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칼릴지브란의 예언자'에 영감을 준 원작 책 '예언자'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고 원작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직접 책까지 구매 하게 되었었는데 영화속에 등장했던 삶에 지표가 되는 여러 주제들 (사랑, 결혼, 아이, 일, 자유 등등) 외에도 인생에서 꼭 한번쯤 논할 법은 훨씬 더 많은 주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옛날의 많은 천재들 또는 아티스트, 작가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책을 쓴 작가 '칼릴지브란' 역시도 48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과 간경화증 악화로 단명하였다고 한다.
이 책은 1923년 그의 나이 40세가 되던 해 출간했는데 사실 이 책에 대해서 알아보니 시집이라기에도 그렇고 소설라기에도 애매한, 또 한편으로는 철학 서적으로 분류되고있는, 영문학에서는 다소 엉거주춤(?)한 경계에 분류되고 있는 서적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그런것이 시집이라고 할 만큼 얇은 책 두께지만 내용을 둘러보면 시 라기엔 다소 긴 글들로 마치 단편처럼 여러 챕터들로 묶여져 있는 책이다.
책의 맨 마지막 챕터 작품해설을 보면 실제로 작가가 '이 작은 책을 위해서 평생을 보냈다.'라고 표현할 만큼 2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공들여 완성한 작품이란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출간된지 반세기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성경 못지않은 인생의 지침서로 세계적으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책이라고 한다. 특히 인상깊었던 설명은 <아라비안 나이트> 이래로 아랍권 출신 작가가 이렇게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부분 또한 흥미로웠다고 할까.
"인류는 아름다움과 진실에 굶주려 있다."
<런덤 타임즈>는 책 '예언자'를 "기독교 사상과 불교 사상에서 좋은 것들만을 찾아내서 모아 놓은 종합편." 이라는 평을 했다.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가지 문구들 중 일부는 마치 이슬람교도를 떠올리게끔 하고 또 일부는 불교의 윤회사상과 닮아있는 설명들이 서로 함께 공존하기 때문이다. (죽음은 곧 삶과 같다는 삶의 지속성을 강조하는 말) 사실 매일매일 바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굉장히 현실과 동떨어진 진부한 종교적인 얘기, 혹은 너무 지나치게 낙관적이고 이상적인 내용들로만 서술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데 사실 그만큼 현실을 살아가면서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을 잊고 외면한 채 살아가기 때문에 '진부한' 이야기들 이라고 느껴버리고 쉽게 치부해버리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적어도 내게는 진부한 이야기가 아니라 '힐링' 그 자체였고 사실 개인적으로는 도서보다 영화로 접했을 때 그 감동이 몇배로 전달 되었던 것은 사실이다. 아무래도 시각과 청각이 동시에 직접적 자극을 받게 되니, 혹시나 진부해질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 화려한 시각적 형태들을 통해서 감각을 자극받게 되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통해서 더욱 감정 이입이 되면서 전혀 지루함을 느낄 시간없이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의 힐링을 얻는 느낌 이었다.
그리고나서 다시 한번 영화의 내용을 곱씹어 보는 느낌으로 책을 천천히 음미 해보는 방식이 내게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고 아마 도서를 먼저 읽었다면 나도 어쩌면 조금 따분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꼈던 확실한 것은, 시간이 흘러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또 20년, 30년이 지났을 때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책의 감동과 깊이 역시, 또 새로운 방식으로 느끼고 해석 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책이라는 점이다.
그 만큼 시대와 세대를 불문하고 각자의 환경과 상황에 맞는 힐링과 깨달음을 주는 소중한 인생 지침서 같은 책이 아닐까 싶다.
