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네지 물고기 들인 이후로 죽은 물고기만 열댓마리 되는 것 같다. 아니 그 이상인가.... 스무마리 정도 되려나.... 어쨌거나 라미네지들 난폭한 성격 때문에 진짜 한동안 해결책을 못찾고 끙끙댔는데 저 녀석들을 어디 보낼곳도 없고 어쨌든 격리 시키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다이소에 기웃기웃 거리면서 마땅한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나름대로 신박한 아이템을 찾아냈다. 바로 아래사진에 보이는 필기구 통.

 

 

안타깝게도 그 와중에 블루 라미네지 2마리는 용궁 떠나버렸고 (스트레스로 추정..) 골든라미 한마리는 격리하는 과정에서 뜰채로 잡아 올렸을때 갑자기 팔딱거린 바람에 침대 뒤로 넘어가버렸다...... (;;;;;;) 어제 밤에 갑자기 일어난 일인데...너무 당황스러워서 말도 안나왔음. 저렇게 황당하게 죽음을 맞이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내가 죽인게 아니라 골든라미가 자살한거다(?) 라고 최면을 걸어도 찜찜한 죄책감이 아침까지 사라지지가 않았다. 괜시리 너무 우울....

 

결국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다 겪고 다이소에 가서 그동안 흔하게 많이 봐왔던 필기구통을 3개 구매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물고기 격리해놓기에 그야말로 딱이다. 물론, 활동공간이 좁아서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포악한 라미네지 애들을 어항에 풀어놓고 풍선몰리 새끼들 잡아먹히는걸 계속 보고만 있을 순 없는일ㅠㅠ 또 새로운 어항을 들이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느낌이라 자중했다.

 

 

격리된 팝라미네지와 골든라미네지

 

 

이렇게 어항에 손쉽게 걸어둘수도 있고  일단은 저렇게 성격 나쁜애들 격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야겠다. 간만에 어항에 평화로움이 찾아와서 편안해지긴 했는데 침대뒤로 넘어간 골든라미네지 한마리가 여간 신경쓰인다. 이미 죽은건 당연한거고 그것보다 물고기 시체를 꺼낼수가 없다는게 더 답답한 노릇. 최악의 상황은 설마 죽은 물고기 시체에서 기생충이나 벌레가 생기거나 하는 일인데, 부디 그런일은 없길 바란다........ ㅠㅠ 햇빛이나 직사광선 쬐이는 위치가 아니라서 그럴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심히 신경이 거슬리고 답답한 상태... 화장실가서 볼일보고 뒷처리 안한것 마냥 찜찜한 그런 기분이라고 하면 비유가 될런지 모르겠다ㅠㅠ

어쨌거나 당분간은 새로운 어종을 사들이는 일은 없을거 같고 먹이사슬은 풍선몰리를 최고 위치로 두고 그 이상의 물고기는 절대 데려오지 않을 생각이다. 아물론, 구매처에서는 라미네지들 순하다고 써놨길래 샀는데^^ 이지경이 될거라고 누구도 예상못했지만. 하여튼 당분간 풍선몰리랑 소형어들 위주로만 평화롭게 키우면서 다시 심신안정을 좀 해야겠다. 좁은 공간에 격리된 라미네지들은 또 어떻게 할지 추후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ㅠㅠ

 

 

간만에 평화로운 어항

블로깅을 정말 오랜만에 한다. 한달에 포스팅 3~4개 정도 올려보기는 거의 처음이지 싶은데 바쁘다는 이유로 아니, 집에오면 냅다 기절하기 일쑤다 보니ㅠㅠ 직장인의 체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요즘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내 어항에는 정말 많은 변화가 생겼더랬다. 일단 즐거운 변화에 대해서 먼저 쓰자면 일단은 어항이 매우 풍성해졌다는 것. 같이 물생활 하는 친한 동생에게 '붕어마름' 이라는 수초를 공짜로 얻어서 심었더니 어항이 겉보기에 매우 그럴싸해졌다. 매우 만족스런 부분...  

