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 포스터

 

 

 

영화 알라딘을 보고 온 리뷰를 써볼까 한다.

디즈니의 너무나도 유명한 애니메이션 알리딘을 실사화 한 작품이 개봉된다고 들었을 때 부터 아, 이건 꼭봐야지  생각했다.

디즈니 시리즈의 수많은 공주들 중에서 내가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개인 취향 저격에 딱 맞는 공주가 '쟈스민' 이기도 하지만

알리딘의 배경이 되는 중동국가, 인도풍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음악도 마찬가지로 말 그대로 '취향저격' 그대로였다.

 

알라딘의 정확한 국가적 배경이 어딘지 궁금해서 검색하던 도중에 알아낸 좀 충격적인 사실 한가지가 있다면

최초의 알라딘 원작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알라딘의 국적은 중국사람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너무 현재의 알라딘과 매치가 되지않는 '중국' 국적이라니....

하지만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알리딘은 중국인이 아니라 인도 국적의 현재와 같은 모습의 알라딘 이므로,

우리가 사랑하는 알라딘은 '인도'국적이 맞는게 아닐까?

 

 

 

그 특유의 중앙 아시아풍 분위기와 노래, 화려한 춤, 배경 모든 것들이 조화롭고 아름답운 매력적인 영화.

 

 

 

그리고 알라딘 하면 모두가 떠올릴 수 있는 그 노래 이미 너무 유명한 명곡 "A whole new world"를 빼먹을 수가 없다.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마법 양탄자를 타고 로맨틱한 데이트를 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함께 노래로,

공주의 신분으로 '온실 속 화초'마냥 그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평생을 왕궁 안에서 자라온 쟈스민 공주에게 

알라딘이 아름다운 평범한 세상을 보여주며 자유로움을 만끽하도록 해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장면이다.

영화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 장면 이기도 하며 거의 알리딘 이라는 영화를 대표 하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근데 사실 A whole newe world를 능가하는 진짜 멋있는 테마 송이 하나 더 있었는데,

공주 쟈스민이 단독으로 노래 하는 장면에서 부른 곡 "speechless"라는 곡이다.

줄곧 수동적인 자세로 살아왔던 쟈스민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의사와 포부를 당당하게 밝히며 노래하는 파워풀한 곡인데

분위기를 매우 압도 하는 곡이며 마치 겨울 왕국 엘사가 부른 let it go가 생각나게 하는 비슷한 느낌도 있다.

 

이 부분에서 약간의 '페미니즘'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는 리뷰들도 있는데, 

영화속에서 여성의 독립과 자립에 대해서 담아낼 때 보통 '페미니즘' 영화로 간주 하는 면이 없지않아 많은 것 같다.

글쎄 그런 면들을 일부 담고 있을 순 있지만 그 의도가, 그러니까 여성이 독립적인 자아관을 갖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 과연 부정적으로

해석 될 필요가 있는지, 그리고 굳이 이렇게 아름 다운 영화에  "페미가 묻었다." 라는 말로 영화를 묘사 하는 것은...

어감상 긍정적인 뜻으로 말한 건 절대 아니지 싶다. 

 

영화의 많은 재미 요소들을 다 빼버리고 그 한 부분에만 포커스를 맞춰서 "영화 보는 맛을 잃었다."라고 극단적으로

표현하는 일부 관객의 리뷰를 보니 이 아름다운 영화를 보고도 저런 부정적인 생각들 밖에 할 수 없는 그들의 마인드가

심히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극단적인 사람들의 생각일 뿐, 많은 사람들이 알라딘 실사화 영화에 대해 호평하고 있는 것이

훨씬 리얼한 팩트 이므로, 잠깐 눈쌀을 찌푸리긴 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넘어 가면 상관없을 것 같다.

 

 

 

 

 

사실 이 영화를 레알루 하드캐리 하는 캐릭터는 '지니'가 아닐까 생각한다.

알라딘, 쟈스민, 지니. 이 세명의 캐릭터 중에 제일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지니가 밥숟갈 뜨고 직접 입에다 먹여주까지 하는 영화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오히려 주인공인 알라딘의 포스가 조금 약하게 그려진 느낌이고 쟈스민과 지니가 사실상 압도적이다.

엄청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지니 분장의 윌 스미스는 단연 예고편에서도 돋보이는 캐릭터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영화에서 윌 스미스가 직접 부른 곡들이 몇몇개가 나오는데, 일단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는 총 3가지로  알고있다.

