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샌부사운드바 SANBU SOUND BAR 

 

 

 

서면에 위치한 샌부 사운드바 라는 곳인데 골목 안쪽에 위치한 장소라, 좀 서칭하며 찾아가야한다. 아무튼 또 분위기 괜찮은 바가 있다고 얘길 듣고 가보게 된 곳. 무튼 오랜만에 금요일날 고즈넉하니(?) 놀기 좋은, 아기자기한듯 하면서도 분위기가 세련된 느낌 있는 바에 서 재밌게 즐기며 놀고왔다. 가게 앞에 도착하면 입구 외관에 하얀 입간판이랑 SANBU라고 적힌 네온사인 간판을 볼 수 있는데 뭔가 일본 스모선수 느낌나는 캐릭터가 크게 그려져 있다. 왠 스모선수가 레코드판 하나 손에 들고 'DISCO KILLER'라고 적힌 종이를 손에 쥐고 웃고있다. 솔직히 스모선수인지 동자승인지 잘 모르겠다. '샌부'가 뭘 의미하는지 궁금해서 어학사전에 그냥 SANBU라고 한번 검색해봤다.

 

 

 

왠걸, 중국어라고 나온다. 저 캐릭터 일본 동자승, 스모선수가 아니라 중국인이었나보다. 아무튼 산보하다. 라는 뜻이 나오는데 이런 의미로 만든 사운드바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일뿐... 늘 가게 이름이 무슨 뜻일까 생각은 해보지만 그렇다고 절대로 가게주인에게 물어보진 않는다. 이유는 그냥 당시에는 가게 이름 뜻이 뭐던 별 상관안하다가 꼭 블로깅할때만 되면 갑자기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ㅋㅋㅋ 당시엔 놀기에 바쁘지 가게 이름 따위 놀땐 신경쓰질 않음.

 

 

 

 

 

이렇게 입구 앞에 올라와본다. 벽면에는 여러가지 포스터 및 그림들이 붙여져있었다. 특히 위 그림은 클림트 그림풍이길래 찍어보았는데 진짜 클림트 그림인지 아니면 클림트 그림을 따라한 모작인지 잘 모르겠다. 아니면 클림트 그림 여러개를 따와서 재 합성한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클림트'의 작품에서 영감을 따와서 작업 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오마주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짜잔. 문을 열면 이런 내부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는 바 자리에 착석했는데 내부 벽면에도 역시나 그래픽 아트 포스터로 한가득이다. 보통 이런 사운드바니, 레코드바니 방문해보면 포스터로 벽면을 많이들 꾸며놓는데 대부분 그래픽 디자이너나 아티스트들이 작업해준 것들이 대다수인 것 같다. 아니면 디자이너가 레코드바를 함께 운영한다던지 등등 바에서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걸어주는 걸수도 있고 작업물을 의뢰해서 받은 걸수도 있고. 아무튼 서로 영향을 주면서 관계맺는 곳들이 많더라. 

 

 

 

 

 

아무튼 메뉴를 시켰는데 난 샌부 하이볼, 언니는 머더라.? 기억이 안남. 아무튼 나중에 시킨건 오이하이볼인가 그랬다. 사실 우린 배가 불러서 하이볼 두잔만 시켜놓고 이래저래 잡담 늘어놓다가 문득 내가 술이 취했는지 그냥 금요일 기분을 내고 싶었던건지 바텐더 나이 맞추기를 해서 근사치에 접근한 사람이 이기는걸로 하자는 게임(?)을 시작했는데 언니가 또 거기다 지는 사람이 여기 계산하는걸로 어떻냐길래 '뭐 그러자' 라고 냉큼 받아버림. 근데 진짜 요즘 사람들 액면가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라서 진짜 내적 갈등의 연속이었다. 첫인상으로 봤을때 무조건 20대라고 확신했는데, 그 뒤에 들어오는 바텐더의 지인인지 친구인지 모를 사람을 보고 다시 갈등이 빚어지기 시작함. 30대 초반일거같다. 라는 생각으로 왔다갔다 고민하고 있을 즈음 언니가 먼저 30살로 추정된다는 결론을 내림. 나는 28살이랑 33살 정도에서 계속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33살로 결정 했는데 결국 내가 졌다. ㅠ.ㅠ 역시 처음 보는 느낌적 느낌이 맞는건데... 이 자리 술값 내가 계산하는게 게임 룰상 당연한거였지만 또 마음 넓은 언니가ㅋㅋ 고맙게도 재미로 넘어가줌ㅋㅋ

