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리단길 맛집  <아이가릿버거 I GOT IT>

 


 

한참 지나고서 리뷰를 쓴다. 사실 여기에 다녀온건 작년 12월이었는데 당연히 포스팅을 올린줄로 알고있다가, 오늘 아이가릿버거 서면점 배민 딜리버리 시켜먹으면서 문득 포스팅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방금 생각난김에 얼렁 포스팅을 올리기로 함! 서면점에도 매장이 있지만 이날 나는 '망미'까지 가서 버거를 먹고 옴. 굉장히 전형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매장이었다. 캐주얼, 빈티지, 힙함 이 중에 한가지 느낌만 있어도 내스타일이라며 매우 좋아라 하는 편. 무튼 여기도 분위기 깔끔하고 매력있다. 

 

 

술도 있긴 있음

 

 

가게 전체적인 뷰를 많이 못찍었는데  적당히 테이블들이 있고 가볍게 먹고 가기 좋은 맛집 분위기다. 혼자가서 먹어도 전혀 어색하거나 부담없을것 같은 느낌. 무튼 나는 쉬림프버거 세트를 주문했고 (소스는 스윗칠리) 같이 간 동생은 아이가릿버거 세트를 주문했던걸로 희미하게 기억해본다 (...)  

 

 

 


- WHAT WE ORDERED -

 

아이가릿버거 세트

쉬림프버거 세트 (스윗칠리) 

 


 

 

 

 

방금 전에 배민으로 주문해먹었을때도 쉬림프버거세트를 시켰는데ㅋㅋ 이날도 나는 쉬림프 버거 시켜먹음. 소스는 오늘 와사마요 소스로 주문했는데, 스윗칠리와 비교했을 때 음. 솔직히 둘 다 맛있긴한데 굳이 둘 중 하나 고르자면 스윗칠리가 좀 더 나았던 것 같다. 와사마요 소스가 '마요' 맛이 조금 덜 느껴졌고 '와사비' 맛이 좀 더 강했어서 마요네즈 맛이랑 좀 더 골고루 배합 됐었다면 좋았을텐데 싶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사실 너무 맛있었다. ㅠ,ㅠ 통통한 통새우가 일품임. 후... 

 

심지어 배민에 지금 배달비를 무료로 하고 있어서 (서면점) 얼른 냉큼 주문해서 먹었다. 이게 영원히 배달비가 무료인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요즘들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배달료를 보면서... 불만이 조금씩 쌓였었는데 (배달료 때문에 주문해먹을려다 포긴한적 많음..) 마침 배달비가 0원 인것을 확인하고 신나게 주문했음. 그리고 최소 주문 비용도 10000원이라 부담없이 깔끔하게 혼자 먹을 버거세트 1개 주문도 가능.. 너무 좋다. 제발 다른곳도 배달료고 나발이고 사라져 버렸으면... (간절)

 

 

 

https://place.map.kakao.com/238635628

 

아이가릿버거

부산 수영구 망미번영로 73 1층 (망미동 403-4)

place.map.kakao.com

 

 

배민으로 시켜먹은 서면점 아이가릿버거 <쉬림프버거>

 

롱보드 독학 세번째. 솔직히 이제 겨우 3번째인가 4번째 타는건데 얼추 주행이 가능해지니, 벌써부터 꿈만 커가지구 트릭을 시도 해보겠단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유튜브로 롱보드 트릭을 검색해보게 됐느데, 솔직히 처음엔 댄싱 목적으로 롱보드를 구매했는데 갑작스레 왜 또 트릭에 관심이 생겼냐면 사소한 작은 장애물 정도는 뛰어넘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 뭐 어쨌든 내가 본 영상은 바로 아래 영상인데 롱보드로 시도해 볼 수 있는 트릭들을 쉬운것 부터 차례로 하나 둘 보여준다. 나는 당연히 난이도 별 하나짜리  트릭 '피봇'이라는 트릭을 시도해보려 마음 먹었었는데 주행을 하다가 180도 보드를 회전시키는 기술. 보드를 공중으로 띄우지 않은채로 그냥  살짝만 띄워서 180도 회전만 하면 되는거라 음.그래 저정돈 할 수 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무심코 했음. 

