구매한 조명 제품사진

 

 

진짜 오랜만에 물생활 포스팅..  그동안 사실 어항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바람에 ㅠㅠ 거의 물고기들 대 학살이 일어났었다. 결론적으로 지금 남아 있는 물고기들이 거의 없을 정도인데...  예측해보건데, 수질 악화로 물이 깨진 이후로 빨리 수질 정화를 해서 흐름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렇게 시작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때였던 것 같다. 수초안에 죽어있던 물고기도 한참 뒤에 발견했고 그 원인때문인지 수초도 잎이 썩어 갈 정도였으니... 어쩐지 환수를 계속 하고 종합수질관리제도 꾸준히 투여했는데도 불구하고 물이 잡히지 않았던게, 썩어버린 수초나 꽤 오랜 기간 방치된 죽은 물고기 시체 등등으로 인해서 호전이 되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ㅠㅠ

 

아무튼ㅠㅠ 지금은 라스보라머큐레이터 한마리, 풍선몰리 두마리 이렇게 최후의 3마리만 살아남았었는데 얼마전에 물고기 키우는 동생한테 구피 3마리를 얻어오게되서 지금 총 6마리인 상태.. 사실 어항이 좀 텅텅 비었는데도 불구하고 딱히 새로운 물고기를 넣지 않는 이유는 최근에 겪은 물고기 떼죽음ㅠㅠ 때문에 쉽사리 새로운 애들을 못 넣고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원래 이 포스팅의 주제는;;; 사실 죽은 물고기에 대한 것이 아니라 상품 리뷰다. 

 

 


 

 

 

 

요 몇일전에 쌓여있던 이끼 대청소를 해주면서 어항을 살펴보다가 조명을 갈아줘야 될 때가 된 것을 깨달았다. 뭐 기능적으로는 사실 전혀 쓰는데 문제가 없지만 아무래도 중국산 싸구려 조명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물이 닿다 보니 여기저기 녹슬어 버린 부분이 있었고 미관상 보기에 썩 좋지 않아서 새 조명으로 갈아주기로 결심.  가성비 좋은 괜찮은게 뭐가 있을까 하면서 서칭하다가 발견한게 바로 포스팅 맨 위 상단에 첨부한 이미지 속 제품! 뭐 똑같이 중국산인건 마찬가지지만 디자인도 깔끔하고 가격 대비 괜찮아 보여서 구매하게 되었다.

 

 

 

 

 

제품실물은 상세페이지 사진에서 보는 것과 똑같고 그냥 선만 연결하면 끝이다. 그리고 콘센트에 꼽아주면 바로 작동. 그리고 기능성 적인 부분에서 다른 조명에 비해 가격대비 우수한것이 무엇이냐 하면, 1.수온 측정기가 달려 있어서 물 온도가 측정되어 표시된다는 점 /  2. 그리고 조명 밝기를 터치 기능을 통해서 디테일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 (버튼이 아님, 터치 방식) 

 

보통 밝기 조절 기능은 다른 저렴한 제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지만 이미 설정되어 있는 광량을 단순히 아주 밝게, 중간밝게, 여리게 정도의  단계 식으로 버튼을 누르는 방식을 통해 선택 할 수 있었는데 이 제품은 터치방식으로, 손으로 꾹- 오래 누르고 있으면 밝기가 서서히 줄어들고 다시 한번 더 터치해서 꾹 누르면 밝기가 점점 올라가기 때문에 아주 디테일하게 내가 원하는 광량을 선택 할 수 있다는 부분이 차별화 된 부분이다!

 

 

 

 

텅 비어버린 어항ㅠㅠ..... 넘나 초라한 행색으로 변해버림

 

점점 밝아지고 점점 어두워지는 터치방식

 

 

조명 컬러는 3가지 화이트,블루,화이트&블랙 이렇게 구성되어있고 짧게 터치하면 조명 색상이 변경되고 아까도 말했듯이 길게 꾹- 누르면 조명 밝기가 조절이 된다. 그리고 29도씨 라고 온도표시까지! 단돈 32,400원 가격에 이정도면 꽤나 깔끔하고 가격대비 괜찮은 기능성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대체적으로 만족. 상세페이지를 보니, 그 외에도 방수설계가 되어있다고 하니, 저번처럼 조명에 물이 차서 고장나는 일은 생기지 않을듯 하다.ㅠㅠ 간혹 어항 물에 가깝게 밀착해서 설치하는 조명이 있는데 잔잔한 물방울들이 튀어오르면서 조명 표면에 자주 닿아서 그런지 어느순간 조명 안에 물이 가득차서 고장 나 버린 적이 있다.  무튼 방수설계가 되어있는 부분도 굉장히 마음에 드는 부분.

