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먼 곳만 보느라 가까운 행복을 잃어버린 당신에게. >

 

 

 

라는 책을 최근 친한 동생에게 선물 받았다. 책 제목은 왠지 그럴 싸 하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많이 찾는다는 '힐링'을 주제로 한 도서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개인적으로 대단히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을 만한 도서는 아니다. 왜냐하면 정말로 인스타에서 흔히 볼 법한 혹은 그보다도 더 심하게는 싸이월드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정말 뻔한 문장들이 수두룩 적혀있기 때문이다. 역시나 저자 소개를 보면 알 수있듯이, 8만 팔로워와 소통해 온 인기 인스타그래머라고 한다. 그렇게 하루 하루 기록하듯 써 온 글들을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인 것 같다. 아 물론, 인스타에도 좋은 글로 소통하며 활동하는 작가들이 많다. 나 역시도 그런 분들을 팔로우 하고있는데 굳이 이 글이 종이에 활자로 찍혀 '책' 이라는 이름으로 탄생 되어야 할 만큼의 가치가 있었을까? 라는 궁금증을 매우 크게 자아낸다. 너무 직설적인 혹평 아닌 혹평으로 느낄 지 모르겠지만 그냥 나는 지금 매우 솔직한 리뷰를 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다. 문득 이 책에 대한 다른 블로거들의 리뷰가 궁금하여 잠깐 검색을 해봤는데 N사 포털사이트에 검색했을 때 상위에 뜨는 몇몇 블로그 리뷰들을 보니, 그 누구도 책에 대해 비평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되려 놀라운 부분이었다. 뭐 어찌되었든, 나는 사실 책을 선물 받는것을 되게 좋아하고 또 내게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생각해준 상대방에게도 매우 감사해하므로, 무슨 책이 되었든 '선물'로써 갖는 책은 뭐가 됐든 좋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물의 의미는 의미이고, 또 책의 리뷰는 따로다. (엄근진)  그저 나는 이 책의 리뷰를 나름대로 솔직하고 조심스럽게 작성해보려고한다.

 

일단 먼저 이 책을 읽기위해서는 오그라드는 손 발을 감수할 정도의 용기가 꼭 필요한 것 같다. 책에 여러 챕터가 등장하지만 특히나 사랑, 이별에 대한 챕터 부분이 더욱이 그러하다. 내게 책을 선물 해 준 동생도 내용을 미리 읽어보지 못한 상태로 인터넷으로 주문 결제한것이었기 때문에,  책을 받고나서  직접 내용을 조금 읽어보고 흠칫 놀랬다고 한다. 아마 예상했던것과 너무 다른 느낌이라, 책을 선물해준 구매자 역시도 당황했다는 썰... 어쨌든 인스타그램에서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는, 어쩌면 매우 낯간지럽고 다소 유치한 표현들이 아주 용감무쌍하게 이 책에 엮여있다. 글쎄 한편으로 '귀여니' 소설을 좋아해본 적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런 감성의 책에 매우 환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는 절대 아니다.) 

 

뭐, 요즘은 맘만 먹으면 누구나 글을 쓰고 책을 낼 수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동생이 말하기를 할인가로 사서 그나마 다행이지 정가 가격 그대로 제 돈 주고 샀으면 뭔가 매우 억울했을 것 같다는 평... 뭐 이정도면, 이 책의 충분한 리뷰가 되었지 않나 싶다.

 

사실 몇 페이지 읽고 그대로 그냥 덮어둘 뻔 했지만 왠지 모를 도전의식이 생겨서 오그라드는 손, 발 펴가며 꾸역 꾸역 몇장을 더 넘겨보았다. 그리고 그중에서 다른 의미로 날 미치게(?) 만들었던 몇몇 문장들을 용기내어 가져와보았다. (오그라드는 손 발, 책임지지 않음) 

 

 

 

"그런거 있잖아요,

왠지 기분 좋은 예감이 드는거.

