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어이없는 일이 최근 발생했다. 구피 새끼가 태어났는데 사실 이게 마냥 기쁜일이 아닌게, 물고기들이 대거 사망한 이후로 일부러 새로운 물고기들을 많이 들이지 않았었다. 개체수가 갑자기 또 급증하면 내가 잘 관리하지 못할까봐였는데 마침 또 친한 동생이 물생활에 점점 흥미 잃어가더니 조만간 어항 정리할 것 같다고 물고기를 몇마리 가져가라기에, 어 그럼 개체수 안늘어나게 수컷만 줘. 라고 부탁해서 받아왔던 것 :) 그래서 내 어항에는 구피가 대충 5~6마리, 풍선몰리 2마리, 머큐레이터 1마리 이렇게 들어있었다.

 

근데 요 몇일전에 이상하게 구피 한마리가 유난히 배가 좀 불러보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 그냥 밥을 많이 먹었나보다 싶어서 그러려니 넘겼음. 근데 밥먹은 배라고 하기에는 좀 평소보다 많이 불러보여서 뭔가 수상하다 싶은 낌새를 느끼고 있었던 찰나에.... 왠걸 어느날 보니 손톱만한 물고기가 어항속을 헤엄치고 있었다.

 

 

 

 

갱장히 이해안가는 현상이 발생했을 때 내가 종종 쓰는 미노짤

 

 

아닠ㅋ 분명히 나는 수컷 구피만 받아왔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이지? 싶어서 아, 풍선몰리 새끼인가? 라고 잠시 생각했지만 그러기에는 생긴 모양새가 너무 얄상한 느낌이라 절대 풍선몰리 새끼일수가 없었음. 풍선몰리 새끼들은 태어날때부터 약간 통통한편이기 때문에 이거는 무조건 구피 새끼들이라고 확신... 그래서 내게 구피를 분양해줬던 동생에게 바로 이 상황을 알려주었다. ㅋㅋ 약간은 배신감이 섞인 표정과 말투로....  내게 일어난 이 예상치 못한 상황은 도대체 무엇인지 얼른 해명이 필요하였음 : )

 

 

 

 

 

 

ㅋㅋㅋ 아닠ㅋ 암컷구피는 자궁이 보인다면서 확신에 차서 수컷이라고 줘놓고........... ^^ 암컷이 섞였있었넴 ㅋㅋㅋ 근데 막상 예상치못한 일이긴 하지만 구피 새끼들이 태어난걸보니 또 안죽었으면 좋겠고... 쟤네는 또 성체 될때까지 키우고싶다는 욕심이 드는.. 물꼬 엄마의 마음이 발동. (본능인가..) 아무튼 달랑 2마리인게 좀 이상한데, 아직 출산중이라면 저 날 이후에도 새로 태어난 새끼들이 포착되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저 두마리가 전부다. 이 부분이 좀 의아한 부분... 새끼를 두마리만 출산하고 배가 빵빵한데 나머지 새끼를 출산하지 않고있다?.. 그냥 알배만 가득찬것 같기도하고, 왜냐면 구피가 새끼를 배고 출산이 임박하면 치어들 눈이 보인다는데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휴....... 개체수 증가ㅎㅎ 어떻게 감당하지

 

 

 

 

 

 


 

봄맞이 범일동->엄광산->꽃마을로 등산하기 

(이중섭거리+웹툰이바구길+꽃마을 맛집 '콩깍지')

 


 

 

 

아직 추위가 좀 쌀쌀하다. 근데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유독 더 쌀쌀했던 것 같다. 슬슬 날풀리면 등산을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엄마도 등산이 하고싶으셨던 모양인지 즉흥적으로 가까운 산에 등산을 가게됐다. 솔직히 내가 구봉산을 등산한건지 엄광산을 등산하고 온건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는데 중간중간에 현재위치 추적을 해본 결과 엄광산을 거쳐 꽃마을로 내려오지 않았나 추측중이다. (...)

 

범일동에서 시작해서 성북고개, 범일 초등학교쪽으로 쭉 올라가서 등산길을 찾아 올라갔다. 사실 등산로보다 고바위길 올라가는게 더 힘들었음.. 아무래도 산을 깎아서 만든 동네이다보니 고바위가 많은데 버스를 타지않으면 이 엄청난 경사로의 길을 직접 걸어 올라가야한다.. 아무튼 범일초등학교 부근부터 이미 등산을 시작했다고 봐도 무방함.