-Arabian night

-Prince Ali

-Friend Like Me

 

이 세가지 곡인데 Prince Ali와 Friend Like Me 같은 경우는 직접 윌 스미스가 등장하여 노래 부르는 신이기 때문에

직접 본인이 녹음 했다는 사실이 어느정도 추측 해볼 수 있지만 오프닝 곡이었던 "아라비안 나이트"를 윌 스미스가 불렀을까? 라는건

사실 전혀 생각치 못했는데 인터넷 서칭 도중 알게 된 점이라, 새삼 새로웠다. 

 

아무래도 뮤지컬 영화라 '음악'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사실 '아라비안 나이트'가 오프닝 첫 곡으로 나올 때 부터 나는 조금

소름 돋았던 것 같다. 왜냐면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하면서 분위기를 초반에 잡는데에 정말 그 음악이 다했지 않나 생각한다.

 

만약 알라딘의 대표적인 곡으로 무엇을 꼽겠냐고 한다면 나는 'A whole new world' 그 다음으로는 'Arabian night'을 꼽을 것이다.

유튜브에 윌 스미스가 직접 토크쇼에 출연 해 짧게나마 라이브로 알라딘 ost 수록곡 중, 본인 파트 곡을 즉흥적으로 불러주는 장면이 있는데 꽤나 재미있다.

 

그리고 한동안 나오미 스콧(Naomi Scotte)의 Speechless또한 꾸준히 내 플레이 리스트 곡으로 저장 될 것 같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게 된 2D 프랑스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해 포스팅 하려고 한다.

그동안 봤던 여러 애니메이션 영화중에 그림체가 너무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나의 '최애' 2D  애니메이션이 몇편 있는데,

2D 애니메이션의 큰 매력을 꼽으라면 평면에 재현되는 회화적이고 아름답운 개성있는 그림체. 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3D 애니메이션도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고 그 중에 내 최애를 꼽으면 나는 고민의 여지없이 단연 '인사이드 아웃'을 꼽는데

3D 애니가 굉장히 고퀄리티 느낌에 완성도 꽉찬 애니메이션 느낌이라면 2D는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지금 포스팅 하려고 하는 2D 애니메이션 영화는 적어도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나는 평소에도 회화적인 그림과 그 특유의 텍스쳐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내 취향저격의 2D 영화를 보고 있으면

시각적으로 굉장히 매혹 당하는 기분이 든다.

 

 

1. "파리의 도둑고양이 (A CAT IN PARIS)"

 

 

애니메이션  2012.04.26. 개봉 70분 

프랑스 12세 관람가

감독 장 루프 펠리시올리알랑 가그놀

 

 

"실어증 소녀와 착한 도둑, 그리고 이중생활 고양이의 삼각관계"

 

첫번째로 얘기 할 영화는 '파리의 도둑고양이'라는 영화인데 제목부터 이미 분위기에 매혹 될 것 같은 기대감이 느껴진다.

더군다나 프랑스 파리라는 운치있는 장소에 고양이라니! 이 영화의 그림체와 예고편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었던 기억이 난다.

"프랑스 파리, 동화같은 그림체, 고양이와 도둑, 그리고 소녀" 이렇게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소재들이 그림체와 정말 조화롭게 어울리며 시각적으로 아기자기한 맛을 느끼게 하는 사랑스럽고도 은밀한 어른 동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어쩌면 이 영화에 나오는 고양이의 존재가 영화의 전체 분위기를 살리며 '열일' 하는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고양이는 그 존재 만으로도 분위기를 더해주고 앙큼한 제 역할을 다 하는 독보적 캐릭터다.

 

 

 

 

아버지가 갱단에 살해 당한 이후로 실어증에 걸려버린 어린 소녀가 등장하고 낮과 밤, 이중 생활을 하며 소녀의 집과

도둑의 집을 왕래하는 파리의 도둑 고양이가 등장한다. 그리고 소녀에게 한없이 친절한것 같지만 어딘지 모르게 수상해 보이는

소녀의 집 가정부와 형사로 근무하는 소녀의 엄마가 등장하며 이들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게 되는 소녀와 착한 도둑, 그리고 고양이. 이들의 케미가 매우 돋보이는 영화.