흔한 배려에 가슴이 설레고

별거 아닌 말인데 따뜻함이 느껴지는거.

 

그런거 있잖아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될 거 같은,

 

그런 예감."

 


 

"하루 종일 생각나고

안 보이면 보고 싶고

별일 아닌 이야기가 하고 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고

기분이 좋아지고.

 

그래요,

이게 바로 사랑이네요.

 

아무래도 나,

사랑이 시작된 것 같아요.

 


 

됐다. 이정도로만 하고 그만 써야겠다...  뭐랄까, 책이라기 보다 오히려 드라마나 청춘 로맨스물에 나레이션으로 등장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일단은 글쓰니의 어투 자체가 매우 여성스럽고 이 부분은 단순 취향에 갈리는 부분이므로 그걸 두고 뭐라하고 싶은게 아니라, 어투를 떠나서 내용 자체가 나를 미쳐버리게(?) 했다. 솔직한 말로, 이 책의 가격은 최소한의 활자 잉크값, 종이값 정도만 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 정가로 만몇천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이게 무슨 파렴치한 짓이람? 글쎄, 나는 잘 모르겠다. 독자 연령대를 10대로 타켓삼고 책을 내었다고 해도 좀 당황스러운 수준이었다. 아니다, 10대들도 훨씬 퀄리티 있고 전문성 있는 수필이나 혹은 고전 소설 명작들을 읽고 배우는데 그렇게 생각해버리기에는 10대들의 수준을 너무 기만하는 것 같다. 아무튼 독립출판으로 책을 낸건가? 뭐, 팔로워분들을 위한 헌정책인가? 한정판인가 등등 나로하여금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만들어준 책이다. 마지막으로 이 오그라드는 수많은 언어 폭격 속에서 그나마 조금이라도 내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문장 하나를 가져오면서 이 책의 리뷰는 얼른 마무리 해봐야겠다. (튀튀)

 

 

 

"상처는,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에서 생기는것이 아니라

억지로 이해해야 하는 마음에서 생기는 것 같아요."

 

(그나마 조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글귀)

 

 

 

 

 

 

 

코다 CODA , 2021 제작요약미국 드라마 2021.08.31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112분감독션 헤이더출연에밀리아 존스퍼디아 월시 필로에우헤니오 데르베스말리 매트린  더보기줄거리2021년, 음악의 마법에 빠질 시간! 가장 조용한 세상에서 시작된 여름.. 더보기누적관객수32,961 명 (2021.09.05,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세히

예매하기

 

 

 

한참동안 이 포스팅의 제목을 뭐라고 써야할까 나름대로 여러번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면서 고민을 했다. 어쨌든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한줄평은 한 가족의 용기있고 아름다운 '독립'을 그려낸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라랜드 음악감독이 참여한 작품이라는 사실을 영화를 보고나서 알게되었는데 '라라랜드'가 로맨스를 주제로 다룬 뮤지컬 영화였다면 '코다'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린 영화다.  

 

그리고 또 앞서 제목에 '조금 특별한' 가족 이라고 칭한 이유에 대해 말하자면 영화속에 등장하는 이 가족은 단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농인'으로 등장하는데 그 유일한 한명이 바로 영화속의 주인공 '루비'이다. 루비는 가족들 중 유일하게 정상적인 청력을 갖고 태어났는데 다소 평범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들로 인해서 어릴때부터 종종 친구들로부터 놀림과 괴롭힘을 당하는 일은 일쑤였고 무엇보다도 '루비'의 존재는 가족들에게 있어서 절대 뗄레야 뗄 수 없는 큰 존재로 등장한다.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루비를 통해서 늘 세상과 소통해오던 가족들이기었기에 루비는 그들에게 있어서 세상과 연결시켜주는 '통역사' 이면서 동시에 그 이상의 중요한 존재였던 것이다.

