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몰리 잡아주시고 있는 직원분 뒷모습

 

 

사실 갑자기 새 물고기를 들여올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이마트 상품권을 써야해서 퇴근 하고 마트를 갔었다. 원래는 뭐 화장품이나 이런걸 사려고 했는데 딱히 사고싶은게 없어서 늘 그렇듯이 마트를 가면 꼭 들리는 '반려동물' 코너를 구경하는 도중에, 수족관에서 우연히 '풍선몰리'라고 불리는 물고기들을 발견했다. 혹시나 직원분께 소형어들과 합사가 가능하냐고 여쭤보았더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갑작스럽게 3마리를 데려오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름처럼 말 그대로 배가 볼록하게 풍선처럼 부풀어있는 물고기인데 입은 또 납작하게 생긴게 너무 귀엽다. 검은색, 하얀색, 노란색 이렇게 3마리를 데리고 왔고 직원분 말로는 전부다 암컷이라고 했다. 나는 딱히 번식을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에 암컷으로만 구성된 풍선몰리 3마리들을 데리고 오면 아무 일도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데리고 온지 하루 지나자 마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일단 그 이야기는 천천히...

 

 

 

 

 

늘 그렇듯 새로운 물고기를 데리고 오면 이렇게 충분한 시간동안 물맞댐 시간을 가지고 난 후  풀어준다. 별다른 무리없이 어항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았고 노란애랑 하얀애는 절친마냥 저렇게 붙어다니는데 비해 검은색 몰리는 혼자 떨어져 다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게 나중에 이유를 알고보니, 몰리들은 대체적으로 성격이 온순한데 어쩌다 한번씩 까다로운 성격을 가진 애도 있다고 하던데 저 검은색 풍선몰리가 바로 그러했다. 관찰하다보니 검은 풍선몰리가 같은 동족인 노란몰리, 하얀몰리들을 주둥이로 쪼으고 괴롭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ㅠㅠ 그래서 노란몰리랑  하얀 몰리가 피해다녔던 것.

 

아무튼 저 녀석을 어떡하지.. 라고 생각하던 와중에 그 다음날 물고기들 먹이를 주려고 어항을 살폈는데 뭔가 평소에 본 적 없는 검고 작은 물고기떼들이 둥둥 헤엄치는 걸 봤다. 처음에는 머큐레이터떼인줄 알고 쟤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새까매보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ㅋㅋ 알고보니까 전날 데리고 온 검은색 풍선몰리가 새끼를 낳았던 것! (두둥...) 

 

 

 

 

 

막 태어난 치어 치고는 꽤 큰 사이즈인데  몰리 애들이 새끼를 출산하면 저렇게 처음부터 좀 큰 사이즈로 새끼들을 출산한다고 한다. 그리고 얘네는 알을 낳는게 아니라 바로 새끼들을 출산 한다는 점도 되게 독특하다. 무튼 저런 검은 물고기떼들이 난데없이 생겨난걸 보고 이게 뭐지? 혼란스럽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임신중이었던 풍선몰리를 데리고 오는 바람에 하루만에 우리집 어항에 새끼를 낳아버린 것이다.  (이게 무슨일)

 

원래는 물고기가 출산에 임박하면 미리 치어들을 분리할 치어망(?)을 사놓고 어미를 같이 분리 시킨 다음에 치어망에 출산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하는게 정석인데 나는 생각지도 못하게 갑작스런 물고기의 출산을 보게 되어서 쿠팡으로 정말 급하게 치어망을 저렴한걸로다가 구매해버렸다. 사실 더 괜찮은 상품도 많은데 사용법을 아직 자세히 모르기도 하고 제일 설치하기도 쉽고 또 물 순환이 잘 된다고 하는 망사 형태의 치어망을 구매했는데 뭐 아직까지는 괜찮게 사용 중이다.

 

그리고 풍선몰리 출산에 대해서 좀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몰리는 처음에 수컷과 교배해서 새끼를 낳고 나면 그 후부터는 수컷이 없어도 혼자서 번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벌써부터 고난이 예상됨.....

