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타일러라쉬가 쓴 책 "두번째 지구는 없다"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 책을 알게된 것은 이웃 블로그님이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작성한 것을 보고 처음 알게 되었는데 책 제목을 보자마자 왠지 모르게 '꼭 한번 읽어보고싶다' 라는 구미가 확 당기는 책이었다. 나 자신이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지구 자원을 빌려쓰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으로써,  언제부턴가 나도 서서히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그게 딱 언제부터라고 콕 집어 얘기하자니 사실 특별한 계기는 떠오르지 않는다. 그냥 나는 평소에도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고, 기후 문제로 고통 받는 야생동물들을 우연히 보게 되면 안타까워했고,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 재해나 전염병 등등을 뉴스에서 확인할 때 마다 내가 그 직접적인 피해지역에 살고있는게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그 피해로 인한 영향을 언젠가 우리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지, 그냥 아주 서서히 자연스럽게 환경 문제에 최소한의 양심적 관심을 갖게 된 경우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저자 타일러가 얼마나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사람들에게 피부에 와닿도록 전달하고 싶어했는지를, 그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사람들이 환경문제에 관심 갖지 않는 것은 실질적으로 우리 실생활에 크게 문제점이 와닿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언제든지 화장실이나 주방에 가서 물을 틀면 물이 쏟아져 나오고 더우면 버튼 하나로 에어컨을 켜면 그만이며, 배고플땐 나가서 돈을 지불 하기만 하면 원하는 음식을 사먹을 수 있고 심지어 한국은 배달문화도 완벽한 상태이니, 실생활에 있어서 환경 문제로 인해서 인간이 생명에 위협을 받고있다는 경각심을 갖기가 어렵다. 물론 요즘이야, 코로나 19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뭐 그마저도 누군가는 '환경'과는 무관한 일이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노릇이니까. 물론 지금까지도 코로나 19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실을 숨기고 왈가왈부 하고 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와닿은 많은 글들이 있었는데, 저자 타일러가 강연을 나가거나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사람들에게 환경 문제에 대해 언급할때 마다 "사실 한국은 영토도 너무 작아서 지구에 끼치는 피해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아주 일부일 것이다. 그러므로 영토가 상대적으로 훨씬 큰 중국이나 인도 이런 국가들이 환경 문제에 더 앞장서야 하는 것 아니냐." 라는 식의 답을 종종 들었다면서 그가 제시한 이야기가 있었다. 

 

바로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Earth Overshoot Day)" 이라는 것인데, 인류가 지구 자원을 사용한 양과 배출한 폐기물 규모가 지구의 생산 능력과 자정 능력을 초과하는 날 이라고 한다. 즉 우리가 마치 신용카드를 쓸때의 원리처럼 다음 달 받을 소득을 미리 앞당겨 쓰는것과 같이, 지구 자원을 앞당겨 쓴다는 개념인데 한국은 새 해가 접어들고 4월 10일 정도가 되면 이미 우리가 그 해 쓸 수 있는 지구 자원을 다 소모해버린 다는 것이었다. 그럼 나머지 달은 결국 지구에 빚을 지며 자원을 앞당겨 쓰는 셈이고 이 수치는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환경 파괴해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글을 보고, 한국의 땅덩어리가 타국에 비해 작기 때문에 지구에 입히는 환경 피해가 적을 것이다. 라는 논리는 아주 엉터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THERE IS NO PLAN B"

 

"우리는 한 해 동안 지구가 생산할 수 있는 자원의 양보다 훨씬 많이 소비하고 있다. 지구가 줄 수 있는 양이 1이라면 매년 1.75를 사용한다. 그 부족분은 지구로부터 앞당겨 빌리고 있는 셈이다. 슬픈 사실은 지구는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지구가 자원을 더 빌려줄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어느 곳에서도 살아갈 수가 없다."