 

 

 

 

다음에서 도보로 경로를 검색해봤는데 출발지를 범일초등학교로 잡고 도착을 꽃마을 주차장으로 했다. 아래 경로가 대중교통 도보 경로이고 위 경로가 산행길 경로인 것 같다. 저렇게 해서 산타는 시간만 대충 3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꽃마을 내려와서 식사한 시간 제외하고) 무엇보다 본격 등산로가 나오기 전에 이중섭문화거리, 만화거리 등등 나름대로 구경해볼 거리들이 많았다.

 

 

 

 

범일초등학교로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이중섭문화거리가 먼저 등장한다. 근데 신기한 점은 이렇게 가정집 외벽에 이중섭 작품을 걸어놓고 거리에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 굉장히 독특한 부분. 물론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했겠지만 사람 사는 집 외관에 공공 목적의 전시를 걸어놓고 있다는게 되게 오묘한 느낌이다. 아무튼 본격 산행길이 시작 되기전에 가는길이 덜 심심한 장점이 있다.

 

 

 

 

범일초등학교가 나오고 문방구쪽 방향으로 저 어마어마한 오르막길을 계속 쭉 향해 걸어 올라가야한다. 올라가는 길에 이 주변 주택들을 보면 이렇게 색색깔로 색칠해놓고 벽화를 그려놓은것이 눈에 들어온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등산길 보다 등산로를 향해가는 이 굽이진 주택길과 경사 높은 고바위길이 제일 힘들고 땀이났다.

 

 

 


이렇게 범일초교 지나서 쭉쭉 올라오면 성북전통시장 웹툰이바구길이 나온다. 재래시장 간판 및 외벽을 이렇게 웹툰으로 가득 채워 꾸며놓았다. 꽤나 귀여운 풍경들. 성북고개는 여기 근처 약수터에 아빠랑 등산할때 가끔씩 올라왔었는데 그때 이후로는 처음이라 이렇게 웹툰 이바구길이 생긴 모습을 오늘 처음보았다. 이렇게 꾸며놓은지가 그래도 꽤 몇년 됐다고 하는데, 그만큼 여기 와본지도 꽤 오래되었다는 뜻.. 아무튼 전에 보았던 이곳 재래시장 느낌보다 지금이 훨씬 분위기가 다채롭고 활발해 보인다.

 

 

 

 

슬슬 등산의 시작.  웹툰이바구길을 나와서 새마을 금고 바로 옆 골목에 보면 계단길이 하나 온다. 거기서 부터 쭉쭉 가파른 주택가 골목을 거쳐 올라오면 이렇게 아랫동네가 훤히 드러다보이는 지점에 이르는데, 여기서 이제부터 진짜 등산길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편백칩 위에서 휴식 취하는 엄마와 나ㅋㅋ

 

 

 

등산하며 가는길에 잠깐 들른 곳인데, 숲속 치유 마당이라고 이런 편백칩 풀장이 있다. 잠깐 앉아서 휴식 취하기 너무 좋은 장소. 여기 잠깐 누워서 눈감고 누으면 세상 편안하다. 말 그대로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 여기서 좀 더 오랫동안 쉬어가고싶었는데 목적지가 아직 멀다보니, 10분가량 쉬고 금방 일어났던 것 같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

 

 

중간에 또 이렇게 쉬어가는 전망대가 나와서 또 짧게 5분 정도 휴식을 가졌다. 아마 마지막 휴식 장소였지 않았나 싶다. 동구에서 얼추 진구까지 전경이 훤히 드러다보이는 곳이라서 또 이렇게 인증샷. 전경에 보이는 바다는 부산여객터미널 쪽, 부두 쪽이다. 내가 롱보드 게시글 올렸을때 탔었던 장소가 저기 보이는 부산항여객터미널쪽 주차장인데, 아무튼 이  이후부터는 고독의 산행길이 시작됨.. 묵묵히 한참을 등산 하다보니 문득 현재 위치가 궁금해서 네이버 앱으로 검색해봤는데 당시 현 위치가 엄광산 주변 언저리에 있는걸 알 수 있었다. 