 

 

 

사진에 양쪽으로 푸르게 뻗어있는 저 수초가 바로 '붕어마름'인데 이렇게 푸릇푸릇한 어항을 보고있노라면 저절로 맘이 힐링되는 기분을 얻는다. 피곤하다고 징징 거리면서도 물멍은 꼭 빠짐없이 매일매일 할 정도이니, 뭐 물멍 중독은 이미 말 다한셈. 어쨌거나 또 이렇게 만족스런 어항 환경을 조성해놓고 보니 아무래도 '새로운 물고기' 구입에 대한 욕심이 또 스믈스믈 올라왔다. 뭐 풍선몰리들이 이미 새끼도 많이 낳았고 굳이 또 새로운 물고기를 들일 필요가 없었음에도 내 구매 충동은 이미 멈출수가 없었음. 

 

자주 구입하는 물고기 구입처에 들어가서 검색창에 아무생각 없이 '풍선' 이라고 쳐보니, 풍선몰리 외에 '풍선'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어종들을 찾을 수 있었고 빛깔이며 모양새 등등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너무나 충분한 녀석들이 있었다. 바로 '팝풍선라미네지'와 '네온블루풍선라미네지' ,  '골든풍선라미네지' 인데, 이때까지만 해도 이들의 화려하고 귀여운 외모에 반해서 나중에 내 어항에 들이닥칠 참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

 

 

라미네지 3종 (이미치출처 : 그린피쉬)

 

 

왼쪽부터 골든풍선라미네지, 팝풍선라미네지, 네온블루풍선라미네지 인데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려서 당장 구매하게 된 애들이다. 아물론 구입하기전에 얘네들 성격을 참조해보니 "온순한 편" 이라고 적혀있어서 안심하고 구입을 했더랬다 :) 갑각류를 가끔 먹이로 인식한다고 하길래 " 내 어항엔 갑각류는 없으니까 괜찮아^^ " 라고 안심하고 이 아이들을 기쁘게 구매하였는데 그 누구도 나중에 일어날 참사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미네지들은 절대 온순하지 않다. 아니, 온순하지 않을 정도가 아니라 나의 평화롭고 잠잠했던 어항에 피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들 3종이다... 배틀로얄급. 

 

영역싸움은 둘째치고 어느날부턴가 풍선몰리 치어들이 한마리, 두마리 죽더니 어느날은 머큐레이터가 눈알이 뽑혀 죽어있고 뽀뽄데타레인보우 녀석들도 눈깔이 파먹히고 배가 뜯겨서 죽어있는 시체를 종종 발견하게 되더니 요 근래에는 하루에 물고기 5마리가 죽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도저히 그냥 두고 볼수가 없어서 심각하게 고민에 빠져있던 와중에,  두 눈으로 직접 참사를 목격하고 그 범인들이 모두 라미네지 녀석들이란것을 확신하게 되고 꽤나 한동안 충격에 빠졌다. (ㄷㄷㄷ)

 

 

 

물고기 싸움 보면서 쑥덕쑥덕 거리는 사람 잡음 주의

 

 

친한 동생이랑 침대 엎드려서ㅋㅋ 골든라미네지들 싸움 보면서 저렇게 쑥덕거릴때만 해도 그저 귀여운 수준으로 생각했는데ㅎㅎ살벌하게(?) 지느러미 세우고 영역다툼을 하는걸로도 모자라서 풍선몰리 새끼 치어들이랑 작은 머큐레이터, 뽀뽄데타레인보우 애들까지 무섭게 잡아먹는 애들일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분명히 판매처에는 "온순한 아이들" 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는데 무슨 기준으로 온순하다고 해놓은건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 어쨌거나 팝라미네지가 풍선몰리 씹어먹는 광경을 직접 목격하고 부터는 본격적으로 얘네들을 얼른 격리시켜줘야되겠다는 생각에 허겁지겁 치어망에다가 격리를 해뒀다만, 앞으로 얘네를 어떻게 키울지가 벌써 머리가 아프다. ㅠㅠ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운 어항을 보면서 매일매일 물멍에 빠져서 힐링받았는데 라미네지 녀셕들을 잘못 들여오는 바람에 어항이ㅠㅠ 레알 배틀로얄 되버렸다. 어쨌거나 나는 온순하다기에 데려왔을 뿐이고... 어째서 이 아이들을 순하다고 설명했는지 이유를 알 수가 없고....  (좁은 격리망 안에서도 지들끼리 영역다툼 한다고 여전히 난리치고 있는 중. ) 심지어 이번엔 백점병 애들을 보내줘서 여간 아쉬운게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이다.. 