 

 

그렇게 복잡하고 난해하지 않은 스토리 구성이지만 아이들이 보면 좋아하고 감탄할 장면들 보다는 조용하고 은밀한 분위기와

더불어 특유의 감성적인 회화적 그림체가 오히려 어른들의 눈을  더 흥미롭게 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프랑스어를 듣는 재미가 있고 영화속에서 구현해 내는 프랑스 파리의 감각적인 모습들이

더할나위 없이 아름다운 '파리의 운치'를 전달해준다. 아마 그 맛에 보는 영화라고 해도 과연이 아닐 것 같다.  

 

 

 

 

 

 

 

2. "파리의 자살가게 (THE SUICIDE SHOP)"

 

 

애니메이션, 코미디 80분 

프랑스 외 15세 관람가

감독 파트리스 르꽁트 

 

 

삶에 대한 의욕도, 희망도 없는 우울한 도시를 그리고 있는 '자살가게'

 

두번째는 또 다시 '파리' 시내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영화이다. 

파리의 도둑고양이 보다는 훨씬 역동적인 영화이며 노래가 등장하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림체는 마치 만화책을 보는 것 같고 '자살'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얘기하지만 영화속 분위기는 굉장히 유쾌하고 밝다.

 

'자살'을 할 수 있는 모든 갖가지 방법들에 필요한 도구들을 파는 이른바 말 그대로 '자살가게' 이야기다.

이들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혹은, 취향껏 원하는 모습으로 자살에 성공할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다양한 자살 용품들을 손님에게 소개하며 자살을 '돕는' 가게이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자살을 권유하는 엄마, 아빠와 다르게 미치도록 유쾌하고 쾌할한 남자 아이가 등장하는데

같은 가족의 일원이 맞는걸까 의심 될 정도로 낙천적이고 밝은 아이가 우울한 가족들과의 관계 안에서 긍정적인 시너지를

뽑아내며 분위기를 나홀로 밝게 주도해 나가는 캐릭터이다.

본인의 아들인지 심히 의심히 가는 태생적으로 낙천적임을 타고난 아들과 아빠는 영화에서 가장 큰 대립구도와 트러블을 

만들어 가는데 바로 자살가게의 영업을 적극적으로 방해하는 인물이 아들이기 때문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영화속에 등장하는 엄마아빠가 왜 자살가게를 꾸준히 운영하게 되었으며 파리라는 도시는

어떻게 우울한 사람들로 넘쳐나는 도시가 되었는지에 대한 정보는 뚜렷하게 제공해 주진 않는데,

자살가게는 그저 3대째 이어오는 가업이며 별 다른 우울 할 이유나 트라우마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마치 우울한것이

'당연'한게 되어버린 분위기의 가정에서 우연히 세상 낙천적인 아이가 태어난 남으로써 이 우울한 집은 큰 변화를 맞이한다.

 

'죽음'을 전혀 거리낌 없이 권유 하는 엄마, 아빠에게 손님이 가격이 비싸다고 말하자,

"이 가격이면 거저 죽는 것" 이라고 표현 하는 대사가 블랙 코메디 같은 웃음 포인트를 만들어 낸다.

 

포스터에 적힌 글 처럼 "당신의 실패한 인생, 죽음 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립니다." 라는 말이 역설적인 웃음을 자아내듯이 말이다.

우울한 소재를 웃음으로 만들어 내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3. "달사람 (MOON MAN)"

 

 

 

애니메이션 프랑스 , 독일 95분 

2014 .11.13 개봉 [국내] 전체 관람가

감독 스테판 셰쉬

 

마지막은 토미웅거러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달사람'이라는 영화이며 이 영화도 파리의 도둑고양이 처럼 역시나 주된 '악당'이 등장하고 그 악당을 소탕하기 위해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고군분투 해가며 '순수함'을 지키려하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몸무게가 0KG으로 측정되는 하얗게 생긴 "순수" 그 자체인 캐릭터 달사람은 말 그대로 달에서 웅크려 사는 존재인데

순수한 존재여서 인지 몰라도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달사람은 밤하늘에 어린이들의 눈에 종종 발견되는 '달에 사는' 존재였다.

달에 혼자 외로이 살았던 달사람은 지구 세계를 내려다보며 인간 세상을 부러워해 어느날 혜성을 타고 지구로 날아왔지만

어린이들은 달사람이 사라져 버린 텅 빈 달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사라진 달 사람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걱정한다.