 

 

 

냠냠 짭조롬한 올리브도 맛있다.
여기는 화장실

 

 

사실 진짜 이날 웃겼던거는 여기 이후에 갔던 지하 클럽이랑 썰파였는데 딱히 포스팅 할만하게 찍어온 사진은 없고, 솔직히 클럽같이 정신없이 논 곳은 사진촬영 따위를 잘 안함. 내 생각엔 가끔 날 잡고 술먹으러 나가는 이유는 그런데서 보는 별 희안한 사람들 구경하는게 너무 재밌기 때문이다. 무튼 '샌부'는 시끌벅적 클럽은 아니고 왠지 한번씩 혼자 방문해서 고즈넉하게 술한잔 해도 나쁘지 않을것 같은 그런 분위기의 장소. 아, 물론 우리가 가려고 할때쯤 되니 바텐더분이 디제잉도 하시더라. 분위기 띄우실때쯤 우린 더 시끄러운 곳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온천 카페거리 벚꽃 + 유채꽃 봄 나들이 산책

 


 

 

온천천 카페거리 산책을 다녀왔다. 아무래도 지금 이맘때즘이 딱 꽃피는 계절이다보니 꽃구경 나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사실 '온천천 카페거리'라고 사람들이 흔히 부르다보니 너무 당연하게 '온천장'역에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벚꽃나무 앞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해있는 그 거리를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다면 '온천장'역이 아니라 '동래역'에 내리는 것이 훨씬 가깝다. 아무튼 우리는 '온천장'역에 내리는 바람에 좀 더 한참을 쭉 걸어가서야 드디어 벚꽃과 유채꽃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봤던 오리들(?)과 기러기 같은 이름 모를 새(?) 구경들을 많이 해서 그걸로도 나름 즐거웠다고 만족중. 

 

 

 

 

음소거된 영상이 맞으므로 사운드를 안키워도 됩니다.

 

 

옛날에 신림동 도림천 근처에 잠깐 살았을적에 봤던 풍경과 매우 흡사한 광경이다. 주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나있고 중간중간에 운동 기구들이 들어서있으며 그 옆으로는 이렇게 오리나 철새들이 사는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생각보다 꽤 커다란 철새(?)가 살고있어서 굉장히 신기한 풍경이다. 그래도 도심속에 있는 하천이라 자연 생태계랑은 꽤 거리가 있을 법 한데 저정도 사이즈(?)의 새가 살아갈 환경이 되는거야? 싶은 생각에 저게 과연 자연스러운 풍경인지, 그냥 어디서 한마리 잡아다가 연출한 풍경인지 잘 모르겠다. 그나저나 그래도 지들이 살아 갈 만 하니까 살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튼 구경하는 우리는 눈이 즐거워서 감사했지만 말이다.

 

 

 

 

 

온천장 역에 내려서 나름 20분 정도 되는 시간을 걸었을까? 드디어 원래 목적지로 했던 장소에 다다랐다. 목적지까지 가는 과정에서 유채꽃밭을 정말 많이 구경했는데, 어찌보면 벚꽃보다 샛노란 유채꽃이 더 머리속에 남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구경도 구경이지만 사실 벚꽃이 내다보이는 테라스에 앉아서 '브런치'를 먹는게 목표였으므로 제일 처음에 서칭해서 발견했던 레스토랑에 도착하자, 예상했지만 이미 만석에다 웨이팅까지 16팀이 대기중이었다. 뭐 저날은 다른 식당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옮겨서 들어간 곳이 '제이앤제이' 레스토랑. 계획에는 없었지만 일단 어디라도 자리를 잡아야되는 상황이었던지라, 저기도 1시간을 기다려야 브런치를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결제로 예약을 잡아놓고 벚꽃구경을 더 하고 오기로 했다.