 

 

 

 

 

이렇게 갑작스레 몬가 싸구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중국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치어망을 처음 조립해서 써보기 때문에 좋은건지 나쁜건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 그냥저냥 일단은 급한대로 잘 쓰고 있는 중이다. 새끼들을 치어망에 분리해놓고 보니 거의 20마리가 넘었다. 처음에는 열몇마리 정도 출산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시 세어보니 족히 20마리는 훨씬 넘는 숫자였음..ㄷㄷㄷ 이렇게 몰리가 주기적으로 계속 출산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약간 계획에 없던 물고기들의 번식을 맞이하게 되서 조금 난감한 상황.

 

 

 

깡패짓(?) 일삼는 성격 까칠한 검은 풍선몰리

 

 

위에서 보면 뭔가 올챙이떼와 비슷한 모습이다. 아무튼간에 초보 물생활러는 당황스러울 뿐이고...그러면서도 물고기 새끼들을 관찰하다보니 귀엽고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난무하는 중.  급히 치어들 먹일 먹이도 구매했는데 거의 입자가 가루에 가까울 정도의 사료다. 이렇게 새끼들 분리 용도로 치어망을 샀지만 현재는 검은 몰리도 함께 넣어 둔 상태다. 검은 몰리가 성격이 좀 난폭한 스타일이라, 이 녀석이 어항의 새로운 무법자가 되겠구나..싶은 생각이 들어 새끼들과 같이 따로 분리해놓았다. 

 

하얀 몰리랑 노란색 몰리가 검은 몰리를 피해서 쫓기는 상황이 계속 반복됐는데 일단 난폭한 녀석을 떼어놓고 나니 어항이 다시 평화가 찾아온 것 같다. 그나저나 저 깡패같은 검은색 몰리를 계속 작은 치어망에 놓고 키워야 될지 의문이다.  (문제아를 어떻게 바로잡아 길들여야 될 지 고민하는 엄마의 마음...)

 

 

 

 

 

 

 

 

베타가 죽고나서 한동안은 새로운 베타를 데려오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소형어들만 어항에 두고 키우다보니 제법 애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소형어 중에 최고 깡패였던 라스보라갤럭시 1마리가 동족들에게 스트레스 주고 쪼아대더니 결국은 혼자만 남았는데, 다른 무리들이 대거 어항에 들어오니 힘이 약해져서 그 깡패같던 애가 쭈구리 처럼 지내니까 드디어 어항에 평화가 찾아오게 됐다. 그래서 그동안 소형어들을 관찰하면서 느낀 걸 짧게나마 정리해볼까 하는데 정말 신기한게 물고기처럼 작은 생명체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다보니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고 이 작은 생명들 끼리도 서로 경계하고 싸우는 것, 또 각 어종마다 성격도 제각각 다를 뿐더러 심지어 같은 어종 사이에서도 간혹 성격이 따로 구분되는 애들이 있다는게 되게 신기한 점이었다. 예를들면 이번에 새로 데려온 '풍선몰리' 애들이 그러한데 그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써볼까 한다.

 

간단히 그동안 관찰해 본소형어들의 특성이나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요약해보는 글.