 

 

 

 

 

라미네지 물고기 들인 이후로 죽은 물고기만 열댓마리 되는 것 같다. 아니 그 이상인가.... 스무마리 정도 되려나.... 어쨌거나 라미네지들 난폭한 성격 때문에 진짜 한동안 해결책을 못찾고 끙끙댔는데 저 녀석들을 어디 보낼곳도 없고 어쨌든 격리 시키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다이소에 기웃기웃 거리면서 마땅한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나름대로 신박한 아이템을 찾아냈다. 바로 아래사진에 보이는 필기구 통.

 

 

안타깝게도 그 와중에 블루 라미네지 2마리는 용궁 떠나버렸고 (스트레스로 추정..) 골든라미 한마리는 격리하는 과정에서 뜰채로 잡아 올렸을때 갑자기 팔딱거린 바람에 침대 뒤로 넘어가버렸다...... (;;;;;;) 어제 밤에 갑자기 일어난 일인데...너무 당황스러워서 말도 안나왔음. 저렇게 황당하게 죽음을 맞이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내가 죽인게 아니라 골든라미가 자살한거다(?) 라고 최면을 걸어도 찜찜한 죄책감이 아침까지 사라지지가 않았다. 괜시리 너무 우울....

 

결국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다 겪고 다이소에 가서 그동안 흔하게 많이 봐왔던 필기구통을 3개 구매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물고기 격리해놓기에 그야말로 딱이다. 물론, 활동공간이 좁아서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포악한 라미네지 애들을 어항에 풀어놓고 풍선몰리 새끼들 잡아먹히는걸 계속 보고만 있을 순 없는일ㅠㅠ 또 새로운 어항을 들이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느낌이라 자중했다.

 

 

격리된 팝라미네지와 골든라미네지

 

 

이렇게 어항에 손쉽게 걸어둘수도 있고  일단은 저렇게 성격 나쁜애들 격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야겠다. 간만에 어항에 평화로움이 찾아와서 편안해지긴 했는데 침대뒤로 넘어간 골든라미네지 한마리가 여간 신경쓰인다. 이미 죽은건 당연한거고 그것보다 물고기 시체를 꺼낼수가 없다는게 더 답답한 노릇. 최악의 상황은 설마 죽은 물고기 시체에서 기생충이나 벌레가 생기거나 하는 일인데, 부디 그런일은 없길 바란다........ ㅠㅠ 햇빛이나 직사광선 쬐이는 위치가 아니라서 그럴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심히 신경이 거슬리고 답답한 상태... 화장실가서 볼일보고 뒷처리 안한것 마냥 찜찜한 그런 기분이라고 하면 비유가 될런지 모르겠다ㅠㅠ

어쨌거나 당분간은 새로운 어종을 사들이는 일은 없을거 같고 먹이사슬은 풍선몰리를 최고 위치로 두고 그 이상의 물고기는 절대 데려오지 않을 생각이다. 아물론, 구매처에서는 라미네지들 순하다고 써놨길래 샀는데^^ 이지경이 될거라고 누구도 예상못했지만. 하여튼 당분간 풍선몰리랑 소형어들 위주로만 평화롭게 키우면서 다시 심신안정을 좀 해야겠다. 좁은 공간에 격리된 라미네지들은 또 어떻게 할지 추후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ㅠㅠ

 

 

간만에 평화로운 어항

블로깅을 정말 오랜만에 한다. 한달에 포스팅 3~4개 정도 올려보기는 거의 처음이지 싶은데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 집에오면 냅다 기절하기 일쑤다 보니ㅠㅠ 직장인의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내 어항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더랬다. 일단 즐거운 변화에 대해서 먼저 쓰자면 일단은 어항이 매우 풍성해졌다는 것. 같이 물생활 하는 친한 동생에게 '붕어마름' 이라는 수초를 공짜로 얻어서 심었더니 어항이 겉보기에 매우 그럴싸해졌다. 매우 만족스런 부분...  