 

우연히 지구로 떨어진 달 사람은 결국 외계 생명체 취급을 받으며 위협을 받고 옥살이를 하게 되는데 곧 탈출한 후 

지구의 어린 아이들을 만나고 그들과 춤추고 어울리며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발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여전히 달사람을 위협하려 찾아오는 존재로 인해 달사람을 다시 안전하게 달로 보내주기 위한 박사의 계획이 펼쳐지는데,

바로 욕심많은 지구의 통치자가 인간 최초로 자신이 달에 발을 딛는 영광을 누리고픈 욕심에 달 사람을 다시 달로 보내주기 위해

개발 된 로켓을 뺏기로 나쁜 마음을 먹고 혹시탐탐 이들을 노린다. 

 

이 영화도 앞서 말한 파리의 도둑고양이 처럼 귀엽고 아름다운 그림체로 눈을 호강하게 하는 영화다.

 

 

 

 

프랑스어 버전과 영어 버전 중 나는 영어 버전으로 작품을 감상했는데 그 부분이 너무 아쉽다.

원작 프랑스어 버전으로 감상하면 훨씬 더 좋은 색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몽환적이고 동화같은 이 영화는 악당을 소탕 하는 분위기에서도 시끌벅적 하고 긴장을 끈을 놓치 못하게 하는 팽팽한

느낌 보다 여전히 소소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끝까지 전개된다. 

자기 전에 슥 이 영화를 틀어놓고 조용히 흘러가는 그림책을 구경하는 것 처럼 관람하기 딱 좋은 느낌의 영화라고나 할까.

특히 달사람이 연못 위를 둥둥 떠다니며 지구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장면에서 닐 암스트롱의 "Moom River"가

배경음악으로 깔린 장면은 아름다움 그 자체 였다.

 

평소 시각적인 미를 감상하는 것에 별로 흥미가 덜한 분이라면은 이 영화가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파리의 도둑고양이나 자살가게 같은 애니메이션도 각각 12, 15세 관람가였지만 이 영화는 무려 '전체관람가' 라는 것.

그만큼 어린이들의 눈에 조금도 자극적일 만한 요소가 일체 없다는 뜻이므로, 그 말은 즉 성인이 보기에는 한편으로 

지루할 수도 있겠지 싶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히, 색다르고 접하지 못했던 유니크한 감각의 애니메이션

접해 보고 싶다면 나는 여기에 소개한 이 세가지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다.

 

바로 그 이미지와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 이 포스팅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연찮게 프랑스 애니메이션을 연달아 좋은 작품을 보게 된 이후로 유럽 애니메이션의 소소한 맛에 재미를 들이게 되었는데 

장단점이라면 확실히 대형 애니메이션사에서 제작하는 영화는 큰 스케일로 보는 이를 장악하는 느낌이 있다면은 

여기서 소개한 이 세가지 작품들은 소소하지만 각자 개성이 있고 그 유니크함이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라는 점이다.

 

이런 감각적인 2D 애니메이션은 내 순수한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3D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2D 애니메이션 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수 있도록 해준 이 영화들에 매우 감사한다. 

 

 

 

 

 

 

 

 

 

우리 야옹이에게 약 1년 가까이 급여중인 있는 요로결석 사료에 대해서 적어볼까 한다.

제일 처음엔 로얄캐닌에서 나온 유리나리 사료를 먹였었는데 기호성이 너무 안좋아서 c/d 사료로 갈아탔다.

(기호성은 냥이마다 다 다르지만 우리 야옹이는 정말 입맛이 까다로운 애다.

어느정도냐면 '츄르'를 먹지 않는 유일한 고양이가 아닐까 생각한다. 츄르를 안먹는다면 말 다했지 싶다.)

 

로얄캐닌에서 나온 유리나리 사료는 내가 맛보진 않았지만 짠맛이 나도록 해서 물을 먹고싶게 만드는 원리라고 알고있다.

왜냐면 방광염이든, 요로결석이든 냥이가 물을 많이 먹어야지만 빨리 낫기 때문에 무튼 짠맛이 난다고 한다.

근데 우리 냥이는 로얄캐닌 유리나리 사료는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일반 사료와 거의 7:3 비율로 섞어놔도 (일반사료 7 / 유리나리 사료 3 ) 냄새만 킁킁 맡고 사라진다.

 

무튼 다행히도 갈아탄 사료에는 잘 적응시켜서 이걸로 쭉 급여중이다.