요즘 휴식을 가지면서 '힐링'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머릿속에 내가 아주 아끼던 이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는데 원작이 세상에서 두번째로 많이 읽힌 책이라는 말에 걸맞게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해주는 영화다. '힐링'이라는 키워드에 이만큼 또 어울리는 영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 두고두고 꺼내보고싶은 영화. 당시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나는 직접 극장에 가서 관람 했었는데 아름다운 색채와 그림들, 그리고 주옥같은 대사들에 깊이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 책 '예언자'를 원작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기존에 책 내용을 가져와 시각적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 하였는데 마음의 깊은 휴식이 필요하다면 누구에게든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영화에 등장하는 시인이자 화가 '무스타파'라는 캐릭터는 사람들의 마음을 선동하는 '시'를 쓴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오랜시간 외출을 금지 당한채로 살았는데 특히나 국가에 대한 반란을 선동하는 시를 썼다는 죄목으로 7년동안 삶을 통제 당한채로 지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서재에서 묵묵히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며 국가의 감시 속에서도 긴 시간을 버텨왔는데 마지막 7년째 되는 날 그가 감시로부터 풀려나게 되면서 다시 거리에 나가 마을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가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영혼을 적시는 주옥같은 이야기들로 영화가 전개되는데 예술적인 화려한 그림들과 그가 남기는 명언들이 서로 조화가 되어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 잡는 아름다운 영화로 손꼽고 싶다. 삶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몇가지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자유에 대하여
무스타파가 카밀라의 어린 딸 알미트라에게 '자유'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던 장면이다. "벗어던지고 싶은 근심이라면 그건 네가 선택한 것이며, 쫓아버리고 싶은 두려움이라면 그 뿌리는 너의 가슴속에 있다. 이러한 것들이 삶을 옭아매도 얽매이지 않고 그 위에 우뚝 설 때야 말로 진정한 자유로움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이 장면에서 내가 꼽은 최애 명언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여기서 '자유라 부르는 것은 어쩌면 가장 강력한 사슬'이라는 말이 나온다. 마치 자유로워지기 위해서 계속 '자유'를 연상하고 생각 하면서 어려움을 도피하다보면 되려 '자유'라는 갈망의 잘못된 프레임에 더욱 갇혀버리고 오히려 모든 걸 내려놓았을 때, 어떤 억압과 시련이 있을지라도 내가 그 위에 바로 설 수 있을 때야말로 진짜 자유를 얻는다는 것."근심, 두려움 그 모든 것은 두려운 대상의 손에 있지 않다." 모든 뿌리는 내 가슴 속에 있다는 무스타파의 명언이 돋보였다.
-아이들에 대하여
아빠를 잃고부터 실어증에 걸려 마음의 문을 꾹 닫은 어린 소녀 '알미트라' 때문에 도통 통제가 되지 않는 딸을 두고 카밀라는 무스타파에게 하소연한다. 그러자 무스타파는 "당신을 통해서 왔지만 당신으로부터 온 것은 아니니까요." 라는 말을 꺼내며 아이들에 대한 철학적 지혜를 나눠준다. "스스로 생명을 구하는 아들, 딸 일뿐" 이라는 말을 통해서 부모라 할지라도 아이들을 소유할 수 없으며 그 자체로 스스로 성장해 나가는 하나의 존엄성을 갖춘 인감임을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았다.
꽤나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환경에서 자라 온 나로써는 괜시리 더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아니었나싶다. 아마 이 장면을 아픈 어린 시절을 경험했던 모든 어른들이 보게된다면 무스타파의 지혜로운 한마디로 간접적으로나마 마음의 치유를 받고 영감을 얻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아이들에게 사랑은 주어도 생각을 강요하진 못하죠."
"그들 스스로 생각을 갖고 있기에."
-결혼에 대하여
무스타파와 일행은 마을을 지나면서 혼인을 치르는 젊은 남녀를 위해 잔치를 벌이는 광경을 목격하게되고 시인 무스타파를 알아 본 마을 사람들이 그가 축제에 함께 참여 하길 권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부분이다. 혼인을 하는 자신의 딸을 위해 지혜로운 한마디를 남겨달라고 한 여성이 부탁하게 되고 그 곳에서 무스타파는 '결혼'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사람들에게 전달한다.
"마음을 주고 받되 전부 내맡기진 말길." , "함께 서되 너무 가까이 서있진 말길."
"사원의 기둥들도 떨어져 있으며 참나무와 소나무도 서로의 그늘에선 자라지 않기에."