 

 

 

 

 

평생 할 줄 아는게 '고기잡이' 뿐이었던 아버지를 따라서 온 가족이 생업을 함께 이어나가기 위해 매일 고기잡이 배에 올라타 일을 한다. 영화 첫 장면은 라디오를 들으면서 노래를 흥얼흥얼 따라 부르며 일하는 루비의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대충 듣기에도 꽤나 노래에 소질을 타고난 소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게 별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날 루비는 내심 짝사랑하던 남자아이를 따라서 같은 써클부에 들어가게 되는데 바로 '합창단'에 지원서를 넣게된다. 그 계기를 시작으로 자신의 재능에 확신을 갖게 된 루비는 음악 공부에 점점 더 깊숙히 빠져들게 되고 그러면서 그간에는 가족들과 겪지 못했던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부딪히게 된다. 어쩌면 루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언젠가 꼭 겪을 수 밖에 없는, 애써 가족들이 외면해오고 있던 그 부분들이 루비의 음악활동을 시작으로 하나 둘 문제들을 직접 맞닥들이게 되고, 가족들은 그 불안함에 대해 여전히 회피하고 인정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특히나 이 가족들간에 얽히고 설킨 복잡하고도 미묘한 감정의 갈등들이 하나하나 공감이 가서 더욱 인상이 깊었다. 어릴때부터 가족들의 귀와 입이 되어주면서 자라온, 사실상 가족들을 이끄는 가장 역할을 해온 어린 루비의 입장과, 어른으로써 늘 인정받고 싶지만 '농인'이라는 이유로 그닥 큰 책임감을 부여받지 못한채 언제나 불만감과 의기소침한 마음을 품고 있는 루비의 오빠 '마일스'. 딸에게 항상 많은 부분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면서도 동시에 자식을 어린 아이 마냥 취급하고 대하는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부모님의 모습 등등 그 모든 갈등들이 내게는 왠지 친숙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기분이 동시에 들었던 것은, 결국 저 영화에서 보여준 가족들의 용기와 사랑. 절대 한명만 노력해서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가족의 화합 같은 것들이, 아직은 내가 느껴보지 못한 그 무엇.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에서 였다.

 

어쨌든 서두에서도 얘기했지만 결론적으로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감동 받은 부분은, 결국 온 가족들이 주인공 '루비'의 꿈을 응원하고 그녀의 음악 인생의 시작을 지지하게 됨으로써 가족들이 생전 처음으로 겪어야 될 지 모르는 루비의 큰 빈자리에 대한 부담을 이겨내기로 한 것, 언제나 가족들 옆에 서서 봉사하는 것이 당연했던 루비를 결국은 놓아줘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고 받아들인 농인 가족들의 용기와 따뜻한 마음이었다. '루비' 개인으로써의 음악 인생의 시작은 곧 가족들에게도 또 다른 '독립'의 의미였다는 것. 물론 그 과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갈등과 다툼이 일어났지만, 세상과 가족 사이에서 늘 매개체 역할을해 온 루비 없이 본인들이 익숙하게 살아오던 삶의 방식을 바꾸고 이제는 직접 세상과 소통하며 살아갈 길을 선택한 용기있는 가족들의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세상에 완벽한 가족은 어디에도 없다. 부족하고 모자란것 투성이인 작은 공동체. 그것이 바로 가족이 아닐까? 그리고 모자라고 부족하기에 서로를 이해하고 아껴주어야 하고 때로는 서로의 '존중'을 위해서 다같이 힘을 합치고 용기를 내야만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리고 그렇게 힘을 냈을 때 그 과정에서 더 한 단계 성장하는 끈끈한 가족애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이 영화에서 보여준 가족의 화합은 그동안 내가 너무나 바라고 바랬던 이상적인 모습의 화합이었을지도 모른다. 현실은 결국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다른 한사람을 위해서 끝없이 희생하거나 또 그 누군가는 그 희생을 당연히 여기고, 또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족 사이에 서로 집착하고 지나치게 간섭하는 행위 같은 것들이 너무 쉽고 당연하게 일어나는것이, 내가 현실에서 더 가까이 닿아있는 가족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모든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저마다 다 부족하지만 결국 두터운 가족애를 쌓아가는 건 오직 '용기'를 낸 가족들만이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그리고 그 발걸음의 시작은 한사람만의 노력으로 가족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 모두가 한 마음으로 움직였을 때 가능하다는 것. 

