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개인의 순수한 목적과 의도로 진행된 인터뷰 내용입니다. 어떠한 홍보나 그 외 영리적인 목적과는 전혀 무관하며, 창조성 이라는 에너지의 근원과 더 나은 창작, 또는 삶의 질 향상 추구를 위한 작가님의 개인적인 생각과 철학적 고찰에 대한 날 것 그대로의 인터뷰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더불어 인터뷰어인 '나'가 삶의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얻어보고자 진행한 지극이 개인적이고 사소한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신 작가님께 감사의 말씀 전달합니다.

 

 


 

 

나 - 안녕하세요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questionmarker_art - 네, 저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중이고 페인터 겸 비디오 아티스트 퀘스천마커입니다.

 

 

나 - 미국에서 활동하시는데 어떤 계기로 미국을 가시게 됐는지, 그리고 그림을 그리시게 된 계기도 함께 말씀해주세요

 

 

@questionmarker_art - 원래는 교수가 되고 싶었어요. 어릴적부터 꿈이 교수였는데 대학교 교수님들께서 샌프란시스코 Academy of art university 출신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정말 좋은 대학이라고 추천을 해주셔서 샌프란시스코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림은 미국 생활을 하면서 어느순간 좀 우울증 같은게 왔었어요.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많이 느꼈고, 주변 친구들도 다 한국에 가고 그러다보니 혼자 뭔가 우울증을 치료해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화방에 가서 재료를 사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림을 그리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 - 아하 약간 어느정도 유학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서포팅을 받으셨었나요?

 

 

@questionmarker_art - 처음 한학기 정도는 서포팅 받긴 했는데, 그 이후로는 다 제가 해결해서 학업을 마쳤습니다.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전공을 하다가 유럽 친구들이 너무 잘한다는 걸 깨닫고 디자인 전공으로 다시 바꿨었어요. 그림 작업을 시작한 건 얼마안됐고 3년정도? 신인입니다.

 

 

나 - 아아 그러시군요

 

 

@questionmarker_art - 네, 제가 미국에서 어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하는 회사 디자인팀에서 일한적이 있는데 뭔가 컴퓨터로 계속 아트를 작업하는게 싫었어요.

 

 

나 - 그럼 현재는 완전히 전업 작가로 활동중이신건가요?

 

 

@questionmarker_art - 아뇨 저는 전업작가는 사실 아닙니다.

 

 

나 - 아 그렇군요 다른 일을 하시면서 그림을 작업하신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questionmarker_art - 네 맞습니다 ^^

 

 

나 - 네네 그림에 대해서 얘기를 한번 나눠보려고 해요, 요즘 인스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그림보면 일명 ‘바스키아’풍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낙서 느낌 페인팅을 정말 많이 접할 수 있거든요 그런 많은 비슷한 화풍들 사이에서도 작가님 그림이 차별되는 부분이 있다면 혹시 어떤거라고 생각하실까요?

 

 

@questionmarker_art - 저도 사실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저는 일기 쓰듯이 그림을 그리고 있거든요, 예전에 우리 초등학교 때 그림일기 쓰듯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한 주제를 가지고 여러 오브젝트를 배치하고 거기에 살짝 추상적인 느낌을 내듯 작업하고 있어요. 추상이면서 구상인, 조금 애매한 경계를 가지고 작업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낙서 그림과는 조금 차별화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 - 아아 맞아요 저가 작가님 그림을 봤을 때 한 캔버스 안에 여러 낙서들이 모여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questionmarker_art -네 맞습니다 ㅎㅎ

 

 

나 - 처음부터 구상을 어느정도 하시는건지 아니면 의식의 흐름대로 자유롭게 그리면서 완성하시나요?

 

 

@questionmarker_art -처음에 주제를 오랜시간 공들여서 생각을 하구요, 그리고 키워드를 적어봅니다. 예를들어 과일은 맛있다. 하면서 사과, 수박, 노란참외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스케치는 따로 하지 않아요.

 

 

나 - 아 완전히 처음부터 바로 페인팅을 하시는군요

 

 

@questionmarker_art -그냥 즉석에서 바로바로 생각나는 것들을 그립니다.

 

 

나 - 와 멋진거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스케치를 하다보면 거기에 생각이 갇혀서 더 이상 발전이 안되더라고요

 

 

나 - 맞아요 약간 추상화적인 느낌을 낸다면 더욱 더 직감적인 센스가 필요한거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네 맞습니다.

 

 

나 - 추상이라는거 자체가 구상적으로 계획하는 그림이 아니니, 즉흥적으로 그리신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 대신 주제에 대해서는 아주 오래 고민하는 편이시고..

 

 

@questionmarker_art -네네 본질적인거를 좀 오래 고민하는 편이에요

 

 

나 - 주제가 보통 ‘어른’ 이라고 하셨는데 작품 안에 그려지는 글귀들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아니면 그냥 그림으로써 존재하는 문자인가요?

 

 

@questionmarker_art - 그림의 글 같은 경우는 다른 오브젝트와 마찬가지로 글도 그림처럼 표현하는 겁니다. 당연히 그 주제에 맞게 글을 그림처럼 그리는거구요, 그래서 제 작품 보시면 글이 다 삐뚤삐뚤 길게 짧게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의미는 그림에 관련된 의미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과 그림이 있고, 사과라고 쓰는 것 처럼요. 제 개인적으로는 그림이랑 글이 같이 있는게 굉장히 이뻐보이더라구요.

 

 

나 - 네네 저도 그림과 문자가 조합된 작품들 되게 좋아하는 편이에요 텍스처들도 강하고 그런 느낌들이 좋더라구요. 근데 ‘어른’을 주제로 많이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questionmarker_art -주제, 오브젝트, 글, 텍스처에 신경을 많이 써요. 음,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영원한 것은 없고 이별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룰때가 있었구요, 아픈 사랑에 대한 주제, 사람들의 구속 등등 제가 겪었던 그런 주제를 가지고 많이 그리는 것 같아요.

 

 

나 - 아아 주로 작품의 영감의 원천이 이별과 같은 슬픈 주제로부터 많이 받으시나봐요. 영원한 것은 없고... 이말은 정말 언제나 영감을 주는 말인 것 같아요.

 

 

@questionmarker_art - 슬픈 주제가 좀 그림이 잘 그려지더라구요.

 

 

나 - 거의 경험했던 것들을 기반으로 작업하시나봐요 사람들의 구속(?)은 정확히 어떤걸 말하는 걸까요?

 

 

@questionmarker_art-  아아 이거는 제가 그림 그리는 사람으로써의 구속을 말하는 건데요, 저는 제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제가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저보다 경력있는 사람이 이런 저런 충고를 해주는게 저는 마치 구속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치 그림이 수학처럼 정답이 있는 것 처럼요. 그런 말들, 조언들이 저에게 굉장한 구속이 됐었어요. 그림은 사실 정답이 없는데요...

 

 

나 - 아 그럴거 같애요 뭔가 나아가는 방향에 대한 조언이 아니라, 그림 그리는 부분에 있어서 누군가의 코칭을 받는다는게 뭐 받아들이기 나름일수도 있는데 확실히 정답은 없는거 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나를 좀 내버려둬라, 사람들의 구속은 나를 마리오네트로 만들어버렸다. 마치 그 사람들이 조종하는 것처럼 그림을 그렸다. 라는 의미로 미키하시 유튜브를 보시면 그런 장면들도 많이 나와요.

 

 

나 - 아아 저 그 영상 본거같애요! 보통 그런 사람들이 그림에 대해 조언하는게 어떤 식이던가요?

 

 

@questionmarker_art - 색을 이렇게 써야된다, 그림의 깊이가 어쩌고 저쩌고, 여기서 이거는 좀 더 크게 그려야된다, 여러 가지가 많았어요.

 

 

나 - 아 굉장히 디테일한 지적들이었네요.

 

 

@questionmarker_art - 맞습니다.

 

 

나 - 결론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런 조언들을 받아 들이지 않은게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시나요?

 

 

@questionmarker_art - 네 물론입니다. 근데 사실 뭐 제가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라는 부분 때문에 그 분들이 욕심을 내서 제게 조언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미술전공자가 갖고 있지 않는 그 1%를 제가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나 - 근데 나보다 경력이 있고, 잘나가는 아티스트가 내 작품에 대해서 그런 얘기들을 하면 보통은 좀 귀기울여 들으려고 하거나 의견을 수렴하려고 많이 생각할텐데 혹시 그 아티스트분에 대한 리스펙이 부족했던건 아닐까요?