위와 같은 명언을 아낌없이 남기며 마을 사람들에게 또 한번 '결혼'에 대한 아름다운 성찰을 깊숙히 안겨준다. 그가 하나씩 말을 내뱉을 때 마다 영화는 아름다운 색체와 그림들로, 때로는 추상적인 이미지들로 그의 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그 훈훈한 감동은 단순 이미지를 통해서만은 느낄 수 없고 화려하고 추상적인 색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 또한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지혜로운 말과 함께 어우러지는 영상을 직접 보고 느껴보기를 꼭 추천하는 바 이다.
-사랑에 대하여
마지막으로 소개 할 '사랑'에 대한 지혜다. 남몰래 '카밀라'를 짝사랑해오던 '할림'은 무스타파에게 슬며시 그녀를 향한 마음의 비밀을 털어놓는데, 소심하고 수줍은 성격의 그는 도무지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것이 너무나 두렵고 어렵다는 것이다. 그 고민에 대해 무스타파에게 자신이 도대체 어찌하면 좋을지 고민을 터 놓는 장면에서 무스타파가 '사랑'에 대한 얘길 전하는 장면이다.
"사랑은 이 모든일을 경험하게 하고 당신으로 하여감 마음의 비밀을 알게하고 그 깨달음으로 한조각, 삶의 심장 한조각 되게하리."
"사랑은 소유하지도 소유당하지도 않네. 사랑만으로 충분하기에."
"사랑이 이끌고 손짓한다면 그대로 따르길, 그에 몸을 내맡기길." 이라고 자신의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무언가가 이끄는 대로 믿고 나아가길 충고한다. 숨기려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고, 느껴지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비록 아픔의 칼날을 숨겼을지라도 사랑이 말을 걸면 그 말을 믿고 따라가라는 것이다. 너무나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말이 아닐수가 없다.
"사랑은 사랑 외엔 아무것도 주지 않고, 사랑 외엔 아무것도 취하지 않네."
사랑함에 있어서 바랄건 오직 '사랑'이며 그 외에 또 무엇이 필요하리... 그 이상 바라고 기댈 것이 없다는 얘기가 아닐까.
이 영화에 깊게 감명 받은 나는 집에 돌아와서 원작 책을 구매했었는데 책은 다소 얇은 편이고 그럼에도 빼먹을 수 없는 주옥같은 한마디 한마디들이 고이 실려있다. 영화로 작품을 먼저 접한 나로써는 확실히 다채로운 색깔과 형태들의 시각적인 아름다움에 많이 감동 받았었는데 원작을 읽어보지 못했더라도 한편의 명언집 처럼 잘 만들어진 이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충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남녀노소 막론하고 누구나 볼 수 있는 전체관람가 이지만 사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더 없이 적격인 작품.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흐를때마다 한번씩 다시금 꺼내보고 또 꺼내보고싶게 만드는 나의 인생 작품이다.
이 책을 처음 알게된건 사실 몇년전에 헤어졌던 남자친구가 내게 선물 했었던 책이다. 그것도 헤어지고나서. 당시에는 좋지않게 헤어졌었기 때문에 (좋게 헤어지는 이별이란게 애초에 있겠냐만은) 이 책을 내게 선물해줬을 때 나는 코웃음을 쳤다. "옘병, 청승이란 청승은 혼자 다부리고 앉았네."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책 마지막장에 걔가 남겨놓은 손편지를 보면서도 "있을때나 잘하지 끝나고 나서 별 지랄을 다해."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는 밝힐수가 없지만 어떤식으로 다시 구애를 한다고 해도 절대로 나는 받아 줄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그렇게 꽤 오랜시간 책을 읽지않은 상태로 방치해두다가 여기저기 서점을 돌아다녀 보니 당시에도 저 책이 베스트셀러칸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최근까지도 꾸준히 베스트셀러 자리에 굳건히 자리 잡고 팔리고 있더라. 문득 집에 모셔두고 있던 이 책이 생각났고 까짓거 그냥 읽어나보자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쳐읽었다.
"지쳤거나 좋아하는게 없거나."