 

 

 

 

우여곡절끝에 앉은 테라스 좌석ㄷㄷ.. 거의 1시간동안 바깥에서 방황하며 벚꽃 구경 좀 하다가 테라스에 앉아서도 몇분이나 더 지나서야 드디어 브런치를 먹을 수 있었는데 오래 기다려서인지 몰라도 정말 맛있게 잘 먹었다. 구운 식빵 2장에 반숙계란후라이, 소시지, 버섯, 양파, 베이컨, 야채 이렇게 구성되어있었고 별도로 청포도 에이드를 시켜서 같이 먹었다. 브런치 메뉴가 어딜가나 대부분 비슷하긴 하지만 여기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벚꽃보면서 먹는다는게 온천천 카페거리의 장점이지 싶다. 사실 여기도 봄철에 바짝 사람들이 몰려서 이렇게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또 이 계절만 지나면 금방 조용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성수기 시즌에 이곳에 와서 꽃 구경하면서 밥 한끼 먹으려면 은근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또 지금같은 봄철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므로, 조금(?) 고생 해도 그만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 

 

 

 

 

 

오랜만에 이 카테고리에 글을 쓴다. 사실 게시글의 마땅한 제목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사람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자" 라는 제목으로 야심차게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지만 사실 뭐 그렇게 웃기고 재밌는 얘기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어쨌든 그럼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한것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흔하게 치일 수 있는 인간관계 이야기다 보니 공감대 형성이 높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아무튼 나이가 들어가면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친하게 지내던, 혹은  알고지내던 사람들과 자연스레 관계가 정리되거나 또는 크고 작은 다툼으로 인해서 관계가 틀어지는 둥 많은 여러 다사다난한 일을 겪게 된다. 그런식으로 인간관계가 틀어지고 끊어지는것이 무조건 '좋다', '나쁘다' 라고 섣불리 판단할 순 없을 것이다. 어떤 상황이었냐에 따라 잘 정리된 일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최근에 겪었던 정리 된 관계들은 개인적으로 '결국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결과적으로는 '잘된 일'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하며 정리하고 있다.

 

개인적인 얘기다보니 자세한것들을 다 나열할 순 없지만 어떤 이유로 정리되었나에 대해 간략히 간추려 생각해 보면 '답정너'와 '내로남불' 이 두 단어가 결정적 주요 원인이 되었다. 나는 평소에 꼰대 알러지가 있다는 말을 블로그에 쓴적이 있는데 그 외에도 비슷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답정너, 내로남불 이 두가지이다. 어쩌면은 주변에 꼭 흔하게 한번씩은 마주한적 있는 사람들인데 사실 한편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어느정도는 답정너와 내로남불 같은 마음을 조금씩은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중요한건 정도가 지나쳐서 혹은 그 빈도수가 너무 잦아서 타인을 피곤하게 하고 지치게 만드는 경우다. 특히나 인간관계를 손절 할 정도라면 당연히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답정너  - 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대답만 하면 돼

내로남불 -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다 알고 있는 뜻이지만 혹시나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단어의 의미를 써보았다. 답정너는 말 그대로 상대방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서 상대방의 생각과 의견을 물어보지만 사실은 내가 원하는 답과 리액션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이고 내로남불남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관대한 경우다. 쉽게 예를들어 "넌 바람피면 안되지만 난 해도 돼 "와 같은 말처럼. 아무튼  둘 다 굉장히 피곤한 경우인건 매한가지인데, 나는 상대방의 이런 행동과 생각들이 어떤 마음에서 그리고 어떤 심리에서 비롯되었는지가 너무 훤히 내다보이는 것이 오히려 괴로울 지경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도대체 <답정너, 내로남불 > 같은 행동을 왜 하는거야? 라는 궁금증에 한번쯤 사로잡히게 된다.  그 파악이 좀 간단하고 쉬운것이 바로 내로남불이지 않을까. 쉽게 설명하면 그냥 '이기적인 것'이다. 뭔가 거창하게 심리를 분석해보거나 더 깊히 파 볼것도  없이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러한 것 같다. "난 되고 넌 안돼" 라는 마음은 그저 이기적이고 얄팍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 물론 누구나 살면서 내 얄팍한 욕심에 못이겨 순간적으로 어리석은 생각과 판단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내로남불'같은 이기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순간이 한번쯤 있을 순 있지만 이것이 일상처럼 빈번해 질 때 비로소 큰 문제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것이 결국 그 사람의 성격이고 인간성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만약 누군가 내게 둘 중 무엇이 더 나쁘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아마 '내로남불'이 더 나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쁨의 크기 : 답정너 < 내로남불