 

이상 빌려 쓸 지구가 없다. 라는 말 처럼 경각심을 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는 것 같다. 뭐, 내가 살아갈 동안은 그래도 멀쩡하겠지. 라고 안주할 수 있지만 책에 따르면 지금 이 속도로 환경 오염이 진행 되었을 때, 2050년이 되었을 때는 세계 몇몇 지역이 물에 침수 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므로 사실 결코 먼 미래 얘기가 아니다. 2050년이라고 해봐야 고작 30년 후, 지금 젊은이들은 슬슬 은퇴를 고려할 나이쯤 되었을 시기인데 요즘 100세 시대라는 말을 기준으로 보면 아직 살 날이 한참 많이 남은, 노년의 첫 시작에 접어드는 나이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내가 살아갈 날 동안은 지구 안망해." 라는 무책임 말을 던진다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라는 거다. 그러면 생태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될까. 라는 부분에 대해 저자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자세히 구체적으로 책을 통해 제시하는데, 일반적으로 분리수거, 일회용 사용 줄이기 등등 사소한 부분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나는 환경파괴의 주범이 아니야! 라고 누군가는 자부할 수도 있지만, 이미 빠른 속도로 환경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그 정도로 이미 심각하게 오염되어 버린 환경을 단번에 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하는 부분에서 뭔가 좀 더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분리수거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재활용 되는 폐기물은 고작 십몇프로대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니, 좀 더 다른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이는 부분이었다. 

 

 


 

"폭력이 눈앞에 벌어지는데 아무것도 안 하면 방조죄이다. 우리는 우리 땅이 물에 잠기고 숲이 불타며 동식물이 멸종해 결국 우리 숨통을 조이는 현실을 방조하고 있다. 어떡할 줄 몰랐다고 해도 방조한 것이고, 범행을 돕는 줄 몰랐다고 해도 이미 동조한 것이다."

 

"대기업들은 로비를 통해 업체를 띄우고 환경 이슈를 파묻는 일을 계속 해나갔다. 기후위기가 거짓이라는 식의 날조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누군가의 사익을 위해서 우리의 미래가 희생된 것이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은퇴 후 살아갈 땅, 침수 위험 없이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땅을 빼앗아 갔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게 아니다. 고의적인 것이다. 몇몇 기업, 몇몇 국가들이 기후위기 안에서 수익을 창출해놓고 본인들을 위한 유리한 입장을 차린 것이다. 그걸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지금까지 호구로 살아왔다는 것을."

 


 

책에서 발췌해온 위 글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보호를 위해서 분리수거를 하거나 외출시 플러그를 뽑는 등 개인이 취할 수 있는 행동들은 아주 기본적인것에 불과하며 그 보다도 중요한 것은 좀 더 이 세계를 더 큰 영향력으로 쥐락펴락 하는 대기업들이 취하는 행동, 정치인들이 취하는 행동들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기업의 사익을 위해 환경 문제를 외면하는 기업의 제품을 불매 한다던지, 환경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후보자 에게는 투표하지 않는 식으로 환경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바로 육류 소비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와닿았는데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다는 것과 그 중에서고 양고기, 소고기가 큰 비중을 차지 한다는 얘기였다. 

 


 