 

 

 

 

무튼 결론은 1도 시도도 못해봤다는 이야기.  아니 내 마음은 진지하게 시도했지만 내 두 다리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거 같았다.ㅜㅜ  뭐랄까 다리가 보드에 딱 붙어서 도저히 이 무거운 롱보드를 땅에서 단 1cm 조차도 띄울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었다구 해야되나.. 일단 아직은 아닌가부다 :) 싶은 느낌이 들어서 오늘도 결국 ㅋ.ㅋ 즐거운 롱보드 주행만 주구장창 달리다가 돌아왔다. 물론 아직 S자 주행도 내 두 다리가 보드와 혼연일체 된 것 만큼 그 정도로 편안한 느낌은 아니라서 좀 더 많이 연습해서 익숙해질 필요가 있는 단계

 

내가 주로 연습하러 나가는 곳은 그냥 넓은 주차장 공터같은 곳이라 사람이 정말 없고 늘 휑한 장소다. 근데 나처럼 소수의 몇몇 사람들이 이 장소를 알고있어서 간혹 자전거 타러 오는사람, 스케이트보드 타러 나온 애기, 강아지 산책 시키러 나온 사람들을 종종 본다. 말 그대로 진짜 조용하고 평화롭고 인적이 드물어서 사람 구경하는 것 마저 너무 소소할 정도ㅋㅋ 근데 단지 좀 아쉬운건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보드 탈때 바람의 영향을 좀 많이 받다보니 맞바람을 맞으면 보드 속도가 잘 안난다. 그런거 외에는 진짜 평화롭고 너무 괜찮은 장소.

 

 

뜬금없는 조거팬츠 자랑ㅋㅋㅋㅋㅋ어쩌다보니 깔별로 다 갖고있음

 

 

 

 

그냥 오늘도 이렇게 주행연습으로 마무리. 피봇이고 뭐시기고ㅠㅠ 내가 꼭 그거는 해내고 말겠다. 난이도 별 한개☆짜리 트릭인데 이왕 롱보드 손댄거 그정도 트릭 정도는 연습해서 성공해봐야지 않겠음? (결심)(단호) 말은 이렇게 했는데... 괜히 요즘 내가 살이쪄서 혹시 무거워서 안되는건가? 라는 피해망상을 또....  아무튼 솔직히 상단에 롱보드 트릭 영상을 올렸지만 난 맨앞에 '피봇' 말고는 그 뒤로 다 넘겨보지도 않았음. 어차피 고난이도 트릭 구경해봤자 내가 당장 따라하지도 못할거 일단 기초 트릭 '피봇'부터 성공하게되면 차근차근 뒤에도 훓어 볼 예정. 

 

무튼 내가 롱보드를 갑자기 타게 된 이유는 그냥 자전거 타고 다니다가 우연히 이 텅빈 주차장 공터를 발견했고 여기서 롱보드 한번 달려주면 너무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시작하게 되었다는 황당한 계기... 근데 살다보니 거창한 이유와 거창한 동기부여가 있어야만이 꼭 뭔가를 크게 해내는것도 아니더라. 그냥 하고싶은게 있을 때 바로 해볼 수 있는게 가장 순수한 동기부여이고 에너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문득 해보았다. 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는것은 대부분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인 경우가 많았다. 그냥 할 수 있으면 하고 당장 할 수 없다면 못하는 거고. 아주 단순한 원리. 이렇게 타다가 또 싫증이 나거나 더 재미있는 다른 뭔가를 발견하게되면 또 얼마든지 그걸 실행해볼수도 있겠지? 취미란게 뭐 그런거 아닌가 싶다. 무한한 에너지의 이동같은? 그러다가 찐으로 좋아하는 뭔가가 생긴다면 그거야 말로 수명을 좀 오래유지 할 수 있는 뭔가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아니 뭔 롱보드 얘기 하다가 쓸데없는 얘기가 너무 길어졌다. 무튼 다음주에 다시 '피봇' 연습해보겠음. 두둥

 

 

 

 

영화  <더 기버 기억전달자 : The giver > 

미래 사회주의 세상을 구현한 SF 영화

 

 

더 기버 : 기억전달자 The Giver , 2014 제작

요약미국 드라마 외 2014.08.20 개봉 12세이상 관람가 97분 감독 필립 노이스 출연 브렌튼 스웨이츠테일러 스위프트제프 브리지스메릴 스트립  더보기 줄거리완벽한 세상을 위한 완벽한 비밀 제거된 ‘기억’을 가진 단 한 사람 전쟁.. 더보기 누적관객수107,567 명 (2014.09.23,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역대 영화 순위 홈페이지 www.facebook.com/2014.thegiver