(*100% 개인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며, 특정 어종에 대해 정의 하는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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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뽄데타레인보우 - 얘들은 거의 에너자이저 수준이라, 활동력 & 에너지 & 먹이반응 전부다 완전히 최상급. 너무 활동력이 좋아서 무서울 수준이었고ㄷㄷㄷ 주로 늘 중상층에서 헤엄치며 기포기 앞에서 물살 즐기는걸 좋아함. 불 꺼주고 잠자는 시간에도 수면 가까이에 올라와서 기포기 앞에서 작은 물살 즐기면서 잠자는 애들. (처음엔 잠을 안자는 줄 알았다.) 근데 활동력이 엄청 날 뿐이지 공격력이 강하거나 그렇진 않았다. 약간 물고기계의 ENFP 보는 것 같은 기분. 그냥 초 에너자이저.... 언제나 365일 기력이 넘칠 것 같은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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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보라갤럭시 - 은근히 동족 싸움 하는 모습을 자주 봤고 특히 한 애가 유별나게 깡패짓을 많이 했음.  그래서 죽어나간 애들이 한둘이 아니다. 결국은 깡패짓 하는 애 혼자 남았는데 세력이 없다보니까 뽀뽄데타레인보우 무리들 기에 눌려서 요즘은 쭈구리되서 지내는 모습을 많이 본다. 처음 뽀뽄데타 레인보우 무리들을 합사시켜줬을 때 이 갤럭시 한마리가 또 공격하는걸 봤는데 레인보우 애가 무서운 기력으로 맞받아치니 갤럭시가 그 기력에 밀려서 처음으로 헉헉 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음.  (물고기가 죽기 직전이나 혹은 컨디션이 매우 나쁠 때, 또는 다른 물고기와의 싸움으로 쫓기고 있을 때 엄청나게 자주 입을 뻥긋거리고 아가미가 자주 열려다 닫혔다 하면서 말 그대로 헉헉 대는걸 볼 수 있는데 딱 그런 모습) 아무튼 성격이 썩 좋은 어종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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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보라머큐레이터 - 얘네는 진짜 온순함의 극치. 소형어 중에서도 매우 작은 물고기들이고 그냥 성격이 평화로움 그 자체다.  근데 약간 주변환경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인 것 같다. 라스보라갤럭시들 거의 다 죽고 베타도 조용히 헤엄치면서 어항이 엄청 조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얘네도 맨날 구석에 쳐박혀있고 헤엄도 거의 안치고 둥둥 떠나니기만 해서 쟤네도 죽어가는건가.. 상태가 안좋은가 싶었는데 그런 와중에 에너지 폭팔하는 뽀뽄데타 레인보우 애들을 넣어주니까 어느순간 같이 동화되서 중상층 까지 헤엄쳐 올라올 정도로 다시 활달해지더라. 그 모습이 굉장히 귀여웠음. 그리고 다른 어종보다 유난히 몸의 발색 기복이 제일 큰 것 같다. 어느날은 붉은 빛이 너무 약한데 (거의 몸이 투명 할 정도로) 어떤 날은 발색이 아주 잘 되서 사진처럼 주황 빛을 반짝반짝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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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트라 - 이 친구들도 활발한 편이지만 뽀뽄데타레인보우에 비하면 양반인 수준. 그냥 적당히 활발한 편이다. 공격성도 없고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만큼 발색도 엄청 예쁨. 지금 키우는 소형어들 중에서는 가장 빛나는 편이고 컨디션에 따라서 발색에 크게 영향도 잘 안받는 것 같다. 매우 일관되게 발색이 빛나는 편이라서 항상 예쁜 애들. 

 

개인적으로 라스보라머큐레이터, 네온테트라 이 애들은 온순해서 특별히 다른 어종과 합사한다 해도 별 큰 문제 없을 스타일인데 라스보라갤럭시는 좀 성격이 은근히 깡패스러워서 잘 고려해야 될 것 같다. 동족도 공격하지만 다른 어종도 공격을 시도하는 걸 봤기 때문에 100% 라고 할 순 없지만 하튼 갤럭시는 굳이 또 데려와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일단 내가 키우고 있는 소형어 어종은 이 4종류이고  앞으로 또 다른 어종을 데려올진 모르겠지만 현재 어항 상태로 봐서는 더 입주시키긴 힘들 것 같다. 아무튼 베타가 떠나고 한동안 소형어들끼리 조화를 이루면서 굉장히 어항이 평화로워서 너무 보기 좋았다. 깡패짓하면서 으시대던 라스보라갤럭시도 한풀 기가 꺾여서 쭈구리처럼 지내니까 싸움도 없고 말 그대로 평화로운 어항이었는데 이번에 풍선몰리 3마리를 새로 데리고 오면서 또 다시 뭔가 분위기가 바뀌면서 피바람이 불 것 같은 쎄한 느낌이 왔다.ㅠㅠ 사실 풍선몰리는 성격이 온순한 편이고 수족관 직원도 소형어와 합사가 가능하다고 추천해줬는데 간혹 가다 돌연변이 처럼 또 깡패같은 성격을 가진 애가 있다고 한다.  그 얘기는 다음편에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이번 포스팅은 일단 이 두 제품에 대한 리뷰이다. 근데 일단 제품리뷰에 앞서서 물생활을 한지 벌써 몇달째가 흘러가고 있는 와중에 이제서야 어항 물 PH농도를 맞추기 시작했다는게 엄청난 반전... 사실 갑작스레 물생활을 시작하기도 했고 그렇다보니 물고기 키우기에 대한 사전 지식이 거의 전무한 상태였어서 처음에는 대충 여과기, 히터, 물 그외 어항 수초 등등 이정도만 꾸려지면 물고기 키울 준비는 끝이라고 생각했다. 뭐 물론 기본적인 베이스는 저 바탕이 맞긴한데 ph농도를 그동안 완전히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막상 물생활을 시작해보니 대형 핀셋이나 대형 스포이드, 물갈이 사이펀,  물고기 그물망, 수질 관리 약품들 (물갈이제, 종합수질개선제, 박테리아활성제) 등등 어항 하나를 관리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부속품들까지  포함하면 정말 생각보다 많은것들이 필요하다.  특히나 ph 농도는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인데 이제서야ㅠㅠ ph 관리를 위한 약품과 미터기를 구매하여 사용해보게 되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