 

 

 

 

끊임없는 산행길을 거의 3시간 정도 걸었을까? 드디어 꽃마을 입구까지 내려왔다. 등산하는동안 신발에 덕지덕지 뭍은 모래 먼지들 에어호스로 다 털어주고ㅋㅋ 드디어 등산의 꽃ㅠㅠ 등산의 가장 아름다운 마무리ㅠㅠ 밥먹는 시간! 사실 이걸 먹기위해서 등산을 하는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꽃마을에 점점 다다를때부터 머리속으로 뭐 먹을까 생각을 계속 했는데 일단 식당들을 한번 쭉 둘러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엄마랑 내가 결정한 메뉴는 고등어쌈정식! 

 

 

 

 

 

 

식당내부는 별로 많이 찍지 못했는데, (솔직히 얼른 밥먹고싶어서 사진은 최소한으로 촬영함..) 부추전이 먼저 나와서 좀 먹던 도중에 음식 사진을 찍었다.  엄마랑 나는 <고등어찜정식 2인 + 찌짐(부추전) + 생탁1병 + 사이다>  이렇게 주문했는데 진짜 완벽한 메뉴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등산하고나서 먹는 음식이 도대체 맛 없는게 어디있겠냐만은ㅋㅋㅋ,  개인적으로 두루치기 백반과 고등어쌈 정식중에 고등어쌈 정식으로 고른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고등어 쌈 정식 = 고등어 김치찜) 김치찜이 들어있다는게 또 중요한 포인트! 아무튼ㅜㅜ 등산후에 먹는 음식 맛 때문에, 이 맛에 중독되서 조만간 또다시 산행에 오를 예정.....

 

 

 

https://place.map.kakao.com/17575154

 

서대신동꽃마을 공영주차장

부산 서구 꽃마을로156번길 12 (서대신동3가 산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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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때 빈티지 덕후였을때 남포동 구제거리며, 개인 빈티지 샵이며 엄청 돌아다녔었는데 요즘은 그 시절만큼 빈티지 덕후는 아니지만 (지금은 빈티지 잘못 입으면 그냥 할머니 됨..) 간간히 분위기 좋은 곳 발견하면 재미삼아 구경해보러 들어간다. 그러다가 괜찮은 아이템 있으면 구매까지 이어짐. 뭐 아무튼 빈티지가 한참 붐이었을 때 천원 이천원 하던 애들을 옷걸이에 걸어놓고 만원, 이만원, 삼만원에 팔아버리는 상인들 보면서 아, 남포동 빈티지 시장도 변질됐구나. 안사야겠다.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리고 또 빈티지 샵을 번지르르하게 차려놓고 파는곳들은 거의 다 비싼편이었다. 아무튼, 이것도 호갱 마인드인지 모르겠지만 빈티지 옷 가격이 몇만원 이상으로 올라가는걸 나는 용납하지 못하는 편인데 (가끔 명품 브랜드 제외하고) 그럼에도 유니크하고 희소성 있다고 판단되면 2-3만원 선 안으로는 구매를 하긴한다. 하지만 절대로 빈티지 옷을 한장에 5만원 이상 가격을 주고 구매하는 것은 용납할수가 없다! 나의 최대 마지노선이라고나 할까. (이렇게 말했지만 옛날에 광장시장가서 9만원 털리고 온 적 있음) 하여튼 분위기 좋은 빈티지 샵을 발견해서 지금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입구 찍을때 간판에 적힌 FM NAIL이 빈티지샵 이름인줄 알았다. 전혀아님ㅋㅋ 아, 네일샵이구나. 음 그러면 이름이 어딨지? 하고 두리번거리다가 또 본게 옆에 "새김브로우" 저건가? 하고 찾아보니 아 또 아니네ㅎㅎ 음 도대체 가게이름은 어딨지? 하다보니 어렵사리 "Kyklopes" 라는걸 알 수 있었다. 가게 인스타 계정도 동일했다. @Kyklopes_vintage 사실 입구에 저 마네팅에 코디된 옷이 맘에 들어서 (체크보드나시랑 티셔츠) 들어갔는데 체크보드 나시는 빈티지가 아니라 보세상품이었다는 사실! 구제옷이랑 보세 아이템들을 같이 구비해서 파는 가게였다.