 

 

 

요즘들어 내가 가장 추천하고싶은 영화이다. 종종 이 영화가 자꾸만 생각이 났다. 왠지 모르게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고 꼭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화 포스팅 제목을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긴 고민 없이 바로 써 내려간 제목이 바로 "미래 사회주의 세상을 구현한 SF영화"이다. 말 그대로 영화 속 세상은 고도로 발달한 미래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지만 지금과 큰 다른 점이 있다면 극도로 '통제'된 세상에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휘황찬란한 느낌의 포스터와는 사뭇 다르게 영화는 밋밋한 흑백 영상으로 시작한다. 그들은 똑같이 생긴 집, 똑같은 옷, 똑같은 생활 패턴, 똑같은 음식을 먹으면서 그 누구와도 다르지 않게 균등하고 똑같은 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심지어 적정한 나이가 되면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이냐 하는 문제도 개인의 선택 영역이 아니라 지도자의 지시로 각자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배정' 받게 된다. 저 세계의 지도자 수석 원로의 말에 따르면 질투도, 욕심도 없는 평화롭고 균등한 인간 사회를 위해 가장 최적의 시스템을 만들었으며 그녀는 바로 이 세상을 '커뮤니티'라고 부른다. 아무튼 눈치가 빠르다면 벌써 느꼈겠지만 우리는 이런 세상을 보고 어쩌면 '공산주의' 사회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이 영화는 미래 공산주의 사회의 모습을 그린 SF영화 라고 간단히 설명 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조너스'와 친구들은 직위수여식에서 직업을 배정 받을 수 있는 나이가 되고, 그들 또래 커뮤니티 멤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자신에게 배정될 직위가 발표되길 기다린다. 조너스의 오랜 친구 '피오나'와 '애셔'는 각각 보육사와 무인항공기 조종사 라는 직책을 부여받게 되지만 어찌된 일인지 조너스의 발표 차례가 되었지만 수석 원로는 그를 호명하지 않은채로 그냥 넘어가버린다. 모두가 의아한 상황이었지만 결국 가장 마지막으로 조너스가 부여받을 직책을 드디어 호명하는데 그것은 바로 '차기 기억보유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조너스는 직책을 부여받는 것 대신 '선택' 되었다 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조너스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예민한 영감을 타고났으며 그외 지능, 정직, 용기 이 모든 면들을 아울러 봤을 때 '기억보유자'로써 가장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게 된 것이다.

 

 

'기억보유자'는 이 영화에서 바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직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글쎄, 그래서 그게 도대체 뭐하는 직업이지? 라고 모두가 궁금증을 갖고 있는 가운데 조나스는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하게되고 이 커뮤니티 소통 방법으로 말하자면 그는 출근이 아니라 첫 훈련을 하게 된 셈이다. 독특한것은 이 커뮤니티에서 사용하는 단어 또한 제한되어 있어서 쓸 수 있는 단어,  쓸 수 없는 단어가 구분되어 있는데 예를들면 말버릇처럼 '사과드립니다', '사과를 받아들입니다." 라는 말을 쓰는가 하면 '사랑'과  같은 단어는 이미 옛날에 사라져버린 단어로써 더이상 쓸 수 없도록 되어있고 거짓말 역시 허용되지 않는다. 이렇게 무색무취한 아우라 뿜뿜 풍기는 이 커뮤니티에서 한 줄기 희망, 한 줄기 색깔을 불어 넣어주는 큰 역할이 바로 '기억전달자'라고 할 수 있다.