 

 

@questionmarker_art - 리스펙은 하는데, 본인 스타일은 본인 스타일로 하고 저는 제 스타일로 하고 싶은데 본인 스타일로 제 그림을 바꾸려고 한게 구속으로 느껴져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저는 모든 아티스트분들 다 존경합니다 정말루.

 

 

나 - 네, 근데 슬프고 우울한 주제로써 주로 영감을 얻다보면 좀 심적으로 지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나요? 사실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우울’ 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창작욕구를 흔히 느끼는 건 맞지만 그 밸런스도 잘 조절해야되는 것 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아 그러한 주제를 그림으로 풀어내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 슬프거나 우울한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릴 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제가 그린 그림과 영상을 표현할 때 거기서 오는 쾌감이 좀 있어요. 아 나도 저런 경험이 있는데, 라고 하면서 공감해주시는 분들을 통해서 얻는 위로도 굉장히 커요.

 

 

나 - 아하, 근데 만족스러운 결과로 작품이 나왔을때는 확실히 슽츠레스가 풀릴 것 같긴한데, 혹시 좀 결과물이 불만족스러웠다거나 그러신적은 없나요?

 

 

@questionmarker_art - 그러면 저는 바로 그림 버립니다. 주저없이 그림을 덮거나 버리거나 해버립니다.

 

 

나 - 그래도 습작의 느낌으로 가지고 있을 수도 있을텐데... 그냥 폐기해버리시는군요.

 

 

@questionmarker_art - 네네 제가 봤을 때 가장 완벽한것만 공개합니다. 항상

 

 

나 - 그렇군요 만족스러울때까지 계속 그리시는 건가요

 

 

@questionmarker_art -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다 그리고 나서도 별로 제가 마음에 안들면 그냥 폐기하거나 화이트로 덮어버립니다.

 

 

나 - 그렇군요... 피드에 올리신 것 보니까 꼭 성공해서 한국오겠다 라고 올리신 걸 봤었는데요, 작가로써 성공한다는게 결국 어떤 모습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현재 본인은 어디까지 왔다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해요.

 

 

@questionmarker_art - 저는 아까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전업작가는 아닙니다. 아티스트죠. 저는 지금 마케팅 디렉터 이면서 미키하시라는 회사의 공동대표 이면서, 비디오 디렉터인데요, 작가로써는 아직 사실 신입입니다 작가로써 좀 더 많은 전시를 해서 이름을 알려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업가로써도 어느정도 안정적인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제가 생각하는 선에서 성공했다 라는 만족감이 들면 그게 성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 - 사실 성공이라는 뚜렷한 마침표를 찍기가 참 애매한 것 같아요. 사업가이자 아티스트 멋지네요, 안그래도 미키하시라는 크루 설립하게 된 배경이 궁금했거든요

 

 

@questionmarker_art - 처음에는 단순히 유튜버를 하고싶었어요 푸드페인터 분과 제가 지인관계인데 그분께 독일가서 여행하면서 유튜브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영상 할 줄 아는 능력을 알아보시고 같이 유튜브 하자고 먼저 제안을 해주셨어요.

 

 

나 - 아하

 

 

@questionmarker_art - 둘이서 처음에는 그냥 브이로그처럼 작업하는 영상 위주로 올릴려고 했는데 여러사람들이 모이다보니 미키하시가 되었습니다. 마치 아티스트 크루가 된 것 처럼요.

 

 

나 - 아아, 그렇군요 자연스럽게 창작하는 지인들이 모여서 회사가 된거네요, 요즘은 정말 플랫폼들이 많아서 작가분들이 인스타든, 유튜브든 다양하게 모두 활용하시는거같애요.

 

 

@questionmarker_art -맞아요 아티스트는 자기를 브랜딩 하는 것도 엄청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림만 잘 그리면 끝난다 라는 생각은 너무 옛말이고 지금은 자기를 브랜딩화 하고 어떻게 해야 잘 팔리는 것도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아요.

 

 

나 - 그렇게 보면 sns라는 플랫폼이 작가들이 활동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그만큼 진입장벽도 낮아서 누구나 예술을 하기도하고 뭐 그게 물론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그로를 잘 끌어서 그럴싸하게 포장해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애요. 근데 그것도 결국 브랜딩 능력이라고 볼 수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되네요.

 

 

@questionmarker_art - 맞습니다. 근데 반대로 진입장벽이 낮아서 누구나 다 예술을 해서 오히려 더 멋진 작가들이 나오지 않을까요? 진짜는 계속 예술 활동을 하겠죠

 

 

나 - 네 시작이 어찌됐든 끝까지 존버하면 결국 그 사람은 찐이 되는 거겠죠?

 

 

@questionmarker_art - 네 진짜는 꾸준히 성실히 자신의 신념과 컨셉을 가지고 하시더라구요 누구나 태어날 때는 다 예술가죠

 

 

나 - 그렇게 생각해보면 가짜를 진짜처럼 포장하는 것도 능력이고 그렇게 꾸준히 스스로 브랜딩 한다면 어느순간 가짜였던 것이 진짜가 될 수도 있는거고 하지만 꾸준히 한다는거 자체가 사실은 결국 진심인거기에..

 

 

@questionmarker_art - 지금도 예술을 하고있냐 안하냐의 차이죠

 

 

나 - 그게 아주 중요한 포인트네요, 그 뭐랄까 지속되는 영감, 에너지를 저도 매우 귀중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questionmarker_art - 아기 때 어릴 때 그림 안그려본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누구나 태어날때는 다 예술가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방금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도 그 행위를 하고있냐, 자신의 신념을 가지고 예술에 얼마나 진정성 있게 하냐의 차이죠

 

 

나 - 굉장히 작가분들로부터 가장 배우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고, 맞아요 결국은 실행하는 사람이 진정성이 있는거죠

 

 

@questionmarker_art - 제 주변에도 말로만 예술한다 예술한다 하는 사람 너무 많은데, 진정성있게 자신의 작업에 몰두해서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나 - 아무리 잠재된 재능이 있어도 본인이 발을 들여놓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듯이, 잠재된 재능이 있지만 활동하지 않는 자 vs 잠재력은 부족하지만 그냥 실행하는 사람 비교해보면 결국 실행 하는사람이 위너가 되는 것 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맞습니다

 

 

나 - 옛날에는 가짜인데 진짜인 척 하는 사람들을 욕하고 그랬는데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든 가짜든 그냥 다 필요없고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이 결국 ‘진짜’가 되는거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고요. 저 자신이 예술가이든 아니든 그냥 뭐든지 하는데 있어서 저도 반성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네네 맞습니다. 예술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그냥 멋있어 보이니까 나도 해볼까? 하면서 시작했다가 막상 작업은 하지않고 근데 어디가면 나는 아티스트다 라고 하는 사람들 때문에 진짜인 사람들도 욕먹는거죠

 

 

나 - 음 그렇군요 작업량이 꼭 아티스트들의 가치를 무조건적으로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얼마나 진심이냐는 반영하는거니까, 결국은 작업을 많이 하는게 진심인거라고 봐요.

 

 

@questionmarker_art - 댄서는 춤으로 그 감정을 표현하고, 가수는 노래도 그 감정을 표현하고, 페인터는 그림으로 그 감정을 표현하는건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는 건 되게 고귀하고 순결한 행위인데 이거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나 - 절대 쉽지않죠 정말로 많은 열정과 고뇌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uestionmarker_art - 맞습니다

 

 

나 - 아까 그 미키하시 크루 얘기로 돌아와서 미키하시는 누가 들어도 일본어 같은 느낌인데 어떻게 미키하시로 짓게 되셨어요?

 

 

@questionmarker_art - 총 4명의 설립자들의 중간 이름의 받침을 뺀 글자들을 합쳐서 만들었습니다.

 

 

나 - 아하 그렇게 만들어진거군요

 

 

@questionmarker_art - 일본어 같다는 얘긴 많은데 순수하게 그냥 이름들입니다 :)

 

 

나 - 네네 어감이 어쩌다보니 딱 일본어 같애요, 크루에 소속되서 활동하시는거랑 개인으로 활동하는게 차이가 좀 큰가요 어떤가요?

 

 

@questionmarker_art - 확실히 크루 소속으로 하면 좋죠 어느정도 서포트도 많이 받고 나와 같은 열정있는 사람들이 서로 손내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다보니 힘이 많이 납니다.

 

 

나 - 음 맞아요 그럴거같애요

 

 

@questionmarker_art - 젓가락이 하나는 서 있을 수 없고 같이 있으면 서 있을 수 있듯이 같이 하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나 - 창작이란거 자체가 고독한 작업인데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있으면 확실히 시너지 효과가 클것같애요. 멋져요!