 

어쨌든 오늘 포스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부분은 "라미네지들 성격 개 무서움...필히 참고바람" 이라고 물생활러들에게 꼭 알려주고싶다. 얘네들 이쁜 외모에 반해서 급하게 샀다가는 어항에 피바람 불러올 수 있으니 조심할 것.

 

 

 

경악을 금치못했던 치어 씹어먹는 팝풍선라미네지 모습..

 

치어망에 라미네지 격리중

 

 

풍선몰리 잡아주시고 있는 직원분 뒷모습

 

 

사실 갑자기 새 물고기를 들여올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이마트 상품권을 써야해서 퇴근 하고 마트를 갔었다. 원래는 뭐 화장품이나 이런걸 사려고 했는데 딱히 사고싶은게 없어서 늘 그렇듯이 마트를 가면 꼭 들리는 '반려동물' 코너를 구경하는 도중에, 수족관에서 우연히 '풍선몰리'라고 불리는 물고기들을 발견했다. 혹시나 직원분께 소형어들과 합사가 가능하냐고 여쭤보았더니 가능하다고 하셔서 갑작스럽게 3마리를 데려오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름처럼 말 그대로 배가 볼록하게 풍선처럼 부풀어있는 물고기인데 입은 또 납작하게 생긴게 너무 귀엽다. 검은색, 하얀색, 노란색 이렇게 3마리를 데리고 왔고 직원분 말로는 전부다 암컷이라고 했다. 나는 딱히 번식을 시키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에 암컷으로만 구성된 풍선몰리 3마리들을 데리고 오면 아무 일도 없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데리고 온지 하루 지나자 마자 엄청난 일이 일어났다. 일단 그 이야기는 천천히...

 

 

 

 

 

늘 그렇듯 새로운 물고기를 데리고 오면 이렇게 충분한 시간동안 물맞댐 시간을 가지고 난 후  풀어준다. 별다른 무리없이 어항에 잘 적응하는 것 같았고 노란애랑 하얀애는 절친마냥 저렇게 붙어다니는데 비해 검은색 몰리는 혼자 떨어져 다니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게 나중에 이유를 알고보니, 몰리들은 대체적으로 성격이 온순한데 어쩌다 한번씩 까다로운 성격을 가진 애도 있다고 하던데 저 검은색 풍선몰리가 바로 그러했다. 관찰하다보니 검은 풍선몰리가 같은 동족인 노란몰리, 하얀몰리들을 주둥이로 쪼으고 괴롭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ㅠㅠ 그래서 노란몰리랑  하얀 몰리가 피해다녔던 것.

 

아무튼 저 녀석을 어떡하지.. 라고 생각하던 와중에 그 다음날 물고기들 먹이를 주려고 어항을 살폈는데 뭔가 평소에 본 적 없는 검고 작은 물고기떼들이 둥둥 헤엄치는 걸 봤다. 처음에는 머큐레이터떼인줄 알고 쟤네 오늘따라 왜 이렇게 새까매보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ㅋㅋ 알고보니까 전날 데리고 온 검은색 풍선몰리가 새끼를 낳았던 것! (두둥...) 

 

 

 

 

 

막 태어난 치어 치고는 꽤 큰 사이즈인데  몰리 애들이 새끼를 출산하면 저렇게 처음부터 좀 큰 사이즈로 새끼들을 출산한다고 한다. 그리고 얘네는 알을 낳는게 아니라 바로 새끼들을 출산 한다는 점도 되게 독특하다. 무튼 저런 검은 물고기떼들이 난데없이 생겨난걸 보고 이게 뭐지? 혼란스럽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임신중이었던 풍선몰리를 데리고 오는 바람에 하루만에 우리집 어항에 새끼를 낳아버린 것이다.  (이게 무슨일)

 

원래는 물고기가 출산에 임박하면 미리 치어들을 분리할 치어망(?)을 사놓고 어미를 같이 분리 시킨 다음에 치어망에 출산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하는게 정석인데 나는 생각지도 못하게 갑작스런 물고기의 출산을 보게 되어서 쿠팡으로 정말 급하게 치어망을 저렴한걸로다가 구매해버렸다. 사실 더 괜찮은 상품도 많은데 사용법을 아직 자세히 모르기도 하고 제일 설치하기도 쉽고 또 물 순환이 잘 된다고 하는 망사 형태의 치어망을 구매했는데 뭐 아직까지는 괜찮게 사용 중이다.