가게로 들어가는 길이 이렇게나 화려하다. 어쨌든 취향 저격... 저기 세워져 있는 스케이트보드도 거의 안쓴 물건 같던데 타고싶었음... 안그래도 롱보드 타다가 무게가 좀 버거워서 스케이트나 크루져보드로 갈아탈까 생각중이었어 가지고 뭐 하여튼, 조명이랑 소품으로 인테리어가 너무 이쁘게 해놓은 가게였다. 예쁜 빈티지 인테리어 소품들 구비해놓고 꾸며놓는거는 어느 샵이나 마찬가지이긴한데 여긴 좀 더 조명으로 입구를 세심하게 디자인 해 놓은 느낌




맨먼저 악세사리 구경하다가ㅋㅋ 힙한 선글라스들 많아서 냉큼 골라서 써봤다. 마치 CL이 쓸 것 같은 느낌의 힙한 선글라스들 매우 좋지만 뭐 딱히 실제로 밖에 써보고 다닌적은 없다. 한번씩 클럽갈때나 사진찍을 때 재미 요소로 쓰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저 빨간 선글라스보다 더 맘에드는게 있었는데 구매할 생각까진 없었어서 가격도 보지않음ㅋㅋ 그리고 디피된 비니 상품중에 내가 갖고있는거랑 똑같은 체크 비니가 있길래 아, 보세랑 섞어서 판매하는구나 하고 알수있었다. 구제는 아니지만 빈티지한 보세 상품들이랑 가게 분위기가 잘 어울렸음. 나름 저런것도 판매전략 아닐까 생각한다. 올 빈티지 상품만으로 수익 내기에는 좀 힘든 부분이 있으니까, 그래서 대부분 빈티지 샵이 있으면 온라인 쇼핑몰도 있고 인스타 계정도 있는 편인것 같다.




구경하다가 동생이 맘에드는 가죽바지 발견했는데 왠걸 가격이ㅠㅠ 6만원가 7만원... 가격을 보니 왠지 빈티지 상품이 아닌거같기도 했는데 진심 디자인 유니크하고 이쁜 상품이었음. 근데 가격이 생각외로 비싸서 그냥 음... 무신사에 한번 찾아보고 비슷한거 있으면 사라고 했는데 뒤적뒤적 찾아보더니 비슷한게 없다구 한다... 그래도 아쉽지만 생각보다 좀 출혈이 큰 가격이므로 그녀는 구매를 자제하기로 했다.... 나도 노랭노랭한 빈티지 바지 이쁜걸 찾았는데 내가 본건 3만원대 가격으로 그리 나쁘진 않았지만 이미 NC백화점에서 필요한 화장품 구매를 다 마친 상황이라 (이미 지출을 해버림) 빈티지 바지 구매는 포기... 근데 뭐 꼭 빈티지 뿐만아니라 요즘 내가 '무소유' 및 '미니멀' 정신이 깃들어서 뭔가를 구매하기 앞서서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 되버렸다. 아니면 살려고 생각했다가 결제를 안한다던지 자꾸 그런 행동을 무한 반복하는데 도대체 이유는 뭐 때문인지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이게 겉으로만 보면 되게 건전하고 신중한 소비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좀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는 허무주의적인 발상에서 나온 행동이라ㅋㅋ 그렇게 건강하다고도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하여튼 요즘 나의 소비상태가 매우 박한 편...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하나를 샀다. 무소유를 뚫고 구매력을 일으키는 경우는 역시 '저렴함'과 '가성비'인가... 상점 앞에 마네킹이 입혀져 있던 바로 그 체크보드 나시인데 가격이 15000원으로 썩 나쁘지않았다. 여름에 내가 너무 잘 입고 다닐 스타일이라서 요 아이는 구매 완료ㅋㅋ 근데 이 아이템이 보세인줄은 이때도 사실 몰랐는데 집으로 귀가하다가 혼자 잠깐 보세 옷가게에 또 들려서 구경하다가 알게됐다. 내가 산것과 똑같은 상품이 있어서 봤더니 보세 옷가게 에서는 27000원인가 팔고있더라. 어쨌든 개이득? 혹시나 15000원보다 싼 가격에 팔고 있을까봐 나름 조마조마하며 가격택을 돌려봤다...