 

 

문득 동시에 떠오른 다른 영화들 중에서 모두가 높은 IQ를 자랑하며 고학위 학벌을 자랑하지만 사실은 허점 투성이였던 가족 이야기 영화 '스마트피플',  자살시도를 한 게이 삼촌과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 말 한마디 꺼내지 않는 오빠, 그리고 완벽주의라는 강박에 사로잡혀 사는 아빠, 뚱뚱하고 못났지만 미녀 어린이 대회에 나가기를 꿈꾸는 소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리틀 미스 선샤인',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그 어느 피 섞인 가족들 못지않는 깊은 유대관계를 보여준  영화 '가족의 탄생' 그리고 '죽여주는 여자' 까지. 내가 좋아하는 가족 영화들을 나열하고 보니 하나같이 느낄 수 있는 공통점들은 바로 완벽해 보여도 완벽하지 않은, 또는 대놓고 허점 투성이에 부족하고 결점이 많은 사람들이지만 그런 그들일지라도 '가족'이라는 공통체의 유대감 하나로 서로를 지켜주고 아껴준다는 점이다.

 

 

내가 바라고 그리는 가족의 이상향이란것은 바로 이런 모습이다.

그냥 서로를 보듬고 아껴주고 지켜주며 응원해주는 것. 그냥 그 뿐이다.

 

 

 

 

 

 

 

 

 

스틸 라이프 Still Life , 2013 제작요약영국 외 드라마 2014.06.05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88분감독우베르토 파졸리니출연에디 마산조앤 프로갯카렌 드루리앤드류 버칸  더보기줄거리나의 외로움과 쓸모를 발견해준 단 한 사람, 당신의 ‘존 메이’는 누구인.. 더보기누적관객수5,391 명 (2014.07.02,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영화 순위

 

 

 

오랜만에 기억에 남을 좋은 수작을 보았다. 처음에 주제가 '고독사'에 대한 영화라고 얘기 들었을 때 굉장히 우울한 분위기를 상상했다. 하지만 다 보고 나서 느끼는 영화의 분위기는 우울하다기 보다 조용하고 평온하며 묵직한 울림이 느껴진다. 잔잔하지만 전개가 흥미로운 영화야 말로 사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오랜만에 그런 취향저격의 영화를 보게되어 기쁘다. 

 

사실 살면서 고독사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몇번이나 있을까 싶다. 주로 인터넷 뉴스 기사에서 혼자 외로이 살던 독거노인이 고독사를 맞이했다는 글을 보곤 했는데 요즘들어서는 점점 젊은 연령층의 고독사 소식도 꽤 빈번하게 접하는 추세다. 어찌됐든 '고독사' 라는 것 자체를 '저 너머 어딘가 있는 소외계층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 정도로 여겨지다가 시간이 갈 수록 '평범한 우리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은 것은 그저 기분 탓 만은 아니라고 본다. 

 

내게도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깜깜한 외로움, 희망이 없는, 고독과 같은 단어들을 일상처럼 느끼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는 가족들과의 연락을 최대한 기피했었고 부모님께 걸려오는 전화도 종종 무시하고 그렇게 스스로 고립됨을 선택했던 우울한 시절이 있었는데 문득 어느날 그런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이런식으로 가족들과 연락을 멀리하고 혼자서 살아가다가 어느날 내가 죽음을 맞이하면, 누군가 내 사망소식을 몇일이 훌쩍 지나고 혹은 그 보다 더 뒤에 발견한다면 그게 말 그대로 '고독사'인 셈이지 별 다른 특별한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외롭게 혼자 죽는다는 것'이 별안간 '소외계층'에게서 발생하는 죽음이 아니라 평범한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이라는 생각을 아마 그때 처음 했었지 싶다.