 

이것도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정답이라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튼 내로남불이 더 '나쁘다'라고 생각한 이유는 좀 더 '의도적인 행동'이 포함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의 그런 이기적인 행동들은 하나같이 본인이 뱉은 말을 본인이 지키지 못해서 탄로나거나 어떻게든 주변사람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는데 예를들면 다른 사람의 슬픔과 우울, 고통 등에 대해서 공감해주고 싶지도, 관심갖고 싶지도 않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 이유는 본인에게 그럴 정신적 여유나 여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을 하는데, 어느날  본인에게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 찾아오게되면 그때는 그 누구보다도 절실히 타인에게 위로와 공감을 바란다는 것이다. 물론 남의 슬픔에 공감해주지 않는것이 큰 잘못이라는게 아니다. 그러나 본인이 남의 마음에 공감해줄 마음이 전혀 없다면 본인도 남에게 자신의 힘든 마음을 기대고 위로받을 생각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런 모순적인 생각과 행동들이 결국은 나 자신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뜻하기에, 내로남불은 곧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서 '답정너'가 조금 덜(?) 나쁘다고 생각한 이유는 타인을 피곤하게 한다는 점은 매한가지이지만 '답정너'를 시전하는 마음의 원인을 되짚어보면 자존감이 낮거나 자기 확신이 부족한 사람들인 경우가 많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즉 의도적으로 악의를 품은건 아니지만 자기 확신과 소신이 너무 낮다보니 타인에 나에게 "그래 맞아, 그래도 돼" 혹은 "응 맞아 니 생각이 옳은 것 같아."라는 식의 답변을 타인을 통해 들음으로써 내가 생각하고 내린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 라고 안심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비슷한것 같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악의를 품은' 답정너도 충분히 존재 할 수가 있다. 바로 '답정너'에 +@로 '허세'가 더해지면 이것은 의도적이고 악의적인 행동이 된다. 예를들면 무언가를 자랑하고 싶은데 대놓고 자랑하면 모양새가 빠질 것 같아서 또는 자존심 세우고 싶은 마음에 '허세'를 부리면서 '답정너'를 시전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를들면 이런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아, 내가 명품 선물을 받았는데 (코웃음) 아 고작 샤넬백 정도 받았지 뭐야..?" 라고 허세를 부렸을 때 이 사람이 타인에게 기대한 반응은 "샤넬백이 고작이라니! 우와 너무 좋겠다. 부러워"와 같은 반응을 기대하고 저런 말을 뱉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저 예제는 좀 과한 설정이긴 하지만 굳이 쉽게 예를 들어보자면 그러하다. 저 사람의 말의 의도에는 "얼른 내게 부럽다고 말해" 라는 속뜻이 숨어 있으므로 악의적이고 교만한 '답정너'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튼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어리석은 생각과 행동을 저지를때가 있다. 우리 주변에 누군가가 이런 행동을 한번쯤 보였다고 해서 단칼에 그 사람과의 관계를 손절해버리거나 정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한두번은 "뭐 그럴수도 있겠지" ,  "그런가보다"라고 넘겼던 것들이 오랜 시간을 두고 지켜보니 한두번이 아니라 '의도적'인 행동처럼 점점 쌓여갔고 그말은 즉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라고 판단내릴 수 밖에 없었다. 나는 누군가의 이기적인 마음이나 잘못이 눈에 보였을때도 어쩌다 한 두번의 실수겠지 라고 여기며 모르는척 넘어가주었었는데, 정작 상대방은 나의 이런 마음을 전혀 모른채 진짜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모르는척 할 뿐이지 정말로 모르는게 아니다. 흔히 말하는 어릴적 ㅂㅇ 친구거나 깊은 우정의 관계라면 용기내어 친구에게 잘못된 점을 말해주려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친구 관계라던지 보통의 인간관계의 경우 굳이 그런 불편한 말을 해서 상대방에게 알려주기보다는 조용히 멀어지거나 손절하는 방법을 택한다. 왜냐면 말을 해서 알려주는 것도 엄청난 에너지 소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미 다 성인이 된 나이에 굳이 그런 걸 알려주면서 갱생(?) 시키는 노력은 본인이 스스로 해야지 내가 나서서 도와주기도 참으로 껄끄러운 일이다.