가게 주인이 카운터에서 강아지를 안고 계셨는데 너무 귀여워가지고 허락받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강아지가 얼굴을 안보여주니까 얼굴 보이게 찍으라고 ㅋㅋ 간식 통으로 시선도 잡아주심... (센스만점) 무튼 빈티지샵은 역시 구매보단 구경이지!(?) 가게 사장님이 들으면 미간 찌푸러질 발언ㅋㅋ 농담삼아 말이 그렇다는 거고 사실 뭔가 꼭구매안해도 구경하는 맛이 있어서, 예쁜 빈티지 샵은 어쨌든간 늘 극호다.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까지 있으면 더욱 완☆벽☆



https://www.instagram.com/kyklopes_vi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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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전포에 위치한 닭도리탕 맛집을 다녀왔다. 가게 이름이 DORI다. 닭도리탕을 줄여서 귀엽게 '도리'라고 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한자가 있었다. 道理 (길 도, 다스릴 리) 길을 다스리다? 글쎄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곱도리탕 먹으러 왔는데 그거까지 알아야하뉘.??? 아무튼, 가게 간판이 빈티지 카페같은 분위기를 내뿜는데 사실 밥집&술집 이라는게 반전포인트. 사실 이날 원래는 피자 가게를 찾아가려고 했었는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일찍 가게를 닫아버려서ㅠㅠ 어쩔 수 없이 목표(?)를 잃고 정처없이 근처 거리를 좀 배회하고 돌아다니게 됐다. 그러다 문득 살짝 쌀쌀한 날씨때문에 뜨끈한거 먹고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발견한 곳이 바로 이 가게! 사실 전포 카페거리쪽 돌아다닐때마다 종종 지니가며 봤던 식당이다.

 

 



가게 내부를 좀 편하게 찍고싶었지만 가게가 워낙 아담하기도 하고 테이블에 손님들이 앉아있어서 대놓고 찍진 못했다. 아무튼 분위기가 캐주얼하고 귀여운 가게다. 그리고 주방에도 역시나 크게 道理 라고 적혀있는 네임보드를 볼 수 있음. 도리..... 과연 무슨도리를 말하는걸까. 곱도리탕 먹으러 와서 뜬금없이 사뭇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됨.. 나름대로 이 가게 사장님 경영 철학(?)이 담겨있는 뭔가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았다.




 


주문메뉴
곱도리탕 + 날치알주먹밥




메뉴는 아주 심플하고 깔끔하다. 여러페이지를 뒤적뒤적 거릴 필요 없는 메뉴판. 먹기전에 에피타이저로 연유 뿌려진 식빵을 주시는데 달달하고 맛있다. 우리는 곱도리탕 + 날치알주먹밥 이렇게 간소하게 시켰는데 사실 면을 좋아하는 나는 우동 사리를 넣을까 말까 매우 고민했지만 기본 구성에 당면이 소량 들어가있어서 그냥 포기하였다. 우동 사리까지 시켰으면 너무 배불렀을 뻔 했음.. 결론적으로는 안시키길 다행이었다. 그리고 맵기는 신라면 정도의 맵기라고 하셨는데 매운 맛을 좋아하는 내가 느끼기에는 그 보다 오히려 좀 더 순했던 것 같기도 하다. 매운 음식 못먹는 사람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맛.


 



쪼금 아쉬운게 날치알 주먹밥이었는데 주먹밥 만든 사진이 없는 이유는.. 뭐랄까 참기름을 많이 넣으신건지 그냥 물기가 많이 들어간건지, 그렇다고 밥이 꾸덕꾸덕한 진밥(죽밥)도 아니었던거같은데 뭔가 물기가 많아서 주먹밥이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ㅠㅠ 밥이 고슬고슬해야 동그랗게 밥이 만들어 지는데 자꾸 으스러지는 이유는 물기가 많다는 뜻.. 그게 기름인지, 야채에 물기가 많았던건지 알수는 없었지만 그거 제외하고는 맛은 괜찮았다. 그래도 뭔가 물기가 많은 식감이 아쉬웠음. 고슬고슬한 주먹밥이 진리인데ㅠㅠ 그래도 곱도리탕은 얼큰하고 맛있었다. 몰랐는데 다른 블로거들 게시물을 서칭해보니, '도리면' 사리를 추가해야 비주얼적으로 완벽하게 세팅되는 메뉴였음ㅠㅠ 너무 아쉽지만 다음에 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먹어보도록 해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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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58번길 32 1층 (전포동 3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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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집-일-집 패턴의 반복으로 생활한지가 너무 오래되서 그 패턴에 익숙해져 있을 즈음.... (외식따위 바라지도 않음ㅠㅠ) 이렇게 비접종자의 하루는 단조롭기가 그지없었는데.....거의 강제 바른생활중. 근데 최근에 가까운 곳에 괜찮은 포장마차 맛집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냉큼 달려갔다! (한줄기 빛 같은 소식) 사실 서면시내 포장마차 일부는 '백신패스'검사 하는 곳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포장마차도 일반 음식점이나 다를게 없구나 라고 싶어서 단념했었다. 근데 실제로 정말 몇주만에 포장마차에서 외식을 하게 된 것ㅠㅠ..(감동)