 

그리고 풍선몰리 출산에 대해서 좀 찾아보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몰리는 처음에 수컷과 교배해서 새끼를 낳고 나면 그 후부터는 수컷이 없어도 혼자서 번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벌써부터 고난이 예상됨.....

 

 

 

 

 

이렇게 갑작스레 몬가 싸구려(?) 느낌이 물씬 풍기는 중국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는데 치어망을 처음 조립해서 써보기 때문에 좋은건지 나쁜건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 그냥저냥 일단은 급한대로 잘 쓰고 있는 중이다. 새끼들을 치어망에 분리해놓고 보니 거의 20마리가 넘었다. 처음에는 열몇마리 정도 출산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시 세어보니 족히 20마리는 훨씬 넘는 숫자였음..ㄷㄷㄷ 이렇게 몰리가 주기적으로 계속 출산하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지.... 약간 계획에 없던 물고기들의 번식을 맞이하게 되서 조금 난감한 상황.

 

 

 

깡패짓(?) 일삼는 성격 까칠한 검은 풍선몰리

 

 

위에서 보면 뭔가 올챙이떼와 비슷한 모습이다. 아무튼간에 초보 물생활러는 당황스러울 뿐이고...그러면서도 물고기 새끼들을 관찰하다보니 귀엽고 신기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난무하는 중.  급히 치어들 먹일 먹이도 구매했는데 거의 입자가 가루에 가까울 정도의 사료다. 이렇게 새끼들 분리 용도로 치어망을 샀지만 현재는 검은 몰리도 함께 넣어 둔 상태다. 검은 몰리가 성격이 좀 난폭한 스타일이라, 이 녀석이 어항의 새로운 무법자가 되겠구나..싶은 생각이 들어 새끼들과 같이 따로 분리해놓았다. 

 

하얀 몰리랑 노란색 몰리가 검은 몰리를 피해서 쫓기는 상황이 계속 반복됐는데 일단 난폭한 녀석을 떼어놓고 나니 어항이 다시 평화가 찾아온 것 같다. 그나저나 저 깡패같은 검은색 몰리를 계속 작은 치어망에 놓고 키워야 될지 의문이다.  (문제아를 어떻게 바로잡아 길들여야 될 지 고민하는 엄마의 마음...)

 

 

 

 

 

 

 

 

베타가 죽고나서 한동안은 새로운 베타를 데려오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소형어들만 어항에 두고 키우다보니 제법 애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잘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특히 소형어 중에 최고 깡패였던 라스보라갤럭시 1마리가 동족들에게 스트레스 주고 쪼아대더니 결국은 혼자만 남았는데, 다른 무리들이 대거 어항에 들어오니 힘이 약해져서 그 깡패같던 애가 쭈구리 처럼 지내니까 드디어 어항에 평화가 찾아오게 됐다. 그래서 그동안 소형어들을 관찰하면서 느낀 걸 짧게나마 정리해볼까 하는데 정말 신기한게 물고기처럼 작은 생명체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다보니 의외로 재미있는 부분들이 많고 이 작은 생명들 끼리도 서로 경계하고 싸우는 것, 또 각 어종마다 성격도 제각각 다를 뿐더러 심지어 같은 어종 사이에서도 간혹 성격이 따로 구분되는 애들이 있다는게 되게 신기한 점이었다. 예를들면 이번에 새로 데려온 '풍선몰리' 애들이 그러한데 그 얘기는 다음 포스팅에 써볼까 한다.

 

간단히 그동안 관찰해 본소형어들의 특성이나 흥미로웠던 부분들을 요약해보는 글.