라는 책 제목처럼 뭔가 삶에 열정을 찾지 못하고 무기력하고 공허한 사람들에게 건네는 책인 것 같다. 언제부턴가 '힐링'이라는 키워드가 유행으로 퍼지면서 서점을 가면 베스트셀러 또는 추천도서 부류에 자기개발 도서 이외에도 자기위로, 힐링, 자존감 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에 들어간 경우를 아주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이 책도 그 수 많은 '위로'를 건네는 책들 중 하나라고 본다. 사실 이렇게 '자아성찰' , '자기위로'를 얘기하는 책들이 요즘엔 너무나 많고 거의 차고도 넘치는 수준인데 그 중 하나쯤 편하게 꺼내 읽어보고 싶다면 베스트셀러에 있는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사실 위로라는게 원래 그런거니까. 대단히 어디서도 듣지 못한 특별한 위로를 듣고싶은게 아니라, 흔한 얘기고 흔한 소리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 때 누군가로부터 듣고싶은게 위로니까.
특별히 다른 '힐링' 도서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이 단연 그 중에서도 돋보이는 좋은 책이다! 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진 잘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내용이 아주 쉽게 읽히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쓰여있다는 점에서 머리를 비우고 편하게 줄줄 읽어보기에 괜찮은 도서인 것 같다.
사실 이런 저런 위로의 얘기보다도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책 저자의 경험담에 대한 얘기가 꽤나 강렬했는데 8개월동안 직장인들 출퇴근 시간에 맞춰 절을 하면서 인사 올렸다는 얘기는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는 도서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가히 충격적인 썰이었다. 아니, 왜 그렇게 까지 꼭 해야만 하는가 라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도 했고 지금도 이해안가기는 사실 마찬가지지만 그렇게라도 하고자 했던 글쓴이의 절실함과 배짱 하나 만큼은 정말 리스펙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내가 느꼈을 때 책에서 결국 가장 자주 말하고 있는 부분은 '좋아하는 일을 용감하게 찾고 그 일을 행하라'고 말하는 부분인데 저자는 많은 여러가지 일들을 하고 싶었고 그럴 때 마다 하던 일을 중단하고 그 일을 '포기'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보다 더 하고싶은 또 다른 일을 찾아서 지금 껏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무조건 현실의 가치를 버리고 이상향의 꿈을 쫓아가라는게 아니다. 당신이 느끼기에 꿈을 실현하기 보다 현실의 돈의 가치가 중요하고 그것이 안정과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면 그것을 선택하는것도 맞다는 거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합리적인 판단 하에 행복을 찾고 그것을 행하라'는 얘기인데, 모두가 그렇겠지만 참으로 쉽고도 어려운 얘기다. 살다보니 나같은 경우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환경이나 경험에 따라 계속해서 무궁무진 변화해왔기 때문에 더욱이 어려웠다. 그러면 뭐 별수없지. 변화해가는 가치관에 맞춰 또 목표나 꿈의 설정이 바뀔 수 밖에 없는거다. 무언가 하나를 정해서 평생을 노력해도 그게 이뤄질까 말까 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시시때때로 변하는 생각에 맞춰 목표설정을 다시 하고 다시 에너지를 쏟고 하는 행위가 혹시나 내 인생에서 '낭비하고 버려지는 시간'이 되어버릴까봐 그것이 사실은 두려운 것이다.
그럼에도,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선에서 내 마음대로 살아야 하는게 인생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고 내가 책임질수만 있다면 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던 타인을 의식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구독중인 애니메이션 채널인데, 작가는 Jack Stauber이고 최근 본 영상들중에 가장 와 닿았던 슬픈 영상 2개를 가져와봤다. 일단 그전에 포털 사이트에 Jack stauber에 대해서 검색해보니 나는 그동안 애니메이터인줄로만 알고있었는데 검색 결과로는 '팝 가수'라고 나오며 애니메이션이 이외에도 음원 앨범 제작도 다수 한 것 같다.