 


 

 

 

영화에서는 '존 메이' 라는 미혼의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런던 케닝턴 구청 소속 22년차 공무원이며 그의 관할 구역 내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장에 늘 나타나는 인물이다. 그의 주 업무는 바로 고독사로 운명을 달리한 사망자의 유품을 단서 삼아서 장례식장에서 읽힐 추도문을 작성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아마도 거기까지가 구청에서 공식적으로 그에게 지시하는 업무 사항일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그가 더 주력을 다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고인과 관계된, 또는 관계되었던 가족이나 지인들을 여러방면으로 수소문하여 찾아내는 일이다. 그렇게 어렵게 찾아내게 되면 장례식에 참석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정중히 여쭙는 데 까지가 그의 일이었다.

 

 

그렇다보니 장례식을 치르는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다소 길어졌고 업무 처리 속도가 다소 늦다는 이유로 구청에서는 그를 해고하고 다른 부임자를 고용하게 된다. 그때 마침 그가 사는 아파트 맞은 편에서 또 다른 고독사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는 마지막 의뢰인 '빌리 스토크' 씨의 사망건 까지 업무 수행을 마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상사에게 간절히 요구한다. 그리고 그는 온 힘을 다해서 그의 과거를 뒤쫓기 시작하고 그의 인생을 스쳐간 젊은 시절의 애인부터 함께 근로했던 동료, 전우들, 거리의 노숙자들 그리고 그의 남은 혈육 그의 딸 까지, 그와 관계된 과거의 지인, 가족들을 찾아서 그의 변화무쌍했던 과거 인생들을 간접적으로 접하게된다. 그리고 어김없이 그들에게도 장례식에 참석 해 줄 것을 어느때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요구한다.

 

 

 

 

 

이 영화에서 처음 등장하는, 사실상 유일무이했던 나름의 로맨틱한(?)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가 고인의 딸을 찾아서 장례식에 참석해줄 것을 부탁하게 되고 그녀의 딸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주인공이 기쁜 마음으로 장례식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이다. 묘비의 색깔은 무엇으로 해야 좋을지, 관은 어떤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쓸것인지 추모곡은 무엇으로 할지 등등 세세한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그과정에서 고인의 딸은 그에게 묘한 기분을 느끼는데, 아마 내가 저 입장이 되더라도 그녀와 같은 감정이지 않았을까. 오랜시간 생면부지하고 살아가던 아빠의 사망 소식을 어느날 낯선 공무원을 통해서 듣게 되고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되는 듯 진심으로 장례식 절차를 준비하고 그 과정을 섬세하게 설명해주는 남자를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이 남자 뭐지? ㅈㄴ 섹시하네" 라는 생각을 무의식으로 하게 될 것. 나이가 몇살이고 간에 일단 본능적으로 강한 호기심을 느낄 것 같다.

 

그렇게 독신으로 평생을 살아오던 '존 메이'씨 에게도 오랜만에 로맨스가 찾아오는걸까? 싶었지만 영화는 순식간에 충격적인 전개로 내리 꽂는다.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헉' 소리를 자아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결말이 더욱 진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평생을 남의 장례식을 위해서 일생을 바쳐 온 그에게 갑자기 예상치 못한 그 전개는 한편으로 허무할 수 밖에 없는 결말이었지만 영화적인 의미로써는 어쨌든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않았나. 그리고 미신적인 얘길 하나 던지자면 '사후세계'나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 과 같은 존재에 대해서 어느정도 믿는 나로써는 썩 나쁘지않은 결말이었을지도 모른다고 느껴졌다. 

 

홀로 외롭게 살아갔지만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을 늘 위로했고 또 많은 사람들로 부터 위로를 받은 그는 결론적으로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살았다고 볼 수 있을까? 