(*100% 개인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며, 특정 어종에 대해 정의 하는 글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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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뽄데타레인보우 - 얘들은 거의 에너자이저 수준이라, 활동력 & 에너지 & 먹이반응 전부다 완전히 최상급. 너무 활동력이 좋아서 무서울 수준이었고ㄷㄷㄷ 주로 늘 중상층에서 헤엄치며 기포기 앞에서 물살 즐기는걸 좋아함. 불 꺼주고 잠자는 시간에도 수면 가까이에 올라와서 기포기 앞에서 작은 물살 즐기면서 잠자는 애들. (처음엔 잠을 안자는 줄 알았다.) 근데 활동력이 엄청 날 뿐이지 공격력이 강하거나 그렇진 않았다. 약간 물고기계의 ENFP 보는 것 같은 기분. 그냥 초 에너자이저.... 언제나 365일 기력이 넘칠 것 같은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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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보라갤럭시 - 은근히 동족 싸움 하는 모습을 자주 봤고 특히 한 애가 유별나게 깡패짓을 많이 했음.  그래서 죽어나간 애들이 한둘이 아니다. 결국은 깡패짓 하는 애 혼자 남았는데 세력이 없다보니까 뽀뽄데타레인보우 무리들 기에 눌려서 요즘은 쭈구리되서 지내는 모습을 많이 본다. 처음 뽀뽄데타 레인보우 무리들을 합사시켜줬을 때 이 갤럭시 한마리가 또 공격하는걸 봤는데 레인보우 애가 무서운 기력으로 맞받아치니 갤럭시가 그 기력에 밀려서 처음으로 헉헉 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음.  (물고기가 죽기 직전이나 혹은 컨디션이 매우 나쁠 때, 또는 다른 물고기와의 싸움으로 쫓기고 있을 때 엄청나게 자주 입을 뻥긋거리고 아가미가 자주 열려다 닫혔다 하면서 말 그대로 헉헉 대는걸 볼 수 있는데 딱 그런 모습) 아무튼 성격이 썩 좋은 어종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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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보라머큐레이터 - 얘네는 진짜 온순함의 극치. 소형어 중에서도 매우 작은 물고기들이고 그냥 성격이 평화로움 그 자체다.  근데 약간 주변환경 분위기를 많이 타는 편인 것 같다. 라스보라갤럭시들 거의 다 죽고 베타도 조용히 헤엄치면서 어항이 엄청 조용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얘네도 맨날 구석에 쳐박혀있고 헤엄도 거의 안치고 둥둥 떠나니기만 해서 쟤네도 죽어가는건가.. 상태가 안좋은가 싶었는데 그런 와중에 에너지 폭팔하는 뽀뽄데타 레인보우 애들을 넣어주니까 어느순간 같이 동화되서 중상층 까지 헤엄쳐 올라올 정도로 다시 활달해지더라. 그 모습이 굉장히 귀여웠음. 그리고 다른 어종보다 유난히 몸의 발색 기복이 제일 큰 것 같다. 어느날은 붉은 빛이 너무 약한데 (거의 몸이 투명 할 정도로) 어떤 날은 발색이 아주 잘 되서 사진처럼 주황 빛을 반짝반짝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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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테트라 - 이 친구들도 활발한 편이지만 뽀뽄데타레인보우에 비하면 양반인 수준. 그냥 적당히 활발한 편이다. 공격성도 없고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은만큼 발색도 엄청 예쁨. 지금 키우는 소형어들 중에서는 가장 빛나는 편이고 컨디션에 따라서 발색에 크게 영향도 잘 안받는 것 같다. 매우 일관되게 발색이 빛나는 편이라서 항상 예쁜 애들. 