사실 이것도 100% 기호성이 좋다고 할 순 없는게, 중간에 사료가 갑자기 다 떨어져서

일반사료를 급하게 구입해와서 잠깐동안 임시방편으로 먹였는데 ( 일주일 정도? )

그 짧은 사이 입맛이 또 변했는지 처방사료 택배가 도착하고 드디어 다시 처방사료로 급여 하는데 냄새만 맡고

먹질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다시 최초 급여할때 처럼 일반사료와 처방사료를 섞어서 다시 적응 시켰는데

이런걸 보면 글쎄, 이것도 기호성이 100% 좋다고 하긴 어려워 보이더라. 최소한 우리 냥이에겐...

 

현재 먹이고 있는 힐스 사료.
뒷면 세부 정보

 

 

 

사료 알갱이 근접 이미지

 

 

 

일단 세부사항이 영문으로 작성되어 있고 몇몇개 중요한 것들만 나열 하자면

가장 일반적인 요로징후 재발률을 89%까지 낮추기 위해 임상실험을 완료한 사료라고 한다.

 

그리고 사료의 주된 기능은

-스트레스 관리를 돕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결석을 녹이는 기능.
-황산염과 옥살산칼슘의 위험을 줄여준다. 
-바람직한 소변 pH 수치를 촉진 시킨다.
-항산화제, 구연산칼륨&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나머지 무슨 말인지 잘 해석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므로, 적혀있는 영문은 그대로 한번 더 쓰자면,

 

-Contains ingredients to help manage stress.

-Dissolves struvite stones in as little as 7 days (Average 27 days)

-Reduces the rist of struvite & calcium oxalate stones

-Recommended for lifelong feeding of adult cats

-Promotes desirable urine pH levels

-Enriched with antioxidants, potassium citrate & omega-3 fatty acids

-Controlled levels of magnesium, calcium & phosphorus

 

미국에서 제조되는 사료고, 해당 질환 고양이에게 평생토록 이 처방사료를 급여하라는 문구도 있다.

초반에 처방사료 몇달간 먹이다가 바로 일반사료로 바꿔준적이 있었는데

(기호성 문제도 있고.. 괜찮을거라 착각하고 냥이가 좋아하던 일반 사료로 다시 먹였었다.)

몇달 후 다시 소변을 찔끔 싸길래 병원을 갔더니, 우리 냥이는 재발률이 높았었기 때문에

최소 6개월 이상, 몇년동안은 처방사료로 꾸준히 먹여 달라고 하시더라. 

 

무튼 우리 냥이는 전형적인 "예민함"이 가득한 소심한 겁쟁이 이므로 

'스트레스' 관리를 함께 돕는다는 점에서 울 냥이에게 아주 적절한 사료라고 생각한다.

사실 직접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야만 구입할 수 있는 사료인데, 매번 가서 사료를 구입하기가 사실 좀 번거로웠다...

그러다 우연히 수의사가 직접 운영하는 처방식 사료 파는 쇼핑몰을 알아냈는데

처음에 구매할때 직접 전화와서 고양이의 병력과 자세한 사항들을 물어보고 어떻게 급여해주는지 설명까지 해주신다.

그 뒤로는 편하게 쇼핑몰에서 처방사료를 계속 구매 중.,..

 

중요한건 이제 요로결석 재발은 잘 방지하고 있는것 같은데.. 

그놈의 야옹이 살이 안빠진다.

살이안빠져..... 방광염에 걸렸던 중성화한 수컷 고양이에게는 다이어트가 필수인데......

 

 

 

 

 

 

 

 

작가 박상

출판 작가정신

발매 2014.05.3.0

 


 

 

박상 이라는 작가를 너무 우연히 알게된게, 네이버에 먹는 '박상'을 검색했는데 왠 작가가 검색되더니 뭔가 범상치 않아보이는 외모를 가진 작가에 호기심이 생겨서 자연스럽게 그의 프로필에 기재된 블로그를 클릭해서 들어갔다.

구경하다보니 그가 신춘문예로 데뷔한 기타 치는 소설가 라는걸 알게되고 그의 작품이 뭐가 있나 살펴보다가

읽어보고 싶은 책이 생겨 읽어봤던 기억이난다. 

그럼 본격적인 책의 리뷰를 아래에 시작.

 


 

 

병신같지만 멋있는 그 신광택

 

주인공 신광택은 모든 병맛스러운 상황들을 그 특유의 '스뽀오츠' 정신으로 희화화 하는 재주를 타고 난 인물이다.