"축산업이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높은 이유는 산림을 없애 농장을 만들고 가축을 키우면서 자연이 가진 탄소흡수원을 없애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되는 일은 사실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고기를 조금 덜 먹는 일, 채식 식단을 늘리는 일,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실천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육식과 채식에 대한 부분은 내가 예전부터 서서히 관심 갖고있는 주제 이기도 한데, 그 전에는 단순히 '동물'의 생명의 존엄성이라던지, 개인적으로 내가 동물들에 대해 갖고 있는 특별한 애정의 문제로 관심 갖던 주제였다면 이 책을 읽고나서는 '환경'의 문제와도 근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됨으로써 좀 더 나의 '채식지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를 찾은 느낌이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채식주의'라는 발언을 조심하는 이유는 나는 여전히 육식을 하는 인간이고 나는 완벽하게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다 라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책임감을 스스로에게 부여할 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식 지향' 이라는 가치관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육고기를 덜 먹는 식단이 내게도, 앞으로의 인류와 자연에게도 이로운 선택이라면은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쨌든 나의 블로그에도 명시해놓은 모토이기도 하지만 '건강'과 더불어 '생산적인 삶의 질 추구'를 고민하는 평범한 블로거로써 내게는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중요한 책이 아니었나 싶다.  마침 오늘 저녁 식단도 간단한 샐러드로 끼니를 채운 나 스스로에게 작은 칭찬을 하며, 나름대로 내 개인의 삶의 질 추구와 평범한 소시민으로써 환경 문제에 작게나마 최소한의 관심을 갖고 그 문제 해결에 가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에, 스스로에게 칭찬과 더불어 좀 더 용기를 불어 넣어 주고 싶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이다. 우리 존재, 우리가 만든 모든 문명은 자연 안에 있기에 질병은 반드시 인류의 파멸로 돌아온다. 자연은 '공존'을 말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다.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살펴야 할 우리의 보금자리이다." - 본문중에서.

 

 

 

 

인사이드 아웃 진짜 내가 좋아하는 최애 애니메이션인데 알다시피 픽사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이고 2015년에 우리나라에서 영화로 개봉했으니까 벌써 약 6년전 작품이다. 꽤 오래전에 서점에 들렸다가 영문 원서책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덥썩 샀었는데 사실 그동안 제대로 완독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늘 그렇듯이 잘 읽어나가다가도 모르는 단어나 표현들이 나오면 귀찮은 맘에 다시 덮어버리기 일쑤였다보니, 같은 구간만 몇번째 반복해서 읽었는데 드디어 요즘들어 차근차근 진도를 나가게 되어서 새삼스레 이제야 책 리뷰를 해본다.

 

인사이드 아웃 이라는 애니메이션 리뷰라기보다는 그냥 이 원서 책의 리뷰라고 봐야 될 것 같다. 친구랑 같이 하루에 단 1장이라도 읽고 읽은 부분을 찍어서 서로 인증해주는 챌린지를 하고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혼자 할 때 보다는 훨씬 의무감을 갖고 읽게되니까 전보다 서서히 진도가 나가고 있어서 만족스러운 상황. 그리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에 밑줄 그어서 따로 정리하기도 하고, 그런식으로 읽다보니 꽤나 다시 흥미가 붙어서 피곤한 날이라고 해도 최소 한바닥은 읽고 인증하고 있다.

 

일단 '영어' 에는 관심이 있지만 '토익'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나로써는, (토익 시험이 그다지 지금 내게 필요하지도 않고 딱히 쓸만한데가 없다.) 영화나 소설 책으로 언어를 습득하는게 훨씬 흥미위주로 봤을때도, 그리고 일반적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봤을때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찬가지로 토익은 관심없지만 오픽에는 관심이 있는게, 토익이 비즈니스, 일, 사무 언어와 관련된 용어가 많다면 오픽은 일상 생활 영어 말하기 테스트이기 때문에 그쪽이 훨씬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반경이 넓은것도 사실이니까. 그런데 뭐 당장에 유학을 가거나 해외취업을 하거나 그런 상황이 전혀 아님에도 언어를 습득하는 이유는 그냥 솔직히 말하면 1. 재미있어서 이고 2.  어떤식으로든 앞으로 도움 될 수 있기 때문. 뭐, 못해도 나중에 해외여행 갈때라도 편할 수 있으니까. 라는 단순한 이유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책을 오래 처박아뒀더니 종이가 노랗다ㅋㅋㅋ 어쨌거나 이런식으로 모르는 부분 체크하고 정리 한뒤 친구랑 공유하는건데 별 거 아닌 학습법이지만 꽤 동기부여 되고 괜찮은 것 같다. 일단 너무 어렵지 않은 책을 선택하는것이 좋을 것 같고 평소 흥미를 갖고있던 작품을 골라도 어쨌든 '학습'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하기싫고 귀찮을 수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작품을 선택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뭐, 과도한 욕심 때문에 고 난이도의 책을 고를수도 있는데 물론 끝까지 완독하면 성취감은 엄청나겠지만 그 과정이 엄청나게 힘들고 괴로울지도 모른다ㅠㅠ 하여튼 비교적 이 서적은 글도 그렇게 촘촘하지 않고 두께도 얇기 때문에 맘 먹고 조금만 하면 충분히 완독 할 수 있는 좋은 서적인 것 같다. 하지만 중요한거는 이 다음으로 찜해놓은 책이 좀 더 문제다. 바로 "the catcher in the rye" 라고 우리말로 '호밀밭의 파구꾼' 인데 이거 역시 손에 꼽는 내 최애 소설책인데 이 책은 폰트도 굉장히 작고 촘촘하다.....  일단 워밍업으로 인사이드 아웃 마무리하고, 몰랐던 표현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해서 다시 리뷰를 올려봐야겠다.