 

 

 

이미지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무튼 ph는 우리 어렸을 때 학교에서 배웠던 그대로 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물고기들마다 각각 살아가기 적합한 ph 수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어종을 키우느냐에 따라서 이 ph 수치를 맞춰줘야할 필요가 있다. 

 

내가 키우는 어종은 베타, 라스보라갤럭시, 라스보라머큐레이터, 네온테트라, 뽀뽄데타레인보우 이렇게 총 5종인데 다행히도 모두 약산성에서 중성 사이가 가장 적합한 환경이라고하니, ph로 따져봤을 때 6.5~7 정도가 적당한 수치라고 한다. 그래서 정말 디테일하게 물고기를 위한 좋은 어항 환경을 조성 하려면 어항 바닥재나 수초, 유목 등등을 고를 때도 이것들이 어항 ph에 영향을 주므로 세심하게 심사숙고해야 될 부분인 것이다. 물론 나도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내 눈에 맘에 드는 바닥재로 대충 고르고 수초도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것으로 대충 골라서 구매했었지 싶다.

 

아무튼, ph 미터기로 이제 꼼꼼히 물 상태를 체크하는 방법에 대해서 지금부터 포스팅을 써보려고 한다.

 


 

 

 

 

ph 미터기를 검색하면 여러 상품들이 나오는데 나는 이 상품으로 구매했다. 위 사진은 상품과 그 외 부속품들인데 일단 미터기 위에 캡을 열어서 건전지 두개를 넣고 다시 끼워준다. 그러고 on/off  버튼을 누르면 작동이 되고 미터기 아래 캡을 열어서 어항 물에 살짝 담궈주면 바로 ph 수치 측정이 가능하다 .

 

 

두근두근... 처음으로 물 상태를 측정해본 결과,

 

 

 

 

물이 마르면서 물 떼가 오지게 껴서 사진이 흐리지만.... 7.84 라는 높은 ph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물에 꽂은 상태에서도 몇초동안 왔다갔다 수치가 계속 변경되는데 넉넉히 10초 정도는 넣고 기다려 보는게 정확한 것 같다. 무튼 중성 수치 7 기준을 넘어가기 때문에 ph를 얼른 낮춰줘야 할 필요가 있었고 미리 사두었던 ph를 낮춰주는 약품 "테트라 ph/kh 마이너스" 를 이용했다.

 

 

 

 

 

포스팅 처음에도 등장했지만 이 약품을 어항에 넣어주면 되는데 나름대로 소량이라고 생각하고 뚜껑 캡 크기를 기준으로 1/4 정도 약품을 넣어줬는데 .... 생각보다 빠르게 떨어지는 ph 수치를 보고 대략 난감해졌었다. (내 어항 사이즈는 가로 40cm 폭 20cm 높이 40cm이다) 부디 이걸 사용하시는 분들은 구매한 사이트에서 꼭 적당한 투여량을 확인하고...넣으시길 바란다. 나 처럼 이정도면 소량이겠지...하고 어림짐작 넣었다가는 물고기들이 놀래서 기절하거나 쇼크사 할수도 있다.... ㅠㅠ 아니 제품이 해외배송 제품이기도 하고 제품 설명이 외국어로 적힌터라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이정도면 소량이겠지 싶은 생각으로 투여했는데, 생각보다 그게 많은 양일 거라고 정말 1도 짐작치 못했다. 이 약품으로 ph 농도를 조절할 시에는 반드시 '스포이드'를 이용해서 한방울, 한방울 떨어뜨려 ph 수치를 즉각 확인하며 조절해주는게 중요하다. 소량의 약품을 투여 할 지라도 꽤 큰 효과가 있다.