 

 

 

 

 

조나스는 기억전달자 스승을 만나 하루하루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게된다. 그 트레이닝은 바로 이 회색빛 커뮤니티 사회 이전의 찬란했던 인간세상의 기억을 스승으로부터 전달 받는 것 그 뿐이다. 그것이 트레이닝의 전부이지만 결코 간단한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철저한 비밀유지가 되어야 하며 조나스가 받는 훈련에 대해 함부로 누군가에게 발설하면 안되었기 때문이다. 설사 그게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였다. 그 대신 단 한가지 특권이 있었는데 그것은 조나스에게만 '거짓말'이 허용된다는 점이다. 그렇게 조나스가 첫번째 훈련날 스승으로부터 전달 받은 과거 세상의 비밀은 바로 '눈'이었다. 기후 통제로 '여름'과 '겨울'이 사라지고 회색빛이 감도는 이 커뮤니티 사회에서 평생을 자란 그는 태어나 처음으로 '차가운 눈'을 보고 느끼게 되었고 조나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바로 다음 두번째 수업에는 '고통'과 '색깔'을 인지하게 되었고 그는 좀 더  세상의 많은 아름다운 비밀들을 전달 받기 위해 한껏 기대하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조나스가 기억해야 할 이전 세상의 모습은 모두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조나스는 스승으로부터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들까지도 천천히 조금씩 전달 받게되고 한동안 충격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게 된다. 

 

 

 

 

 

 

 "빨강, 초록, 파랑 수많은 색이 있지. 우리들은 다 없애는 쪽을 선택했어.

색깔, 인종, 종교 모두를 똑같게 만들었지. 달랐다면 시기하고 화내거나 억울해하고

증오에 사로잡힐 수 있어서 '늘 같음' 상태로 통일 시켰다."

 

 

 

기억전달자는 조나스에게 색깔의 기억을 전달하면서 위와 같이 설명했다. 그리고 조나스는 하나 둘, 이 커뮤니티 세상의 지나친 통제로인한 불합리들을 서서히 깨달아가고 다시 이전 세상의 잃어버린 기억들을 모든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커뮤니티 세상을 대상으로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콧잔등이 시큰해 지는 순간을 몇번이나 느꼈는지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 생겨난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대해서 그 가치와 소중함에 대해 새삼스럽게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의 배경지식이 여러모로 딸리므로 좀 더 수준 높은 철학적, 이데올로기적 관점의 멋드러진 글은 쓸 수 없지만 서로 다름의 아름다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자유로운 세상이 얼마나 귀중하고 가치있는 것인가를,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이 자유속에서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서로의 차이와 다름들, 그것이 분쟁과 경쟁, 시기, 질투가 되지 않도록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개인과 집단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성장해야 되는 책임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우리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고 그 마음 안에는 인류에 대한 원초적인 '사랑'과 '열정'을 함께 담고 있는 것 아닐까. 

 

 

나는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면서 단 한번도, 그 언젠가 내가 자유를 위해 투쟁하고 싸워야 할 날이 올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너무나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리 먼 과거도 아니다) 지금의 '자유'가 우리에게 당연하듯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 누군가의 피와 땀과 희생으로 겨우 쟁취할 수 있었던 값진 것이라는걸 알 수 있듯 지금도 어디선가 세상을 통제하고 휘두르기 위해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세력들이 존재하고 있을 수 있으며 우리가 스스로 개인의 인권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그 언제라도 박탈 당할 수 있다는걸 느끼고 깨닫게 되었다. 아니 요즘 들어 더욱 그런 경각심을 느끼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문득 이 영화가 왜인지 자꾸만 떠올랐고 그저 사람들이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용기있는 투쟁을 절대 두려워 하고 회피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책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있는 시간의 힘> 

by 사이토 다카시 

 

 

 