 

아무튼,  저런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사실 그 마저도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상대방은 내가 아무것도 모를것이라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내게 연락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계속 만남을 이어가길 원할때인데, 그렇게되면 결국 어쩔수없이 그동안의 불편했던 마음들을 솔직하게 토로하게 될 수 밖에 없다. 결국은 시끄러운 사소한 말싸움을 주고 받은채로 끝나게 되는 것인데, 그나마 희망적인것은 그런 말들을 어렵게 토로했을 때 상대방이 인정하고 진심으로 미안해 한다면 다시 호전적인 관계가 될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생기지만 되려 불같이 화를 내거나 비난을 쏟아낸다면 그냥 그걸로 끝나는 관계가 된다는 것이다. 나의 경험상 대부분 되려 내게 상처주는 말로 되받아 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당시에는 당혹스럽고 불쾌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게라도 끊어냈다는 것이 오히려 다행인 것 같다. 늘 느끼지만 살면서 인간관계만큼 복잡하고 힘든 것 또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사소로운 관계들을 겪으면서 깨달은 것은 '관계에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저 나의 생산 지향적인, 건설적인 생활 방식과 가치관에 누군가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점점 그들을 용납할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저 나 스스로 조용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 만으로도 인생은 결코 쉽지 않을뿐더러 주어진 시간 또한 짧다.  사소로운 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더이상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기에는 너무 아깝다는 것을 명심하자.

 

 

 

 

 

 

 

 

 - 영어는 못하지만 영어 원서는 읽고 싶어 -

 

 

 

책소개

취미 생활을 하듯 공부를 하면 영어 원서를 읽을 수 있을까?

『영어는 못 하지만 영어 원서는 읽고 싶어』는 영어 때문에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도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실천 전략을 사례별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 몰라 막막한 마음에 일단 시도부터 했던 저자의 원서 읽기 방법들을 소개한다. 영어 원서 읽기는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 혼자 알아서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 더불어 영어 학습능력 향상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영어 학습법이다. 하지만 무작정 아무 영어 원서나 읽게 되면 너무 어려워 포기하거나, 지루함을 느끼게 되어 흥미를 잃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효율적인 원서 읽기 방법을 알려준다. 어학연수, 해외 유학, 해외 체류 경험 없이도 영어는 잘할 수 있고, 영어 원서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고 직장에 다니며 모국어책과 영어책을 읽으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독서에서 얻은 감동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책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출처 : YES24.com
 
 

 

 

생일날 선물받았던 책들을 하나 하나씩 이제서야 다 읽어나가고 있다. 심지어 이 책은 마음먹으면 하루, 이틀 만에도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쉽게 쓰여내려간 글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직장인의 삶을 핑계로 여지껏 다 읽지 못했었는데 드디어 오늘에야 책을 다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을 초반에 20,30 페이지 정도 읽었을때 부터 뭔가 나한테 쿵 하고 다가오는 느낌을 받았디. 왜냐하면 영어공부를 하는데에 있어서 내게 너무나 필요했던 조언들 또는 실질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많은 팁들이 적혀있었고 또 한가지는 이 책을 쓴 작가님 역시 마찬가지로 흔히들 말하는 해외 유학파나 혹은 영어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분이라던지, 즉 외국어를 잘 할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으신 분이 아닌 평범한 직장인이었기에 더더욱 동질감을 느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 블로그에도 소박하게 'English'라는 카테고리가 있다. 하지만 포스팅 갯수는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고 그 뜻은 게시판을 만들어 놓았지만 거의 게시글을 올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며 또 그 의미는 초반에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지 않다 라고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겠다. (...)