 

 

 

 

 

 

몇초만에 ph 수치가 5.45까지 떨어졌다. 생각했던 것 보다 수치가 훨씬 떨어져 버렸다ㅠㅠ 그러자 갑자기 수면 근처에서 활발히 놀던 뽀뽄데타레인보우 애들이 수면 깊숙한 곳 밑으로 점점 내려가더라... 이렇게 갑작스럽게 ph 수치가 급변하면 물고기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아무튼 뭔가 이상을 감지하고 빨리 ph를 다시 올려줘야 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서 얼른 물갈이를 해줬다.ㅠㅠ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다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ㅠㅠ 다시 ph가 정상으로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몇분 뒤에 재 측정해보았더니 6.49!!!! 드디어 내가 처음에 맞추고자 했던 수치로에 도달했다....  (십년감수...) 

 

어쨌든 또 새롭게 물갈이를 해주면 ph는 언제든지 변동 되므로 늘 수시로 체크하고 수치를 맞춰줘야 하는 작업을 해줘야 한다. 나름대로 큰 불상사는 막았지만 한마리라도 쇼크사 했더라면ㅠㅠ 아마 너무 속상했을거다. 무튼 전자식  ph 미터기를 사용해보니, 조금 불편한 점은 측정기가 그만큼 정확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수치가 왔다갔다 예민하게 변동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넉넉잡아 10초정도 넣어놓고 측정하는데, 어항 벽에 탈부착이 가능한 미터기였다면 어항에 부착시켜 놓은 상태로 수시로 확인 할 수 있어서 좋지 않았을까 싶다. 시중에 어항에 부착하는 미터 측정기도 있으므로 편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탈부착 제품으로 구매하여도 좋을 것 같다. 난 이미 구매하였으므로...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 제품을 당분간 써볼까 한다.

 

 

 

 

 

 

 

오랜만에 새로운 소형어들을 어항에 입주시켰다! 그동안 라스보라갤럭시 애들이 생각보다 많이 죽어나가버려서ㅠㅠ... 아무래도 그 이유로는 라스보라갤럭시 애들중에 한 놈이 성격이 유별나게 사나운 놈이 하나 있는데 걔가 다른 아이들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입질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했었다 아마 그로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아이들이 여럿 죽어나가지 않았나 라고 추측하고 있는 중이다.ㅠㅠ

 

그렇다보니 어느새 어항이 점점 비어가는가 싶더니 라스보라갤럭시들은 현재 2마리만 남았고 라스보라머큐레이터들은 한마리도 죽지않고 모두 건사했다. 그대신 머큐레이터 애들이 처음에 데리고 왔을 때 보다 점점 활동성이 줄어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분위기 전환 겸 새로운 애들을 입주 시키기로 마음 먹고 고른 어종이 바로 '네온테트라'와 '뽀뽄데타레인보우'이다.

 

 

 

 

이미지출처 : greenfish.co.kr

 

 

 

  •  영명 : Neon Tetra
  • 성장크기 : 2~4cm
  • 적정수질 : 약산성 ~ 중성
  • 적정온도 : 22~26℃
  • 사육난이도 : 쉬움(☆☆☆☆★)
  • 합사난이도 : 쉬움(☆☆☆☆★)
  • 번식난이도 : 어려움(☆★★★★)
  • 이름 : 뽀뽄테타 레인보우
  • 성장크기 : 약 4~5cm
  • 적정수질 : 약산~중성
  • 적정수온 : 24~26 °C
  • 유영영역 : 주로 중상층
  • 사육난이도 : 보통
  • 합사난이도 : 보통
  • 번식난이도 : 어려움

 

 

 

네온테트라는 워낙 유명하고 대중적인 인기품종인데 비해 개인적으로 뽀뽄데타레인보우는 처음들어 본 어종이었는데... 심지어 이름도 너무 특이하다.. 뽀뽄데타레인보우라니... 누가 작명했는지는 몰라도 앞에 "뽀뽄"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게 된 어원이 왠지 되게 궁금하다. 아무튼 '베타'와 합사하기 위해서는 작은 소형어중에 정해야 했기때문에 고민끝에 이 두 어종으로 결정했다. 일단 합사 과정을 지켜봐야해서 네온테트라 10마리와 뽀뽄데타레인보우 9마리정도 구매하였다.