장르는 주로 인디팝, 신스팝등이며, 국내에는 인지도가 거의 없다시피 했었지만 국내 애니메이터 람다람이 제작한 밈에 삽입된 Two Time이라는 곡으로 유명해졌다. 유튜브에는 노래도 올라오지만 애니메이션도 올라온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이나 2D 애니메이션[5][6] 또는 3D 애니메이션등[7] 여러 기법을 사용한 영상도 올라오는데, 특징은 하나같이 어둡고 기괴하다. 또 의도적으로 VHS 테이프 특유의 화면이 지직거리는 효과를 넣어서 80~90년대의 느낌을 준다.[8] 일부러 가사를 잘 들리지 않게 만든 부분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노래의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다. 유튜브 댓글도 잘 모르겠다고 서로 해석을 주고받을 정도. 또한, 자신의 뮤비에 자주 출연한다.
이 중 특히 애니메이션은 어둡고 기괴한 분위기라는 특징도 있지만 시청하는 사람에 따라선 평소 신경쓰지 않던 과거의 경험이 떠오를 수 있는 의도적인 트리거 요소가 많은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유튜브 등지에서 Buttercup이 밈으로 통하고, Hope, Doctor, Peppermint 등의 곡이 틱톡이나 위의 밈 문서의 2번 문단의 그것으로도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다. 노래만 들어본 사람들은 잭의 특이한 목소리가 상당수 믹싱을 통한 특수효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라이브 영상을 찾아보면 알 수 있듯 대부분 생목으로 내는 목소리다. 입으로 트럼펫 소리도 아주 잘 낸다 라이브 공연에서 자주 온몸을 배배 꼬면서(...)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이는 무의식적인 행동이 아닌 의도적인 퍼포먼스이다. Leopard를 부를 때 중간의 재즈 멜로디에서는 몸을 전혀 꼬지 않고 멀쩡하게(!) 부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1. Jack Stauber - Doctor.
첫번째 영상 제목은 Doctor이고 의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여자가 등장한다. 그리고 한 남자가 자신은 의사는 아니지만 도와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대답한다. 그랬더니 여자가 다시 한번 이건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남자의 진단에 따르면 "아무도 네게 잘해주지 않아서 생긴 병 같아. 유일한 해결책은 '사랑'이야." 라는 대화를 주고 받는다. 그말은 들은 여자는 "거짓말이죠?" 라고 반신반의하며 물음을 던진다. 남자는 단호히 "아뇨, 하루에 세번 복용하세요."라고 처방을 내려준다. 그리고 여자는 순식간에 병이 낫는 것 같았지만 다시 이내 "아, 또 아파요..." 라는 말을 남기고 짧은 영상이 끝이난다.
Jack stauber 영상의 댓글창은 항상 사람들의 각자의 해석으로 넘쳐나는데 개인적으로 내 소감은 결코 긍정적인 스토리라고 여겨지진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처럼 대체적으로 어둡게 해석하지만 일부 긍정적인 해석을 보니, '여자가 너무 행복해서 아프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라고 얘기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렇게 초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뇌가 부러울 뿐이다. 나는 이 영상을 보자마자 달콤한 말로 남자가 여자를 유혹했고 사실 그는 욕망이 앞섰을 뿐, 진짜 여자를 사랑한게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 사람마저 진심이 아니었음에 여자가 또 다시 상처를 받고 아프게 되었구나. 라고 이해했다. 즉 남자가 처음부터 어딘가 심리적으로 위태로워 보이는 여성에게 의도적으로 다가갔고 "내 사랑으로 널 치유해줄게." 라는 오만한 말로 여성을 유혹한 것 아닐까. 결국 그 마저도 남자의 욕망과 이기심에 불과했고 순진하게 남자를 믿어버린 여자는 두번째 상처를 받고 아픔을 호소한다고 느꼈다.
2. Jack Stauber - Help.
두번째 영상은 Help라는 제목이고 큰 바위에 깔려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자가 나온다. 하지만 본인도 왜 그런지 영문도 모른채 누워있는 것 같다. 지나가는 누군가가 문제점을 발견하고 "너 도움이 필요해보여."라고 이야기해주자 그제서야 자신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란걸 알게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 해보지만 되려 그 사람은 당신은 도움이 필요하지 않잖아요. 라는 말을 남기며 떠난다.