 

개인적으로 라스보라머큐레이터, 네온테트라 이 애들은 온순해서 특별히 다른 어종과 합사한다 해도 별 큰 문제 없을 스타일인데 라스보라갤럭시는 좀 성격이 은근히 깡패스러워서 잘 고려해야 될 것 같다. 동족도 공격하지만 다른 어종도 공격을 시도하는 걸 봤기 때문에 100% 라고 할 순 없지만 하튼 갤럭시는 굳이 또 데려와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

 

일단 내가 키우고 있는 소형어 어종은 이 4종류이고  앞으로 또 다른 어종을 데려올진 모르겠지만 현재 어항 상태로 봐서는 더 입주시키긴 힘들 것 같다. 아무튼 베타가 떠나고 한동안 소형어들끼리 조화를 이루면서 굉장히 어항이 평화로워서 너무 보기 좋았다. 깡패짓하면서 으시대던 라스보라갤럭시도 한풀 기가 꺾여서 쭈구리처럼 지내니까 싸움도 없고 말 그대로 평화로운 어항이었는데 이번에 풍선몰리 3마리를 새로 데리고 오면서 또 다시 뭔가 분위기가 바뀌면서 피바람이 불 것 같은 쎄한 느낌이 왔다.ㅠㅠ 사실 풍선몰리는 성격이 온순한 편이고 수족관 직원도 소형어와 합사가 가능하다고 추천해줬는데 간혹 가다 돌연변이 처럼 또 깡패같은 성격을 가진 애가 있다고 한다.  그 얘기는 다음편에 정리해보도록 해야겠다.

 

 

 

 

우리 냥이에게 처음으로 급여했던 시니어 사료가 바로 '레오나르도' 였다. 그런데 남순이 기준에서는 기호성이 그닥 별로였는지 잘 먹지않았고 억지로 먹고 토하는 경우가 잦아져서 결국은 '기호성 테스트'를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샘플 사료를 여러개 구입할 수 있는 쇼핑몰 서칭하다가 '마마캣' 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고 40g씩 소량으로 샘플 사료를 구입할 수 있었다! 

 

www.mamacat.co.kr/?NaPm=ct%3Dknbkux6v%7Cci%3Dcheckout%7Ctr%3Dds%7Ctrx%3D%7Chk%3Dea553cb702233f76743953e0e424dfedf136d1b4

 

마마캣::한국소비자만족지수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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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g이면 기호성 테스트하기에 매우 충분한 양이었고 '시니어' 사료로만 골라서 총 7가지 사료 샘플을 주문했는데 주문 한 상품은 바로 아래와 같다.

 

 

 

 

  • 뉴트로 내추럴 초이스 캣 인도어 시니어 닭고기와 현미 (2등)
  • 이즈칸 캣 그레인프리 시니어 (1등)
  • 나우(NOW)캣 그레인프리 시니어
  • 하림 더리얼 캣 그레인프리 크런치 닭고기 시니어
  • 하림 더리얼 캣 그레인프리 크런치 연어 시니어
  • 보레알 캣 펑셔널 그레인프리 시니어 치킨
  • 퓨리나 프로플랜 캣 롱기비스 시니어

 

이렇게 각각  1개씩(40g) 구매를 하였고 빨리 배송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안그래도 급여하던 사료가 마침 다 소진되고 있던 상황이라 얼른 기호성 테스트를 하고 새 사료를 구입해줘야 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금 급했다. 

 

 

 

 

 

종류는 총 7가지인데 실수로 이즈칸 캣 샘플을 2개 구매해버려서 8개를 함께 찍었다. 뭐 어찌됐건 반려동물 키우는 모든 보호자들 또는 집사들이 꼭 한번쯤 한다는 바로 그 기호성 테스트! 사실 그동안 원래 먹던 사료를 다른 것으로 교체해주면 처음에는 낯설어 하더라도 결국은 적응해서 먹기 때문에 늘 그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적응을 시켜왔는데 어찌보면 너무 내 기준으로 강압적인 급여를 해온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ㅠㅠ 그리고 냥이가 기호성이 그닥 별로인 사료를 적응해서 어쨌든 먹게 되더라도 토를 해서 뱉어 내는 경우가 어릴때보다 확실히 나이가 들면서 더 잦아드는 것 같고... 우리 남순이에게도 먹고싶은 사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해서 기호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괜시리 내가 더 설레이는건 무엇)

 

 

 

 

 

A4용지에 각각 사료의 이름을 적어놓고 과연 남순이가 뭘 먹을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다른 분들이 한 걸 보니까 최소 하루정도는 저렇게 놔두고 다음날 가장 많이 먹은 사료가 뭔지 체크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던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남순이는 하루를 보낼 필요도 없이 바로 순식간에 기호성 테스트가 끝났다. (호불호가 확실했던 우리 냥이.....) 