 

 

 

 

 

 

 

이번에도 그린피쉬에서 구매하였는데 주문 결제하고 거의 바로 다음날 배송이 도착한걸로 기억한다. 배송이 굉장히 빠른 편!  아무래도 생명체다보니 매번 주문할 때 마다 혹시나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조바심난다....... 구매 리뷰를 보면 물고기가 죽어서 도착했다는 리뷰도 간간히 보이기 때문에ㅠㅠ 그래도 요즘은 날씨가 많이 풀려서 물고기 주문하기 그리 나쁘지 않은 시기인 듯 싶다. 

 

 

 

 

 

 

 

늘 그랬듯, 일단 물맞댐부터 해주고.. 약 15~20분정도 물맺댐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더 안전하게 어항에 입수시키고 싶다면 새로운 물고기들을 다른 곳에 분리해놓은 다음, 어항 물 빼는 청소기구 사이펀으로 천천히 통에 물을 빼주면서 어항 물에 서서히 적응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는 성격이 급한 관계로.... 간단하게 저렇게 물맞댐 시간을 가져주고 봉투안에 든 물과 함께 물고기들을 곧바로 입수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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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왜 다 이지경............... 좀 예쁘게 잘 찍고싶었는데 애들이 워낙 활발한 관계로 도저히 제대로 된 근접샷을 건질수가 없었다....ㅜㅜ  그나마 네온테트라 위주로 촬영했는데 뽀뽄데타레인보우는 미친듯이 활발해서 초점 잡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몇일동안 키워보니 뽀뽄데타 애들이 주로 수면 가까이서 물살 맞으며 서핑 즐기기를 좋아하는 애들 같았다. 여과기 물살 앞에서 떠날 생각을 않음)

 

아무튼 너무 다행인건 얘네들 입수 시킴으로써 뭔가 어항분위기가 다시 활발해졌다는 거다. 그동안 라스보라머큐레이터 애들이 먹이활동은 괜찮으나, 자꾸 바닥 위주로 헤엄치고 뭔가 움직임이나 활동성이 떨어져서 걱정됐었는데 새 아이들을 넣어주니 분위기가 환기되어서 그런지 머큐레이터 애들도 다시 활발하게 수면까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있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물고기들을 죽게 만든(?) 라스보라갤럭시 중 보스인 녀석이 한 풀 기가 꺾여서 너무나 다행이다. 뽀뽄데타 애들중에 하나가 라스보라갤럭시 보스녀석을 겁주고 위협하는 장면을 목격했는데 그 덕에 기가 꺾여서 다른 물고기들한테 더이상 '양아치짓' 하지 않을 걸 생각하니 한결 맘이 놓임...

 

어쨌거나 새로운 애들 들이는 바람에 또 물멍 시간이 다시 길어져버렸다.... 그리고 네온테트라가 너무 대중적이라 흔하고 특색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만큼 많이 키우는지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다. 흔하고 대중적인것 같지만 그만큼 너무 이쁘기 때문에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어종이다. 그리고 뽀뽄데타레인보우도 몸은 투명한 색에 지느러미는 노란빛을 띄고있는데 눈은 네온테트라처럼 파란 형광빛을 내고 있어서 은은한듯 눈에 띄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어종. 

 

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백번 말하는 것 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게 더 느낌을 잘 전달해주기 때문에 동영상도 함께 첨부했는데 그래도 실제로 눈으로 직접 보는 것과 갭이 있어서 안타깝다ㅠㅠ 실제로 보는게 동영상에서 보이는 것 보다 몇배는 훨씬 더 아름다움..