 

 

@questionmarker_art - 저는 그래서 많이 추천해드립니다. 미키하시에도 많이 지원해주세요.

 

 

나 - 앞으로의 이상향과 꿈이 있다면 말해주세요.

 

 

@questionmarker_art - 미국에서 지금 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 미키하시로써 그 역할을 계속 해 나갈 거구요, 퀘스천마커로써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일단은 제 이름을 많이 알리고 전시를 많이 하는게 지금 제가 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가서는 유럽에서나 한국에서도 전시를 하고 퀘스천마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작가인지 보여주는게 저의 앞으로의 꿈입니다. 사업가로써 퀘스천마커는 사람들을 잘 지켜주고 안정화되게끔 열심히 일하는거겠죠?

 

 

나 - 와아아 진심으로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랄게요! 

 

 

@questionmarker_art - 아 근데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아직 제대로 전시를 안해봐가지구요 11월이나 내년 3월 쯤부터 본격적으로 이제 전시를 해볼까 하고있어요.

 

 

나 - 멋지네요, 그리고 보니까 미국 잡지에 소개되신 적 있던데 잡지사로부터 먼저 연락이 온거에요?

 

 

@questionmarker_art - 네네. 권유를 먼저 받았죠 디엠으로 연락오거나 아니면 이메일로 연락 오더라구요. 지금도 연락 많이 오긴해요. 근데 아직 정식 데뷔를 한 건 아니라서 작가라고 말하긴 그렇고 아티스트 라고 해야될 것 같아요.

 

 

나 - 작가가 곧 아티스트죠, 일단 내가 그린 그림을 팔 수 있으면 작가라고 봅니다.

 

 

@questionmarker_art - 그림은 이상하게 잘 팔리는 편인거같애요, 미국은 솔직히 상관이 없는데 한국은 경력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다보니 한국에서는 뭘 하기가 약간 꺼려져요. 보수적인 분위기가 많아서요. 그리서 사람들이 미국미국, 유럽유럽 말 하는거라고 보거든요. 경력 상관없이 진짜 그림 실력으로만 판단하고 실제로 판매되고 하다보니 아티스트들이 사실 제일 하고싶은 무대가 여기라고 봐요.

 

 

나 - 그렇군요

 

 

@questionmarker_art - 현재 제가 미국에 있다보니 한국에서 전시하는게 쉽지가 않은데 내년에는 아트페어 나갈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 - 미국 아트페어요?

 

 

@questionmarker_art - 아니 한국이요, 미국도 내년에 나갈거지만 한국에도 생각하고 있고 일단은 미국에서 이름 좀 많이 날려놓고 한국가서 멋있게 보여주고 싶어요. 예술도 자기 브랜딩이나 마케팅만 잘하면 돈 잘 벌어요. 근데 그 능력을 가진 작가들이 많지는 않더라구요. 저도 미키하시 크루를 하면서 작가분들 많이 만나는데, 좀 안타깝다고 느껴지는 작가분들도 더러 있어요. 그림도 되게 좋고 다 좋은데 말 그대로 그림만 그리다보니, 저 사람이 저기서 조금만 더 자기 브랜딩 능력을 갖췄으면 훨씬 더 유명해 질텐데 싶은 그런 아쉬운 작가들이 많죠.

 

 

나 - 자기 브랜딩 능력도 약간의 타고난 감각? 사회적인 감각인거 같애요, 소셜한 사람들은 그렇게 소통을 하려고 시도하는 것 같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약간 은둔고수 느낌처럼 묵묵히 그림 그리는거구요

 

 

@questionmarker_art - 맞아요, 그런 고수들을 발굴해내고 키우는게 미키하시 크루가 하는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 - 어쩌면 좀 요즘 세상은 이런 플랫폼들을 뻔뻔하게 잘 활용하는 사람들이 이득을 많이 얻어가는 추세라는 생각이 들긴해요.

 

 

@questionmarker_art - 네 물론 꼭 정답은 아니지만 그런것들을 잘 하면 빨리 이슈화되고 하더라구요, 작가는 정말 이슈가 중요하거든요.

 

 

나 - 그렇군요 요즘 같은 세상에는 정말 중요한 경로인것 같아요. 가짜가 진짜가 된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해요? 저는 사실 어떻게 보면 브랜딩의 다른말은 자기 포장? 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걸 잘 하는사람들을 옛날에는 사짜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그냥 그렇게 존버해서 성공하면 그게 진짜가 되는 세상이더라구요.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행동하지 않는 진짜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가짜가 결국 진짜가 되는, 그리고 움직이고 행동한단게 결국 진정성이니까 그게 진짜가 아니다. 라고도 할 수 없는... 그런 희안한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많이 해요. 자아분열 올거같네요ㅎㅎ

 

 

@questionmarker_art - 아 저는 이게 처음부터 가짜, 진짜 이런 개념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서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이 사람은 좀 가짜였구나. 진짜였구나. 라고 보는 편이에요. 진짜 가짜 라고 말하기도 좀 그런게, 게으르게 작업했던 사람이 어느날 정신 차리고 진짜 아티스트로 성장할수도 있는거니까요

 

 

나 - 그쵸 끝난게 아니니까... '나' 라는 원석을 잘 다듬는 사람이 요즘 사회의 최고 능력자 같아요. 그런 스킬을 어떻게 키워야 되는걸까 이런 생각이 많아요. 그런 스킬을 키우는 마음가짐, 노력은 뭘까.

 

 

@questionmarker_art -  맞아요, 그림을 잘그리는 사람은 정말 수도 없이 많아요. 근데 누구는 주목받고 누구는 주목받지 못하고의 차이가 분명히 있는데 그게 저는 브랜딩의 차이라고 결국 생각합니다. 아니면 자기를 꺼집어 낼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지 못하였거나.

 

 

나 - 그렇게 보면 브랜딩 감각이 요즘은 성공의 필수 요소 같네요.

 

 

@questionmarker_art - 네 좀 많은 작가들이 다양하게 작업하면서 이슈메이커가 됐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런 작가들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고싶구요.

 

 

나 - 미국에는 예술 관련 학력과 상관없이 활동하는 작가분들이 많나요 ?

 

 

@questionmarker_art - 그런 작가분들 매우 많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도 미술을 한번도 배운적도 없이 그냥 그림을 시작하신 분도 계시구요, 정말 본인이 스스로 커뮤니티도 많이 다니고 작업량도 많고 아트에 진심이신 작가분들을 운좋게 제 주변에서 많이 보게되서 저한테는 정말 많은 자극이 되요. 

 

 

나 - 아무래도 엘리트 코스 밟으신 분들보다도 순수하게 시작해서 활동하는 작가분들이 서사가 좀 더 멋지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questionmarker_art - 맞아요, 그런 분들이 처음에는 좀 그림이 별로다, 아니다 수준 떨어진다 라는 식으로 평가받을 수도 있는데 그게 결국 자기 색이 되버리면 정말 무서운 겁니다. 

 

 

나 - 그렇군요,  아무쪼록 좋은 얘기들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긴 시간동안 인터뷰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ㅎㅎ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questionmarker_art - 아닙니다, 저도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  감사합니다.

 

 

 

 

 

@questionmarker_art

 

@questionmarker_art
@questionmarker_art

 

 

https://www.youtube.com/c/Mikihasi

 

Mikihasi

The Mikihasi video is a new art exhibition video for artists. We are making the ideas of artists, easy for the public to understand, through a medium called video. It’s an art video that’s made, like a short film, to give viewers an adventure and impre

www.youtube.com

 

 

 

작가인스타 - @questionmarker_art

인터뷰어인스타 -@fancy_sailor

 

 

 

 

 

 

B1 《"기술"에 관하여》-전시기간:2020.2.25. ~ 2020.7.26.

1F 《2020소장품전: 오늘의 질문들》-전시기간:2020.3.20. ~ 2020.7.26.

2F 《Emotion in Motion》-전시기간:2020.1.23. ~ 2020.7.26.

 

 

현재전시 : 부산현대미술관

 

www.busan.go.kr

 

부산 현대미술관에서 현재 총3개의 무료 전시를 진행중이다. 전과 달라진점이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서 전시 관람 전 "온라인 예약"을 필수적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미술관 공식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예약을 받고 있으며 1시간당 50명 선착순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예약을 했다 하더라도 마스크 미착용시 출입이 제한된다는 점을 미리 염두해두어야 한다. 바로 아래 링크에서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로그인 페이지로 넘어가는데 부산현대미술관 전시 관람 예약은 부산시 홈페이지 ID로 로그인 하여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있다. 물론 비회원 로그인도 가능하도록 되어있지만 나같은 경우는 회원가입을 통해 예약을 했다. 