 

 

 

 

 

후후... 퇴근하고 바로 달려가서 다행히 내 앞에 웨이팅이 없었다. 내가 일빠로 달려갔음ㅎㅎ 오픈이 저녁 6시라서 같이 먹기로 한 동생 기다리며 사진 몇장을 찍었는데 뭔가 벌써 맛집 스멜이 솔솔........ ㅎ ㅏㅠㅠ 동네 가까운 곳에 자주 오기 좋은 포장마차 맛집이 생겼단 자체가 너무 감격스러움.. 메뉴도 깔끔하게 라멘으로 통일되어있고 나머지는 사이드디쉬가 몇가지 있다. 적당히 술도 곁들일 수 있음.

일단 가게 앞에 판넬에 적혀 있는 주요 메뉴들은 아래와 같다. ↓

 

 


 

MENU

 

돈코츠 / 매운돈코츠

치킨카라아케

새우후라이

닭껍질교자

하이볼

맥주

 


 

 

 

 

휴 일빠로 와서 오픈시간까지 기다렸지만 막상 입장하고나서 주문은 제일 늦게 들어갔다.ㅋㅋ 순간 점원분이 주문 받으러 오시는줄 알고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이미 다른 테이블이 먼저 주문 빠르게 넣은 상황이었음ㅋㅋ 일빠로 도착했지만 주문은 제일 늦게 들어간 아이러니...  무튼 우리는 아래와 같이 주문을 하고 천천히 기다렸는데 그래도 메뉴가 빨리 나왔던 것 같다. 사이드 메뉴부터 먼저 나와서 에피타이저 처럼 가볍게 클리어 함 : )

 

 


-WHAT WE ORDERED-

 

매운돈코츠라멘 2

치킨가라아케

닭껍질교자


 

 

 

 

진짜 닭껍질교자 꼭 먹으세요. 2번 먹으세요. ㅠㅠ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물론 치킨 가라아케도 마찬가지! 사이드 메뉴 안시켰으면 정말 아쉬웠을뻔...  지금생각해보니 새우 후라이까지 그냥 다 시켜볼걸 그랬다. 다음에 재방문 할 시에는 모든 사이드 메뉴 다 시켜볼것... (비장) 

 

 

 

 

나는 보통면굵기의 신라면 맵기 2단계로 주문했고 같이 간 동생은 얇은면발에 1단계 매운맛으로 주문했다. 휴..계란 반숙 비주얼 너무 완벽한것ㅠㅠ 포스팅 하면서도 다시 군침 고이고 있는중... 아무튼 기본적으로 계란반숙 반개 + 차슈 2장 + 나머지 갖가지 야채들이 올라가 있는 구성이다. 여기서 좀 더 토핑을 추가하고 싶다면 아까 주문서에 토핑 추가를 하면 되는 방식. 

 

신라면 2단계 맵기를 먹어보니 뭐랄까 신라면 보다는 좀  더 살짝 맵고 칼칼한 느낌이었다. 무튼 나 매운 맛을 좋아하므로 2단계 정도가 딱 적절햇음. 그리고 테이블 회전도 꽤 빠른 편이라, 웨이팅이 있어도 금방 순환되므로 충분히 기다리고서 먹을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냥 나는... 백신패스 때문에 거의 외식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지내다가 정말 오랜만의 외식했어서 그런지 모든게 만족스럽고 기분좋은 상태였음ㅜㅜㅋㅋㅋ  얼마나 만족스럽게 먹었냐면ㅋㅋ 아래 사진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그냥 라멘 국물이랑 남은 건더기들까지 모저리 깔끔하게 싹 다 비워버렸음ㅋㅋ 이 사진 한장으로 후기는 충분한것같다. ★★★★★

 

 

 

ㅋㅋ라멘 설거지 해버린 인증샷

 

 

위치는 범일동 우체국건물 할리스 바로 맞은편에 있다 ↓

 

https://place.map.kakao.com/2095500564

 

할리스 동부산우체국점

부산 동구 조방로 15 (범일동 8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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