 

아무튼 왜 내가 꾸준한 언어학습에 늘 실패했는지, 언어를 학습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항상 굴뚝같았지만 어째서 매번 중도포기로 끝날 수 밖에 없었는지를 마치 다 꿰뚫어보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특히 비전공자, 해외 유학파가 아닌 사람, 외국어 환경에 있지 않은 사람 등등 여러모로 어쩌면 외국어와 '무관'한 환경에 속해 있는 사람이 어떻게 공부해야하고 어떤식으로 흥미를 꾸준히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너무나 공감이 가는 꿀팁과 학습방법들을 디테일하게 서술해주셔서 그야말로 영어원서읽기의 실질적인 지침서 같은 느낌이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또 매우 공감이 갔던것은, 흔히 완벽하게 읽을려고 하지말고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스킵한채로 읽어라 라던지 외국 영화 자막을 꺼놓고 듣기를 연습할때 잘 안들리는 부분이 나와도 집착하지 말고 흘려 보내고 계속 자연스럽게 들어라 라는 그런 팁들을 어디선가 나도 많이 들어봤던 것 같은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부분에 대한 모순과 오류를 정확히 집어내주신 점이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사실 그런 팁들은 어디까지나 어느정도의 고수 레벨의 경지에 오른 사람들이거나 지내는 환경이 언어 학습에 아주 효율적인 환경이라던지 (유학생, 이민자 등등) 그런 분들에게는 적합한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다소 척박한(?) 환경에서 외국어를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왠지 모를 모순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 부분이 컸기 때문이다. 나도 자막끄고 영어 받아쓰기를 시도해봤고, 쉬운 레벨의 영어 원서를 읽어보려 시도했을 때도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애써 무시하고 전반적 흐름을 느껴보기 위해 노력 해봤지만 오히려 급격히 흥미도가 떨어지고 쉽게 지치지만 했던 경험들이 새록새록 기억났다. 이 책의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지적했고 그렇기에 책 한권을 온전히, 만족스럽게 이해할 만큼 천천히 완독하는 것을 추천하였다. 그리고 따로 필기 노트를 만들지 않고 책 크기 만큼 메모지를 잘라서 모르는 단어를 필기하고, 단순 단어의 뜻만 적는것이 아니라 책의 문맥상 어떤 의미였고 본인이 어떻게 생각했는지 등등 떠오르는 대로 메모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적혀있었는데 이 부분 역시도 너무나 실용적인 학습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도 여러권의 필기 노트를 가지고 있는데, 단어를 열심히 필기 해놓아도 결국 다시 책꽂이에만 쳐박혀 있을 뿐 그걸 다시 펼쳐 본 적이 거의 없었다. 바로 이런 함정에 대해서도 콕 집어내고 그부분을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정하여 필기해둔 단어를 쉽고 자주 열어볼 수 있게끔, 그리고 단어가 갖고 있는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도록 스스로 메모하는 습관. 이런 모든 것들이 그야말로 열심히 원서를 읽고 공부 한 '마스터'이기에 가능한 조언이구나 라는 생각이 새삼 들 정도다. 책 크기만한 메모지를 만들어서 거기에 모르는 단어를 쓰고, 모르는 단어가 등장했던 페이지가 몇 페이지 였는지 함께 메모하고, 그렇게 적은 메모들을 책 맨 뒤에 넣어놓는다는게 별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사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니 말이다. 다들 필기노트랍시고 처음에 꽤나 두껍고 깔끔한 예쁜 노트 하나 사다놓고 한 몇장 쓰다가 나머지는 낙서장이 되거나 그냥 임시방편의 메모지로 써버리기 일쑤라. 너무 내 얘기 같아서 공감이 많이 갔다. 

 

그리고 나름대로 규칙적인 학습을 하겠다고 블로그에 English 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놨지만 어느순간 '학습'의 목적보다 '포스팅'이 목적이 되어서, 깔끔하게 정돈하여 단어들을 포스팅 하였지만 생각보다 학습은 제대로 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고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포스팅도 잘 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는데, 이 책에서 제시한 팁들을 바탕으로 다시 학습 방법을 재구성 해보고, 블로그의 English 카테고리는 좀 다른 형식으로 포스팅 해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쪼록 언어학습에 꿈과 열정이 있지만 매번 실패하고 구체적으로 끈기있게 지속할 자신이 없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해본다. 