 

 

 

 

 

과연 뭘 먹게될까 지켜봤는데 맨 왼쪽 사료를 킁킁 맡더니 몇입 먹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첫번째 사료는 바로 '뉴트로 내추럴 초이스 캣 인도어 시니어 닭고기와 현미' 인데, 저걸루 선택하는건가? 하고 있던 찰나에 시식 끝나버리고 그냥 지나쳐버림...

 

 

 

 

 

그렇게 두리번 두리번 냄새를 각각 맡더니 5번째 사료에 갑자기 코박고 폭풍 식사 시작. 그리고 다른건 더이상 거들떠보지도 않고 저걸로만 끝까지 찹찹 먹고 식사가 끝났다. ㅋㅋㅋ 너무 순식간에 끝나버린 기호성 테스트... 한눈에 봐도 확연한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을 정도였고 첫번째도 그닥 기호성이 나쁘진 않아 보였는데 5번째 사료에 뭔가 강하게 꽂혔나보다. 남순이가 선택한 사료는 바로 '이즈칸 캣 그레인프리 시니어' 라는 사료이고 물론 저기 있는 모든 사료 샘플들 전부다 '홀리스틱'급 이지만 그 많은 시니어 사료들 중에서도 특히 이 사료가 가성비가 그야말로 '갑'이었다. 너무 고맙게도 가성비 좋은 사료를 선택해준 우리 남순이 (감동...)

 

 

 

바로 요 사료인데 얼마전에 6.5kg짜리 대용량을 구매했는데 가격이 정상가가 4만원, 마마캣 판매가가 32000원인걸 보면 정말 정말 가성비 굿 아이템인 수준. 1kg에 만원도 하지않는 가격이니, 거기다 사료 등급도 최상 홀리스틱급이고 사지 않을 이유가 없는 사료. 원산지는 대한민국이고 원료 구성은 아래와 같다. 

생닭고기, 생연어, 닭고기분, 병아리콩, 렌틸콩, 고구마분말, 오션피쉬분말, 치킨오일, 섬유소원, 아마종실, 가수분해 닭고기분말, 피쉬오일, 에센셜오일, DL-메치오닌, 타우린, 비타민E, 비타민C, 염화칼륨, 엽산, 바이오틴, 철분, 아연, 망간, 구리, 칼슘, 코발트 등
조단백 30%이상, 조지방 16%이상, 칼슘 0.95%이상, 인 0.8%이상, 조섬유 4.5%이하, 조회분 8%이하, 수분 10%이하

 

 

 

 

 

그리고 "요로계건강에 도움" 이라는 문구가 사료 포장지에 크게 적혀있는데 한때 요로결석을 앓았던 남순이에게 더욱 더 찰떡인 사료.. 내가 고른게 아니라 남순이가 직접 고른 사료인데 어쩜 이렇게 적절한 사료를 알아서 척 골랐는지 대견할 따름이다.ㅎㅎㅎ 무튼 직접 맘에드는 사료를 고르게 해주고 나니 전보다 확실히 토하는 횟수도 줄어들었고 사료를 먹는 양이나 기호성 차이가 확연히 컸다. 그 전에 레오나르도 사료 먹일때와는 정말 다른 반응..  그것도 모르고 그동안 내가 고른 사료로만 강압적으로(?) 먹여왔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다. 사실은 최근에 남순이가 사료 밥그릇을 뒤집어 엎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정말로 사람이 열받으면 밥상 뒤집어 엎듯이, 사료 그릇을 냅다 뒤집어 엎은적인 몇번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웃기면서도 어이가없고 사료 투정(?) 한다고 밥상 뒤집어 엎을때마다 가볍게 혼내줬었는데 남순이에게는 그 전 사료가 맛없어도 정말 더럽게 맛이 없었나보다... 보통 반려 동물들이 사료 담긴 밥그릇 뒤집어 엎는 행동을 하기가 쉽지않은데ㄷㄷ 그때부터 심각성을 감지하고 사료를 바꿔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고 어쨌든 소량의 샘플 사료를 판매하는 판매처가 많으니, 반려동물의 입맛과 취향을 꼭 한번쯤 테스트하길 권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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