내가 느낀바로 그의 재주는 거의 모든 세상의 더러움, 치사함, 우울함, 찌질함 같은 것들을 코믹 장르로 바꿔 버릴 정도의

경지에 이른 '선수'다.

아마 그정도 스킬이라면 우울하기 짝이없는 이 세상도 그의 '스뽀오츠' 에너지로 견딜만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동시에

"이거 왠 정신나간 미친놈이 세상의 고통에 몸부림치다 못해 결국 스뽀오츠를 외쳐대는 궁극의 불쌍한 또라이 소릴 하는거야"

라는 생각 마저 든다. 그런 나는 아직 선수가 되지 못했나 보다.

그렇지만 신광택이 빠른 속도로 취하고 다시 빠른 속도로 술에 깨어나는 것 처럼 나는 빠른 속도로 우울함에 빠지고 또 다시 빠른 속도로

즐거움을 되찾는 감정기복의 선수라면 선수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주인공에게 느낀 동질감이라면 아마 그런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조'의 모드와 매우 유사한 점, 그러나 나에게는 다시 빠른속도로 '울'이 되는 장기가 숨어있으므로 

신광택과 나는 완전히 대칭하는 쌍쌍바 느낌은 비록 아니지만 모든것들을 코믹화 하는 그의 재주는 언젠가 내가 궁지에 몰렸을때

꽤나 사용해보고 싶은, 탐나는 정신병적 스킬임에는 틀림없다. 정.신.병.적.

나도 여기서 왜 굳이 '정신병적' 이라는 표현을 덧붙여 말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스스로도 말했듯이,

아마도 그 '쁭쁭쁭쁭' 소리가 나는 경지는 제정신과 정신나감의 중간 그 언저리쯤 도달했을 때 비로소 발휘되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문득 예전에 내가봤던 영화가 떠올랐는데 도저히 머릿속 데이터를 아무리 뒤적거려봐도 영화 제목이 기억이 안난다.

(영화 제목은 factotum. '삶의 가장자리' 라는 영화이다. 그때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정확히 생각난다.)

 

이 책은 선수 생활백서이자 동시에 신광택의 취업알선 전기 시트콤 같은 느낌인데 예전에 언젠가 우연히 봤던 영화(factutom)에서 

마치 신광택스러운 삶을 사는 또 다른 남자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다른점이 있다면 신광택은 매우 병맛스러움, 코믹스러움인데 반해 그 영화 속 주인공은 신광택과 별다를바 없는 처지의 인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남성적이며 마초적인 남자였다는 점. 심지어 섹시하기까지 하다. 신광택의 장기가 코믹이라면 그 인물의 장기는

섹시와 퇴폐미. 어쨌든 굳이 이런 설명으로 신광택이란 인물을 쭈구리같이 만들 생각은 없었으나 아무쪼록 내가 말하고싶은 부분은

바로 그거다.

 

어쩌면 코믹이 우울함과 진지함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될 수 있는게 아닐까?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하고 싶은 걸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구분되어야 한다."

 

이 중요하고도 무게 있는 말을 하면서도 그의 인생은 절대로 우울하거나 과도하게 심각해지지 않는다.

심각하게 진지하고 우울함에 빠진 사람. 궤도를 이탈한 상태, 혹은 그런 범주에 있는 위태로운 사람이 준수한 외모를 가진 인물일때

우리는 우습게도 역설적으로 그것에도 아름다움을 부여하고 미의 가치를 느낀다. 일명 퇴폐미라는 것. 

factotum 이라는 영화속 남자가 그랬듯. 

(어쨌든 영화속 남자는 섹시함으로써는 선수였는지 모른다.)

근데 정작 이 코믹이라는것은 똑같은 상황이 주어져도 완전히 또 다른 세계가 되며 에너지의 원천이 확연히 다른 그 무엇인것 같다.

자칫 쓸데없는 외모지상주의적 내용이 될뻔했지만 어쨌든 그 병맛스러움이 매우 인간적이다 못해 에너지틱 하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병맛이라면 언제든지 나도 "쁭쁭쁭쁭" 진동을 느끼며 아름다운 선수가 되기를 희망 하고 싶을 것이다.

애석하게도 나는 '조'와 '울'을 동시에 지닌 선수라, 언제 또 다시 우울함의 굴레로 떨어질지 모르는 일이지만 

다시금 '조'의 모드일때 신광택 스러운 골때리는 낙천주의로 에너지를 뿜뿜 하기를..... 