 

 

 

 

 

꾸따보드샵 가는길

 

 

드디어 첫 롱보드를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그동안 중고로 25000원에 구매한 롱보드를 타면서 입문을 했는데... 역시 혼자 탈때는 몰랐는데 롱보드 타는분들 모임에 참여해서 다른분들 보드 빌려서 타보니.. 내꺼가 얼마나 후졌는가(?)를 깨닫게 되었음. 말로 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일단 내가 타던 보드는 지면으로부터 보드 데크까지의 높이가 다르분들에 비해 높았고 휠도 겁나 무겁다는게 가장 큰 불편한 요소였음. 그래서 이런 쓰레기(?)로는 연습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르겠다 싶어서 얼렁 나만의 새 보드를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비장) 뭐 아무튼, 그래도 여지껏 이 싸구려 중고 보드로 나홀로 연습해온 시간도 썩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중.

 

 

 

 


 

<롱보드 필수 구성>

 

  • 데크 (DECK) : 나무판 라이딩 스타일을 정하게 됨 / 가격의 큰 부분을 차지
  • 트럭 (TRUCK) : 쇠로 이루어짐 / 운동성을 가짐
  • 휠 (WHEEL) : 바퀴, 직경과 단단함에 따라 라이딩의 목적을 바꿀 수 있음 / 크면 클수록 장거리에 크루징에 유리
  • 베어링 (BEARING) : 트럭에 휠을 결합하기 위해 필요
  • 하드웨어 (HARDWARE) : 트럭을 데크에 결합하기 위해 필요 / 씰링 처리가 되어 있는 볼트 너트

 

 


 

일단 사장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시는 편이다. 처음 맞추는 보드라고 하니 차근차근 무엇부터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시는데, 사장님 설명 따라서 하나하나 부품들을 천천히 고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은근히 고민이 되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린 것 같다. 일단 이 모든것들을 조합 했을때 내 맘에 쏙 드는 예쁜 디자인으로 완성될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물론 그러기에 앞서서 어떤 목적으로 롱보드를 탈 것인가가 가장 먼저 결정해야할 중요한 부분. 크게 (주행/댄싱/트릭) 이렇게 나뉜다고 보았을 때  내가 주로 타고싶은 스타일은 무엇인지를 먼저 고민해봐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주행/댄싱/트릭)을 다 하길 원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자면은 (댄싱/트릭) 둘 다 가능한 롱보드를 맞추는게 나의 목적이었다. 사실 주행용 보드라고 하면 휠이 엄청 크기 때문에 트릭을 시도 하기가 어려워지지만 댄싱과 트릭이 가능한 보드는 주행도 할 수 있으므로 결론적으로 (댄싱/트릭)을 둘 다 소화하는 롱보드를 맞추는게 나에게는 적합했던것! 

 

 

 

여기에 직접 올라타서 느낌을 대충 테스트 해볼 수 있다.

 

 

아무튼 무슨 보드를 선택해야될지 데크부터 너무 고민됐다. 그래픽 디자인이 화려한 것들 중에는 딱히 취향인게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나는 우드 느낌이 나는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초이스함. ㅎㅎ 데크->트럭->휠 이렇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선택을 하고나면 사장님께서 몇분 정도만에 뚝딱 조립을 완료해서 주신다.

 

 

 

 

 

처음에는 휠 색상을 퍼플로 생각하고 갔는데 뭔가 여러차례 시도 해 본 결과 실버&라임 조 합으로 결정했다. 위에 사진은 여러가지 컬러로 매치해서 비교해본 사진들. 블랙&라임 컬러 조합도 맘에 들었는데 뭔가  검은색 트럭 부분이 나중에 벗겨질수도 있다 하셔서 트럭은 실버색상으로 매치하고 휠 색상은 라임으로 결정했다!

 

 

 

 

 

완성된 모습ㅎㅎ  나중에 데크가 금이가거나 깨지면 붙이라고 스티커도 함께 주셨다. 베이직한 디자인이라, 스티커로 데코했을때 되게 빈티지하고 이쁠것 같음.  가격은 총 43만원인가? 했는데 현금가로 할인받아서 38만원에 구매하였다. 무튼 이날 사자마자 바로 영전(영화의전당)으로 보딩하러 갔다. 아무튼 적지 않은 돈을 썼으니 이제 열심히 타는 일만 남았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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