 

 

 

 

촬영한다고 요지부동 가만히 있는 내모습이 넘 웃김

 

 

 

 

 

 

 

 

베타 연잎 침대를 산 이후로 또 베타에게 침대를 선물해주게 되었는데 바로 '꽃침대'이다. 굳이 베타 침대가 2개일 필욘 없지만 꽃침대를 우연히 본 순간 그냥 무조건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너무 이뻐보이기도 했고 공간이 넓어서 베타 침대로 너무나 적절해보였다. 물론 연잎침대도 충분히 넓고 좋지만 그냥 꽃침대가 더 예쁘니까 무조건 그냥 사자고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구매한 상품. 가격은 5500원에 배송비 2500 더해서 8000원에 구매하였다. 근데 막상 사고보니, 시장이나 다이소몰 같은데 가서 저런 넓은 꽃 모양 조화를 하나 사고 유리 벽에 부착할 수 있는 투명 고무빨판(?)만 있으면 충분히 집에서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다..

 

 

 

 

 

사실 택배박스를 받았는데 송장이 안붙어있어서 이게뭐지? 어떻게 도착한 물건이지?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안에 손편지를 읽어보니 가까운 곳에 살아서 직접 배송을 오셨다고 한다ㄷㄷ... 아니 이웃주민이신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고, 가깝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꽤나 먼 곳에서 사셨는데 여기까지 직접 배송오셨다. 손편지는 초콜릿 간식에 부착되어 있었다. 저 초콜릿 최애 초콜릿인데 이름 잊어먹었다.ㅠㅠ 

 

 

 

 

 

 

무튼 처음에 꽃침대를 어떻게 놓아줄까 고민하다가 저렇게 바닥에 가깝게 붙여주었는데, 어찌된건지 베타가 꽃침대를 사용하는 못습을 전혀 포착할 수가 없었다... 구경이라도 조금 해주면 고맙겠는데 구경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소형어들이 저 꽃침대를 우산쓰는 것 마냥 가림막 처럼 우르르 밑에 몰려있었다. 

 

 

 

 

 

그래서 우리 베타 '파랑이'의 겁많은 성격을 고려해서 너무 꽃이 중앙에 오픈되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 전략을 바꿔보았다. 위치를 좀 더 수면에 가깝도록 하고 수초 옆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지켜보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그렇게 즉각적인 반응이 나오진 않았다. 혹시나 가림막이 필요할까봐 알몬드 잎을 꽃 위에 살짝 얹어주기도 했는데 여전히 낯설었는지 사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ㅠㅠ

 

 

 

 

 

뭔가 사용할 듯 말듯 계속 주변을 서성이면서 스치는 모습들만 주구장창 찍었는데, 그러다가 문득 꽃 위에 살포기 몸을 얹은 채 기대어 있는 모습을 드디어 발견했다. 그래서 얼른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가니 그새 놀래서 휘리릭 도망가 버리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인증샷을 찍지 못했다ㅠㅠ 보통 베타는 주인을 알아봐서 주인이 다가오면 쪼르르 헤엄쳐 온다고 들은 것 같은데 얘는 내가 다가가면 놀래서 숨어버리기 일쑤...  꽃잎위에 앉은 모습은 볼 수 없는걸까....하고 포기한 상태였는데 관심을 끊고 있다가 우연히 다시 어항을 본 찰나! 드디어 베타가 꽃잎 안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였고....... 다가가서 가까이 찍고싶었지만 또 분명히 도망가버릴게 뻔해서 멀리서ㅠㅠ 도촬하듯이 몰래 사진찍었다.

 

 

 

 

 

 

이건 무슨 파파라치 사진도 아니고 내가 키우고 있는 내 물고기를 왜 이런식으로 찍어야 되는지 나도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꽃침대를 사용하는 모습 을 인증샷으로 담아낸 것 자체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저때 이후로 나는 우리 '파랑이'가 꽃침대에 앉거나 누워있는 모습을 그리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번씩 걸터앉아 있는 모습을 어렵사리 볼 수 있었다. 좀 더 위치를 수초 옆으로 바짝 붙여서 훨씬 더 은폐된 느낌으로다가 위치를 조정해줘야 될 것 같다... 상품은 너무 만족스러운데 베타가 좀 더 많이 사용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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