 

 

 

사진에 양쪽으로 푸르게 뻗어있는 저 수초가 바로 '붕어마름'인데 이렇게 푸릇푸릇한 어항을 보고있노라면 저절로 맘이 힐링되는 기분을 얻는다. 피곤하다고 징징 거리면서도 물멍은 꼭 빠짐없이 매일매일 할 정도이니, 뭐 물멍 중독은 이미 말 다한셈. 어쨌거나 또 이렇게 만족스런 어항 환경을 조성해놓고 보니 아무래도 '새로운 물고기' 구입에 대한 욕심이 또 스믈스믈 올라왔다. 뭐 풍선몰리들이 이미 새끼도 많이 낳았고 굳이 또 새로운 물고기를 들일 필요가 없었음에도 내 구매 충동은 이미 멈출수가 없었음. 

 

자주 구입하는 물고기 구입처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아무생각 없이 '풍선' 이라고 쳐보니, 풍선몰리 외에 '풍선'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어종들을 찾을 수 있었고 빛깔이며 모양새 등등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너무나 충분한 녀석들이 있었다. 바로 '팝풍선라미네지'와 '네온블루풍선라미네지' ,  '골든풍선라미네지' 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의 화려하고 귀여운 외모에 반해서 나중에 내 어항에 들이닥칠 참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라미네지 3종 (이미치출처 : 그린피쉬)

 

 

왼쪽부터 골든풍선라미네지, 팝풍선라미네지, 네온블루풍선라미네지 인데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려서 당장 구매하게 된 애들이다. 아물론 구입하기전에 얘네들 성격을 참조해보니 "온순한 편" 이라고 적혀있어서 안심하고 구입을 했더랬다 :) 갑각류를 가끔 먹이로 인식한다고 하길래 " 내 어항엔 갑각류는 없으니까 괜찮아^^ " 라고 안심하고 이 아이들을 기쁘게 구매하였는데 그 누구도 나중에 일어날 참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미네지들은 절대 온순하지 않다. 아니, 온순하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나의 평화롭고 잠잠했던 어항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들 3종이다... 배틀로얄급. 

 

영역싸움은 둘째치고 어느날부턴가 풍선몰리 치어들이 한마리, 두마리 죽더니 어느날은 머큐레이터가 눈알이 뽑혀 죽어있고 뽀뽄데타레인보우 녀석들도 눈깔이 파먹히고 배가 뜯겨서 죽어있는 시체를 종종 발견하게 되더니 요 근래에는 하루에 물고기 5마리가 죽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도저히 그냥 두고 볼수가 없어서 심각하게 고민에 빠져있던 와중에,  두 눈으로 직접 참사를 목격하고 그 범인들이 모두 라미네지 녀석들이란것을 확신하게 되고 꽤나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 (ㄷㄷㄷ)

 

 

 

물고기 싸움 보면서 쑥덕쑥덕 거리는 사람 잡음 주의

 

 

친한 동생이랑 침대 엎드려서ㅋㅋ 골든라미네지들 싸움 보면서 저렇게 쑥덕거릴때만 해도 그저 귀여운 수준으로 생각했는데ㅎㅎ살벌하게(?) 지느러미 세우고 영역다툼을 하는걸로도 모자라서 풍선몰리 새끼 치어들이랑 작은 머큐레이터, 뽀뽄데타레인보우 애들까지 무섭게 잡아먹는 애들일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분명히 판매처에는 "온순한 아이들" 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무슨 기준으로 온순하다고 해놓은건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어쨌거나 팝라미네지가 풍선몰리 씹어먹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부터는 본격적으로 얘네들을 얼른 격리시켜줘야되겠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치어망에다가 격리를 해뒀다만, 앞으로 얘네를 어떻게 키울지가 벌써 머리가 아프다. ㅠㅠ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어항을 보면서 매일매일 물멍에 빠져서 힐링받았는데 라미네지 녀셕들을 잘못 들여오는 바람에 어항이ㅠㅠ 레알 배틀로얄 되버렸다. 어쨌거나 나는 온순하다기에 데려왔을 뿐이고... 어째서 이 아이들을 순하다고 설명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고....  (좁은 격리망 안에서도 지들끼리 영역다툼 한다고 여전히 난리치고 있는 중. ) 심지어 이번엔 백점병 애들을 보내줘서 여간 아쉬운게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어쨌든 오늘 포스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부분은 "라미네지들 성격 개 무서움...필히 참고바람" 이라고 물생활러들에게 꼭 알려주고싶다. 얘네들 이쁜 외모에 반해서 급하게 샀다가는 어항에 피바람 불러올 수 있으니 조심할 것.

 

 

 

경악을 금치못했던 치어 씹어먹는 팝풍선라미네지 모습..

 

치어망에 라미네지 격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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