벌써 코로나 시대 3년째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길어질걸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그 과정에서 백신접종, 백신패스 등등 코로나로 인한 새로운 정책들이 많이 시행됐는데 그 정책을 따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또 한편으로 반대하는 소수 집단들도 존재한다. 어쨌든 이 책은 그 소수집단(?)에 소속이 되어 의도치않게 혼자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는 나를 위해서 친한 동생이 생일 선물로 보내준 책이었는데, 지금같은 코로나 시대에 고독(?)한 시간을 보내며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혼자 있는 시간을 유연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소한의 위로나 지침서가 되어줄만한 책일까? 라는 기대를 안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대했던거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내가 고작 이 책 한권으로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를 다 파악할 순 없겠지만 책의 초반부를 읽는 내내 '고독'의 시간을 건강하게 잘 보내는 방법에 대한 서술이 아니라, 그와는 관계없이 '나르시즘'적인 감성에 심취하여 자신의 수준은 높이 사지만 타인의 수준은 깎아내리며 배척하고 쉽게 어울리지 않는 것, 그리고 그런식으로 혼자 있는 시간을 버텨내며 자신에게만 시간을 투자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성공에 바람직한 방법인 마냥, 마치 성공한 아웃사이더가 외톨이 였던 시간들을 부정하고 그것이 대단한 '멋' 이라도 되는 것 처럼 이야기 하는 기분이 들어서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혼자 있는 시간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진짜 성장은 혼자 있을 때 가능하고 최소 무언가를 학습하는경우에도 스스로 공부하고 이루는 것이지, 누군가 알려주고 가르쳐줄 순 있지만 결국 그 누구도 대신 해 줄순 없는 것 처럼 말이다.  근데 저자가 초반부에 얘기한 고독한 시간은 뭔가 스스로에 대한 선민의식에  비롯된 생각이 많아 보였고 그런 방식의 타인과 거리둠은 그다지 긍정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작가는 '자기력'이라는 단어를 얘기했는데,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힘 그것을 자기력 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실제로 작가는 어린 시절 "나는 이대로 끝날  사람이 아니야.","나는 평범한 사람들과는 달라."라는 생각으로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았고 하지만 남을 미워하거나 혐오하진 않았다고 한다. 평범한 사람들 가운데서 묻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거만함으로 분출되고 있었고 물론 칭찬받을 일이 아니었다고 본인도 말하지만 그런 기분이 뭔지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역시 작가의 강한 나르시즘이 느껴졌다. 내가 기대한 책의 내용은 타인과 단절하고 '고립된' 시간을 잘 보내기 따위가 아니라, 타인과 잘 소통하면서도 내게 주어진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기 같은 얘기들을 생각했는데 작가의 말을 읽다보면 마치 집단에 잘 소속되고 대인관계를 잘 하는 사람들은 개인이 추구하는 성공이나 혹은 사회적 성공을 이뤄내기 어려운 것 처럼 단언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꽤나 나를 불편하게 했다.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은 단독자는 담합으로 자신의 입찰 가격을 낮게 책정하지 않는다."

"높은 기대치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그 기대치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기력을 계속 유지하게 하는 힘은 '젊음'이라고 생각한다."

 


 

 

위 내용은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지 마라' 라는 챕터에서 발췌해온 글이며, '담합'을 나 자신에 대한 '입찰' 가격을 낮게 설정하는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 하는 것 부터가 저자의 '오만함'을 느낄 수 있는 결정적 대목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모두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지마라. 라는 말은 통상적으로 모두에게 사랑 받으려고 너무 피곤할 정도로 애쓰지마라. 라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뜻은 담합을 함으로써 자신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짓을 하지 마라. 뭐 이런 내용이기 때문에 도대체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었던 걸까?라는 의문만 남는 책이다.  뭐가됐든 작가는 그런 자기도취 스러운 오만함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자기 성장의 주축 에너지 였던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았다. '자부심'과 '자만심'은 한 끗 차이인것을...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이 사는 것은 좋지만 그 저변에는 타인을 무시하는 태도가 깔린 것이라면 과연 그것을 긍정적인 에너지라고 볼 수 있을까? 글쎄 나는 잘 모 르겠다. 

 

그리고 그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3가지를 말했는데 1.눈앞의 일에 집중한다 / 2.원서를 읽거나 번역을 해본다 / 3.독서에 몰입한다. 이 세가지중 3번째 독서에 몰입한다 부분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 그는 주로 고전 소설이나 철학도서들을 즐겨 읽었는데 니체를 읽으면서 정신적 멘토로 삼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며 기뻐했고 그들도 본인에게 호의적이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런 내용이 나왔다.

 

 


 

"나는 책이 마음에 들면 '내가 책(그들)을 마음에 들어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들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살아 있었다면 나를 이야기 상대로 아주 흡족하게 생각했을 것이고 분명 대화를 나누면 즐거웠을 거라는 기분이 들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앞서 끝난 줄 알았던 그의 자아도취성 발언에 또 한번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분명 돌아가신 니체는 아무런 생각도, 이 책의 독자가 누군지 따위도 알지 못했을텐데 그들에게 자신이 선택받은 것 같은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는 저자의 말에 조금은 낯부끄러운 기분이 들었다.