바위에 깔린 주인공은 오랜시간동안 우울증이나 혹은 다른 정신적 질환에 시달려온 사람처럼 느껴진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그렇게 세월을 보내다보니,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 이렇게까지 되버린건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 같다. 심지어 그 상황에 적응 되어 바위에 깔려버린 채로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누군가가 "너 도움이 필요해보여."라는 말로 상황을 인지시켜준다.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내가 도움이 필요하구나."라는걸 깨닫지만 처음 그 말을 건넨 사람은 "행운을 빌어."라는 한마디만 남길 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진 않은 채 그 자리를 떠난다. 마치 타인에게 위로나 연민의 말은 쉽게 건네지만 정작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처럼.
그 다음으로 지나가는 행인에게 주인공이 용기내어 도와달라는 요청을 스스로 하게된다. 두번째 행인은 "어떤 도움이 필요해?"라고 호의적으로 되묻지만 정작 주인공도 그 방법에 대해선 전혀 알 지 못하는 것 같다. 그냥 누군가 내가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고 해서 도움을 요청해봤을 뿐... 그러나 두번째 행인은 "도움 받고 싶지 않잖아요."라는 꽤나 단호한 말로 주인공을 판단해버리는데 그 말을 들은 주인공은 "아니에요" 라고 부정해보지만 행인이 또 다시 "맞아요." 라고 답한다.
주인공은 포기한듯 "알았어요. 고마워요."라는 말을 남기고 영상이 끝나는데 두번째 행인은 마치 "너 별로 그렇게 심각해 보이지않아. 그건 별로 힘든게 아니야." 라는 얘길 하는 것 같다. 그 말에 주인공이 발끈하여 "아니야, 나 힘든거 맞아." 라고 다시 말해보지만 계속해서 "아니라니까 그거 별거아니라고."식으로 행인은 말한다. 그 말에 풀이 죽은 주인공은 "아. 그렇구나 알았어 그래 고마워." 라고 씁쓸한 답변을 하고 결국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채 계속 누은 상태. 즉 현재의 심각한 문제에서 벗어날 시도조차 해보지 못하고 또 다시 어둠에 굴레에 갇혀 영영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을 그린 것 같다.
잭스타우버 영상을 꽤 몇 편 봤지만 하나같이 다 어둡고 기괴한 영상들로만 가득 차 있는데 위 두 영상은 그 중에서도 최근 본 것 중 가장 공허하고 슬픈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디. 특히 첫번째는 쓸데없이 음악이 발랄해서 더 기괴하고 두번째는 돌에 깔려있는 캐릭터가 본인이 처한 상황이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를 하나도 인지하지 못한 채 평온한 얼굴로 누워있는 모습인게 더 슬프다. 그리고 항상 캐릭터들의 대사를 짧고 간결하게 표현하는 점이 특유의 공허함을 더 부각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그의 창작물에서 단 한번도 행복한 뭔가를 느껴본 적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오히려 역설적으로 힐링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괜히 찾아보게된다. 나름대로 유튜브에 올라오는 '인디' 창작물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채널이다.
미국에선 ZERO, 남아공에선 HERO?! 팝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가수, ‘슈가맨’의 놀라운 이야기!
"서칭 포 슈가맨" 언젠가 꼭 봐야지 봐야지 하고 다운받아놓았던 다큐멘터리 영화인데, 요 몇일 전 소주에 맥주 말아서 불닭볶음면에 소세지를 다 먹고 거기다 말린 오징어까지 씹어가며 한껏 우울한 마음으로 드디어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이 영화를 내가 알게 된 건, 예능 프로그램 슈가맨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다들 알다시피 '탑골 GD'라 불리는 '양준일'의 등장으로 슈가맨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또 한번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실제로 가수 양준일의 사례는 실제 '슈가맨'이라는 프로그램의 기획 취지에 가장 걸맞는,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 영화 '서칭 포 슈가맨'에 등장하는 인물과 아주 많은 부분이 흡사하다. 영화의 한줄평 리뷰에 "탑골지디 양준일의 남아공 버전" 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었다.