 

 

 

 

 

 

 

 

방송인 타일러라쉬가 쓴 책 "두번째 지구는 없다"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 책을 알게된 것은 이웃 블로그님이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작성한 것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는데 책 제목을 보자마자 왠지 모르게 '꼭 한번 읽어보고싶다' 라는 구미가 확 당기는 책이었다. 나 자신이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지구 자원을 빌려쓰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으로써,  언제부턴가 나도 서서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게 딱 언제부터라고 콕 집어 얘기하자니 사실 특별한 계기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나는 평소에도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고, 기후 문제로 고통 받는 야생동물들을 우연히 보게 되면 안타까워했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나 전염병 등등을 뉴스에서 확인할 때 마다 내가 그 직접적인 피해지역에 살고있는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 피해로 인한 영향을 언젠가 우리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그냥 아주 서서히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최소한의 양심적 관심을 갖게 된 경우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저자 타일러가 얼마나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사람들에게 피부에 와닿도록 전달하고 싶어했는지를, 그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관심 갖지 않는 것은 실질적으로 우리 실생활에 크게 문제점이 와닿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든지 화장실이나 주방에 가서 물을 틀면 물이 쏟아져 나오고 더우면 버튼 하나로 에어컨을 켜면 그만이며, 배고플땐 나가서 돈을 지불 하기만 하면 원하는 음식을 사먹을 수 있고 심지어 한국은 배달문화도 완벽한 상태이니, 실생활에 있어서 환경 문제로 인해서 인간이 생명에 위협을 받고있다는 경각심을 갖기가 어렵다. 물론 요즘이야, 코로나 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뭐 그마저도 누군가는 '환경'과는 무관한 일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노릇이니까. 물론 지금까지도 코로나 19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실을 숨기고 왈가왈부 하고 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와닿은 많은 글들이 있었는데, 저자 타일러가 강연을 나가거나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언급할때 마다 "사실 한국은 영토도 너무 작아서 지구에 끼치는 피해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아주 일부일 것이다. 그러므로 영토가 상대적으로 훨씬 큰 중국이나 인도 이런 국가들이 환경 문제에 더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식의 답을 종종 들었다면서 그가 제시한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Earth Overshoot Day)" 이라는 것인데, 인류가 지구 자원을 사용한 양과 배출한 폐기물 규모가 지구의 생산 능력과 자정 능력을 초과하는 날 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마치 신용카드를 쓸때의 원리처럼 다음 달 받을 소득을 미리 앞당겨 쓰는것과 같이, 지구 자원을 앞당겨 쓴다는 개념인데 한국은 새 해가 접어들고 4월 10일 정도가 되면 이미 우리가 그 해 쓸 수 있는 지구 자원을 다 소모해버린 다는 것이었다. 그럼 나머지 달은 결국 지구에 빚을 지며 자원을 앞당겨 쓰는 셈이고 이 수치는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환경 파괴해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글을 보고, 한국의 땅덩어리가 타국에 비해 작기 때문에 지구에 입히는 환경 피해가 적을 것이다. 라는 논리는 아주 엉터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THERE IS NO PLAN B"

 

"우리는 한 해 동안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의 양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있다. 지구가 줄 수 있는 양이 1이라면 매년 1.75를 사용한다. 그 부족분은 지구로부터 앞당겨 빌리고 있는 셈이다. 슬픈 사실은 지구는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지구가 자원을 더 빌려줄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어느 곳에서도 살아갈 수가 없다."