 

 

https://reserve.busan.go.kr/exprn/view.do?resveGroupSn=360&resveProgrmSe=undefined&progrmSn=1072&srchCtgry=&srchGugun=&srchResveInsttCd=&srchBeginDe=&srchEndDe=

 

견학/체험 : 부산광역시 통합예약

소개 미술관 전시 관람을 제한된 인원(매 시간 50명 선착순)으로 재개합니다. 어린이예술도서관, 아카이브실, 단체관람 및 도슨트 투어는 현재 운영하지 않으며, 매주 금, 토요일 시행하던 야간 �

reserve.busan.go.kr

 


B1 - '기술'에 관하여

 

 

 

 

전시설명

더보기

'미술’과 ‘기술’의 결합/융합은 이미 지난 세기 초부터 주요한 관심사이자 논의의 대상이 되어 왔다. 테크놀러지와 IT가 전면적으로 유입, 확산되고 있는 근자에 이르러서는 ‘미술’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변모하고 있으며, 그 개념이나 정체성에 관해서도 보다 근원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다.

 

근대 이후 예술은 과학적 사고와 기계적 논리에 입각한 이성적 활동과 분리되어 아름다움을 규범이나 목적으로 삼는 인간행위로서 스스로의 자율성을 추구해왔으며, 급격한 사회변화를 동반한 산업혁명 이후 예술가들은 도구로서의 테크놀러지에 대해 반감을 표현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미래주의를 비롯하여 러시아 구성주의, 순수주의, 바우하우스운동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일군의 모더니즘 아방가르드는 기술과 과학적 합리성을 예술의 원천이자 이념으로 삼고 그로부터 미적‧정신적 가치를 찾음으로써 보다 이상적 세계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이후 20세기 후반에 들어 적극적으로 모색된 미술과 기술의 결합은 미술의 형식과 내용의 확장을 초래하였으며, 더욱이 컴퓨터를 비롯한 전자기기와 IT기술, 그리고 생물학과 화학을 비롯한 기초과학의 발전은 확장의 폭과 깊이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미술관(Contemporary Art Museum)은 이러한 미술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목도할 수 있는 현장인 동시에, 과거의 미술관과 다름없이 관람객이 미술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자리이다. 따라서 유례없는 미술의 변화에 대해 그 의미를 파악하고 진단하며 나아가 관람객이 이러한 상황을 수용‧이해하도록 하는 미룰 수 없고 쉽지 않은 과제와 마주하고 있다.

 

부산현대미술관은 동시대미술관으로서 그 층위와 지향을 달리하는 미술의 기술 수용과 융합의 수많은 양상들을 살펴 관람객과 공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미술에서 벌어지고 있는 동시대미술의 여러 동향 가운데 미술관의 주요 과제의 하나인 ‘테크놀러지’를 대상으로 한다. 그중에서도 소위 로우-테크놀러지(Low-Technology)를 그 범위로 삼아 기계장치(mechanism)을 기반으로 하는 근작들을 통해 그러한 기술을 수용한 작가들이 지니고 있는 ‘기술’과 ‘미술’에 관한 인식 전반과 그것의 구체물로서 작품이 보여주고 있는 의미를 미적 관점에서 살피고자 한다.

 

따라서 전시는 미술과 기술의 결합이 야기하는 ‘극적’, ‘서사적’ 측면보다는, 미적 의미체로서의 작품에 관심을 둔다. 즉, 작가의 예술적 이념이 그 둘의 결합을 통해 어떻게 성공적으로 강화되고 구체화되고 있는가, 새로운 기술의 적용이 미술을 어떤 새로운 국면으로 이끌어 그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게 하는가 등을 살피고자 한다, 이를 통해 미술가들의 다양한 시도들에서 드러나는 미술과 기술에 관한 관점들을 가능한 대로 정리하고 동시대미술 전반에 시사하는 점들을 추려보고자 한다.

 

전시 제목이 내포하고 있듯이 다양한 인간 활동의 한 범주를 규정하고 지시했던 용어인 ‘테크네(technē)’와 ‘아르스(ars)’로부터 파생, 분리된 ‘테크놀러지(technology)’와 ‘아트(art)’가 다시금 의미상 ‘복원/환원’하고 있는 모습에 대해서도 관심을 두고자 한다. 오늘날 미술의 양상을 기술과 미술이라는 분리된 두 범주의 결합이라는 측면보다 더 근본적인 지점으로부터 해석하고 이해하도록 하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한 번의 전시가 수많은 미술가들의 폭넓고 다양한 생각과 작품을 포괄하여 의미를 아우를 수는 없겠지만, 미술과 미술품, 그리고 작가에 관한 다각적인 관점과 고찰의 하나로서 우리나라 동시대미술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연구의 한 시도가 되기를 기대한다. 출처  - 부산현대미술관

 

 

나는 총 3개의 전시를 어떤 순서로 볼 지 잠깐 생각해보다가 B1>1F>2F 순서로 보기로 하고 가장 첫번째로 보게 된게 바로 '기술'에 관하여 라는 전시이다. 위의 전시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기술'와 '미술'의 접목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 되고 있음을 소개하고 있으며 '기술'과 '미술'의 관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 방식으로 변화해왔는지, 그 과정에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티스트들의 기술에 따른 여러가지 시대 변화와 그것이 '미술'에 끼친 영향력에 대한 그리고 그 변화를 받아들이는 미술계와 아티스트들의 포지션과 견해들을 일목정연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몇가지 작품들을 아래 이미지 및 동영상으로 소개하며 짤막한 나의 감상평을 남겨본다.

 

 


 

 

김대홍  Daehong Kim, 로봇, 로봇 동물원, 로봇댄서, 2020, 움직이는 로봇, 가변설치

A Robot, 2020, Moving Robot, Dimension Variable

 

'로봇'동물원 이라는 전시 제목부터가 꽤 흥미로운 작품 이었다.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적인 로봇 동물들의 움직임이 귀엽게 느껴진다.

 

 

 

 

김승영  Seungyoung Kim, 여행가방, 2016~20, 여행용 가방, 나침반, 흙, 기계, 구리선, 180x180x65cm

Suitcase, 2016~20, Suitcase, Compass, Soil, Machine, Copper Wire, 180x180x65cm

 

캐리어 속 나침반이 자세히 다가가서 보면 움직이고 있었다. 캐리어에 가득 들어찬 모래와 움직이는 나침반이 여행을 상징하는 이미지들을 포괄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승영  Seungyoung Kim, 깃발, 2015~20, 소금, 깃발, 모터, LED, 가변설치

Flag, 2015~20, Salt, Flag, Motor, LED, Dimensions variable

 

벽 너머 작은 공간 안에 설치된 듯 보이는 깃발과 푸른 조명이 마치 굉장히 아득히 멀리 있는 어떤 풍경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했다. 왠지 가까이 있지만 멀리 느껴지게끔 했고 한동안 서서 깃발을 예의주시하며 집중해 보았다. 자연스럽게 공간적 감각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는데 작품에 쓰인 소재를 읽어보니 LED란다. 내가 본것이 공간이 아니라 화면이었나?  푸른 조명의 역할 때문인지 몰라도 굉장히 몽환적이고 정신을 몽롱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신형섭  Hyungsub Shin, 동굴, 2020, 조명, 렌즈, 오브제, 가변설치

Cave, 2020, Lights, Lenses, Objects, Dimensions variable

 

화려한 조명이 돋보였던 작품. 한눈에 봤을때 아름답고 예쁜 신비스러운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가 표현한 가상의 '테크놀로지' 동굴의 모습인걸까

 

 

 

 

 

신형섭  Hyungsub Shin, 을숙도 세레나데, 2020, 조명, 오브제, 가변설치

Eulsuk-do Serenade, 2020, Lights, Objects, Dimensions variable

 

'을숙도 세레나데'라는 작품인데 작품의 앞/뒤 모습을 함께 촬영했다. 아기자기한 인형들이 '을숙도 세레나데'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조명을 이용해 실루엣으로 표현했다. 노래가 굉장히 경쾌하고 독특하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함께 왠지 모를 기이한 발랄함에 웃음이 나왔다. 

 

 

 

 

 

한진수  Jinsu Han, Red blossom, 2008, 철, 구리, 모터, 팬, 비눗물, 안료, 딸기향, 시간에 따라 크기 변화

Red blossom, 2008, Iron, Copper, Motor, Fan, Soapy water, Pigment, Strawberry flavor, Time Based Dimensions

 

벽을 향해 비누방울들을 계속 쏘고있다.  작품에 쓰인 소재에 '딸기향'이 적혀있었는데 내 코가 마비된건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도통 딸기향을 맡을 수 없었다... 그저 강렬한 핑크빛, 블루빛 안료가 눈길을 사로 잡았다. 