 

 

무튼 이 나르시즘 충만한 내용이 책의 초반부 부터 등장했고 겨우 몇 십 페이지를 읽었을 때 나는 이미 거부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선물받은 책이기도 해서 끈기를 갖고 좀 더 읽어 보았다. 결론적으로 혼자있는 고독한 시간을 유용하게 잘 활용한 여러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들, 어떻게 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뜻깊게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 책의 거의 끝 부분에는 외로움, 고독과 싸워 이겨내는 주제의 소설책 여러권을 서너 줄 넘짓한 짧은 글로 추천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그냥 좀 담백하게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에 얘기하면서 동시에 그러면서도 쉽게 우울에 빠지거나 고립되지 않는, 건강한 밸런스 맞추기에 대한 얘기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큰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나 작가의 '자기애' 충만한 사상이 은근슬쩍 내포된 책일거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고 혹시나 이 책 역시도 그가 스스로 얼마나 수준이 높고 교양이 있는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기에 나는 나의 고독한 시간을 이렇게 우아하게 잘 보냈다 라는 자기 자랑질을 목적으로 출간한 책은 아닐까 라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본다. 

 

 

 

 

 

 

'서면 LP바 고와누스 GOWANUS'

 




친한 언니가 서면에 분위기 좋은 LP바가 있대서 다녀오게 됐다. 입구부터 뭔가 힙한 분위기 뿜뿜... 진짜 비접종자인 나는 지인 만나서 밖에 뭐 먹으러 갈 때 마다 PCR을 해야되서 돌아버릴 것 같다. 이날도 미리 PCR검사를 받고 갔는데, PCR 검사받고 돌아다니는 것도 이제 한계가 있지 이 짓 그만 두려고 생각중... (ㅜㅜ) 그냥 혼자 다니고 혼자 살고말지. 아무튼간 입장할때 어김없이 QR검사를 하고있었고 나는 당당하게 PCR 음성확인증을 내밀었다. 사장님은 마치 이 고충을 다 이해한다는 듯이 웃어보이셨음.. 감사합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좋아할 느낌의 빈티지 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힙한 감성 LP바 느낌 (그냥 좋은 말은 다 때려 넣은 수준)





Gowanus is an old industrial area near the Gowanus Canal in Brooklyn,
a development area where authentic row houses and converted warehouses coexist,
Fashionable youngsters and artists head to studios and stunning art galleries,
As the sun goes down, the area comes alive as young people from work
and crowds from the nearby Barclays Center find trendy bars,
casual eateries and funky music venues near 4th Avenue.



고와누스는 브루클린의 고와누스 운하 근처의 옛 산업 지역으로
정통 연립주택과 개조된 창고가 공존하는 개발 지역입니다.
맛을 아는 젊은이와 예술인은 스튜디오와 근사한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날이 저물면 이 지역은 일을 마친 젊은이들과 근처 바클레이 센터에서 넘어온 인파가
트렌디한 바와 캐주얼 식당, 4번가 근처의 펑키 음악 공연장을 찾으면서 활기를 띱니다.





 

 

 

'WHAT WE ORDERED'


 

음료1.핸드릭스 진토닉
음료2.고와누스 생맥
메뉴.후렌치후라이

 




들어오면 이렇게 우측으로는 바가 있고 좌측으로는 테이블이 있다. 우리는 곱창전골을 거하게 먹고 온 상태였으므로 간단하게 후렌치 후라이 하나 시켜 먹었음 나는 생맥, 언니는 칵테일 주문했는데 후렌치 후라이도 오동통하니 간도 잘 되 있고 특히 저 노란 소스에 찍어 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다른 테이블들 보니까 대부분 거의 피자를 시켜 먹던데 배부른 상태로 간 바람에 피자를 못먹어본게 꽤나 아쉬운 부분... 다음에 기회되면 피자를 꼭 시켜먹어봐야겠다. 아무튼 음악도 좋았고 인테리어도 멋있고 역시 바는 분위기 맛으로 먹는 것.

 




일단 분위기랑 음악이 헬 좋아서... 다음에도 재 방문 의사가 아주 높은 곳... (백신패스 젭발...그만) 그리고 이 날 못먹어본 피자를 꼭 먹어보기 위해서도 다음에 다시 재방문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흘러나왔던 곡들이 다 괜찮아서 음악검색 어플로 검색해봤었는데, 그 목록들 중 2곡 올리면서 포스팅을 슬슬 마무리 해볼까 한다. 아 그리고 가게 앞에서 건져올린 인증샷도 몇컷 올리면서 마무리!


고와누스앞에서 건져올린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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