 

이상 빌려 쓸 지구가 없다. 라는 말 처럼 경각심을 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는 것 같다. 뭐, 내가 살아갈 동안은 그래도 멀쩡하겠지. 라고 안주할 수 있지만 책에 따르면 지금 이 속도로 환경 오염이 진행 되었을 때, 2050년이 되었을 때는 세계 몇몇 지역이 물에 침수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므로 사실 결코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2050년이라고 해봐야 고작 30년 후, 지금 젊은이들은 슬슬 은퇴를 고려할 나이쯤 되었을 시기인데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을 기준으로 보면 아직 살 날이 한참 많이 남은, 노년의 첫 시작에 접어드는 나이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내가 살아갈 날 동안은 지구 안망해." 라는 무책임 말을 던진다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는 거다. 그러면 생태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될까. 라는 부분에 대해 저자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자세히 구체적으로 책을 통해 제시하는데, 일반적으로 분리수거, 일회용 사용 줄이기 등등 사소한 부분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나는 환경파괴의 주범이 아니야! 라고 누군가는 자부할 수도 있지만, 이미 빠른 속도로 환경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 정도로 이미 심각하게 오염되어 버린 환경을 단번에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에서 뭔가 좀 더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분리수거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재활용 되는 폐기물은 고작 십몇프로대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좀 더 다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이는 부분이었다. 

 

 


 

"폭력이 눈앞에 벌어지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방조죄이다. 우리는 우리 땅이 물에 잠기고 숲이 불타며 동식물이 멸종해 결국 우리 숨통을 조이는 현실을 방조하고 있다. 어떡할 줄 몰랐다고 해도 방조한 것이고, 범행을 돕는 줄 몰랐다고 해도 이미 동조한 것이다."

 

"대기업들은 로비를 통해 업체를 띄우고 환경 이슈를 파묻는 일을 계속 해나갔다. 기후위기가 거짓이라는 식의 날조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누군가의 사익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가 희생된 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은퇴 후 살아갈 땅, 침수 위험 없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땅을 빼앗아 갔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게 아니다. 고의적인 것이다. 몇몇 기업, 몇몇 국가들이 기후위기 안에서 수익을 창출해놓고 본인들을 위한 유리한 입장을 차린 것이다. 그걸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호구로 살아왔다는 것을."

 


 

책에서 발췌해온 위 글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보호를 위해서 분리수거를 하거나 외출시 플러그를 뽑는 등 개인이 취할 수 있는 행동들은 아주 기본적인것에 불과하며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좀 더 이 세계를 더 큰 영향력으로 쥐락펴락 하는 대기업들이 취하는 행동, 정치인들이 취하는 행동들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기업의 사익을 위해 환경 문제를 외면하는 기업의 제품을 불매 한다던지, 환경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후보자 에게는 투표하지 않는 식으로 환경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바로 육류 소비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와닿았는데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다는 것과 그 중에서고 양고기, 소고기가 큰 비중을 차지 한다는 얘기였다.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산림을 없애 농장을 만들고 가축을 키우면서 자연이 가진 탄소흡수원을 없애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되는 일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기를 조금 덜 먹는 일, 채식 식단을 늘리는 일,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실천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육식과 채식에 대한 부분은 내가 예전부터 서서히 관심 갖고있는 주제 이기도 한데, 그 전에는 단순히 '동물'의 생명의 존엄성이라던지, 개인적으로 내가 동물들에 대해 갖고 있는 특별한 애정의 문제로 관심 갖던 주제였다면 이 책을 읽고나서는 '환경'의 문제와도 근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됨으로써 좀 더 나의 '채식지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를 찾은 느낌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채식주의'라는 발언을 조심하는 이유는 나는 여전히 육식을 하는 인간이고 나는 완벽하게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다 라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책임감을 스스로에게 부여할 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식 지향' 이라는 가치관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육고기를 덜 먹는 식단이 내게도, 앞으로의 인류와 자연에게도 이로운 선택이라면은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쨌든 나의 블로그에도 명시해놓은 모토이기도 하지만 '건강'과 더불어 '생산적인 삶의 질 추구'를 고민하는 평범한 블로거로써 내게는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중요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마침 오늘 저녁 식단도 간단한 샐러드로 끼니를 채운 나 스스로에게 작은 칭찬을 하며, 나름대로 내 개인의 삶의 질 추구와 평범한 소시민으로써 환경 문제에 작게나마 최소한의 관심을 갖고 그 문제 해결에 가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에게 칭찬과 더불어 좀 더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싶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 존재, 우리가 만든 모든 문명은 자연 안에 있기에 질병은 반드시 인류의 파멸로 돌아온다. 자연은 '공존'을 말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 본문중에서.