 

 

 


1F  - 오늘의 질문들

 

 

 

 

전시설명

더보기

 <2020소장품전 : 오늘의 질문들>은 2017년 개관을 준비할 당시부터 현재까지 부산현대미술관이 지속적으로 수집해온 작품들을 공개함으로써 시민과 소통하고 미술관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전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금’, ‘현재’의 맥락을 중심으로 동시대미술문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근현대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산시립미술관과 차별점을 둔다. 따라서 미술관은 회화·조각 등의 전통적 방식에서부터 다채로운 시지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융·복합 형태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의 사회·경제·문화적 함의를 내포하는 현대미술작품들을 중심으로 컬렉션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전시는 전체 187점의 소장품 가운데 미술관 수집정책의 핵심가치를 효율적으로 표방하는 작품 22점으로 구성된다. 그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미술관으로서 부산지역 동시대미술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고자 한다. 공립미술관은 한 도시의 얼굴로서 지역성의 특화라는 기초 하에 전국 또는 국제적인 커뮤니티로 확장하는 글로컬 미술관의 모습을 지향한다. 따라서 부산현대미술관은 부산 동시대미술의 생생한 역사를 완성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관람객들로 하여금 지역미술에 관한 애정어린 관심을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매개로 한 뉴미디어 아트를 통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미술을 통한 인식의 확장을 제안하고자 한다. 미디어 이론 연구가 마샬 맥루한에 따르면 각 시대에 쓰이는 기술이 새로운 인간환경을 만들고, 그에 따라 인간의 행동이 조건 지어진다. 첨단기술의 발달은 미술의 영역을 아날로그 기반의 작품들과 더불어 기계공학적 전자매체를 활용하는 전혀 다른 미학적 장르로 확대시켰다. 전시는 시각예술의 형식을 넘어 청각에 초점을 맞추는 사운드 아트를 비롯하여 동력을 이용한 움직임을 주(主) 수단으로 하는 키네틱 아트, 빛을 이용한 라이트 아트,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인터랙티브 아트를 포함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새로운 차원의 시지각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세계를 감각하고 체화하는 방식에 대한 관람객 스스로의 실험을 유도하는 바이다. 

 

세 번째, 국내외 현대미술사에서 새로운 가치 구현에 기여하고 있는 역사자료의 총체로 역할하고자 한다. 동시대미술은 현재의 시점을 단순히 과거의 연장선으로 파악하는 개념에서 탈피하여 현재의 순간과 인간 사고의 지평이 서로를 탐색해나가는 과정을 제안한다. 전시는 당대의 기술적 환경 및 이슈 속에서 확고한 예술 실천의 태도를 보유하고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감상자로 하여금 현재를 재사유함과 동시에 미술이 지닌 복수의 콘텍스트에 주목할 것을 권한다. 

 

전시는 작품들이 단선적 해설을 제공하는 일방적 의미전달 수단에 그치는 것을 지양한다.   다시 말하면 관람객 스스로가 의식체계를 정비하고 정체성을 발견하며 그것을 토대로 삶과 세계에 있어 유의미한 논의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덧붙여 미술관이 당대와 미래를 위한, 잠재력을 발굴하는 창조의 장소로서 시민들과 함께 발맞춰 나아감을 인식하는 자리가 되고자 한다. 

출처  - 부산현대미술관

 

 

 

2017년 개관이래로 지금까지 현대미술관이 수집해온 작품들을 공개하는 전시였다. 움직임과 더불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독특한 작품들이 인상깊었다. 이 전시관에서도 역시 전자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이 대부분 많았고 몇몇의 아날로그 기반 작품들도 소량 전시하고 있었다. 

 

 


 

 

허수빈, 방범창문과 햇살(ed.1/3), 2017, 특수거울필름, 로고라이트 벽면에 투사, 실제창문 크기 혹은 가변크기

 

-빛을 이용하여 실재하지 않는 새로운 공간을 창초했다.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듯 한 환영의 세계는 공간 속 관객들이 각자 상상하는 곳으로 은밀하게 연출되어 묘한 리얼리티를 제공한다. 

 

 

허수빈, 욕실창문과 햇살(ed.1/3), 2017, 특수거울필름, 로고라이트 벽면에 투사, 실제창문 크기 혹은 가변크기

 

실제 존재 하지 않는 가상공간을 조명을 이용하여 마치 실제 존재하는 것 처럼 구성한 작품이다.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벽면을 단순 '조명'으로 그림자를 만들어 독특한 가상 세계를 구현해낸 모습. 이 공간이 나를 이끈 내 상상 속 '은밀한 곳'은 내가 옛날에 살던 낡은 자취방의 화장실이었다. 지금은 오래된 주택가 골목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쇠창살 느낌의 창틀인데  그 때의 허름한 자취방의 모습과 영락없이 닮아있었다. 

 

 

 

 

 

 

정만영, 순환하는 소리, 2014, 사운드 장치, 수도꼭지, 마이크스텐드 외 혼합, 가변설치

 

-작가가 국내 외 다양한 곳을 다니며 물소리, 샘물소리 등을 필드레코딩 형태로  채집한 후, 그 소리가 다시 수도꼭지를 통해 나오도록 만들었다. 관람객은 수도꼭지를 틀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촉각과 시각, 청각으로 이어지는 공감각적인 체험을 유도한 작품이다.

 

관객의 참여가 가능한 작품 이란것을 모르고 대부분의 작품들이 그러하듯, 함부로 손대지 못하고 그저 응시하며 감상하고 지나쳤었는데 팜플렛을 읽어보니 수도꼭지를 틀어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걸 알았다. 지나친 동선을 다시 돌아와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리얼한 물소리, 샘물소리들이 흘러나왔고 아래 놓여진 양동이로 소리들이 쏟아지고 담기는 것을 상상 했다.

 

 

 

 

 

 

알렉스 베르하스트, 정지된 시간(세부구성 : 저녁식사, 인물연구, 테이블 소품)(ed. 4/5 +2AP), 2013, 애니메이션 루프, The Dinner : 110.7 x62.2, Table Prop : 24.5x29.5, Character Study : 29.5x24.5 

 

-'가장의 자살'이라는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고 난 직후 가족들의 미묘한 심리를 연출한 작품으로, 가족의 공동 초상을 담은 <저녁식사>와 이들의 개인 초상인 <인물연구>, 그리고 인물들 내면의 알레고리인 정물화 <테이블 소품>으로 구성된다. 인물 간 대화는 가족 구성원의 죽음이라는 큰 사건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일상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작가는 섬세한 왜곡으로 기묘함을 더한 인물 묘사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허무와 죽음'을 상징했던 '바니타스 회화'의 변주를 통해 인간의 복잡다단한 심리를 탐구하고 있다. 

 

스틸만씨에게 전화를 걸어 주세요. 라고 적혀있다. 다행히 통화료가 청구되지 않는다고 한다. 위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니, 곧이어 '따르릉' 전화음이 전시관 내의 스피커로 크게 흘러나오고 스크린속의 남자의 폰에 신호가 울림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리고 화면 속 그는 내가 건 전화를 '별 것 아닌' 전화로 외면하며 받지 않는다. 그러면서  이 기묘한 가족들의 대화가 시작된다.

 

 

 

 

 

이광기, NewRemake-루이비통, 2013, 싱글채널비디오+오브제(루이비통 정품가방), 3min 49sec, 오브제 2m 이내 설치(가방 26.0ⅹ33.0ⅹ16.0), 

 

-이 작품은 루이비통 가방을 20여 조각으로 자른 후 순간접착제를 이용해 원형의 모습으로 재조합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과 그 결과물로 구성된다. 사물을 거칠게 부수는 작가의 행위는 다분히 공격적이며 의도적인 것으로 사물의 기능과 브랜드의 가치에 대한 환상을 보기 좋게 무너뜨린다. 또한 파편을 하나하나 맞추어 나가는 과정은 작가가 가진 손과 노동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 

 

이 영상은 이제 막 구매한 것으로 보이는 루이비통 가방이 등장하고 작가가 제품을 조심스레 언박싱 하며 시작한다. 아마도 내 기억에 130만원대의 정품 루이비통 가방이었던 것 같고 친절히 정품 택과 정품 인증을 할 수 있는 마크들을 화면에 가까이 보여준다. 그리고 보기좋게 가위로 갈기 갈기 가방을 조각낸다. 마치 요즘 유튜브에서 한창 유행하는 '코스메틱 ASMR' 영상이 함께 연상됐다. 다양한 종류의 새 코스메틱 제품들을 깨부수고 파괴함으로써 느낄수 있는 아찔한 쾌감과 오감을 자극하는 사운드, 소리를 담은 인기 영상들 말이다. 이 작가의 작품이 언제 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의 ASMR 열풍 이전에 제작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유튜브에 이 작품을 올려도 꽤나 조회수가 올라 갈 것같은 영상이 아닐까 라고 상상해보았다.