어쨌든 쉽게 말해 이 영화는 '로드리게즈'라는 아티스트를 조명하는 음악 다큐 영화이고 로드리게즈라는 인물의 신비스러운 매력과 그의 기구한 스토리 하나만으로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을 채우고있을 만큼 '로드리게즈'라는 아티스트의 인생 스토리는 가히 기적적이었다.
이 영화의 시작부터 아주 독특한 부분은, 로드리게즈의 흔적을 찾아가는 사람은 남아공 사람이며 로드리게즈는 미국인이라는 것인데 어째서 그가 자란 곳 미국이 아닌, 남아공에서 그의 발자취를 쫓는 사람이 생겨난걸까? 라는 것이다. 바로 그 이유는 미국에서는 누구도 알아주지 못한 실패한 가수였지만 남아공에서는 '엘비스'보다도 유명한 슈퍼스타였기에 가능 했던 것.
그는 미국에서 고독하고 외로운 아티스트이자 별 볼일 없는 노동자의 삶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처지였고 누군가는 그를 보면서, 그저 노숙자의 삶과도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라고 얘기 할 만큼 꽤나 고독한 인생을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미국에서 발매한 그의 2장의 앨범이 모두 실패하게 되고 그 후 그에겐 책임져야 할 자식이 생기면서 아티스트의 삶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 먹고 살기 위해 평범한 노동자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와중에 어떻게 남아공에서 그가 '슈퍼스타'가 되는 말도안되는 기적적인 일이 생겨난 것일까.
그 배경에 대해서 영화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어느날 남아공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온 미국 여자가 로드리게즈의 음반을 가지고 들어왔는데 그 노래를 듣게 된 남아공의 친구들이 그 곳에서는 음반을 구할수가 없자, 서로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가며 돌려 듣게 된 것이 서서히 퍼져나가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의 음악이 남아공에서 히트 칠 수 있었던 것은 남아공의 그 시대 역사적 배경에 크게 주목해 봐야할 필요가 있다. 그 당시 70년대에 남아공에서는 '아파르트헤이트'라는 인종차별적인 정책이 시행되고 있었는데 그 정책은 1957년에 확립되어 1991년이되어서야 폐지되었다고 한다.
그 정책으로인해 남아공의 가수가 해외로 진출할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외국가수가 남아공에서 공연을 할 수 조차 없었을 정도로 남아공은 국제 사회에서 거의 차단, 고립되다시피 했었는데 더욱 더 최악인 것은 남아공 국민들은 당시 상황에 대한 부조리함을 제대로 객관적 사실인지를 하고 있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철저히 외부와의 교류를 단절시킨 정책 탓에 당시의 부조리함을 어떤식으로 표출해야 할 지 전혀 모르고 있던 남아공 국민들이 어느날 우연히 한 가수의 노래를 듣게 됨으로써 그들이 삶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렇게 단순 노랫말을 통해 그들의 생각과 마음에도 큰 변화의 움직임이 찾아왔고 남아공 사람들은 드디어 '대안'에 눈을뜨게 된 것이다.
- Cold fact 앨범에 실린 노래 가사-
사람들은 성나도
투표일은 잊고 말지
시스템은 곧 무너져
젊은 분노의 노래 앞에
그건 차가운 사실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파
침대에서 흘러나와 옷을 뿌려 입고
뉴스를 들으려 창문을 열었지만
들리는 건 체제의 블루스뿐..
남아공 젊은이들은 위와 같은 가삿말로 노래하는 로드리게즈의 음악을 듣고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형용할 수 없는 정신적인 큰 영감을 받았지 않나 싶다. 뭔가 체제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히 받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는 '무지'의 상태였던 남아공 국민들에게 로드리게즈의 곡은 순간적으로 그들의 정신을 번뜩이게 해주는 어떤 강렬한 메시지처럼 그들에게 다가갔던 것 같다.