 

 

 


전포에 위치한 분위기 있는 꽤 괜찮은 술집. AGL이라는 곳인데" A Good Life" 의 줄임말이었다 인스타에서 언니가 진짜 맛있는 메뉴 발견했다고 보여줬는데 음식 비주얼 보자마자 무조건 여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진으로 대충 봤을때 오일ㄹ 파스타랑 피자인줄 알았는데 둘 다 땡ㅋㅋ 소면에 꼬막 & 감자전 이었음


가게 내부 이미지를 제대로 못찍었지만 친구들이랑 도란도란 가기도 좋고 데이트 장소로도 너무 분위기가 괜찮아 보였다 가게가 적당히 아담한듯 하면서도 너무 좁지도 않고 편안하게 저녁 식사 겸 술 한잔 하고싶을 때 오면 딱 좋을 것 같은 느낌. 무튼 메뉴를 주문하고나니 기본 에피타이저로 간단한 디저트와 '심술'을  한잔씩 먼저 내어주셨다 술로 에피타이저 해보긴 처음.  아이비 과자에 노란 치즈를 곁들여 먹으니 꽤 맛있었다.




뭔가 술을 빼놓기 아쉬워서 흑맥주 두잔 시켰는데 아쉽게도 흑맥주 이름따위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건 그냥 맛있었다뿐👀 사실 나는 신맛나는 맥주보다 구수한 맛 나는 맥주를 더 좋아하므로 내입맛엔 굉장히 잘 맞았다 꼬막 메뉴와 아래 베이컨 감자전이 나왔는데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라서 한 메뉴당 1인분 양 정도로 되보였다 꼬막파스타(?)는 되게 신선하고 깔끔한 맛이 느껴지고 새콤한 소스가 간을 맞춰줘서 너무 심심하지않은 건강한 맛. 그리고 감자전은 되게 심플해보이는데 묘하게 진짜 맛있었다 소스로 시중에 파는 월남쌈 소스를 내어주는데ㅋㅋ 은근히 궁합이 잘 맞더라. 사실 딱 보기에도 심플한 재료들로 뚝딱 만든 것 같은데 왠지 모르게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 것 같은건....기분탓이었을까. 🙄



가게내에 거울이 있어서 인증샷 한 컷 찍었다 이날따라 둘 다 의도치않게 커플룩으로 입고와서 ㅋㅋㅋ 이건 무조건 찍고봐야한다는 일념으로 기록을 남김. (왼쪽 - 나/ 오른쪽 - 언니)

전포쪽에는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술집이 많아서 약간 내 취저인데, 서면 중심가쪽은 너무 귀찢어질거같은 시끌벅적한 술집이 많아서...왠지 점점 나이들수록 가기가 꺼려진다.... 일단 상대방이 무슨말 하는지도 잘 안들릴 정도로 시끄러운 식당은 거의 잘 안간다ㅠㅜ 무튼 도란도란 밥먹으면서 편하게  술마시기 좋은 식당으로 최적합이었다