 

 

 

 

 

 

오용석, 클래식 1978번(ed. 2/5), 2009, 단채널비디오, 1분30초

 

-작가의 유년시절 사진에 그 시절의 실제 소품들을 맞물리게 이어 붙여 당시의 기억을 추측하고 재현해낸 작품이다. 여러 시점의 공존을 통해 하나의 정지된 이미지가 내포하는 한계점을 고발하고 사진 너머에 존재하는 다각적 기억의 복원을 시도했다.

 

작가의 어린시절의 향수가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에 찍은 한장의 사진으로 상상의 배경 이미지를 이어붙여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바닥에 있는 장난감들은 실제로 방을 이리 저리 움직이며 돌아다닌다. '사진찍기'는 '빼기'라는 얘기를 예전에 들었다. 많은 부분 중 어느 한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포착한 피사체 주변으로 '삭제'되어버린 배경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움직이는 이미지 표현으로 오래된 기억을 마치 가까이서 꺼내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생동감이 인상적이다. 꽤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다.

 

 

 


2F - EMOTION IN MOTION

 

 

 

전시설명

더보기

미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미지의 사용과 그 작용이 인류문명 발단 단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미지를 통해 신의 형상을 보고 싶어 했고, 욕망의 대상을 오랫동안 시각 구성물로 대체하고 싶어 했다. 미술은 이렇게 성스럽고 소중한 것의 기록 매체로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미술에서 재현의 역사를 추동시켰다.

 

사람들의 욕망은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는 대상도 ‘재현’의 범주에서 다루었다. 하지만 미술 매체가 한정되었던 시대에는 움직임 자체를 재현할 수 없었다.

 

카메라의 발명은 ‘재현’의 문제에 신기원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근대문명에서 리얼(real)과 팩트(fact)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철학의 문제를 낳았다. 아티스트들도 이러한 세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유럽의 미술계는 ‘역동성’이라는 새로운 모티브를 받아들게 되었다. 말이 달리고, 전구가 휘황찬란하게 불 밝힌 카페의 모습도, 발레리나가 아름답게 춤을 추는 모습도, 플랫폼으로 연기를 내뿜으며 달려들어 오는 증기기관차도 바로 그 역동성의 대표적인 주제였다. 하지만 그림과 조각으로 표현 할 수 있는 것은 ‘움직임’자체가 아니라 그 움직임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이라는 은유나 움직임의 찰나를 포착한 정지된 한 장면에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오늘날 동시대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보면, 과거에 아티스트들이 고민했던 그리고 목표했던 많은 것들이 해결된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미술의 중요한 문제의식에서 저만치 멀어졌고, 움직임은 실제로 가능한 재현이 되었다. 실제로 움직이는 작품은 움직임 자체에 대한 구현이 목표도 아니며, 역동성만을 재현한 것도 아니다. 영화의 발명은 시각의 재현을 넘어 시간의 재현이기도 했다.

 

지금 우리에게 구현되는 첨단의 현대미술은 현대 과학기술의 척도를 보여줄 수 있지만 오히려 자연에 대한 향수와 현대문명이 예단치 못한 이기(利己)의 위험을 경고하기도 한다. 이제 예술은 산업혁명이 가져다준 인공 기계문명의 역동적인 새로운 풍경에의 찬탄과 같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일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예술의 이미지는 이제 서로가 눈을 맞추고 서로가 대상화한다. 인공의 것이 자연의 것처럼 움직임과 표정을 가지게 됨으로써 새로운 감성을 감지하고 소통한다. 영화나 사진의 광학적이고 기계적 매개 결과가 우리의 가슴을 요동치게 하여 울게도 웃게도 한다는 사실은 모르는 바가 아니다. 이제 어떤 운동, 행위나 표정은 근대인들이 목격한 생경한 것들의 경이로움이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함의하는 언어가 되었다. 그렇다면 ‘움직임’은 감성이나 인식의 표상체가 된다. 기호학(Semiotics)은 이 표상체가 가지는 기표(記標 Signifiant) 를 분석함으로써 현대사회의 풍요로운 사회적, 문화적 의미(기의 記意 Signifié)를 번역해 준다. 예컨대 우리의 제스처가, 화장과 성형이, 패션과 과잉된 욕망의 다양한 기호품들이 우리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는 또 다른 언어의 체계를 갖는다.

 

여기 전시된 작품들은 그 콘텐츠의 움직임(행위 motion), 표정이 우리에게 어떤 감성을 자극해 특별한 표상체가 되는 작품들이다. 우리는 부족한 형용사들을 나열하게 될 것이고 또한 특별한 표정과 움직임으로 대응할 것이다. 이러한 대상에게서 받은 자극이나 간섭으로 발생되는 변화는 풍부한 사회언어를 (재)생산 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가 말하는 ‘작품’은 단순히 기표(시니피앙)만이 아닌, 동시에 기의(시니피에)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호들의 삶에 주목하는 것은 움직임이 암시된 작품들을 통해 특별한 감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된다.

출처  - 부산현대미술관

 

 

 

"인공의 것이 자연의 것처럼 움직임과 표정을 가지게 됨으로써 새로운 감성을 감지하고 소통한다."

 

"작품은 단순히 기표(시니피앙)만이 아닌, 동시에 기의(시니피에)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이러한 기호들의 삶에 주목하는 것은 움직임이 암시된 작품들을 통해 특별한 감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KEEN(정찬호 Jeong Chan Ho + 김수 Kim Su)  ‘아무도 살지 않는다.’ (Nobody lives.)

키네틱 설치, 2020, 공간에 가변설치

 

- 들고 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문, 용도 폐기된 실제의 문들이 비현실적으로 배치되어 여전히 그 기능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만든다. 스스로 열리고 닫히는 문들은 아직 저쪽과 이쪽의 경계를 만들지만, 이미 저쪽은 추상적이고 상상의 공간이 된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은 '폐기된' 문의 작동으로 우리 기억 속에 누군가 살았던 삶의 잔상을 만든다. 문들로만 이루어진 골목의 재현과 기억이 누적된 다양한 문들의 합주는 시간을 재현한다. 

 

"작품의 설명 중,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은 '폐기된' 문의 작동으로 우리 기억 속에 누군가 살았던 삶의 잔상을 만든다." 라는 표현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나 역시도 이 작품을 감상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내 기억속, 마음속의 공간'을 생각하게 되었고 '아무도 살지 않는다.'의 의미 역시도 내 마음에 누군가 다녀갔던 방의 흔적들은 여전히 존재 하지만  사실 지금은 그 누구도 존재 하지 않음을 각인시키는 것 같다. 우리는 그 기억들을 잊고 살아가지만 시시때때로 기억의 서랍이 의도치 않게 열려 버리듯, 이 공간의 폐기된 문들도 자동으로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한다. 

 

 

 

 

 

 

최수환(Choi Su Hwan)  유령연습(ghost practice.)

키네틱 설치, 2018, 공간에 가변설치

 

-최수환 작가의 작업은 너무나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을 소재로 한다. 그저 스쳐지나갈 만한 것들에 대해 낯선 상황을 덧붙여 눈여겨 관찰할 것으로 반전시킨다. 움직이지 말아야 할 일상의 사물들이 특별한 동력이 부여되는 순간 살아있는 유기체처럼 움직인다. 

 

작품 제목이 "유령연습"이다.  움직이지 말아야 할 사물을 움직여 살아있는 유기체 처럼 보이게 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한 의도 였다면  가위와 못의 움직임은 그 의미에 부합하였고 신발의 움직임은 다소 부자연스러운 표현 방식이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해 봤다.  벽면에 그려진 동그라미 선을 따라 나사 못이 빙글빙글 돈다. 그 원리를 대충 눈치 챌 수 있을 것 같지만 육안으로 보기에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못' 이었다. 가위도 마찬가지. 기둥 밑으로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은체 자체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인데 비해, 신발만 기구를 이용하여 열심히 움직여 주고 있음을 알려준다. 생동감을 부여한 '자체적' 움직임처럼 보기에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었다.