영화에서는 주옥같은 그의 노래 가삿말이 계속해서 영상과 함께 흘러가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Street Boy"라는 노래 가사가 내게 진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도대체 저런 노래 가삿말은 어떤 경험과 고뇌를 통해서 나올 수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국에서 외로운 이민자의 삶을 살았던 그는 누군가의 눈에는 그저 가난한 노숙자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적어도 남아공에서 기억하는 그는 슈퍼스타이면서 동시에 예술가이고 남아공 국민들에겐 대안에 눈 뜨게 만들어준 '선구자'같은 인물이 아니었을까. 신비로운 힘을 가진, 큰 깨달음을 주는 현자이자 동시에 최고의 아티스트.
"주변에 널린 흔하고 평범한 것, 속되고 비루한 것들을 탈바꿈 시켰어요."
영상에서 내내 사람들은 역시 그를 '선구자'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게이바, 창녀바, 재활 수용소 등등 가리지 않고 인종, 신분, 계층, 성정체성 모든게 제 각기 다른 다양한 관객들 앞에서 노래했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관객은 모두 같다는걸 깨달았지."
그렇게 남아공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작 로드리게즈의 행방에 대해 아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고 미국에서 조차 그에 대한 정보를 찾기란 어려웠던터라, 로드리게즈를 둘러 싼 수많은 루머와 소문들만이 무성 할 뿐이었다. 심지어 로드리게즈가 공연 도중 무대위에서 분신 자살을 했다는 둥, 스스로에게 총을 쏴서 죽었다는 둥 기괴한 소문들만 퍼져나가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그의 열혈 팬이었던 누군가가 그의 앨범의 노래가사에서 힌트를 얻어 그가 사는 곳을 예측 하였고 끝없는 추적과 수소문 끝에 로드리게즈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살고있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끝에 연락이 닿은 그는 그 자신 조차도 남아공에서 20여년이란 오랜 세월동안 슈퍼스타로써 사랑을 받고 있었으리란 사실을 꿈에도 전혀 예상 하지 못했다. 그렇게 자신의 찾는 수많은 팬들이 있는 남아공으로 그는 1998년 투어를 떠나게 되고 그렇게 기적적으로 성황리에 첫 공연을 펼치게 된다. 그가 "I wonder"라는 곡의 첫마디를 부르자마자 크게 환호하며 따라부르는 관객들의 모습이 담긴 장면은 정말 감동과 기적, 그 자체의 순간이었다.
- 남아공 공연 영상 캡쳐 "I wonder" -
이 장면이 이토록 감동적이고 감격스러운 이유는 물론 기적적인 일이 현실로 재현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되지만, 로드리게즈가 살아 생전 남아공 팬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와 박수를 받을수 있었음이 너무나 다행이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미드 닥터후에 나왔던 시즌5 빈센트 반고흐 이야기편이 생각났는데, 반고흐가 살아 생전 당시에는 전혀 빛을 보지 못했던 수많은 그의 작품들을 '타임슬립'이라는 설정을 통해 그의 작품이 현대에 이르러서 얼마나 큰 가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지를, 그 감동을 반고흐에게 직접 전달해준다는 스토리였다. 이처럼 예술가가 살아있는 시간동안 자신의 작품이 세상에 빛을 보고 사람들도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경험을 한다는것은 예술가에게도, 대중들에게도 너무나 가치있고 소중한 일이기에, 다행히 로드리게즈가 살아있는 동안 남아공 팬들을 직접 눈앞에서 만나고 그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적적인 일이 이뤄졌다는 건 두말할 것 없이 너무나 감동적이면서 또한 참 다행인 사건이다. 그 후로 수십번의 공연을 마친 로드로게즈는 지금도 여전히 미국 디트로이트 어딘가에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I wonder how many times you've been had And I wonder how many plans have gone bad I wonder how many times you had sex I wonder do you know who'll be next I wonder l wonder wonder I do
I wonder about the love you can't find And I wonder about the loneliness that's mine I wonder how much going have you got And I wonder about your friends that are not I wonder I wonder I wonder I do
I wonder about the tears in children's eyes And I wonder about the soldier that dies I wonder will this hatred ever end I wonder and worry my friend I wonder I wonder wonder don't you?
I wonder how many times you been had And I wonder how many dreams have gone bad I wonder how many times you've had sex And I wonder do you care who'll be next I wonder I wonder wonder I 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