 

 

 

 

인사이드 아웃 진짜 내가 좋아하는 최애 애니메이션인데 알다시피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고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개봉했으니까 벌써 약 6년전 작품이다. 꽤 오래전에 서점에 들렸다가 영문 원서책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덥썩 샀었는데 사실 그동안 제대로 완독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늘 그렇듯이 잘 읽어나가다가도 모르는 단어나 표현들이 나오면 귀찮은 맘에 다시 덮어버리기 일쑤였다보니, 같은 구간만 몇번째 반복해서 읽었는데 드디어 요즘들어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게 되어서 새삼스레 이제야 책 리뷰를 해본다.

 

인사이드 아웃 이라는 애니메이션 리뷰라기보다는 그냥 이 원서 책의 리뷰라고 봐야 될 것 같다. 친구랑 같이 하루에 단 1장이라도 읽고 읽은 부분을 찍어서 서로 인증해주는 챌린지를 하고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혼자 할 때 보다는 훨씬 의무감을 갖고 읽게되니까 전보다 서서히 진도가 나가고 있어서 만족스러운 상황. 그리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에 밑줄 그어서 따로 정리하기도 하고, 그런식으로 읽다보니 꽤나 다시 흥미가 붙어서 피곤한 날이라고 해도 최소 한바닥은 읽고 인증하고 있다.

 

일단 '영어' 에는 관심이 있지만 '토익'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나로써는, (토익 시험이 그다지 지금 내게 필요하지도 않고 딱히 쓸만한데가 없다.) 영화나 소설 책으로 언어를 습득하는게 훨씬 흥미위주로 봤을때도, 그리고 일반적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봤을때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토익은 관심없지만 오픽에는 관심이 있는게, 토익이 비즈니스, 일, 사무 언어와 관련된 용어가 많다면 오픽은 일상 생활 영어 말하기 테스트이기 때문에 그쪽이 훨씬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반경이 넓은것도 사실이니까. 그런데 뭐 당장에 유학을 가거나 해외취업을 하거나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님에도 언어를 습득하는 이유는 그냥 솔직히 말하면 1. 재미있어서 이고 2.  어떤식으로든 앞으로 도움 될 수 있기 때문. 뭐, 못해도 나중에 해외여행 갈때라도 편할 수 있으니까. 라는 단순한 이유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책을 오래 처박아뒀더니 종이가 노랗다ㅋㅋㅋ 어쨌거나 이런식으로 모르는 부분 체크하고 정리 한뒤 친구랑 공유하는건데 별 거 아닌 학습법이지만 꽤 동기부여 되고 괜찮은 것 같다. 일단 너무 어렵지 않은 책을 선택하는것이 좋을 것 같고 평소 흥미를 갖고있던 작품을 골라도 어쨌든 '학습'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하기싫고 귀찮을 수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작품을 선택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뭐, 과도한 욕심 때문에 고 난이도의 책을 고를수도 있는데 물론 끝까지 완독하면 성취감은 엄청나겠지만 그 과정이 엄청나게 힘들고 괴로울지도 모른다ㅠㅠ 하여튼 비교적 이 서적은 글도 그렇게 촘촘하지 않고 두께도 얇기 때문에 맘 먹고 조금만 하면 충분히 완독 할 수 있는 좋은 서적인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거는 이 다음으로 찜해놓은 책이 좀 더 문제다. 바로 "the catcher in the rye" 라고 우리말로 '호밀밭의 파구꾼' 인데 이거 역시 손에 꼽는 내 최애 소설책인데 이 책은 폰트도 굉장히 작고 촘촘하다.....  일단 워밍업으로 인사이드 아웃 마무리하고, 몰랐던 표현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해서 다시 리뷰를 올려봐야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