 

 

 

 

 

-마무리로 이 총 3가지의 전시들은 무료로 7/26일까지 진행되며,

각각 주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움직임'과 '테크놀로지' 라는 공통의 주제로 많은 작품들을 감상 할 수 있다.

 

 

 

 

 

 

 

 


ABOUT EXHIBIT -  더보기 클릭

더보기

 

기술 혁신에 의해 구현되는 새로운 미디어와 대중매체, 웹 기반 네트워크 사회를 기저로 한

정보 플랫폼의 등장은 역사를 기술하는 방법적, 형식적 차원은 물론, 역사 인식 주체로서 각각의 개별자, 집단, 대중이

역사를 기억하고 경험하는 행위 전반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속에서 각각의 현대 주체는 역사적 시간성의 차원을 어떻게 마주하고 경험해 나가고 있는가?

 

오늘날 현대 주체는 '웹'이라는 탈 물질화된 공간에 다종다양한 형태로 분화하여 집적되는

디지털화된 자료들과 마주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오늘날의 역사적 사유란 이미 주어진 다양한 형식의 역사 기록물에 대한 가치판단을 넘어서는

간접적인 경유가 필연적임을, 역사적 기억이란 하나로 봉합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자의 것들을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읽어나가는 과정 속에 형성되는 역사의식의 토대 위에서 재차 변주되기를 반복할수 밖에 없다는 한계와 가능성을

분명하게 인정하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본 전시는 이러한 주변적 요소들을 끊임없이 배회하며 역사적 기억이라는 서사공간을 재 구축해 나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 이라는 점에서, 이 세대들을 가리켜 '후-기억세대'라 칭한다.

따라서 후-기억세대로써 역사적 시간성의 차원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실제적 경험의 차원을 넘어, 재현된 역사의 표피 이면을 응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선이 요구된다.

 

이러한 문제적 시대와 상응하는 후-기억세대 동시대 예술가들은 방향성을 상실한 채 탈구된 시간성 위를 거닐며

자신만의 역사적 기억을 토대로 현실성의 지표가 될 역사적 이미지들을 다시금 발굴,수집,독해하는

리얼리즘적 형식과 이를 재단, 편집, 재배치하는 예술적-심미적 형식 사이를 오가며 새로운 역사 기술을 시도한다.

 

이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이미지와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구글링해 몽타주 하거나

대중매체의 소비재가 되기를 자처하기도 하며, 온라인 담론의 움직임을 모방하고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디지털 시대의 리서치 방식과 그 기록 체계를 매개로 역사적 시간성을 탐색하고 기술해 나간다.

 

동시대라는 시공간이 어떻게 '기술 Technology'에 의해 '기술 Descripton'되는지 

나아가 이렇게 재현된 세계가 우리의 역사적 기억과 사유 방식을 어떻게 재구성 하는지를

반추할 수 있도록 한다.

 

 

 

New media, mass media, and web-based network societies that are implemented by technological innovation.
The emergence of information platforms is not only a method of describing history, but also a subject of historical recognition that each individual, group, or public has become.
It is causing an overall change in the act of remembering and experiencing history.
How are each modern subject facing and experiencing the dimension of historical timeliness in today's times?

Today's modern subject is the Web, which is a de-materialized space that is integrated into a variety of different forms.
It faces digitized data.

In this context, today's historical reasons go beyond the value judgments of various forms of historical records already given.
Indirect passthru is inevitable, and historical memory is not something that can be sealed as one, but it can be done consciously and unconsciously.
The limitations and possibilities that it will have to repeat itself on the basis of historical consciousness formed in the process of reading.
It means to start with a clear acknowledgment.

This exhibition constantly roams around these peripheral elements and has no choice but to rebuild the epic space of historical memory.
These generations are referred to as 'post-memory generations' in terms of their existence.
So, as a post-memory generation, to enter the dimension of historical timeliness,
Beyond the dimension of practical experience, a new look is required to gaze beyond the epidermis of reproduced history.

The artists of the post-memory generation, corresponding to this problematic era, walk on top of the dislocated time zone, losing direction.
Based on one's own historical memories, we can discover, collect and read historical images that will serve as indicators of reality.
It attempts new historical techniques, moving back and forth between the realistic form and the artistic-symmetrical form of cutting, editing and relocating it.

The works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are either google images and digitized data that are generated in real time, or sketch them.
It also claims to be a consumer of the mass media, imitating the movement of online discourse, and mimicking the algorithm program.
It explores and describes historical timeliness through research methods in the digital age and its recording system.

How time and space of contemporaries are 'technical descripton' by 'technical technology'
Furthermore, how this reproduced world reconstructs our historical memory and way of thinking.
Let it reflect.

 

 


 

위의 글은 '시간밖의 기록자들' 이라는 전시 안내 책자에 적혀있는 긴 글들 중에 짤막하게

이 전시를 가장 잘 소개하고 있는 핵심 부분들만(개인적인 주관으로) 발췌해서 옮겨적은 내용이다.

 

과연 웹 이라는 형식의 탈 물질화된 공간에서 매일매일 새롭게 쏟아지는 데이터들 사이에서

진실성을 마주하기 위해 지금의 우리 세대들은 어떤 태도로 데이터들을 읽고 수집하며,

동시에 그것들 다시금 재 해석해 나가며 자발적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서술해 나가고 있는가.

 

많은 오류와 재해석한 정보들로 범람하는 데이터들 사이에서 우리는 그 이면을 응시할 수 있는

새로운 심미안적 시선들을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고 있을까? 

나아가 이런 재현된 세계 속에서 역사적 기억과 사유 방식을 어떻게 재구성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그 불확실성에 대한 동시대 예술가들의 사유 방식과 표현을 다양한 작품들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 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형식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웹'이라는 전시 주제야 말로 지금의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는 이 탈 물질화된

것으로부터 많은 간접적,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이 변화를 어떻게 마주 하고 경험해 나갈지에

대한 심도 깊은 사유의 목적이 되어주는 가장 현 시대를 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전시였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전시는 우리들을 "후-기록세대"라 칭하고

"시간밖의 기록자들" 이라는 명칭으로 대중들을 표현하고 있는게 아닐까.

우리는 모두  '시간밖의 기록자들'이다. 블로그에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지만

지극히 나의 주관으로 재 해석한 내용과 감상들은 '웹'이라는 큰 바다에 가감없이 띄워질 것이고,

그 이야기들을 우연히 내 공간에 찾아온 누군가가 읽고 또 다시 재 해석하는 패턴으로 무궁무진하게 나아가듯,

 

이 전시가 말하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매우 밀접하고 가장 가까이에 닿아있는 것들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상기시켜주는 의미있고 흥미로운 전시가 아니었나 라고 생각한다. 

 

 

 

The above article is short of the long text in the exhibition brochure called Out-of-Time Records.
Only the core parts that best introduce this exhibition are excerpts and transcribed.

Is it possible that there will be a new wave of data every day in a de-materialized space called the Web?
In order to face the truth, our generation now reads and collects data in a certain manner.
At the same time, are they interpreting them again and voluntarily understanding and describing history?

Between a flood of data with a lot of errors and reinterpreted information, we can look behind it.
Are they actively developing new aesthetic eyes?
Furthermore, in this reproduced world, how to reconstruct historical memories and ways of thinking.
You can see contemporary artists' ways of thinking and expressing their uncertainty in a variety of works.
I think it's an exhibition.

The main trend is installation art, object, and video.
The theme of this exhibition, the Web, is that as one of the people living in the present era, we're going to be able to see this de-materialized.
There's a lot of indirect and direct influence from it, and it's going to be about how to face and experience this change.
It seems to have been an exhibition of the most empathetic themes of the present era, which serves as the purpose of deep-rooted reasons for Korea.

In that sense, this exhibition calls us the "post-recorded generation."
Maybe they are expressing the public by the name of "out-of-time recorders."
We are all 'out-of-time recorders'. I, who's writing this on a blog, also gives information to someone.
The reinterpretation and appreciation of my subject will be displayed in the great sea of the Web.
As someone who accidentally came to my space to read and reinterpret the stories,
What this exhibition is saying is that we now have another view of things that are very close and that are closest to us.
I think it was a meaningful and interesting exhibition.

 

 

 

 

 

 

 

 

 

 

 

 

 

 

파국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Our Attitude Dealing with The Collapses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9분 55초

 

 

 

 

 

 

본격 시대정신 밴드 컨템포러리 - 인터내셔널가(하즈X펄펄 Ver.)

싱글 채널 비디오, 사운드, 3분 50초

 

 

 

 

 

 

 

4ROSE 무빙 아카이브 4ROSE Moving Archive

3채널 비디오 설치, 15분

 


 

책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가장 동시대적인 문화 코드라 할 수 있는 인터넷 댓글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약 5년에 걸쳐 집적된 이 댓글은 오늘날의 대중사회를 작동 시키는 온라인 인터페이스와 대중과의 연동방식 등

다양한 문제에  비평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 역할을 수행한다.