감자전 계란노른자 터뜨리기




 

 

지난 일요일 오전, 수영구 망미동 근처를 산책하다가 오랜만에 오전에 산책도 했겠다 왠지 신선한 브런치 메뉴가 먹고싶어서 서칭하다가 찾게 된 곳. 사실 처음에 찾았던 브런치 카페는 이곳이 아니라 근처에 다른 가게였는데 이른시간이라 아직 오픈 상태가 아니어서, 결국 근처에 있는 다른 카페로 왔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다. 그리고 이 가게에 대한 별다른 정보에 대해 잘 모르고 갑자기 온지라, "비건 베이커리 카페" 라는 점을 전혀 모르고 들어오게 되었다. 그냥 메뉴판에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찍어놓은 브런치 메뉴 사진을 보고 ㅎㅎ 맛있겠다. 라는 생각에 여기서 먹자! 하고 결정하게 된 곳

 

 

 

 

 

1층, 1.5층, 2층 이렇게 있는데 2층은 베이커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것 같았다. 우리는 브런치로 최대한 배를 채워보기 위해서 세트 메뉴를 골랐는데 하나는 버거, 하나는 샐러드 파스타 이렇게 두가지 메뉴를 고르고 착석할 자리를 둘러보았다. 채광도 되게 좋아서 그런지 인테리어 자체가 되게 편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고 주말 오전에 조용히 와서 가벼운 식사 하기에 너무 좋아 보이는 장소.

 

 

 

 

 

사실 여기가 채식 카페구나 하고 알게된건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책들을 보고 알게되었는데, "시작하는 비건에게" ,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등등 채식주의를 상징하는 책들이 진열되어있고 특히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라는 책은 어디선가 한번 본적이 있었던 책이라 더 낯익었다. 꼭 한번 읽어보고싶은 책이었는데 왠지 이곳에 진열되어 있는 걸 보니 뭔가 신기하고도 반가운 마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채식에 대해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고있는, 잡식주의자 라고 해야될지... 뭐 아무튼 현재로썬 그렇다.

 

 

 

 

그리고 메뉴가 나오기전에 다채롭게 진열되어있는 이 베이커리들을 보고 살짝 설레었다. 너무 먹음직스럽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여기서 쓰는 모든 식재료들은 아마 전부다 채식으로만 구성된 것 같았다. 사실 처음엔 이것저것 많이 사보고싶었는데 브런치 세트를 다 먹고 나니 꽤 포만감이 들어서 사진으로만 기록했다. 

 

 

 

 

정확히 메뉴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무튼 우리는 버거와 파스타 샐러드 세트를 시켰고 아침일찍 첫 방문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서비스로 브라우니도 주셔서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총 3만원대 가격의 비용이 나왔는데 한 세트당 만오천원 정도 하는 셈. 아주 저렴하다 할 순 없는 가격이지만 한번쯤 먹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특히 버거에 나오는 콩고기를 살면서 처음 먹어봤는데 되게 뭐랄까 식감이 고기보다는 바삭하고 뭔가 기름기를 쫙 뺀 아삭한 고기를 먹는 느낌? 되게 친숙하면서도 독특한 느낌이었는데 고기 먹을때와 비슷한 풍미가 느껴진다는 점이 매우 신기했다. 

 

그리고 풀때기들 암만 양이 많아도 먹어봤자 얼마나 배부르겠어 싶었지만 접시 다 비울때쯤 되니 정말 배가 불러서 서비스로 주신 브라우니도 다 먹지 못하고남겼다. 물론 솔직하게 말해서 채식주의자가 아닌 우리는 뭔가 배 부름을 느끼면서도 왠지 모를 헛배 부른 느낌도 같이 들었는데 몇시간 지나면 금방 배꺼질 것 같은 그런 배부름이라고 해야하나ㅎㅎㅎ 

 