 

 

 

예테보리 쌍쌍바
국내도서
저자 : 박상
출판 : 작가정신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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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애묘인이다. 나는 2011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야옹이를 반려묘로 키우고 있다.

 

우리 고양이는 약 올해로 7세다.

약 7세로 어림잡아 추정하는 이유는 업둥이었기 때문이다.

차 밑에 있는 손바닥만한 아기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지금껏 기른게 벌써 7년의 세월이 지났다.

 

고양이를 7년째 기르고 있는 집사인 셈이다.

좀 더 중요한 사실을 덧붙여 말하자면 나는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는 집사다.

원래 있었는지 키우면서 생겼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지속적인 코막힘과 재채기에 시달리다가 

( 그 외 가려움, 눈 점막 부어오름 등등 피부병 까지 포함. ) 병원에서 피 검사 해본 결과 고양이털 알러지가 있는 것으로 나왔다.

 

원래는 두마리의 고양이와 동거중이었는데 사실 피부병이 점점 날로 심각해지고 알러지 반응도 예민해져서

병원비도 병원비였지만 사실상 나는 경제적으로 그렇게 좋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모든 개인사를 다 적어내릴 순 없지만 몇년동안은 안정적이지 못한 직장생활을 오랫동안 했었고 나같은 경우는 가족들이 다함께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동거는 하지만 반려묘의 케어에 관해서는 모두 전적으로 내가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내가 직장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우리 고양이들 살림살이도 똑같이 위태로운거나 마찬가지 였다.

 

냉정하게 말하면 나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운 입장이었고 그런 내가 두마리의 고양이를 책임지고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졌다. 힘들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될수있는 만큼 최선을 다했었는데 어느순간, 그 스트레스가 절정을 치닫는 순간이 었었다. 고양이 두마리 중 한마리가 심각한 요로 질환에 걸리면서 거의 처음 1년 동안 방광염을 치료 했다가 다시 재발했다가를 끊임없이 반복하더니 결국 더이상은 치료가 어렵고 나아지지가 않게되자 수술을 할수밖에 없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요로 결석 제거 수술을 하면서 병원비 70만원이 훌렁 나가고 내 피부병도 점점 심각해지고 매우 난장판인 때가 있었다.

 

그때 두 마리 모두 새로운 집사를 찾아서 보내줘야 겠다는 결심을 했었고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 중에 고양이를 키워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여기저기 인터넷으로 글을 올리고 알아보던 중에 엄청나게 욕도 많이 먹었다.

"책임 지지도 못할 생명 왜 키우기 시작했냐"  부터 시작해서 "무책임하다, 동물이 불쌍하지도 않느냐."  꽤 많은 댓글이 달려서 거의  다 읽어 보았는데 나중엔 어느 순간 댓글 단 사람들끼리 싸우고 있더라.

 

"사정도 모르면서 글쓴이를 나쁜사람으로 매도 하지 마라.",  "최선을 다했는데 경제적 상황과 피부병, 알러지가 더이상 감당이 안되서 슬픈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사람한테 무조건 적으로 동물 버린 사람 취급은 아니다."  등등...

 

결국 고양이 카페에서 좋은 분이 연락와서 한 마리를 데려 가겠다고 했을 때 사실, 반가움 보다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입양자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아서 그 역시도 나에게 힘든 시간이었는데 막상 누군가가 데려가겠다고 연락이 오니,

진짜 헤어짐이 그제서야 실감이나서 전화 받고 회사 화장실에서 몰래 혼자 울었었다.

 

 

 

왼쪽 아이가 입양 간 흰 고양이고 오른쪽 아이는 입양자 분이 함께 키우는 또 다른 냥이

 

 

 

그렇게 나에게 가장 큰 알러지 고통?을 주었던 흰 털 단모 고양이였던 아이가 새로운 입양자를 만나 떠나가고

나머지 남은 고등어 태비 고양이는 지금까지 현재  나와 동거중이다.

위 사진은 약 1~2년전 입양자분이 우리 고양이 "잘 지내는 근황" 알려주신다구 보내주신 사진.

 

그럼 여기서 의아한 부분이 발생한다. 아니, 보낼거면 둘다 보내야지. 알러지 있다면서 왜 한마리는 보내고 한마리는 데리고 삼?