 

정치, 경제, 세계, 생활, 문화 란을 동시다발적으로 오가며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복잡하게 얽힌채로 시종일관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우리 사회의 당연한 문제들을 빠르게 전개해나간다.

그러나 특정한 우위없이 선택된 댓글들에 의해 기술되는 이 리얼리즘의 세계는 사태 그 자체의 본질을 직시하기보다는

오히려 찰나의 순간 개인의 성향에 따라 편향적으로 응집되고 소비되는 형태로 존재하는 대중 여론의 특징과

그 심리 상태를 여실히 드러낸다.

 

특정 사건이 다른 사건으로 대치되는 식의 전략적 댓글 조작과 댓글부대가 난무하는 21세기 디지털 자본주의 시장에서

인터넷 담론이 정치화 되는 과정을 그대로 모방해 되비추고 있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작품이 독특했는데, 4ROSE라는 걸그룹을 가상으로 만들어서 인터넷 댓글을 수집하여 음원으로 재생산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발췌해 온 듯한 자극적인 댓글들로 이루어진 가사를 스크린에 띄우고 각각의 싱글앨범들을 배열하여 보여주면서

동시에 마치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들었을 법한, 채팅창 읽어주는 음성 소프트웨어가 가사를 읽어준다.

 

삼성이 어쩌고 북한이 어쩌고 하며 흔히 인터넷에서 쉽게 떠들법한 주제들로 가사가 등장하는데약 5년에 걸쳐 수집된

댓글들이라는 점 또한 흥미롭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떠들썩 하게 이슈화 됐던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안쪽면은 4ROSE로 작품화 된 댓글들을 감상 할 수 있고 바깥면은 이슈화된 주제들을 포스터화 한 작품같다.

 

"Me too movemenet(미투운동)", "NO panty(노팬티)" 와 같은 페미니즘적 문구들이 눈에 들어온다.

 

 

 

According to the booklet,


The project focuses on the movement of Internet comments, which is the most contemporary cultural code.
Over the course of about five years, this comment has been compiled, including the online interface that operates today's mass society and how it works with the public.
serve as a channel for critical access to a variety of issues.


The political, economic, world, life and culture sections are simultaneously intertwined, directly and indirectly, with each other.
It quickly develops the natural problems of our society that appear and disappear repeatedly.
But this world of realism, described by selected comments without specific superiority, is not about facing the essence of the situation itself.
Rather, the characteristics of public opinion that exist in a form that is biased and consumed according to the individual tendency of the moment,
It clearly reveals the state of mind


In the 21st century digital capitalist market, where strategic comment manipulation and comment units are rampant, where certain events are replaced by others.
It is echoing the process in which Internet discourse is politicized."
it explains that


This work was unique. It is said that it is a reproduction of a girl group called 4ROSE by collecting Internet comments and reproducing them into a music source.
They put lyrics of provocative comments that seem to have been extracted from the Internet on the screen, arranged and presented each single album.
At the same time, voice software, which reads the chat window, reads the lyrics as if it were heard on an Internet personal broadcast.


Samsung, North Korea, and so on, and the lyrics appear on the Internet as topics that are easily talked about, and the lyrics are collected over about five years.
It is also interesting that they are comments. Focusing on the most tumultuous issues in Korea in the last five years
On the inside, you can see comments made with 4ROSE, and on the outside, it looks like a poster of issues.


Feminism phrases such as "Me too much movement" and "No panty" are noticeable.

 

 


 

 

 

 

 

 


 

2000년부터 운영중인 <비말라키 넷 http://www.vimalaki.net>에 업로드된 웹 영화들이다.

웹상에 있는 다양한 이미지, 영화, 비디오, 텍스트, 사운드 등 여러 형식의 시청각 데이터를 수집하고 편집하여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위의 링크로 들어가면 전시중인 실제 영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어떤 제목의 웹 영화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화면에 전개되는 이미지와 대사가 전혀 관련성이 없고 상이하지만 그 내용만큼은 맘에 들었던 게 하나 있었다.

토씨까지 정확히 그 내용을 기억할 순 없지만 대략적으로 어렴풋이 기억나는 내용들을 조합해서

어렵사리 문장을 완성해 보았다. 그저 내 기억에 의지하여 만든 문장이므로 정확도는 매우 떨어지지만

어쨌든 그 내용은, 무언가를 볼 때 본연의 아름다움을 채 감상하기도 전에 저것이 진짜인가 가짜인가를

의심한다는 구절이 왠지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화면엔 내용과 매우 상이한 분위기의 삭막하고 특징하나 떠오르지 않는 이미지들이 무심하게 흘러갔다. 

 

 

"아름다운 꽃이 있었다. 하지만 세상엔 가짜가 많다.

가짜로 넘쳐나는 세상에 어느샌가 그 가짜에 속지않으려 바짝 긴장하며 살아간다.

특히나 무언가를 볼때 그 물체의 본연의 아름다움을 채 느끼기도 전에

이것이 가짜인가 아닌가 부터 돌연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 꽃은 진짜였고 진짜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These are web movies uploaded to "Vimalaki Net http://www.vimalaki.net," which has been in operation since 2000.

Collect and edit various forms of audio-visual data, including images, movies, videos, text, and sounds on the Web.
It is said to have been made. If you go into the link above, you can enjoy the actual images on display.


I don't really remember the title of the web movie.
Although the images and lines on the screen are completely unrelated and different, there was one thing I liked about them.
I can't remember exactly what happened to Mr. Toe, but I'm going to add a mixture of roughly vaguely remembered contents.
I managed to complete the sentence. It's just a sentence that I made based on my memory, so the accuracy is very low.
Anyway, the story is, when you look at something, before you even appreciate its natural beauty, whether it's real or fake.
The phrase "suspicious" was somehow memorable.
And on the screen, the stark, featureless images of very different moods flowed indifferently.


"There was a beautiful flower. But there are many fakes in the world.
In a world full of fakes, some people live on high alert to avoid being fooled by the fakes.
Especially when you look at something, before you even feel the natural beauty of the object.
You suddenly wonder if this is fake or not.
But the flower felt more beautiful because it was real and real."

 

 


 

 

 

인시네마그램 Incinemagram 

 

 

 

 

 

 

싱글 채널 비디오, 루프 Single Channel video, Loop

 

 

 

 

 

 

★ 2019

싱글 채널 비디오 4K, Single Channel vedio

1시간 42분 39초 

 

책자 소개 내용 中

<★>(2019)은 영화사 전체를 거슬러 올라가며 밤하늘이 등장하는 장면만을 발췌하여 연대기 순으로 편집해 놓은 작품

흔히, 밤하늘 이미지는 영화를 볼 때 간과되는 장면이지만, 본 영상에서는 그 속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메타적 지층을 감지하도록 이끄는 주요 매개체로 기능한다. 

 

 

여러 영화속에 등장했던 밤하늘 장면을 편집하여 모아놓은 작품이었는데 무려 1시간 42분 러닝타임이었다니...

의자에 앉아서 20분내지 감상했는데 내가 감상할 동안은 계속해서 일본어 대사가 흘러나왔다. (자막 x)

그저 밤하늘의 별이 등장하는 장면만을 연속해서 보는 것 만으로 왠지 시각적 황홀경이 느껴지는 기분이었는데

연대기 순으로 편집해놓은 작품이니 만큼, 화면에 따라 미세한 화질 변화나 퀄리티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그리 긴 시간동안 감상하진 못했지만 그저 1인 소파에 가만히 앉아 멍하니 밤하늘에 별이 수놓은 장면들을

잠시 바라봄에 만족하였다.

 

 

 

Introduction to the booklet 中
★> (2019) goes back to the entire film company and edits chronology of scenes in which the night sky appears.
Often, night sky images are overlooked when watching a movie, but this video shows a complex intertwined image.
It functions as a major medium that leads to the detection of meta-layer.


It was a collection of scenes from the night sky that appeared in many movies, and it was an hour and 42 minutes running time.
I sat in the chair for 20 minutes, and Japanese lines kept flowing while I was listening. (Caption x)
I felt a visual ecstasy just by watching a series of stars in the night sky.
Since the work is compiled in chronological order, you will be able to feel the slight change in quality or differences in quality depending on the screen.
I haven't been able to watch it for that long, but I just sat still on a one-man couch, dazed by the stars embroidered in the night sky.
I was satisfied with the look for a momentarily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