근데 생각보다 늦은 오후까지 다른 음식 먹지않고도 크게 배고프다는 기분을 못느꼈고, "뭔가 먹으라면 더 먹을 순 있는데 그렇다고 막 배고픈 것도 아니야." 라는 상태로 은근 오랜시간 포만감을 유지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잡식러라서 그 날 저녁식사를 또 다시 배부르게 먹었지만 종종 '힐링식단' 같은게 무지 당길 때(?)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https://place.map.kakao.com/35210627

 

꽃피는4월밀익는5월

부산 수영구 망미번영로70번길 16 1층 (수영동 466-2)

place.map.kakao.com

 

 

 

라미네지 물고기 들인 이후로 죽은 물고기만 열댓마리 되는 것 같다. 아니 그 이상인가.... 스무마리 정도 되려나.... 어쨌거나 라미네지들 난폭한 성격 때문에 진짜 한동안 해결책을 못찾고 끙끙댔는데 저 녀석들을 어디 보낼곳도 없고 어쨌든 격리 시키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다이소에 기웃기웃 거리면서 마땅한게 없을까 찾아보다가 나름대로 신박한 아이템을 찾아냈다. 바로 아래사진에 보이는 필기구 통.

 

 

안타깝게도 그 와중에 블루 라미네지 2마리는 용궁 떠나버렸고 (스트레스로 추정..) 골든라미 한마리는 격리하는 과정에서 뜰채로 잡아 올렸을때 갑자기 팔딱거린 바람에 침대 뒤로 넘어가버렸다...... (;;;;;;) 어제 밤에 갑자기 일어난 일인데...너무 당황스러워서 말도 안나왔음. 저렇게 황당하게 죽음을 맞이할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내가 죽인게 아니라 골든라미가 자살한거다(?) 라고 최면을 걸어도 찜찜한 죄책감이 아침까지 사라지지가 않았다. 괜시리 너무 우울....

 

결국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다 겪고 다이소에 가서 그동안 흔하게 많이 봐왔던 필기구통을 3개 구매했는데 지금 상황에서 물고기 격리해놓기에 그야말로 딱이다. 물론, 활동공간이 좁아서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포악한 라미네지 애들을 어항에 풀어놓고 풍선몰리 새끼들 잡아먹히는걸 계속 보고만 있을 순 없는일ㅠㅠ 또 새로운 어항을 들이기에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느낌이라 자중했다.

 

 

격리된 팝라미네지와 골든라미네지

 

 

이렇게 어항에 손쉽게 걸어둘수도 있고  일단은 저렇게 성격 나쁜애들 격리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어야겠다. 간만에 어항에 평화로움이 찾아와서 편안해지긴 했는데 침대뒤로 넘어간 골든라미네지 한마리가 여간 신경쓰인다. 이미 죽은건 당연한거고 그것보다 물고기 시체를 꺼낼수가 없다는게 더 답답한 노릇. 최악의 상황은 설마 죽은 물고기 시체에서 기생충이나 벌레가 생기거나 하는 일인데, 부디 그런일은 없길 바란다........ ㅠㅠ 햇빛이나 직사광선 쬐이는 위치가 아니라서 그럴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심히 신경이 거슬리고 답답한 상태... 화장실가서 볼일보고 뒷처리 안한것 마냥 찜찜한 그런 기분이라고 하면 비유가 될런지 모르겠다ㅠㅠ

어쨌거나 당분간은 새로운 어종을 사들이는 일은 없을거 같고 먹이사슬은 풍선몰리를 최고 위치로 두고 그 이상의 물고기는 절대 데려오지 않을 생각이다. 아물론, 구매처에서는 라미네지들 순하다고 써놨길래 샀는데^^ 이지경이 될거라고 누구도 예상못했지만. 하여튼 당분간 풍선몰리랑 소형어들 위주로만 평화롭게 키우면서 다시 심신안정을 좀 해야겠다. 좁은 공간에 격리된 라미네지들은 또 어떻게 할지 추후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ㅠㅠ

 

 

간만에 평화로운 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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