 

그 이유는 고등어 태비 야옹이는 앞서 말했던 요로 질환으로 수술 이력이 있는 아이였고 입양을 보낼시에 아이의 모든 기본 정보 포함,

아픈적이 있었다면 그 병력까지 세세하게 작성하는것이 당연한 원칙이다. 중성화한 뚱뚱한 수컷 고양이에다가 요로 결석을 제거한 병력이 있고 요로 질환 특성한 언제든지 또 재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며 거의 평생을 두고 케어해줘야 하는 만성질환이나 다름이 없는데

그런 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그런 병력이 있는 아이를 입양 보내겠다고 글을 올렸었던 나 자신도 너무 마음아프기 그지 없었다.

뻔뻔하고 염치없는 일이기도 하다. 흰색 단모였던 아이는 아무 병력이 없었고 5년을 함께 지내는 동안 감기 하나 안걸리고 건강하게 자란 반면 고등어 태비 냥이는 어릴때부터 몇번씩 잔병치레도 겪고 한때는 곰팡이 피부염 때문에 내 피부 까지 옮아서 나도 같이 고생 한적도 

있었다. 그리고 요로질환 이라는 반 만성질환에 이르기 까지.. 

 

어쨌든 한마리를 보낸 이후로도 여전히 나는 알러지에 시달리고 있지만 독특한 사실 한가지가 있는데,

고양이에 따라 알러지 반응의 정도가 각각 다 다르게 나타난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어쨌든 똑같은 고양이라는 개체이지만

'이 고양이랑 있을 땐 그래도 알러지 반응이 좀 덜한데 저 고양이랑 있었을 땐 알러지 반응이 너무 예민하게 나타나더라.' 

와 같은 조금 특이한 상황이 내게 나타나더라는 사실을 알았다. 

 

아니 고양이 알러지면 그냥 다 똑같은 알러지지. 얘는 괜찮고 쟤는 안괜찮고가 뭐야? 할수있는데 나도 잘 이해가 가지않고 확실히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실제로 흰 냥이는 고등어 태비 냥이보다 털 빠짐도 더 심했고 털이 더 뾰족하고 굵고 모질이 센 아이였다.

단순히 2마리 냥이의 털을 감당하다가 1마리로 줄었으니 알러지가 조금 덜해진건 당연한 얘기일수도 있다.

그런데 좀 더 정확히 이 독특한 사실을 깨달은 것은, 전에 사귀던 남자 친구네 고양이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훨씬 예민하게 나타난다는 걸

알았을 때였다.

 

 

약 몇년전에는 내가 키우지 않는 '다른 고양이'와 오랫동안 주거 공간에 머무를 기회도 경험도 없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내가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그 남자 친구도 나를 통해 자연스레 '집사'가 되고나서부터 처음으로 내가 키우는

고양이 외에  '다른 고양이'와 꽤 오랜 시간을 같이 주거 공간에 머무르는 시간이 발생하니, 집에서 내내 우리 고양이와 함께

있을때는 겪지 못했던 고양이털에 대한 매우 즉각적이고 더 강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더란 사실이었다.

 

"아, 이 고양이랑은 좀 괜찮은데, 저 고양이랑은 좀 안맞네?"

 

와 같은 이상한 말이 정말로, 실제로 발생하더란 말이다.

내가 짐작하기로는 7년을 나와 함께 지낸 고양이에 대해서 여전히 아직도 알러지를 겪긴 하지만 매우 만성적이라서 적응된 면도 있고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약간의 적응된 동물에 대한 면역?이 생긴게 아닐까. 면역이 아니고 그냥 '익숙함' 일 수도 있고.

무튼 새로운 다른 고양이와 오래 머무를 때 미친듯한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서 매우 당황 스러웠었다.

 

지금도 사실 나는 연신 코를 킁킁, 훌쩍 거리면서 글을 쓰고 있는 중인데 '킁킁'거림은 나에게는 이제 그냥 일상이다.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늘 코 점막이 하얗게 부어있고 편도나 인두가 붓는 것도 환절기때는 꼭 겪는 절차가 되었고

그러다가도 잠깐 괜찮은 순간은 또 살만하다 생각하며 그냥 그렇게 그 루트를 매번 반복 하며 살고있다.

 

아. 지금 키우는 아이 만큼은 내가 책임지고 키워야 되겠구나. 내가 알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얘는 책임지고 살아야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나는 알러지를 안고 함께 동거중이다.

 

 

 

나와 동거중인 우리 고등어태비 뚱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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